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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장애인들의 수많은 노력으로 장애인에 관한 인식이 현재까지 많이 개선되었다. 2022년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은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이처럼 개선된 인식은 장애인 차별금지법 속 장애인 차별 영역에 대해서 장애인도 일할 권리, 교육 받을 권리, 재화와 노동의 권리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는 답변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드러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는 다르다. 여전히 적지 않은 시설이나 환경이 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며, 사람들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수용은 무해한 장애인에 한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 장애인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옹호하나 그것이 자신의 일상과 맞닿아 올 때는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장애인의 인식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통계조사 결과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장애인이 마주하는 차별에 대해 재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2. 본론

    1)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시위가 나쁜 장애인인가?

    123세계장애인의 날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을 직접 타고 이동하는 시위를 했다. 이는 장애인의 이동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이루어진 시위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5호선의 운행이 40분간 지연되어 시민들의 불편을 빚었고, SNS에서는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를 이해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시위가 출근시간에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었음을 토로하며 시위에 나선 장애인들을 비난하는 이들의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변재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정책국장은 장애인의 호소로는 바뀌지 않는 것들이 비장애인들의 불편함과 불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장 좋은 것은 법을 어기지 않고도 변하는 것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제도를 만들려면 법을 이탈하는 행동을 해야 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합법적인 방법으로 제도 개선 요구를 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음에도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부득이한 방식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무해한, 부탁하지 않는 착한 장애인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누려본 적 없는 이들이 목소리를 내고 차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쁜 장애인이 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

     

     

    2) 인식과 현실의 간극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시위에 대한 의견들 가운데는 그로 인해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게 된 것에 분노하며 장애인들을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다. 또한 갑론을박 와중에 장애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를 통해서 개인이 원론적으로 장애인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함을 알고, 인정하고 있음과는 별개로 개인이 현실에서 장애인을 마주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애인들이 권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 대체적인 인식이 일상에서의 관심이나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한계를 확인하고,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일상에서의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적인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의 필요성이 드러난 것이다.

     

    3) 인식과 현실의 간극이 발생하는 이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일상생활 속에서 정말로 장애인을 접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장애인의 존재를 인식하며, 그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따라서 그들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 그리고 그들의 요구가 나의 일상에 불편함을 주는 방식으로 맞닿아 올 때 거부감을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일상에서 장애인을 만날 수 없을까? 먼저 사회적 환경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울퉁불퉁한 표면의 도로, 불편한 대중교통 사용 등의 시스템적인 한계로 인해 장애인들이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전히 존재하는 인식적인 한계로 인한 차별적인 시선 때문에, 환경적 한계로 인한 불편함이 생겼을 때 일부 개인의 선의와 친절함에 의존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이 장애인의 외부활동, 활동 반경을 제한시키기 때문에 그들은 고립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추상적인 존재로만 남는다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4) 시설적 측면에서의 해결 방안 모색

    건물 입구의 턱 때문에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다면, 높낮이가 다른 울퉁불퉁한 인도로 인해 차도로 가야만 한다면 이는 일상 속의 작은 불편함이 아니라 공고히 세워진 차별의 산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장애인은 생활 속에서도 이동의 부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단이 있는 버스를 탑승하기 어렵고, 지하철도 입구에 설치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사용할 수 없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타인이 사용하여 역무원을 불러와야만 탑승할 수 있으며,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차별적인 시선에 노출된다. 따라서 일상 속에서 장애인과의 접점을 높이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적인 개선을 통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해외의 사례를 통해서 구체화할 수 있다. 먼저 캐나다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도시 전체에 유기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즉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 모든 생활을 매끄럽게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장소든 널찍한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이 건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건물 앞에는 경사로가 있고 출입문이 자동이거나 버튼을 누르면 열리기 때문에 비장애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중교통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버스는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경사판이 정착된 저상버스이기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즉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교통 약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장애인을 특별하게 대우하는 것이 아닌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모습도 드러난다.

     

    5) 정책적 측면에서의 해결 방안 모색

    이러한 시설의 확충은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참여와 도움을 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명시되어야 한다. 즉 장애인의 권리 배려를 특정한 개인의 친절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인의 동등한 의무로 법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와 시스템의 뒷받침을 통해서 장애인들의 외부 활동의 불편함을 줄여야 한다. 실제로 장애인에 대한 자연스러운 수용과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평가받는 독일에서도 장애인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서 먼저 제도적인 변화를 꾀했다. 장애인의 권리 보장에 관한 내용을 헌법과 기본법에 명시하고, 사회복지법의 끊임없는 개정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장애인의 사회생활을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또한 캐나다에서도 장애의 유무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재정적 혜택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 연금 장애 급여, 장애 저축 보조금, 장애인 교육 기금 등의 제도를 통해서 그들의 생활, 교육, 미래를 위한 저축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적인 명시와 지원은 사람들의 인식과 장애인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법에서도 규정할 만큼 당연한 일이므로, 동정에서 비롯되는 친절이 아닌 당연한 일로써 장애인의 권리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쁜 출근길 시간에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할 때 당연하게 버스를 멈춰 세워 기사가 직접 그의 탑승을 돕고, 장애인이 버스에 안전하게 자리를 잡을 때까지 승객들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당연하게 기다리거나 장애인의 탑승을 도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이 사회생활을 하고, 권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상에 작은 불편함이 생기더라도 그를 감수함으로써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같은 목소리를 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6) 교육적 측면에서의 해결 방안 모색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상을 받아들이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므로, 통합 교육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장애 학생을 위한 별도의 수업이 존재하나, 가능한 많은 시간 동안 같은 교실 내에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특수교사의 동반 하에 장애 학생은 비장애 학생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 적도록 하며, 행여 불편함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과정에서 당연한 일이므로 공감을 통해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7) 개인적 측면에서의 해결 방안 모색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기반성이다. 사회적인 제도의 구축을 통해서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촉진되고, 실제로 그들을 마주할 때에 있어서는 개인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는 않았는지, 그들을 외면하지 않되 시혜적인 태도로 동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하며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야 할 방법을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장자가 주창한 자기반성의 태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의의 저자인 신영복 선생님은 이에 대해 자기를 기준으로 남에게 잣대를 갖다 대는 한 자기반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미혹을 반성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없어지는 것이지요. 한 사회, 한 시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회, 그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히 직시하고 그것을 답습할까봐 부단히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장애인의 인식 변화를 위한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사회에 소속된, 일상생활에서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개인의 변화에 의해서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개인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내재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자신을 기준으로 장애인에 대해 섣불리 판단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

     

    3. 결론

    이처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듯 보이나 실제로 그들의 권리 보호 요구가 자신의 일상에 불편함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을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반응을 중심으로 조명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 상황에 대해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시설, 정책, 교육, 개인적 측면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추상적으로만 인정해왔던 장애인의 존재를 일상에서 마주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여러 측면에서 노력한다면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본 원고는 에디터 개인의 의견을 담은 원고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
    디딤PM

    조회수 37999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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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 공익활동가 성장지원 사업 참여단체 성과자료]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모범사례지 견학 동영상

     

    1. 단 체 명 :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2. 사 업 명 :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3. 목 적 : 안양시 자원순환 실태조사

     

    4. 성과자료 : 모범사례지 견학 동영상

     

    로컬푸드와 비건 채식으로 폐기물과 탄소배출 줄이기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데굴데굴 도토리 연구원이 띵크그린카페에 가다!

     

     

     

    작은 실천으로 제로웨이스트와 탈플라스틱에 성큼 다가가기!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데굴데굴 도토리 연구원, 이번에는 플라스틱 방앗간에 가다!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모범사례지 견학 동영상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조회수 1585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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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20184, 민선 7기 지방선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협치 정책 과제로 설립이 제안되었습니다. 같은 해 6월에 설립을 결정했고, 조례 제정, 기본계획 수립, 구성 및 운영을 고민한 후에 도의회의 승인을 받기까지 1년이 걸려 작년 3월에 개소했습니다. 이곳의 역사가 아직은 짧은 편이고, 올해에 여러 사업을 진행한 바가 있습니다. 현재는 경기문화재단 건물 내에 있으며 9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기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되어 시작한 <청년 공익활동 일자리 지원사업>입니다. 올해에 처음으로 시작했으며 기수로 말하자면, 제가 속한 기수가 1기인 셈입니다.

     

    50개의 공익단체가 선정되어 단체마다 1명씩을 선발했고, 50명의 청년은 인턴으로서 공익단체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분야는 환경, 장애인 인권, 여성 인권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으며 특징으로는 수원에 일자리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41일부터 1130일까지, 8개월 동안 근무하였습니다.

     

    한편,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몇몇 교육이 진행되었는데, 그 모습을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

     

     

    교육으로 시작한 청년 공익활동 일자리 사업

     

     

     

    지난 41~2일에는 청년 워크샵 및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7(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들었으며 이날도 근무한 시간으로 산정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근무하기 전에 교육을 통해 근로계약서 작성 방법, 이번 사업에 관한 간단한 소개, 월차 보고서 작성 방법 등 기본적인 서류 작성 방법과 양식에 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월차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더 일한 만큼 수당으로 계산하는 것인지 등 앞으로의 근무에서 반드시 제대로 작성해야 하는 계약서 작성에 관해 자유롭게 질의할 수가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중간마다 방문하는 모니터링, 청년의 고충을 듣기 위한 움직임.”

     

    단순히 일만 해주는 게 아니라, 운영자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청년의 상황을 듣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도 자주 보았습니다. 원래는 초과 근무를 한 만큼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데, 경기도의 예산에서 지급하는 것인 만큼 금액이 제한되어 있어 그 대신에 1.5배의 시간을 휴가 시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다시 상기해준 때가 바로 지난 531일에 있었던 모니터링이었습니다. 담당자와 만나 여러 사항을 이야기했고, 이후에는 청년과 함께 자리를 옮겨 일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주로 어떤 프로그램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는가?”, “어떤 개선점이 필요한가?”를 위주로 물어보셨습니다.

     

     

      

    코로나19가 심해져도 역량강화를 위해 애써주신 모습, 교육으로 실천되다.”

     

    지난 716일에는 하루를 빌려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게 처음이라서 소리가 잘 안 들린다.”, “중간에 목소리가 끊긴다.” 등의 의견이 있었으나, 당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단위를 기록하던 시기였기에 이렇게라도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열심히 교육에 임한 날이었습니다.

     

     

     

    1)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정병준 대표

     

    첫 번째 강연에서는 <비영리단체의 오늘과 미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했습니다. 비영리단체는 정부 부처나 광역자치단체에 등록되어 환경, 장애인, 청소년, 아동, 예술 등 비영리적인 목적을 위해 움직입니다. 수익 활동도 할 수 있지만, 투명한 사용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 , 공공적인 목적을 본질로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를 가꾸는 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어떠한 의제와 내용을 충실하게 다루는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청년들도 메모, 사진 등을 월별이든, 연도별이든 인생의 데이터베이스를 쌓아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조언했습니다.

     

    비영리단체도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영리단체도 수익을 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는데, 비영리단체도 공공적인 목적을 가지고, 어떠한 활동을 하려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게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 사회가 융합사회인 만큼 자신이 몸담은 분야 외에 1개 이상의 분야를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잘 모를 때에는 상급자, 동료, 관리자에게 적극 물어봄으로써(, 먼저 해당 내용에 관해 어느 정도 안 후에) 끊임없이 배워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정도 강연이 끝나갈 때 즈음, 40분을 남겨두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비영리단체의 현재와 미래를 청년이 논의하는 것인데, 1개 조마다 10명의 사람을 모았고, 10분을 주어 논의하게끔 했습니다. 다만, 인원 수가 너무 많아 발표하기에 너무 빠듯하였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아예 강연이든, 토론이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으면 한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두 번째 교육은 인권교육 온다 김경미 상임활동가가 인권, 다양성과 감수성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인권에 관해 배울 수 있었는데요, 그 시작은 자신의 기분, 청년이라는 관점에서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건 00이다. 왜냐하면...”에서 빈칸에 답을 채워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다 같은 청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회에서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지위로 평가되는 것과 비수도권 출신, 학자금 대출이 밀린 사람 등 정책 등 때문에 차별을 받은 사람 등 상황은 제각각입니다. 이는 이번에 진행한 간단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고, 청년에게 원하는 건 많은데, 해야 하는 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방향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청년의 관점을 제대로 짚지 못하는 관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청년이 만드는 사회라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가 이 사회에서 어떠한 걸 배울 수 있을지를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입사지원서에 주거형태, 재산사항, 종교 유무 등을 물어보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혐오의 대상을 정해서 집단이 사라지면, 행태가 끝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하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공감했습니다.

     

    세 번째 교육은 구리 YMCA 이정희 사무총장이 민주주의와 시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앞에서의 교육과 다르게, UN기후변화협상게임을 진행한다고 사전에 통보했었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모의UN(이하 ‘MUN’)을 통해 기후변화라는 이슈를 돌아볼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로 기술 문명은 발달했지만, 대량 생산과 소비가 생겼고, 이때부터 이상 기온과 환경의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졌습니다.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기후변화 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지구에서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서 핵심으로 불리는 이산화탄소는 1880년부터 2010년까지의 통계에서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가 주원인이 되었고, 온실가스가 형성되면서 지구를 둘러싸면서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에너지의 방출을 차단하여 온도가 상승하고, 이는 슈퍼태풍, 강진, 생물 멸종, 사라지는 열대우림, 물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구 온도가 1도만 올라도 빙하와 식수, 생물종에게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인간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는 없기에 1.5~2도가 올라가는 정도로 그치게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주요 구성원으로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기후변화 해결에 적극적인 유럽연합’, 기후변화의 시급함을 알고 있는 선진국’, 개발을 멈출 수 없다고 주장하는 중국’, 굶주림을 해결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는 인도’, 개도국의 빈곤 극복과 발전을 우선하는 개발도상국까지 총 6개의 국가가 함께했습니다. 거기에 협상 주변인으로 환경운동가, 로비스트(다국적기업, 석탄회사), 언론인(기자)가 존재했습니다. 나라의 주요 관심사,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 제공해줄 수 있는 것,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온실가스 배출계획>, <기금기부 금액>, <나무를 살리는 정도랑 자르는 정도> 등을 결정하는 게 이번 게임의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서 구리 YMCA 이정희 사무총장은 민주화 공동체를 강조했습니다. 시각, 태도의 문제를 가지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써 가져야 하는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국가를 넘어,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함께 존재하므로 다양성과 평등성을 인정하고, 각 존재들이 공동체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성숙해지는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게임을 통해 이를 고취하려 하는 게 목적이었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에 접했던 MUN을 보면, 과연 제대로 된 양식이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보통 MUN23일로 진행되어서 충분히 해당 논제를 이해한 후에 2~3번에 걸쳐 토론-토의하는데, 이번에는 그 과정이 상당히 축약되었고, 기후변화라는 주제를 이해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어 논의할 시간조차 약 20~30분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제가 속했던 선진국이 몇 명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기자, 로비스트 역할을 맡은 사람과 함께 얘기하게 되니, 의견이 모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단순히 의견을 모은 후에 결과값을 대입하는 정도로는 완성도가 모자랍니다. (기후변화 시뮬레이터 C-ROADS에서 진행하였습니다https://c-roads.climateinteractive.org/)

     

    결과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까지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면, 기후변화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하게 된 교육이었습니다. 온라인이라서 전반적인 지식을 쌓는 것에 중점을 두고 들으니,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차 교육은 1111일과 25일에 각각 수원과 서울로 지역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중 1125일에 서울NPO지원센터 주다 교육장(2)에서 교육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 교육 시간에는 청년 공익활동 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알려주었습니다. 사업결과 보고서에 청년이 적어야 하는 단체 지원동기, 성과 및 만족도, 청년 공익활동가 채용을 통해 이룬 목표 등을 적으면 되었고, 청년을 계속 고용할 것인지, 그리고 전반적인 사업 결과 및 정산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내했습니다.

     

     

     

     

    두 번째 교육은 한국심리센터 박현주 대표강사의 자기역량강화 및 셀프리더십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주었습니다. 스트로크 패턴 체크리스트를 골라 해당하는 것/분간하기 힘든 것/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눠서 2/1/0점을 기입했고, 뒷면에다가 그래프로 표시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것 외에도 1, 3, 10년 후의 미래의 내 모습을 주제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도 적어보았고,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core energy25가지 키워드 중 5, 5개 중에서 3개로 추려내는 활동도 했습니다.

     

    Framing Effect, 겪는 환경의 다름에 따라 프레임이 달라져 나만의 것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제든지 왜곡이 가능합니다. 먼저 이 점이 공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적지가 없는 배에는 유리한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합니다. core energy를 빼면 시체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강의였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젠더교육플랫폼 김명륜 원장이 젠더 감수성과 성평등이라는 강연을 진행해주었습니다. 젠더라는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진행하니, 처음에는 주장이 너무 강할까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는 않았고, 양성평등이라는 가치에 맞게 교육을 진행해주어서 만족한 강의였습니다.

     

    우선, 해외의 정책을 보면, 처음에는 육아휴직을 1970년대에 네덜란드가 도입한 후, 참여율 확대를 위한 개선안을 편성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쪽에서 의무적으로 최소 90일은 사용해야 하고, 만약에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휴직 기간은 소멸합니다. 원래 받던 급여의 80%를 제공하는 네덜란드이기에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걸 국민들이 알게 되자 육아휴직 사용률이 90%대를 유지하였다고 합니다.

     

    해외의 사례를 설명하며 자신이 네팔에 가서 교육비는 무상이나, 교과서를 학교에다가 두고 다니면서 고졸이 2명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듣고, 6년 동안 고등학교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성공했다는 감동 스토리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를 다니며 알게 된 것은, 함께하면 바뀐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상 깊은 사례 3가지를 설명하며 교육 내용을 정리할까 합니다.

     

    1) 20141, 레고사에 샬롯이라는 어린아이가 여성 탐험가, 과학자를 주제로 한 레고를 출시해달라는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레고사가 무시했으나, 주위의 어른들이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을 SNS에 전하면서, 레고사에는 매달 여성 과학자, 모험가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시되는 레고마다 완판을 하였다고 하며 경제적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걸 확인한 레고사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추후에 더 넓게 나아가 다른 레고 회사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레고를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2) 2015, 한 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운동장에서 넘어뜨리고 짓밟기까지 한 끔찍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응급실로 가서 만난 창구 직원이 남학생이 한 짓은 해당 여학생을 좋아하니 그렇게 한 것이다.”라는 뉘앙스로 말한 것입니다. 이를 본 부모님은 다쳐서 낯선 곳에 와야만 했던 아이를 배려하지 않았고, 아이에게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내용을 어린이 전용 병원에다가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부모님에게 사과했고, 부모님을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해당 주의 어린이병원 전체에 잘 만들었다는 칭찬을 받으며 전해졌습니다.

     

    3) 대한민국에서는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 펀치기계에 사람 형상을 한, 그것도 여성 모양을 표현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한 교사가 이를 사진으로 찍어 지구와 마을의 평화라는 주제 수업에서 보여주며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여자같다, 사람같다,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국민청원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3일 만에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배우는 게 많았고, 교육마다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하는 거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였고, 교육 내용을 들으며 인문학-사회학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조를 만들어 다른 활동가들이 근무한 환경은 어땠는지를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잘 배울 수 있어 좋았다는 말씀 남깁니다!

     

    청년 공익활동 일자리 사업 소개-사업 참여 청년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및 워크숍 후기
    HHDM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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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7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구성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과 나누던 중,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오신 구성원분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구성원은 정동호 선임매니저입니다. 인터뷰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나눔 소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전에 다니던 직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자면?

     

    정동호 선임매니저 : 수원탁틴내일(현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중간지원조직에서 각각 2년 정도 활동을 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역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실천사업과 모니터링 등을 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란 2015년 뉴욕에서 열린 70회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193개국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합의한 17개의 원칙이다. 이 목표는 개발과 지속가능성이 공존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한 환경실천계획인 의제21’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환경적 지속성, 경제적 효율성, 사회적 형평성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환경, 경제, 사회를 포괄하는 17가지 목표가 만들어진 것이다. 각 국가들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17개 목표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이행하고 있다.

     

     

     

     

    17개의 큰 목표가 있고 그에 따른 169개의 세부목표도 있다. 빈곤종식, 양질의 교육, 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등 다양한 분야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법을 제정하였고 각 지자체에도 지속가능발전 조례가 있다. 경기도와 수원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조례가 있다. 그러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17가지 국제적 합의를 대한민국에서 실천하기 위해 시민과 행정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다. 보통 사무국이 있고 지역에 필요한 주제에 맞는 분과별 위원회 활동을 한다. 이는 해당 지역의 이슈마다 다르지만 보통 경제, 사회, 환경 분야를 기준으로 나뉜다.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현재 6개 위원회가 있다. 우리나라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체계를 보면 K-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라고 불리는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가 있고 각 광역, 기초 지자체별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있다. 경기도는 G-SDGs(Gyeonggi-do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수원은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수원이 가장 먼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들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는 17가지 목표를 실천하고 평가하기 위해 각 지역의 정책이나 시민사회 활동과 연계한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평가는 주로 목표별로 설정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2. 지역별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정하는 기준이나 우선순위가 있나요?

     

    정동호 선임매니저 : 지역의 정책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아무래도 지자체 예산과 정책, ·관의 활동, 지역의 환경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목표를 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일 것이다. 거버넌스 (governance)란 공공영역의 행정과 민간영역이 협력을 한다는 의미인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17개 목표를 실천하는 지역의 거버넌스인 것이다.

    개인적인 우선순위는 첫째가 기후문제라고 본다. 기후 변화는 생존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부분 또한 해결될 수 없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식량 문제인데 이는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처럼 기후 문제와 관련이 많다. 기후 변화 때문에 빈곤과 빈부 격차 문제가 심화 될 수 있다. 방치하면 나중에는 돈으로도 해결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갈 수도 있다.

     

     

    3.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이 있나요?

     

    정동호 선임매니저 :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수원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만들었던 일이다. 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 실무자로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원형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과 함께 무엇부터 할지 논의하고 전문가, 지속협 위원 등 여러 이해당사자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정리하여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들고 선언하는 전 과정을 함께 했기에 굉장히 뿌듯했다. 위원분들도 직접 본인의 손으로 만들었기에 애착이 굉장히 많고 이해도도 높다. 이 과정에서 배운 점도 굉장히 많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많은 이해당사자와 합의하는 과정을 배웠고 거버넌스 조직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았다. 당시 나는 많이 부족했지만 이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다는 것이 보람있고 자부심도 있다.

    두 번째 인상 깊었던 일은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야근도 많고 업무가 많았지만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다. 당시 자원봉사로 함께 활동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지금은 그 친구가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나를 보고 이런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때 나는 많이 부족했고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그런 말을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그 당시 내가 하는 활동이 좋아 보이고 재미있어 보였나 싶다. 그 친구는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아동보호기관에 들어간 상태이다. 내가 그 곳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일 중에 가장 보람 있던 일 같다. 한 사람의 길을 조금이나마 제시해줬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다.

     

     

     

    4.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사항은 무엇인가요?

     

    정동호 선임매니저 :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사실 이 분야는 일은 많고 보수는 적게 받으며 모두들 그렇겠지만 사람간의 갈등도 종종 있다. 그러다보니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도 아니고 업무는 많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관계에서 어려움도 겪고 그에 비해 보수는 적으니 한때는 사람에 대한 원망이나 직업에 대한 원망도 있었다. 뜻은 좋지만 과정이 너무 힘들다보니 저 자신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일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일하다 보면 즐거움도 있고 보람도 느끼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5. 시민단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방안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정동호 선임매니저 : 자주 하는 생각인데, 시민사회 활동이 나름의 성과가 많지만 그 성과들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지자체의 잘못된 정책이나 예산 지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더 적절한 곳에 쓰이게 했다든가 하는 성과는 불필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 지출을 막았기 때문에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데 이러한 성과가 수치로 환산되고 널리 알려지는 일이 많지 않아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수원 시민사회의 쓰레기봉투 가격 인하 운동을 통해 현실에 맞는 쓰레기봉투 가격을 책정하여 가정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았던 것, 성적인 가치관이 잘못된 사람을 교육이나 상담을 통해 개선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데 기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개발 사업 등을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저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익이 있다. 이미 문제가 터진 이후에 수습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비용적인 부분으로 환산이 되지 않고,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시민단체가 하는 일도 없이 세금만 먹는다며 각종 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하기도 한다. 사실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시민사회의 활동으로 시작된 제도의 개선으로 함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과도한 노동시간의 제한 등 시민사회에서부터 논의가 시작된 것이 많은데 그러한 과정을 잘 모르고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는 시민들도 있다. 때문에 시민단체의 활동 성과를 잘 정리해서 시민들에게 알리면 좋겠다. 그게 센터에서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보니 시민사회에서 개별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6.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새로 생긴 목표가 있나요?

     

    정동호 선임매니저 : 활동가들이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싶다. 활동가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의견을 듣고 설문조사도 하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의견 중 하나가 재충전, , 마음의 회복이다. 타인을 위해 정신없이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업무를 소화하다보니 신체적·정신적으로 소진되는 활동가들이 많다. 사회적으로 대단히 인정받는 일도 아니라서 가끔은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활동가들의 번아웃 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열어보고 싶다. 실제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올해 진행했는데 참여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반응이 좋았다. 내 생각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고 센터 예산과 사업 방향도 고려해야겠지만, 꾸준히 그리고 장기적으로 활동가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보고 싶다. 공익활동이 재밌고 할 만한 환경을 만드는 데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고 싶다.

     

     

    7.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정동호 선임매니저 :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익활동 분야에서 일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나 많이 배우고 발전했다. 힘든 것도 많지만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인생이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 같다. 공익활동은 할 만한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본 에디터는 정동호 선임매니저님의 공익활동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위치와 상황에 관계없이 매니저님이 생각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차근차근 만들어 가시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었던 생생한 이야기와 실무자가 생각하는 앞으로 센터의 방향성을 듣고 센터의 에디터로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터뷰] 무슨 일을 하다 왔니? - 정동호 선임매니저
    Tommy

    조회수 1654

    2022-01-31
  •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저는 지난 41~2일에 있었던 역량 강화 교육을 시작으로, 1130일까지 청년 공익활동 일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활동이었고, 제게는 처음으로 들어간 직장이었습니다.

    제가 어떠한 경험을 했었는지 한번 살펴보아요!

     

     

    [내가 일했던 곳,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은?]

     

     

    (앞의 2: 두들 초창기/뒤의 1: 현재의 두들)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은 발달장애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대안학교 특수교사와 사회복지사의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며 학교에서의 배움이 졸업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가족의 보호 아래, 복지관과 센터의 프로그램 중심으로 살아가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애청년들이 지역사회,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연습을 통해 배움과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행복하고 즐거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요리’, ‘대화 등 의사소통을 포함한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다!]

     

     

    내가 만드는 자립요리

     

    우리는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가령,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음악 등 과목을 배울 수도 있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댄스, 노래, 악기, 토론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울 수도 있겠지요. 두들에서 추구하는 바는 이중 후자에 가깝습니다.

     

    이를 위해 요리 프로그램/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크게 요리와 놀이가 어우러진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 ‘자립훈련홈 나들집’/ 요리에 집중하는 낭만자립식탁’, ‘밥이보약이 있습니다.

     

    요리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날카로운 칼, 가위, 음식을 만들 때, 반드시 조절해야만 하는 불 등을 직접 다뤄보게 합니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재료를 칼로 써는 방법을 몰라서’, ‘손에 힘을 주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등 여러 이유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씩 직접 해보면서, 학생은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위로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하고, 숙련되면 작은 칼로 재료를 썰어봅니다. 작은 칼로 재료를 능숙하게 썰 즈음이면 큰 칼도 사용해봅니다.

    또 레시피에 따라 설탕, 고춧가루, 소금, 간장 등 조미료를 넣어 양념을 만드는 과정도 처음에 활동가와 같이 숟가락을 사용하여 계량했었다면, 익숙해질수록 감으로 조미료 양을 조절하고 여러번 양념을 만들어봅니다.

    활동가가 재료와 조미료를 넣어주면 처음에는 나무주걱으로 직접 젓고, 활동가 불 조절 방법을 알려주면 부르스타 사용법과 불 조절도 직접 시도합니다.

     

    요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뒷정리 및 설거지까지 직접 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쌓은 발달장애 청소년은 추후에 집에서도 요리를 도와주거나 뒷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끔은 두들에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부모님에게 전해드리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학생은 자신감 향상, 요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새로운 음식을 직접 하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등 변화가 생겼다는 후기가 많았고, 부모님은 요리했다는 경험이 새로운 대화 주제가 되어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작아 보이지만, 직접 요리를 시도하며 생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느려도 괜찮아, 하나씩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의사소통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 ‘자립훈련홈 나들집은 발달장애인들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놀고, 먹고, 생활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의 공간(나들집)에서 운영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 나가서 놀고, 보드게임도 하고, 같이 먹을 메뉴를 정한 후에 요리하여 같이 먹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었고, 사람과 만나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게 처음이라도 괜찮습니다. 하나씩 배워가면 되는 거고, 배움 자체에 의미가 있으니까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됩니다.

     

    보드게임, 공 던지기 게임, 양말 만들기, 추석 맞이 인사말 만들기, 땅따먹기 게임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을 합니다. 여기서는 활동가, 친구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같이 해볼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고, 실천이 가능한지를 고민하며 두들에서 하나씩 실천해봅니다.

     

    일주일에 세 번 오는 초등학교 3학년 한 친구는 그네를 너무 좋아해 계속 혼자 타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여기서 타이머로 시간을 재보며 기다리는 자세를 배웠고, 시간이 다 되면 친구에게 양보합니다. 시간이 다 되면 친구에게 양보합니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나 자립훈련홈 나들집에서는 다 같이 모여 오늘의 요리를 정하고, 직접 재료를 구매하러 마트에 가고, 요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관람하고 싶은 뮤지컬, 공연 등의 문화생활도 종종 경험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함께 잠을 자거나 멀리 여행을 가는 건 어렵지만, 동네에서 소소하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두들은 발달장애 청소년-청년들이 서로 친해지고, 자립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두들은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두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편하게 활동하고, 그들이 자립을 배울 수 있게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들에서 근무하면서, 몇 가지 특징이 있어 이곳에 방문하는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자립을 배우고, 편안하게, 즐겁게 있다가 갈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 두들에서는 활동가들이 별칭을 사용합니다. 제가 두들에 처음 면접을 보았을 때, 그때가 전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물방울과 차차가 본명이 아닌 별칭으로 자신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학생과 선생님 간의 위계가 없었으면 하고, 대신에 서로를 향한 존중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별명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별칭을 부르고 소통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스라는 별칭을 정했고, ‘에리카’, ‘곰돌이’, ‘연둣빛’, ‘다리’, ‘산마루등 여러 활동가를 만나 편하게 대화하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2) 두들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면서 발달장애 청소년-청년과의 소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계속 있었습니다.

     

    20172,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발달장애기획공모에서 쉐어블 프로젝트사업 선정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지역 축제(쉐어블축제)에서는 노래방 부스 운영을 기획-진행했었고, 발달장애인 학생이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자립훈련홈 나들집도 운영했습니다. 너무 가정과 떨어지지 않도록 12, 1~2주 정도로 날짜를 잡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지역사회로 나올 수 있게 하는 자립을 참여하는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배울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두들의 주 활동 공간인 나들집은 가정집 모습을 하고 있어, 자립 프로그램이 더 실제적으로 느끼도록 합니다. 주방과 거실, , 화장실은 여느 가정집과 같은 모습이며 처음 온 사람들도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낍니다.

     

    두들은 경기도 꿈의 학교 사업에도 도전해 연극워크숍 액션가면을 준비하기도 하고, 의왕시청으로부터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 사업에도 선정되어 지금은 학생들을 받아 놀이, 요리, 지역사회 경험에 학생들이 직접 시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 두들의 모든 프로그램의 목적은 일상에서의 자립입니다. ‘지역 축제 참여’, ‘요리’, ‘대화’, ‘장보기’, ‘영화 보기’, ‘카페, 음식점 가기등 다양한 방식을 존중했습니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은 센터, 프로그램 등을 소화하느라 바쁜 날들이 많았고, 나중에 직장에 취직하더라도 일상의 패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말 그대로 집-센터-복지관-/ -직장-복지관-집 등의 경로가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가득 채우는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빈 시간들을 채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두들에서는 시간의 공백도 일상이라는 걸 알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가만히 쉬어도 되고, 일상(추석 연휴, 학교생활 등), 직장에서의 고충, 연애 등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임, 노래도 하나의 일상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올해부터는 닌텐도 게임기, AI 스피커(아리야)를 설치하였습니다. 가끔은 마리오 카트, 스포츠 게임을 즐겨도 보고, 트로트 노래(‘테스형!’ ), 아이돌 및 최신 노래(‘상상더하기’, ‘Next Level’ ), 동요 및 유아-어린이 전용 노래(‘독도는 우리땅’, ‘뽀로로 노래’, ‘아기 상어’)까지 여러 노래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각자의 취향을 공유합니다.

     

    최근에 진행하는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에서는 직접 식사 준비(수저 놓기, 칸막이 설치하기 등)와 뒷정리(설거지, 행주로 식탁 닦기 등)까지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필요하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식사 시간이 될 즈음에 칸막이를 설치하려는 학생, 처음에는 세제를 막 쓰고도 제대로 닦지 못했으나 이제는 적절하게 닦는 학생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립이라는 게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이다. 그것을 일상에서 계속해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자.”라는 취지가 빛을 발한 것입니다.

     

    부모는 발달장애 자녀가 홀로 남게 죄는 걸 걱정하며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게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기술을 익히며 성장하고, 믿을만한 안전한 공간들이 동네에 많다면 이런 발달장애 가족들의 걱정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현재 두들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를 운영하며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두들의 롱런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권익이 증진되고, 나아가 자신이 머무는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참여후기]사회적협동조합 두들에서의 근무 후기
    HHDM Hyun

    조회수 2296

    2022-01-17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구성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과 나누던 중,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오신 구성원분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구성원은 안명희 선임매니저입니다. 인터뷰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나눔 소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전에 다니던 직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자면?

     

    안명희 선임매니저 :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1992UN환경개발회의(리우회의)에서 지구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시한 의제21추진 권고로 용인의제21’로 설립되었고, 2018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리우회의는 환경중점의 개념에서 출발하였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지표의 제시없이 추상적 선언의 성격이 강했다면 2015년 제70UN총회에서는 환경, 경제, 사회분야의 17개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2030년까지 이행하자는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용인시지속협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SDGs를 추진하는 민관 협력기구이다.

     

     

    2. 17개 목표의 우선순위가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지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마다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 SDGs 17개의 목표 중 지역의 중점 과제와 지표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목표를 선정하면 된다.

     

     

    3.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이나 뿌듯했던 일이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사실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지만 세 가지로 본다면 첫 번째, 실무자로 처음 활동할 때에도 사업 홍보 및 진행, 실무 행정, 회계 정산, 위원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혼자서 다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었는지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것 같았던 업무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거의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 먹듯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근무를 했었던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공익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환경의 중요성, 소중함, 일상에서의 실천 등을 시민들에게 알려 마음을 움직여 사회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해진다.

    두 번째는 2015년 이후 UNSDGs를 제시하면서 의제에서 지속협으로의 명칭 변경, 조례 개정, L-SDGs(지역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타 지역과는 달리 한 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용인지속협은 2018년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SDGs에 맞는 조직개편, 조례 개정, 명칭변경, 더 나은 사업추진을 위한 사무실 이전, 사업 내용 전면 재수정 등 새롭게 다시 출발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그 중 재수정 된 사업 중 시민들과 지속협 위원들에게 지속가능발전의 개념, 지속협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 지금 용인의 위치, SDGs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조직인지 등의 교육의 필요성으로 2018용인 지속가능발전대학을 기획하여 1기를 배출하였고, 즐기면서 배우는 SDGs를 널리 알리는 지속가능 한마당을 처음 개최하였다. 그때만 해도 전국 지자체 중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추진하는 곳은 많지 않았으며, 매년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지속가능 한마당도 위원들,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화합하여 추진한 유일한 축제였다.

    세 번째는 지속협의 일은 민관협력이 중요한데 특히 그 당시 주무부서 과장님과의 인연을 꼽고 싶다. 행정이 민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항상 지속협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사업을 더 열심히 추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4. 이러한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사항은 무엇인가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나 또한 처음에는 몰랐던 SDGs와 지속가능발전, 생소한 단어들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오죽했겠나 싶다. 지속협은 중간지원 조직으로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곳이 아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곳이다. 지속협이 실천하는 조직이라면 환경, 사회, 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른 단체들의 활동과 겹치게 된다. 비효율적이다. 같은 분야에서 고유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을 네트워킹해서 실천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중간지원조직이다. 그래서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점을 탈피, 다른 단체들과의 활동을 시도해 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속협의 역할을 모르는 위원들은 다른 단체와의 협력이 곧 그들의 역할이 없어진다는 생각이었고, 분야별 위원들이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의 주체가 되어 사무국은 그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이지만 모든 일은 사무국에서 해야 한다는 이견이 힘들었다. 의제였을 당시에는 직접적인 실천 위주였으니 그런 생각은 당연했을 것이다.

     

     

    5. 다른 지역과는 다른 용인지속협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초창기 의제였던 때에 환경교육, 생태교육 등 활동가 양성교육을 했었다. 그때는 용인에서 환경교육을 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시초이자 중점사업으로 초급, 중급, 고급의 레벨과 숲, 생태, 환경 등 다양한 관점에서 매년 교육사업을 추진하여 수 많은 활동가를 배출하여 지금 용인에서 활동하시는 강사분들 거의 용인의제를 거처가셨던 분들이다. 하지만 10여년의 시간이 흐르다 보니 현재는 그런 교육생을 배출하는 곳이 많아져 강사양성 교육을 계속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다.

     

     

    6.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새로 생긴 목표가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지역 활동가분들의 힘든 점을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마다 간담회를 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너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느꼈다. 최소한의 인건비 지원, 공간 지원 등 이분들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센터에서는 네트워크 구축 간담회를 열면서 지역의 요구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많이 했다. 주로 신규 청년 활동가들이 너무 부족하기에 청년 활동가의 발굴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주민참여예산으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단체에게는 청년 일자리를 지원해줌으로써 인력 해소와 청년에게는 비영리단체의 일 경험으로 신규 청년 활동가 발굴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시도했다. 내년에는 비영리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 회계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급하거나 법률, 노동,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자문단을 구성하여 전문가를 연계한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듯 센터는 지역의 의견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간담회에서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해서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해드렸다. 합의가 된 지역에서는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조례를 제정하는 토론회나 간담회를 열어 공론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군포, 부천, 구리, 평택, 안성, 광주, 포천, 김포, 성남, 의왕 10개 지역의 조례가 제․개정 되었고,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10개 지역이다. 그 동안 많은 지역이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내년 간담회부터는 방식을 조금 바꿔서 활성화할 예정이니 31개 시·군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더불어 단체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관점을 넓혔으면 좋겠다. 회비나 기부금이 운영을 좌우하다보니 단체의 고유사업에 더 치중하게 되는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 활동의 중요성을 더 알아주셨으면 한다. 연대하여 지역 공동의 의제를 찾아내고 실천해나감으로써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소외된 연대활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시민사회의 소중함을 알고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실무자로서의 소임을 다 하는 것이 목표다.

     

     

     

     

     

    7.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지속협 활동과 맞물려있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기존에 했던 업무의 연장선이겠구나 싶어 이곳에 새로 지원하게 되었다. 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 즉, 신뢰가 쌓여야 한다. 말 그대로 공익활동을 지원한다고 해서 센터가 생겼는데 그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고 해결할 수 없다면 신뢰는 무너지고 관계는 깨질 것이다. 때문에 센터는 그분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방안을 모색해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며, 활동가분들 또한 공익활동이란 공동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우리 공동의 미래’. 지속협에서 공부하면서 알게된 보고서인데 마음에 와닿는다. 공익활동은 개인의 활동이 아닌, 우리 공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 시민분들은 관심 분야에 어떤 단체들이 있는지 자세히 봐주시면 좋겠다. 그 단체의 활동을 면밀히 살펴보는 관심에서 기부금으로 이어진다면 그 또한 시민의 공익활동이라 본다. 꼭 무언가를 실천해야 공익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활동하는 단체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도 공익활동의 일부라 생각한다.

     

     

    센터는 단체에 적극적인 지원으로,

    단체들은 적극적인 연대활동으로,

    시민들은 공익활동 단체를 향한 관심과 기부로~!

     

     

    본 에디터는 안명희 선임매니저님의 공익활동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공익활동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시고, 진행하셨던 사업을 차근차근 다정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위치와 상황에 관계없이 매니저님이 생각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시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었던 생생한 실무 이야기와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앞으로 센터의 방향성을 직접 듣고 에디터로 전달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인터뷰] 무슨 일을 하다 왔니? - 안명희 선임매니저
    Tommy

    조회수 2723

    2022-01-10
  •  

     

    안녕하세요.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사회 전체에 변화를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 학생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조각내버렸다고 볼 수 있는데, 체육대회, 수학여행, 수련회, 축제 등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종목 등이 축소되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e-sport 대회, 소규모로 진행한 청주외고, 충남외고와는 다르게, 축제,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이 하나도 진행되지 않은 학교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는 통계청에서 매년 2002년부터 작성하는 청소년 통계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가족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는 22.1%로 부정적 변화보다 비율이 높았지만, 진로-취업에서는 41.6/7.0%, 학교생활에서는 48.4/11.4%로 부정적인 비율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학교행사는 축소되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수업에는 적응해야 하고, 학업 스트레스는 그대로이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공연동아리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

     

    특히 공연동아리의 경우,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공연동아리는 작사/작곡, 풍물놀이, 댄스, 밴드, 노래(아카펠라, 합창 등), 오케스트라, 치어리딩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이들의 주무대는 축제를 포함한 무대입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행사의 특징상, 미리 촬영한 영상을 제출하거나, 현장에 가서 공연을 진행해야 합니다. 둘 다 눈앞에 호응이 적거나 없다는 게 공통점이며 촬영진을 제외한 관중이 없습니다.

     

    청소년 공연동아리의 게시물은 게시물 모집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수준으로 주기가 깁니다. 그나마 온라인으로 릴레이 캠페인, 콘텐츠 정도를 고민해볼 수 있겠으나, 그것조차 하지 못하는 공연동아리에게는 끼를 뽐낼 공간조차 없습니다.

     

    이는 곧 공연을 기다리는 청소년 팬들에게도 강한 무력감으로 다가옵니다. 1년에 1~2번 밖에 없는 공연이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힐링을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학사일정에서도 중요한 행사로 고려하고 있고, 졸업한 후에도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큽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로 축제가 축소 or 취소되었기에 공연동아리의 존재 의미가 거의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에디터가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메시지!]

     

    코로나19 이후, 대나무숲을 포함한 인터넷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다들 힘든 상황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부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같은 청소년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기획하였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이 적합할지를 고민하다가, 동아리의 활동 자체가 응원 및 사기진작을 위한 공연을 제공하는 치어리딩을 생각해냈고, 코로나 블루 극복 메시지 전달을 경기도에 있는 고등학교 치어리딩 동아리에게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한 상황을 접한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되고, 힘이 되는 기획이었기를 바랍니다.

     

     

        

    [동탄국제고 Hollis]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 수학여행 등을 즐기지 못하는 청소년, 학생을 위해 해주고 싶은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탄국제고등학교의 유일무이 치어리딩 동아리, 홀리스라고 합니다! 저희 홀리스는 2학년 학생들 10, 1학년 학생들 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오디션을 통해 부원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체육대회, 축제와 같은 학교 행사 시 치어리딩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또한 응원문화에서 시작된 치어리딩이니만큼 고3 선배님들을 위한 수능응원영상에 매년 출연하고 있으며, 무대 준비 시 선곡 과정에서도 응원과 에너지를 주는 것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곡을 선정하고 있답니다:)

     

     

     

     

     

    비록 올해에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인해 체육대회나 대면 입학식이 취소되어 아직 관객 앞에 서보지 못했지만, 곧 있을 동탄국제고 10주년 행사에서 올해 첫 공연을 할 예정인데요. 동아리를 이끌어가야 할 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의 여파로 작년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기에, 올해 초는 정말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원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한 결과, 하나의 멋진 치어리딩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와서 무대를 앞둔 지금, 홀리스의 무대를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DGHSHo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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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외고 블루쉴드]

     

     

     

     

    코로나 19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A: (제정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치어리딩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특별한 취미가 생겨서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는 상황에서 겪는 헛헛한 마음을 많이 달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서 좋았어요! 본인만의 취미를 가지고 삶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김시원)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인해 야외 활동이나 집단 활동에 있어서 큰 제약들이 생기며 저희 치어리딩 동아리도 오프라인 공연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나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하지만 영상을 통해 저희의 영상을 보고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상황을 탓하며 좌절하기보다는 그 속에서도 최선의 방안을 찾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견디고 있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서정민) 너무 낙담하지 말고 자신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처음에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공연의 유무가 불확실하였기 때문에 많이 지치고 낙담했습니다.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부원들과 색다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저희 동아리에서 한 번도 실행하지 않았던 온라인 공연을 SNS을 통해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관객과의 화합이 중요한 치어리딩 공연을 관객 없이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지금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정을 가지신다면 자신의 목표를 꼭 이루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파이팅!

     

    (권민서) 현재 조금은 힘들 수 있는 시기마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값질 순간이기 때문에 매 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치어리딩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다른 친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어요. 되돌아보면 분명히 빛날 우리의 10대를 위해 조금만 더 힘내봐요!

     

    (석다현) 아무리 코로나라 하더라도 우리의 의지와 열정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모두 포기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한번 꾹 참고 버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못해내겠어요? 저희가 많이 만나지 못해도 각자 연습해오고 맞춰보며 곡을 끝내고자 한 의지로 결국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들 모두 어떤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모두모두 힘내서 다같이 극복해요!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 파이팅!!

     

    (한하영) 일상 속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되었고 그러한 힘든 상황들을 견뎌내느라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느라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모두가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방법대로 잘 살아내고 있잖아요. 저희 치어리딩 동아리도 공연동아리로서 막연하고 답답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 안에서도 함께 연습하고 영상 찍어 올리고 저희만의 방법대로 또 다른 행복들을 찾아냈어요. 지금 여러분 앞에 주어진 상황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그런 행복들을 찾아 이 소중한 시간들을 그 누구보다 빛나게 보낸다면 우린 그 자체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여러분!! 모두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잘해내봐요!!

     

    https://instagram.com/blue._.shieldsawl?utm_medium=copy_link

     

     

     

     

    [안양외고 휘트니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대를 포함해 활약할 기회가 사라진 공연동아리를 위해 해주고 싶은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안양외국어고등학교 실내종합체육 및 치어리딩 동아리 휘트니스 회장 김예슬입니다.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와 같은 많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동아리를 포함하여 무대 등 대면으로 활동할 기회가 전부 사라진 공연동아리들은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휘트니스는 이렇게 기회가 사라진 공연동아리들이 무대를 포함해 다양하게 대면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며, 공연동아리 뿐만 아니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인 피해를 입고 계신 모든 분들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응원합니다.

     

     

     

    [성남외고 치어리딩 동아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한마디

     

    A: 안녕하세요. 성남외국어고등학교 치어리딩 동아리 더블에스>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청소년과 선생님들께서 최근 몇 년간 혼란 가운데 지내고 있는 이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온라인 수업, 취소된 학교의 다양한 행사들, 실제로 만나진 못한 채 컴퓨터 앞에 앉아있게 된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날이 갈수록 코로나 19는 점점 퍼져가고 있지만, 이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꿈을 좇으며 밝은 미래를 위해 달려가기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힘겹게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대한민국 선생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모두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에 헛되지 않은 밑바탕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어두운 시기가 지나가고, 모두가 하이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를 되찾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저희 더블에스가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과천외고 트리옴프]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한마디

     

    A: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안녕하십니까 과천외고 응원단 트리옴프입니다! 트리옴프 또한 고등학교 동아리인만큼 단원들 다수가 학업, 마스크 때문에 더욱 어려워진 연습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가 떠올리며 살아갔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에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지금 제일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순간 아마 본인이 떠올린 '그것'에 대한 알 수 없는 열정이 끓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그것'으로 각자의 청춘을 불태우세요! 지금 우리가 있는 청춘은 절대 우리를 위해 돌아오지도 멈추지도 느리게 가지도 않을테니까요. 여러분이 이 순간을 견뎌내고 일어날 수 있게 저희 트리옴프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과천외고 응원단 트리옴프였습니다:)

     

    : 코 후빌 일 없게 잘 들으세요

    : 로늘도 내일도 건강할 수 있게

    : 나부터 실천하는 마스크 쓰기!

    1: 일상에 지친 날들에서

    9: 구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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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청소년 치어리딩 동아리에게 들어본 ‘코로나블루 극복 메시지’
    HHDM Hyun

    조회수 2493

    2021-12-16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구성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과 나누던 중,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오신 구성원분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구성원은 노건형 기획총괄팀장입니다. 인터뷰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나눔 소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전에 다니던 직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자면?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시민운동을 최초로 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에서 시작했다. 경기 지역에는 7개 지역의 경실련이 있었는데, 이를 총괄하는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을 병행도 했었고, 이후 중앙경실련에 1년 정도 있다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 오게 되었다.

    경실련에 대해 소개하자면 가장 대표적인 성과가 금융실명제이다. 경실련이 만들어진 계기는 87년대 치솟는 전셋값이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큰 이슈가 되면서 뜻이 같은 분들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불로소득, 부의 세습을 해결하고자 모이면서였다. 한국에서 불로소득은 대부분 토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토지공개념을 실시하자고 했으며 이전에는 가명이나 차명으로 계좌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금융실명제를 도입해서 돈의 흐름에 따라 세금을 제대로 매기자는 뜻이었다.

     

     

    2. 그렇다면 경실련에서 어떠한 업무를 하셨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보통 시민단체는 1~2명이 업무를 맡는데, 수원 경실련의 경우 사무국장의 관심사가 곧 그 단체의 성격이 된다. 그래서 어떤 업무를 맡아서 한다기보다는, 특정 운동과 관련한 업무를 개인이 맡아서 하고, 그 외의 조직운영이나 회원관리는 협업해서 하게 된다.

     

     

    3. 경실련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학생운동을 했던 시절의 동기가 경실련에 있었는데, 그 친구의 권유로 경실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당시는 시민단체 초창기였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몇 개 없었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꼭 경실련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지인에게 연락이 와서 직장인과 주부로 구성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계획했지만 강사의 불출석으로 강사를 급히 구해야 한다고 했다. 마침 내가 환경공학전공이었기 때문에 교육을 좀 해달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부담스러웠지만 기초적인 내용이라서 제안을 받아들이고 교육을 하러 갔다. 그 강의는 점심시간에 진행되었는데, 인근 회사의 직장인, 가게 하시는 주부들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일념하에 교육을 듣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고 충격적이었다. 이런 분들을 직접 보고 나니 큰 영감을 받아서 경실련에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다.

     

     

    4. 경실련에서 일했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한국NGO학회에서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시민운동 사례 중 하나로 쓰레기봉투가격인하운동을 언급했다고 했다. 당시 쓰레기봉투 인하운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한 운동이었으며, 한쪽 편의 일방적인 의견이 아닌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하여 결과적으로 수원에서는 최초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행정이 내린 결정을 번복시킨 운동이었다. 당시 수원은 전국에서 쓰레기봉투 가격이 세 번째로 비싼 지방자치단체였다. 20리터 기준으로 4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었다. 시는 쓰레기봉투 요금을 현실화 하라는 환경부의 지침을 따랐고, 쓰레기봉투 판매대금으로 부족한, 나머지 쓰레기를 시 예산으로 처리했기에 예산도 아끼고 쓰레기도 줄이자는 취지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쓰레기를 많이 버린다고 해서 행정에서 채용하는 청소부의 인건비까지 더 부담해야 한다는 건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쓰레기 처리비용만 쓰레기 봉투값으로 처리하고 인건비 등의 폐기물 처리관련 비용은 세금으로 처리하라는 경실련에서 주장한 결과, 환경부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직접처리비와 간접처리비비라는 개념을 적용해 직접처리비용만 쓰레기봉투가격에 산정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수원시 쓰레기봉투 가격은 600원이 되었다. 이 일이 2001116일에 시작되었고 20011117일 최종적으로 가격이 600원으로 결정되었는데, 2021년 현재 쓰레기봉투 가격이 그대로인 것을 감안하여 계산해보면 4인가족 기준 1가구 당 연간 25만원이 절약된 셈이다.(정확한 값은 아니며, 대략 계산한 값임을 참고 바란다.)

     

     

    5. 경실련에서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뿌듯하면서도 조금은 억울한 사건이 있다. 용인 경전철 사건은 우리나라 대부분 국민이 예산낭비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용인 경전철이 설립되고 몇 년 후 수원이 용인보다 2배나 큰 사업비인 1조원 짜리로 경전철 계획을 발표했다. 수원시에서는 경전철 관련 부서도 만들고 관할구청을 돌며 주민설명회도 진행했다. 이대로 시행하게 두면 안되겠다 싶어 행정사무감사 전날,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소관 위원회인 도시계획위원회에 방청을 하러 갔다. 당일 방청을 하러 갔더니 소속 의원들이 경실련의 성명서를 근거로 수원시에서 그간 추진했던 경전철 사업과정의 거짓을 추궁한 것이다. 매칭사업으로 책정된 경기도 부담금의 규모에 의문을 품은 것이었다. 매칭사업이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도가 100원 지원을 하면 시도 100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인데, 그 당시 경기도 여러 시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기에 경기도가 부담을 느껴 철도사업은 전체 사업비중 지방비의 특정 퍼센티지만 내겠다고 조례를 만들었다. 실제로 경실련에서 직접 경기도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수원시에게 이정도 예산을 지원해주겠다는 사실이 맞냐고 물었더니, 조례가 바뀌었기에 그만한 예산을 지원해주지도 않을 것이며 지원해줄 예산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내용을 기반으로 성명서를 발표해서 큰 논란이 일었고, 의회 마지막 날 방청하러 가서 경전철에 대한 시정질문을 2명의 의원이 했는데 결국 시장이 경전철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했다. 그렇게 큰 규모의 경전철 추진을 막았지만 수원시민 중 아무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고 알려지지도 않았다. 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는 것은 비교적 쉬우나 이렇게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아쉽다.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또 기억나는 사건 중 하나는 재개발에 관련된 일이다. 재개발을 통해서 개발이익을 창출하려고 하다 보니 부패가 많이 발생하였다. 원칙적으로는 조합 구성 후 조합원들이 건설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재개발의 본래 취지이다. 그러나 재개발을 통해 막대한 부가 생기고 개발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거꾸로 건설사들이 조합운영 자금을 댄다. 이 경우 대부분 그 건설회사가 시공사가 되고 그렇게 부패가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재개발을 위해서 토지를 강제매수하는데 자본주의사회에서 과연 용납 가능한 일인가? 공익이라는 이유로 강제매수를 하지만 재개발사업이 과연 공익적인 일인가? 어떤 부분에서는 특정인의 사익을 취하기 위한 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러한 재개발과 관련된 분쟁 상담을 진행하는 일을 했었다. 의미있는 부분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수원시, 수원경실련이 협약을 맺고 상담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변호사회에서 자문을 해주고, 수원시는 재정과 행정적 편의를 대주었고 경실련에서는 실제 상담소를 설치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물론 수원시가 처음부터 지원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2년차가 되니 인건비 지원을 해주더라. 주목할 부분은 행정과 같이 업무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2년간 운영을 하면서 수원시 담당부서와의 논의를 통해 현행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는데 그것이 채택되면서 재개발 관련법이 굉장히 많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시민단체가 행정하고 싸울 때도 있지만, 정말로 시민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때에 따라서 행정과 협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6. 앞서 말한 일들을 추진할 때 가장 장애물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운동을 추진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행정의 벽이 높을 때였다. 상위법의 제한 때문에 무엇을 해도 고치기 힘들다. 요즘은 공직사회가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근거가 없거나, 예산이 없거나, 사례가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또 하나는 시민의식과도 관련이 있는데, 특히나 광교신도시 분양가인하운동을 할 때면 집단이기주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였다.

     

     

    7. 그렇다면 시민의식을 개선할 방안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국가에서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시민의식을 바꾸자고 하는데 나는 정신교육을 통해서 정신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시민은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충분한 의식 수준이 있기에 어떠한 사고와 행동을 할 때 본인만의 이유가 있다. 상대적인 불합리함을 겪었다고 느꼈을 때 특히 그러하다. 국민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는 교육보다는, 그 사람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사회를 개혁시키는 것이 옳다고 본다.

     

     

    8.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새로 생긴 목표가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원래 갖고 있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중앙경실련에 가게 되었던 계기도 나이가 찼으니 그만두자,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들이나 노하우를 전파해주고 싶어서 간 거였다. 중앙에 가서도 기획연대실장으로 일을 했는데 내 업무 중 지역경실련 관리도 있었다. 그래서 전국의 모든 경실련을 다 방문했는데 요즘 시민단체는 아무리 규모가 크다고 해도 다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다, 이곳에서는 내가 처음에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루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며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돈보다는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하고 싶어서 경실련에서의 일을 정리했다. 그렇게 16개월 정도를 쉬다가 좋은 기회가 주어져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기획총괄팀장을 맡게 되었다. 원래는 지역경실련에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고자 했지만 시각을 넓혀서 경기지역의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도와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풀뿌리조직은 정말 우리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

     

     

     

     

    9. 앞으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3월부터 입사를 했는데 올해까지는 설립초기라고 본다. 지금까지는 기반을 닦고 센터를 알리는 것이 주가 되었다면 내년부터는 방향과 목적을 설정해야 하는 시기인데, 공익활동과 관련해서 어떻게 활성화를 시킬지, 특히나 관련조례가 개정이 되면서 시민사회 활성화 계획을 반드시 경기도가 작성해야 하는데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단체를 직접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예산을 집행할 것인가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핵심이다. 그 큰 그림에는 공익활동단체들의 요구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서 우리가 예산을 짜거나 사업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사회 활성화라는 개념의 인식확장이 필요하다. 이는 시민들 개인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의사가 투명한 절차를 밟아서 행정이나 권력구조에 전달될 수 있고, 그 사람의 의견이 옳다고 판단되면 행정의 결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도 변화해야 하고 사회도 변화해야 하지만 공익활동단체의 역할도 필요하다. 누군가 공익활동단체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단체라고 말하고 싶다.

     

     

    10.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요즘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있다. 초기의 시민단체는 안티적인 운동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사회가 다원적으로 변화했다보니까 공익단체와 동아리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소통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지역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호해주는 자연스러운 사회안전망이 생기게 된다. 인간CCTV가 되어 서로의 안전을 돌봐주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단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개인이 각자 자신의 스타일대로 관심사에 맞는 단체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한 명이 노는 것보다는 여러 명이 같이 노는 게 좋지 않은가?

     

     

     

    본 에디터는 노건형 팀장님의 공익활동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경실련에서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위치와 상황에 관계없이 팀장님이 생각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차근차근 만들어가시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었던 생생한 이야기와 실무자가 생각하는 앞으로 센터의 방향성을 듣고 센터의 에디터로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터뷰] 무슨 일을 하다 왔니? -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Tommy

    조회수 2173

    2021-12-08
  •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HHDM Hyun입니다! 이곳에서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늘 고민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공익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인데요, 1) 공동체, 사회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치며 그 방향이 공동체 활성화, 지역문화 발전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분야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것, 2) 혹은 공익을 위해 고민하는 아이디어 및 행동(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면 이 역시 동일함.) 3) 지원사업 등으로 시작하여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 단체로 나아가며 더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에디터로 활동하며 썼던 글을 통해 어느 정도 생각해본 공익 활동의 범위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 외에도 더 다양한 내용을 생각해볼 수 있으며 공익활동의 확대가 계속되면, 그만큼 세상은 더욱 살기 좋아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공익활동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익활동을 가장 보편적으로 만날 수 있는 봉사활동]

     

    학창 시절,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시간을 채우는 게 의무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방범 순찰, 박물관 길 안내, 복지관 봉사, 도서관 주위의 환경 미화 등으로 채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주로 누군가가 시켜서 혹은 봉사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의무 때문에 진행된 것이 많습니다.

     

    봉사활동 사이트는 많이 발전되어 있습니다. 1365, vms 등에서 공식적으로 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가 있고, 경기도 내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봉사활동에 관한 관심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뜨겁습니다.

     

     

    [봉사활동, 자신이 할 수 있는 시작점에서부터 하나씩 해내는 거야!]

     

    이미 청년 세대는 ‘SK Sunny’, ‘CJ 도너츠캠프등 대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은 입시 준비와 학원, 이 때문에 만들기 힘든 자투리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나마 1365, vms 등에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면, 학교에 따라 인정하지 않는 부류도 있어 좌절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하는 사례가 의미가 있습니다. 청소년이 봉사활동을 기획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하는 공익 사례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 ‘HAFS’)의 사례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교내부터 교외까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후에도 고민하며 이어온 봉사활동]

     

    제가 이번에 소개할 동아리는 C.C(Creative Campaign)입니다. 교내 동아리이지만, 외부 기관과 연결되어 있어 봉사를 인증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하나의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캠페인을 기획-진행합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에는 정말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내 캠페인- 합스 스티커 판매>를 진행하며 노트북, 휴대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노트북 스티커를 판매하여 수익금을 기부하였습니다.

     

     

     

    (2) <국회 동심 한마당 부스 운영>에도 참여했습니다. 국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큰 행사에서 감사메시지 보내기 활동을 진행했는데, 어린아이들과 함께 꽃도 접고, 아기자기하게 편지지를 꾸미는 데에도 지원하였습니다.

     

    (3) <참전용사분들과의 만남>도 진행했습니다. 실제 6-25 참전용사분들의 댁에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직접 겪은 전쟁 이야기를 겪으며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들었던 의미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4) <감사 편지 작성>은 국내-외의 참전용사를 위해 편지를 작성하는 활동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는데, 편지지를 직접 예쁘게 보내는 봉사였는데, 한국어, 영어, 터키어, 프랑스어 등... 여러 외국어를 사용해서 보냄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5) 그 외에 11/10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 Turn toward Busan 캠페인, 합스 페스티벌 부스 운영, 6.25 참전 유공자회에 편지와 양말 전달 등 대내-외적으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중심을 두었던 주제는 “6.25 전쟁 참전용사였다는 점에서 선한 영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겼을 때도 이들은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했었습니다.

     

     

     

     

    (1) 우선, 코로나 극복 캠페인 사랑나눔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20205월에 에피오피아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마스크를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등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용인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에게 직접 손소독제를 만들어서 전달했습니다.

     

    (2) 작년 3, 등교하지 못했을 때도 활동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유엔군 참전용사를 위해 감사편지를 작성>한 것인데요,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었지만, 온라인으로 메시지를 작성하였기에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3) 또한, 작년 6월에는 <6.25 전쟁 70주년 캠페인 홍보>도 진행했습니다. SNS‘175801 호국영웅 온라인 롤콜 캠페인을 홍보한 것인데요, 당시에 24,000명이 PC, 모바일에서 영상 속 촛불을 클릭하여 전사자를 호명한 것이었습니다. 같은 청소년에게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4) 작년과 마찬가지로 <합스 스티커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 판매 수익은 작년 8월에는 참전용사 댁을 방문하여 생필품을 구매하여 지원해 드리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5) 같은 달, <감사패 제작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참전용사의 노고를 기억하고,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진행했는데, 자서전을 보내주신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감사패를 받은 참전용사의 모습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

     

     

     

     

     

    (6) <코로나19 극복 응원 캠페인>을 작년 910일에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준비하였으며 생명 존중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나 편지를 손글씨로 적고,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활동입니다. 비대면으로 진행하였기에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잡고, 꾸준하게-다양하게 기획한 봉사활동의 모습을 보니, 청소년이 작은 힘들이 모여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온-오프라인으로 꾸준하게 진행한 모습을 통해 청소년의 봉사가 앞으로 더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너무나도 멋집니다! 청소년의 가능성,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용인외대부고 C.C 측으로부터 받아서 사용했으며 저작권 역시 C.C에게 있습니다.

     

     

    용인외대부고 C.C : 6.25 참전용사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실천하는 ‘청소년 공익활동 참여’
    HHDM Hyun

    조회수 2149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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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 잎 로고에 정갈하게 쓰인 아름다운가게라는 상호명을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길을 가다가 다소 낯선 가게 이름에 무엇을 파는 공간인지 궁금해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가게를 이미 알고 있고, 자주 들려보는 분도 계실 수 있겠네요.

     

    아름다운가게 (출처 :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약 110여개 존재하고 있으며,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이랍니다. 본 에디터는 약 3개월간 아름다운가게에서 직접 자원봉사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봉사 이후 이전에는 잘 모르던 아름다운가게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가게가 실천하는 물건 재사용의 가치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아름다운가게를 처음 들어보거나, 궁금했는데 가보지 못했던 분이 계시다면 글을 끝까지 읽은 후 방문해보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이 기부나 물건 다시쓰기와 같은 친환경적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 아름다운 가게가 사회적기업이라고? 사회적기업이 뭔데?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도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을 말합니다. 영리기업이 주주나 소유자를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가 하는 일
      아름다운가게는 물건의 재사용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고, 기부 및 재사용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는,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입니다. 리사이클 에코파티메아리와 같은 브랜드를 론칭하고 국내외 다양한 자선사업을 주도 및 후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메인으로 하고 있는 것이 전국 110여개 매장 재사용나눔가게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재사용나눔가게는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 공간은 기부를 받는 공간, 그리고 나머지 한 공간은 기부된 물품을 파는 공간입니다.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를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은 깨끗하지만 작아져서 입지 못하는 옷들, 잘못 산 신발들, 우리 아이가 쓰던 학용품 같은 것들을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기부 후에는 기부 영수증도 받아보실 수 있어요.
      기부를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냥, 기부된 물품을 사러 오셔도 돼요! 물론 둘 다 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기부코너에서 기부된 물품들은 자원봉사자에 의해 분류되고 가격이 매겨져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재사용나눔가게에서 판매됩니다. 옷의 상태나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아름다운가게는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재사용하도록 하는 친환경적인 목적을 가진 가게이므로, 물건들이 대략 5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실제로 저도 봉사를 하고 아름다운가게를 안 이후로는 봉사를 하지 않을 때 손님 신분으로 방문해 물건들이나 옷을 구매한 적이 있어요.
      이 외에도 재사용나눔가게에서는 친환경단체나 공정무역단체와 같은 착한 기업에서 생산한 공익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공익상품들을 발굴해 판로 길을 열어주는 등의 착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가게, 저도 봉사하고 싶어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답니다. 단기 참여부터 장기참여, 청소년 참여, 단체자원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을 도울 수 있으며, 특히 대학생 사회봉사 교과목 연계 자연활동으로 신청되어 있어 대학생들의 참여율도 높은 편입니다. 자세한 안내사항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www.beautifulstore.org/order

     

     

    자원봉사를 결심한 분들을 위해 하는 일도 알려드릴게요. ‘활동천사라고 불리는 나눔봉사자들은 저처럼 초록색 앞치마를 입고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돕게 됩니다. 가게가 오픈하기 전 물건에 가격이 매겨진 택을 달고, 가게 오픈 후 손님들이 구매하시는 물건을 결제하고 계산을 도와드리는 등의 일반적인 옷가게, 잡화점 매장에서 하는 일과 동일한 일을 한답니다. 기부코너에서는 기부된 물품을 분류하고 영수증을 끊어드리는 등의 일을 해요. 쉬운 일이지만 자원봉사가 없다면 매장이 운영될 수 없기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며 봉사할 수 있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함께 봉사하는 봉사자분들이 처음부터 너무나 아껴주시고, 일도 잘 알려주셔서 하루만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어요.

     

     

    • 아름다운 가게에서 배운 나눔과 순환의 가치
      물건을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요. 생산되는 물품이 넘쳐나고 쉽게 버리고 쉽게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가 어릴 때 알고 있었던 아나바다 :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의 정신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사회적 기업을 통해 내 돈도 아끼고, 환경도 생각하고, 이웃도 도울 수 있는 공익적 활동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내 주변 아름다운가게가 어디에 있는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전국에 110여개가 있는 만큼,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가게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갖다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 것 같은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 일상의 사소한 실천이 환경을 지키고 이웃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사회적 기업’, 우리 같이 관심가져봐요!

    공익적 목적을 가진 사회적기업은 아름다운가게 외에도 홈리스에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자활 계기를 제공하는 빅이슈코리아’, 젊은 작가와 예술가를 발굴하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접근이 쉬운 미술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에이컴퍼니와처럼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답니다. 또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는지, 아니면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또는 전반적인 지역사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지에 따라서도 그 형태가 다양합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알아본다면, 아름다운가게처럼 쉽게 사회적기업에 접근하고 함께 공익적 목적을 실천하는 개념있는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이번 주에 같이 아름다운가게 방문해 보는 거 어때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
    재이

    조회수 1990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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