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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경기도와 시민사회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현정

     

    기후변화지구온난화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더니 어느 순간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도대체 기후위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지구촌 전체가 우려를 하고있는 것일까그리고 경기도에 사는 우리는 더워진 여름, 짧아진 겨울정도만을 경험하고 있는가를 묻게 된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의 농도가 변화하면서 기후체계가 변화하는 것을 기후변화라고 하고, ‘기후위기는 기후변화가 극단적인 날씨뿐만 아니라 물 부족, 식량 부족, 해양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에 회복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여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 농도가 변화한 것이 기후위기의 시작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후위기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과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부문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구 전체나 대한민국 전체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도 지금은 시급하고 중요하다. 우리의 실천은 내가 살고 있는 곳, 경기도 지역에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133.5백만톤으로 국가 배출량의 약 19.2%(한국환경공단 2018년 자료)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12년간(2005~2016) 연평균 3.5%정도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2%보다 빠른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경기도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고, 배출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86.4%가 에너지 연료연소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출처 : 경기도 기후변화 대응계획 보고서

    출처 : 경기연구원 공식블로그

     

     

    이러한 데이터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경기도는 20234월에 경기RE100’선언을 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를 의미하고 전력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겠다는 정책이다. 그리고 이 정책의 목표는 명확하다기후변화를 막는 것!

    경기RE100오늘의 기후위기를 내일의 성장기회로라는 구호와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현재 5.3%에서 30%까지 높이고, 2018년 배출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줄인다고 밝혔다. 이 목표는 9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하는 것이고 또한 원전 6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출처 : https://www.ggenergy.or.kr/energy/content/story/story01_01_01

     

    경기도는 도민 숙의공론장인 경기기후도민회의를 운영하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 도민회의는 에너지, 건물, 수송, 폐기물, 농축산·흡수원 5개 분과로 나누어져있고, 20241~22개월동안 전체 토론과 분과별 심층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3월에 숙의공론장이 끝나면, 탄소중립 기본계획 검토 의견 시군협력방안 청년제안 정책건의() 경기도민실천약속 경기기후헌장 도민참여 이행점검방안 등 7가지 정책과제들이 도출된다.

     

     

     

    이번 경기기후도민회의가 더 의미있는 이유는 2030년까지 경기도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 목표 12GW 달성방안을 숙의공론장에서 시군별 재생에너지 목표 배분 시나리오를 결정한 것이다.

     

     

    경기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되면, 이 내용을 경기도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경기 시민사회의 계획들도 준비 중에 있다.

    경기남부 탄소중립실천교육 네트워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탄소중립에 대한 주요 이해당사자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위기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각 주체별 참여와 조직화된 탄소중립실천 확산 교육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

     

     

     

    2024년 올해 주요 교육 지역은 수원, 용인, 성남, 평택, 광명, 안양, 안산으로 정하고, 2023년 경기도가 제작한 경기도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생활 안내서경기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학교 안내서를 활용한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지난 12월부터 네트워크 구축과 콘텐츠 기획회의가 진행되었고, 교육 실행 준비 과정으로 36~7일 양일간 40명내외의 지역 강사들을 양성할 준비도 마쳤다.

     

     

     

    2024년 왜 위 7개 도시를 중점도시로 선정했는지를 묻는 분들이 계신데, 그 대답은 아래 표를 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 하다.

     

     

    경기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되면, 경기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제37조에 근거해 만들어진 경기도탄소중립도민추진단이 6개 권역에서 4~6월까지 경기기후도민회의 도출된 7가지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 기본계획을 경기도 31개 시군에 확산하기 위한 권역별 원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기 14개 지역(고양, 남양주, 의정부, 부천, 수원, 안산, 안성, 안양, 시흥, 파주, 포천, 하남, 화성, 용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의 경기네트워크인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은 지난 21일 경기도 및 도내 기초지자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이행기반 구축 전략과 과제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하는 법·제도 개선 활동,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에 따른 기후예산 감시 활동과 경기도 재생에너지 확대 활동 계획을 세웠다.

     

     

     

    기후재난의 경고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5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모든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에 온도 상승 폭이 1.5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질수록 평균기후와 극한 현상의 지역적 변화는 더욱 광범위해지고 뚜렸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가까운 미래는 앞으로 17년 후인 2040년이다.

    1.5상승이 얼마남지 않았다2024년에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아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직접 행동하는 경기도민이 되길 바래 본다.

     
     
     
     
     
     
     
     
     
    [기획]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경기도와 시민사회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현정

    조회수 455

    2024-02-20
  •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 숲 만들기

     

    20231019일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 7강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탄소숲 현장 취재를 다녀 왔다.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는 탄소제로숲네트워크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 만들기사업의 일환이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비영리 스타트업 분야 참여단체로 20224월에 발족한 시민이 주체인 비영리 민간단체(대표 이은형)이다.

    이번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숲 만들기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실현시키고 탄소제로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른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 7,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탄소숲 현장의 주요 학습 내용은 자연에서 지켜야할 예절, 도시에서 자연을 만나다(계절의 변화,가을에 만나는 풀), 기후변화와 습지(습지란?, 호수공원, 인공호수에서 생태호수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도시 숲이 품은 생물)이었다.

     

    학습 코스는 호수자연학습센터에서 자연학습원, 호수공원(수변테크), 전통정원으로 해서 다시 호수자연학습센터로 돌아 오는 3시간 정도의 경로였다.

    이은정 사단법인 에코리아 사무처장의 교육과 안내로 진행되었다.

     

     

     

    일산의 호수공원은 총면적 1034000m2, 호수면적 30m2,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하고 있다. 199654일 개장하였다.

    일산신도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예정되어 있던 시설로, 도시 중심에 위치하여 있고 주엽역, 정발산역, 마두역에 걸쳐 있고 접근성으로 보면 정발산역이 가장 좋다. 큰 호수를 가운데 두고 그 주변을 둘러 산책길, 자전거 도로, 운동 시설,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호수에는 453천 톤의 물이 있으며, 소방헬기가 물을 뜰 때 사용하기도 한다. 물은 한강 잠실수중보를 통해서 공급받으며 일정한 수질을 유지한 다음에 다시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일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근린공원으로 1995년 개장한 공원은 5km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산책로의 총 길이는 약 4.8km로 여유있게 걷는다면 한 바퀴 도는 데에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호숫가를 따라 7.5km의 산책로와 완만한 S자 코스 및 일직선 코스로 공원 내 일주 순환체제를 갖춘 4.7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되어 있다고 이은정 사무처장의 설명이 있었다.

       

     

     자연학습원 

    25,000규모의 생태학습장으로 1,300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풀꽃교실, 곤충교실 등 호수자연생태학교에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물속에 사는 생물 및 계절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고 호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공원방향으로 조금 가 보면 조그만 동물원이 있는데, 거기서 단정학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19974,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한 기념으로 중국에서 기증받은 것이나 2000년에 암컷이 다리에 생긴 난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수술을 받던 도중 쇼크사하면서 솔로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호수공원(수변테크

    자연학습원에는 야생에서 자라는 풀들이 많이 심어져있다. 호숫가는 자연호수 구역이며, 자연호수로 들어가면 수련잎들이 잔뜩 있어서 연꽃이 많이 핀다.

    잉어가 많이 살아서 잉어나 작은 민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게 보이며 바위에는 오리나 거북이들이 쉬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가을철에는 잠자리들의 산란 장소라 나비잠자리, 고추좀잠자리, 고추잠자리 등 각종 잠자리들이 많이 보인다.

     

     

       

     

     전통정원 

    자연학습원 가기 전에 왼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면 있다. 연못과 정자가 있는 우리나라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매화나무, 대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져있다. 겨울철에는 눈이 와서 더 예쁘고 눈이 쌓인 풍경은 호수공원 8경 중 하나이다.

     

     

    이은경 사무처장은 전통정원에서 우리나라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소나무는 주로 솔나무 · 송목 · 적송 · 육송 등으로 부르며, 송유송(松油松) · 여송(女松) · 자송(雌松) · 청송(靑松) 등으로도 부른다.

    이파리 개수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할 수 있다. 소나무과의 나무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생김새가 비슷한 소나무와 구분하기 힘들다. 구별하는 방법은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잣은 이파리가 5장 뭉쳐 있기 때문에 오엽송이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소나무는 2~3개가 뭉쳐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생태공원과 탄소제로는 환경 보전 및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응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생태공원은 주로 자연적인 환경을 보전하고, 녹지를 유지하며, 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 중의 탄소 농도를 조절하고,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태공원은 환경 교육 및 인식을 증진시키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 탄소배출의 영향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채택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주변에는 재생에너지 시설이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생태공원 주변에는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촉진하고 자전거 도로, 보행로 등을 구축하여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할 수 있다.

    생태공원은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뤄내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면서 현장 교육과정을 마무리 하였다.

     

     

    탄소제로에 관한 정보나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https://goyangcarbonzero.modoo.at/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럭비공

    조회수 562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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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서 만나는 기택의 집

    Parasite!(패러싸이트)

    이 낯선 단어를 거의 온 국민이 알게 된 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덕분(?)이다. 영화 기생충은 패러싸이트라는 영어단어와 함께 반지하(‘Banjiha')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유명사로 만들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자 자연스럽게 영화 주인공 기택의 집이었던 반지하에 대한 관심도 뒤따랐다. 실제로 영국BBC오스카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허구이지만 사는 곳은 그렇지 않다. 그곳은 반지하(banjiha)’라고 불리며,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수천 명이 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보다 더 처연하고 잔인한 현실을 실제로 겪고 있다. 지난해 관악구에서 발생한 수해로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이 목숨을 잃는 일을 영화가 아닌 뉴스를 통해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에는 수천 명이 아닌 20만 가구1) 이상이 아직도 반지하에 살고 있다.

    1) 심상정의원실, 한국도시연구소, 재난불평등추모연대, 2022. 8. 23, 통계와 사례로 보는 85만 지옥고의 현황 지하주거 실태 및 대책 마련 긴급 토론회

     

    집에서 더위로 쓰러지는 사람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전국에 온열질환자는 4,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이후 2018년 수치만큼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한 증가추이를 이어오고 있다. 온열질환은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 등 야외가 전체 발생의 80%, 실내가 20% 수준이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실내 온열질환 발생 중 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2021년도 실내 온열질환 발생 장소 중 8.0%가 집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2023년도는 실내 작업장에 이어 2번째로, 비닐하우스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기후위기

    기후위기는 머나먼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기후위기가 주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산인권센터는 기후위기와 주거권이라는 주제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시민사회 협력연구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실태조사는 자료조사와 심층면접조사로 진행되었으며, 자료조사는 주거관련 각종 통계와 수원시 정책과 예산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심층면접조사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주거취약계층과 일반가구 등 3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어려움과 영향, 정책과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실태조사에 앞서 기후위기와 주거권에 관심 있는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조사단을 모집하였으며, 모두 8명의 시민이 시민조사단에 참여하였다.

     

    기후위기 속 우리의 집은 안녕한가?

    수원시는 자가 가구 비중이 전체 51.6%로 전국 57.3%에 비해 자가 비중이 낮은 반면 월세(23.0%)와 전세(21.7%)가구 비중은 높다. 가구소득별로는 하위소득일수록 단독주택 거주비율이 높고, 단독주택 거주 가구의 월세가구 비중이 아파트 거주 가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22.3%)과 다세대주택(10.8%) 비율이 경기도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건축연도가 오래돼 지역 내 노후주택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수원시 노후주택 비중은 51.0%로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후건축물은 외벽단열이나 창호 등의 문제로 기후위기에 더욱 취약한데, 전국 단독다가구 주택의 약 76%가 외벽단열 50mm 이하이다.2)

    노후주택과 함께 기후위기에 취약한 주택인 주택이외의 거처와 일명 지옥고(지하/반지하, 옥탑, 고시원)의 비율도 증가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이외의 거처는 한 개 이상의 방과 부엌, 독립된 출입구 등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여관, 고시원, 오피스텔, 기숙사, 비닐하우스 등의 거처로 2022년 기준 7.0%로 높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옥고 중 지하(반지하)와 옥상(옥탑) 가구도 2020년 기준 2.2%로 나타났다.

     

     

    2)주거권대전환 포럼, 2022, 추소연RE도시건축연구소 소장

     

    기후위기로 집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

    심층면접 대상 30가구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이중 18세 미만 아동동거 가구 13가구(43.3%), 1인 가구 9가구(30.0%), 반지하 10가구(33.3%), 20년 이상 노후주택 26가구(86.7%), 단독주택 10가구(33.3%) 등으로 집계되었다.

     

    조사대상 가구 특성

     

    이중 폭염으로 인한 생활 변화 정도에 대해 22(73.4%)이 그렇다고 응답해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 중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염은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 호흡기, 피부질환 등 신체적 영향과 우울 등 심리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염이나 한파는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적절한 냉방을 하지 못하거나, 겨울철은 난방비 부담으로 적절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전기장판에 의지해 추위를 견딘다고 답변하기도 하였다. 이런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통해 냉난방비 지원이 이뤄지지만 대상가구 범위가 제한적이고 금액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었다.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로 여름 지내고 있어요. 동사무소에 에어컨 신청하는 거 한 번씩 공고문 뜨기에 작년에도 해보고 올해도 했는데 안돼서 그냥 안 해버렸어요. 큰애가 지금 임신을 했는데 집 밖에 나가질 않아요. 저녁 때 되면 이제 산책할 겸 나오는 거지

    00(한부모가정, 차상위, 다자녀)

     

    여기로 이사 오기 전에는 3층짜리 건물 3층에 살았는데, 집이 오래돼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집안에)물을 떠 놓으면 얼 정도로 추웠어요. 2년 동안 살면서 너무너무 고생해서 옥상에 있는 집은 절대 안 갈 거라고 했어요. 옥탑 아닌 옥상인데도... 화장실도 얼어서 화장실에 난방기 틀어놔야 해요. 그 정도로 추웠어요. 겨울에 난방비가 20-30만 원 정도 나왔는데 그래도 안 따뜻했어요. 따뜻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

    00(차상위)

     

     

    더 이상 재난이 되지 않는 집을 위해

    기후재난으로 더 이상 집에서 죽는 사람은 없어야! 기후위기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백년만의 폭염’ ‘이백년만의 폭설등의 기상이변을 더욱 자주, 더욱 높은 강도로 다가올 것이다. 극한기후로 집중호우나 폭염, 한파로 적어도 집에서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끊임없이 울리는 재난문자는 안전한 집에 머물라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집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적절하지 않은 집에서 살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조사과정을 통해 저소득층일수록 노후주택과 비적정주거,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않는 열악한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가 오면 물이 역류할까봐 걱정하는 반지하가구, 누전과 이로 인한 화재를 염려하는 노후주택, 가족 수에 비해 적은 방 수로 성별이 다른 자녀가 한 방을 사용하거나 거실 겸 부엌에서 지내야 하는 집, 한 평 고시원에서 천장이 달려드는 듯한 두려움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거주자 등... 누구라도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에 적절한 집에서 살아야 할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더 아끼고 더 참으라고 강요하지 않는 에너지 정책! 사람마다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르다. 그렇지만 최근에 경험하는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과 한파는 더 이상 견디거나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실내와 특히 집에서 더위와 추위를 피해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제약과 걸림돌은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다른나라에서 시행중인 최저에너지성능제와 같은 주택 성능개선을 위한 접근과 에너지를 기본적 권리로 바라보는 에너지 관련 법제와 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는 칸막이를 가리지 않고 다가온다. 우리나라 주택정책은 공급중심 정책으로 그동안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주거기본법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등은 중앙정부와 함께 지방정부 역시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을 위한 중요한 책무와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후위기나 주거, 복지 등 각기 개별 계획이나 정책, 개별 계획의 단순 총합 수준의 접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교통, 주거 등 개별 정책과정에 기후위기에 기반한 접근과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지역별 특성이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책과 계획이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기획]기후위기, 집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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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7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익활동 증진과 경기도 시민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사회의 오랜 염원으로 설립된 공익활동 중간지원조직입니다. 2023.10.11.(수요일),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1차 경기공익활동포럼’‘2023 경기공익활동가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운영되었습니다. 우선 1부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협력하여 추진된 제1차 공익활동 포럼으로 지역(시민)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2부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협력, 사회적기업 ㈜마음샘에서 후원한 ‘2023 경기 공익활동가 대회’는 활동가들을 위한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1부 포럼에서 ‘경기도 공익활동 사회경제기반을 위한 과제: 지역(시민)재단을 중심으로’라는 기제 발제와 토론에 이어, 점심식사 후 2부로 ‘2023 경기 공익활동가 대회’에서는 활동가 연대 프로그램으로 서로 친해지는 교류의 시간과 지역별 사례공유, 축하공연, 공익활동가 선언과 기념촬영으로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를 시작에 앞서 사회자는 ‘이번 행사는 그간 시민사회 및 공익활동 영역에서 고민하고 기대했던 내용을 풀어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경기 최초로 활동가들이 모이는 이번 대회를 위해 TFT도 만들고 5개월 간 시군 활동가들의 참여를 이끌기 지역 연대체 조사 뿐 아니라 준비위원회 회의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였다. 많은 활동가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로 개회를 알렸습니다. 
    이어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의 인사말과 함께 그간 시민사회 및 공익활동 영역에서 고민하였던 주제인 지역(시민)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1부, ‘제1차 경기공익활동포럼’이 뜨거운 박수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조 발제는 ‘경기도 공익활동 사회경제기반을 위한 과제: 지역(시민)재단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최준규, 경기연구원 정책연구실장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사회 경제 기반의 배경으로 시민사회를 둘러싼 정책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협력적 해결역량의 중요성, 공익활동 증진과 정책의 필요성,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와 그 수요에 기반하는 새로운 정책 대안의 모색하기 위한 사회 경제 기반 조성 및 구체적인 전략과 세부 실천 방안 도출, 그리고 대안적 모델로 지역재단의 현황과 사례, 시사점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경기지역시민 재단 설립에 관한 의견, 사)충북시민재단 운영 성과와 과제, 군포지역 시민기금 및 재단설립 위한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 논의, 공익활동을 촉진하는 시민단체의 설립, 사회적경제 방식의 지역재단 운영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점심식사 이후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소개가 있었고, 본격적으로 박범수 사회자의 진행으로 경기도 최초로 경기-시군의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자리인 ‘2023 경기공익활동가대회’를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아이스 브레이킹) 

    ▶당신은 누구십니까?(지역별 참가자 소개와 인사)

     

    ▶너나드리 노래공연(노래여 날아가라) 


    ▶5분 발표(지역활동 사례 발표와 공유)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경기 시민사회 활동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경기 시민사회 활성화는 31개 시군이 같이 하지 않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경기지역 공익활동가들이 이렇게 함께하는 자리가 처음인 듯하다. 시민사회 활성화를 경기지역 공익활동가들을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지역활동 사례 발표와 공유’에서는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이 ‘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 활동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2020년 3월 출범 이후 ‘경기도 기후위기 비상선언’, ‘기후조례제정 5만인 경기도민 청원운동’, ‘탈석탄금고 조례 개정운동’, ‘기후정의행동 전국행동 참여’, ‘경기도 및 시군 탄소중립 이행기반 현황 모니터링’, ‘기후운동가 정책 마켓 개최’ 등의 활동을 소개하였습니다.

    장 정책위원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의식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변화하는 것은 사실상 없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시민들의 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경기도 곳곳에서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동시에 시민사회의 절실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안기희 운영위원장은 협의회 활동 사례를 공유하였습니다. ‘수원시민협 소속단체 간 교류 및 단합 확대 강화’,‘수원 4.16 생명안전공간 조성’,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촛불시민광장 참여’,‘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활동’,‘수원시민 평화통일한마당 개최’,‘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수원시민사회 공동활동’,‘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연대 활동’,‘정책위원회 활동 강화’,‘2024년 총선대응을 위한 정책개발’, 등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지난 활동을 성찰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지역 시민사회가 선도적이고 주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현실 인식을 함께하고 공동으로 연대의 힘을 모아 현실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제안(지역문제 및 활동) 


    학생 인권 조례, 이태원 참사, 포천의 군시설 문제 등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더불어 가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각지대적 문제를 촘촘히 들여다 보고 소통과 공감,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협조를 구한다고 제안하셨습니다.

     

    ▶내가 바라는 경기(단체 피켓 제작 및 사진 촬영)

     


    ▶활동가들을 위한 격려 공연(가수 김은영: 나의 한 사람, 풍경,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그대가 있음에) 

     

    ▶경기공익활동가 선언(낭독 : 김은아, 오영미, 허정호 님)


    이귀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2023년 경기도 공익활동가 대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를 힘든 일들이 많을 것이다”, “좀 더 노력해서 모든 공익활동가들이 한마음으로 서로 정을 나누고 교류하며 함께 해 나가자”라고 마무리 발언을 하셨습니다.

     


    오늘의 행사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단체 40여 명 및 시군 연대체 40여명, 타지역 단체 등 100명의 활동가들이 함께하여 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관련 기사 참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제1차 경기공익활동포럼 개최’ http://www.newsq.kr/news/articleView.html?idxno=81481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3 경기공익활동가대회’ 개최 http://www.newsq.kr/news/articleView.html?idxno=81540

     

    [현장스케치]제1차 경기공익활동포럼 및 2023 경기공익활동가대회 현장취재
    럭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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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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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장마는 다들 잘 견뎌내셨나요? 저는 작년 여름부터 무섭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장마시즌이 많이 두려워졌습니다. 여러분도 여름의 집중호우가 몇 년 사이에 너무 심해졌다고 느끼셨던 적 있으시죠? 순간적으로 무섭게 내리는 집중호우는 열대우림의 스콜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이러한 집중호우가 기후변화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대부분 생각해보셨을 거에요. 정말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우리의 코앞까지 온 것이죠. 사실 집중호우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사계절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아마 여러분 모두 초등학생 때 학교에서 대한민국은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한 나라라는 것을 배우셨을 거에요. 근데 지금 우리나라는 그와는 거리가 좀 멀어보여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뿀여어어어어어름갈겨어어어어어울이라고할 정도로 봄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겨울의 힘이 강해졌으니까요.

    안토니우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의 시대는 끝났고 온난화를 넘어서 지구가 끓고 있는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기후문제가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제 기후에 별 관심이 없던 분들도 기후에 꼭 많은 관심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리고 기후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꾸려진 예산이 기후친화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해요. 그래서! 제가 남양주시의 예산을 기후보호측면에서 잘 사용되고있는지 감시하는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를 만나보고 왔습니다!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기후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남양주시의 예산과 시정, 의회 감시를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센터를 만들기 전 남양주 시민사회가 함께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활동을 하면서 기후예산 감시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에 시민들이 모여 자발적인 예산감시센터를 설립하였습니다. 남양주시정부의 예산(2023년 기준 21714) 및 행정, 시의회를 감시함으로써 기후위기 극복에 이바지하여 남양주시를 기후위기대응의 모범도시로 만들고자하는 단체입니다.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는 <주민과 함께 만드는 남양주 기후인지예산서>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방 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중앙정부의 온실가스인지예산제를 남양주시에 적응하여 분석틀과 함께 인지예산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사업의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기후위기와 남양주시의 예산집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여 시 정부가 기후위기 극복에 더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자 한다고 해요.

    저도 기후예산감시라는 것을 처음 들어봐서 단체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분들이 이끌어가고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당장 남양주로 달려가서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의 대표님과 사무국장님을 인터뷰하고 왔답니다. 정말 많은 기대를 품고 인터뷰를 갔음에도 기대한 것보다도 더욱 멋지고 정말 대단한 단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던 귀중한 시간이었어요ㅎㅎ. 그럼 인터뷰 현장으로 들어가보시~기 전에!!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어떠한 사업에 참여중인 것인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사업에 대해 먼저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은 경기도 소재의 (예비) 공익활동단체의 자율적, 협력적 활동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경기도에 소재한 (예비) 공익활동단체라면 지원자격을 충족합니다! 이때, 경기도 소재 공익활동단체라함은 경기도에 등록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증을 교부받은 단체와 경기도 소재의 공익활동단체(비영리법인, 사회적 협동조합, 공익활동을 하는 고유번호증을 보유한 임의단체)를 말합니다. 지원분야는 비영리 스타트업 분야와 기획사업 분야 2가지로 나누어 모집하였고 선정된 단체들에 사업지원금, 홍보와 네트워크 마련의 장 등을 지원해준답니다. 특히 홍보같은 경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웹진의 에디터들이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취재하여 이렇게 웹진에서 소개한답니다!! 너무나도 든든한 지원사업이지 않나요?!

     

    내년에 이 사업에 지원해 보고 싶으신 분, 사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

    https://www.gggongik.or.kr/page/centernews/centernotice_detail.php?board_type=notice&board_idx=3297

    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참여단체 소개 :

    https://blog.naver.com/gggongik/223058089071

    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2차 공고(현안대응) :

    https://www.gggongik.or.kr/page/centernews/centernotice_detail.php?board_type=notice&board_idx=3489

     

    그럼 이제 인터뷰로 돌아와볼까요?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는 원동일, 이양희, 이상우 세 분의 공동대표님이 있습니다. 저는 이상우 공동대표님과 한영섭 사무국장님을 인터뷰하고 왔습니다ㅎㅎ. 그럼 본격적인 인터뷰로 들어가 봅시다~!

     

     


     

    Q. 남양주 기후예산감시센터의 설립목적 등 단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의 비영리 스타트업 분야 참여단체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입니다. 저희 단체는 기후위기라는 전지구적인 심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지자체의 예산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얼마나 사용되는지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기 위한 단체입니다. 저희는 단체 이름에서도 나와있듯이 남양주시의 기후예산을 감시하고자해요. 남양주시의 예산만해도 무려 21714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보려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낸 세금이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여 우리의 미래세대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기후예산뿐만 아니라 다른 예산도 필요한 곳에 적절히 쓰이게끔 시민의 눈높이에서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기후예산이라는 게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기후예산이 무엇인가요?

     

    A. 사실 기후예산으로 예산안 내에 딱 명명되어서 항목이 존재해온 것은 아니에요. 학술적 의미로 명확히 정의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예산에서 기후문제를 해결 및 예방하기 위해 쓰이는 예산이 기후예산이랍니다. 예를 들어 업무상 식사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육신 대신 채식 메뉴를 골랐다면 그것도 기후인지예산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이죠. 동시에 자동차/자전거 주차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예산 사용 하에 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할 때 탄소배출이 없는 자전거 사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하여 자전거 주차장을 만든다면 그것 역시 기후예산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올해 5월에 남양주시에서 남양주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가 제정되면서 조례 내에 기후인지예산 항목이 하나 숨어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와 관련된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고 이에 대한 향후 계획이 부족해보여서 우리 같은 시민들이 나서서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만들어서 남양주시가 조금 더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도록, 기후위기 극복에 예산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기후예산을 감시한다는 게 전체 2조 예산 중 기후예산 1000만원을 감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2조 전체 예산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어떻게 예산이 집행되는지를 감시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아껴쓰자는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관점으로 예산 사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겠다는 것이죠.

     

     

    Q. 단체를 만드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기후위기해결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해요. 시민들 한 명 한 명뿐만 아니라 큰 덩어리 분야에서, 즉 국가/산업계/기업/지방자치단체의 차원에서의 수행이 필수적이라는 것이죠. 그 중 저희는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의 역할에 주목했어요. 개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에서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부분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것을 촉구하기 위해 뜻이 맞는 사람들과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Q.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A. 저희 단체는 작년 말에 출범했고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단체 이전에는 2021년에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캠페인 중심의 활동을 했었어요. 이제 캠페인뿐아니라 좀 더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갓 만들어진 단체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고자, 우리의 활동에 지원을 받고자 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Q. 올해 활동/사업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인지 예산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예산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모여서 기후 정의 관점에서 남양주시의 전체 예산을 들여다보면서 어떤 부분이 탄소배출이 되는지, 안 되는지, 감소시키는지를 체킹하는 분석활동을 하고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남양주 인지 예산제라는 것을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이에 대한 인지예산보고서를 발간하고자 합니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의원, 전문가를 초청하여 토론회도 열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올해 안에 회원 100명을 모아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가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되는 것이 올해 최종 목표입니다. 저희 단체가 아직 임의단체이기 때문이에요. 비영리 민간단체가 되려면 100명 이상의 회원이 필요한데, 저희는 아직 회원수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하고있는 사업들을 통해 저희의 뜻과 단체를 많이 알려서 100명 이상의 회원을 모아서 비영리민간단체에 등록하고 싶어요. 그러면 공신력을 가지고 센터 운영의 안정성도 갖출 수 있으니까요.

    다만 문제는 센터 운영비입니다. 저희는 남양주시의 예산을 지원받지도, 기업의 후원을 받지도 않으려고하기 때문이에요. 남양주시의 예산을 감시하는 비영리 단체가 남양주시의 예산을 지원받는다면 그림이 이상하잖아요? 하하. 저희는 감시능력에 대한 투명성, 정당성, 객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로만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금말고는 시의 보조금, 기업의 후원금을 일절 받고 있지 않고 저희들의 자원봉사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가급적으로 시민들의 참여, 회원들의 회비 등으로 센터를 이끌어가고자합니다. 그래서 후원금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답니다 하하.

     

     

    예산감시를 하기 위해, 투명성과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힘듦을 감수하고 시의 예산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기후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꼭 카페라도 접속해서 단체에 많은 관심을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Q. 2023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사업이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A. 저희는 정말 신생 비영리센터이다보니 인지도도 돈도 모든 게 다 부족한 상태입니다. 경기도공익활동의 지원사업 덕분에 저희의 이름을 경기도민들게 알릴 수 있었어요.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는 것도 지원사업 덕분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방금 말했듯이 저희는 돈이 많이 부족합니다.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금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이걸 기반으로 저희의 1년 활동을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업을 진행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하하.

     

     

    Q.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요?

     

    A. 이미 스타트업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사업들을 굉장히 많이 하는 등 너무 잘하고 계시더라구요. 음 그래도 바라는 점을 뽑아보자면 사업의 호흡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도 단기간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활동이다보니 조금 더 길게, 저희가 더 긴 타임라인 안에서 스케줄링 할 수 있게끔 지원사업기간이 길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여유가 있다면 지원금 규모가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지원금도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사실 한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정도의 자금이다보니 저희처럼 돈이 나올 곳이 없는 비영리단체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기에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 지원금에 센터가 기대어서는 안 되겠지만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예산에 여유가 생긴다면 지원금이 늘어나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올해 사업진행 현황이나 의미있는 변화, 주요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희가 상반기까지는 당해연도 예산계획서에 맞추어서 남양주시의 2조원의 예산집행이 잘 되고있는지 분석하다보니 활동의 속도가 좀 느렸어요. 이제 기초적인 분석은 마무리된 상태라 9, 10월에 활동을 집중적으로 하고자합니다. 왜냐하면 11월에 그 다음연도 예산안이 작성되거든요. 1차적으로 공무원이 예산을 작성한 후 시의회에서 결의하는 것이 12월 즈음이에요. 그 전에 시민이 적절히 목소리를 내야 실제 예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11월 전인 9~10월에 열심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기후예산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한 전국 최초의 단체이거든요. 그렇다보니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가져주셨어요. 이러한 호기심이 더 많아지도록, 일시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되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죠.

     


     

    단체의 올해의 남은 활동 구체적인 일정입니다.

     

     

    강연, 간담회, 교육, 시민워크숍까지 기후예산을 잘 모르는 시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지 않나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참여해보세요! 정말 유익하고 후회 없는 시간이 될 거라고 제가 장담하겠습니다ㅎㅎ.

     


     

    Q. 단체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장기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에 지자체, 시단위에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지자체의 이름으로, 시의 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감시라는 활동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센터의 충분한 인원이 갖추어진다면 상근연구원/활동가 팀을 구축하여 더욱 체계적으로 시의 투명한 예산집행을 촉구하고자 해요. 정리하자면 센터 내부의 조직 체계가 잘 갖추어지고 최종적으로는 남양주시가 변화하여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하기 위한 예산으로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 거기에 따른 제도적인 부분들의 변화가 목표입니다.

     

     

    Q.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A. 기후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예산 편성과 제도적인 변화, 시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는 지자체와 남양주시를 바랍니다. 지자체가 균형 있게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민이 계속 감시해야 하는데 모두 자기 삶을 사는 데에 바쁘다 보니 시민의 감시능력이 너무나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리의 세금을 잘 쓰도록 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감시라는 것이 일상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산감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성장과 기후보호가 정비례 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남양주 시장님은 슈퍼성장시대를 말씀하시는데, 이런 것은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지점이라서 저희가 예산안을 더 기후문제 대응 관점으로 감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희 센터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어요. 탄소중립, 기후위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민의 눈이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에 대한 교육을 하여 저희의 뜻을 더욱 많이 알리고자하는 거죠.

    다만 저희가 무조건적인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가치에는 옳은 것이 없기에 다양한 뜻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기후문제에 대한 대응과 함게 예산 감시를 진행할 겁니다.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1.5도씨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어요. 지구온도상승을 1.5도씨에서 막기 위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삶의 방식인 것이죠. 남양주시의 2조원을 잘만 써도 1.5도씨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게 될 수 있을 거에요.

     

     

    Q. 마지막으로 이 웹진을 읽고 있는 분들게 하고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A. 가입해주세요. 하하. 아직 저희 단체는 성장 중인 단체이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아마 여러분 모두 기후위기가 있고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으실 거에요. 근데 내가 한다고 뭐가 될까하는 좌절에 빠질 수 있기에 나 혼자 하기보다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연대하여 생각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저희와 함께 하는 것이구요.

    무엇보다 기후위기대응활동이 막연한 것 같아보이겠지만 끝이 있는 활동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하는 것이죠. 기후위기대응활동은 매 1년마다 우리의 달성목표가 잘 달성되었는지 명확하게 체크되어야하고 국가적, 지자체적인 목표가 수치화되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결코 막연하지 않은 활동이랍니다. 이것을 성공하지 못하면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무슨 난리를 쳐도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입니다. 기후위기 해결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기후를 생각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삶의 태도가 정착되고 개인의 불편함을 지자체 측면의 지원으로 줄여 삶의 양식이 기후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못 하면 지구는 갈수록 더워질 것이고 북극의 빙산이 녹아서 최고의 탄소흡수원 중 하나인 얼음이 줄어들 거에요. 빙산은 다시 만들어질 수 없을테니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민관이, 국가가 뒤늦게 대응하려고 해도 바뀔 수가 없어요. 결국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이고 차별은 더 극대화될 거에요. 기후 위기로 가장 먼저 위험에 처할 사람들은 가난한, 경제적 약자입니다. 앞으로의 극심한 불평등을 막기 위해 기후문제를 꼭 해결해야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여러분이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천천히 읽어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기후위기대응활동이 끝이 있는 활동이라는 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기후위기가 심각하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을 막연하게 알고 있는 정도였고 앞으로 평생 이 걱정을 갖고 살아야할 것을 생각하니 많이 막막하고 열정이 사라지고 환경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기까지 했거든요. 근데 50년까지 한계가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하니 확 두려워졌습니다. 또한, 기후위기가 정말 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앞으로 내가 더 좋은 환경의 지구에서 살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무엇보다 단체가 향후 발간할 인지예산보고서가 정말 기대가 돼요! 여러분도 기대되시죠? 나중에 PDF로 보고서가 나오면 이 웹진에 파일 추가해놓겠습니다ㅎㅎ.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꼭 이 웹진에 다시 한 번 접속해주세요!

     

    비가역성. 가역성에 아닐 비()가 붙은 단어입니다. 가역성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말합니다. 비가역성은 더 이상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는 성질인 것이죠. 과학자들은 2050년이 기후가 비가역성을 가질 것인지가 결정될 시기라고합니다. 2050년의 탄소중립달성 성공여부를 기점으로 미래에 지구를 되돌릴 수 있을지없을지가 결론지어진다고하니 갑자기 기후위기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열정이 마구 샘솟지 않으신가요? 우리 모두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하자구요. 그리고 남양주시민의 경우 그 시작의 가장 쉬운 방법은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의 회원이 되거나 카페에 가입하여 시 정부의 기후예산에 관심을 가지는 거! 아닐까요ㅎㅎ?

     

    후원링크 : NH농협은행 301-0327-9388-11

    회원가입 링크(구글폼)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HVWhsMjUxoh8d2Sm3alpZKyKRJDSm0n_um4QGyXoOwkyXrA/viewform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 네이버 카페 https://m.cafe.naver.com/climatebudget.cafe?tc=shared_link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는 전국 최초의 기후예산감시센터라는 것,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이 주도하는 기후인지예산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우리가 이 단체에 주목해야하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남양주시민이 아니더라도, 경기도민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날개짓을 시작하는, 깨끗한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남기기 시작하는 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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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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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에너지전환과 녹색일자리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오늘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폭염, 폭우, 폭설, 혹한, 산불 등의 극한 기후는 심각한 기후재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인류와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최소 30여 년 전부터 경고했던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화석연료 중심의 채굴, 생산, 소비, 폐기로 점철되는 현대 문명의 시스템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꾀할 것을 무시한 결과다. 불행하게도 현실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다.”라는 2023년 공개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6차 보고서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비관적이다.

     

    당면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IPCC는 몇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가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5% 이상을 감축할 것과 205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이 ‘0’이 되는 넷 제로(net zero)’을 달성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에너지 저소비를 기본으로 석탄과 석유 등의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생산을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의 혁명적인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자연 생태계의 변형 감소와 생태계 복원과 조림 재조림 등을 통한 탄소흡수원의 확충 및 주거와 인프라, 산업분야와 폐기물 분야에서 건물 에너지 효율 제고와 자동차 연료 효율 제고, 대중교통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온실가스의 주된 배출이 에너지 분야와 건물, 수송 분야에 집중되어 있기에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건물 에너지의 효율화, 공공교통을 통한 이동 수단의 전환 등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인 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현재 석탄발전 산업에 종사하며 에너지를 생산하는 노동자의 경우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아니면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며, 기후 친화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필요한 일자리가 준비되어야 하는데 이를 시장이나 개인에게 맡겨 두어서는 너무 더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현재의 방식을 탈피해 원점에서부터 정책 방향과 재정투자도 재검토되는 큰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이 공동체 존속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긴 하나 그 구성원의 삶과 행복도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개인의 생활과 자아실현의 공간인 일자리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경기도 녹색일자리 포럼 녹색전환연구소

     

    최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녹색일자리 창출 방안이라는 의미있는 주제로 녹색전환연구소와 경기도의회 탄소중립 연구포럼 등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녹색일자리 포럼이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다. 녹색전환연구소의 경기도 녹색일자리 기초 연구에 대한 총괄 발표와 에너지전환, 그린리모델링, 자전거, 공공버스 분야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녹색일자리를 어떻게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발제와 토론자 및 방청객의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녹색전환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경기도의 경우 9GW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통한 에너지전환으로 26,000여개, 중앙정부 탄소중립기본계획을 반영한 연 37,500호 그린리모델링으로 36,000여개, 수단분담률 5%와 현재 자전거 경제 및 정책 예산 규모를 2배 성장시키면 10,000여개, 공공버스 수단분담률 10% 상향시키면 40,000여개 등 총 112,000여개의 녹색일자리가 창출된다고한다. ‘녹색일자리라 함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와 같은 녹색에너지사업 부문과 환경보호를 위해 재화 서비스 기술을 생산 제공하는 환경친화산업 부문에 종사하는 일자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녹색일자리는 환경의 보호와 복원에 도움을 주는 일자리이면서 적정한 임금과 안전한 작업조건이 보장되는 괜찮은 일자리를 의미한다.

     

    지난 4, 경기도는 ‘RE100’ 선언을 통해 민선 8기 임기 내 9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매우 주목할만한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예정한 9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원자력발전소 6기에 해당하는 초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 달성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전환 분야에서도 현재 가장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은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얼마만큼 녹색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 경기도는 산업부문에서 온실가스를 다배출하는 제조업 비중이 높으며 경기도 산업종사자 약 600만명 중 제조업 종사자가 23%(137만명)으로 가장 많기에 제조업 사업장이 주로 형성된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를 중심으로 산업전환을 통한 녹색일자리를 창출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의 온실가스 다배출 사업장이면서 기술력이 풍부한 제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에 필요한 태양광 패널과 이를 지탱할 구조물, 전기적 제어장치와 부속물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변신한다면 이는 곧 산업전환을 통한 녹색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의 설치업이나 운송업 등의 산업이 재생에너지 설치를 위한 사업체로 전환한다면 결국 녹색일자리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경기도가 ‘RE100’ 달성을 위해 9기가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일자리는 계획, 설치, 운영, 유지보수, 해체와 재상용 전 주기에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기회소득을 넘어 녹색일자리로 전환되는 것이다.

     

    안산시민햇빛발전소 25호기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러한 녹색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기도의 현재 수준의 경제와 노동 등의 환경과 조건에 맞게 설계되고 구체화 되어야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공공과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녹색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절차와 과정에 대해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단기간에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소한 이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2조에서 규정한 정의로운 전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정의로운 전환이란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직ㆍ간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나 산업의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등을 보호하여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사회적으로 분담하고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방향을 말한다.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대전환의 시점에서 우리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과거 IMF 구제금융 사태는 전혀 준비되지 못한 까닭으로 대규모 실업 사태와 공동체가 붕괴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사회경제적 약자는 상당 기간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었고, 상당기간 국가와 사회적으로도 갈등 해결과 이를 치유하기 위해 재정과 인력을 투입해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기후위기를 대응과 함께 녹색일자리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우리는 이미 기후위기 극복과 녹색일자리 창출에 대한 수많은 정보와 검증된 결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거나 어렵사리 예산이 편성되더라도 시작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예산인 경우가 허다하다.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삶 속에서 녹색일자리를 얼마나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현재의 모든 시스템이 기후위기를 유발했거나 심화시키는데 일조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를 과감하게 다른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존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조직과 예산을 재구조화하는 과정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기획]경기도 에너지전환과 녹색일자리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장동빈

    조회수 913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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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월 의정부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가 출범했다는 소식은 다들 아시지요? 지난 720, 이곳에서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상반기 의제발굴 포럼>이 열렸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인터넷 시청이 가능했지만, 경기도 전체를 커버하는 에디터가 되고 싶은 저는 멀리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화성에서 2시간 거리인 의정부로 향했습니다.

     

     

    북부센터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맞닿은 경기북부상공회의소 2층에 위치합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육아종합지원센터 같은 기관들과 한 건물을 씁니다. 도청 주변으로 넓은 광장과 공원이 있어 시야가 쾌적하더군요. 포럼 장소인 3층 대강당에 시간 맞춰 들어서니 영상장비 세팅 등 생방송 준비가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경기북부에는 10개 시군(파주, 고양, 의정부, 양주, 연천, 포천, 동두천, 남양주, 가평, 구리) 위원들로 구성된 공익의제 발굴단이 있습니다. 각 지역 현안 발굴과 공익활동 및 시민사회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합니다. 올해 3~6월 진행한 4차례의 간담회에서 생태(기후)도시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간 연결망 구축이라는 의제가 도출되었기에 그 결과물을 공유하고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오늘의 포럼 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출처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5인의 패널을 모시고 진행된 이번 포럼은 북부센터 전략사업팀 이상화 팀장이 사회를, 그리고 파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장희진 센터장이 좌장으로서 전체적인 진행을 맡았습니다. 2인의 발제와 3인의 패널토론에 이어 종합토론까지 110분간 진행된 상반기 의제발굴 포럼을 함께 따라가 보실까요.

     

    출처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식 유튜브

     

    발제1. 경기북부 환경파괴(쓰레기 소각·매립, 골프장, 하천오염) 심각성, 시민사회는 어떻게 연대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

    -박혜옥(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신축의 적정규모를 벗어나 크게만 지으려는 고양, 의정부, 포천의 소각장 이슈나 과소지역 주민들이 타지역 폐기물 처리까지 떠안게 되는 연천의 매립장 이슈는 결국 배출 감량만이 쓰레기 문제의 해답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무단투기로 인한 쓰레기 산과 한탄강의 검붉은 염색폐수에도 시민사회의 감시와 법규 강화가 더욱 요구됩니다. 수질오염, 지하수 고갈, 산림파괴 등을 유발하는 골프장은 경기북부에만 60개인데 신규 허가를 제재하고 화학농약 쓰지 않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브라질 꾸리찌바와 독일 보봉마을의 시민중심 정책을 본받아 시민, 정책전문가, 정치인의 3주체가 함께 해결해야겠습니다.

     

    발제2.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관계망 구축의 한계와 과제

    -이재희(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집행위원장)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 관계 맺기의 고민을 나눕니다. 연석회의는 2018 지방선거 때 한시로 유지됐던 파주빅뱅을 반성적으로 평가하며 2019년 발족했습니다. 숙의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회칙처럼 연석회의는 전체 회원단체가 합의하는 사업만 진행합니다. 또한 사안별 대응기구가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의 협력과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그럼에도 임진강 지키기나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싸움 등의 성과를 낸 것은 연석회의가 해온 지속적 관계 맺기의 결과일 것입니다. 파주 사례를 볼 때, 경기북부에서 선정한 공동의제 역시 그 실천의 에너지는 시민사회의 일상적 관계 증진과 인간적인 소통에서 나옵니다.

     

    출처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식 유튜브 

     

    패널토론1. 생태·기후도시를 위한 경기북부 시·군간 시민사회의 역할시민사회 관계망 구축의 중요성

    -박평수(경기도 탄소중립도민추진단장)

    고양시는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의 내구연한 임박으로 2026년까지 새 소각장이 필요합니다. 입지선정을 놓고 파주나 김포에 광역소각장 마련 논의가 있었으나 시민사회가 여기에 서둘러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연천 매립장 문제도 타지역이라고 해서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 폐기물은 내 동네가 만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수송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경기북부의 탄소배출 문제도, 양주-고양-파주를 지나는 공릉천 오염 문제도 결국 모든 사안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동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함께 고민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패널토론2. 시민사회 관계망 구축을 위한 센터의 역할 및 설립의 필요성 -송원찬(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

    정치·사회적 조건이 시민사회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연대를 통해 개별 단체의 한계가 극복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이 공유되길 바라며 제언합니다.

    첫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의 분위기가 뜨거운 요즘, 정치권과 개발론자들에 휘둘리지 않도록 시민사회의 입장정리와 전략적 대응체계를 준비합시다.

    둘째, 각 지역 주요 현안들을 시군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의제로 끌어올려 환경권, 건강권, 주거권, 자치분권 등 경기북부 시민의 기본권 운동으로 확장시킵시다.

    셋째, 남부에 비해 상대적 인프라가 부족한 북부인데,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합시다.

     

    패널토론3. 공익활동가 시민사회 관계망에 대한 기대

    -박경아(기후활동가)

    기후위기가 우리 삶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지만, 이 또한 인간이 초래한 결과이므로 우리의 생각과 생활에 대전환이 요구됩니다. 저는 남양주에 살면서 의정부 소각장 공론장에 참여하는 등 두 곳을 오가며 활동하는데, 지역은 물론 국경까지 초월하는 기후위기 문제인 만큼 활동가들의 연대도 지역 및 계층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권역별 모임으로 다양한 사례를 모아 각자의 지역에서 모의 경험을 진행하면 어떨까요. 정치가 시민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제대로 정치를 움직일 수 있도록 광역 단위의 굳건한 연대체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출처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식 유튜브

     

    종합토론 및 마무리 발언

    다음은 유튜브를 통해 올라온 실시간 질문과 이에 대한 패널들의 답변입니다.

     

    Q. 하천은 지역의 공유재산입니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수도세 인상 및 물 절약 실천에 시민들이 어떻게 동의할 수 있을까요?

    개개인의 물 절약 실천도 필요하지만, 수질오염 방지는 하수종말처리장 관리나 유해물질 방류단속 등 관의 역할이 더 크기 때문에 관과 시민사회가 제도적, 정책적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박혜옥)

    물 절약을 위해 수도요금을 일정 정도 인상하자는 환경운동 쪽 의견도 있습니다.(박평수)

     

    Q. 소각장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활용할 수는 없나요?

    열효율을 높이고자 고양시 백석동처럼 소각장 주변에 에너지집적시설을 두기도 합니다. 폐기물처리촉진법에 따라 인근 300m 이내 지역주민에게 난방비 제공, 열에너지 공급 같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박평수)

     

    Q. 시민단체네트워킹 플랫폼이 있나요?

    현재 경기북부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시군 단위에서 정례적으로 만나는 곳은 고양, 파주 정도로 확인됩니다. 이참에 우리도 지리산생명연대처럼 시군을 넘어서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이재희)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라는 도 단위의 상시적 연대체는 있습니다. 현안별로 대응하는 유연한 구조와 상시적 구조가 같이 가면 좋겠습니다.(송원찬)

     

    Q. 센터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며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요?

    현장은 인건비나 공간 등 직접지원을 원하지만, 센터는 활동가 역량 강화 같은 간접지원만 가능합니다. 각 시군센터 확대가 쉽지 않은 현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광역단위로서 31개 시군 전체를 포괄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송원찬)

     

    Q. 공익의제라고 하는 것이 꼭 비영리활동이어야 하나요?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영역은 사회문제를 영업활동으로 해결하여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사회적경제 영역까지 포괄할 방법은 없을까요?

    당연히 공익활동입니다. 그런데 사회적경제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따로 있고, 각종 중간지원조직 간에 중복되거나 반대로 비어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여 메꿔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희진)


    생태도시란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조화하며 공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도시입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패널들은 생태도시를 위한 광역관계망 구축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부담 없는 밥모임부터 시군을 넘나드는 플랫폼으로서 임진-한탄강생명평화연대를 제안하기도 하고(이재희), 이를 내년도 사업에 구체적으로 반영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송원찬). 한북정맥을 떠올리니 경기북부의 여러 사안들이 생태계처럼 모두 연결됩니다(박평수). 지속적인 연대란 반드시 서로 간의 돌봄이 전제되어야 하고(박경아) 민과 관도 상호존중하며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박혜옥).

     

     

    많은 내용을 다뤘지만, 참석자 전원이 발언시간을 지켜 예정대로 포럼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다양한 후속 논의가 이어지고, 생태도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경기북부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멀게만 느껴졌던 경기북부의 이야기가 직접 걸음해보니 조금 더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시민의 실시간 채팅처럼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는 상생연대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전체 포럼 내용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스케치]2023년 경기북부 공익의제 발굴단 상반기 의제발굴 포럼
    참비움

    조회수 751

    2023-07-31
  •  

     

     이번 아카이브는 소유권, 순환경제, 전자기기 재활용과 관련된 주제인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안/정책/기사들을 소개합니다. ‘수리할 권리는 생소하지만,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아카이브를 통해 수리할 권리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어떤 소비 형태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휴대전화, SNS, 영상 구독 서비스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많은 물과 자재 그리고 흑연//리튬 등의 많은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탄소배출을 측정하는 것은 생산의 결과물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모든 과정과 폐기에 이르기까지 투입되는 자원의 총량을 측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책을 봤습니다. 그 책의 사례 중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새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 구매한 개인이 구매한 물품을 직접 수리하지 못하게 하는 시도와 유럽과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수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법률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수리할 권리에 관한 내용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언론 기사 등을 살펴보다, 우리나라에서 수리할 권리는 활달하고 적극적이진 않지만 관련 법안이 발의되는 있는 등 의외로 국회와 정부에서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아카이브에서는 수리할 권리에 관한 기사와 법안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쟁점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수리할 권리에 대해 살펴보러 가볼까요?

     

    1. 수리할 권리란?

    1) ‘구매한 후 단계의 협의의 소비자 수리권에서 나아가 생산 및 구매단계의 광의의 소비자 수리권까지 포괄하는 개념’(지현영, 2023, 순환경제 사회 전환을 위한 수리할 권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 자료집 8)

    2) ‘일정 기간 부품 단종을 금지하고 사설 수리센터를 통한 수리도 허가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절약을 통한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아이폰·갤럭시 고장나도, 한국엔 직접 수리할 권리가 없다, 한겨레, 2023-02-15.)

     

     

    2.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 발의안 주요 내용(강은미의원 등 11인이 2021년 발의)

     

    출처 : 의안정보시스템 캡쳐

     

    1) 제안 취지

    유럽과 미국에서 수리할 권리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보장하는 법 시행. 시행된 법은 일정 기간 부품 단종 금지와 사설 수리센터를 통한 수리 허가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자원 절약을 통화 탄소중립 기여의 취지가 있음. 한국도 소비자의 제품 수리권을 보장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과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발의.

     

    2) 주요 내용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리권 보장 정책을 수립, 제조 사업자는 수리권 대상 제품에 대한 설명서 작성/배포하고, 수리 부품 책임 사업자는 부품 재고 확보/유지하여 공급. 수리 사업자는 수리 대행 가능.

     

    3) 법안에 대한 국회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 중 주요 검토 필요 사항

    설명서 작성/배포는 제품의 핵심 기술 유출 또는 지적재산권 보장받지 못할 경우 발생 가능성, 수리 시 더 큰 고장 발생이나 배터리 폭발 등 안전사고 발생 결과 초래 가능성, 수리 용이성 강조하게 되면 디자인/품질/무게 등에 있어 과도한 제한 가능성 등

     

    해당 법률 살펴보기(의안 원문과 검토보고서, 회의록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D2I1M0X9O2I9M1J0Z3M8Y1U4J5E1J8

     

     

    3. 정부 정책 : 환경부

      

    출처 : 환경부 2023 업무보고 홈페이지 캡쳐

     

    환경부는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핵심과제 중 순환경제 실현으로 자원안보에 기여영역에서 수리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폰, 가전제품 등 주요 제품의 사용주기 연장을 위해 수리 가능성 등급제 및 수리권 보장의 법적 근거 마련(‘23) *(EU) 스마트폰 수명 1년 연장 시 역내 210만톤/CO2 배출 감소 추정

     

    ※ 2023년 환경부 업무보고 살펴보기(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내려받으면 관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http://www.me.go.kr/2023briefing/index.html

     

    4. 수리할 권리와 관련한 주요 기사

    1) 아이폰·갤럭시 고장나도, 한국엔 직접 수리할 권리가 없다, 한겨레, 2023-02-15.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079727.html

    애플은 미국과 유럽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일부 기종의 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리할 권리 보장 활동을 펼치는 것은 관련 법률 시행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애플은 맥북과 아이폰 12 등을 소비자가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매뉴얼과 부품, 수리 도구 등의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우리나라는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2) 환경부, '수리할 권리' 초안 논의 나선다, 뉴스펭귄, 2023-01-27.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368

    정부는 올해 핸드폰 등 주요 제품의 수리권 보장을 위해 법적 근거를 논의할 예정이며, 제품 사용주기를 늘릴 수 있도록 수리 가능성 등급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난 말 공포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과 관련 있다고 합니다.

     

    3) [소비자칼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 수리할 권리, 대전일보, 2023-03-09.

    http://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1681

    수리할 권리에서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는 소비자가 수리서비스에 관해 제조사가 지정한 서비스 외의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인데,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수리할 권리의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업체의 주장도 있습니다.

     

    4) [주말판] 요즘 빅테크들, 수리할 권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보아뉴스, 2023-03-18.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15072

    수리권과 관련해서 법률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에서 살펴볼 것이 있지만, 수리할 권리는 소비자의 기본 권리적 측면과 환경 문제로 인해 도입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세부 내용이라고 합니다.

     

    5'고장나면 고쳐주지는 않고 새제품만' 이제 그만!...'수리권' 국내 도입 첫발, SBS, 2023-01-23. / 뉴스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wubhtM7kLE

    수리권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물건인데 직접 수리하면 불법이 되는 사례부터, 수리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준비상황, 수리권과 관련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사례 소개, 소유권이 어디까지 포함되는지와 제품 제조방식 등 수리권과 관련해서 짚어봐야 할 지점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5. 기타 자료

    1) 순환경제 사회 전환을 위한 수리할 권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 자료집(2023-06-23)

    - 주최 : 서울환경연합, 에코시티서울

    - 주요 내용 : 해외 수리할 권리 동향, 국내 전기자동차 수리할 권리 동향, 인라이튼 전자제품 수리 비즈니스 사례

    https://blog.naver.com/seoulkfem/223148658816 (서울환경연합블로그에서 토론회 관련 내용을 다룬 꼭지입니다. 토론회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으며, 블로그에서 토론회 자료집 내려받기와 영상 다시 보기가 가능합니다.)

     

    2) 한국무역협회_해외시장뉴스(2023-03-24)

    - 주요 내용 : EU 집행위는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손상된 제품의 교체 대신 수리 권장 등을 담은 수리할 권리도입 관련 지침() 제안, 유럽의회 녹색당 및 소비자단체 등은 제품 생애주기 전체로 법적 보증기간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

    https://www.kita.net/cmmrcInfo/cmmrcNews/overseasMrktNews/overseasMrktNewsDetail.do;JSESSIONID_KITA=421E4C016D8B408CAFACA5F9176C5366.Hyper?pageIndex=1&nIndex=1832002&type=0

     

    3) 해외 수리권 사례

    출처 : 고상근(2022),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 검토보고 65쪽 캡처

     

    지금까지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안, 정책, 기사 등을 살펴봤습니다. 내용을 보면서 몇 년 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자동차 핸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고치러 갔는데, 작은 부품 하나만 교체하면 되는데 전자식으로 나와서 부품만 바꿀 수 없고 통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더욱 그런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카메라 문제 또는 전원계통의 작은 문제인데 부품 전체를 바꾸어야 하고 그러면 새로 사는 것만큼 비용이 들어서 결국 새로 사게 되는 경우 말이죠.

    7월 중순, 우리는 장마라는 단어 대신 우기라는 단어가 적합해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 위해 산을 깎아 광물을 캐는 등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는 행위가 기후에 영향을 준 결과입니다. 이제, 물건을 새로 사는 소비가 우리의 일상에 더 깊고 큰 영향을 끼치는 시대입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계속 소비하는 삶을 돌아봐야 한다는 게 수리할 권리가 말하는 진짜 메시지가 아닐까요?

     
     
    이제는, 수리할 권리!
    생강

    조회수 1180

    2023-07-25
  •  

    1. 들어가며

    아이고 추워라

    아침저녁으로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나도 모르게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슬슬 난방을 다시 하기 시작하면서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온도 조절이 신경 쓰였는데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인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지?’

     

     

     

    2. 탄소중립 시대, 세계는 지금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의 미래가 위협받는 시대입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 ‘2015년 파리협정 채택등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가 2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이에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은 탄소중립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화두입니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흡수량은 증대하여 순 배출량이 ‘0’이 된 상태를 말합니다. 인간 활동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요인)는 최대한 줄이고,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산림 흡수나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로 제거(-요인)하여 실질적인 배출량을 ‘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말하죠.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이 같아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이 0(zero)이 되는 것으로, -제로(Net-zero)라고도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했고, 스웨덴, 영국, 프랑스, 덴마크, 뉴질랜드, 헝가리 등 6개국은 탄소중립을 이미 법제화하는 등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탄소중립 시대,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202010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시행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2020127일에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20201215일에는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습니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탄소중립,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 모두 동시 달성이라는 목표로,

     

    경제구조 저탄소화

    - (에너지 전환 가속화) 에너지 주공급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 송배전망 확충, 지역생산·지역소비의 분산형 에너지시스템 확산

    - (고탄소 산업구조 혁신)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 기술개발

    지원, 고탄소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공정개선 지원 등

    - (미래모빌리티로 전환) 친환경차 가격·충전·수요 혁신을 통해 수소·전기차

    생산, 보급 확대, 전국 2천만 세대 전기차 충전기 보급, 도시·거점별

    수소 충전소 구축

    - (도시·국토 저탄소화) 신규 건축물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 국토 계획 수립

    시 생태자원 활용한 탄소흡수기능 강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

    - (신유망 산업 육성) 차세대전지 관련 핵심기술 확보, 그린수소 적극 활성화

    하여 2050년 수소에너지 전체의 80% 이상을 그린수소로 전환, 이산화탄소

    포집(CCUS)기술 등 혁신기술 개발

    - (혁신 생태계 저변 구축) 친환경·저탄소·에너지산업 분야 유망기술 보유기업

    발굴·지원, 그린 예비유니콘으로 적극 육성, 탄소중립 규제자유특구 확대

    - (순환경제 활성화)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체계 구축, 산업별 재생자원 이용

    목표율 강화, 친환경 제품 정보제공 확대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 (취약 산업·계층 보호) 내연기관차 완성차 및 부품업체 등 축소산업에 대한

    R&D, M&A 등을 통해 대체·유망분야로 사업전환 적극 지원, 맞춤형 재취업

    지원

    - (지역중심의 탄소중립 실현) 지역 중심 탄소중립 실행 지원, 지역별 맞춤형

    전략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정비

    -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

    라는 3대 정책방향,

     

    탄소중립 제도기반 강화

    - (재정) ‘기후대응기금(가칭)’ 신규조성, 세제·부담금·배출권거래제 등

    탄소가격 체계 재구축, 탄소인지예산제도 도입 검토

    - (녹색금융) 정책금융기관의 녹색분야 자금지원 비중 확대,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기업지원, 기업의 환경관련 공시의무 단계적

    확대 등 금융시장 인프라 정비 

    - (R&D) CCUS, 에너지효율 극대화, 태양전지 등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집중 지원

    이라는 3+1의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1529일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했고, 8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전담 차관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인데요.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의 활용 확대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 촉진

    순환경제(원료·연료투입)로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 촉진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생태의 탄소 흡수 기능 강화

    라는 5대 기본방향,

     

    에너지 공급

    - 화석연료 발전 중심의 전력공급 체계를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산화탄소포집(CCUS)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산업

    - 미래 신기술, 에너지효율 향상, 순환경제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구축

    수송

    - 청정 에너지원(전기·수소)을 동력으로 하는 수송수단(자동차, 철도, 항공기,

    선박) 확대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율 주행차, 교통 수요관리를 통해 수송부문 탄소

    중립 기반 조성

    건물

    -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최소화(단열 및 기밀성능 강화, 에너지 고효율

    제품 사용 등)

    - 에너지 자급자족 실현(태양광, 지열 등 건물 내 재생에너지 보급)

    농축수산

    - 친환경 농축수산업 체계 구축(농축수산의 스마트화 촉진,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탄소흡수원

    -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생태 기반 솔루션 강화

    이행기반

    - 이행기반 구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사회의 녹색전환 뒷받침

    이라는 부문별 추진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참여한 국가들은 자기 나라 상황에 맞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할지 5년마다 목표를 세우기로 했는데요. 이 목표가 바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입니다. 그리고 각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이 목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에 따라 기존의 목표였던 ‘2018년 온실가스 총배출량 대비 26.3% 감축에서 ‘2018년 온실가스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으로 대폭 상향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했는데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탄소중립이 실현되었을 때의 미래상과 부문별 전환 내용을 전망한 것으로, 부문별 세부 정책방향과 전환 속도 등을 가늠하는 역할을 합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혁신 및 상용화, 국민인식과 생활양식 변화를 전제로 하여

    경제적 부담과 편익, 식량·에너지 안보, 국제사회에서의 역사적 책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어졌습니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화력발전 전면 중단 등 배출 자체를 최대한 줄이는 A, 화력발전이 잔존하는 대신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등 제거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B, 이렇게 2개의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책임성, 포용성, 공정성, 합리성, 혁신성의 원칙 등 5가지 원칙을 설정했습니다.

     

     

    5. 탄소중립 시대, 경기도는 지금?

    경기도에서는 기후 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형 탄소중립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탄소중립을 위한 공정한 녹색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담고 있는데요. 두 가지 중점 추진 과제 - 산업의 녹색 전환, 도민참여 기반의 재생 에너지 확대 - 13개의 세부 전략 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2030년까지 5개 이상의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친환경 시설과 기술 보급을 통한 저탄소 공정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의 최대집적지인 산업단지의 개발운영관리 패러다임에 탈탄소로의 전환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경기도의 대표 특화사업이라고 합니다.

     

    경기도에서는 신규 조성 예정인 약 6규모의 1개 산업단지와 60규모의 기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1,200억 원 규모의 탄소중립 펀드 조성 및 운영도 추진하는데요. 2022년부터 향후 5년간 총 1,200억 원 규모의 탄소중립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해, 도내 탄소중립 추진기업을 선제적 발굴하고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에너지협동조합형 태양광발전 500프로젝트도 추진 예정인데요. 도민참여 기반의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공공부지활용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기본권 보장을 위한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자는 캠페인) 10만 가구 운동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기본권 보장 및 RE100 10만 가구 육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RE100 10만 가구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이익을 도민들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도내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태양광 발전으로 줄어든 전기 요금만큼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에, 설치를 원하는 가구가 많은 사업입니다.

     

    이 외에도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초 기업 릴레이 탄소중립 숲(가칭 경기 숲) 조성’, ‘경기도 탄소중립지원센터 설립’, ‘온실가스 배출지도 제작 및 인벤토리 구축’, ‘재생에너지 자원지도 구축 및 투자 중개소 운영’, ‘경기도-·군 재생에너지 목표 협약’, ‘재생에너지 원스톱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등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6. 마치며

    탄소중립 시대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더불어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요. 모쪼록 이 전략들이 잘 실천돼 기후변화에 잘 대응하기를 바랍니다.

     

    탄소중립 시대, 우리나라와 경기도는 지금
    요미

    조회수 1357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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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 음악, 그림, 춤 같이 흔히 예술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통 방식의 다양성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 일찌감치 소통방식의 다양성에 주목한 이들이 있습니다. 음악이라는 언어로 환경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체 리업(Re Up-Recycling upcycling의 준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쉽게 상상이 안 가시나요? 하지만 이들은 지금도 아름다운 연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우리의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업을 이끌고 있는 김성진 이사장님과 함께 리업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본고는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리업 김성진 이사장]

     

     

    Q. 안녕하세요. 김성진 이사장님. ‘리업은 어떤 단체인가요?

      A. 안녕하세요. 리업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공연, 전시, 교육 등 예술 활동으로 탄소중립 인식개선 캠페인을 위한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으로, 탄소중립을 테마로 융복합문화예술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김성진 이사장님은 기타리스트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사장님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탄소중립으로 옮겨가게 된 것일까요?

      A. 저는 여전히 음악가이고 기타리스트입니다. 현재까지 수많은 공연을 하면서 그 형태와 형식도 계속 변해왔습니다. 전형적인 콘서트에서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더 확장되어 세미나와 결합된 랙쳐콘서트로,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소셜랙쳐콘서트를 만들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탄소중립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앞으로 없어질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이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융합이란 마치 설탕에 소다를 넣어 열을 가하면 전혀 다른 달고나가 되듯, 환경문제도 예술활동과 함께 잘 녹이면 단순한 공연이 아닌 생각과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과 교육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리업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사회적협동조합 리업은 어떤 분들로 이루어져 있나요? 어떻게 모여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리업은 현재 총 9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업의 구성원들은 각각 음악, 무용, 철학, 미술, 디자인, 마케팅, (tea)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Q.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하시는군요. 하지만 그래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 받기까지의 과정이 꽤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순탄하기만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셨나요? 어떻게 극복해나가셨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A. 종종 설립 인가 과정에서 행정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 의뢰를 통해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고, 조합원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며 사업 계획서 등을 일일이 작성해 나가며 준비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사업 목적에 맞는 주무부처를 찾는 일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제출한 서류가 검토 중 반려되거나 수정·보완하는 과정도 수십 번 겪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우리가 하려는 방향을 정확히 인지하고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이런 어려움이 리업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김성진 이사장님께서는 리업을 설립하시기 전에도 예술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셨습니다. 정통 클래식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영화음악,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시기도 하셨죠. 그런 이사장님의 행보를 보면서, 끊임없이 대중에게 음악으로 말을 걸고, ‘소통하고자 노력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리업도 그런 노력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표님의 예술 활동과 환경문제를 알리려는 노력의 공통분모를 찾자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환경 콘서트 현장]

    A. 음악도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과 공감이 없는 공연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주회를 기획할 때 공연의 성격과 청중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연주를 넘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게 됩니다. 자연히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하게 되었고, 단순 연주 형식의 공연 외에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와 음악을 결합한 랙처콘서트를 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공공의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한 랙처콘서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리업은 환경문제를 알리려는 노력의 공통분모를 찾으려 합니다. 환경문제는 모두에게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예술활동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함께 소통하며 공감을 이끌어 내려 노력합니다.

     

     

    Q. 여러 소통에 열정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럼 활동 중에, 경험한 성과나 혹은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신가요?

      A. 우연한 계기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잠시 중단) 일본 도쿄에서 동일본대지진피해돕기자선공연을 해마다 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통하여 일상에서 잊혀가고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었을 때 보람되었습니다. 저희에게 그렇게 말씀해주셨지만 저희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위기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아직 리업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리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음악에 비유하거나, 커피에 비유해주셔도 좋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표현해주시고, 그 이유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Re UpCrescendo’ Crescendo점점 크게라는 음악 용어입니다. 우리의 작은 행위와 메시지가 선한 영향력으로 점점 더 확산되길 바랍니다.

     

     

    Q. 올해 안에 꼭 완성하고 싶은 결과물이나 사업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왜 그런지 말씀해주세요.

      A. 그간 리업 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준비했던 공연이 대부분 일회성 행사로 소비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환경에 관한 다양한 공연을 만들어 이를 지속기능한 공연 상품으로 제작하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공익활동에 혹은 리업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짧게 부탁드립니다.

      A. 선한 마음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인가를 받기 위한 사업계획이 아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체성 혼란 없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리업은 탄소중립 인식개선을 위한 문화예술사업(공연, 전시, 생활 문화 등) 및 문화예술 환경교육을 통해 일상 속 환경보전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리업의 조합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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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업은 본업과 공익활동 중 하나를 골라야만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기도 합니다. 공익활동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삶의 부분입니다. 리업의 구성원들이 예술가이면서도 환경에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말입니다.

     

    실제로 군포e비지니스고등학교에서 리업이 진행했던 2050탄소중립 Green 콘서트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웃으면서 뭔데, 재미있겠다라며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리업의 공연 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재잘거리던 아이들은 학교 도서관 입구를 기웃거리다가 익숙한 음악 소리에 유리문을 밀고 삼삼오오 들어와서는 스르르 동화되며 공연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리업의 공연이 주목성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눈길을 확실히 끄니, 자연스레 환경교육 효과가 뛰어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에게 환경관련 지식을 심어주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교육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니 초등학교나 유치원의 환경교육도 주입식으로 지루하게 진행하기보다는 공익활동이 즐겁고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2050탄소중립 Green 콘서트가 있었던 날, 강당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그런 지겨움과 의심스러움은 없었습니다. 도서관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악기, 악보를 보자마자 학생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기존과는 다른 환경 교육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부풀어 오른 기대감은 리업에서 선보이는 아름다운 연주를 보면서 호기심과 집중으로 바뀐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은 채로 공연을 즐겼습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환경교육은 설명해주는 내용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직접 핸드폰으로 찾아보는 학생들도 보일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주도적 학습까지 척척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업의 신념이 잘 드러나는 강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선율로 들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머리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리업의 공연과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공연이 끝나자 학생들은 뭐부터 실천해보는 것이 좋을까를 서로 논의하면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선생님들은 환경문제도 문제지만 좋은 문화공연을 학교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하면서 학교생활에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리업이 공연하는 현장에는 넓고 번쩍이는 무대는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의 작고 비좁은 도서관에서 도서관 책상과 의자를 치우고 만든 소박한 무대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연주 단원들은 그 어떤 훌륭한 무대에서 받는 박수갈채보다도 더 뜨겁고 의미 있는 응원을 받았습니다.

     

    [2050 탄소중립 Green 콘서트 현장]

       

    리업이 이토록 멋진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라는 신념을 지키며 공익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공익활동은 분명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활동이지만 언제나 그 시작점에는 나 자신이 있어야 하니까요. 분위기에 휩쓸려서 혹은 누군가의 강요로 시작된 공익활동은 즐겁지도, 오래 이어갈 수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빠진 세상은 아무리 값진 것이어도 그 빛을 잃습니다. 음악으로 환경보전 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활동을 펼친 리업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목표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리업의 희망찬 울림에 귀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리업의 멋지고 행복한 공익환경활동을 응원합니다.

     

    미래의 환경을 위한 희망찬 울림, 리업(Re Up)
    옐로 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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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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