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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역신문을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주민소환은 독단적 시정에 대한 엄중 경고(고양신문, 2023-11-03)라는 무게감 있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시청 이전과 복지 예산 삭감, 소각장 일방 추진을 비롯하여 시정 전반에 비민주적, 불통행정, 시민무시로 앞으로 4년의 시정이 우려되는 고양시 주요 주민조직과 시민단체에서 이동환 고양시장 주민소환단을 꾸려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두 달간의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주민소환제도입니다. 주민소환제도는 낯선 듯하지만, 생각 외로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 추진 의견이 나왔고,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경우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과 관련해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가 꾸려져 주민소환 청구 서명을 받는 중입니다.

     

    도지사나 시장 등 선출된 지방공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주민소환제는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기는커녕 주민소환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 아카이브에서는 도지사/시장/시의원 등 선출직 지방공직자에 대해서, 정해진 절차와 조건을 충족하면 그 직을 상실하게 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와 관련한 법률과 이슈를 소개합니다. 시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정치가 아닌 싸움의 정치만 보이는 요즘, 시민들이 직접 나설 수 있는 제도가 실효성이 있다면 우리의 삶도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주민소환은 독단적 시정에 대한 엄중 경고, 고양신문, 2023-11-03.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6048

    오송 참사김영환 주민소환 서명 접수 시작국힘은 구명나서, 한겨레, 2023-08-16. 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1104571.html

     

     

    1.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이하, 주민소환법)

    1) 2006년에 제정된 주민소환법은 지방자치에 관한 주민의 직접참여를 확대하고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법안 바로가기 :

    https://www.law.go.kr/%EB%B2%95%EB%A0%B9/%EC%A3%BC%EB%AF%BC%EC%86%8C%ED%99%98%EC%97%90%EA%B4%80%ED%95%9C%EB%B2%95%EB%A5%A0

     

    출처 : 국가법령센터 캡처

     

    2) 주민소환법은 청구 기간, 청구 서명자 비율, 투표율등 까다로운 청구 요건으로 인해 법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 개정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에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 개정안이 올라와 2022121일 소관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위원회에서 통과한 법안은 주민소환투표권자 기준 연령 19세에서 18세 하향 조정, 전자서명으로도 서명 가능, 비대면 방식의 서명 요청 활동 가능, 주민소환투표결과 확정 요건을 주민소환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의 득표결과 확정에서 주민소환투표권자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 득표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311월에도 주민소환법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관련 법안을 확인한 결과, 법사위에 계류 중입니다.

     

    출처 : 의안정보시스템 캡처

     

    3) 주민소환투표 청구 절차

    출처 : 놀뫼신문 주민소환이란 무엇인가? 기사 내용 일부 캡처

     

    * 주민소환이란 무엇인가?, 놀뫼신문, 2023-07-03.

    https://nmn.ff.or.kr/18/?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5598718&t=board

     

     

    2. 주민소환 관련 이슈

    지금까지 실제로 주민소환제가 추진된 사례를 살펴볼까요? 서울시장부터 제주도지사, 경기 하남 시의원부터 전남 곡성 군의원까지 전국 곳곳의 선출직 지방공직자를 대상으로 주민소환이 추진되었습니다. 추진 사유 또한 관광성 해외연수, 공약사업 미추진, 뇌물수수로 인한 구속 수감, 장기간 직무정지에 따른 시정 공백, 시의회 출석 거부, 화장장 건립 추진 관련 갈등, 제주해군기지 건설관련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 다양했습니다. 주민소환법 시행부터 2022년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사유로 청구된 주민소환은 125건이며 이중 투표가 진행된 것은 11, 실제로 소환된 것은 경기 하남 시의원 2명뿐입니다.

     

    1) 주민소환법 아닌 주민소환 방해법악마는 디테일에, 한겨레21, 2023-10-13.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4520.html

    2007년 경기 하남, 2009년 제주, 2013년 강원 삼척, 2016년 경남에서 주민소환을 추진한 주역들을 만난 기사입니다. 이들은 주민소환법이 아니라 주민소환 방해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민소환을 방해하는 대표적 이유를 꼽자면 서명용지 한 장에 같은 읍//동만 서명받아야 하고, 온라인을 통해 소환운동 홍보를 할 수 없으며, 주민소환 서명에 대한 선관위의 심사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 김태환 제주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집행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주민소환이 성사되지 못하도록 주도면밀한 방해공작 또한 있었다고 합니다.

     

    2) "무능하다" 지자체장 10명 주민소환 추진물러난 사람은 0, 중앙일보, 2023-11-0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4694#home

    2023114, 경기 고양시장/성남시장/파주시장, 강원 태백시장/철원군수, 경북 상주시장, 경남 통영시장, 전북 남원시장, 서울 용산구청장 등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무능 및 도덕성, 자질 부족으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는 입장과 갈등 및 분열로 지역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입장도 있습니다. 한편, 주민소환제는 주민소환으로 물러단 단체장이 한 명도 없는 등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3) 첫 주민소환제도 '절반의 성공', 경인일보, 2007-12-13.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357890

     20071212일 전국 최초로 하남시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 투표가 열렸습니다. 당시 시장이던 김황식 시장이 광역화장장유치를 추진하면서 시작된 주민소환은 하남시 유권자의 25.5%의 서명을 받아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주민소환 해당자는 김황식 시장과 기초의원 3명이었는데, 투표결과 김황식 시장과 기초의원 1명은 투표율 저조로 개표가 진행되지 못했으며, 남은 기초의원 2명에게만 주민들의 직접 파면이 성사되었습니다.

     

    4) '유명무실' 주민소환제, 문턱 낮춘다투표율 ⅓→¼ 요건 완화, 연합뉴스, 2022-12-04.

    https://www.yna.co.kr/view/AKR20221202138800530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는 청구 기간, 청구 서명자 비율, 투표율등 까다로운 청구 요건으로 인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202212투표 청구 서명인 수 요건 완화, 전자서명 이용해 투표 청구 서명 가능, 주민소환 투표권자 연령 18세로 하향 조정등 담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행안부 측은 예상했는데요,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시장 당신 해고야! - 주민소환제
    생강

    조회수 546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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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새 12월 정말 올해의 마지막 달이네요. 다들 올 한 해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나요? 저는 제 1년을 되돌아보았는데요, 아쉽다면 아쉽고 그럼에도 즐겁다면 즐거웠던 202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1년이 지나면 1년을 되돌아보듯.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도 올해 추진된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사업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함께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20231130,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에서 “2023년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하반기 의제발굴 포럼이 열렸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유튜브로 생중계되어서 누구나 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 웹진을 보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생중계는 보지 못하셨을 것이라 생각해요. 밑에 링크 남겨놓으니 북부지역 공익활동 활성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녹화 영상이라도 보시길 추천합니다! (구독은 필수! 아시죠?)

     

     

    포럼 live full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fR_1zcQZ798

     

    본 포럼에서는 20231년 동안 진행되었던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사업을 총화하고 경기북부 공익활동가들의 관계망(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함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잠깐!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을 처음 들어보시나요?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은 경기북부지역 시·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풀뿌리 공익활동의 의제와 사업을 발굴하여 경기북부 공익활동의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적극적 참여방식의 포럼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초, 경기북부 지역 10개 시군(가평, 고양, 구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연천, 의정부, 파주, 포천)의 위치한 공익활동가와 공익활동단체를 대상으로 위원을 구성하였습니다. 4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광역 의제 중 1순위로 채택된 생태도시 실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간 관계망 구축이라는 의제를 도출했고, 720일 상반기 의제발굴 포럼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였습니다.

    (*현장스케치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상반기 의제발굴 포럼 : https://blog.naver.com/gggongik/223160501381 )

    센터는 상반기 포럼에서 구체화된 선결 의제인 ·군 광역단위 관계망구축에 초점을 두고 이재경 박사님과 함께 경기중북부지역 40명의 활동가분들을 대상으로 초점집단인터뷰 FGI와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시·군 공익활동 현황, 관계망 구축에 대한 수요 파악, 공익활동지원센터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121. 북부 공익의제 발굴단의 마무리 사업으로, 경기북부지역의 광역의제를 도출하기 위한 1년의 과정을 풀어내는 자리인 하반기 의제발굴 포럼이 열렸습니다.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의 하반기 의제발굴 포럼의 좌장은 파주시 도시재생 지원센터 장희진 센터장께서 맡아서 전체적인 포럼을 진행 및 정리하여 이끌어주셨습니다. 한신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위원 이재경 박사께서 본 포럼의 발제를 맡아 경기북부 공익활동가 관계망 형성을 위한 공익활동가 기초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토론 패널로 포천, 동두천, 양주, 연천, 의정부 지역별로 한 분씩, 총 다섯 분이 참석하여 각 지역의 공익활동가 현황 및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패널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포천시)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혜옥

    동두천시)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사무처장 노주현

    양주시) 양주마을공동체네트워크 대표 오옥분

    연천군) 반딧불이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김나현

    의정부시) 세움공동체 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조은경

    앞으로 있을 패널 토론 및 종합 토론 내용 요약을 위해 패널분들을 성함(지역)’으로 칭하겠습니다:)

    하반기 의제발굴 포럼은 1인의 발제와 5인의 패널토론에 이은 종합토론으로 약 12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발제 : 경기북부공익활동지원센터 기초조사 결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 설립과 맞물려 북부지역 공익활동가 및 단체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의식하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나 올해는 시간과 예산의 제약으로 북부의 경원축(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5개 지역에 집중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기북부지역 활동가가 생각하는 북부지역의 공동의제로는 접경지역(남북한, 미군부대 등), 소외지역, 낙후지역, 좋은 자연환경, 이주노동자순으로 나타났으며, 상근자 충원 수월성 여부에 관한 설문에서는 보통’, ‘잘되고 있지 않다가 주를 이루어 신규회원과 상근자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직구성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으로는 교육시간을 보장한다가 과반으로 나타나서 소극적 지원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경기북부의 네트워크가 기초지자체 내부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이유는 시간이 없다’, ‘함께할 콘텐츠가 없다 및 모일 공간이 없다’, ‘같이 할 단체가 없다순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북부지부 인식도를 물어보는 설문에서 북부센터를 잘 알고 있다50%를 고작 넘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설문조사가 일반인 대상이었다면 상관이 없었겠지만 공익활동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이기에 고작 50%의 인식도는 센터가 홍보에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이 외에도 기초조사의 결과를 더욱 자세히 분석해 주셨는데요. 구체적 내용은 포럼 full 영상을 통해 알아봐 주세요!

     

     

    <패널토론>

    첫 번째 키워드 : 지역별 공익활동 및 공익활동가 현황

    • 박혜옥(포천) : 현재 포천 내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는 약 50개가 넘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70% 이상이 관의 지원을 받아 봉사활동을 하거나 공모사업하기 급급한 곳이 많습니다. 이에 관주도 틀을 벗어나서 능동적 활동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령화 사회인 포천시의 특성으로 중장년 이상 연령대가 주로 참여 중이라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나 이에 대한 노력이 보이지 않으며 청년들의 지역사회 소외로 인한 외부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노주현(동두천) : 소외된 이웃을 돕는 봉사시민단체 천사운동본부’,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이주민의 지역사회와의 적응을 돕는 경기북부이주민센터’, 동두천시 환경문제를 시민이 직접 해결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동두천환경거버넌스를 비롯하여 동두천카톨릭센터, 저교조, 협동조합, 노동조합 등이 있습니다.

     

    • 오옥분(양주) : 주민 스스로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아닌 듯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있던 단체들조차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 양주시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른감이 있어서일까요. 현재는 이름만 남아있는 현실입니다.

     

    • 김나현(연천) : 연천 희망넷, 행복한연천을만드는사람들, 즐거운발견 등 연천 지역에는 시민 중심 단체가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사심 없는 구심점이 없어 활동이 지지부진한 현실입니다. 2020년의 4차 민주시민교육, 2021년 시작된 시민참여에너지협동조합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문들이 있기에 외연 확장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 조은경(의정부) : 의정부에는 약 60개 이상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고 파악됩니다. 2021년 의정부시민단체연대회의를 구성하였으며, 여기에 11개의 단체가 포함되어있고 상근조직은 4개 정도가 됩니다. 의정부의 공익활동은 주로 쓰레기 소각장 이전 등 지역의 현안문제와 의정 감시활동, 단체 간 활동 내용 및 정보공유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의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지부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 교육 운동, 장애인 권익옹호 운동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 공익활동가 및 시민단체 간 관계망 구축에 대한 기대

    • 박혜옥(포천) : 현재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는 있으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 속에 활성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계에서는 포천시 핵심공약 품격있는 인문도시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으나, 시민단체가 인문사업 추진하여 인문운동의 기초를 다지니 인근대학에서 가져가 버렸으며 지역사회에서 인문운동하던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참여요청이 없는 현실입니다.

     

    • 노주현(동두천) : 공익활동가와 시민단체는 의제 및 지역 현안에서 겹치는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관계망은 좋아질 수밖에 없겠으나, 공익활동가 배출이 어렵고 시민단체별로 공익활동가를 상근자로 두지 못해 현실적으로 관계망 구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양측 다 자율성이 강한 직군이다보니 개인과 단체의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합니다. 이런걸 고려할 때, 서로 상호적이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역량에 영향을 많이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 오옥분(양주) : 2018년 양주 평화의 소녀상을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건립하였습니다. 아마 이때가 처음 민·관이 함께 한 가슴 뿌듯한 활동으로 기억됩니다. 시민단체와 관계망 구축은 공동의 목표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누군가는 알리고 함께 하자는 손을 내밀어야 하는,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입니다. 또한, 이것이 공익활동가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김나현(연천) : 활동비 마련을 위해 자체 재생산 구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단체만을 위한 성과에 집중하기에 네트워크 형성이 어려운 현실이며, 기본소득이 보장되지 않은 것이기도, 성과와 학벌 중심주의인 것도 큰 저해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민활동, 공익활동을 오래한 분들의 선민 의식이나 우월성이 일반 대중과의 연결을 오히려 방해하고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있기에 생각의 유연성을 키우며 넓은 생각들을 모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적 특성에 집중하자면, 접경지역 연천은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수도권 힐링지역이기에, 개발보다는 보존과 생태환경을 가꾸어가는 지역으로 연천만의 상징을 만들어가는 것을 기대합니다.

     

    • 조은경(의정부) : 공익활동가 소속 단체중심의 활동에서 2018년 시민사회연대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으나 활동가의 부족으로 실질적인 연대적 관계망 구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민단체의 연대 필요성에 대한 기대는 많으나, 각 단체의 활동을 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연대의 축을 이끌어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 키워드 :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에 대한 기대

     

    • 박혜옥(포천) : 2024년은 경기북부 공동의제 발굴과 활동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 형성 계획으로 민관이 함께 하고 아울러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노주현(동두천) : 시민단체의 근본적 고민이 이사회에 공익활동이 무엇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의가 충분치 않은 것’, ‘공익활동가의 하나의 직업으로서 자리잡지 못하는 것’, ‘자신의 의제나 현안이 시민사회의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시민단체, 공익활동가들 속으로 더 들어와 우리들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치고 적정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옥분(양주) : 두 번째 키워드에서 얘기했듯, 지역의 네트워크와 관계망을 잘 끌어갈 수 있는 활동가 양성이 필요하며, 이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3, 공익활동가 학교 등을 통해 활동가들을 성장시키는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내년에도 지역활동가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올해 했던 활동가의 쉼을 주는 프로그램 등 앞으로도 많은 기대 하겠습니다.

     

    • 김나현(연천) : 시민참여공간을 만드는 일에 적극 찬성합니다. 다만, 일의 순서를 거꾸로(주민의견 스토리보드공간활성화 프로그램 내용 정리주민역량강화 공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간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먼저해야한다는 것이죠. 개인의 삶이 평안해야 함께 하는 일도 건강하게 오래 지속될 수 있기에 활동가의 인건비부터 책정하고 시작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주민참여제도를 통한 주민역량 강화가 필요하며 시민단체와 지자체 협력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가동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실천 대응하는 디테일한 전략 전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센터에 대해 기대를 해봅니다.

     

    • 조은경(의정부) : 두 번째 키워드에서 말했던 것처럼, 공익활동의 관계망 구축과 연대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시민단체의 재정적 열악함으로 인해 상시적인 공간을 유지할 수 없는데, 이 부분에서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시민사회단체 관계망 구축에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자생적 시민조직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시민사회 성장동력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토론>

    종합토론 시간에 많은 질문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쏟아졌는데요. 모두 다 너무 좋은 질문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모두를 옮길 수 없기에 제가 여러분과 꼭 공유하고 싶던 두 질문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생산적인 질문에 대한 종합토론이 궁금하시다면 full 포럼 영상 링크를 방문해주세요>_<

     

    Q. 네트워크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요?

    • 오옥분(양주) : 네트워크는 이걸 해요, 오세요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공동의 의제를 가지고 직접 가서 만나고 하는 활동을 통해 형성됩니다. 그렇기에 1년에 한 번이라도 공동 의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발품을 팔고 대면을 하며 단기에 끝나는 게 아닌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사람, 발품, 열정 이 세가지 키워드가 네트워크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청년활동가도 활동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조은경(의정부) : 공익활동 시작을 위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시민단체의 홍보역량이 부족하다는 한계점을 보여줍니다. 지역에서 어떤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모르니 찾아갈 수가 없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지역별로 단체를 정기적으로 공지해줌으로써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상근자와 사무실을 가진 단체가 많지 않아서 청년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이 없다는 점도 한계점이에요. 이런 측면에서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매개체 역할, 예컨대 활동가 지망 청년들을 모아서 시민단체와 연결해 주는 등의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종합토론을 끝으로 약 2시간 가량의 하반기 의제발굴 포럼이 끝났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웹진을 통해 전달해 드린 내용 외에도 더 생산적이고 중요한 논의가 많이 오갔으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live 영상을 다시 봐주시길 추천 드립니다.

    포럼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fR_1zcQZ798

    이렇게 올해 첫선을 보인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사업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발굴단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오늘의 포럼이 경기도의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내년의 공익의제 발굴단 사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장스케치]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하반기의제발굴포럼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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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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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러분은 여름 무탈하게 보내셨나요? 겨울은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로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겨울이 되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을지 걱정 되네요.

    폭염과 한파가 되면 핸드폰에는 어김없이 재난문자가 울립니다. 내용을 보면 "폭염이 심하니 집에 있어라", "한파가 예상되오니 외출을 자제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여름 밖 날씨보다 집이 더 덥고, 한 겨울 밖 날씨보다 집이 더 추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폭우와 폭염 그리고 한파 등 기후재난 속에서 ''은 안전하게 보호해줘야 하는 공간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기후재난 속 집은 '재난'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현장 입구 사진

     

    이러한 기후위기속 '주거권'의 상황을 조사하고 대처방안을 찾기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다산인권센터'가 함께 '기후위기와 주거권'이라는 주제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실태조사를 위해 시민들을 모집1)하고 6~7월 한 달 동안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12) 4월 부터 시작된 7개월의 실태조사를 마무리하는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1) 실태조사 시민참여단 모집 및 교육은 "[현장스케치]기후위기와 주거권, 시민이 조사하다."를 참고해주세요.

     
    오늘 진행한 토론회는 기후위기가 주거형태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수원지역을 실태조사 한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토론회는 이호(더 이음 공동대표)의 사회로 다산인권센터 진경아 활동가와 시민조사단으로 참여한 수원시민 정은주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정은주님은 상황을 살펴보며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부, 지자체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함을 확인했다면서 조금 더 안전한 사회로, 내 이웃과 우리 시민이 함께 웃는 수원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의 주 발제자인 진경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기후위기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인간의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실제 실태조사를 진행하며 자신의 방 한 칸이 허락되지 않고, 사회복지서비스가 존재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들, 거주 가능한 ''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거급여의 문제들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에너지복지'는 언 발에 오줌 누는 겪이었으며, '집수리'는 곰팡이 위에 도배와 장판만 교체하는 상황들 이었습니다.

     

    몸이 아프니까 애들이... 비 오면 그래서 바로 영향을 받아요. 지금 애들이 병원에 계속 다니는데 병원 과장님도 혹시 집이 반지하냐고? 이정도면 나아야 하는데 계속 (병원) 다니니까 낫지를 않으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봐서 맞다 그랬더니 그러면 그럴 수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항생제를 계속 먹으니까 그것도 좀 그렇고...

    00(아동동거가구, 차상위, 반지하)

     

    그냥 저거를 틀어 놓으면 마음이 콩닥콩닥 해요. 택시 타면 택시비 올라가듯이... 그래서 난 조금 틀어놨다가 껐다가 하죠. 사람들은 켰다, 껐다 하면은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온다 하는데,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마음 놓고 떼야 하는데 아니 틀면 저놈이 계속 돌아가니까. 항상 불안 속에 살죠.

    00(노인 1인가)

    출처 : 기후위기와 주거권 토론회 자료집

     

    이에 진경아 활동가는 기후재난에서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집,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을 위한 주거품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주먹구구식의 에너지복지가 아닌 실제 이용이 가능한 에너지 기본권적 관점에서의 접근, 지역과 다양한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지방정부의 적극적 진단과 개입, 기후위기 관점에 기반한 주거와 정주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토론으로 참여한 고호 수원특례시 도시재생과장은 기후위기 속에서 주거의 권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짚으며 수원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거복지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과 건축물의 노후도, 기후변화의 취약한 인구의 수원시 현황, 수원시의 기후변화대응 계획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원시가 '주거 부분의 정의로운 전환' 정책으로 참고할 만한 사례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또한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프랑스의 에너지 복지 정책과 독일의 도이체 보넨 몰수 운동, 우라나라 사례로 빈집은행을 설명해주었습니다.

     

    프랑스의 에너지 복지 정책은 가구의 연 소득에 따라 월 48유로에서부터 최대 227유로까지의 수표 형태로 제공이 됩니다. 이렇게 받은 수표는 1년의 유효 기간이 있지만, 이용시기는 따로 지정해 놓지 않아 폭염, 한파 등 자신이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에너지 바우처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 구입만을 지원하는 것과 다르게 프랑스의 에너지수표제도는 '바이오매스2)' 이용 할 수 있습니다.

     2) 생물체를 열분해시키거나 발효시켜 얻는 에너지를 이르는 말로, 무한히 생성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서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 기후영향에 대한 적응, 기후정의 라는 3가지 분야에서 행동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주거정책 방향을 제안하며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주체로서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을 짚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정희 수원특례시의회 보건안전위원회 위원은 오늘 발표한 실태조사가 기후위기 시대 취약계층 주거권 정책 방향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수원시가 이를 반영하여 실천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 했습니다.

     

    끝으로 진행된 질의 응답과 소감 나눔에서는 참여한 시민 한분은 집이 침수 되어 지자체에 연락했지만,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만 하고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상황의 문제점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시민분은 사회적 기준 밖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보편적 복지 확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질의응답을 마무리로 당일 진행된 토론회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사회자 이호님이 얘기한 "100개의 권리중 1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린 그걸 인권침해라 한다. 현재 수원시의 주거권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수원시에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반지하', '옥탑',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 기후재난에 취약한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몇몇은 '개인이 노력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기후재난은 이들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닌 모두가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불공평하게도, 기후재난으로 부터 피해는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더 이상 ''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은 없어야 합니다.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이 될 수 있게 민관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할 때 입니다.

     
    [현장스케치]기후위기 집이 재난이 된다.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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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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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 숲 만들기

     

    20231019일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 7강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탄소숲 현장 취재를 다녀 왔다.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는 탄소제로숲네트워크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 만들기사업의 일환이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비영리 스타트업 분야 참여단체로 20224월에 발족한 시민이 주체인 비영리 민간단체(대표 이은형)이다.

    이번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숲 만들기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실현시키고 탄소제로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른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 7,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탄소숲 현장의 주요 학습 내용은 자연에서 지켜야할 예절, 도시에서 자연을 만나다(계절의 변화,가을에 만나는 풀), 기후변화와 습지(습지란?, 호수공원, 인공호수에서 생태호수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도시 숲이 품은 생물)이었다.

     

    학습 코스는 호수자연학습센터에서 자연학습원, 호수공원(수변테크), 전통정원으로 해서 다시 호수자연학습센터로 돌아 오는 3시간 정도의 경로였다.

    이은정 사단법인 에코리아 사무처장의 교육과 안내로 진행되었다.

     

     

     

    일산의 호수공원은 총면적 1034000m2, 호수면적 30m2,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하고 있다. 199654일 개장하였다.

    일산신도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예정되어 있던 시설로, 도시 중심에 위치하여 있고 주엽역, 정발산역, 마두역에 걸쳐 있고 접근성으로 보면 정발산역이 가장 좋다. 큰 호수를 가운데 두고 그 주변을 둘러 산책길, 자전거 도로, 운동 시설,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호수에는 453천 톤의 물이 있으며, 소방헬기가 물을 뜰 때 사용하기도 한다. 물은 한강 잠실수중보를 통해서 공급받으며 일정한 수질을 유지한 다음에 다시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일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근린공원으로 1995년 개장한 공원은 5km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산책로의 총 길이는 약 4.8km로 여유있게 걷는다면 한 바퀴 도는 데에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호숫가를 따라 7.5km의 산책로와 완만한 S자 코스 및 일직선 코스로 공원 내 일주 순환체제를 갖춘 4.7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되어 있다고 이은정 사무처장의 설명이 있었다.

       

     

     자연학습원 

    25,000규모의 생태학습장으로 1,300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풀꽃교실, 곤충교실 등 호수자연생태학교에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물속에 사는 생물 및 계절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고 호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공원방향으로 조금 가 보면 조그만 동물원이 있는데, 거기서 단정학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19974,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한 기념으로 중국에서 기증받은 것이나 2000년에 암컷이 다리에 생긴 난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수술을 받던 도중 쇼크사하면서 솔로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호수공원(수변테크

    자연학습원에는 야생에서 자라는 풀들이 많이 심어져있다. 호숫가는 자연호수 구역이며, 자연호수로 들어가면 수련잎들이 잔뜩 있어서 연꽃이 많이 핀다.

    잉어가 많이 살아서 잉어나 작은 민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게 보이며 바위에는 오리나 거북이들이 쉬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가을철에는 잠자리들의 산란 장소라 나비잠자리, 고추좀잠자리, 고추잠자리 등 각종 잠자리들이 많이 보인다.

     

     

       

     

     전통정원 

    자연학습원 가기 전에 왼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면 있다. 연못과 정자가 있는 우리나라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매화나무, 대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져있다. 겨울철에는 눈이 와서 더 예쁘고 눈이 쌓인 풍경은 호수공원 8경 중 하나이다.

     

     

    이은경 사무처장은 전통정원에서 우리나라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소나무는 주로 솔나무 · 송목 · 적송 · 육송 등으로 부르며, 송유송(松油松) · 여송(女松) · 자송(雌松) · 청송(靑松) 등으로도 부른다.

    이파리 개수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할 수 있다. 소나무과의 나무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생김새가 비슷한 소나무와 구분하기 힘들다. 구별하는 방법은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잣은 이파리가 5장 뭉쳐 있기 때문에 오엽송이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소나무는 2~3개가 뭉쳐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생태공원과 탄소제로는 환경 보전 및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응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생태공원은 주로 자연적인 환경을 보전하고, 녹지를 유지하며, 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 중의 탄소 농도를 조절하고,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태공원은 환경 교육 및 인식을 증진시키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 탄소배출의 영향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채택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주변에는 재생에너지 시설이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생태공원 주변에는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촉진하고 자전거 도로, 보행로 등을 구축하여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할 수 있다.

    생태공원은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뤄내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면서 현장 교육과정을 마무리 하였다.

     

     

    탄소제로에 관한 정보나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https://goyangcarbonzero.modoo.at/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럭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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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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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

    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지난 1115,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 공익활동 페스타는 경기도 공익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협력으로 센터 사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자리이자, 그간의 활동 성과 및 사례공유를 통해 공익활동의 가치 확산과 활동가들을 독려하기 위하여 마련된 공익활동가들의 축제 한마당과 같은 시간이었다.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0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들뜬 마음이었던 나는 행사에 조금 일찍 참석한 터라 10시부터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입장하여 미리 행사장 이모저모 준비상황들을 엿볼 수 있었다.

     

     

    오전 프로그램으로는 장소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메인행사가 진행되는 스타트 홀에서는 분임활동 중 하나인 공익활동가 학교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비영리 스타트업 및 기획사업)의 결과보고가 2층 세미나실에서 있었고, 참가자들은 단체들의 1년간 성과보고와 앞으로의 다짐들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북누리에서는 기획사업으로 센터 자문단으로 구성된 공익활동상담소가 운영되었는데, 비영리단체 설립 및 운영(비영리회계포함)과 관계된 상담과 적정마케팅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홍보 컨설팅 및 적정마케팅연구소를 소개하는 코너, 비영리 IT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센터공익단체 IT지원 활동, 공익활동가 온라인 디지털 교육 서비스, 디지털 현물기부 플랫폼 안내 및 홍보용 상담 코너 그리고 아이퀘스트에서 진행하는 비영리 회계프로그램 홍보 및 사용법 안내가 공익활동상담소에서 이루어졌다.

    비영리단체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들을 이 네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는데 나도 잠시 참여하여 비영리단체 설립과 운영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진지한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도록 심리적 공간을 내준 멋진 상담사님(이정아, 경기여성단체 상임대표)께 감사를 전하며, 비록 시간은 부족했지만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전에 이루어진 분임활동의 백미는 단연 ‘Zero Waste Art Workshop’이었는데, 멀티플레이스에서 진행되었다. 생활에서 안쓰는 천(의류, 홈 패치워크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으로 바느질, 장신구 키트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꼼꼼한 준비를 해둔 것이 돋보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재창조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손재주 좋은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하여 점심식사 후에 있었던 행사 본식에서 기대 이상의 무대가 될 줄은 이때는 모르고 있었다.

    또 한켠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 지지네이쳐에서 검은 물떼새 키링만들기체험부스와 펭귄의 날갯짓에서 마련한 책과 함께 정신질환 커피챗, 그림그리기체험, 사회적 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에서 마련한 플라스틱 없는 화분 만들기와 편백 받침 꾸미기그리고 콘텐츠 기획단‘()옥소폴리틱스가 함께 만든 공익활동 성향테스트와 같은 체험들이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거나 무감각했었던 의식들을 체험을 통하여 일깨우며 지나칠 수 없도록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전시코너에는 공익활동센터의 사업소개와 지원사업 참여단체 성과물을 전시해두고 있었고, 지역 공익활동단체 홍보와 관련된 단체 소개 브로슈어와 소개 책자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상의 비영리단체들이 이곳에 와서 뽐내는 자리, 세상의 공익활동가들이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걸 실감하는 전시들이었다. 진열대조차도 친환경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특별히 주문제작한 제품이었는데, 내면에서 울컥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세미나실에서 잠시 참가하여 들어보았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는 2023경기도공익활동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단체들의 우여곡절과 경영의 어려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취월장 쭉쭉 뻗어 나갈 비영리 스타트업 단체들의 잘 될 미래를 들여다볼 기회였다. 특히 경기시민팩트체커 연구활동보고가 모두의 관심을 끌었는데, 전 세계적 현안이 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시민의 관점에서 알아보기 위해 활동하게 된 경위와 13백만을 넘어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의 주요뉴스 프로그램 기사에 대한 허위조작정보5명의 시민팩트체커가 12주간 팩트체크한 결과에 대한 보고였다. 연구활동 방법과 허위조작정보 진단결과 등이 시간관계상 간략히 보고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이 보고서와 그에 따른 결과보고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시간이 되었다. 관심이 많이 갔던 활동들이 많이 있었고, 에너지 넘치는 공익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다.

     

     

    12시 점심식사 후에는 자유시간과 도슨트 투어로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비영리단체 들여다보기 시간이 있었다.

     

    그날 둘러보았던 이벤트로는

     

    청춘 양장점 - 안쓰는 천을 활용하여 수작업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진열하여 참가자들이 입어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만들어 둔 것이다. 로비에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입어보고 사진도 찍고 인기가 대단했다.

     

     

    메인 행사장 뒤편 생화장식 포토존 - 공익활동페스타 현수막이 설치된 주변에 생화 꽃장식을 놓아, 사진도 찍고 행사 후에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꽃을 선물 받을 때가 제일 좋다.

     

     

    공익 히어로 - 11공익활동. 룰렛판을 돌려 선택된 공익활동 실천하기. 실천가능한 공익활동 10개가 제시되어 있다. (다회용품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물 아껴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로컬푸드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플로깅하기, 이메일 보관함 정리하기, 봉사활동 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실천을 약속하고 SNS에 업로드하면 선물도 나누어주었다.

     

     

    센터 히스토리 그동안 우리는이라는 영상물을 보며 감회에 젖고 있는 동안 본격적인 기념식의 시작으로 장성근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이사장님의 환영사가 있었고, 축사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의 축사의 내용으로는 올해를 마감하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 페스타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공익활동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공익적 활동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 가치를 지키고 이어올 수 있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활동 공간에서 성과들을 내고 또,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계속 일깨워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남겼다.

     

    곧이어 우수 활동가 시상이 있었다.

    시상자로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고, 수상자로는

    이귀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태우 군포공익활동지원센터장

    강민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대리

    가 수상하였다.

     

    이어서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센터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해준 활동가를 선정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총 9명의 활동가가 수상하였다.

    1~3기 아카이브 에디터 김은지

    3기 아카이브 에디터 박정효

    광명YWCA 박문경

    미리네야 박정은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병도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 백소영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정명희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오지은

    국제인성평생교육원 김세연

     

    곧이어 펼쳐진 ‘Zero Waste Art Workshop 작품발표회-공익활동 꽃이 피었습니다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참가하셨는데, 안 본 사람은 정말 서러울 정도의 훌륭한 워킹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송원찬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과 사회를 본 임평순 아나운서의 커플룩도 멋졌다.

     

     

    즐거웠던 패션쇼 뒤에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염형철, 이사장)의 업무협약식이 있었고, 곧이어 염형철(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이사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특강의 제목은 공익활동가들이 있어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탐욕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랑하는 시대, 공익활동을 위선이라고 조롱하는 시대. 그런 시대에 굽힘 없이 공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고, 서로 격려하는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시민단체가 언제부터 신뢰도 대중성 이런 것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성패가 시민들의 높은 지지율로 평가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의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사회조사 분석사 자격증이 있는 제가 보기에 이런 조사는 함정이다. 20년 전 30년 전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총선 연대라고 생각했던 그때 만든 지표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으면서 변화된 사회를 측정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참여연대와 국민의 힘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 중에서 누가 더 기후변화 대응에 진심이냐, 우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전경련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물어보면 여러분은 어느 것을 택하겠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 전 세계의 개혁적인 시민운동이 그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가 극단을 넘어가는 이 상황에서 사실은 인류 전체가 방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괜찮다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가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고 우리가 너무 빨리 뭔가를 판단해서 행동해야 된다는 그런 조급증을 버려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익활동 페스타의 화룡점정이었다고나 할까? 지금 다시 정리하면서도 가슴이 울컥하는 말들이다.

     

    강연 후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의 2024년 센터 사업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비슷한 시간대에 수원에서 대종상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그곳에 스타들을 취재하러 가지 않으시고, 이 자리를 빛내러 오신 여러분들이 스타이시고 우리 사회에 더 소중한 분들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말로 좌중을 기쁘게 해주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센터의 사업뱡향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고, ‘공익활동이나 시민사회 영역의 활동들이 여러 가지 위축됐다고 하고 있는데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서로 지지도 하고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하는 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도에는 규모 있게 경기도에 있는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한 몇백 명이 모여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센터 활동을 세 가지 정도로 축약해 볼 수 있는데, 연대를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 정책 개발이나 홍보를 통한 시민사회 생태계의 강화로 비영리단체나 활동가들이 기회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원래 목적인 시민사회의 활동가, 단체들을 더욱 촘촘히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겠다.’ 라는 요지로 위축되고 있는 사회적 기류에 반하여 격려와 희망을 안겨주는 메시지여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마지막으로 있었다. 특히 이 공연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공연도 너무 멋졌지만, 노래를 부른 어린이 합창단 전원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가자들 한명 한명 온 정성을 다해 안아주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가슴에 안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아득한데, 고사리 같은 팔과 손을 벌려 안겨 올 때 힘든 여정들이 한순간에 보상받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우리가 이렇게 힘든 여정들을 진행했던 이유는 이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고, 앞으로 어떠한 겨울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힘도 생겨났다. 그런 확인 아닌 확인을 다시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와 미래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우리는 공익활동을 하고있는 게 아니었을까? 미래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의 우리들이 닦아놓은 이 길로 우리 아이들이 걸어가게 해야 하는 것. 공익활동가의 일이 아닐까?

    행복한 시간은 더 빨리 흐른다. 오전 10.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한 명의 공익활동가가 하루종일 이 광장을 누비며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에는 아쉬움보다 더 큰, 든든한 연대감과 곧 세계에 불어닥칠 혹독한 겨울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결속된 무언가가 느껴진 행사였다.

     

     

     

     

     
    [현장스케치]공익활동 페스타 : 만남의 광장_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밤하늘

    조회수 405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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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서 만나는 기택의 집

    Parasite!(패러싸이트)

    이 낯선 단어를 거의 온 국민이 알게 된 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덕분(?)이다. 영화 기생충은 패러싸이트라는 영어단어와 함께 반지하(‘Banjiha')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유명사로 만들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자 자연스럽게 영화 주인공 기택의 집이었던 반지하에 대한 관심도 뒤따랐다. 실제로 영국BBC오스카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허구이지만 사는 곳은 그렇지 않다. 그곳은 반지하(banjiha)’라고 불리며,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수천 명이 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보다 더 처연하고 잔인한 현실을 실제로 겪고 있다. 지난해 관악구에서 발생한 수해로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이 목숨을 잃는 일을 영화가 아닌 뉴스를 통해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에는 수천 명이 아닌 20만 가구1) 이상이 아직도 반지하에 살고 있다.

    1) 심상정의원실, 한국도시연구소, 재난불평등추모연대, 2022. 8. 23, 통계와 사례로 보는 85만 지옥고의 현황 지하주거 실태 및 대책 마련 긴급 토론회

     

    집에서 더위로 쓰러지는 사람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전국에 온열질환자는 4,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이후 2018년 수치만큼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한 증가추이를 이어오고 있다. 온열질환은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 등 야외가 전체 발생의 80%, 실내가 20% 수준이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실내 온열질환 발생 중 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2021년도 실내 온열질환 발생 장소 중 8.0%가 집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2023년도는 실내 작업장에 이어 2번째로, 비닐하우스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기후위기

    기후위기는 머나먼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기후위기가 주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산인권센터는 기후위기와 주거권이라는 주제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시민사회 협력연구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실태조사는 자료조사와 심층면접조사로 진행되었으며, 자료조사는 주거관련 각종 통계와 수원시 정책과 예산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심층면접조사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주거취약계층과 일반가구 등 3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어려움과 영향, 정책과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실태조사에 앞서 기후위기와 주거권에 관심 있는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조사단을 모집하였으며, 모두 8명의 시민이 시민조사단에 참여하였다.

     

    기후위기 속 우리의 집은 안녕한가?

    수원시는 자가 가구 비중이 전체 51.6%로 전국 57.3%에 비해 자가 비중이 낮은 반면 월세(23.0%)와 전세(21.7%)가구 비중은 높다. 가구소득별로는 하위소득일수록 단독주택 거주비율이 높고, 단독주택 거주 가구의 월세가구 비중이 아파트 거주 가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22.3%)과 다세대주택(10.8%) 비율이 경기도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건축연도가 오래돼 지역 내 노후주택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수원시 노후주택 비중은 51.0%로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후건축물은 외벽단열이나 창호 등의 문제로 기후위기에 더욱 취약한데, 전국 단독다가구 주택의 약 76%가 외벽단열 50mm 이하이다.2)

    노후주택과 함께 기후위기에 취약한 주택인 주택이외의 거처와 일명 지옥고(지하/반지하, 옥탑, 고시원)의 비율도 증가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이외의 거처는 한 개 이상의 방과 부엌, 독립된 출입구 등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여관, 고시원, 오피스텔, 기숙사, 비닐하우스 등의 거처로 2022년 기준 7.0%로 높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옥고 중 지하(반지하)와 옥상(옥탑) 가구도 2020년 기준 2.2%로 나타났다.

     

     

    2)주거권대전환 포럼, 2022, 추소연RE도시건축연구소 소장

     

    기후위기로 집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

    심층면접 대상 30가구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이중 18세 미만 아동동거 가구 13가구(43.3%), 1인 가구 9가구(30.0%), 반지하 10가구(33.3%), 20년 이상 노후주택 26가구(86.7%), 단독주택 10가구(33.3%) 등으로 집계되었다.

     

    조사대상 가구 특성

     

    이중 폭염으로 인한 생활 변화 정도에 대해 22(73.4%)이 그렇다고 응답해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 중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염은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 호흡기, 피부질환 등 신체적 영향과 우울 등 심리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염이나 한파는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적절한 냉방을 하지 못하거나, 겨울철은 난방비 부담으로 적절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전기장판에 의지해 추위를 견딘다고 답변하기도 하였다. 이런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통해 냉난방비 지원이 이뤄지지만 대상가구 범위가 제한적이고 금액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었다.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로 여름 지내고 있어요. 동사무소에 에어컨 신청하는 거 한 번씩 공고문 뜨기에 작년에도 해보고 올해도 했는데 안돼서 그냥 안 해버렸어요. 큰애가 지금 임신을 했는데 집 밖에 나가질 않아요. 저녁 때 되면 이제 산책할 겸 나오는 거지

    00(한부모가정, 차상위, 다자녀)

     

    여기로 이사 오기 전에는 3층짜리 건물 3층에 살았는데, 집이 오래돼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집안에)물을 떠 놓으면 얼 정도로 추웠어요. 2년 동안 살면서 너무너무 고생해서 옥상에 있는 집은 절대 안 갈 거라고 했어요. 옥탑 아닌 옥상인데도... 화장실도 얼어서 화장실에 난방기 틀어놔야 해요. 그 정도로 추웠어요. 겨울에 난방비가 20-30만 원 정도 나왔는데 그래도 안 따뜻했어요. 따뜻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

    00(차상위)

     

     

    더 이상 재난이 되지 않는 집을 위해

    기후재난으로 더 이상 집에서 죽는 사람은 없어야! 기후위기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백년만의 폭염’ ‘이백년만의 폭설등의 기상이변을 더욱 자주, 더욱 높은 강도로 다가올 것이다. 극한기후로 집중호우나 폭염, 한파로 적어도 집에서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끊임없이 울리는 재난문자는 안전한 집에 머물라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집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적절하지 않은 집에서 살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조사과정을 통해 저소득층일수록 노후주택과 비적정주거,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않는 열악한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가 오면 물이 역류할까봐 걱정하는 반지하가구, 누전과 이로 인한 화재를 염려하는 노후주택, 가족 수에 비해 적은 방 수로 성별이 다른 자녀가 한 방을 사용하거나 거실 겸 부엌에서 지내야 하는 집, 한 평 고시원에서 천장이 달려드는 듯한 두려움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거주자 등... 누구라도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에 적절한 집에서 살아야 할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더 아끼고 더 참으라고 강요하지 않는 에너지 정책! 사람마다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르다. 그렇지만 최근에 경험하는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과 한파는 더 이상 견디거나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실내와 특히 집에서 더위와 추위를 피해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제약과 걸림돌은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다른나라에서 시행중인 최저에너지성능제와 같은 주택 성능개선을 위한 접근과 에너지를 기본적 권리로 바라보는 에너지 관련 법제와 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는 칸막이를 가리지 않고 다가온다. 우리나라 주택정책은 공급중심 정책으로 그동안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주거기본법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등은 중앙정부와 함께 지방정부 역시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을 위한 중요한 책무와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후위기나 주거, 복지 등 각기 개별 계획이나 정책, 개별 계획의 단순 총합 수준의 접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교통, 주거 등 개별 정책과정에 기후위기에 기반한 접근과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지역별 특성이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책과 계획이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기획]기후위기, 집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진경아

    조회수 472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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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공익활동'의 정의를 아시나요? 경기도 조례1)에 공익활동은 '법인 또는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공익성이 있는 활동으로 영리 또는 친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활동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기록활동가'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록'은 무엇일까요? 사전2)에서는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이라고 합니다.

    '기록'을 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것은 ''을 남기는 것이겠죠. 그 다음으로는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는 등의 시각적인 무언가를 남기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기록'은 누가 하는 것일까요. 기록은 특정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평소 일기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하루와 삶을 기록한 것입니다.

    기록을 하는 방법도, 이유도 다르지만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할지는 '기록'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쏟아지는 수많은 기록물들에는 '기록'을 통한 이야기는 없이 '기록'만을 위한 사업으로 만들어진 '기록'들이 존재합니다.

    1)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 제24   / 2) 출처: 네이버 사전

     

    수많은 기록의 숲에서 기록을 목적으로 사업하지 않아도 만들어진 '기록'들을 이야기들도 있다는 것을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이하 공기놀이)의 세션 3 "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를 통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공공프로젝트' 단어가 낯선 분들도 계실겁니다. 기록하면 '', '영상', '사진'으로 생각했지 갑자기 '프로젝트'가 나온다며 당황하셨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을 '공공''무엇'을 기록하기 위한 것을 '공공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좌장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윤지현 이사

     

    "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의 공공프로젝트는 하나. 도시 개발 둘. 마을 기록 셋. 문화 예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장을 맡아주신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윤지현 이사님의 진행으로 도시개발 분야로는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안근철 활동가님, 마을 기록 분야는 ()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 이도순 연구원님, 문화 예술 분야는 소다 미술관의 장동선 관장님이 소개해주셨습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활동가 안근철

     

    도시개발이 '공공''기록'이 될 수 있을까?

     

    "정비사업은 도시기능의 회복이 필요하거나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노후ㆍ불량건축물을 효율적으로 개량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재개발'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도시기능 회복, 상권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마을의 과거가 사라지고, 원주민들의 삶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재개발'이라는 정비사업에는 '기록'이 함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청계천, 을지로의 재개발 상황에서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의 독특한 간판을 디자인하여 거리 행진 피켓으로 활용하고, 청계천과 을지로의 산업 생태계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공공임대상가를 건축할 때 기존 소상공인들의 작업 환경을 기록하여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공공성을 갖는 프로젝트. 정비사업에서 이뤄지는 기록작업은 공공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져야 한다. 이런 방식이 이뤄질 수 있으려면 전통적인 아키비스트의 역할 이외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긍정적인 결과만을 갖고 오지 않습니다. 재개발 구역의 역사와 원주민의 삶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작업과 재개발의 프로젝트에는 '공공성'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도시 개발에서는 여러가지로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안근철 활동가님의 이야기 처럼 전통적인 아키비스트의 역할 이외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 연구원 이도순

     

    마을 기록은 무엇일까?

     

    "기본 계획을 세울 때 증평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제 기록 전문가들이 기록만 목적으로 무언가를 이제 아카이빙을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증평만의 증평을 위한 아카이빙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원칙을 먼저 세웠습니다. 이제 증평을 조사하고 증평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증평에서 말하는 그 가치가 무엇인지 증평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제 얘기를 하면서 원칙을 세웠습니다."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확보 하고 2019년 증평 아카이빙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증평의 아카이빙 방법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고, 증평의 아카이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어떤 지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5년 동안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떤 단계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마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제일 첫 순서는 기록하는 마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증평 아카이빙은 4가지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번째는 자주적 아카이빙을 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지속가능한 아카이빙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떳떳한 아카이빙3)을 하고, 네번째는 증평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아카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3) 떳떳한 아카이빙이라고 해서 뭔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누구에게 보여줄 만한 남에게 자랑거리 있냐 모으는 그런 기록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패 경험,허물 이런 것도 다 기록으로 남겨서 좀 나의 삶을 증평 사람들의 삶을 좀 떳떳하게 기록으로 남겨보자 - 이도순

     

     

    증평 프로젝트의 원칙에 중심이 되는 것은 '증평의 주민'이었습니다. 3자인 ''과 전문 기록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지 않고, 3자가 떠난 후에도 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활동하였습니다.

     

    대부분 마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주체는 '기록 전문가' 들이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증평 프로젝트에서 중심은 '증평 주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의 제3자 들(연구원, 전문 기록단 등)'증평기록가'를 양성했습니다. 증평 기록가는 증평에 거주중인 주민뿐만 아니라 증평에 있는 단체 활동가, 증평에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증평기록단의 활동을 통해 기록관과 기록집, 전시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주민' 중심으로 진행 된 증평 프로젝트에서 놀라운 것은 ''의 역할이었습니다. 마을 기록을 진행하는 다른 지역을 보면 '단시간', '전문가 중심'이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은 예산만을 지원하고 실무적인 것은 '전문가'들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하지만 '주민' 중심으로 진행된 증평 프로젝트는 ''도 예산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조례'4)를 만들어 '마을 기록'에 대한 ''으로써의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만든 기록이 활용 될 수 있게 역할을 했습니다.

    기록의 방식이 다양한 만큼 마을 기록은 진행하는 곳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증평 프로젝트에서 기록은 '마을'을 이해하고 '주민'이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다른 기록들과는 큰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천천히 하더라도 양이 많지 않더라도 꾸준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법들을 좀 찾아서 5년 동안 만들어 놓지 않았나라는 생각입니다."

     

    이도순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5년이라는 시간이 올해로 마무리 되어 프로젝트 진행한 연구진과 전문 기록가는 증평을 떠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증평의 '기록'의 씨앗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4) 증평군 기록물 관리에 관한 조례

     

    소다 미술관 관장 장동선

     

    (공공)예술·디자인에서 기록이란 무엇일까

     

    "집 하고 학교 특히 여러분들은 집 하고 직장 다니시잖아요. 그걸 제1의 공간, 2의 공간이라고 해요. 그 이외에 내가 가고 싶은 공간을 제3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회사' 이외에 가고 싶은 제3의 공간으로 가장 잘 하는 곳이 '스타벅스' 입니다. 그래서 그런 공간을 미술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희는 생각해서 예술을 좀 다양하게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어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1년에 미술관을 가는 평균 횟수가 0.6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일 많은 사립미술관은 서울에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시간을 만들어 가는 제3의 공간에 미술관은 우리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미술관이 '기록''공공성'은 어떤 관계인지 감이 안 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기록''공공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소다 미술관(이하 소다)'도시는 미술관'이라는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입니다. 소다가 위치한 지역은 화성시 안녕동으로 인프라가 좋은 곳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소다는 사람들이 미술관에 올 수 없으니 예술가들이 나가기로 생각합니다. 나가는 과정에서 소다는 한 가지 질문을 갖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아마 아키비스트도 같은 과정일 것 같은데요. 뭐든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죠. 우리 그러면은 예술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갖고 시작을 했습니다. 이유가 화성이 너무나 빠르게 엄청나게 성장하고 되게 좋은데요. 수원보다 프라이드도 굉장히 낮고요. 동탄은 저는 화성 사람 아니고 동탄 사람 이라고 해요."

     

    소다의 이야기 처럼 화성시는 원도심과 신도심 사이에 대립과 단절이 되어 있습니다. 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매개 사업들도 없고, 도시 내 대중교통도 취약한 상황입니다.

     

     

    인프라를 만들라 하면 도로를 깔고, 철도를 만들고, 지하철 개통하는 등의 '하드 인프라"를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드 인프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도 어렵고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단절을 해결하고자 소다는 '소프트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소프트 인프라는 예술, 경관, 건축 등 사람과 이야기로 잇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입니다. 그렇기에 소다는 도시의 건축, 디자인, 예술 거점을 전문가와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고 발굴된 일부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렇듯 소다 미술관의 '도시는 미술관' 프로젝트는 '기록''공공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전시를 하기 위해 주제를 가지고 선별하고, 수집하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시화 하고, 메시지를 나누고, 공유하고 연결하는 과정들을 겪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에게 예술은 '전시'라는 것을 통해 디자인적, 시각적인 가시화가 부각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다른 미술관에 가면 전시물들만 있고 이후의 이야기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다의 공공프로젝트에는 '전시'를 넘어 '기록''수집'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시민기록컨퍼런스를 진행하기 전에는 공공프로젝트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공공이고 프로젝트가 기록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만 있었습니다. 궁금증은 세션3의 프로젝트 사업들을 보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재개발이라는 사회의 문제 속에서도,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들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이라는 장르에서도 '공공'은 있었고 '기록'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은 어디에나 있지만 ''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 날이었습니다. 기록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목표인 사람들은 증평 마을과, 소다 미술관에 직접 가서 '기록'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3_“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
    라이언

    조회수 389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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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 대 때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한 직장에서 그다음 직장으로 옮기는 사이, 차마 건달까지는 아니어도 한창나이에 백수란 불안을 견디기 위해 나는 참으로 부지런히 일기를 썼다.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서 상경한 가난한 청년으로, 매일 새롭게 쓴 자기소개서와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고명한 문구들을 찾아 또박또박 썼다. 계좌에 남은 잔고와 새로 구할 아르바이트에 대해 메모도 했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이 사적 기록은 백여 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 날 누군가에게 발견돼 IMF 외환위기 이후 청년들의 불안한 생활사를 대변하는 공적 기록으로 변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또 다른 장면은 2016년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 수원역과 광화문 광장에서 아이 손을 잡고 촛불을 들었던 나와 친구와 이웃의 이야기가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 큰 덩어리로 기록됐을 때, 어떤 기록은 그리 머지않은 시간 안에 공적으로 쓰이고 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지나며 촛불의 기록이 모여 더 큰 촛불이 되는 경험, 추모의 기록이 모여 더 큰 위로가 되는 경험을 이어가다 보니 기록’, 특히 시민 기록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주제이자 관심사다.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 컨퍼런스(이하 공기놀이)를 통해 시민기록에 대해 좀 더 깊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시간이 될 거란 기대가 컸다. 공익 웹진에 글을 쓰면서도 온라인 매체의 휘발성에 대해 늘 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 출판이야기가 궁금했다. 아래 20231028일 토요일 오후 1시 수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기놀이 세션 2 “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임민아 대표를 좌장으로 부산에서 기록, 출판 활동을 하는 빨간집 배은희 대표, 독립서점 모모책방 강진영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 임민아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대표/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이사장

    파주중앙도서관 파주여성발굴 기록사업총괄, 파주중앙도서관 디지털기록관 미디어 기록활동가 멘토

    저서: 인터뷰가 즐겁다. 임사장이 간다.

     

    패널 배은희

    빨간집 대표(기록, 출판)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부산근현대 구술자료 수집사업: 임기마을>참여

    ∙저서: 『우리마을을 기록합니다』,400년 자연마을의 근대화 풍경-임기마을 사람들 이야기』 등

     

    패널 강진영

    모모책방(독립서점,그래픽디자인기획사)대표/ 북큐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과 강사,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출판디자인수업 기획총괄 및 출강

    4.16재단 시민지침서디자인, 녹색연합 제주산호보호 캠페인 책자 방과후 바당학교디자인 및 제작 등

     

     먼저 각자 공동체를 기록하거나 출판한 경험을 나누고, 경험을 통해 기록의 의미, 어려움 등을 공유했다. 패널들의 활동 지역인 부산과 안산의 지역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흥미로운 발표였다.

     

    배은희

    부산은 국제시장, 자갈치, 해운대도 유명하지만, 요즘에 영도가 명소 입니다. ‘깡깡이 마을이라고 배를 수리하는 조선소가 밀집한 마을이 있는데, 러시아에서도 들어와서 배를 고칠 정도로 굉장히 기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아주머니들이 이 일을 많이 하세요. 따개비 따고 망치로 따고, 망치를 이렇게 깡깡깡 소리가 나니까 깡깡이 아지매라고 부르고, 마을 이름도 깡깡이 마을인데요, 이들 여성 노동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진영

    제가 안산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세월호 집중 피해 지역인 고잔동, 와동, 선부동 여기 지역들을 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기록해 문화마을 교과서를 만들었어요. 이 사업이 진행했었던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아직도 이 공간에서 문화마을에 오시는 손님들을 안내할 때 안내 책자로 그리고 문화마을을 소개하는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 활동가분들이 실제로 마을에서 주민분들을 만나고 외부인들이 오셨을 때 활용하는 자료로 지금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성과 보고서를 위한 형태가 아니라 마을에 이야기를 남기는 형태로 책을 만든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읽힐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독립 출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조선소의 여성 노동자, 사회적 참사 피해자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등, 두 패널이 듣고 기록하고자 한 이야기는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논리 정연하거나 큰 목소리가 아니다. 정성스럽게 귀 기울여야 들리는 작은 목소리, 그냥 놔두면 스르르 녹아버릴지 모르는 고통, 상처, , 눈물, 위로가 가득한 사람과 마을 이야기다. 분절된 이야기들 그사이 맥락을 이어주는 기록 활동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배은희

    공동체들이 마을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책자로 만든 작업을 해보면, 기록하는 대상들이 굉장히 소외된 분들, 역사 서술에서는 굉장히 배제됐던 이야기들, 여성에 대한 이야기,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이 많이 담기게 됩니다. 요즘 혐오라는 말을 되게 많이 하는데 서로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혐오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기록 자체가 서로의 어떤 말 못 할 상황들을 알려주고, 그 이야기들을 알게 됐을 때 우리가 좀 더 이해를 넓히는 결과물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강진영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했을 때 매력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내가 빠진 기록은 지속가능하지 않거든요.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내가 속한 마을의 이야기,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셔서 눈여겨보시게 된다면 내 마음속의 이야기 씨앗들이 이제 피어나오는 것들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 이야기, 공동체 이야기를 기록하는 의미는 잘 알지 못했던 서로를 오해와 혐오의 자리에서 마주 보고 공감하는 자리로 데려다 놓는 것, 그 이야기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해 내는 것, 이렇게 고유한 개인들이 서로 연결돼 또 다른 고유한 공동체를 엮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 있지 않을까?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좌장과 두 패널의 답변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

     

     

    Q1) 어렵게 마을 기록을 했는데, 기록물을 출판할 비용이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후원자들을 모집하는 게 기본입니다. 읽기 모임이나 전시 등 복합적인 기획을 하면 재미도 있고 비용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록물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기록물을 잘 만들어서 지원할 수 있는 기관도 설득하고 독자들도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Q2)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시민들의 기록 활동을 많이 접하는데요, 전문가의 기록과 시민의 기록은 과정도 결과도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은 어떤 역사적 사실 사료 검증을 통해서 뭔가 발굴하고 새로운 내용을 발굴하고 주로 역사적인 내용에 좀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시민들의 기록이라고 하면 사실 진짜 저희도 프로그램 막 하다 보면 이게 기록이 맞나 이렇게 의문이 좀 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시민의 어떤 기록 활동이라는 거는 사실 이 기록물의 결과물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기록을 통해서 내가 전혀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기록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고. 이런 새로운 관계 맺기, 여기에서 시민들은 엄청난 만족감을 표현하실 때가 많으세요. 전문가 기록과 시민들의 기록은 목적 자체가 다른 거죠.”

     

     

    Q3) 공동체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 궁금합니다.

     

    부산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을 때 처음에 천한 일을 왜 기록하려고 하냐면서 사진 좀 그만 찍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고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다 보니, 해녀분이 저를 손녀 보는 표정으로 맞아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서로 환대한 순간이 기록을 계속하게 하는 힘입니다.”

     

    파주 중앙도서관 기록 사업에 참여했을 때 기록 사업에 참여한 활동가들이 파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쟁 피해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어요.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애착도 많이 생기게 하는 것이 기록 활동입니다.”

     

     

    기념촬영을 하며 공기놀이 세션 2 “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가 마무리되었다. 세션에 참가한 사람들, 그들이 남긴 이야기, 공동체를 기록한 소중한 기록물과 언제나 쑥스러운 손가락 하트까지, 한 장의 기념사진이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의 뒷면들을 공기처럼 들이마시며, 세션에 함께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록자인 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3기 에디터란 정체성을 되새기며, 기록하고 기록되는 수상한 맛을 맘껏 느꼈다는 소감을 남겨본다.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https://coopiu.modoo.at

    *출판사 빨간집  https://www.facebook.com/rhousebooks/

    *독립서점 모모책방  https://www.facebook.com/m0m0books/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2_“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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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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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성 인권의 현주소

    여성 인권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여성들이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여성들이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임금 차별입니다. 근로자 평균임금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임금은 남성의 약 63%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경력 중단 및 일자리 유연성도 여성의 경우 심각성이 더욱 높습니다. 출산 및 육아 등 개인 생활 사유로 인해 여성들은 일시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경력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중단으로 인해 승진 기회를 놓치거나 시간당 임금 증가율에서 손실을 입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여성 차별 문제입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여성을 차별하는 문제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핑크택스(Pink Tax)입니다.

     

     

    핑크택스(Pink Tax)?

    핑크택스(Pink Tax)2015년 미국에서 생긴 신조어로, 여성들이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남성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여성 제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고가의 요금, 세금 또는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시술 기장이나 개인의 머리숱과 무관하게 미용실에서는 여성의 비용을 남성보다 높게 따로 책정합니다. 핑크 택스 문제로 인해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소득 격차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핑크택스의 예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의류와 악세사리입니다.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분야에서도 핑크택스 현상이 나타납니다. 동일한 품질과 디자인의 옷이나 악세사리라도 여성들은 종종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남성용보다 기능성이 떨어지는 의류임에도 여성용이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용보다 여성용 하의에서 주머니를 찾기 더 어려운 것도 하나의 예시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 위생 용품입니다. 여성들은 생리용품, 화장지 등 개인 위생 제품에서도 핑크택스 문제를 경험합니다. 생리용품은 많은 국가에서 과세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겪게 됩니다. 한국은 2004.4.1.부터 국내에서 유통되는 여성용 생리처리용 위생용품”(이하 생리대)은 부가세 면세로 지정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여전히 생리용품에 과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리용품은 여성의 삶에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세금의 논쟁대 위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건강 관련 서비스입니다. 여성들은 건강 관련 서비스에서도 낮은 요율로부터 영양 보충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똑같은 기능을 하는 화장품도 여성의 것이 더 비쌉니다.

     

    네 번째로 미용 서비스입니다. 앞서 밝힌 바 있듯이 여성과 남성은 미용실 비용에서부터 차이가 나타납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여성의 커트 1회 평균가격은 21308원으로, 남성 11692원에 비해 약 1.8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죽하면 SNS에서는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정보가 공유되기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사회적 활동 및 문화 행사입니다. 여성의 경우 일부 사회적 활동 및 문화 행사에서도 참여하는 것에 대한 추가 요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클럽 입장료, 콘서트 티켓 등에서 성별에 따른 가격 차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로 식품입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롱'도 핑크택스 논란을 겪었습니다. 마카롱은 여성 전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성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라는 이유만으로 '핑크택스가 붙어 가격이 비싸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마카롱은 작은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개당 2~3천원에 판매되어 5개만 구매해도 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근래 유행하고 있는 주문제작 케이크 또한 손바닥 만한 크기지만, 그 값은 프랜차이즈 빵집의 케이크 가격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 또한, 주소비자는 여성입니다.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해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핑크택스 실태

    실제로 미국 뉴욕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201524개의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800개 제품의 남녀용 가격 차이를 조사를 한 결과, 여성용이 비싼 제품은 42%로 나타난 반면 남성용이 비싼 제품은 18%에 불과했으며, 여성용 또는 소녀용 제품이 유사한 남성용, 소년용 제품보다 평균 7%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핑크택스는 속옷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여성 속옷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남성 속옷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진보정책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여성 속옷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15.5%로 남성 속옷 11.5%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남성용 패딩의 충전량이 여성용 패딩보다 2배가량 많지만 같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핑크택스'가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패션업계 측에서는 이에 대한 해명으로 여성용 패딩은 날씬한 허리 라인 등을 만들기 위해서 충전량을 좀 뺐다고 주장하여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일부 여성들 사이에선 같은 돈이면 충전량이 풍부한 남성용으로, 치수가 작은 패딩으로 구매하겠다는 의견까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핑크택스에 대한 기업의 해명 

    대부분의 기업은 핑크택스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근거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웁니다. , 남성 소비자보다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에 더 큰 비용이 소모돼 여성용 제품의 금액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포틀랜드 팸플린 경영대학의 이안 파크만(Ian Parkman) 교수는 보통 남성 소비자는 항상 사용하는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이와 달리 여성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경험적 가치를 얻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업은 여성용 제품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해 특별한 향이나 패키징을 추가한다이는 기업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불공평하지만 영리한 마케팅 전략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용 제품이 일반 제품 혹은 남성용 제품과는 다른 제형을 사용해 제품 자체의 가격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가 2010년에 진행한 핑크택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당시 브랜드 측은 일반 제품보다 여성용 제품을 만드는 데 실제로 더 큰 비용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투자한 비용이 많을수록 가격도 상승한다는 시장원리에 따라 여성용 제품이 남성용 제품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논지입니다.

     

     

    핑크택스에 대한 여성들의 대응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국내 물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성별에 따른 가격 차이가 불거지자 핑크택스를 거부하는 움직임마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숏컷 여성으로 살기 너무 쉽지 않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는 한 SNS에서는 지역별로 남녀 가격 차이를 두는 미용실을 제보하거나 반대로 남녀 동등한 커트 비용을 받는 곳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핑크택스에 대한 논쟁 

    핑크택스가 정말 실존하느냐에 대한 논쟁은 과거에도 있어 왔고 지금도 역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핑크택스를 허상이며 피해의식이라고 말하고, 제품 생산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면 비싸더라도 그에 걸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반대로 누군가는 핑크택스를 인정하고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핑크택스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논쟁에도 불구하고 핑크택스를 인정하는 쪽과 부정하는 쪽 모두가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 성별이 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핑크택스라는 민감한 이슈가 있음을 인지하고,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 등을 한 번 더 의심하고 고려하는 소비자로 거듭난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해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자니까 돈 더 내세요
    주야

    조회수 485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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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영상으로 기록 하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공익인간'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시민기록 컨퍼런스 공기놀이세션별 토론 중에 섹션1 "시민, 영상으로 기록하다" 토론섹션에 참여한 후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세션별 토론

    세션별 토론 주제

    세션1: “시민, 영상으로 기록하다

    좌장 엄상미(화성시 정책아카이빙 전문관/정책자문관(전략사업담당관)

    패널 박경태(영화감독,대표작:<거미의 땅>(2013),<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 오가음(컬쳐플레이트 기획자)

     

     

    "시민, 영상으로 기록하다" 세션1의 좌장은 엄상미 화성시 정책아카이빙 전문관이 패널로는 박경태 영화감독과 오가음 컬쳐플레이트 기획자가 참여하였습니다. 박경태 영화감독과 오가음 컬쳐플레이트 기획자들의 이야기는 기록과 영상이 어떻게 지역사회와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야기하였습니다.

     

     

     

    "생산과 수집 그리고 해석의 세 가지 차원" - 박경태 독립영화 감독의 시민 영상 기록

     

    박경태 독립영화 감독은 "영상으로 역사 쓰기: 생산과 수집 그리고 해석의 세 가지 차원"이라는 주제로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인 <거미의 땅><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를 통해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박경태 감독은 기지촌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을 어떻게 영상으로 기록하고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영상 기록이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변화를 어떻게 담아내고 공유하는지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차원은 영상 기록의 생산입니다. 박경태 감독은 구술 영상 자료와 사진을 통한 공간 기록의 1차적인 기록물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다큐멘터리나 공공미술을 통해 2차적인 내러티브를 만드는 것이 영상의 또 다른 생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작품인 <거미의 땅>은 기지촌을 둘러싼 문제의식과 폐허로 남은 장소에 대한 재현과 기록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또한, 기지촌에서 벌어진 과거의 문제와 현재의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영상으로 기록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었습니다.

    두 번째 차원은 수집과 해석입니다. 박경태 감독은 현장 사람들이 기록한 가족사진, 가계부, 편지, 일기, 그리고 이방인에 의해 기록된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를 발굴하는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당시 형성된 공적 기억의 토대를 이해하고 새로운 역사쓰기의 가능성을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차원은 해석입니다. 박경태 감독은 기지촌에서의 기록과 낙인을 가시화하는 과정을 언급하였습니다. 특히, 한 미군의 홈 비디오 영상의 기록과 아카이브는 언젠가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의 미래 작품인 <나를 떠나지 말아요>(2024 예정)도 이러한 관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을 통해 박경태 감독은 시민 영상으로 지역의 어려움과 변화를 담아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지역 이야기의 창조자, 기획자 오가음의 미소와 열정"

     

    세션에서 두 번째로 이야기한 손님은 기획자 오가음이었습니다. 오가음 기획자는 영상 매체를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콘텐츠로 만드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경험인지를 나누었습니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공유하며, 시민들이 영상을 통해 어떻게 지역사회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오가음 기획자는 남편을 따라 이사를 온 화성이라는 낯선 동네에서 시작한 그녀의 이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엿보게 되었고, 화성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합니다. 그녀는 화성시 마을 자치센터의 "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지역을 미래로 향해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가음 기획자는 지역사회에서의 기록과 활동이 얼마나 중요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음성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을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녀는 지역사회를 콘텐츠로 담아내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이루어가는 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자 다짐하였습니다.

    오가음 기획자의 이야기는 시민들이 지역사회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역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가는데 큰 영감을 주었으며, 그녀의 열정과 활동은 지역사회의 미래에 밝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먼 곳에서 온 마을기록 활동가, 함께 지역을 기록하며 걸어가다"

     

    서울 중랑구에서 온 한 마을기록 활동가가 수원까지 오는 길이 멀다는 고민을 품었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해보니 오길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지역 마을 영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동료를 찾는 것이 어려워 고민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마을기록 활동가는 이 행사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찾은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이렇듯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걸어가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친구와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을을 위해 지역을 위해 이웃이 함께 기록해가는 행복한 세상을 바랍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 컨퍼런스 "공기놀이"에 참여하면서, 저에게는 동료를 만나고 새로운 인연을 맺는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경기도 공익활동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공유하는 분들을 만나며, 미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께 시민기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를 찾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공기놀이"를 통해 만난 모든 분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공익활동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미래에도 더 많은 협력과 공헌을 이어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1_“시민, 영상으로 기록하다.”
    공익인간

    조회수 439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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