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저는 지난 4월 1~2일에 있었던 역량 강화 교육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청년 공익활동 일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활동이었고, 제게는 처음으로 들어간 직장이었습니다.
제가 어떠한 경험을 했었는지 한번 살펴보아요!
[내가 일했던 곳,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은?]
(앞의 2장: 두들 초창기/뒤의 1장: 현재의 두들)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은 발달장애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대안학교 특수교사와 사회복지사의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며 “학교에서의 배움이 졸업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가족의 보호 아래, 복지관과 센터의 프로그램 중심으로 살아가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애청년들이 지역사회,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연습’을 통해 배움과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행복하고 즐거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요리’, ‘대화 등 의사소통’을 포함한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다!]
내가 만드는 자립요리
우리는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가령,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음악 등 과목을 배울 수도 있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댄스, 노래, 악기, 토론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울 수도 있겠지요. 두들에서 추구하는 바는 이중 후자에 가깝습니다.
이를 위해 요리 프로그램/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크게 요리와 놀이가 어우러진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 ‘자립훈련홈 나들집’/ 요리에 집중하는 ‘낭만자립식탁’, ‘밥이보약’이 있습니다.
요리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날카로운 칼, 가위, 음식을 만들 때, 반드시 조절해야만 하는 불 등을 직접 다뤄보게 합니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재료를 칼로 써는 방법을 몰라서’, ‘손에 힘을 주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등 여러 이유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씩 직접 해보면서, 학생은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위로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하고, 숙련되면 작은 칼로 재료를 썰어봅니다. 작은 칼로 재료를 능숙하게 썰 즈음이면 큰 칼도 사용해봅니다.
또 레시피에 따라 설탕, 고춧가루, 소금, 간장 등 조미료를 넣어 양념을 만드는 과정도 처음에 활동가와 같이 숟가락을 사용하여 계량했었다면, 익숙해질수록 감으로 조미료 양을 조절하고 여러번 양념을 만들어봅니다.
활동가가 재료와 조미료를 넣어주면 처음에는 나무주걱으로 직접 젓고, 활동가 불 조절 방법을 알려주면 부르스타 사용법과 불 조절도 직접 시도합니다.
요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뒷정리 및 설거지까지 직접 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쌓은 발달장애 청소년은 추후에 집에서도 요리를 도와주거나 뒷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끔은 두들에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부모님에게 전해드리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학생은 자신감 향상, 요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새로운 음식을 직접 하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등 변화가 생겼다는 후기가 많았고, 부모님은 요리했다는 경험이 새로운 대화 주제가 되어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작아 보이지만, 직접 요리를 시도하며 생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느려도 괜찮아, 하나씩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의사소통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 ‘자립훈련홈 나들집’은 발달장애인들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놀고, 먹고, 생활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의 공간(나들집)에서 운영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 나가서 놀고, 보드게임도 하고, 같이 먹을 메뉴를 정한 후에 요리하여 같이 먹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었고, 사람과 만나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게 처음이라도 괜찮습니다. 하나씩 배워가면 되는 거고, 배움 자체에 의미가 있으니까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됩니다.
보드게임, 공 던지기 게임, 양말 만들기, 추석 맞이 인사말 만들기, 땅따먹기 게임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을 합니다. 여기서는 활동가, 친구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같이 해볼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고, 실천이 가능한지를 고민하며 두들에서 하나씩 실천해봅니다.
일주일에 세 번 오는 초등학교 3학년 한 친구는 그네를 너무 좋아해 계속 혼자 타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여기서 타이머로 시간을 재보며 기다리는 자세를 배웠고, 시간이 다 되면 친구에게 양보합니다. 시간이 다 되면 친구에게 양보합니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나 자립훈련홈 나들집에서는 다 같이 모여 오늘의 요리를 정하고, 직접 재료를 구매하러 마트에 가고, 요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관람하고 싶은 뮤지컬, 공연 등의 문화생활도 종종 경험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함께 잠을 자거나 멀리 여행을 가는 건 어렵지만, 동네에서 소소하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두들은 발달장애 청소년-청년들이 서로 친해지고, 자립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두들은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두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편하게 활동하고, 그들이 자립을 배울 수 있게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들에서 근무하면서, 몇 가지 특징이 있어 이곳에 방문하는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자립을 배우고, 편안하게, 즐겁게 있다가 갈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 두들에서는 활동가들이 별칭을 사용합니다. 제가 두들에 처음 면접을 보았을 때, 그때가 전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물방울과 차차가 본명이 아닌 별칭으로 자신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학생과 선생님 간의 위계가 없었으면 하고, 대신에 서로를 향한 존중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별명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별칭을 부르고 소통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스’라는 별칭을 정했고, ‘에리카’, ‘곰돌이’, ‘연둣빛’, ‘다리’, ‘산마루’ 등 여러 활동가를 만나 편하게 대화하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2) 두들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면서 ‘발달장애 청소년-청년과의 소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계속 있었습니다.
2017년 2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발달장애기획공모에서 ‘쉐어블 프로젝트’ 사업 선정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지역 축제(쉐어블축제)에서는 노래방 부스 운영을 기획-진행했었고, 발달장애인 학생이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자립훈련홈 나들집도 운영했습니다. 너무 가정과 떨어지지 않도록 1박 2일, 1~2주 정도로 날짜를 잡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지역사회로 나올 수 있게 하는 ‘자립’을 참여하는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이 배울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두들의 주 활동 공간인 나들집은 가정집 모습을 하고 있어, 자립 프로그램이 더 실제적으로 느끼도록 합니다. 주방과 거실, 방, 화장실은 여느 가정집과 같은 모습이며 처음 온 사람들도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낍니다.
두들은 경기도 꿈의 학교 사업에도 도전해 ‘연극워크숍 액션가면’을 준비하기도 하고, 의왕시청으로부터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 사업’에도 선정되어 지금은 학생들을 받아 놀이, 요리, 지역사회 경험에 학생들이 직접 시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 두들의 모든 프로그램의 목적은 “일상에서의 자립”입니다. ‘지역 축제 참여’, ‘요리’, ‘대화’, ‘장보기’, ‘영화 보기’, ‘카페, 음식점 가기’ 등 다양한 방식을 존중했습니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은 센터, 프로그램 등을 소화하느라 바쁜 날들이 많았고, 나중에 직장에 취직하더라도 일상의 패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말 그대로 집-센터-복지관-집 / 집-직장-복지관-집 등의 경로가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가득 채우는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빈 시간들을 채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두들에서는 시간의 공백도 일상이라는 걸 알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가만히 쉬어도 되고, 일상(추석 연휴, 학교생활 등), 직장에서의 고충, 연애 등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임, 노래도 하나의 일상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올해부터는 닌텐도 게임기, AI 스피커(아리야)를 설치하였습니다. 가끔은 마리오 카트, 스포츠 게임을 즐겨도 보고, 트로트 노래(‘테스형!’ 등), 아이돌 및 최신 노래(‘상상더하기’, ‘Next Level’ 등), 동요 및 유아-어린이 전용 노래(‘독도는 우리땅’, ‘뽀로로 노래’, ‘아기 상어’)까지 여러 노래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각자의 취향을 공유합니다.
최근에 진행하는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에서는 직접 식사 준비(수저 놓기, 칸막이 설치하기 등)와 뒷정리(설거지, 행주로 식탁 닦기 등)까지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필요하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식사 시간이 될 즈음에 칸막이를 설치하려는 학생, 처음에는 세제를 막 쓰고도 제대로 닦지 못했으나 이제는 적절하게 닦는 학생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립이라는 게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이다. 그것을 일상에서 계속해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자.”라는 취지가 빛을 발한 것입니다.
부모는 발달장애 자녀가 홀로 남게 죄는 걸 걱정하며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게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기술을 익히며 성장하고, 믿을만한 안전한 공간들이 동네에 많다면 이런 발달장애 가족들의 걱정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현재 두들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 발달장애 방과후’를 운영하며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두들의 롱런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권익이 증진되고, 나아가 자신이 머무는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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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7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구성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과 나누던 중,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오신 구성원분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구성원은 안명희 선임매니저입니다. 인터뷰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나눔 소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전에 다니던 직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자면?
안명희 선임매니저 :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는 1992년 UN환경개발회의(리우회의)에서 지구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시한 의제21추진 권고로 ‘용인의제21’로 설립되었고, 2018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리우회의는 환경중점의 개념에서 출발하였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지표의 제시없이 추상적 선언의 성격이 강했다면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는 환경, 경제, 사회분야의 17개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2030년까지 이행하자는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용인시지속협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SDGs를 추진하는 민관 협력기구이다.
2. 그 17개 목표의 우선순위가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지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마다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 SDGs 17개의 목표 중 지역의 중점 과제와 지표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목표를 선정하면 된다.
3.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이나 뿌듯했던 일이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사실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지만 세 가지로 본다면 첫 번째, 실무자로 처음 활동할 때에도 사업 홍보 및 진행, 실무 행정, 회계 정산, 위원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혼자서 다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었는지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것 같았던 업무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거의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 먹듯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근무를 했었던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공익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환경의 중요성, 소중함, 일상에서의 실천 등을 시민들에게 알려 마음을 움직여 사회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해진다.
두 번째는 2015년 이후 UN이 SDGs를 제시하면서 의제에서 지속협으로의 명칭 변경, 조례 개정, L-SDGs(지역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타 지역과는 달리 한 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용인지속협은 2018년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SDGs에 맞는 조직개편, 조례 개정, 명칭변경, 더 나은 사업추진을 위한 사무실 이전, 사업 내용 전면 재수정 등 새롭게 다시 출발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그 중 재수정 된 사업 중 시민들과 지속협 위원들에게 지속가능발전의 개념, 지속협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 지금 용인의 위치, SDGs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조직인지 등의 교육의 필요성으로 2018년 ‘용인 지속가능발전대학’을 기획하여 1기를 배출하였고, 즐기면서 배우는 SDGs를 널리 알리는 ‘지속가능 한마당’을 처음 개최하였다. 그때만 해도 전국 지자체 중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추진하는 곳은 많지 않았으며, 매년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지속가능 한마당도 위원들,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화합하여 추진한 유일한 축제였다.
세 번째는 지속협의 일은 민관협력이 중요한데 특히 그 당시 주무부서 과장님과의 인연을 꼽고 싶다. 행정이 민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항상 지속협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사업을 더 열심히 추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4. 이러한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사항은 무엇인가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나 또한 처음에는 몰랐던 SDGs와 지속가능발전, 생소한 단어들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오죽했겠나 싶다. 지속협은 중간지원 조직으로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곳이 아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곳이다. 지속협이 실천하는 조직이라면 환경, 사회, 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른 단체들의 활동과 겹치게 된다. 비효율적이다. 같은 분야에서 고유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을 네트워킹해서 실천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중간지원조직이다. 그래서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점을 탈피, 다른 단체들과의 활동을 시도해 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속협의 역할을 모르는 위원들은 다른 단체와의 협력이 곧 그들의 역할이 없어진다는 생각이었고, 분야별 위원들이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의 주체가 되어 사무국은 그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이지만 모든 일은 사무국에서 해야 한다는 이견이 힘들었다. 의제였을 당시에는 직접적인 실천 위주였으니 그런 생각은 당연했을 것이다.
5. 다른 지역과는 다른 용인지속협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초창기 의제였던 때에 환경교육, 생태교육 등 활동가 양성교육을 했었다. 그때는 용인에서 환경교육을 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시초이자 중점사업으로 초급, 중급, 고급의 레벨과 숲, 생태, 환경 등 다양한 관점에서 매년 교육사업을 추진하여 수 많은 활동가를 배출하여 지금 용인에서 활동하시는 강사분들 거의 용인의제를 거처가셨던 분들이다. 하지만 10여년의 시간이 흐르다 보니 현재는 그런 교육생을 배출하는 곳이 많아져 강사양성 교육을 계속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다.
6.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새로 생긴 목표가 있나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지역 활동가분들의 힘든 점을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마다 간담회를 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너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느꼈다. 최소한의 인건비 지원, 공간 지원 등 이분들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센터에서는 네트워크 구축 간담회를 열면서 지역의 요구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많이 했다. 주로 신규 청년 활동가들이 너무 부족하기에 청년 활동가의 발굴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주민참여예산으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단체에게는 청년 일자리를 지원해줌으로써 인력 해소와 청년에게는 비영리단체의 일 경험으로 신규 청년 활동가 발굴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시도했다. 내년에는 비영리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 회계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급하거나 법률, 노동,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자문단을 구성하여 전문가를 연계한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듯 센터는 지역의 의견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간담회에서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해서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해드렸다. 합의가 된 지역에서는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조례를 제정하는 토론회나 간담회를 열어 공론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군포, 부천, 구리, 평택, 안성, 광주, 포천, 김포, 성남, 의왕 10개 지역의 조례가 제․개정 되었고,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10개 지역이다. 그 동안 많은 지역이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내년 간담회부터는 방식을 조금 바꿔서 활성화할 예정이니 31개 시·군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더불어 단체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관점을 넓혔으면 좋겠다. 회비나 기부금이 운영을 좌우하다보니 단체의 고유사업에 더 치중하게 되는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 활동의 중요성을 더 알아주셨으면 한다. 연대하여 지역 공동의 의제를 찾아내고 실천해나감으로써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소외된 연대활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시민사회의 소중함을 알고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실무자로서의 소임을 다 하는 것이 목표다.
7.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안명희 선임매니저 : 지속협 활동과 맞물려있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기존에 했던 업무의 연장선이겠구나 싶어 이곳에 새로 지원하게 되었다. 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 즉, 신뢰가 쌓여야 한다. 말 그대로 공익활동을 지원한다고 해서 센터가 생겼는데 그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고 해결할 수 없다면 신뢰는 무너지고 관계는 깨질 것이다. 때문에 센터는 그분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방안을 모색해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며, 활동가분들 또한 공익활동이란 공동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우리 공동의 미래’. 지속협에서 공부하면서 알게된 보고서인데 마음에 와닿는다. 공익활동은 개인의 활동이 아닌, 우리 공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 시민분들은 관심 분야에 어떤 단체들이 있는지 자세히 봐주시면 좋겠다. 그 단체의 활동을 면밀히 살펴보는 관심에서 기부금으로 이어진다면 그 또한 시민의 공익활동이라 본다. 꼭 무언가를 실천해야 공익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활동하는 단체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도 공익활동의 일부라 생각한다.
센터는 단체에 적극적인 지원으로,
단체들은 적극적인 연대활동으로,
시민들은 공익활동 단체를 향한 관심과 기부로~!
본 에디터는 안명희 선임매니저님의 공익활동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공익활동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시고, 진행하셨던 사업을 차근차근 다정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위치와 상황에 관계없이 매니저님이 생각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시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었던 생생한 실무 이야기와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앞으로 센터의 방향성을 직접 듣고 에디터로 전달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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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들어가며
원활한 자료공유와 빠른 업무 진행 확인, 그리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협업 프로그램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요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업무 처리를 위한 업무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협업 프로그램]
● 노션 (NOTION)
그림1. 노션 / 출처: 노션
노션은 “All in one workspace”을 목표로 업무, 개인노트, 워크 프로세스, 프로젝트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협업 프로그램입니다. 말 그대로 프로그램 내에서 업무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업무 진행 및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션에서 간단한 메모 작성이 가능하고, 개인이 새로운 문서 팜플렛을 만들어 문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금 모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스케쥴 관리표, 업무 일정관리, 아이디어 이미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팜플렛을 제작하고 이를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림2. 노션 업무 공유 / 출처: 노션
일반적으로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해서 팜플렛을 만들 때처럼 새롭게 표를 만들거나 디자인할 필요 없이, 노션 내에 있는 표, 이미지 보드 등을 이용하여 클릭 한 번으로 간단히 팜플렛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다른 사용자가 이미 만들어 놓은 팜플렛을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문서 내에 인터넷 링크를 ‘임베디드’하면 링크를 누르지 않고도 해당 링크 화면을 문서 내에 스크랩할 수 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문서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한 문서는 팀원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며 문서 수정하거나 코멘트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한 개의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 진행 및 공유를 할 수 있고 PC, 모바일로 연동이 매끄럽습니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기 쉬운 편인 점도 장점입니다. 노션은 개인 사용자의 경우 무료 이용 가능하며, 팀 사용자인 경우 월 8달러(인당)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노션 링크: https://www.notion.so/ko-kr/product
● 플로우 (FLOW)
그림3. 플로우 / 출처: 플로우
플로우는 메신저, 업무 공유,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협업 프로그램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인 만큼 국내 조직문화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신저는 조직도를 기반으로 정리되어 연락처, 메일, 내선 번호를 기본으로 업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별로 문서를 개설할 수 있고 캘린더 기능이 있어 일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플로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평가받는 워크플로우 기능은 업무 시작과 종료까지 진척상황을 중요도 및 실시간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팀원들이 어떤 업무를 맡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업무 진행 상황을 긴밀히 공유해야 하는 경우 협업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플로우는 비즈니스 베이직을 월 5000원(인당)에 사용할 수 있으나, 아카데미 할인 정책(비영리 교육기관, 학생단체 및 공익재단은 플로우 이용료 50% 할인을 적용)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플로우 링크:
● 잔디
그림4. 잔디 / 출처: 잔디
잔디는 주제별 대화방, 파일 저장공간 드라이브, 일정관리 앱과 연동 기능을 제공합니다. 프로젝트별 대화방을 개설할 수 있고, 캘린더 형태로 할 일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자체 드라이브를 제공하여 파일을 저장하고,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업무별로 정리하여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 캘린더와 연동이 가능해 업무 일정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잔디는 저장공간 5GB을 한도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장공간을 10GB로 늘릴 경우 월 5000원(인당)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소규모의 비영리 단체의 경우 5GB의 공간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온라인 협업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이용해보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교육,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등의 단체에 60% 또는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잔디 링크: https://www.jandi.com/landing/kr
▷노션, 플로우, 잔디 협업 프로그램으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노션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는 점, 플로우는 효율적인 업무 처리에 최적화된 구성이라는 점, 잔디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눈여겨볼 수 있습니다.
▷잔디 프로그램의 경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가 디지털 역량강화교육” 의 일부로 진행된 잔디 프로그램 활용 강의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동영상 강의링크[3강 공익활동에서 잔디(Jandi)빨 세우기(8/26 15:00~17:00)]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data3_detail.php?board_idx=908
● 투두 이스트(TO DOIST)
그림5. 투두 이스트 / 출처: 투드 이스트
투두 이스트는 ‘TO DO’ 즉, 해야할 일을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해야할 일의 알림, 중요도, 반복 그리고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있는 업무를 명료하게 분류하면서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작업을 목록에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할 일을 추가하고 구분하기 쉽습니다. 나의 작업 목록을 팀원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의 분장과 진행사항 파악, 정해진 시간에 바로 전달이 가능합니다.
투두 이스트는 개인 및 팀원 5명까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25명 이상의 인원과 공유할 경우, 월 3달러의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두 이스트 링크 : https://todoist.com/ko/
나가며
협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빠른 자료 공유, 클리어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업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업 프로그램별 특징에 따라 활동하는 단체의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회수 5434
2022-01-03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광고와 캠페인, 이제 우리 일상에서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낼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최근에는 카드뉴스를 제작하기도 하고, 동영상을 제작해 콘텐츠를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는 합니다. 짧은 공지나 메시지 등은 유튜브에서 Short 기능을 추가해 30초 이하의 짧은 영상은 따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인식할 때, 우리는 주로 인터넷과 옥외 광고 등 매체를 통해 알게 된 때가 많습니다. 공공의 문제이며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성남외국어고등학교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디어를 활용해 광고와 캠페인으로 크고 작은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광고와 캠페인으로 크고 작은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는 성남외고 밀알]
성남외고 밀알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여기서 큰 사회란,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의 개념이며 6월 25일부터 시작된 <1일 1앎>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6-25 전쟁, 친환경 소비, 코로나 백신, 아시아 인권 혐오, 사이버 불링, 멸종위기종,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용기내 챌린지’, 6월 호국보훈의 달, 코로나블루 등 현대 사회에서 이슈가 된 주제들과 역사적인 주제를 위주로 다뤘습니다. 청소년에게 친근할 수 있는 역사, 사이버 불링 등의 주제를 선정하여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가독성이 좋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특별 프로젝트이며 8월 3일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사회란, 성남외고 안의 사회를 말합니다. 주로 성남외고 안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 장의 만화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기 물 내리기, 손씻기, 손 소독, 마스크 쓰기 등 코로나19를 고려한 보건 위생 수칙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성남외고는 기숙사 생활이 필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다녀왔을 때,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를 건너야 하고, 오르막길도 상당히 높아서 매일 등-하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귀찮고 힘들 수는 있겠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학교생활을 잘 해내자는 것입니다.
더 다양한 카드뉴스는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온라인 소비, 미디어가 핵심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코로나 이후 한국의 미디어- 코로나19는 미디어 생태계를 어떻게 바꿨나?>를 발간했습니다. 소개말에는 “코로나19가 끝나도,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언급하여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일상 활동 변화에서 미디어 이용 증가율은 70.3%로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오프라인 활동에서 온라인 활동으로 소비의 트렌드가 확실하게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쌍방향 소통(영상통화, zoom, google meet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 개인용 PC, 태블릿 PC의 비율이 상당히 늘었으며 텔레비전의 경우도 소비(68.5%)가 늘었습니다. 즉,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정보를 찾는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인증합니다.
[오프라인 광고는 앞으로 힘들 수도 있으니, 온라인에 집중하는 게 중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광고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하철, 버스정류장, 간판, 현수막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는 광고의 내용 중 상당수는 이미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서 알리는 방역 수칙에 관한 내용이 차지합니다. 판넬이든, 현수막이든, 안내방송이든 말이죠.
그리고 코로나19 시대에 따라 인기가 많아지는 분야 OTT, 배달 업체 광고의 비중도 상당히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목소리를 오프라인에서 알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회 등에서 잘 드러나는데, 예전에는 “~~한 집회가 예정될 것이다.”라는 보도가 대표적이었다면,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한 상황에서 ~~한 내용으로 집회를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등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보도가 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즉, 이는 평소에 학생들이 진행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및 집회, 캠페인으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평소에는 교내-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탐방-탐사, 캠페인 진행 등의 내용을 자주 업로드하였는데, 최근에는 카드뉴스를 위주로 업로드되고 있으며 그조차 업로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의 차원에서 광고와 캠페인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아니, 전반적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카드뉴스로 광고를 제작하고, 캠페인을 주도하는 성남외고 광고, 캠페인 동아리 밀알의 활동은 이러한 측면에서 주목해볼 만 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까요? 그들의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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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구성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과 나누던 중,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오신 구성원분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구성원은 이정희 성장지원팀장입니다. 인터뷰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나눔 소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전에 다니던 직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자면?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경기여성연대라는 여성단체에서 활동을 했었다. 1994년도 당시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을 구명하기 위해서 경기지역 여성들이 모이게 되었는데 가정폭력 피해여성은 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하다가 남편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고 살인죄로 수사가 이루어지자 이에 대응하며 여성들이 결집하였고 구명운동을 했다. 사건이 정리 된 후 모인 여성들이 계속 이어서 활동을 하자는 뜻을 모아 경기여성연대를 발족하게 되었고, 현재 20년 넘게 활동 중이다.
2. 경기여성연대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27살쯤 여성운동을 시작했다. 사실 원래 여성단체나 여성인권에 대해 잘 몰랐다가 자원봉사를 오래 하게 되면서 복지관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복지관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여성학을 접했다. 고향이 경상도였기 때문에 여성학을 접하고 나서 내 삶을 돌아보니 모든 차별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의 충격은 마치 프라이팬으로 뒷통수를 한 대 맞은듯한 느낌이었고 이후부터 분노가 일기 시작해서 나같은 여성들이 몰라서 당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성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때는 당연한 줄 알았던 가부장성, 사실 가부장성이 뭔지도 몰랐지만 예를 들면 집안일을 여자들만 하고 오빠와 남동생은 손도 대지 않는 문화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원래는 경남 마산에서 일을 하다가 수원으로 이사오게 되면서 경기여성연대에 들어왔는데, 연대의 활동 방향과 잘 맞아서 10년 넘게 일을 해왔다.
3. 경기여성연대에서 일했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 크게 세 가지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첫 번째는 경기도기지촌여성지원조례를 통과시킨일이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으나 미군 위안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정부가 주한미군을 위해 성매매 행위를 조장하여 기지촌여성들이 인권침해를 당한것에 대해 2012년부터 관련단체들과 피해여성들의 인권회복과 피해보상에 대한 활동이 시작되었다. 여러 활동 중에 피해여성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집단소송과 지원조례 제정에 대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 했으며, 수 많은 기자회견과 토론회에서 피해 사실을 공론화 하며 기나긴 싸움 끝에 2020년 [경기도 기지촌 여성지원등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었다. 또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국가가 책임이 있다]는 고등법원 판결을 통해 피해여성들의 인권이 회복 되는 큰 결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실 정부를 상대로 재판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이 겪었던 큰 아픔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술해야 하는 과정에서는 정말 힘들어 하셨다. 그래도 모든 개인의 인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니 힘내시라고 지지하면서 결국 승소하고 언론에도 많이 보도되어 피해여성들의 인권회복 및 사회 인식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 평택에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까지 건립 되었다.
두 번째로는 성평등의식 확산 운동을 많이 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성평등한 사회라고 하긴 어렵다. 사회생활,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 차별이 있다. 그리고 경기도는 여성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로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로 개정되었다. 사실 성에는 양성만 있는 것이 아닌데 아직도 양성평등에 의한 정책들로 소수성들은 차별과 소외 받는 일들이 많다. 경기도 내 지역을 다니면서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기자회견, 길거리캠페인, 1인피켓, 연극공연 등 참 많은 활동을 해왔다.
세 번째로는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과한 조례]를 만든 일이었다. 원래는 취약계층 여성들만 생리대를 지원받았다. 그런데 신발 밑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이런 세부적인 부분을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생리대 보편 지급을 조례로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무상급식을 하듯이 생리대를 취약계층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지급이 되어야 한다는 토론회 등 조례 제정을 위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2020년 만11세이상~만18세 이하의 여성청소년에게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통과되었다. 또한 획일적으로 패드형 생리대만 지급되는 것이 아닌, 월경컵 등 여러 가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성의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무엇보다 월경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이 되어야 한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생리대는 숨겨야 하는 물품으로 검은 봉지에 싸서 다녔는데 이제는 여성청소년들에게 ‘안심하고 월경할 권리’가 당연시 되어야 한다.
4. 경기여성연대에서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여러 활동을 하면서 순간 순간 뿌듯함을 느낄때는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앞서 말했던 미군 위안부 관련해서 승소하고, 조례를 만든 순간에 가장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로 개정한 활동들이 있다. 사실 정말 변화하기 어려운 일들을 조금씩 이루어내고 해낸 것이기에 매우 뿌듯했다.
5. 앞서 말한 일들을 추진할 때 가장 장애물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여성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운동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목적이 있다. 그런데 여성운동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회 인식이다. 예를 들면 여성은 감정적이며, 논리적이지 않다. 또는 여성이 주장하는 것을 싫어하는 식이다. 그런 인식을 겪어가면서 여성운동을 해온다.
그 다음으로는 실질적인 장애물은 인건비의 부족이다. 10년 가량 월급을 100만 원 정도 받고 일을 했다. 금액 보다는 하는 일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자부심으로 살았다. 여성들과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을 봐왔으니 급여 같은 건 장애물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사업비, 인건비가 지출되는데 보통 단체에서의 활동가는 1명 내지 2명이다. 이들이 인건비를 받으면서 정부를 상대로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보통 이러한 비용은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을 하게 된다. 경기지역에 있는 여성단체는 4개가 있는데,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협의회이다. 이렇게 4개 단체가 네트워크를 이루어서 큰 사업을 대응하기도 하고, 여성 관련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6. 그렇다면 시민의식을 개선할 방안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공연이나 연극 한편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개인적으로 문화 예술 분야를 좋아하기도 해서 연극이나 노래 공연을 지역을 돌아다니며 해왔다. ‘엄마는 지금 일하고 있다’ 라는 연극을 만들어서 공연했는데, 엄마가 밖에 나가서 일하고 돌아오면 남편이 피곤하다며 양말을 던지면서 눕고, 육아도 엄마가 다 하는 내용이다. 전하고자 하는 것을 글이나 말로 하는 것보다 연극을 통해서 보여주니까 시각화되어서 더욱 전달이 잘된다. 연극을 보면서 몰입하여 우시는 분도 있었으며 특히 경기 외곽은 가부장적인 정서가 더욱 심하기에 공감을 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는 이 연극을 남성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시청, 공무원, 군인을 대상으로 보여주려고 전화도 많이 돌렸다. 물론 보다가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여성운동 또는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활동은 하지 못하더라도 후원을 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여성운동을 할 때 돈 때문에 활성화가 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 우리는 모든 여성들이 평등해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 간다는 구호를 외치곤 한다. 같은 여성끼리 지원해주고 연대하는 힘이 필요하다.
7.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새로 생긴 목표가 있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목표가 있어서 그 목표를 이루려고 이곳에 왔다. 경기 시민단체연대에서 운영위원장을 두 번 했었는데 시민단체가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들은 금전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세대는 교체될 것이고 윗세대는 학생운동과 민주화정신의 영향으로 열정페이로 일을 하지만 이후 청년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요구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시민단체가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시민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고민을 해보니 하나의 센터를 만들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비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제일 어려운데 그 과정을 함께해서 도와주고 싶어서 온 것이고 그 목표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에 매몰되면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 그런 어려움을 줄여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그들이 하고싶은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8. 앞으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나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일단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센터가 정말 중간지원조직으로써 해야 하는 일을 독립적이고 자율성 있게 하고 싶은데 아직 초반이라 그러지는 못한다. 기반이 다져져야 하는 시간과 기반이 필요한데 공약을 받고 시민단체들이 만든 센터라서 여러 의견들을 수렴하여야 한다.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지역의 활동가들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게 방향을 같이 고민하고, 같이 나누고 필요한 대로 유동적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결국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최종적인 목적지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며 충분히 활동할만하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다. 시민사회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회가 될 수 없다.
9.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정희 성장지원팀장 :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 이 길을 잘 왔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의 성장도 많이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깨달음이 있었기에 이 활동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내가 자식이 있었다면 엄마는 이런 활동을 하고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부심이 있다. 다른 시민활동가들도 이런 마음가짐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시민사회 활성화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한 개개인이 모여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다 아울러서 우리 사회가 크게 변했으면 좋겠다. 지금 내 역할은 조그맣지만 사회가 변화하는데 참여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본 에디터는 이정희 팀장님의 공익활동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경기여성연대에서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위치와 상황에 관계없이 팀장님이 생각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차근차근 만들어가시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었던 생생한 이야기와 실무자가 생각하는 앞으로 센터의 방향성을 듣고 센터의 에디터로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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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들어가며
이번 웹진에서는 브랜딩 매뉴얼과 비영리 단체 브랜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비영리 단체가 브랜딩을 할 때 확인하고 정리해야 하는 3단계의 매뉴얼을 살펴본 뒤, Charity : water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브랜딩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영리 단체를 위한 브랜딩 매뉴얼]
1. 비영리 단체의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결정하기
브랜딩의 첫 시작으로 비영리 단체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지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브랜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여기서 브랜드는 비영리 단체의 이름, 프로젝트 이름, 로고 등 비영리 단체를 상징하는 것 그리고 비영리 단체의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의 브랜드를 적고, ‘우리 단체가 무엇으로 알려지기 원하는지’ 자문한 뒤 이에 따라 현재의 브랜드를 평가합니다. 현재 브랜드가 비영리 단체가 전달하고 자 하는 이야기와 통일성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알려지기 원하는 이야기로 통일성 있는 브랜드를 구성했다면,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차별화가 되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비영리 단체가 아닌 우리 비영리 단체에 후원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비영리 단체와 우리 비영리 단체의 차별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단체가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는 기부자와 재단이 누구를 지원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차별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 활동 지역- 특정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일한(소수의) 비영리 단체인가?
○ 활동 방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비영리 단체와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활동하는가?
○ 브랜드 목표- 다른 단체가 추구하지 않거나, 등한시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는가?
2. 비영리 단체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이름, 로고, 색상, 타이포그래피 등이 있습니다. 브랜드의 이름은 짧고 단순하며 말하기 쉬운 것이 좋습니다. 기억하기 쉽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브랜드의 이름이 짧고 단순해서 브랜드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 간략한 설명 구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니세프와 아프리카연합이 함께한 “No Name Campaign :For Every Child a Legal Identity, For Every Child Access to Justice”를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캠페인의 이름은 No Name Campaign (이름 없는 캠페인)으로 짧고 단순하며 발음하기 쉽습니다. 이름이 없다니?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For Every Child a Legal Identity, For Every Child Access to Justice(모든 아동의 법적 신분, 모든 아동의 사법권 접근)을 덧붙여 캠페인의 목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로고, 색상, 타이포그래피는 즉각적으로 눈에 띄는 브랜드의 구성 요소입니다.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녹여낸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브랜드를 식별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고, 사람들이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Make a wish는 아픈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자선단체입니다. 따라서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푸른색과 희망찬 느낌을 주는 별 모양이 첨부된 로고가 적합합니다.
그림1.Make a wish / 출처:Make a wish
Make a wish의 경우 이 로고 스타일과 글꼴이 단체의 성격과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WWF(세계자연기금)의 경우 이 글꼴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비전문적으로 보일 것이고 단체의 사업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한편, Make a wish는 해당 로고의 색상을 단체의 아이덴티티 색상으로 홈페이지 등에서 일관적으로 사용하면서 신뢰를 주는 푸른색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림2. Make a wish 홈페이지 / 출처:Make a wish
한편, 타이포그래피(폰트 디자인)의 경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홍보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소규모의 비영리 단체의 경우 자체적으로 제작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체 타이포그래피를 만드는 것보다는 우리 단체와 잘 어울리는 기존의 폰트를 선택하여 일관성 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천 개가 넘는 한/영 폰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폰트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니, 저작권의 범위를 확인하고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구글 폰트 링크: https://fonts.google.com/
3. 비영리 단체의 브랜딩 가이드 정립하기
브랜딩 가이드는 비영리 단체의 사명(목적), 로고, 색상, 글꼴과 핵심 키워드(브랜드의 핵심 가치, 사업 설명에 꼭 포함해야 하는 주요 단어 등)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 가이드 탬플릿을 참고하여 브랜드 가이드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가이드 탬플릿 참고 사이트:
https://venngage.com/templates/ebooks/modern-brand-style-guide-8572774a-002d-4489-937b-a03d066f0ebe
▶브랜드 스타일 참고 사이트:
https://brandingstyleguides.com/label/ngo/
[비영리 단체 브랜딩 사례]
그림3. Charity : water / 출처: Charity : water
Charity : water는 빈곤한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비영리 단체로 작년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5,000명의 새로운 후원자를 얻었고, 5,54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관련링크).
Charity : water 외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Charity : water는 활발한 활동과 참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성공적인 브랜딩의 역할이 컸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Charity : water(자선단체 : 물)의 이름은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이 단체가 물과 관련된 활동을 한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죠. 아프리카 등 빈곤 지역에서 물을 담아 옮기는 물통을 따 만든 노란색 로고는 식수 위기를 떠올리게 하고, 노란색은 따뜻함, 활력, 희망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림4. Charity : water 홈페이지 / 출처: Charity : water
Charity : water의 홈페이지와 연간보고서, 보도 자료 등을 보면 단체의 색상인 노란색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색을 보면 Charity : water를 연상할 수 있게 되고,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림5. Charity : water 2020년 연간보고서 / 출처: Charity : water
나가며
브랜딩의 핵심은 비영리 단체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분명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후에 로고, 색상, 글꼴, 이미지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할 때 설득력 있는 브랜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를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는 지 결정하고 단체 내부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통일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au.int/en/newsevents/20200617/no-name-campaign
https://makeawish.ca/?utm_campaign=MAW-301-REDIRECTS&utm_source=childrenswish&utm_medium=dom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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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들어가며
브랜딩은 일반 기업이 아닌 비영리 단체도 필요한 전략입니다. 브랜딩을 통해 비영리단체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많은 사람들의 후원, 활동 참여 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브랜드와 브랜딩 그리고 비영리 단체가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브랜딩의 요소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브랜딩이란?]
“브랜드”란 한 판매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판매자의 상품이나 서비스와 구별되게 식별하는 이름, 용어, 디자인, 상징 또는 기타 기능입니다(출처: 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
“브랜딩”은 이러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브랜딩은 소비자의 마음속에 브랜드를 자리 잡게 하고 특정 조직, 회사, 제품 또는 서비스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제품, 단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른 제품이 아닌 자신의 제품을 선택할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제품의 브랜드를 만듭니다. 브랜딩은 이런 자신의 브랜드를 사람들이 빠르게 식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경쟁 제품보다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에서 고안한 전략입니다. 결국, 브랜딩의 목표는 브랜드가 약속하는 것과 항상 일치하는 제품을 제공하여 충성도가 높은 고객과 기타 이해 관계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영리 단체가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비영리 단체가 왜 브랜딩이 필요할까요? 비영리 단체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이 비영리 단체 활동가(기부자), 직원, 이해 관계자를 모으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영리 단체 활동가(기부자)가 어떤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할 것인지(기부할 것인지) 선택을 고민할 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비영리 단체에서 근무하는 직원 혹은 지원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단체를 물색 중인 이해 관계자가 특정 비영리 단체를 선택하게 되는 명성과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브랜딩은 활동가에서 직원, 이해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면 해당 브랜드에서 일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영감을 주는 것(제품, 프로젝트 등)을 제공한다고 느낀다면 그 브랜드를 위해 일하고 함께 활동하기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브랜딩의 요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요소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단체의 제품 혹은 서비스, 규모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통해 브랜딩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브랜드 정의: 목적, 가치, 약속
단체의 설립 연도, 설립 이유 그리고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자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이를 실현할 것인지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그림1. 브랜드 정의 / 출처: 월드비전
○ 브랜드 아이덴티티: 이름, 시각적 아이덴티티 디자인(로고 디자인, 색상 팔레트, 타이포그래피 등)
브랜드의 이름, 로고의 모양 및 색은 사람들이 브랜드를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조직의 사명과 일치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될 수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의 경우, 로고에 주목해볼 수 있습니다. 로고는 모금 활동 및 소셜 미디어에 사용되어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고는 비영리 단체의 목적을 시각화하여 사람들이 단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림2. 세계자연기금 로고 / 출처: 세계자연기금
세계자연기금 (WWF)는 이미지를 중점으로 사용하는 가장 인지도 높은 비영리 단체 그림 로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 색 오류 염려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의 로고는 누구나 순식간에 팬더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각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로고의 팬더는 세계자연기금의 야생 동물 및 자연보존의 목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림3. 배달의 민족 타이포그래피(폰트) / 출처: ㈜우아한 형제들
㈜우아한 형제들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타이포그래피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해당 폰트를 보면 배달의 민족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이는 기업에 브랜드 컨셉에 맞추어 폰트를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B급, 키치, 유머, 복고’라는 브랜드 컨셉을 폰트로 이미지화 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 이미지와 통일성을 이루는 폰트는 사람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주게 됩니다.(관련 기사)
광고나 캠페인에 브랜드의 폰트를 사용하는 경우, 통일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유리합니다. 한편, 브랜드 폰트를 무료로 배포해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브랜드 폰트와 브랜드 자체를 홍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광고: 웹사이트, 모바일 앱, TV, 잡지 등 광고
광고는 단체의 사업뿐만 아니라, 단체의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입니다. 광고를 통해 사람들이 브랜드의 이름, 색상, 주요 프로젝트를 함께 연상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통일성을 가지고 광고를 구성합니다. 기아대책의 경우 하기의 광고를 통해 기아대책의 캠페인과 프로젝트 이름, 그리고 기아대책 브랜드의 색인 초록색을 활용하여 기아대책 브랜드 이미지와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연합시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림4. 기아대책 광고 / 출처: 기아대책
○커뮤니케이션: 후원 및 파트너십
단체 사업의 후원자를 모집하거나,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단체 단독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림5. 유니세프(UNICEF) / 출처: 유니세프(UNICEF)
UNICEF USA는 대형할인점인 Target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어린이를 구하고 보호하는 활동에 동참해오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키드 파워(UNICEF Kid Power)의 후원사로 Target은 3년 동안 65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또한, Target은 긴급 구호를 지원합니다. 유니세프의 COVID-19 백신 캠페인 End The Pandemic에 125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나가며
비영리 단체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를 정의하고,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후, 광고와 커뮤니케이션으로 브랜딩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을 통해 비영리 단체의 사업, 기금모금, 자원봉사자 모집 등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브랜드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다음 웹진에서는 브랜딩 매뉴얼과 비영리 단체 브랜딩 사례분석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s://creatitive.com/purpose-of-branding/
https://www.wildapricot.com/blog/nonprofit-branding
https://www.worldvision.or.kr/business/worldvision/about_worldvision/about_worldvision.asp
https://hingemarketing.com/blog/story/understanding-brand-identity
https://alrasub.com/unicef-target-team-up-to-sell-kids-fitness-bands-that-help-save-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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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0
안녕하세요.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사회 전체에 변화를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 학생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조각내버렸다고 볼 수 있는데, 체육대회, 수학여행, 수련회, 축제 등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종목 등이 축소되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e-sport 대회, 소규모로 진행한 청주외고, 충남외고와는 다르게, 축제,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이 하나도 진행되지 않은 학교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는 통계청에서 매년 2002년부터 작성하는 ‘청소년 통계’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가족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는 22.1%로 부정적 변화보다 비율이 높았지만, 진로-취업에서는 41.6/7.0%, 학교생활에서는 48.4/11.4%로 부정적인 비율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학교행사는 축소되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수업에는 적응해야 하고, 학업 스트레스는 그대로이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공연동아리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
특히 공연동아리의 경우,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공연동아리는 작사/작곡, 풍물놀이, 댄스, 밴드, 노래(아카펠라, 합창 등), 오케스트라, 치어리딩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이들의 주무대는 축제를 포함한 무대입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행사의 특징상, 미리 촬영한 영상을 제출하거나, 현장에 가서 공연을 진행해야 합니다. 둘 다 눈앞에 호응이 적거나 없다는 게 공통점이며 촬영진을 제외한 관중이 없습니다.
청소년 공연동아리의 게시물은 게시물 모집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수준으로 주기가 깁니다. 그나마 온라인으로 릴레이 캠페인, 콘텐츠 정도를 고민해볼 수 있겠으나, 그것조차 하지 못하는 공연동아리에게는 끼를 뽐낼 공간조차 없습니다.
이는 곧 공연을 기다리는 청소년 팬들에게도 강한 무력감으로 다가옵니다. 1년에 1~2번 밖에 없는 공연이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힐링을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학사일정에서도 중요한 행사로 고려하고 있고, 졸업한 후에도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큽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로 축제가 축소 or 취소되었기에 공연동아리의 존재 의미가 거의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에디터가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메시지!]
코로나19 이후, 대나무숲을 포함한 인터넷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다들 힘든 상황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부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같은 청소년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기획하였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이 적합할지를 고민하다가, 동아리의 활동 자체가 응원 및 사기진작을 위한 공연을 제공하는 치어리딩을 생각해냈고, 코로나 블루 극복 메시지 전달을 경기도에 있는 고등학교 치어리딩 동아리에게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한 상황을 접한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되고, 힘이 되는 기획이었기를 바랍니다.
[동탄국제고 Hollis]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 수학여행 등을 즐기지 못하는 청소년, 학생을 위해 해주고 싶은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탄국제고등학교의 유일무이 치어리딩 동아리, 홀리스라고 합니다! 저희 홀리스는 2학년 학생들 10명, 1학년 학생들 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오디션을 통해 부원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체육대회, 축제와 같은 학교 행사 시 치어리딩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또한 응원문화에서 시작된 치어리딩이니만큼 고3 선배님들을 위한 수능응원영상에 매년 출연하고 있으며, 무대 준비 시 선곡 과정에서도 응원과 에너지를 주는 것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곡을 선정하고 있답니다:)
비록 올해에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인해 체육대회나 대면 입학식이 취소되어 아직 관객 앞에 서보지 못했지만, 곧 있을 ‘동탄국제고 10주년 행사’에서 올해 첫 공연을 할 예정인데요. 동아리를 이끌어가야 할 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의 여파로 작년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기에, 올해 초는 정말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원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한 결과, 하나의 멋진 치어리딩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와서 무대를 앞둔 지금, 홀리스의 무대를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DGHSHollis
https://instagram.com/dghs_hollis?utm_medium=copy_link
[수원외고 블루쉴드]
코로나 19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A: (제정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치어리딩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특별한 취미가 생겨서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는 상황에서 겪는 헛헛한 마음을 많이 달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서 좋았어요! 본인만의 취미를 가지고 삶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김시원)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인해 야외 활동이나 집단 활동에 있어서 큰 제약들이 생기며 저희 치어리딩 동아리도 오프라인 공연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나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하지만 영상을 통해 저희의 영상을 보고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상황을 탓하며 좌절하기보다는 그 속에서도 최선의 방안을 찾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견디고 있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서정민) 너무 낙담하지 말고 자신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처음에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공연의 유무가 불확실하였기 때문에 많이 지치고 낙담했습니다.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부원들과 색다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저희 동아리에서 한 번도 실행하지 않았던 온라인 공연을 SNS을 통해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관객과의 화합이 중요한 치어리딩 공연을 관객 없이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지금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정을 가지신다면 자신의 목표를 꼭 이루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파이팅!
(권민서) 현재 조금은 힘들 수 있는 시기마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값질 순간이기 때문에 매 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치어리딩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다른 친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어요. 되돌아보면 분명히 빛날 우리의 10대를 위해 조금만 더 힘내봐요!
(석다현) 아무리 코로나라 하더라도 우리의 의지와 열정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모두 포기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한번 꾹 참고 버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못해내겠어요? 저희가 많이 만나지 못해도 각자 연습해오고 맞춰보며 곡을 끝내고자 한 의지로 결국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들 모두 어떤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모두모두 힘내서 다같이 극복해요!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 파이팅!!
(한하영) 일상 속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되었고 그러한 힘든 상황들을 견뎌내느라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느라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모두가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방법대로 잘 살아내고 있잖아요. 저희 치어리딩 동아리도 공연동아리로서 막연하고 답답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 안에서도 함께 연습하고 영상 찍어 올리고 저희만의 방법대로 또 다른 행복들을 찾아냈어요. 지금 여러분 앞에 주어진 상황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그런 행복들을 찾아 이 소중한 시간들을 그 누구보다 빛나게 보낸다면 우린 그 자체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여러분!! 모두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잘해내봐요!!
https://instagram.com/blue._.shieldsawl?utm_medium=copy_link
[안양외고 휘트니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대를 포함해 활약할 기회가 사라진 공연동아리를 위해 해주고 싶은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안양외국어고등학교 실내종합체육 및 치어리딩 동아리 휘트니스 회장 김예슬입니다.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와 같은 많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동아리를 포함하여 무대 등 대면으로 활동할 기회가 전부 사라진 공연동아리들은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휘트니스는 이렇게 기회가 사라진 공연동아리들이 무대를 포함해 다양하게 대면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며, 공연동아리 뿐만 아니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인 피해를 입고 계신 모든 분들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응원합니다.
[성남외고 치어리딩 동아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한마디
A: 안녕하세요. 성남외국어고등학교 치어리딩 동아리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청소년과 선생님들께서 최근 몇 년간 혼란 가운데 지내고 있는 이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온라인 수업, 취소된 학교의 다양한 행사들, 실제로 만나진 못한 채 컴퓨터 앞에 앉아있게 된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날이 갈수록 코로나 19는 점점 퍼져가고 있지만, 이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꿈을 좇으며 밝은 미래를 위해 달려가기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힘겹게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대한민국 선생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모두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에 헛되지 않은 밑바탕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어두운 시기가 지나가고, 모두가 하이얀 마스크 대신 예쁜 미소를 되찾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저희 더블에스가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과천외고 트리옴프]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한마디
A: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안녕하십니까 과천외고 응원단 트리옴프입니다! 트리옴프 또한 고등학교 동아리인만큼 단원들 다수가 학업, 마스크 때문에 더욱 어려워진 연습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가 떠올리며 살아갔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에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지금 제일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순간 아마 본인이 떠올린 '그것'에 대한 알 수 없는 열정이 끓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그것'으로 각자의 청춘을 불태우세요! 지금 우리가 있는 청춘은 절대 우리를 위해 돌아오지도 멈추지도 느리게 가지도 않을테니까요. 여러분이 이 순간을 견뎌내고 일어날 수 있게 저희 트리옴프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과천외고 응원단 트리옴프였습니다:)
코: 코 후빌 일 없게 잘 들으세요
로: 로늘도 내일도 건강할 수 있게
나: 나부터 실천하는 마스크 쓰기!
1: 일상에 지친 날들에서
9: 구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CFL.TRIOMPHE/
https://www.instagram.com/__triom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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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평등길, 함께 걸어볼까요’는 2021년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10만 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에 회부된 차별금지법을 연내에 제정할 수 있도록, 국회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2명의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활동가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30일간의 도보행진 한 내용을 다룬 글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역사를 잘 기록하고 기억한다면, 앞으로 인간의 권리를 지키고 향상하는 법 제정 활동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시민과 활동가들이 평등길을 포함하여 차별금지법 제정 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차별금지법 제정과 국민동의청원
- 2006년 인권위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 권고 입장 표명
- 2007년 법무부에서 인권위의 권고안을 수정한 차별금지법 발의
-> 17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
- 2013년 보수개신교의 반대에 법안 철회
- 20대 국회는 발의조차 되지 못함
- 2021년 5월 24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제안
* 국민동의청원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통하여 30일 동안 10만 명의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 제출할 수 있습니다.
2021년 6월 14일 10만 명의 동의를 얻어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국회에 부쳐졌습니다. 그렇지만 국회는 90일 이내의 심사를 하지 않았고, 「국회법」에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60일 범위에서 심시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활용하여 심사기간을 연장하였습니다.
2. 평등길 여정
국회는 국민동의청원 응답을 11월 10일로 유예하였습니다. 이에 11월 10일 전에 차별금지법을 제정 촉구를 요구하면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 2명은 ‘11월 10일, 14년을 미룬 국회의 대답을 들을 때까지 함께 걷는 평등길을 만들며 우리의 걸음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백만 보 앞당깁시다!’를 외치면서 30일간의 도보행진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구체적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1.10. 12(화) 부산 출발. 2021. 11. 10(수) 서울 국회 앞 도착
- 경로 : 부산 → 김해 → 밀양 → 청도 → 대구 → 칠곡 → 김천 → 영동 → 옥천→ 대전 → 청주 → 천안 → 평택 → 수원 → 안산 → 광명 → 서울
* 평등길 풍경을 전합니다. (2021.11.9. 평등길에 함께 했습니다.)
30일간 도보행진 마지막 날인 11월 10일. 국회 앞에 도착하는 날 도보행진을 하는 활동가들에게 날아든 건, 국회가 차별금지법 국민동의청원 심사기간을 2024년 5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날은 21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날입니다.
* 실제로 11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인 2024년 5월 29일까지로 법안 심사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국회 앞에서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농성단’의 이름으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10월 28일자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검토할 단계"라고 말했다고 합니다(“[단독] 문 대통령 "차별금지법, 검토할 때 됐다"... 여야 "11월 이후 논의 시작"”. 한국일보. 2021.10.28.). 모두가 평등한 길을 걷기 위해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하루 빨리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3. 기타
조회수 2069
2021-12-13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구성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고민을 매니저님과 나누던 중,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오신 구성원분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구성원은 노건형 기획총괄팀장입니다. 인터뷰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나눔 소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 전에 다니던 직장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자면?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시민운동을 최초로 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에서 시작했다. 경기 지역에는 7개 지역의 경실련이 있었는데, 이를 총괄하는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을 병행도 했었고, 이후 중앙경실련에 1년 정도 있다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 오게 되었다.
경실련에 대해 소개하자면 가장 대표적인 성과가 ‘금융실명제’이다. 경실련이 만들어진 계기는 87년대 치솟는 전셋값이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큰 이슈가 되면서 뜻이 같은 분들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불로소득, 부의 세습을 해결하고자 모이면서였다. 한국에서 불로소득은 대부분 토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토지공개념을 실시하자고 했으며 이전에는 가명이나 차명으로 계좌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금융실명제를 도입해서 돈의 흐름에 따라 세금을 제대로 매기자는 뜻이었다.
2. 그렇다면 경실련에서 어떠한 업무를 하셨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보통 시민단체는 1~2명이 업무를 맡는데, 수원 경실련의 경우 사무국장의 관심사가 곧 그 단체의 성격이 된다. 그래서 어떤 업무를 맡아서 한다기보다는, 특정 운동과 관련한 업무를 개인이 맡아서 하고, 그 외의 조직운영이나 회원관리는 협업해서 하게 된다.
3. 경실련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학생운동을 했던 시절의 동기가 경실련에 있었는데, 그 친구의 권유로 경실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당시는 시민단체 초창기였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몇 개 없었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꼭 경실련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지인에게 연락이 와서 직장인과 주부로 구성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계획했지만 강사의 불출석으로 강사를 급히 구해야 한다고 했다. 마침 내가 환경공학전공이었기 때문에 교육을 좀 해달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부담스러웠지만 기초적인 내용이라서 제안을 받아들이고 교육을 하러 갔다. 그 강의는 점심시간에 진행되었는데, 인근 회사의 직장인, 가게 하시는 주부들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일념하에 교육을 듣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고 충격적이었다. 이런 분들을 직접 보고 나니 큰 영감을 받아서 경실련에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다.
4. 경실련에서 일했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한국NGO학회에서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시민운동 사례 중 하나로 쓰레기봉투가격인하운동을 언급했다고 했다. 당시 쓰레기봉투 인하운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한 운동이었으며, 한쪽 편의 일방적인 의견이 아닌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하여 결과적으로 수원에서는 최초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행정이 내린 결정을 번복시킨 운동이었다. 당시 수원은 전국에서 쓰레기봉투 가격이 세 번째로 비싼 지방자치단체였다. 20리터 기준으로 4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었다. 시는 쓰레기봉투 요금을 현실화 하라는 환경부의 지침을 따랐고, 쓰레기봉투 판매대금으로 부족한, 나머지 쓰레기를 시 예산으로 처리했기에 예산도 아끼고 쓰레기도 줄이자는 취지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쓰레기를 많이 버린다고 해서 행정에서 채용하는 청소부의 인건비까지 더 부담해야 한다는 건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쓰레기 처리비용만 쓰레기 봉투값으로 처리하고 인건비 등의 폐기물 처리관련 비용은 세금으로 처리하라는 경실련에서 주장한 결과, 환경부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직접처리비와 간접처리비비라는 개념을 적용해 직접처리비용만 쓰레기봉투가격에 산정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수원시 쓰레기봉투 가격은 600원이 되었다. 이 일이 2001년 1월 16일에 시작되었고 2001년 11월 17일 최종적으로 가격이 600원으로 결정되었는데, 2021년 현재 쓰레기봉투 가격이 그대로인 것을 감안하여 계산해보면 4인가족 기준 1가구 당 연간 25만원이 절약된 셈이다.(정확한 값은 아니며, 대략 계산한 값임을 참고 바란다.)
5. 경실련에서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뿌듯하면서도 조금은 억울한 사건이 있다. 용인 경전철 사건은 우리나라 대부분 국민이 예산낭비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용인 경전철이 설립되고 몇 년 후 수원이 용인보다 2배나 큰 사업비인 1조원 짜리로 경전철 계획을 발표했다. 수원시에서는 경전철 관련 부서도 만들고 관할구청을 돌며 주민설명회도 진행했다. 이대로 시행하게 두면 안되겠다 싶어 행정사무감사 전날,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소관 위원회인 도시계획위원회에 방청을 하러 갔다. 당일 방청을 하러 갔더니 소속 의원들이 경실련의 성명서를 근거로 수원시에서 그간 추진했던 경전철 사업과정의 거짓을 추궁한 것이다. 매칭사업으로 책정된 경기도 부담금의 규모에 의문을 품은 것이었다. 매칭사업이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도가 100원 지원을 하면 시도 100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인데, 그 당시 경기도 여러 시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기에 경기도가 부담을 느껴 철도사업은 전체 사업비중 지방비의 특정 퍼센티지만 내겠다고 조례를 만들었다. 실제로 경실련에서 직접 경기도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수원시에게 이정도 예산을 지원해주겠다는 사실이 맞냐고 물었더니, 조례가 바뀌었기에 그만한 예산을 지원해주지도 않을 것이며 지원해줄 예산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내용을 기반으로 성명서를 발표해서 큰 논란이 일었고, 의회 마지막 날 방청하러 가서 경전철에 대한 시정질문을 2명의 의원이 했는데 결국 시장이 경전철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했다. 그렇게 큰 규모의 경전철 추진을 막았지만 수원시민 중 아무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고 알려지지도 않았다. 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는 것은 비교적 쉬우나 이렇게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아쉽다.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또 기억나는 사건 중 하나는 재개발에 관련된 일이다. 재개발을 통해서 개발이익을 창출하려고 하다 보니 부패가 많이 발생하였다. 원칙적으로는 조합 구성 후 조합원들이 건설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재개발의 본래 취지이다. 그러나 재개발을 통해 막대한 부가 생기고 개발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거꾸로 건설사들이 조합운영 자금을 댄다. 이 경우 대부분 그 건설회사가 시공사가 되고 그렇게 부패가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재개발을 위해서 토지를 강제매수하는데 자본주의사회에서 과연 용납 가능한 일인가? 공익이라는 이유로 강제매수를 하지만 재개발사업이 과연 공익적인 일인가? 어떤 부분에서는 특정인의 사익을 취하기 위한 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러한 재개발과 관련된 분쟁 상담을 진행하는 일을 했었다. 의미있는 부분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수원시, 수원경실련이 협약을 맺고 상담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변호사회에서 자문을 해주고, 수원시는 재정과 행정적 편의를 대주었고 경실련에서는 실제 상담소를 설치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물론 수원시가 처음부터 지원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2년차가 되니 인건비 지원을 해주더라. 주목할 부분은 행정과 같이 업무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2년간 운영을 하면서 수원시 담당부서와의 논의를 통해 현행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는데 그것이 채택되면서 재개발 관련법이 굉장히 많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시민단체가 행정하고 싸울 때도 있지만, 정말로 시민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때에 따라서 행정과 협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6. 앞서 말한 일들을 추진할 때 가장 장애물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운동을 추진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행정의 벽이 높을 때였다. 상위법의 제한 때문에 무엇을 해도 고치기 힘들다. 요즘은 공직사회가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근거가 없거나, 예산이 없거나, 사례가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또 하나는 시민의식과도 관련이 있는데, 특히나 광교신도시 분양가인하운동을 할 때면 집단이기주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였다.
7. 그렇다면 시민의식을 개선할 방안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국가에서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시민의식을 바꾸자고 하는데 나는 정신교육을 통해서 정신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시민은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충분한 의식 수준이 있기에 어떠한 사고와 행동을 할 때 본인만의 이유가 있다. 상대적인 불합리함을 겪었다고 느꼈을 때 특히 그러하다. 국민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는 교육보다는, 그 사람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사회를 개혁시키는 것이 옳다고 본다.
8.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새로 생긴 목표가 있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원래 갖고 있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중앙경실련에 가게 되었던 계기도 나이가 찼으니 그만두자,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들이나 노하우를 전파해주고 싶어서 간 거였다. 중앙에 가서도 기획연대실장으로 일을 했는데 내 업무 중 지역경실련 관리도 있었다. 그래서 전국의 모든 경실련을 다 방문했는데 요즘 시민단체는 아무리 규모가 크다고 해도 다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다, 이곳에서는 내가 처음에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루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며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돈보다는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하고 싶어서 경실련에서의 일을 정리했다. 그렇게 1년 6개월 정도를 쉬다가 좋은 기회가 주어져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기획총괄팀장을 맡게 되었다. 원래는 지역경실련에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고자 했지만 시각을 넓혀서 경기지역의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도와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풀뿌리조직은 정말 우리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
9. 앞으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나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올 3월부터 입사를 했는데 올해까지는 설립초기라고 본다. 지금까지는 기반을 닦고 센터를 알리는 것이 주가 되었다면 내년부터는 방향과 목적을 설정해야 하는 시기인데, 공익활동과 관련해서 어떻게 활성화를 시킬지, 특히나 관련조례가 개정이 되면서 시민사회 활성화 계획을 반드시 경기도가 작성해야 하는데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단체를 직접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예산을 집행할 것인가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핵심이다. 그 큰 그림에는 공익활동단체들의 요구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서 우리가 예산을 짜거나 사업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사회 활성화라는 개념의 인식확장이 필요하다. 이는 시민들 개인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의사가 투명한 절차를 밟아서 행정이나 권력구조에 전달될 수 있고, 그 사람의 의견이 옳다고 판단되면 행정의 결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도 변화해야 하고 사회도 변화해야 하지만 공익활동단체의 역할도 필요하다. 누군가 공익활동단체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단체’라고 말하고 싶다.
10.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노건형 기획총괄팀장 : 요즘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있다. 초기의 시민단체는 안티적인 운동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사회가 다원적으로 변화했다보니까 공익단체와 동아리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소통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지역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호해주는 자연스러운 사회안전망이 생기게 된다. 인간CCTV가 되어 서로의 안전을 돌봐주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단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개인이 각자 자신의 스타일대로 관심사에 맞는 단체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한 명이 노는 것보다는 여러 명이 같이 노는 게 좋지 않은가?
본 에디터는 노건형 팀장님의 공익활동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경실련에서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위치와 상황에 관계없이 팀장님이 생각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차근차근 만들어가시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었던 생생한 이야기와 실무자가 생각하는 앞으로 센터의 방향성을 듣고 센터의 에디터로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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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