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유독 마음이 무거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4월 16일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 거예요.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눈물만이 기억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함께 손을 맞잡고 꽃을 접고, 영상을 보고, 길을 걸으며 새삼 느꼈습니다. 기억하는 방법은 이렇게도 다양하더라고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자리한 경기도교육청 4.16생명안전교육원을 소개합니다.
4.16생명안전교육원이란?
4.16생명안전교육원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 교사 11명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교육과 희망으로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입니다.

교육원은 크게 기억관(기억교실)과 미래희망관으로 구성됩니다. 두 공간은 같은 건물 안에 함께 있어, 한 번의 방문으로 기억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모와 교육, 전시, 프로그램이 사계절 내내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기억관 — 그날의 교실이 그대로
단원고 4.16기억교실
기억관은 교육원 별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 사월홀, 2층과 3층에 걸쳐 10개의 기억교실과 교무실이 운영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책상, 의자, 교실 문, 칠판, 사물함까지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교실 안에 들어서면 발걸음이 절로 조심스러워집니다. 비어있는 의자,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흔적.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그 공간에 서 있으면, 무언가가 가슴을 조용히 두드립니다.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 — 2021년 12월,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되었습니다.

1층 사월홀 — 기억을 만나는 첫 번째 공간
기억교실을 오르기 전, 1층 사월홀에서는 먼저 영상을 시청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기억을 샌드아트로 풀어낸 영상은 단원고 학생들이 교실을 떠나기까지의 긴 여정, 교실 이전 협의 과정, 그리고 기억교실이 지금의 자리에 놓이기까지의 이야기를 조용하지만 강하게 전달합니다.
2014년 4월 15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앞두고 설레어 하던 아이들의 모습. 그다음 날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4월 16일. 학생들의 제적 처리를 둘러싼 유가족과 교육청의 갈등, 교실 존치를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싸움, 그리고 끝내 교실을 지켜낸 이야기까지. 영상을 보는 내내 마음이 여러 번 흔들렸습니다.
"기억교실이 존재한다는 건, 그 아이들이 아직도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뜻이야."
영상 속 한 문장이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기억과 약속의 길 — 매달 함께 걷는 순례
기억관 1층 사월홀에서 영상을 시청한 뒤, 기억교실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는 기억과 약속의 길 순례가 이어집니다. 이 프로그램은 4.16기억저장소와 경기도교육청 4.16생명안전교육원이 함께 2014년 7월부터 매달 진행해온 시민 순례 프로그램입니다.
단원고 아이들이 걸었던 등굣길, 산책길, 학원을 오가던 골목길을 함께 걸으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을 나눕니다. 유가족 어머님들로 구성된 가족운영위원이 직접 안내와 해설을 맡아 진행합니다.

기억과 약속의 길 —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 기억관 1층 사월홀 집결 (사전 확인 권장)
> 문의 : 4.16기억저장소 031-410-0416
미래희망관 — 기억이 희망으로 피어나는 전시 공간
미래희망관은 기억관과 함께 교육원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공간으로, 세월호 참사와 기억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이 조용하고도 깊게 관람객에게 말을 건넵니다.

2026년 4월에는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기념한 2부작 기획전 《봄, 기억에서 희망으로》 가 진행 중입니다.


함께하는 손길 — 소안지 봉사활동
4.16생명안전교육원의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에는 지역 단체들의 따뜻한 손길이 함께합니다. 그 중 소안지(소소한 일상 속 안전지킴이)는 생명안전 교육 단체로, 지역 주민에게 안전과 환경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3월에는 4월을 기억하는 꽃 만들기 봉사를, 4월에는 기억식을 앞두고 다양한 체험 부스 사전 준비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기억식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함께 손을 움직이다 보면 슬픔이 조금씩 연대의 온기로 바뀌는 걸 느낍니다.
기억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꽃을 접고, 부스를 준비하고, 그 길을 함께 걷는 것. 그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두 기억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도 마침 4.16 러닝크루 '다시 봄' 특별 행사가 열렸습니다.
함께 달리고, 함께 웃고, 함께 이름을 기억하는 그 장면을 바라보는 내내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오히려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느낀 순간이었어요. 이런 방식의 추모가 있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아오는구나 싶었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당일에도 러닝크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장 슬픈 날에도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기억은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기억하는 방법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함께 달리는 것도, 번호를 등에 달고 그 길을 걷는 것도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하게 밝혀주기도 한다는 것을 이날 느꼈습니다.

"우리는 별이 되어 사라진 게 아니라, 은하수를 만들어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걸 기억해 줘."
기억교실에서 들려온 영상 속 한 마디입니다.
4.16생명안전교육원은 그 은하수를 함께 지켜가는 공간입니다. 봄날, 한 번 그 길을 걸어보세요.
방문 안내
조회수 270
2026-04-1910월의 마지막 주, 가을밤의 선선한 공기가 기분 좋은 어느 날. 저는 한 달 전 우천으로 연기되었던 경기도기숙사 「2025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
복 더하기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축제’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곳은 기숙사 입사생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함께하는 자리로, 공연·입사생 운영부스·홍보부스 등 다양
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오후 4시 무렵, 기숙사 잔디광장은 이미 북적였습니다. 무대에서는
한창 음향 체크가 진행 중이고, 저 멀리서는 수제 문구류 판매, 무알콜 칵테일, 수제비누 만들기 체험, 비즈식물 등 입사생들이 보기만 해도 기대되는 입사생 운
영 부스들이 분주히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연을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주변 부스를 둘러보고, 잔디 위를 걷는 발걸음마다 웃음소리와 음악이 스며들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1 ~ 3)
도민축제 입사생 부스 전경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던 부스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부스였습니다. 화려
한 색감의 룰렛과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센터 홍보부스는 축제 입구에 자리 잡아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습니다.

(사진 4 ~ 5)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부스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그중에서도 사진의 포스터가 매우 눈에 띄었습니다. 올해 행복 더하기 축제에서
진행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홍보부스는 단순한 센터 소개의 공간을 넘어 다
음 주 11월 8일에 열릴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 〈실타래–깁다, 잣다, 엮다, 잇
다〉」를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웹진을 보시는 여러분들에게도 간단하게 소개드리자면, 이번 시민기록 컨퍼런스는
‘시민기록자(에디터)’들의 기록이 예술과 체험으로 확장되는 자리입니다.
‘마음을 깁다’라는 주제 아래, 기록자의 실제 필체를 따라 써보는 필사체험, 타자
기로 엽서를 완성하는 타자기 체험, AI와 대화를 나누며 글을 써보는 대화형 기
록 체험, 나무 위에 단어를 새기는 우드버닝 교환소 등 감성적인 체험 부스가 준
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연과 대화를 엮은 이야기 프로그램 ‘생각을 잣다’, ‘서사
를 엮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실타래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 ‘사람을 잇다’까지
이어집니다. 센터는 이번 부스를 통해 “나의 경험이 기록이 되고, 기록이 다시 사회의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이번 컨퍼런스가 공익의 현장을 예술로 확장하는 과
정임을 알렸습니다.

(사진 6, 7)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부스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부스에서는 시민기록컨퍼런스를 비롯해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이
벤트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벤트는 아래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STEP 1. 센터 인스타그램 팔로우 또는 뉴스레터 구독 → 맛있는 간식과 룰렛 기회!
STEP 2. QR코드 스캔 후 시민기록컨퍼런스 사전신청 둘 다 참여했다면? → ‘꽝
없는 룰렛’ 돌리기 1회 추가 기회!
참여자들은 “한 번만 더 돌려보고 싶어요!”라며 즐겁게 웃었고, 룰렛 경품으로는
수건, 샤워볼, 에코백 등 실용적인 센터 굿즈부터 입사생 맞춤형 컵라면과 햇반까
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보상이지만 공익활동을 향한 첫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 8, 9)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부스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경기도기숙사 관장님과 수원여자대학교, 수원권선경찰서 등 축제에 협력하는 다양
한 유관기관과의 만남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부스를 방문하며 소개도
들어보고 공연을 소개하고 명함을 나눠가지며 센터와의 앞으로의 협력을 이야기
하기도 하였습니다. 홍보부스는 행사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축제 속에
서 가장 인기 있는 부스 중 하나였습니다. 취재를 하러 왔던 저도 모든 부스를
체험해보며 자꾸만 본분을 잃고 재밌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
다.

(사진 10, 11)
모든 부스를 즐겨본 에디터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이번 축제 참여는 경기도기숙사와의 협력 관계에서 비
롯되었다고 합니다. 2024년 4월, 양 기관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익활동 확
산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작년 입사생축제 홍보부스에 이어 이번 축
제 참여는 협약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는 현장이었습니다.
2024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경기도기숙사 업무협약식 / 출처 : 경기도공익활
동지원센터
센터는 기숙사 입사생을 비롯해 도민들에게 공익활동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
고, 기숙사 역시 입사생들의 공익활동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센
터 홍보부스를 통해 ‘시민기록 컨퍼런스’와 저와 같은 ‘아카이브 에디터’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하며, 향후에도 경기도기숙사와 지속적으로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부스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저녁 7시 무렵, 무대 조명이 켜지며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달아올랐습니
다. 해병대 시범단과 경기대 응원단 ‘거북선’의 치어리딩으로 시작된 공연은 커다
란 환호를 이끌어냈고, 이어 가수 한민우, 아주대 밴드 ‘5분 쉼표’ 등의 무대가 잔
디광장을 채웠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경품 추첨 무대가 이어지자, 관객석 곳곳
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영상을 남기는 모습이 줄을 이었습니다.

(사진 14, 15, 16)
해병대 시범단과 경기대 응원단 ‘거북선’의 치어리딩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센터 홍보부스에
도 마지막까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시민기록 컨퍼런스 포스터를
살펴보고 QR코드를 스캔하는 사람들, 굿즈를 챙기며 부스를 떠나는 사람들, 내가
사는 지역에는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있을지를 궁금해하며 브로슈어를 한 손에 쥔
채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이번 축제에서 나눈 짧은 대화와 참여가, 누군가의 새로운 공익활동의 첫 장이 되
었길 바랍니다.

(사진 17, 18)
내빈소개 및 축제를 구경하는 사람들 /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센터는 이번 축제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2025 시민기록컨퍼런스
〈실타래–깁다, 잣다, 엮다, 잇다〉」에서 더 많은 도민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
다. 공익활동 현장의 이야기가 시민의 시선으로 기록되고, 그 기록이 예술과 체험으로 확장되는 따뜻한 자리.
11월 8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당신의 마음 한 올도 이 실타
래에 엮이길 바랍니다.
조회수 68
2025-10-30세션2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 수다회
: 비영리(공익)활동과 조직운영 활동의 변화, 세대의 전환
사회 이인신(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패널 허밍슈(국립대만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최승환(청년플로우 위원)
김재순(유스보이스 대표)
김별(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이광호(펭귄의 날갯짓 공동대표)
2025 공익활동페스타 세계시민대회, 세션2의 주제는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입니
다. 이인신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사회로, 오전 행사 기조강연자였던 국립
대만대학교 허밍슈 교수와 4명의 공익활동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익
활동을 하며 현장에서 경험한 활동의 부침과 의미를 되짚어보았는데요, 공익활동
을 계속 이어나갈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간략한 단체 소개로 시작한
두 번째 세션 이야기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1>
●각자의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김재순(유스보이스 대표): 학교 밖 청소년을 잇고 나답게 성장하는 청소년 단체
‘유스보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별(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수원 지역 2030 여성 청년 커뮤니티인 ‘허밍버드
클럽’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광호(펭귄의 날갯짓 공동대표): 정신질환과 고립, 은둔 당사자 청년들과 동행하
는 단체로, 수원에서 동료 지원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승환(청년플로우 위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청년 활동가 네트워크 ‘청년플
로우’ 2기 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단체 활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얘기해 주시겠어요?
김재순: “2002년 다음 세대 재단이라는 재단 법인의 청소년 사업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청소년이었어요. 제 청소년기에 아주 큰 울림을 준 활동이라 청년 활동
가로도 계속 활동하다가 어느 날 뉴스 보이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되었습니다. 2020년도에 좀 더 제가 하고 싶은 활동에 집중하는 지금의 유스보이스를 분사 형
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별: “다산인권센터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운영하게 되었
어요. 계엄령과 탄핵 광장 이후에 주목받았던 2030 여성 청년들의 목소리가 응원
봉 불빛에 국한되어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일상과 연결 지을 수 있을까
고민을 바탕으로 시작한 커뮤니티가 허밍버드클럽이고, 연애, 노동, 주거, 상담 4
개 주제를 정해 수다회와 강연을 열고 있습니다.”

<사진2>왼쪽. 김별 활동가, 오른쪽. 김재순 활동가
이광호: “저희는 정신 질환과 고립을 경험했던 당사자 청년들이 모여 있는 단체입
니다. 우리가 더 이상 돌봄의 주체 혹은 서비스받는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
라 우리도 똑같은 시민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혹은 돌봄을 주고받는 존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추석 때 가족들이랑 있는 걸 힘들어하
거나 혹은 다들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 데 나만 혼자인 것 같은 박탈감을 느낄 때
가 있거든요. 저희 쉼터에 와서 명절 음식도 먹고 간단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사진4>왼쪽. 허밍슈 교수, 오른쪽. 최승환 활동가
최승환: “청년 플로우는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청년들의 정책 의견을 듣고
정책의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작은 위원회이고요, 16명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
는 오늘 자리와 비슷한 공익활동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습
니다.”
●단체 안에서 세대 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나요? 어떻게 해결하나요?
최승환: “제가 신입 활동가일 때 저랑 제 사수는 15년 이상 활동에 차이가 있었
어요. 보도 자료 하나 써봐 이러는데 보도 자료가 일단 뭔지도 모르겠는 거예요. 그 소통이 그 간극이 너무 큰 거죠. 그분은 저한테 어디까지 알려줘야 되지? 라
는 생각을 하는 거고 저는 내가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지? 라는 그 간극이
너무 컸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별: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보다 2030 여성과 청년을 시민사회에서도 이럴 것
이라는 약간 도상으로 여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김재순: “저는 젊은 분들과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쨌든 비영리 단체
로서 사실 많은 급여를 줄 수 없는 거는 대부분 알잖아요. 그럼에도 이곳에서 일
하는 이유는 어쨌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인정이 저는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요즘에는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일을 왜 잘했는지 또 어떤 성과
를 냈는지를 운영하는 담당자나 대표가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자리가 굉장히 중
요하더라고요. 이광호: “일단 저희 조직은 다 20~30대거든요. 이게 장점이면서 단점인데 어느 정
도 수평적인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수평어를 원래 사용했었
어요. 이게 서로에 대한 존중이 기반으로 돼야 하는데 이게 처음부터 이 조직에
있던 사람들은 이걸 이해하고 있는데,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은 이걸 반말로 인식
하는 그래서 이야기하다 보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이게 굉장히 위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수평어를 사용하지 않아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의식은 공익 활동 자체의 중간 소통 구조가 없지 않나 하는 건데요 저희만
그런 건가 싶고, 직업으로 이 활동을 하는 분들과 자원활동으로 하는 분들 사이
생각의 갭도 상당히 커서 이 부분도 소통이 필요한 것 같아요.”
●허밍슈 교수님께 질문드립니다. 선배들 세대는 사실은 활동에서 자원봉사의 개
념이 컸어요. 권위주의 정권이랑 싸우기 위해서 나의 일상은 당연히 버리고 활동
하는 돈도 받지 않고요. 근데 민주화가 진행되었고 이제 공익활동이 하나의 직업
이 되었거든요, 여기로 취업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고 여기에서 오는 혼란도
있습니다. 혹시 대만은 상황이 어떤지요?
허밍슈: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사회가 대만보다 선후배 관계에 있어
서 더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만에도 이러한 세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젊은 사람들이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익단체가 의사 결정을 민주적으로 하고 젊은 세대의 기여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격차를 해소해야 공익활동도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체마다 조직의 의사 결정 구조를 평가하는 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순: “저희는 프로젝트 매니저분들이 다 계세요. 프로젝트마다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의사결정 구조는 충분히 여러 토의나 회고를 해서 저희 동료들은 의사결
정 부분은 많이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승환: “5인 이하 사업장에서 조직 문화 점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모
르겠다. 그리고 선배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조직 문화 점
검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는 결론이었어요. 하지만 지리산 이음이라는 단체는 3
명인데 3명인데도 조직 문화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조직 문화 점검이 유의
미한 결과를 낳는다고 해서 작은 단체는 조직 문화 점검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
민입니다.”
이광호: “조직 문화에 대해 점검하는 것도 노동입니다. 그렇죠. 이게 가장 큰 문
제인데요. 저는 너무나 고민인데 아까 말씀드린 직업으로서의 활동가로 살고 있는
분들에게 이런 것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그리고 너무나 제한적인 자원이
우리에게 있는데 그 자원 안에서 이것들에 기여한 것들을 어떻게 보상을 만들 것
인가도 고민입니다.”
허밍슈: “공익활동이라는 단어를 여기서 처음 들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시민사회
NGO나 에드보커시라는 단어를 씁니다. 대만의 NGO도 소규모고 보수도 적습니다. 안정적인 펀딩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이 길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희생은 막아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실험이 공익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더 전문성을 갖춘 활동을
한다면 대중으로부터 존중받을 것이고 공익 활동 영역도 자격과 권한이 더 커지
리라 기대합니다.”
김별: “지금 이 세션에서 되게 중요한 키워드 두 개가 지속 가능성과 세대 전환
이었는데 사실 지속 가능성과 세대 전환을 원하는 이유 그리고 이걸 중요한 가치
로 삼는 이유가 이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고 그러기 위해서 조금 더 새로운 얼
굴들을 만나고 싶다고 저는 해석을 했거든요. 근데 우리가 만나길 바라는 2030에
게는 조직과 단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선이고 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얼굴을 만나기 위해 준비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
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활동가로 키워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고민을 요즘은 좀 하고 있거든요. 이광호: “저는 사실 벌어놨던 돈을 쓰면서 그냥 거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는데 보
통 사람들이 자기의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면서 이 활동판의 언어를 익혀가면서
활동을 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우리는 다른 언어를 쓰고 있고요. 통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 판에 들어오면요. 그게 익숙
해지는 것 같아요.”
● 홍보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홍보할 때 신경 쓰는 지점이 있다면 어떤 걸
까요?
김재순: “예전에 했던 방식의 공익 활동보다는 요즘 청년 청년들이 저 활동이 되
게 참신하고 재밌다 즐겁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느낄 수 있게끔 홍보합니다. 10대나 20대분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게 인스타그램이더라고요. 템플릿 만들어서
나름 좀 예쁘게 올리고 네이밍 같은 경우도 그냥 지원 사업 이렇게 올리는 게 아
니라 요즘 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도로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최승환: “대상을 분명히 하자. 20대에서 40대까지는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그에 맞
는 포스터를 만들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는 하는 건 욕심이 아닌가 합니다.”
박별: “홍보 자체도 고민이지만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연애, 노동, 주거 이
런 것들을 이야기한다고 했을 때, 노동이나 주거 이런 단어들에 대해서 오는 어떤
편견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게 굉장히 허밍버드 클럽이 좀 오픈되어 있다
고 느끼지만, 막상 이렇게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인권 센터에서 하니까 뭔
가 딱딱한 걸까 편견을 가지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이광훈: “저희 홍보의 기준은 재미입니다. 우리가 봤을 때 재미없으면 홍보안을
다 고쳐야 합니다. 근데 요즘에는 점점 더 정형화되고 있긴 합니다. 인스타에 아
무래도 청년분들이 가장 많다고 느껴서 주로 인스타에 홍보합니다.”

<사진5>
플로어 질문
●대만에서는 각 단체가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허밍슈: “대만도 안정적인 재정 확보는 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
는 NGO나 다른 커리어를 갖고 일을 하면서 공익 프로젝트를 만들어 크라우드 펀
딩을 받기도 합니다. 이건 상업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안정
적인 NGO는 대만에도 없습니다.”
●시민단체가 새로운 공익 활동가를 맞기 위해서 어떤 조직 문화와 고민이 함께
되어야 할지 듣고 싶습니다. 김별: “저희가 학생 운동을 거쳐서 노동 운동을 거쳐서 너무 자연스럽게 투입되는
이런 스타일은 이제 조금 죄송합니다. 올드 스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을 시작
할 때 예전처럼 뭔가 이 조직에 충성해야 하고 어떤 운동이 내 하나의 삶과 일치
시키는 거는 요즘 2030에게는 통하지 않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허밍슈 교수님께 궁금한 점인데요. 대만은 최근에는 일상에서 어떤 공익활동을
하고 있나요?
허밍슈: “대만도 시민운동에 관심을 가졌던 시대가 지나 열의가 식었습니다. 2014
년 대만의 해바라기 운동1) 이후 시민운동은 제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기
업을 만들거나, 시골 서점이나 지역 신문을 운영하거나, 다른 커리어로 생계를 유
지하면서 사회활동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지금은 전반적으로 사회복지
아웃소싱 영역에서 서비스 제공 위주의 활동이 많습니다.”

<사진6>
●마지막으로 오늘 참여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최승환: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 이런 얘기를 되게 mpo 지원센터부터 오랫동안
얘기를 해왔고 조금 조금씩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광훈: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연대와 환대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너무
각자 살기가 너무 바쁘고 각자 눈앞의 이익이나 자본에 대한 것들을 축적하는 것
들이 너무 중요한 가치가 돼버렸는데 그거에 투쟁해야 하는 것 같아요.”
김별: “우리가 지속할 수 있고 세대 전환을 정말 원한다면 지금 어딘가에 떠돌고
1) 대만 해바라기 운동은 2014년 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23일 동안 대만의 대학생과 사회운동세력이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을 점령한 사건으로, 졸속처리한 양안서비스무역협정에 대해 항의 활동을 벌였다.
있을 어떤 단체에 가입하지 않아서 또는 조직 안에 없어서 그렇게 발화하지 못한
채 떠도는 말과 얼굴을 떠올려 본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또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요?”
김재순: “최소한 유스 보이스라는 곳에서 일할 때, 더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급여나 나름의 문화와 복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
업하고 파트너십을 할 때 비용을 당당하게 제시도 하기도 합니다. 공익 활동을 할
때 돈에 대한 부분들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회나 문화가 되면 좋겠
습니다. 그래야 젊은 청년분들이 더 일하고 싶어 하고 더 가치 있게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허밍슈: “대만에서는 NGO 패널 토론은 이렇게 흥미롭지 않습니다. 창의적인 의견
교환이 인상적입니다. 공익 활동의 생명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한국 공
익활동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회수 100
2025-10-21다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이번 추석 연휴는 다른 공휴일과 겹쳐 최장 7일간의
쉬는 날이 생겼었는데요. 따라서 가족, 친구, 연인 간 국내외를 놀러 다니며 좋은
추억을 쌓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연휴를 제대로 즐
기지 못하고 일터로 향해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우리의 가족, 친구, 연인에
게 커피, 택배, 택시 등을 제공했었던 사람들. 누군가의 황금연휴를 책임졌었던 우
리 사회의 또 다른 이웃, 명절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 기사의 모습
(출처: Pixabay, Surprising_Media 제공)
명절 노동자 즉, 공휴일에도 일하는 노동자의 직종은 대표적으로 어떤 업계에 주
로 분포되어 있을까요? 관련 통계를 찾아보았습니다. 비농(非農) 전 산업을 기준
으로 1인 이상 기업의 상용 총 근로시간(평균 177.9H)을 분석한 결과 숙박/음식점
업(183.9H),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178.5H),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182.2H)이 상대적으로 근로 시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 이
로 미루어 보아 해당 업종들에서 휴일 근무가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대우는 어떨까요? 일부 직업에서는 합당한 보상 체계가 상대적으로 이
1) 2) 출처: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월별)」, 고용노동통계조사시스템, 2025년 7월 기준. https://stathtml.moel.go.kr/statHtml/statHtml.do?orgId=118&tblId=DT_118N_MON051
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말한 직종에서 비교를 해볼까요?
상용 임금 총액을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에서는 약 184시간의 노동에 비해
2,803,179원을 받아 시간당 임금이 약 15,243원으로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였습니다.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에서는 약 179시간의 근로
에 비해 2,988,894원을 받아 시간당 임금이 약 16,745원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
습니다. 또한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에서도 약 182시간의 노동에 비해
3,322,316의 임금을 받아 시간당 18,234원의 수입을 기록해 산업 평균 임금인 약
25,000원보다 30% 정도의 낮은 금액을 기록하였습니다.2)
나아가 명절 노동자들의 인터뷰에서도 불편한 현실이 드러납니다. 예로 복지와 관
련한 불만 사항으로 외국계 화장품 매장 매니저 B 씨(45)는 "대체 휴무를 사용해
도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어서 쉬는 직장인들처럼 이틀 연속 쉬는 날은 드물다", " 특히 매장이 바쁜 주말을 껴서 연속으로 쉬는 경우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3) 또
한 성동구 아파트 경비원인 이모 씨(75)는 "휴가가 아예 없다 보니 명절 때 가족
들을 제대로 보기도 힘들다", "아무래도 작은 아파트다 보니 내가 빠지면 대신 일
할 사람이 없다"라고 털어놨습니다.4)
이와 더불어 휴일 근무의 인식 측면에서도 근로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는데요. 예
로 노동절 근무와 관련해 2024년 조사(인크루트·응답자 1076명)에서도 출근자 10
명 중 4명은 수당이나 대체휴일 없이 근무하였습니다. 특히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기업의 출근율은 41.3%를 기록하였고 근로기준법상 휴일 근로 수당(50% 이
상) 지급 의무도 없어 아예 수당이 누락되기도 해 쉬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5)
3) 출처: 송주용,“‘주말에 쉬려 동료와 다투기까지”···휴일 노동 만연한 서비스업 노동자들의 고충’, 한국일보, 2025.09.25.
https://v.daum.net/v/20250925043144016
4) 출처: 박승욱,‘"위에서도 지켜봐" "새벽에도 편히 못 자"...같은 노동 다른 고충의 경비원’, 아시아경제, 2025.08.03.
https://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25073119532675796
5) 출처: 기정아, “근로자이지만 근로자가 아니라는 ‘근로자의 날’ 이야기 [해시태그]”, 이투데이, 2025.04.30.
https://www.etoday.co.kr/news/view/2467061

▶과로에 지친 직장인의 모습
(출처: Unsplash, 사진가 Vitaly Gariev.)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이유는 비단 개인만의 문제일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구조적 문제도 있습니다. 이를 세 가지의 주요 내용으로 추려보았습
니다. 첫째. 저부가가치·고노동 집약 산업일수록 공휴일 근무를 통해 매출을 올립니다. 서비스업, 운수·물류·배달업, 도·소매업 등은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고노동 집약
산업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단가가 낮은 편입니다. 예로 높은 비중의 카페 운영 고
정비·인건비, 배달 플랫폼의 배달비 경쟁, 마트의 높은 노동 의존도와 낮은 노동
생산성 등의 원인이 해당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업장은 명절 특수와 함께 장
시간 노동을 통한 카페의 회전율 증가, 배달비 인하와 기사 운임비 삭감(배달 기
사의 근로 시간 증가)6), 마트의 단기 인력 간접 고용으로 고정 인건비 절감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얻고자 합니다. 따라서 근로자들은 휴일에도 출근해 매출에 기여
하지만 뚜렷한 보상은 받지 못하는 일도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둘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대기업 vs 중소기업, 정규직 vs 비정규직)가 공휴일 근
무와 근무조건에 영향을 줍니다.
2024년 주 52시간 초과 비중은 1∼4인(8.4%)>5∼29인(5.6%)>30∼299인(5.2%)>
300인 이상(4.6%)이었고7)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
6) 출처: 안진이, “'한그릇 배달'의 인기, 그 이면에는...”, 프레시안, 2025.08.07.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80617092215835
총액은 3,700천 원으로 300인 이상의 6,988천 원과 약 2배 차이를 보였습니다.8)
또한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는 208만 8천 원으로 정
규직의 389만 6천 원과 약 181만 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9) 근로복지(시
간외수당·휴가)에서도 비정규직은 약 35%(정규직 약 78%)의 수혜를 받았
습니다.10) 따라서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는 인력난, 재정 규모, 인사·복지
운영 체계 미흡 등의 이유로 비교적 취약한 근무 환경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습
니다. ※ 올해 노동 시장의 전체 고용 89%는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지고11) 비정규직 근
로자는 38.2%를 기록12)하였으므로 꽤 큰 규모의 노동자들이 이를 겪고 있다. 셋째. 휴식권보다 고객 만족과 운영 편의를 우선시하는 사회문화가 자리 잡고 있
습니다. 흔히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사회’여서 편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이처럼 소비자의 고객 편의와 기업과 정부의 정책 기조
에 따라 소비 활성화와 내수 진작 등의 목적으로 명절을 평일처럼 보내는 근무자
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통·돌봄 서비스·관광 산업 등이 해당하는
데요. 특수한 예시인 의료의 경우 생명과 직결되기에 공휴일 근무도 필요하지만
누군가의 권리를 위해 누군가의 휴식권을 희생하는 것을 감사할 줄 모르는 시선
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7)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의 근로시간 추이와 유연근무제 활용 실태 분석」(2025.05.26.),
https://mss.go.kr/site/smba/foffice/ex/linkage/linkageView.do?b_idx=1607&cont_knd=R001&target=R001
8) 출처: 함안상공회의소, 「2024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4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 2024.09.
30.,
https://laborstat.moel.go.kr/lsm/bbs/selectBbsDetail.do?bbsId=LSS106&bbsSn=1283&leftMenuId=0010001100&menuId
=0010001100116&prdctnId=&selectMenuId=0010001100116&svyOdr=0&sysId=0010001&upperMenuId=001000110
0
, 공공누리 제1유형 (원문 PDF는 해당 페이지의 첨부파일 참조)
9) 10) 12) 출처: 통계청(국가데이터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2025. 10. 22.,
https://kostat.go.kr/board.es?mid=a10301030200&bid=210&act=view&list_no=438874
, 공공누리 제2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원문 PDF는 해당 페이지의 첨부파일 참조)
11)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고용 동향 분석과 시사점」(2025.03.11.),
https://mss.go.kr/site/smba/foffice/ex/linkage/linkageView.do?b_idx=1583&cont_knd=R001&target=R001

▶ 쉼이 필요한 노동자의 뒷모습
(출처: Pixabay, planet_fox 제공)
반면 공휴일 근무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를 앞서 언급한 내용을 기반으
로 반박하는 세 가지의 주요 입장으로 추려 보았습니다. 첫째. 특정 산업뿐만 아니라 공공안전·사회기반/냉장 체인·연속공정 업종도 공휴일
근무가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력·수도·통신 등의 생활 인프라 산업은 365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상시 운영
업종입니다. 이는 영업 매출과 별개로 공공안전·기본권 보장의 이유로 근로자들이
명절에도 교대 근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즉석·신선식품을 생산하고 운송하
는 냉장 체인과 반도체·정유·화학 등의 연속 공정이 들어가는 산업도 가동을 멈추
면 품질 저하·대규모 손실·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절에도 정
상 근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처럼 공휴일 근무가 필수적인 업종 상황의
특수성도 유연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둘째. 법적으로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공휴일 근무와 보상에 대한 지원
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로 근로기준법 제56조의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시 근로자에게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13), 근로기준법 제60조의 1년간 80%
13) 출처: 근로기준법 제56조(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lsSc.do?eventGubun=060101&menuId=1&query=%EA%B7%BC%EB%A1%9C%EA%B8%B0%EC
%A4%80%EB%B2%95§ion=&subMenuId=15&tabMenuId=81#undefined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 제공14), 근로기준법 제52조의 근로일
종료 후 다음 근로일 시작 전까지 근로자에게 연속하여 11시간 이상의 휴식 시간
제공15), 산업안전보건법 제128조의2의 사업주는 근로자가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 제공16)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법을 적용하는 것은 근로자와 사업주 간의 개인적인 문제
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셋째. 소비자의 욕구 만족과 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권리도 보장받아야 합니
다. 명절을 이용해 소비자들은 여가 생활을 보내며 더 많은 선택폭과 편의를 누리고
소비한 브랜드의 안정감과 만족감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업에서도 매출
확대, 생산성에 따른 휴일 탄력 운영, 충성 소비자의 확보도 노릴 수 있게 됩니
다. 예로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관한 연구」에서는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1.5일의
관광이 증가할 경우 2조 8,239억 원의 관광 지출로 4조 9,178억 원의 생산유발효
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17) 따라서 소비자 욕구와 기업체의
자유의지를 억제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크리스마스에도 영업하는 백화점
(출처: Pixabay, Peggy_Marco 제공)
14) 출처: 근로기준법 제60조(연차 유급휴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LSW//lsInfoP.do?ancYnChk=0&lsId=001872#0000
15) 출처: 근로기준법 제52조(선택적 근로시간제),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LSW//lsInfoP.do?ancYnChk=0&lsId=001872#0000
16) 출처: 산업안전보건법 제128조의2(휴게시설의 설치),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EB%B2%95%EB%A0%B9/%EC%82%B0%EC%97%85%EC%95%88%EC%A0%84%EB%B3%B4
%EA%B1%B4%EB%B2%95/%EC%A0%9C128%EC%A1%B0%EC%9D%982
17)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관한 연구」(문화체육관광부,2011), 국립국어원, 공공누리 제 제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 금지 (원문 PDF는 해당 페이지의 첨부파일 참조)
https://www.korean.go.kr/front/reportData/reportDataView.do?mn_id=207&pageIndex=1&report_seq=600
그렇다면 이처럼 상반되는 여론을 합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노· 사·정의 입장에서 마련할 수 있는 주요 해결책을 세 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첫째. 노동계에서는 노동자의 합당한 휴식권 보장과 보상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해
야 합니다. 노동계에서는 1.5배 공휴일 수당의 법적 최소 보장과 함께 근로환경과 산업 특성
을 반영한 합리적 수당 상향 논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에서의 공휴일 근무 유급휴일·가산수당·보상휴가제 등의 적절한 임금과 복지를 확
실히 명시하는 노동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생활 필수 서비스업 등의 공
휴일 의무 근무에서는 근로자들의 업무 일정 조정 참여·누적 보상휴가제 부여·추
가 건강 검진 등의 기준안을 마련하는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근
로자의 공휴일 근무에 대한 동일노동·동일 임금, 휴일 근무자 위로금·명절 수당
지급, 식대와 교통비 제공 등의 개선안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영계에서는 복리후생/워라밸/생산성 등을 고려하며 효율적인 기업 운영 방
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로 경영진은 AI를 활용해 공휴일 전후의 생산·소비 등을 예측 후 공휴일 인력
을 조절해 인건비 등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휴일 주간
에 휴일 근무 대신 평일 근무 시간을 조정하되 복지포인트·휴가비를 보상으로 지
급하는 탄력근무제를 확대해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공
휴일 근무자에게는 성과연동 휴일 근무 인센티브·선택형 보상휴가제(수당 or 휴
가)·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의 제도를 마련해 법적 리스크 완화와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사람 중심
경영의 CSR을 실천하는 회사 브랜드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셋째. 정부는 노동자들의 휴식권과 보상, 기업의 운영 안정성을 마련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는 기업이 노동자의 공휴일 근무에 대한 수당·휴가·근로 시간 등의 법을 지키
지 않을 시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국가/자치단체 등의 지원금
8
신청 제한, 국가·지방 계약법상 입찰 참여 시 불이익, 금융기관의 대출·이자율 산
정 불이익 등의 제재를 가한다고 밝힌 만큼18) 법의 강제가 더욱 이루어져야 합니
다. 또한 근로자의 휴식권과 기업의 운영 안정성도 보장할 의무가 있는데요. 예로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업종별 공휴일 근무 표준 모델 협약, 중소기업 세제지원·보
조금 인센티브, 지역 공휴일 상생 협약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공
휴일 근로자들의 노동을 하찮게 여기거나 필수적으로 여기는 사회 인식을 경계하
는 캠페인도 진행해야 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제135주년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광주 노사민정 대표들
(출처: 광주광역시청, 「광주 노사민정 대표들, 135주년 노동절 맞아...」,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즐거운 황금연휴를 보내면서 마주쳤었던 수많은 명절 근로자들. 그들은 누군가의
재밌는 윷놀이와 맛있는 송편 시식을 위해 마치 보름달처럼 묵묵히 추석 명절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게 그들의 노동을 일
종의 미덕으로 치부하며 당연시 여기고 있진 않았을까요? 이제는 복잡한 이해관
계 속 한 사람의 노동 가치가 빛을 잃지 않는 사회를 조심스레 바라도 되지 않을
까요? 모든 주체들과 공평하게 어우러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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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얼쑤~~” 민요나 판소리를 부를 때 자주 쓰는 추임새다. 흥을 돋우고 소리꾼을
응원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마법의 소리다. 안산에는 한 20년 “얼쑤!”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광폭 시민 활동가 얼쑤 김미숙의 일문일답 추임새를 들어 보
자. “각자도생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로, 얼쑤!”

후원하고 활동하는 단체 목록을 세어보니 26개더라. 조금만 소개해 달라. 안산 YWCA의 평생회원이자 현재 대표다. 활동비를 받는 자리가 아닌 비상근 활
동가다. 4.16안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안산평화연대 공동대표, 안산 기후위기 비상
행동 공동대표기도 하다. 오라는 데 많고, 가야 할 데도 많다. 사랑하는 4.16합창
단 소프라노 단원, 시화호생명지킴이와 안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이자 강사이며
(사)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에서 환경 방송 ‘얼쑤의 얼쓰Earth’를 진행하고 있
다. 안산·시흥 지역 노동자들의 생활안정과 권익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사)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의 생활안정팀에서 오래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캄보
디아 노동자들과 만나 잔치 음식도 해 먹고 지지하는 만남을 6번 진행하는데, 8
월에는 여행도 간다. 양계장에서 일하는 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는 한 달에 휴일
이 두 번뿐이다. 이동의 자유도 이웃과의 소통도 없다. 외부에서 병원균이 옮겨
와 닭이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다. 모임에서 뭐가 좋았냐 물으니, 올
때 전철도 타고 나무도 보고 자동차도 보고, 사람들과 얘기한 거라고 하더라. 단체 상관없이 제일 신경 쓰는 건 탈핵이다. YWCA가 2년마다 집중 과제를 선정
하는데 10년 넘게 ‘탈핵’이 있다. 우리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환경운동연합, 안
산YWCA 등이 버스 한 대로 월성 원전 이별 퍼포먼스에 갔다. 후쿠시마 핵폭발
사고는 정말 무서웠다. 핵에너지가 안전하다 경제적이다 그러지만, 터지면 끝이다. 탈핵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운동이 중요하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는
작년에 발전 수익으로 사회기여를 1억 원 했다. 발전 수익을 낼 수 있고,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 귀한 사례다. 여성단체 YWCA(이하 Y)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이를 낳고 나니 환경이 망가진 게 보이더라. 내가 배워서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
무언가 기여하고 싶었다. 당시에 돌도 안 된 아기의 사교육을 위해 선생님을
집으로 부르는 주변 사람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와 직접
재미있게 놀고 싶어 아이를 안고 도서관, 서점, 미술관을 다녔다. 아이 교육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어 찾아간 게 YWC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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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권유받은 게 NIE(Newspaper In Education) 지도사였다. 당시 N.I.E.가 붐
이었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 자료로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 활동이다. 심화 과정
수료 요건이 60시간인가 80인가 봉사 후 보고서 제출이었다. 5살 딸아이를 데리
고 일주일에 한 번씩 N.I.E. 교육 봉사를 했다. 2년, 3년 계속하니 ‘검증된 강사’
소리 들으며 강의 요청을 받았다. 새로 문을 연 지역아동센터나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작은 도서관에서 봉사 수업을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고 점점 강사 경험이
쌓였다. ‘시화호생명지킴이’라는 단체도 찾아가 교육을 받고 지역에 봉사하게 되었
다. 지금 내 주업이 강사다. 독서 강사, N.I.E. 강사, 환경 강사 등으로 영역이 넓
어졌다. 아이 잘 키우려던 엄마가 광폭 시민 활동가가 된 어떤 전환점이 있었나?

4.16세월호 참사였다. 단체라고는 YWCA, YMCA, 시화호생명 지킴이, 환경운동연합 정도만 알다가 4.16 참사를 계기로 수많은 시민과 연결되었다. 안산에 연대하는 작은 시민단체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이상하게 여겼던 이 사회가 그래도 여기까지 굴러온 건 이분들 덕분이겠구나, 알겠더라. 시간이 되면 달려가 힘을 보태고, 행동하고 후원하게 됐다. 내 삶이
‘각자도생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로’ 전환했다. 우리 집이 단원고등학교 근처 빌라 101호다. 302호가 단원고 2학년 4반 고
박수현 군의 집이었다. 2002년 3월에 이사 와서 제일 처음 사귄 이웃이 수현이
엄마 영옥 언니였다. 언니는 “배추전 먹으러 와.” “떡볶이 했으니 올라와.”
하고많은 날 우리를 불러주거나 음식을 갖다주었다. “밥이 똑 떨어졌어, 밥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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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줄 수 있어?” “언니 달걀 좀 주세요.” 이게 우리 일상이었다. 수현이가 고2
때 우리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외동인 딸에게 수현이는 가장 가까운
오빠요, 놀이 상대였다. 수현이는 연년생인 누나의 가방을 들어주고, 밤이 늦으면
누나 마중을 나가는 동생이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2014년 4월 16일, 집에서 컴퓨터로 N.I.E. 수업
자료를 만들다 인터넷 속보를 본 거다. 세월호와 단원고, 이걸 보는 순간
수학여행 간 수현이 생각이 나 바로 영옥 언니한테 전화했다. “걱정하지 마, 다
구했대. 그래도 다 젖었을 테니 깨끗한 옷 챙겨서 지금 형부랑 내려가는 중이야.”
그랬다. “너무 다행”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놀란 가슴에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게 없어 밥을 물에 말아 후루룩 먹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애들을 못 구했다는
거다. 세월호가 내 이웃의 일이자 내 일로 연루되었군요.

그날 아이가 학교에서 오길래 “수현이 오빠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대. 우리 같이
학교로 가볼까? 사람들이 모여 소식을 듣는 것 같아.” 말하며 단원고에 갔다. 4월
16일,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랐던 첫 번째 촛불 기도회로 4.16활동이 시작됐다. 멈
출 수가 없었다. 영옥 언니가 진상 규명이라든가 서명 활동을 계속하니 나는 뭐라
도 언니를 도와야 했고 돕고 싶었다. 참사 4일째, 남편과 아이랑 셋이 진도 체육
관에 갔다. 영옥 언니와 은희 언니와 유가족이 된 지인들을 보았다. 두 언니는 당
시 내 인생의 롤모델이었다. 울고 소리지르고 쓰러지고, 민간 잠수사가 어떻고, 왜
찍어, 카메라 뺏고, 막 드잡이하고, 그걸 다 보았다. 사복 경찰이 진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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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그분들만큼 큰 아픔, 슬픔에 빠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그 슬픔을 같이 겪었다. 너무 끔찍한 세월이었다. 영옥 언니가 진도에 계시면서, “뉴스에서 나오는 거 저거 다 거짓말이야”라며 진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뜨거운 폰을 얼마나 눌러댔던지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아파서 아직도 잘 못 쓴다.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지낸 지인하고 의절하는 일도 있었다. 참사 후 며칠 안 돼서 노란 리본 이미지를 카카오톡 프사로 쓰는데, 저작권에 걸
린다고 1인당 몇백만 원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딸 학교 보내기 전에 노란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주고 뒤통수를 찍어서 그걸 지금까지 프사로 쓰고 있다. 못
바꾸겠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세월호 참사는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군요?

그렇다. 나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언니와 함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다. 대학을 왜 가는지 몰랐다. 그런데 내가 대학에 갔더라면 더 일찍
진보적인 사상을 접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을 텐데, 모르고 살아 너무
안타깝더라. 나는 부당한 일을 보면 조용히 떠나는 식으로 살았다. 일만 하다 결
혼했고, 아이 낳고서야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는 거리를 둘 수 없는
내 일이었다. 우리 애는 수현이네 집에서 먹고 놀기 좋아했다. 오빠 놀아 줘, 하
면 수현이는 뭐 하고 놀까, 물어보며 다리에 미끄럼을 태워주는 오빠였다. 수현이
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유치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커서 오빠랑 결혼한다고 했다. 수현이가 부모님에게 무언가 사 달라고 하면 “넌 1층 장모님한테 가서 얘기해라”
놀림받을 정도였다. 그런 수현이가 우리 곁을 떠나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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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아이한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거 같은데 괜찮은지?
아이가 한동안 수현이를 입 밖에 못 내더라. 딸은 모태신앙이었는데 참사 후 하나
님은 없다 했다. 수현이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거다. 중학교 2
학년 때 학교 수업 중에 자꾸 다른 책을 읽었다. 왜 그러느냐니까 “내일 죽을지도
모르잖아. 지금 안 읽으면 모르고 죽잖아.” 그랬다. 수현이 오빠를 며칠 만에 찾았
냐길래 일주일쯤이라 했더니, 배 안에서 하루만 살고 죽었으면 좋겠다더라. 살아
있었으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럽고 무섭고 춥고 보고 싶고 그랬겠냐고. 딸아이는
여주로 고등학교를 갔는데, 택시 기사가 어디서 왔냐길래 안산이라 했더니, ‘세월
호!’ 이러면서 말 잘 듣는 애들은 가만히 있어서 다 죽고, 말 안 듣는 애들만 살
았다 하더란다. 애가 그 기사를 죽이고 싶었다고,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다
그랬다. 트라우마가 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도하고 있더라.
시민 활동가로서 바쁜 중에 4.16 합창단 활동도 한다.

4.16합창단이 생길 때부터 마음이 갔는데 몇 년 전에야 결합했다. 친언니
‘만주벌판’도 단원이다. 좋은 목소리와 건강한 정신을 주신 엄마도 합창단 행사로
자주 본다. 아픔이 있는 곳에서 노래로 폭넓게 연대하니 참 좋다. 최근 전태일
의료 센터 건립을 위해 공연했다. 효순이 미선이 저금통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우리 딸이 재작년엔가 “엄마 생일 선물 뭐 해줄까?” 하다가 “엄마는 물건은 안
좋아하니까 엄마 이름으로 기부해 줄게.” 그러더니 효순이 미선이 평화공원 짓는
데 딸이 5만 원을 기부해 준 적 있다.
현재 가장 마음 쓰는 활동이나 고민도 좀 나누자.

아무래도 YWCA 회장이라는 중책이 마음 쓰인다. 지금 회원 증모 기간인데, 이걸
내가 잘 못한다. 대신 남편이 평생회원에 가입하게 했고, 내년에 우리 딸 돈 벌면
평생회원 가입시키려 한다. Y는 기독청년여성회(Young Women Christian
Association)다. 나도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왜 필요한가, 계속 질문한다. 내가 나가는 교회와 한국 기독교회들이 정말 예수를 따르는지, 세
상의 빛과 소금인지, 우는 자와 같이 울고 웃을 때 함께 좋아해 주는가, 의심스러
웠다. 남편은 교회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내가 “왜 비판하지 않아?” 그러면 그는
좋은 것만 들려, 부분으로 기분 나빠할 필요 없다는 식이다.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잖나. 나는 일부 교회가 없어져도 된다고 본다. 교회 안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게 아니니까. 헌금도 교회 말고 사회로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남편은 다르다. 그가 우리 가정의 주 수입을 담당하니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내 수입은 사회로 12조 13조도 낸다. Y가 있어서 사회 정의나 연대의
갈증이 해소되고 내 신앙을 이어가는 거 같다. YWCA 활동가로서 정체성을 좋아하는군요?
그렇다. 7월 초 Y 신입 직원 교육이 있었다. 작년에 못 해서 올해 교육 대상이
꽤 많았다. 삼성이나 SK에 입사 지원할 때 그 회사에 대해 공부한다. 그런데 모
법인에 대해서는 모르고 오는 사람이 태반이다. 회장으로서 Y 100년 역사와 안산
Y 40년 역사를 강의하며, “YWCA를 알고 나면 내가 참 좋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구나, 자부심을 느낄 거예요.”라고 말해 줬다. YWCA가 교회는 아니지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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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보다 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목소리와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 YWCA 회장으로서 자부심 뿜뿜인데, 어려움은 없는지?
역사 인물 최용신 선생은 안산의 자랑이자 Y의 자랑이다. Y에서 공부하고 농촌
계몽 운동하셨는데, YMCA로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 내가 어느 단체에 가니 안산
YMCA에서 오신 얼쑤라고 소개하더라. ‘YWCA’라고 바로잡곤 한다. 최용신
기념관 관련 기사에도 몇 년에 한 번씩 YMCA라고 나온다. 재작년에도 메일로
항의했다. 시에서 발행한 책자도 스티커로 다 수정하게 한 적 있다. 남성이
디폴트인 사회라 여성단체를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
‘회장님’, ‘이사님’ 호칭 보다 ‘얼쑤’가 좋다. 사람들은 ‘얼쑤’ 말고 ‘회장 김미숙’을
쓰라 한다. 공적인 자리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활동가로서는 ‘얼쑤’가 편하다. 지금까지의 내 활동을 보고 대단하다, 기왕이면 학위를 좀 업그레이드해서 더
많이 강의하고 돈도 더 받으라 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러면 지역에서 적은
돈만 줄 수 있는 데서 누가 활동하나.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더러는, 왜
그렇게 활동이 많냐, 정치할 거냐 한다. 정치하란 말은 10년 전부터 들었지만, 내
대답은 같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병나서 죽을 거라고. Y회장만으로도 ‘거룩한
부담감’이 큰데 더는 아니다. 그때그때 마음 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위해, 내 할
만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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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땀 흘리는 도시, 안산
안산은 땀 흘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입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이 켜
진 공장들, 쉼 없이 돌아가는 일터들이 밀집해 있고, 저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
속에서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삶의 안전망이 필요하고, 서로를 보듬는 손길이 절실한 곳이기도 하지요. 누군가는 오늘도 혼자서 무너져가는 집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누군가는 아이
손을 잡고 차가운 방에서 내일을 걱정하고 있을 겁니다.
2015년 3월 22일, 한 알의 씨앗
바로 그런 고민에서 시작된 단체가 있습니다. 이름도 마음도 따뜻한 곳, '사단법
인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 이웃'입니다. 어느 날 좋은 이웃 회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언제까지 단순히 '요구하는 존재'로만 머물러야 할까요? 우리도
스스로 나누고 실천하는 주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시 창립을 함께한 김태환 님의 이 말이 씨앗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노동자 봉
사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습
니다. 준비모임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특별한 것 없었습니다. 미용사, 전기 기
술자, 페인트공, 배관공... 화려한 재능이라기보다는 삶에서 익힌 '직업'의 손기술들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에서 익힌 이 기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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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삶을 다시 세우는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6년 4월, 첫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단체가 바로 '따숲네'입니다. 이름처
럼, 따뜻한 숲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저는 참여할 생각이 없었어요. 지금은 따숲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미향 님도 처음엔 거리를 두고 있었습
니다.
"봉사는 시간과 돈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로 생각했죠. 저는 그럴 여유가 없었
어요. 마음도 몸도 바쁘게 살고 있었거든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일상. 남을 도울 여유 같은 건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습니
다. 어르신 염색 좀 도와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어요. 오래된 미용사 자격증이
있었거든요. 한 번쯤은 괜찮겠지, 하고 갔죠. 그날, 그녀는 오랫동안 방치된 머리
카락으로 인해 움츠러들어 있던 할머니의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정
리해 드린 후 거울을 보며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얼굴 또한 봤습니다. 그 모습에
오히려 제가 행복해졌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다음 달도, 그다음 달도... 어느새 계속 함께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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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여유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그녀는 그렇게 깨달았습니다.

봉사의 숨은 뿌리들. 현재 따숲네에는 약 5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모두 월 1만 원의 회비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여유롭지 않은 생활을 하지만, 이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운영비는 회비와 각종 지원 사업, 노동조합과 지역단체의 기부금으로 마련됩니다. 고대병원, 삼화페인트, 서안산 로터리클럽 등에서 정기적으로 후원과 봉사를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예전엔 당근마켓을 뒤져가며 물품을 구했어요. 싼 가전, 헌 가구를 수리해서 썼
죠. 요즘은 좀 여유가 생겨 가구당 100~150만 원 정도는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
매해 드립니다."
1년에 8번, 여름(7, 8월) 과 겨울(12, 1월) 을 제외한 시기에 봉사가 이루어집니
다. 지금까지 누적 80여 회. 정기적으로 모이는 봉사자 수는 평균 15명 정도. 따
숲네 회원들 외에도 4.16 가족, 청년 조직 마니또, 삼화페인트 직원 등 다양한 사
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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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 장판은 뜻을 함께하는 사장님이 비용을 최소화해 도와주고, 전기, 청소, 정
리, 정돈은 회원들이 직접 나섭니다. 상황에 따라 가전과 가구를 새로 들여놓기도
합니다.

"돈으로 주세요"라는 말.
"우리의 진심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사진만 찍고 가는 거 아니냐?', ' 형식적으로 왔다가 대충하고 가는 거 아니냐?'라며 차라리 돈으로 달라는 경우도
많았죠.“
세상에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따뜻한 손길마저 의심하게 된 사람들이 있죠. 그것이 봉사자들에게는 가장 큰 상처였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을 찾았다
가, 독립한 자녀의 반대로 하루 전날 취소된 적도 많습니다. 경계의 눈빛. 의심의
말투. 하지만 봉사자들은 그 모든 것을 견디고, 결국은 바꿔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다해, 손을 보태면... 그들의 표정이 달라져요. 고마
움, 안도, 환함. 그걸 보면 우리도 변해요. 그게 봉사의 기쁨이에요."
의심이 신뢰로, 경계가 감사로, 차가움이 따뜻함으로 바뀌는 순간들. 그 순간들이
따숲네 사람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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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건, 아이들의 웃음이에요"
대상자는 드림스타트, 장애인단체, 동사무소 등에서 소개받습니다. 요즘은 한부모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대부분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고, 청소와 정리는 엄
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아이들이에요.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에 방치되어 있죠. 건강도, 정서도 위험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따숲네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젊은 봉사자들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멘토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그 웃음소리가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거예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엄마의 얼굴도 조금씩 밝아집니다. 그렇게 한 가정
이 조금씩 회복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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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집.
"시각 장애인의 집이었어요. 집 전체에 곰팡이가 가득했죠. 보이지 않으니, 본인도
몰랐던 거예요." 그 집에 들어선 순간, 봉사자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시각 장애인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했습니다.
"도배, 장판을 새로 하고 화장실을 청소하는데 냄새가..., 말 그대로 전쟁이었죠. 바퀴벌레가 떼로 몰려다니는 집도 있었어요. 소리 지르고 도망치며 청소했어요. 그 집들은 이제 깨끗하게 변했답니다.“
나는 그,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이 담겨있는지, 신미향 회장의 상기된
표정을 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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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숲네가 바라는 것.
"기부와 봉사, 저도 처음엔 여유 있는 사람들이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
군요.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거예요.“
신미향 회장 역시 한 부모로 아이를 키웠고, 한때 전구 하나 못 갈아 어둠 속에
서 살던 날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땐 누가 전구 하나만 갈아줬으면 좋겠다, 그랬거든요. 지금은 따숲네가 전구를 갈아드려요. 봉사가 끝난 뒤에도 연락해 주
시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자신이 받고 싶었던 작은 도움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따
숲네의 가장 큰 바람은 젊은 사람들의 참여입니다.
"살기 어려워서겠지요. 그래도 한 번만 용기 내어 오셨으면 좋겠어요. 매달 아니
어도 괜찮아요. 시간 날 때, 마음 동할 때 오시면 됩니다. 부담 없이 오셔서, 따뜻
한 숨결을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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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숲이 되다. 이름 없는 손길들이 모여 만든 숲. 그곳에선 오늘도,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
습니다. 무너져가는 집이 따뜻한 보금자리로 바뀌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품게 되고, 혼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변화의 이름은 바로 '따숲네'입니다. 따뜻한 숲처럼, 지친 사람들에게 쉼을 주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절
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 그곳에서 오늘도 누군가는 전구를 갈아주고, 누군가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누
군가는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봉사는 여유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따숲네 회원들은 삶으로 보여주
고 있습니다. 따뜻한 숲, 따숲네. 그곳에서 오늘도 사랑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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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8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4월 4일 탄핵이 선고된 이후 약
2개월의 짧고도 긴 국정 공백기의 마침표가 찍혔는데요. 무엇보다 45년 만의 비
상계엄이라는 정치적 긴장과 혼란 속 이루어진 선거라는 점에서 국민과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동시에 법사위 청문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대선 후보별 유
세 발언 등의 중대 국면에 이례적인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최종 투표율 79.4%를 기록
하며 15대 대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였습니다.1) 이에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뜨겁고도 무거웠던 민심이 표현된 선거 현장을 돌아
보며 오늘날 민주주의에 대하여 고찰해 보았습니다.

1) 조윤하,「28년 만에 최고 투표율..."보수·진보, 다른 이유로 결집"」,SBS뉴스,2025.06.04.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126707
에디터 활동명 초스코스 이 름 정호연
해시태그
#민주주의 #선거 #21대대통령
선거 #국민주권 #민주공화국 #
국민이주인이다 #투표 #유권자
시민의힘 #정치와우리삶 #선거
기록 #정치아카이브
제 출 일 2025년 7월 2일
제 목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첨부파일명 (없을 경우 생략)
경기도 양주시 옥정 2동의 5월 30일 사전 투표소와 6월 3일 본 투표소를 방문하
였습니다. 먼저 에디터도 투표에 참여한 후 13명의 시민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
다. 20~70대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정치에 대한 인식, 민주주의의 의미, 선
거의 상징성 등에 대해 여쭤보았는데요. 특히 민주주의를 학습한 세대부터 민주주
의를 쟁취한 세대까지의 폭 넓고 균형 잡힌 시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시각을 담
고자 하였습니다. 이후 2·30, 4·50, 6·70대로 연령층을 묶은 후 선별한 인터뷰 내
용을 담아보았습니다. ※ 다음의 인터뷰는 녹음을 기반으로 가명을 사용해 정리하였고, 발언의 취지는
유지한 채 표현 방식만 다듬거나 편집자 판단에 따라 주요 발언을 인용해 재구성
했습니다.
1. 『20대 여성 시민』
- 이공익(25세) -
1.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를 치르고 느낀 소감은 어떠셨나요?
유권자들이 후보 공약의 중요성을 덜 느낀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로 제 또래들이
생각보다 후보 공약에 집중하지 않고 인터넷 여론에 치중을 많이 하는 것이 아쉬
웠습니다. 또한 혐오를 드러내는 행동들이 보일 때마다 안타까웠습니다.
2. 매번 선거에 임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시나요?
“민주시민으로서 투표는 필수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기에 행사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특히 여성이 참정권을 가지게 된 지 얼마 안 됐기에 여성분들이 투표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도 합니다. 내 소중한 한 표가 어떻게 될지 몰라도
무조건 참여한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3. 사전투표 첫날의 투표율이 19.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만큼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
떤 세상을 꿈꾸며 투표에 참여하셨나요?
“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우리의 친구, 가족, 미래를 위해 투표했습
니다. 제가 말한 좋은 세상이란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의사 표현하며 여
자나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는 세상입니다. 특히 여성이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두는 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광장에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를 보면서 느낀 우
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평가해 주실 수 있나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집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습니다. 광장에 모인 각각의 시민
들에게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는데 국민으로서 당연하게 나서야 한다는 태도가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는 거니까요!
5. 20대 시민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투표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대는 투표를 처음 하거나 몇 번 경험한 세대입니다. 또한 아직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아야 하기에 중요한 세대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세대들이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나아가 청년들이 목소리를 많이 내고 혐오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태도나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
시나요?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혐오를 접고 서로를 이해하
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나 공공기관들도 어떤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민의를 모아서 전달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단체나 기관
을 통해서 개인의 의견을 용기 내서 말할 수 있는 경우가 필요하거든요. 또한 관
련 시민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사실 어떻게 시
작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따라서 시민단체가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인터넷으로 홍보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8. 우리 사회가 국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나랑 다른 의견이라도 경청하고 수용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부, 지
자체, 시민사회가 국민의 정치 참여도를 올릴 수 있게 가깝게 다가오길 바랍니다. 특히 학교에서 청소년이나 대학생에게 정부와 지역사회의 좋은 활동을 소개하거
나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센터에서는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
을 하길 바랍니다. 2. 『40대 여성 시민』
- 최미연(42세) -
1.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를 치르고 느낀 소감은 어떠셨나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기에, 무언가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2. 매번 선거에 임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시나요?
자식들과 미래를 위한 마음으로 늘 투표에 임했습니다.
3. 사전투표 첫날의 투표율이 19.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만큼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
떤 세상을 꿈꾸며 투표에 참여하셨나요?
우리 사회가 가짜뉴스도 많고 색깔론으로 너무 나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사라지고 정치적 갈등이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4.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광장에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를 보면서 느낀 우
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평가해 주실 수 있나요?
놀랄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에 대한 자긍심이 솟기도 하였
습니다.
5. 40대 시민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투표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반적으로 국민을 안 속이고 언행일치가 되는 후보들이 당선되는 것에서 제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는 국민이 최대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
합니다.
6.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태도나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
시나요?
지역감정을 버리고 젊은 세대들을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나 공공기관들도 어떤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국민을 대변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관련 설문조사도 자주 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매체가 되길 바랍니다.
8. 우리 사회가 국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소통’이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소통한다는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3. 『60대 남성 시민』
- 강민수(60세) -
1.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를 치르고 느낀 소감은 어떠셨나요?
지금의 정치적 혼란을 투표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 매번 선거에 임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시나요?
이전에는 잘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고, 혹여 아니더라도 맞춰가야 한다는 입
장이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3. 사전투표 첫날의 투표율이 19.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만큼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
떤 세상을 꿈꾸며 투표에 참여하셨나요?
부모 세대보다는 우리 후 세대들이 살만한 세상을 꿈꾸며 투표하였습니다. 저는
87항쟁의 주역이었습니다. 과거의 민주화운동을 통해 사회가 진보한 것에 자부심
을 느끼는 한편, 12월 3일 이후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을 깊이 성찰하며 투표
에 참여하였습니다.
4.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광장에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를 보면서 느낀 우
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평가해 주실 수 있나요?
100점 이상입니다. 뒤에 서서 지켜보는 것이 아닌 누구나 나서서 민의를 전달하
는 참여민주주의를 직접 하고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이를 표현하는 것이
비폭력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선진화된 민주주의 의식의 가치가 실현되는
현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5. 60대 시민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투표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상관관계로 따진다면 꼭 1은 아니지만 1에 수렴해 가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
실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표현 방식은 한계도 존재할 수 있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투표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런 수단이 작동이 잘 안될 때 광장에 나가서 목소
리를 낼 수도 있죠.
6.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태도나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
시나요?
뜻이 다른 상대의 의견도 들어주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약속입니다.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정치적 혼란을 만듭니다. 시민과 정치세력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나라의 시스템을 움직이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7.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나 공공기관들도 어떤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의 취지에 따라 만든 무언가를 적극 수행해야 합니다. 만들어진 목적에 충실
해 활동하면 마치 생물처럼 사회가 이를 원할 시 자연스레 융성시키고 원하지 않
으면 저절로 쇠퇴하게 할 것입니다.
8. 우리 사회가 국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대변하는 세력이 더 존재하길 바랍니다. 예로 과거 공직
사회가 국민들의 1-10까지의 기본적인 요구를 해결했다면 현시대는 매우 복잡해
1.5, 3.75 등의 다양하고 세부적인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
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이러한 사각지대를 소외하지 않고 대변하는 조직을 마련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표하는 시민의 모습
(이미지 출처 | Pixabay © geralt)
이번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절차를 넘어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체감하고 참여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투표에
숨겨진 현장의 목소리는 정치가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일상의 선택과 행
동에서 비롯됨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선거를 준비하며 각계각층의 시민
들은 스스로 다양한 사회적 의제와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참여하며 온오프
라인에서 활발히 토의하고 연대하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를 집단적인 퍼포먼스와 상징으로 만들어 하나의 문화적 현
상으로 승화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약 7개월간 펼쳐진 빛의 물결로 불린 ‘응원봉
집회’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등장한 독창
적이고 자발적인 집회 형태는 단순히 즐기는 K-POP 문화가 아닌 비폭력·비 대립, 세대 통합, 시민 주체성 등의 가치를 전달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정치적 위기 상
황을 꺼지지 않는 LED와 풍자하는 피켓으로 극복하며 지속적인 주권 의지와 해
학적인 면모를 선보였기에 큰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 시민 참여의 여러 모습을 담아낸 일러스트로, AI 기반 도구를 활용해 제작되
었습니다. 기존 시민 주도 활동도 능동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전형적인 소셜 미디어 캠페인, 거리의 발언, 지역 커뮤니티의 활동 등이 이어졌고 우리 사회는 노동, 환경, 예술
등 시민사회의 다양한 요구들이 교류되고 발전하는 공론의 장으로 변모하였습니
다. 점차 이를 뛰어넘어 국민 청원과 고발장 제출, 헌법재판소 공개 변론의 국민
참여,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토론회 등 실제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신·구의 융복합적인 정치·문화적 현상
은 일종의 ‘생활민주주의’의 형태로 오늘날 민주주의를 탄생시켰습니다.
투표함은 닫혔지만 민주주의는 계속됩니다. 제도적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스
스로 민주 질서를 판단하고 느끼며 한 표를 행사하는 시민들을 목도하였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적극적 참여와 집단적 표현 문화는 향후 일종의 ‘감각의 민주주의’ 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소 실천하며 체득
했던 민주적 경험은 선거 결과를 넘어 온몸의 감각으로 남아 후대에 전해지고 민
주주의를 진화시키는 불씨가 돼 다가오는 시대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민심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방향을 잃은 배를 가라앉히기도 한다.”
다양한 시민들과 소통했던 2일간의 기록은 직접 대의민주주의를 체감했다는 점에
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정치 갈등 속 허무주의를 느끼기보다
작아 보이지만 막강한 힘을 가진 투표용지에 주권을 행사하는 시민들을 보며 민
심의 무서움과 민주주의가 생생히 살아있어 작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1952년 국민 손으로 대통령을 선출하기 시작하였지만 이
후 민주주의의 정착 과정은 멀고도 험했는데요. 그만큼 역사는 2024년 12월 3일
과 대통령 선거가 던진 헌정질서의 존재와 민주주의의 방향에 대해 오랫동안 질
문을 던지지 않을까요?

▶에디터의 투표 인증샷
조회수 84
2025-07-02
청년 공익활동가들의 만남, 양평에서 열리다
공익해봄? 함께해봄! <2025년 공익해봄 프로젝트 캠프>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양평 블룸비스타 호텔 &컨퍼런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캠프는 초여름 남한강의
자연 속에서 청년 공익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익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
천적 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올해 현충일은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
명 후보가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후 처음 맞이한 연휴였기 때문이다. 많은
인파가 몰린 나들이 차량으로 인해 양평행 도로는 종일 정체가 이어졌고, 참가자
들은 예정보다 늦은 정오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당초 오전 중에 예정되어 있던 오리엔테이션과 '토닥 첫 만남 및 오프닝'은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로 순연되었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오히려 여유와 기대감이 가
득했다. 도시를 떠나 낯선 공간에서 처음 만난 청춘들은 서로의 눈빛 속에서 ‘공
익’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교감을 형성해 나갔다. 본 캠프
는 1박 2일간의 일정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공익활동의 현장성과 가
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익활동 시민기록자로 공익웹진에 '공익인간'으로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에디터로서, 이번 캠프가 청년 공익활동의 생생한 목소리와 실천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되며, 이제부터 1박 2일간의 여정을 함께
하며 기록한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의 여는 인사말
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은 참가자
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마치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레는 마
음으로 오늘을 기다렸다"며, 캠프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친해지고 머무는
이 시간들이 특별한 의미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공익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해봄'이라는 가벼운 실천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
을 바탕으로 공익의 개념을 확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센터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다. 이 캠프를 통
해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
란다"며, 캠프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
다. 마지막으로 "긴 여정이 될 수 있지만 지치지 않고, 어려운 순간엔 서로 도우며 끝
까지 함께 완주하자"고 전하며 1박 2일간의 의미 있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도 청년, 공익해봄? 함께해봄!으로 모이다
이번 캠프에는 경기도 곳곳에서 활동 중인 청년 단체 및 프로젝트팀 총 20여 개
팀, 30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가나다’, ‘디지털ON기’, ‘몽당&GO’, ‘아나바다’,
‘손으로그리는세상’, ‘인사이트’, ‘한울하늘’ 등은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문제
해결, 문화예술,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주체들이다. 또한 현장에는 청년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멘토단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
장, 실무진, 공익활동 아카이브를 담당하는 시민기록자, 미디어팀도 함께했다. 공
익활동 시민기록자로 ‘공익인간’ 필명으로 활동 중인 에디터 역시 동행 취재를 통
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이번 캠프에는 공익 활동에 첫 발을 내딛는 참가자부터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 활동가까지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각자의 사회문제의식을 안
고 모인 이들은 낯선 공간에서도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보였으며, 그 설렘은 점차
따뜻한 공감으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1박 2일의 여정은 기대와 희망 속에 힘차게
시작되었다. 한 참가자는 "단톡방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온라인으로만 알고 지냈던 다양한
참가자들을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어 기대가 컸다"며, "막히는 길 위에서
도 그런 설렘이 더해졌고, 실제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 금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소통하며 연결되다: '평화로운 소통과 임파워링'
첫 번째 시간에는 공익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형성
하는 소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피스 모모’의 활동가 ‘가을’, ‘가지’ 팀이 진행
한 '평화로운 소통과 임파워링' 세션은 참가자들이 낯섦과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임파워링'은 단순한 자기표현을 넘어, 각자의 감정과 생각에 이름을 붙이
고 그것을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게 하는 과정을 뜻한다. 참
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공익 활동에 필요한 자신감과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서
로를 격려하는 관계로 나아갔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카드로 표현하고, 파트너와 번갈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또한 '잘 들어주
기', '딴짓 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소통의 질과 방식에 따라 감정이 어떻게 달라
지는지를 직접 체험하며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을 새롭게 느꼈다. "서로 다르다는
것, 어색하다는 것이 오히려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나누는 용기가 중요하다" 이날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활동가들은 '공익활동에서의 소통'에 대해 다시 질문
을 던졌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연결되는 과정이
진정한 소통임을 강조하며, 이는 곧 공익활동의 근간이자 지속 가능성의 열쇠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빈자리를 함께 돌아보며 '초대의 제스처'를 실습했고, 타인의 존재를
환대하고 기억하는 일이 공익활동가로서 얼마나 중요한 감수성인지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한 활동가는 "소통은 단지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일상의
자세이며, 공익활동은 그 연결의 경험을 실천하는 여정"이라고 정리했다.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준비된 커피와 시원한 음료, 다과를 즐기며 편안
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었다.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교육은 ‘내가 생각하는 공익이란?’을 주제로 마을로협동조
합 ‘따노’ 대표가 강의를 맡아 공익의 본질과 지역 기반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전
했다. 따노 대표는 공익을 ‘모두에게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정의하며, 공익은 특정한 제
도나 전문성에 의해서만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질문과 실천에서 출
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익은 함께 살아가는 삶을 회복하는 과정이며,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공익”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공익의 개념이 보다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장면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실감하며, 각자의 활동과 연결 지으며 깊이 있는 공감을 나누었
다.
저녁 시간, 멘토 소개와 조별 매칭과 프로젝트기획으로 이어지다
사진39,40,41,42
블룸비스타 호텔은 A동부터 D동까지 건물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캠프의 강의실
은 A동에, 식사는 D동에서, 참가자들의 숙소는 C동에 마련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뚝배기 스파게티와 감자튀김이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하루 피
로를 잠시 달래주었다. 식사 후 참가자들은 객실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다
시 강의실에 모여 저녁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 시간에는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어갈 멘토 6명이 차례로 자신을 소개하고, 활동
경험과 각 팀과의 매칭 이유를 공유했다. 멘토들은 사회복지, 환경, 문화기획, 청
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 앞으로 3개월간 프로
젝트의 방향성과 실행에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멘토들의 경험과 조언에 깊이 귀 기울였고, 조별 매칭을 통해 향후 활
동을 함께할 동료들과 첫 만남을 가지며 서로의 관심사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
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가나다팀, 공익의 메시지를 기록과 창업으로 확산하는 꿈
가나다팀은 중장년층을 위한 정신적 웰니스 치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초기
에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삶의 경험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현재는 ‘추
억 지도’, ‘라이프 라인 완성’ 등의 맞춤형 기록 서비스로 확장하며 더욱 실질적인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가천대학교 창업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교 기반의 네트워크
를 통해 기획과 실행을 병행하고 있다. 한 팀원은 “공부하면서 쌓은 이론을 실제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실천하고 싶었다”며, “세상에 이로운 일을 널리 퍼뜨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익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팀원은 “공익은 추상적인 개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에서 실무
자들의 경험과 다양한 접근 방식을 들으며 공익활동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명확한 아웃풋과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나다팀은 이번 캠프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며, 공익 창
업이라는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49,50,51
인라이트 인권을 향한 관심,
‘장애인 인권’으로 구체화되다
인라이트 팀의 정재원 팀장은 대학 재학 중 인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권의 현
실과 한계를 체감하며 더 넓은 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
에 대해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활동을 하다 보니 내가 얼마나 몰랐
는지를 깨달았다”며, “그래서 이 주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공익해봄 프
로젝트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팀장이 이끄는 인라이트 팀은 ‘장애인 인권’, 그중에서도 특히 ‘배리어 프리
(barrier-free)’에 대한 인식 확산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지체장애인은
직접 불편함을 말할 수 있지만, 지적장애인의 경우 표현이 어려워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며, “우선 배리어 프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
책적 제안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사람들이 ‘배리어 프리’라는 개념 자체를 잘 모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그 배경과 해결 방안을 탐색하며 프로젝트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정재원 팀장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공익활동가들과의 만남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생각의 깊이나 활동의 수준이 높은 분들을 만나면서
계속 질문하고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의 신념을 들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공익의
영역도 확장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익활동은 직접적인 이익이 보이지 않아 열정을 잃기 쉬운 일”이라며, “이
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이나 빈곤 계층 등 글로벌
이슈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디지털 온기, 광명에서 공익의 첫걸음을
디지털 온기팀은 디지털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팀명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따뜻함(온기)을 전하겠다는 다짐과, 디지털을 ‘켜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ON’을 결합한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광명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이들은 지역 내 하안노인복지관과 소하노
인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7월부터 프로그램을 실현할 계획이다. 팀원 3명은 모두
대학생이지만, 각기 다른 전공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복지와는 직접 관련
없는 학문을 전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적으로 공익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 팀원은 “사실 우리 팀은 공익 활동 경험이 풍부하지 않지만, 그만큼 더 많이
배우고 적용해보려는 열정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도 도전이자 새로
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캠프를 통해 공익의 개념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이
며, “공익이라는 단어가 막연하게 느껴졌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가까운 실천
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캠프에서 “공익의 첫걸음을 함께 내딛는다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의 활동
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함께 표현했다.
밤 9시가 넘어서도 강의실에는 열기가 이어졌다. 멘토와 멘티들은 조별로 모여 프
로젝트를 기획하고 토론을 이어갔고, 모두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디터는 쏟아지는 눈꺼풀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자리를 떴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열띤 대화를 나누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이 캠프가 지닌
진정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의 하이라이트, 프로젝트 기획 발표
다음 날 아침, 밤늦도록 토론과 회의를 이어간 참가자들을 위해 센터에서는 과일
컵과 샌드위치,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센터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참가자들은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윽고 캠프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일정인 프로젝트 기획 발표가 이어졌다. 각 팀
은 멘토와 함께 준비한 기획안을 발표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팀
과의 차별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시간은 단순한 공유를 넘어, 청년
활동가들이 실질적인 공익 실천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받는 의미 있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발표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전달했
고,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팀에는 스티커를 부착해 '공감팀'을 선정하는 프로그램
도 함께 진행되었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은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몽당&GO’ 팀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작과 문화 체험 기획을 통해 지역사회 내 포용
과 연대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센터에서는 준비한 소정의 선물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전하며 특별한 시상
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따뜻
한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멘토단은 각 발표를 경청하며, 실현 가능성과 확장성, 공익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피드백을 전했다. 참가자들 역시 서로의 발표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질문을 주고받
으며, 협력과 연대의 가능성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몽당&GO 팀, 다문화 아동을 위한 따뜻한 공익 실천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몽당&GO’ 팀은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교육 콘텐츠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익 실천을 펼치고자 한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근
무 중인 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아동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기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이 프로젝트를 알
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이들과의 추억 쌓기를 위한 문화 체험 기획, 교육 콘텐츠 제작 외에도
봉사자(교사) 스스로도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활동 매뉴얼 키트나 놀이 프로그
램 등을 함께 개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기존에 여덟 명으로 시작된 소규모 팀이었지만, 이 취지
를 전국 170명 회원들과 공유해 더 큰 연대로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이번 프로젝트가 잘 정착해 후속 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
했다.
이어지는 여정: 공익 프로젝트 추진 일정
이번 캠프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자는 모집을 통해 선발되며, 4월 말까지의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5월 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이 열렸다. 1박 2일간의 캠프(5
월 10~11일)를 기점으로, 이후 5월 24일과 6월 말에는 두 차례의 역량강화 교육
이 예정되어 있으며,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6월부터 8월까지다. 성과공유회는 9월 20일 열릴 예정이며, 이 모든 과정은 5월부터 8월까지 멘토링
이 병행되어 청년들이 실제 현장에서 공익활동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
는다. 이처럼 2025년 공익해봄 프로젝트는 단순한 캠프를 넘어, 약 6개월에 걸친 실전
형 청년 공익 프로젝트 육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캠프의 마무리, 참여자들의 따뜻한 소감으로 마침표
캠프의 마지막 시간,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이번 경험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불필요한 일정이 하나도 없고 모든 프로그램이 알찼다”
“다양한 사람들과 공익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야가 넓어졌다” “이타적인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등의 진심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여러 참가자들은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진심을 나누는 연결의 장이었다” 며,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센터장은 “이번
캠프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프로젝트의 실
현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였다. 사진86
공익은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위한 작고 지속적인 실천에서
출발합니다. 공익해봄 프로젝트 캠프가 열린 양평에서의 1박 2일은 그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 곧 공감이 되었고, 공감은 연대
로 이어졌습니다. 그 여정의 기록을 함께 할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이 캠프에서
피어난 연결의 씨앗이 더 넓은 사회 속에서 자라나기를,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공익인간’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글: 공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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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2025년 6월 15일은 6·15남북공동선언 25주년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김대
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은 한반도
분단 장벽을 허물고,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는 이정
표라 불려 왔습니다.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민간 차원에서 통일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그 흐름에 발맞추어
2005년 안산에도 지역본부가 꾸려졌습니다. 그 이듬해부터 코로나19 등 특별
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안산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통일걷
기대회’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올해에도 25주년을 맞아 6월 14일(토)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서 '16회 안
산시민 통일걷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된 날씨에도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
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안산평화연대가 주최하
고 안산희망재단의 후원으로 열렸습니다.
‘전쟁, 분단, 내란을 넘어! 평화로, 통일로, 새로운 세상으로!’라는 기조로 진
행된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
는데요. 대회 준비 과정에 <문턱 캠페인 OO넘어 OO으로>를 열어 각자의 삶
에 어떤 ‘문턱’이 있는지 문장으로 공모 받았습니다. 또 일상에서 ‘평화’ 글씨
를 발견해 사진으로 찍어 보낼 수 있도록 해 행사 당일 현장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통일걷기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모금도 진행해 시민
들의 힘으로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16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사전 기념식과 행진, 문화제로 이어졌는데
먼저 기념식에서 대회를 주최한 안산평화연대 강신하 상임공동대표(한겨레평
화통일포럼 이사장)가 무대에 올라 대회사로 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최근 새 정부가 들어서며 남쪽의 대북 적대정책의 일환이었던 대북 확성기
를 멈추었고 이에 북이 바로 호응하며 대남 확성기를 멈췄습니다.”
“평화는 힘과 적대가 아니라, 먼저 내미는 손과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나오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단 80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관계로 복원
되길 바랍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모아 힘차게 행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신하 상임공동대표는 현재 상황이 쉽지 않지만, 평화의 의미를 강조하며 새
로운 세상을 향해 함께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800여 명의 시민들은 기념식에 참여한 후 안산문화광장에서 중앙역 인근과
고잔동 일부 약 3km를 행진하며 남북 대결이 아닌 대화, 전쟁이 아닌 평화
가 필요함을 외쳤습니다, 1시간 정도 행진 과정에서 시민들이 신청한 음악을
틀고, 단일기와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부채 등을 흔들며 함께 걸었습니다. 행진을 마치고 다시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서 모인 시민들이 참여한 문화
제로 이어졌습니다.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평
화통일’의 제시어로 쓴 시민들의 4행시를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또 통일걷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경품 추첨도 이어져 즐거운 시간을 가
지기도 했습니다. 평 화로운 우리나라
화 사한 우리나라
통 일까지 되면
일 등 우리나라
평 생 싸우지 말자
화 해하면서 살자
통 일이 빨리 되었으면 해요
일 년 중 아이들과 오늘 다 걸은거 같아요

다시 광장으로 돌아온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안산평화연대 김미숙 상임공
동대표(안산YWCA 회장)가 무대에 올라 환영사를 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열망과 이를 이루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분단 체제를 극복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도한 세력에 의해 자행된 불법계엄과 내란에 맞섰던 시민들의 ‘빛
의 혁명’을 보며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 더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내란을 이겨낸 시민들의 힘으로 분단 세력,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평화로운
사회, 자주로운 사회, 우리 시민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갑시다.”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안산시 반월동)가 소감을
전해줬는데요.
“비상계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남북 긴장 상태를 악용해 무력 충돌
을 유도했다는 것을 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빌미로 어떻게 그럴 수가 있
나 하며 분노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렇게 시민들이 참여하는 통일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편, 이번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은 ‘안산평화연대’가 주최했는데요. 지난
20년 동안 안산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평화통일 실천을 전개해 온 6.15안산본부가 안산평화연대로 조직 전
환을 한 것입니다. 안산평화연대는 ‘6.15안산본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로 지난 4월 11일 출범했습니다. 출범 후 두 달
만에 '16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를 추진한 것입니다. 안산평화연대 김현주 사무국장은 “이번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를 통해 한반
도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평화 행진을 함
께 만들어 나가고자 준비했습니다. 또 분단 80년을 맞는 올해 시민들과 함께
분단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시대, 새로운 시대를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우리는 분단을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분단은 현재까지 우리 사회
의 제도, 사고방식, 언론, 교육 속에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민 통
일걷기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듯 일상에서의 평화 실천이야말로 변화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16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의 제목인 “전쟁, 분
단, 내란을 넘어! 평화로, 통일로, 새로운 세상으로!”를 다시금 되뇌어 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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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비 내리는 13일의 금요일, 악령도 날씨도 장거리도 꺾지 못한 발걸음들이 평택으
로 향했으니... 이름하여 청년 활동가들의 간담회 “청플 로그인: 활동가 계정 생성
완료”.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청플’이란 청년+‘○○○’의 줄임말인데요, 다음 보기 중 옳
은 것은? ➀플러스 ➁플레이 ➂플로우 ➃플러팅
공익웹진을 꾸준히 받아보는 분들이라면 너무나 쉽죠? 정답은 ➂플로우
(flow). 청플은 경기도의 19~39세 청년들이 물 흐르듯 바꾸어나갈 변화의
물줄기를 뜻합니다. 이날은 청플2기의 세 번째 만남으로, 지난 3월 발대식
과 4월 회의에 이어 네트워킹 중심의 1차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 참고)
청플2기 발대식/1차 회의 by 에디터 다름
https://gggongik.or.kr/m/page/archive/archiveinfo_detail.html?board_idx=8468
청플2기 2차 회의 by 에디터 초스코스
https://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8825
로그인 화면 접속 중... “청플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간담회의 취지는 청플2기 위원들끼리 먼저 친해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서 뷔페식 만찬을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어요. 공익활동가들답게
일회용품 사용 대신 용기를 챙겨왔고 음식물쓰레기도 최소화했습니다. 마침
생일이었던 김보라 위원은 케익과 서프라이즈 축하를 받기도 했네요. 세심
하게 준비한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용자 가이드 다운로드 '평택' 사용설명서 열람하기
당초 이번 간담회는 5월로 예정되었으나 조기대선이라는 국가적 이슈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그 바람에 장소도 용솟음 위원의 청년공간 ‘비상구’에
서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로 변경됐는데요. 아무튼 평택에서 모인 만큼 이
지역 활동가 두 분을 모시고 사례발표를 들었습니다.

‘평택’ 하면 미군기지나 쌍용차 해고 사태를 먼저 떠올리지요. 평택안성흥사
단 이종규 회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평화통일운동, 풀뿌리
시민운동 등 지금껏 거쳐온 다양한 활동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회장
님은 한일 청년교류, 전쟁 없는 한반도를 여전히 꿈꿉니다. 조직에 도움이
되면서도 본인이 소진되지 않으려면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선배로서의 당
부도 기억에 남네요.

두 번째 발표는 또래 활동가 이야기,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치는 평택 청
년단체 ‘툴(TOOL)’의 이태준 대표 사례입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도시 평
택에서 오히려 이웃의 열악한 주거에 눈을 돌린 토박이 청년의 이야기가 울림을
전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동한 투자모델은 몇몇 청플 위원에게 신선한 영
4
감을 주었고요. 활동가 계정 정보 입력 중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
이제 본격적인 라포 형성 시간입니다. 참가자들은 이그나이트 방식으로 자
기소개를 합니다. 30초마다 자동 전환되는 사진 6장에 맞춰 설명하니 시간
늘어질 일 없고 듣는 이도 경청하게 되네요. 소개 후 질문은 3개까지 허용
됐는데, 재미난 질문들 속에서도 김정현 위원장이 매번 진지한 질문으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13명의 자기소개를 다 듣고 보니 지역과 관심 분야만큼이나 성향도 다양한
청플2기입니다. 거버넌스, 노동인권, 햇빛발전, 다문화, 평화교육.... 공통점
이라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이들이 공익활동가인가 봅니다. 보너스 아이템 수신함 도착! 랜덤 선물로 마음 전송하기
야심찬 마지막 순서는 선물교환. 5천원 이하의 실용적인 품목으로 하나씩
준비해오라는 사전 안내가 있었죠. 비밀리에 포장된 선물들을 모아놓고 조
한나 부위원장이 스릴 넘치는 ‘화이트 코끼리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특이하게도
간담회에 가장 늦게 온 사람부터 선물을 고릅니다. 왜냐면 앞사람의 선물을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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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가기’ 할 수 있거든요. 향초, 미니탁구, 비누 등을 제치고 주인이 여러 번 바뀐 최
고의 인기 선물은 레몬파운드케익과 드립커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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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청년에게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이유는 청년이 약자여서가 아니라
미래이기 때문일 겁니다. 더 이상 몸도 마음도 청년 아닌 저는 청년이 특권
으로만 느껴지네요. 하지만 그것은 언젠가 끝나는 특권, 모두가 한번은 누
리는 특권. 그러니 청년이라는 정체성만큼은 누구나 역지사지가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름장마가 막 시작되었네요. 난폭한 물난리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부
디 청플의 물줄기는 무섭게 범람하는 홍수가 아니라 신영복 선생이 즐겨
인용하셨던 도덕경 구절처럼 아래로 아래로 더 낮은 곳을 골고루 적시는
‘하방연대’이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활동가 계정이 생성 완료되었으니 언제
든 자유롭게 로그인 하시지요. 잊지 마세요! 패스워드는 ‘공익을 향한 청년
활동가의 열정’입니다.
조회수 69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