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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중항쟁 44주년을 기념하며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순

     

    다시 오월입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했으며 권력을 위해 국민들을 학살한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에 맞서 전국의 곳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광주시민들이 항쟁했던 다시 그 오월이 왔습니다.

     

    19805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항쟁, 광주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낸 대동세상,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530일 김의기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던 목숨을 건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외침, 불의에 저항한 오월 정신을 이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청춘과 목숨까지도 바쳤던 사람들, 그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민적 노력들까지, 그렇게 또 시간을 흘러 44번째의 오월을 맞습니다.

     

    오월 정신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과 광주공동체를 만들었던 대동정신

    19805, 계엄군의 잔혹한 폭력에 맞서 시민들은 타협하지 않고 저항했고, 그 결과 민주주의 정신을 지켜냈습니다. 이는 이후 87‘6월 항쟁으로 이어져 민주주를 정착시킬 수 있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의 퇴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월의 기본정신인 불복종과 저항은 민주와 인권, 자유와 정의를 위해 자신의 양심에 따라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19805월 광주 곳곳에서 솥단지를 걸고 주먹밥을 만드는 중(출처 : 518기념재단)

     

    또한 805월 공동체정신은 주먹밥헌혈로 상징됩니다. 광주시민들은 521일 계엄군이 광주 시내에서 외곽으로 물러나자 대동세상을 이루어 내며 주먹밥을 나누고, 부상자에게 피를 나눠주며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경찰이나 군인, 공권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 어떤 강력사건 하나없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오월정신은 저항참여로 대변되는 민주주의 시민운동의 뿌리가 되고 있습니다.

     

    19805월 전남도청 앞 분수대 시민권기대회모습(출처 : 518기념재단)

     

    여전히 오월입니다.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오월은 44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그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또다시 오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멀기만 하고 오히려 왜곡과 폄훼로 오월을 지우려는 망동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하는 사람들조차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일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은 아직도 805월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18민중항쟁 진상규명의 역사는 1988년 국회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를 시작으로 1995년 전두환 등 기소, 1997년 전두환노태우의 무기징역 확정,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으로 전두환노태우의 석방, 2017'5.18 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등 지난한 투쟁의 과정이었습니다.

     

    이에 2018년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진상규명특별법)'에 의거하여 시작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의 조사활동은 가해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전국민적인 기대와 열망 속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4년여의 조사 활동을 마친 진조위의 조사활동 결과는 기대 이하였고, 공개된 개별조사결과보고서(이하 개별보고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부실·왜곡보고서로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 싸워 왔던 지난 44년의 결과로 조금이나마 실체적 진실규명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지켜보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출처 : 연합뉴스)

     

    작년 5월 진조위는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군 관계자 등으로부터 증언을 수집한 결과 당시 계엄군이 20여 곳에서 50회 이상 발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고 그 책임자로 전 씨를 지목하는 진술이 있었다라고 밝혔으나, 주요 증인들이 사망할 때까지 공청회나 청문회, 특검 등 진상규명특별법에서 부여한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진조위 스스로 증거 수집 기회를 포기하며 책임을 방기한 것입니다.

     

    또한 공개된 진조위의 개별보고서는 곳곳에서 심각한 수준의 역사왜곡을 담고 있거나 왜곡을 조장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군경 피해개별보고서는 조사를 수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조사관의 의도가 의심될 만큼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가해자들의 증언을 검증없이 그대로 나열하는 등 그 왜곡의 정도가 극심합니다.

     

    무기고 피습개별보고서는 기존 2017년 전남지방경찰청이 발간한 ‘518민주화운동 과정 전남경찰의 역할이라는 조사보고서에서 이미 밝힌 내용을 신빙성이 낮은 주장을 근거로 들어 무기 피탈 시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80521일 도청 앞 집단발포 이전 시민들의 무장 가능성의 근거로 악용될 여지를 남기며 사실관계 왜곡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시민사회가 진조위 보고서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 2024.03.27.(출처 : 뉴스1)

     

    발포명령개별보고서는 진상규명 불능사유에서 부실 조사발포 관련 군 작전에 관한 증거수집 미진 및 해석상의 오류를 명시하고 있고, ‘암매장개별보고서는 4년여 조사기간에도 불구하고 최초 매장지에서 다수의 시체가 수습된 후 제3의 장소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릴만큼 부실함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광주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성범죄까지도 저질렀던 가해자들을 그들도 어쩔 수 없었다며 피해자로 둔갑시켜 면죄부를 주며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 편입시키려는 내용까지도 버젓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고통스럽게 전진해왔던 지난 44년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버린 것이며,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오히려 더 커다란 역사 왜곡의 빌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월의 진상규명은 끝난 구호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앞에 나서는 우선적 과제이며 역사적 사명임을 다시금 되새기며, 우리는 왜곡 세력에 맞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끊임없이 나서야 하고, 함께 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오월입니다.

    2024,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의 위기, 기후 환경의 위기, 전쟁의 위기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의 숭고한 가치와 함께 광주가 보여준 대동정신은 우리 앞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그 불안을 종식하여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 갈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저력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오월로 나아갈 것입니다.

     

    5·18 민중항쟁은 1980527일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어진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투쟁, 오월 정신 계승 투쟁, 19876월 항쟁과 이후 촛불항쟁까지, 그리고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시대적인 아픔들까지 이어집니다.

    광주의 아픔을 다른 이들이 안아주었던 것처럼 다양한 공간, 다양한 시대적 아픔들을 오월의 과제로 구현하고 안아줄 수 있는 오월이 되고자 합니다.

     

    시대적 아픔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라도 오월입니다. 오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 또 다른 오월과 사회적 소수·약자, 국제 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하여 오월 공동체 정신을 확장시키고 미래세대를 주인공으로 지속 가능한 오월이 되어야 합니다.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됩니다.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윤상원 열사가 전남도청 안에서 527일 최후의 항쟁을 앞두고 했던 이 말은 우리가왜 오월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하는지 가장 잘 보여줍니다.

    오월의 이름으로 수많은 이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을 뛰어 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 속에 5·18은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되면서 역사 속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그렇게 오월은 모두의 곁에서 살아 기억될 것입니다.

     

    올해 5·18은 세대와 세대를 넘어, 기억과 국가를 넘어,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운 오월이자 하나되는 오월이 될 것입니다.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이라는 기치로 올해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광주 시민과 오월 광주를 찾는 전국의 민주시민 및 국제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서로 연대하여 5·18의 가치가 영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월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기획]5․18민중항쟁 44주년을 기념하며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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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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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마을 미디어, 보이는 라디오와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 확장

    2024315일 오후 3, 의정부 마을 미디어가 공개방송인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 신흥마을 마을 공동체 거점 공간에서 열렸습니다. 보이는 라디오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의정부 마을 미디어는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 공개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셨나요? 지금부터 함께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ON AIR 되는 현장으로 떠나보겠습니다!

     

       

                    공개방송 현장은 의정부 신흥마을 마을 공동체 거점 공간, 신흥로168번길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 ON AIR 포스터

     
     
    안녕하세요, 공익인간입니다. 이전에 3기 에디터로 활약하던 저는 이제 4기 에디터로 돌아왔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 웹진에서 뜻깊은 기록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함께 현장으로 떠나서 여러분께 다가가는 기사를 쓰는 것을 즐기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용인 마을 미디어 활동가로서 소개했던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에서 경기도의 마을 미디어 단체들이 함께 모여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3기 에디터 기사로 다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가 창립되었고, 오늘은 그 첫 활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뜻깊습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는 김포, 파주, 용인, 화성, 시흥, 의정부, 남양주, 수원 등 경기도 곳곳으로 활동을 확장하며 지역적 문제들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연대를 위해 창립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첫 활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신흥마을 풍경1                                                                                                             신흥마을 풍경2

     

    한국전쟁 당시 피민들이 모여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형성된 신흥마을은 고요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곳입니다. 그 당시 기와지붕과 슬레이트 단층집들이 모여 이루는 풍경은 낮은 담벼락과 함께 저에게 많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3월의 이른 꽃샘추위 바람은 차가웠지만, 따뜻한 햇살이 마을을 비추며 까치가 전봇대에 앉아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모습은 얼었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습니다.

    마을 안에 있는 공개방송 현장은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마이크로 방송 리허설을 준비하는 목소리와 즐거운 웃음소리가 골목길 밖에서도 들렸기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함께 일하며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마을의 활기찬 분위기와 공동체 의식은 공개방송 현장에서도 느껴졌습니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향한 이 공간에서, 지역사회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 ON AIR

    신흥마을 거점 공간 앞에는 담이 없는 마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빨간 기와지붕 아래에는 담벼락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앞마당에는 참여자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 종이가 매달려 있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작은 무대는 의정부 마을미디어넷 팀원들이 손수 꾸민 소중한 공간으로, 소소하지만 알록달록한 플래그가 걸린 골목은 동네잔치가 즐거웠던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행사는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이었기 때문에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소원트리                                                                                                                    소원트리 응원문구 
     
    마을주민들

     

    카메라 앞에는 간이 의자 3개와 작은 야외용 테이블이 마치 거리에 나와서 지역 시민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모습은 마치 TV 프로그램 유퀴즈의 무대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런 자리를 어떻게 마련하게 되었는지 의정부 마을넷 대표인 함인성 씨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방송 행사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함인성 씨는 이런 자리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희 의정부시가 정책이 변화하면서 미디어 쪽 예산이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의정부 영상미디어센터가 폐관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미디어가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마을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는데, 센터가 없어지면서 활동이 위축되고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마을공동체 미디어 연대를 통해 교육을 지원해 주셨고, 저희는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의정부 마을넷 대표 함인성씨

     
    이어서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공동위원장인 임민아 대표는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이하 경기연대) 운영위원들이 '경기마을미디어아카데미 TF'를 구성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의정부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정치적 변화와 이해관계로 인해 조례가 폐지되고, 중간 지원조직이 사라지고, 오랜 기간 쌓아 올린 민간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가들이 다양한 미디어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사회적 경제 영역으로 진입하는 등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미디어센터 폐관에 따라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마을미디어 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하고, 경기지역 마을미디어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가들이 다양한 미디어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진입하는 등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연대는 마을미디어 활동에 관한 연구와 공동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연대의 힘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라고 밝혔습니다.
     
     
     
    공개방송 참여단체 사진
     
     
    의정부 마을 미디어 넷, 3개 단체 협력으로 의정부 공동체 활성화 빛나다

    의정부 마을넷과 의정부 FM YOU & ME, 엄마샘 미디어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공동 채널인 의정부 마을 미디어 넷은 오늘, 의정부 마을 공동체 거점 공간에서 특별한 공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날의 날씨는 맑고 상쾌하여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을 주민분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3시 정각이 되자 의정부마을미디어넷 공개방송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가 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를 시작으로 의정부 마을넷 미디어 첫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 박수로 문을 열겠습니다!"라는 환영의 인사와 함께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중한 이야기들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장 유상진 씨와 지속발전협의회 공동체 분과위원장 강은희 씨가 특별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여 의정부 마을 미디어 넷에서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과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마을 미디어 넷은 지역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고 소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유상진 씨와 강은희 씨는 이를 통해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공동체 간의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의정부 지역사회의 발전과 공동체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마을 미디어가 이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함께 협력하여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마을 미디어는 지역사회의 중심에 선 공동체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C 함인성 씨, 윤미경 씨와 초대 손님인 지속발전협의회 공동체 분과위원장인 강은희 씨 공개방송 중 모습

     

    그리고 2부에서는 의정부FM의 프로그램 "U & ME와 함께하는 인생극장"과 의정부 마을 넷의 "ON마을 #마을하자", 그리고 엄마샘 미디어의 "<슬기로운 품앗이 생활>" 등이 라이브 방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초등생부터 남녀노소 함께하는 생동감 넘치는 마을미디어 지역 사회 활성화 시동!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 의정부 마을 미디어넷 공개 방송은 활기찬 봄날의 분위기 속에서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의정부 FM U & ME 조세연 씨와 김혜성 씨는 전문 MC 못지않게 훌륭하게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U&ME와 함께 하는 인생극장"이야기들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특히, 첫 번째 인생극장 주인공인 초등학교 4학년인 윤슬 학생의 이야기는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윤슬 학생은 오늘 방송을 위해 몇 개의 학원을 빠져서 왜 참석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대한 정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의 유쾌한 이야기는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U & ME와 함께하는 인생극장" MC 조세연 씨, 김혜성 씨, 초대손님 선 윤슬 학생 방송 중 모습

     

    초등학교 4학년인 윤슬 학생은 오늘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하여 설레는 마음을 안고왔는데 마을미디어 공개방송이 유퀴즈를 보는 것과 같이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슬 학생은 방송을 시작할 때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있었지만, 진행하면서 더 큰 설렘을 느끼게 되었어요. 친구들에게 방송에 나온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이모들처럼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마을을 무대로 댄스 챌린지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라며 파이팅을 전했습니다.

    멀리 전주에서 깜짝 방문한 미디어 강사인 고영준 씨가 예정에는 없었지만 공개 방송에 특별 참여하여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고영준 씨는 의정부와의 인연과 자신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그의 미디어 교육은 동네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영준 씨의 삶을 종이비행기에 비유하여 최선을 다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마을공동체미디어활동 희망과 소망을 마음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싶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6년 전, 에디터 공익인간은 수원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팟캐스트 교육을 통해 마을미디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고영준 강사로부터 라디오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인연으로 인해 고영준 강사를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가운 마음을 컸습니다.

    고영준 강사는 의정부에서의 마을미디어 활동이 지속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새로운 출발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한걸음 달려왔습니다. 의정부 지역에서는 공동체와 도시재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 마을미디어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기대하며 응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공동체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본받아야겠으며, 전국구로 활동하며 다양한 지역민을 만나고 있는 그가 의정부 마을미디어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의정부 지역민들의 열정과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주 강한 곳입니다. 타 지역에 비해 잘 구성된 인력 풀에 대해 칭찬하고 자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정부 FM U & ME, 초대 손님 윤슬 학생과 고영준 강사와 함께

     
    엄마들의 소중한 추억과 성장, 품앗이 활동의 의미

    두 번째 코너인 엄마샘미디어에서는 품앗이(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교육 활동) 활동을 20년째 진행하고 있는 아뜰리에 팀의 대표 김승선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의정부에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품앗이(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교육 활동) 활동은 지역 사회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이끌고 있는 아뜰리에 팀의 대표 김승선 엄마는 품앗이 활동의 성공 비결을 기록과 공유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20년 동안 활동 내용을 철저히 기록하고 엄마들끼리 서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공동체의 형성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품앗이 활동은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엄마들의 성장과 공동체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이 활동은 단순한 부모와 아이의 교육 활동을 넘어서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이끌어냅니다. 엄마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품앗이 활동은 공익 활동 에디터의 활동과도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공익 활동 에디터는 지역사회의 소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마찬가지로, 품앗이 활동은 엄마들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처럼 엄마들의 소중한 추억과 성장을 위한 품앗이 활동은 지역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통해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의정부 엄마샘미디어, 초대손님 아뜰리에품앗이김승선씨와 함께

     

    마지막으로 마을넷 코너에서는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김태구 기획팀장을 소개하며, 그의 의정부 마을넷에서 법제화를 지지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김 팀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이 주민이 지역의 주인이 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22개의 마을넷에서는 법제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 팀장은 이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역 사회의 활동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에서는 김 팀장이 처음 카메라 앞에 서면서 느낀 긴장과 그에 따른 차분한 모습, 그리고 방송 종료 후에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졌습니다. 마을주민과 마을지원센터가 함께 미디어를 활용하여 마을 법제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인다면, 공동체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더욱 빠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을미디어 공개 방송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그들의 삶의 지혜는 많은 청취자들에게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의정부 FM은 다양한 이야기와 소식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정부 마을 미디어 넷, 생생한 공개방송 유튜브 라이브 중계로 전파

    이 생생한 현장의 방송은 유튜브 채널 "의정부마을미디어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공개방송은 의정부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소중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되었습니다. 의정부 마을 미디어 넷은 이번 행사를 통해 특별한 마을의 소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지역사회의 활동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의정부 마을 미디어 넷의 라이브 중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의정부마을넷, 초대 손님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라이브 방송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고 있는 중                                                    태구 기획팀장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마을미디어 교육, 공동체의 역량과 지원의 중요성 강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소중한 이야기들이 공개방송을 통해 함께 전달되었고, 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공개방송은 지역 사회의 소통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런 방송은 전문 방송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공개방송은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이하 경기연대)의 마을미디어교육으로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의정부는 미디어센터 폐관으로 자칫 마을미디어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연대의 '경기마을미디어아카데미 in 의정부'를 통해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동가를 육성하고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센터가 없어지면서 활동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의정부평생학습원과 MOU를 맺고 학습원의 미디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의정부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방송으로 론칭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의 활동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을 진행한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공동위원장인 유증종(용인마을미디어 인스토리) 대표에 의해 강조되었습니다.

     

       

                                         현장에서도 카메라 교육중인 유증종 대표                                                  유튜브 송출프로그램과 오디오믹서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생들

     
    경기마을미디어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마을미디어 교육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높은 칭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육 중에는 어려웠던 순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기술 교육 시간이 부족한 느낌을 받은 참가자들도 있었겠지만, 이를 의정부 활동가들의 역량으로 보완하고 해결해 나갔습니다.

    마을미디어 교육은 다른 교육과는 달리 마을공동체와 마을미디어의 개념, 관계,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특히, 8회차 중 3회차를 안배한 점이 참가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내부 강의진들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이 교육을 통해 공공에서 주민과 공동체 스스로가 하는 미디어 활동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주민 주도의 미디어 활동이 전무한 사각 지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도 전역에서 마을미디어가 활성화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참가자들의 역량을 향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과 공동체 의식의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을미디어가 지역사회에서 발전하고 활성화되는 데에는 계속된 지원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소통과 활성화가 이뤄집니다. 시민들의 역량과 열정이 결합한 결과물은 전문적인 방송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협력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공동체 의식의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마을미디어 승승장구하길 기원하는 응원글

     

    언제나 당신 옆에 우리가 있어요. 이런 방송을 하고 싶어요

    마을미디어의 힘으로 의정부 지역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교육을 받은 의정부 FM "U & ME"의 조세연 씨와 김혜성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혜성 씨는 처음 마을미디어 활동에 참여했는데, 그동안의 배움과 오늘의 공개방송까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성장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테면, 교육을 받고 공개방송까지 진행하는 기회는 쉽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종이비행기처럼 멀리 날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마을미디어 활동이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형성과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세연 씨는 의정부 FM에서 시작해 7년째 활동 중이며, 팟캐스트 강의를 통해 공동체로서의 마을미디어 활동을 경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마을공동체 라디오로 시작해 온 기수에 따라 콘텐츠와 활동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가치와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아끼고 존중하고 그런 부분들이 이 공동체 미디어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언제나 당신 옆에 우리가 있어요. 이런 방송을 하고 싶어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서로를 보듬고 아끼며 존중하는 공동체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전했습니다.

    MC는 마을미디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정부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성화에 크게 기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의정부 지역은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활기찬 지역사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을 달리자! 말 달리자! 의정부마을미디어넷, ON AIR"
    공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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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탔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하 박물관) 정류장을 알리는 친절한 안내방송이 나왔다. 마을버스에서 따로 안내할 만큼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니 맘이 든든하다. 올해 32주년을 맞은 아시아연대회의 활동 기록을 담은 기획 전시 ‘Asia連帶회의- 공감의 연대, 세계를 뒤흔들다를 보러 나선 길이다. 야트막한 언덕길을 지나 박물관은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노란 나비가 반겨준다.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볕이 잘 드는 담장을 지나 경사로를 오르면 박물관 입구다. 정문은 서늘하고 무거운 강철재질이다. 할머니들의 아프고 곡진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냐고 묻는 것 같다. 이번 기획전시는 세계 여성의 날인 38일에 시작돼 세계 일본군 위안부기림일 주간인 817일까지 이어진다. 에디터가 찾아간 날은 전시가 시작된 지 일주일여, 토요일 정오라 전시장은 덜 붐빈다.

      

     

    기획전시장은 1층이다. 올해 32주년을 맞은 아시아연대회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19918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첫 공개 증언이 있고 난 이후,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드디어 아시아연대회의가 조직되었다.

      

    아시아연대회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9928월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며 시작되었고, 팬데믹 이전인 2018년까지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을 오가며 15차례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피해생존자들과 지원 단체, 가해국인 일본의 시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한 초국적 연대의 장으로, 국내외 인권운동과 여성운동, 국제 인권 규범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전시 성폭력과 식민지 범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출처: Asia連帶회의- 공감의 연대, 세계를 뒤흔들다 전시 기획의도 참고)

     

        

    기획전시장 다른 한쪽에는 15차례 이어진 아시아연대회의의 자료집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할머니들의 구술 증언과 일본군 위안부피해 해결을 위한 각 나라별 활동을 소개하고 관련한 성명서와 규탄서들이 실려 있다.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의 존재 증명이자 동시에 제국주의 일본의 가해 증명인 기록물이다. 자료집마다 실려 있는 할머니와 활동가들의 옛 사진을 보며 이들의 용기와 고통이 주마등처럼 지난다. 기억을 촘촘히 엮어 새롭게 쌓은 32년의 이 역사로 끝내 제국주의 일본, 책임자의 사과와 처벌을 받을 것이다. 망각의 역사를 깨울 소중한 기록물이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이지영 팀장에게 이번 기획전시의 의미와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피해국 당사자들이 함께 움직여서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 연대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시장에 오면 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문제만이 아니라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세계의 전시 여성 폭력의 문제가 다뤄지고 있는 박물관이니까 와서 함께 보고 전체적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가장 피해를 당할 사람은. 물론 모두 다 피해자가 되지만 특히 여성과 아이들에게는 고통이 더 많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영 팀장에 따르면 박물관을 찾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지난해 박물관 관람객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전쟁과 전시 성폭력에 대한 반대와 경계의 목소리에 세계가 공명하는 움직임이 아닐까? 그렇기를 바란다. 이날 실제 독일에서 온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2층에 전시된 일본군 위안부피해 역사를 살피며 눈물을 지었다. 한참 동안 전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허락을 받고 뒷모습만 사진에 담았다.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전 세계에 알린 작품 가운데 그래픽 노블 작가 김금숙의 이 있다. ‘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애를 그린 만화다. 최근 개정판이 나왔는데 작가의 말이 인상 깊다.

    대한민국에서 3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지구 반대편, 중남미에서 그렇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는 진심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나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그것도 젊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고맙다고 할 줄 몰랐다.” (출처- 』∣김금숙창비 작가의 말 )

     

    박물관에서 만난 독일인 관람객의 모습이 겹친다. 2층 상설 전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지키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도 아시아연대회의와 더불어 올해 32주년을 맞았다. 전시된 수요시위현수막과 피켓, 응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강덕경, 길원옥, 김복동 등 할머니들의 육성 증언을 들을 수 있도록 전시가 돼 있고 한쪽에는 대만, 호주, 필리핀 등의 일본군 위안부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왜 세계가 함께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찾았다면 잊지 말고 살펴야 할 전시장이 있다. 본관 건물 바깥으로 나와 아래로 내려가면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증언을 만나게 된다. 우리의 가해 역사다. 쓰라리고 부끄럽다.

      

     

    오늘의 박물관 방문 기록을 SNS에 올리면 동행 팔찌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노랑나비에 염원을 담는 것도 잊지 말고 해보자.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아요. 일본군 위안부피해를 증언하신 할머니들의 용기!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생존해 계신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는 올해로 아홉 분, 한 자릿수다. 이들의 용감하고 뼈아픈 전쟁과 성폭력 고발에 우리는 기억과 연대로 답해야 한다.


    ‘Asia連帶회의- 공감의 연대, 세계를 뒤흔들다

    >기간: 2024.3.8.()_8.17.()

    >장소: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1120)

    >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후 5시 입장 마감)

    >오디오 가이드[한국어, 영어, 일어]가 제공됩니다.

     

    [참고자료]

    - 전쟁과여성인권아카이브: https://naver.me/FBJscYlA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https://www.womenandwarmuseum.net/

    - 정의기억연대: https://womenandwar.net/

     

     

     

     

     
    Asia連帶(연대)회의-공감의 연대, 세계를 뒤흔들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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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5
  •  

    여러분들은 각자의 힐링 요소를 갖고 계시나요?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과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만큼 올바르게 휴식을 가지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힐링 취미인데요. 힐링 취미란 말 그대로 힐링(healing)+취미(hobby)의 합성어로써 일상의 지친 마음을 해소 해주는 취미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 중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농사인데요. 직접 작물을 기르면서 수확하는 재미를 통해 평안함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주말농장 프로그램에 1년간 참여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경험담을 살려 농사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비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농사짓고 있는 밭의 전경입니다. 취미로 시작하는 초보 농부였기에 한 고랑을 분양받아 가볍게 농사를 시작하였고요. 지금까지 방울토마토, 시금치, 무 등 대략 15종의 작물들을 재배하였습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한 만큼 친환경 농사를 목표로 하였고 환경 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기화합물이 제거된 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막걸리 농약과 양질의 동·식물성 원료를 통해 만든 친환경 유기질 비료 등을 사용하면서 땅과 작물이 건강한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요함 속에 농사를 짓는 평안함과 건강한 곡식을 섭취하며 건강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밀집해서 씨를 뿌려 일조량 부족과 습기가 발생해 녹병이 든 깻잎, 폭우에 쓰러진 지지대로 인해 줄기가 상했던 고추 등 서툰 솜씨로 인한 작물 피해도 발생하였습니다. 이외에 씨앗 구매처를 몰라 농장 이웃들에게 문의해 지역 농협에서 씨앗을 찾는 데 한참 시간이 걸리거나 과도한 급수량으로 새싹들을 썩게 하는 등 단순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성공적으로 농장을 일구면서 스스로 뿌듯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져서 농사를 더욱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농사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 지 1년이 된 지금, 개인적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 농사꾼들 대다수가 단순 취미에서 시작해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농업이라는 산업에 큰 관심을 두게 되는 현상을 체감하면서 농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기후 위기에서 촉발되는 생태계 멸종, 식량 전쟁 같은 위급한 문제들에 대해 고찰해보며 농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국가와 국민이 주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농업(農業):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활동.1) 이와 같은 뜻을 보면 얼핏 인간의 생존 혹은 이익과 관련한 생산물들을 만들어 내는 활동을 통칭하는 데에서 국한되는 단어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농업이 전반적인 생태계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기본적으로 농사가 땅에서 이루어지므로 그 위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도 서식지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농약 사용으로 인한 식물 생육의 지장, 과다한 비료 사용으로 인한 수질 오염, 가축의 생리 현상으로 인한 대기 오염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중요한 농업의 국내 사정은 사실 여의치가 않습니다. 대표적인 통계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5회 농업 전망에서는 2022년 경지면적의 감소를 전년 대비 0.9% 줄어든 1539,000ha로 전망하였고 2026년까지 농지의 건물 건축 등의 이유로 1496,000ha로 계속 감소하며 농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예측을 하였습니다.2)

    또한 KREI 농업관측센터의 26회 농업 및 농가 경제 동향과 전망발표 자료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2023년 약 100만 명의 농가 호수와 약 217만 농가인구는 2032년까지 각각 대략 96, 194만 선까지 감소하며 최대 200만명에서 농업생산인구가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3) 이외에도 저렴한 비용 때문에 무분별하게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농사로 인해 발생하는 토지 오염, 인식 부재로 인해 타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만드는 수질오염과 같은 다양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농업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 KREI 농업관측센터 제26회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발표 자료

     

    그렇다면 현 농업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을까요? 크게 사회적인 문제와 환경 관련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사회적인 문제3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식량 안보에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농업인구와 농지 면적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농업생산량의 급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식량 안보에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특히 식량 의존도가 높은 국가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비슷한 예로 뉴스비전 기사에 따르면 2023년도에 10개월 이상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34500만 명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4)

    둘째, 소득 불평등이 심화됩니다

    농지 면적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운영 문제로 농업생산층의 이탈이 가속화됩니다. 현재도 부족한 농부들이 100만 선까지 깨지게 되는 미래가 다가오면 농촌 지역의 소멸은 당연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농업 종사자들의 소득에 큰 타격이 일어날 수 있으며 나아가 농업 지역과 도시 지역 간의 소득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예로 통계청에서 발행한 지표에 따르면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2031년까지 정체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70%에 달하는 농업경영비 비중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경영비 압박은 10년 내내 계속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5)

    출처: 통계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 농업 시뮬레이션 모델(KASMO)’, ‘농업전망 2022’ 자료집

     

    셋째, 농촌 사회가 쇠퇴합니다.

    농업인구의 감소는 농촌 지역의 유입 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를 가속하는 촉매제가 됩니다. 이에 따라 농촌 지역의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경제적 활동이 위축됩니다. 자연스레 농촌 지역은 쇠퇴하게 되어 기존의 귀촌 인구 이탈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경쟁력을 잃은 도시는 소멸의 절차를 밟게 됩니다. 예로 곡성군에서 2015~2017년에 전입한 귀농·귀촌 792가구의 가구주와 19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벌인 귀농 인구 삶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비율이 33.7%로 불만족 14.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6) 따라서 잠재적 귀농 인구들의 유입을 위한 농촌지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환경 관련 문제를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토양오염을 일으킵니다.

    도시화와 온실가스 등으로 인해 발생한 기후 위기는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생명체를 위협합니다. 더불어 산업화한 농사 과정에서의 과도한 화학 비료 사용과 경작도 토양을 오염시키고 지속가능성을 잃게 합니다. 이는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과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합니다. 생태계의 붕괴는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쳐 각종 질병을 포함해 생존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를 만듭니다. 또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병든 작물들이 분해되는 과정에서도 유해 물질을 생성해 더욱 생태계에 위협을 가하게 됩니다.

    둘째, 수질오염을 일으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반복되는 가뭄과 극단적인 강수량은 농업용수 공급의 안정성을 저해합니다.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농업생산량으로 인해 댐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고 관리 부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위급상황이 터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저장 용수의 확보 부족으로 농업의 근간을 흔들게 됩니다. 또한 농약 및 화학 비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화학 물질들이 토양 속으로 스며들게 되면 수질오염을 일으켜 농업용수/식수와 더불어 생태계에 큰 위협을 가하게 됩니다.

    셋째, 대기 오염을 일으킵니다.

    조리법의 변화로 인해 육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분별한 삼림 개발을 통한 목축업이 발달해 왔습니다. 화전을 하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농장 가축들의 생리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을 통해 대기는 유해 가스로 오염됩니다. 또한 농업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무리한 경작 혹은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쇠퇴해 가는 농업으로 인해 농한기가 지속된다면 식물에서 나오는 자연정화 장치가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이는 대기 오염을 불러일으키고 또 다른 대기 오염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요? 크게 사회적 문제와 환경 관련 문제로 나뉘어서 각각 통합적인 해법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우선 사회적 문제 해결 방법으로는 농업의 경제적 지원을 확충해야 합니다.

    기존 농업이 쇠퇴하지 않도록 농부들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시행해야 합니다. 예로 다양한 정부 보조금, 저금리 대출, 세제 혜택 등의 방식으로 농업인들의 투자를 끌어내야 합니다또한 향후 스마트 팜과 같은 미래 혁신적인 농업 구조에 주목하여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지원을 활발히 해야 합니다. 예로 농업의 최신 기술과 미래 산업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기존 농업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농부와 같은 미래 인재를 발굴해 농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다음은 환경 관련 문제를 해결할 방안입니다. 친환경 농사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단기간의 성과와 편안함을 위한 지속가능성 없는 농사 기법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자연을 상대하는 농업으로써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으로 인한 농업 붕괴 현상을 직시하여 유기농 농법을 교육하고 관련 캠페인을 벌여 친환경 농사의 가치를 피력해야 합니다예로 특정 작물을 번갈아 가며 재배해 병충해를 막고 토양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회전작물법, 유기물을 활용해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해 작물을 더욱 잘 자라게 할 수 있는 유기 농업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장기적인 농업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념 갈등과 전쟁, 양극화와 차별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은 인간의 기본권인 식량 문제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혐오와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농사라는 노동을 어여삐 여기고 서로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텃밭 가꾸기로부터 시작된 친환경농업에 관한 관심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관심으로 커졌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농업의 가치인 환경을 사랑하고 공동체 의식을 지향하는 태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한마디를 통해 이상적인 사회가 형성되길 꿈꾸며 끝맺겠습니다.

     

    "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1)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77750&cid=40942&categoryId=31870)

    2)한국농정신문(https://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6487)

    3)‘KREI농업관측센터 제26회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발표자료

     

     
     
     
    제가 농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초스코스

    조회수 308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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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 : 리온소연 / 인터뷰어 : 이도순, 엄상미, 윤지현

     

    1. 리온소연은 어떤 사람이며, ‘시민기록컨퍼런스와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서 '지구별살롱'이라는 결혼이민자, 중도입국 청소년, 고려인 관련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르포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온소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시민기록컨퍼런스의 다과를 준비해 주신 분 맞으시죠?)

     

    . 지구별살롱에 결혼이민자 케이터링팀이 있어서, 주문해주시면 이렇게 세팅해드립니다. 저는 재외동포 고려인과 이주민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그분들의 삶이 기록되지 않으면 다 사라지고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기록되어야 하는 삶을 기록합니다. 국내에 체류 중인 고려인들이 무척 많아요. 경기도에서는 안산시와 화성시에 많고요.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는 고려인 7천 명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어요. ‘러시아 음식 거리도 있고요.

    20222월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났어요.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에 온 피난민들이 3천여 명 정도 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고려인 지원활동을 하면서 기록했던 책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가 며칠 전에 나왔습니다.

     

    2.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이주노동자나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19살 때부터 이런 활동을 했으니 한 20년 정도 됐네요. 제 베이스가 문화기획자이다 보니 문화예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정서 지원을 하고 있어요. ‘지구별 친구들의 아지트 & 사랑방이라는 모토로 수원에 다문화도서관을 처음 만들고 운영했어요.

    이주민 지원활동을 하다 보니 이주노동자 출신 중국인 남편을 만나서 저도 다문화가족 당사자가 되었어요. 다문화가족이 되니 이주민 분들을 더 편견 없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3. 지구별살롱에서 앞으로 계획하고 계시는 아카이빙 사업이 혹시 있으신가요?

    고려인분들의 삶에 관심이 많고 현장에서 직접 만나다 보니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하신 분들은 임대아파트를 받고 국내에 정착해요. 가족이 다 같이 이민을 하는 게 아니라 자녀 중에 딱 한 분만 한국에 정착할 수 있어요. 재외동포 정책으로 인해 다시 이산이 되는 거예요. 이분들이 와서는 뭔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들이 연로하시다 보니 돌봄을 하느라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한 사례가 많아요. 부모님들이 사할린섬으로 강제징용 당해서 힘들게 사셨고 그런 아픔을 가족이 같이 공유하기에 얘기하시면서 울먹울먹하시죠.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재외 한인들, 동포들의 굴곡진 삶들을 기록하고 싶어요. 사할린섬에서 고기 잡던 얘기를 들려주시며 그래서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시는 사할린 할아버지들이랑 바다도 보러 가고요.

     

    4. 오랫동안 활동하셨는데,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수원다문화도서관에 왔었던 중도입국 청소년들요. 17~19살 청소년 시기에 저를 만났거든요. 이제는 걔네들이 저랑 같이 늙어가는 거예요. 어른이 돼서 결혼도 하고 그 집 애랑 우리 애가 같이 크고 있고 이런 게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희에게 꼭 전화해요. 여름휴가도 같이 다니고요. 이 친구들은 저를 따샤오라고 불러요. 중국어로 큰 형수라는 뜻이에요. 여기가 이국땅인데 무슨 일 터지면 전화할 수 있는 한국인을 한 명 알고 있다는 게 얘네들한테 힘이 되거든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 든든한 큰 형수가 되어 주어야겠다생각하죠.

     

    5. 지구별살롱은 어디에 있어요?

    지구별살롱(수원다문화도서관)은 정부 지원 없이 제가 사비로 운영을 했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도서관에 올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사람도 못 만나니 사비로 계속 운영하는 게 의미가 없어서 지금은 잠시 접어뒀어요. 12년 만의 휴관이죠. 제가 수원역에서 고운당이라는 카페를 하나 조그맣게 하고 있거든요. 매산시장 안에 있어요. 이제는 그곳이 이주민 커뮤니티 기능을 하고 있어요. ‘고운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카페라는 의미로 고운당이에요. 요즘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피켓 시위하시는 분들이 피켓을 저희에게 보관하기도 해요. 수원역 도보 3분 거리라서요.

     

     

    6. 리온소연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되지 않은 변방에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기록해서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제가 썼던 글을 보시고 영감을 받아서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적이 있어요. 영화 조감독님이 고맙다고 시사회에 초대해 주셨어요. 글이 다른 장르로 변주되어 기록될 수 있는 것을 경험했어요제가 올린 글 하나로 사무실이 가득 쌓일 만큼 우크라이나 피난민 지원물품이 들어 온 적도 있는데, 그때 글의 힘을 느꼈어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요.

    비영리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야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마을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기록되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힘을 글 속에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기록활동가 인터뷰 : "다문화 사회의 기록자"_리온소연
    바람자전거, 참비움

    조회수 390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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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 대 때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한 직장에서 그다음 직장으로 옮기는 사이, 차마 건달까지는 아니어도 한창나이에 백수란 불안을 견디기 위해 나는 참으로 부지런히 일기를 썼다.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서 상경한 가난한 청년으로, 매일 새롭게 쓴 자기소개서와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고명한 문구들을 찾아 또박또박 썼다. 계좌에 남은 잔고와 새로 구할 아르바이트에 대해 메모도 했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이 사적 기록은 백여 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 날 누군가에게 발견돼 IMF 외환위기 이후 청년들의 불안한 생활사를 대변하는 공적 기록으로 변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또 다른 장면은 2016년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 수원역과 광화문 광장에서 아이 손을 잡고 촛불을 들었던 나와 친구와 이웃의 이야기가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 큰 덩어리로 기록됐을 때, 어떤 기록은 그리 머지않은 시간 안에 공적으로 쓰이고 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지나며 촛불의 기록이 모여 더 큰 촛불이 되는 경험, 추모의 기록이 모여 더 큰 위로가 되는 경험을 이어가다 보니 기록’, 특히 시민 기록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주제이자 관심사다.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 컨퍼런스(이하 공기놀이)를 통해 시민기록에 대해 좀 더 깊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시간이 될 거란 기대가 컸다. 공익 웹진에 글을 쓰면서도 온라인 매체의 휘발성에 대해 늘 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 출판이야기가 궁금했다. 아래 20231028일 토요일 오후 1시 수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기놀이 세션 2 “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임민아 대표를 좌장으로 부산에서 기록, 출판 활동을 하는 빨간집 배은희 대표, 독립서점 모모책방 강진영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 임민아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대표/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이사장

    파주중앙도서관 파주여성발굴 기록사업총괄, 파주중앙도서관 디지털기록관 미디어 기록활동가 멘토

    저서: 인터뷰가 즐겁다. 임사장이 간다.

     

    패널 배은희

    빨간집 대표(기록, 출판)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부산근현대 구술자료 수집사업: 임기마을>참여

    ∙저서: 『우리마을을 기록합니다』,400년 자연마을의 근대화 풍경-임기마을 사람들 이야기』 등

     

    패널 강진영

    모모책방(독립서점,그래픽디자인기획사)대표/ 북큐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과 강사,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출판디자인수업 기획총괄 및 출강

    4.16재단 시민지침서디자인, 녹색연합 제주산호보호 캠페인 책자 방과후 바당학교디자인 및 제작 등

     

     먼저 각자 공동체를 기록하거나 출판한 경험을 나누고, 경험을 통해 기록의 의미, 어려움 등을 공유했다. 패널들의 활동 지역인 부산과 안산의 지역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흥미로운 발표였다.

     

    배은희

    부산은 국제시장, 자갈치, 해운대도 유명하지만, 요즘에 영도가 명소 입니다. ‘깡깡이 마을이라고 배를 수리하는 조선소가 밀집한 마을이 있는데, 러시아에서도 들어와서 배를 고칠 정도로 굉장히 기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아주머니들이 이 일을 많이 하세요. 따개비 따고 망치로 따고, 망치를 이렇게 깡깡깡 소리가 나니까 깡깡이 아지매라고 부르고, 마을 이름도 깡깡이 마을인데요, 이들 여성 노동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진영

    제가 안산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세월호 집중 피해 지역인 고잔동, 와동, 선부동 여기 지역들을 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기록해 문화마을 교과서를 만들었어요. 이 사업이 진행했었던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아직도 이 공간에서 문화마을에 오시는 손님들을 안내할 때 안내 책자로 그리고 문화마을을 소개하는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 활동가분들이 실제로 마을에서 주민분들을 만나고 외부인들이 오셨을 때 활용하는 자료로 지금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성과 보고서를 위한 형태가 아니라 마을에 이야기를 남기는 형태로 책을 만든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읽힐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독립 출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조선소의 여성 노동자, 사회적 참사 피해자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등, 두 패널이 듣고 기록하고자 한 이야기는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논리 정연하거나 큰 목소리가 아니다. 정성스럽게 귀 기울여야 들리는 작은 목소리, 그냥 놔두면 스르르 녹아버릴지 모르는 고통, 상처, , 눈물, 위로가 가득한 사람과 마을 이야기다. 분절된 이야기들 그사이 맥락을 이어주는 기록 활동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배은희

    공동체들이 마을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책자로 만든 작업을 해보면, 기록하는 대상들이 굉장히 소외된 분들, 역사 서술에서는 굉장히 배제됐던 이야기들, 여성에 대한 이야기,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이 많이 담기게 됩니다. 요즘 혐오라는 말을 되게 많이 하는데 서로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혐오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기록 자체가 서로의 어떤 말 못 할 상황들을 알려주고, 그 이야기들을 알게 됐을 때 우리가 좀 더 이해를 넓히는 결과물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강진영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했을 때 매력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내가 빠진 기록은 지속가능하지 않거든요.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내가 속한 마을의 이야기,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셔서 눈여겨보시게 된다면 내 마음속의 이야기 씨앗들이 이제 피어나오는 것들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 이야기, 공동체 이야기를 기록하는 의미는 잘 알지 못했던 서로를 오해와 혐오의 자리에서 마주 보고 공감하는 자리로 데려다 놓는 것, 그 이야기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해 내는 것, 이렇게 고유한 개인들이 서로 연결돼 또 다른 고유한 공동체를 엮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 있지 않을까?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좌장과 두 패널의 답변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

     

     

    Q1) 어렵게 마을 기록을 했는데, 기록물을 출판할 비용이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후원자들을 모집하는 게 기본입니다. 읽기 모임이나 전시 등 복합적인 기획을 하면 재미도 있고 비용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록물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기록물을 잘 만들어서 지원할 수 있는 기관도 설득하고 독자들도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Q2)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시민들의 기록 활동을 많이 접하는데요, 전문가의 기록과 시민의 기록은 과정도 결과도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은 어떤 역사적 사실 사료 검증을 통해서 뭔가 발굴하고 새로운 내용을 발굴하고 주로 역사적인 내용에 좀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시민들의 기록이라고 하면 사실 진짜 저희도 프로그램 막 하다 보면 이게 기록이 맞나 이렇게 의문이 좀 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시민의 어떤 기록 활동이라는 거는 사실 이 기록물의 결과물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기록을 통해서 내가 전혀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기록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고. 이런 새로운 관계 맺기, 여기에서 시민들은 엄청난 만족감을 표현하실 때가 많으세요. 전문가 기록과 시민들의 기록은 목적 자체가 다른 거죠.”

     

     

    Q3) 공동체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 궁금합니다.

     

    부산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을 때 처음에 천한 일을 왜 기록하려고 하냐면서 사진 좀 그만 찍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고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다 보니, 해녀분이 저를 손녀 보는 표정으로 맞아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서로 환대한 순간이 기록을 계속하게 하는 힘입니다.”

     

    파주 중앙도서관 기록 사업에 참여했을 때 기록 사업에 참여한 활동가들이 파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쟁 피해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어요.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애착도 많이 생기게 하는 것이 기록 활동입니다.”

     

     

    기념촬영을 하며 공기놀이 세션 2 “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가 마무리되었다. 세션에 참가한 사람들, 그들이 남긴 이야기, 공동체를 기록한 소중한 기록물과 언제나 쑥스러운 손가락 하트까지, 한 장의 기념사진이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의 뒷면들을 공기처럼 들이마시며, 세션에 함께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록자인 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3기 에디터란 정체성을 되새기며, 기록하고 기록되는 수상한 맛을 맘껏 느꼈다는 소감을 남겨본다.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https://coopiu.modoo.at

    *출판사 빨간집  https://www.facebook.com/rhousebooks/

    *독립서점 모모책방  https://www.facebook.com/m0m0books/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2_“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
    다름

    조회수 371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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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새내기의 평택 사람탐구 3편
    세상에 씨앗을 심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황재순 선생님을 만나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이 모여 전체를 이룬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위해 고민하고 헌신하는 것은 아니다. 신자본주의가 극단으로 가고 있고,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타인과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에서 긴장감을 늦추고 삶의 여유와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가까이 일본에서 후쿠시마 핵폐기물 오염수를 방류하고,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아있는 지금이다. 80대의 시민운동가 황재순 선생님은 긴장감을 풀고 자연스럽게 살라고 말한다. 시민운동가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을 것 같은 고령의 선배님이 긴장을 풀고 살 수 있는 고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80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며, 소년 같은 눈빛으로 나는 꿈이 있다고 말하는 황재순 선생님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선생님이 최근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하셨던 평택 안중에 있는 경기제일신협(본점) 어부바 카페에서 선생님을 뵈었다. 신협의 규모치고는 꽤나 큰 편이었는데, 심지어 정면부가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인터뷰 장소를 어부바 카페로 정하신 이유와 이 공간이 무엇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Q. 경기 제일신협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안중은 평택 서부의 생활 중심지죠. 여기가. 옛날엔 ‘면’도 아니고 ‘리’였어요. 오성면 안중리라고 했는데. 여기가 5일 장이 서던 곳이라 생활의 중심지였지요. 장사꾼들이 모이니까 일수 하는 사람들이 장사꾼을 상대로 고리채를 했어요. 100만 원을 빌려주면 다음 날부터 매일 1만 원씩 120일간 갚아요. 4달 만에 20% 이자, 고리채도 그런 고리채가 없는 거야. 시민들이 고리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교회가 이 지역의 문제에 관심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신협이 만들어졌습니다. 교회를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네요. 

     우리 교회는 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로 박형규, 문익환 목사 등 군사정권 시대에 민주화에 앞장섰던 기독교 교단으로 성서적 해석으로 환경문제와 사회문제에 열려 있는 교회죠. 교리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 신앙을 큰 틀에서 사회공헌이라고 본 것입니다. 30대에 기장을 알게 되고 제 인생이 달라졌죠. 

     

     


    Q. 처음 뵈었을 때 젊은 청년 같은 눈으로 ‘나는 꿈이 있어’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그 저력은 어디서 나오셨을까요?

     나이는 세월이 간 거고요. 내 삶을 되돌아보면 기적의 연속이고, 나는 기적을 날마다 보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가보지 않았으니까 모르고, 과거는 지나갔으니까 되돌릴 수 없는 거고. 그 순간을 어떻게 사는 게 중요하죠. 후회 없이 사는 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다.’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 그 두 가지예요. 
     그리고, 남을 의식하지 않아요. 당신은 당신 생각이고 나는 내 생각이야. 혹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상대방이 이해 못 해도, 나도 이해 못 하는 거고. 인간은 모두 자기 경험으로 상대를 판단하거든.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윤두서1)의 시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어요. 

    1)윤두서는 조선 후기 선비 화가로 본관은 해남, 호는 공재이다. 윤선도의 증손이며 다산 정약용이 그의 외손자이다. 시인 석북 신광수가 그의 사위이기도 하다. 장남 윤덕희, 손자 윤용도 그림 작업을 계승, 3대가 화가의 가문을 이루었으며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과 더불어 조선 후기 3재로 불린다. 특히 인물․동식물을 잘 그렸으며 예리한 관찰력과 정확한 필치로 유명하다. - 금강일보, 2016.11.16., 수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다 흙이라 하는 거야
    두어라. 알 사람 있을 것이니 흙인 듯이 있거라”
     - 윤두서의 ‘옥에 흙이 묻어’

     

     그 시조가 나에게는 나는 옥이야. 다른 사람이 흙이 묻었으니 흙이라고 해. 그러던지 흙이라고 해라. 그런 자세로 살아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보내주신 것은 이 세상 만물에 실존이고. 내가 자식을 낳았어도 그 생명체는 내 것이 아닌 그 자체의 인격이라는 거죠. 그런데 많은 사람은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거든. 하나의 실존. 그렇게 나하고 하나님의 관계 속에 살아가면 되는 거야. 


    Q. 가족분들도 선생님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 활동에 공감하고 함께 하시나요? 

     내가 오늘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70% 우리 집사람의 공이에요. 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내가 조금 별난데, 그걸 이해해 주고 뒷받침 해줬으니까! 나하고 집사람은 5살 차이로 교회에서 만났어요. 집사람이 굉장히 처녀 때 몸이 약해서 주변의 반대가 있었는데, 7년을 연애하고, 몸이 약해서 임신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해서 입양하기로 하고 결혼했어요. 당시 「장마루촌에 이발사」라는 입양과 관련된 영화가 60년도에 있었는데 영향을 받았지. 그런데 아이를 셋이나 낳았어요. 그런 것도 기적이야~ 결혼 후로는 안 아팠어요. 지금도 건강해요. 


    Q. 자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 자녀 양육에 대한 경험치를 나눠 주신다면….
     
     삼 남매를 뒀어요. 삶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 ‘자녀는 우리 소유가 아니다.’ 였어요. 돌 때까지만 모유하고 아이들은 다른 방에 자랐어요. 잠자리에서 아이를 가운데 놓고 자 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에게도 난 부모로서 대학까지만 내 책임이다. 이상은 너희가 알아서 하고, 너희가 하는 일에 나는 관여하지 않겠다. 딸 둘을 길렀어도 몇 시까지 들어오라고 정해본 적이 없어요. 네 인생은 네 것인데 네가 책임질 것 아니냐~ 네가 책임질 만하니까 그 시간까지 있는 거야! 그렇게 키웠어요. 고등학교도 아이들이 선택해서 갔고요.

     

    Q. 30대부터 지금까지 평생을 시민 활동을 하셨는데 말씀하신 내용에 비추어 첫 번째 동기가 신앙이라면 두 번째는 동기는 가족이셨을까요?

     사회 활동이나 가정 활동의 모든 것들은 신앙을 기초로 하는 거예요. 신앙이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원 이런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거든요. 내가 지금도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게 신앙생활 하지 말고 생활신앙을 하자는 거예요. 기독교의 핵심이 세상은 누가 만들었나! 예요. 세상은 하나님 만들었다.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었다는 거야. 그게 하나님의 자녀야! 나는 이것만 봐요. 삶에서. 가정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장의 모습이 뭐냐? 사회에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회는 뭐냐? 국가에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국가가 뭐냐? 그게 질문에 답을 하며 사는 거예요. 까맣던, 노랗던, 하얗던 그게 다 하나님 자녀야! 색깔 상관없어.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님의 자녀니까 형제다. 특히 우리는 민족은 5천 년 동안 한민족으로 살아왔는데 우리의 주적이 북한인 게 말이 되냐고, 나는 너무 가슴이 아픈 거야! 이런 차원에서 보는 거야! 내가 어떤 활동을 하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이 근간을 두고. 


    Q. 기독교의 인간 중심적 사상은 지구상에 같이 사는 동식물과 환경에 대해서는 폭력적인 부분이 없지 않은데요. 

     생명은 같은 거예요. 하나님의 섭리는 놀랍게도 그 중심을 사람에 두었어요. 그렇기에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 보는 거예요. 우주질서 속에 인간중심이 돼서 인간이 하나님의 심성을 닮아서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함께 공존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보는 거야. 그런데 기독교가 잘못 해석한 거지. 예수님도 성서의 어느 구절에도 자연을 파괴하라 말하지 않아요. 


    Q. 후쿠시마 원전 폐기수 방류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지구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솔직히 저는 불안합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구 생명 시간이 몇 분 남았다. 지구의 온도가 1도만 더 올라가도 폭우 등 기상이변이 생기고 엘니뇨 현상 등 심상치 않아요. 큰 틀에서 보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건이 새로운 경각심이 되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올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대로 가서는 소위 인간의 탐욕으로 결국, 인간 스스로가 자멸에 가까워질 거예요. 
     1980-90년대 고리 원전 문제로 부산에서 환경운동을 하면서 원전 책임자들과 논쟁을 한때가 있었어요. 그들도 오염수나 핵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고, 1,000여 가지가 넘는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전문가인 당신은 원전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므로 1,000여 가지가 넘는 검사를 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시민은 모르고 있다. 원전에 대해서는 더 치밀하게 일하고 공개하는 것이 옳다.” 고 말했어요. 정부에서는 원전을 가동하는 게 경제적이라고 말하는데, 거기서 나온 폐기물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수백 년, 수천 년 후까지도 우리 후손들에게 골칫덩어리를 안겨주는 거잖아. 그럼 후손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면목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우리가 아이를 낳고 귀하다고 하면서 그 자식에게 감당하지 못할 큰 부담을 안겨주면서 정작 무관심한 거예요. 자연도 마찬가지죠. 내가 훼손함으로 우리 후손들이 미칠 영향과 받을 부담을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하면 안 되죠. 

       
    Q. 한미일 관계가 정치적으로도 예민한 상황입니다. 시민으로 대처할 방법은 없고 답답한 실정인데요. 어떻게 이 상황을 이해하면 좋을까요? 

     독일과 이스라엘 유대인과의 관계 잘 아시잖아요. 2차 세계대전에서 아우슈비츠 사건 등 많은 유대인 학살이 있었지만, 화해했습니다. 독일의 반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자는 현재도 보지 못한다.’ -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前독일대통령) 독일 패전 40주년 기념사 중에 내용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아요. 우리 민족은 너그러운 민족입니다. 일본이 과거의 역사에 대해 반성하면 용서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광복 100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용서할 때다? 말이 안 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42년 만에 미국의 핵잠수함이 부산항에 와 있다며 북한을 자극합니다. 그럼 북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서로를 자극하면서 들어가는 국방비가 어머 어마합니다. 미국은 쾌재를 부르고 있어요. 북한과 남한은 서로 도와서 살아가는 한 민족공동체입니다. 형제라고 하는 의식을 가졌다고 하면 이런 무한 경쟁에서 서로 협력의 관계로 바꿔가야 합니다. 


    Q.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꿈이 현실이 되려면 사회에 큰 역동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들은 5천 년 동안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어요. 큰 들에서 보면 우리 민족의 DNA에는 대동세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국가의 위기가 왔을 때 시민들 스스로 국채보상운동, IMF 금모으기운동으로 뭉쳤고, 쓰레기 하나 없었던 촛불집회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죠. 최근 파리에서 1,000명이 모인 집회도 쑥대밭인 걸 보면, 우리 민족의 ‘DNA를 깨웠다’라고 밖에는 설명한 길이 없어요. 제가 꿈꾸는 살림공동체도 중추사(한반도 영세 중립을 추진하는 사람들) 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믿습니다. 더딘 것 같아도 조금씩 진보해 갑니다. 그걸 믿어야 해요. 전보다는 이번이 낫고, 이번보다 그다음이 나아질 것이라는 걸요. 


    Q. 제3 섹터 중심으로 시민 금융을 만들고, 단일 지역에 지점이 3개나 될 만큼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신협에 역사와 은행과 신협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평택이 좀 괜찮은 편이에요. 앞으로 전개될 사회가 협동사회인데 신협은 금융을 접목한 협동 사회의 일환이에요. 신협 내 동아리가 활동이 한 열다섯 개 정도 됩니다. 서예, 건강교실, 취미교실 등으로 운영됩니다. 신협은 금융 이전에 조합원의 삶의 질에 관심이 많죠. 저희 신협에는 해남 교실이라고 70대 이상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여행 동아리가 있는데 같은 맥락인 거죠.

     한국에서 신협은 1960년에 천주교 수녀님이신 가브리엘라 수녀님이 전후 한국에 필요한 것이 신협이라고 생각하셔서 본국인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오셔서 부산 메리놀 병원에서 신협을 시작하셨고, 장대인 신부님이 서울에서 신협을 시작하셨어요. 그것을 한국의 신협 초창기로 봅니다. 1970년대에는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서 정부 주도의 새마을금고를 만들기도 했지요. 

     은행과 신협의 근본적 차이점은 은행은 내가 거래하는 그 순간부터 이용자가 되지만, 신협은 내가 주인이 됩니다. 은행은 수익이 창출되면 주주가 수익을 가져가지만, 신협은 조합원에서 돌려주죠. 은행은 계획 금융으로 본점에서 지역의 돈을 운용하지만, 신협은 지역의 금융으로 돈이 지역사회에서 흐르게 됩니다. 전혀 다른 거예요. 그래서 신협이 지역사회의 구심이 될 수 있는 거죠. 


    Q. 평택의 시민으로서 고민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평택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이 실제로 평택시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느냐는 거예요. 대기오염, 수질오염에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끼칩니다. 시민사회 영역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봐요. 시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으로 시의원과 공무원을 견인해야 합니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더 아끼고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대기업에 요구할 건 해야 합니다.


    Q. 평택과 화성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예술가들이 자기만의 기반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역적 특성이 있을까요?

     말씀이 맞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4대 농악 중 하나인 평택농악이 기호지방을 대표하고 있고요. 전통적으로 문화나 예술 쪽에도 기반이 있다고 봐야죠. 평택은 너른 평야가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문화도 집약력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Q. 선생님의 20년 전에 인터뷰를 봤습니다. 평택의 전근대적인 패러다임이 새로운 사람들을 감싸는 여력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셨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요? 평택의 시민사회 역량은 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으실까요?

     많이 달라졌죠. 과거 집성촌, 원주민 중심으로 외부인을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거부감이 컸는데, 지금은 많이 유연해 졌어요. 그동안 협력의 문화가 형성되었고 신협도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지역사회의 문화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 


    Q. 소년 같은 미소로 나는 꿈을 꾼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꿈을 꾸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노인을 중심으로 생활 공동체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한반도의 영세중립국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그립니다. 어떤 일이든 익을 때를 기다리고 시기와 경계를 두지 않아요. 내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하면 되니까요. 살아보니 계획을 세워서 한 것보다 내 방식으로 한 것이 더 크게 이뤄지더라구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죠. 안 할 뿐이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건 바로 결실을 보려고 하면 안 돼요. 그런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면, 비록 안중에 있는 황재순이가 혼자 꿈을 꾸는 것 같지만, 전 우주적 씨앗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경험들이 현실이 되었고요. 
     저는 작은 한반도가 제3세계의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의 갈등에 선한 영향력으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민족의 우수성이 세계에 새로운 역사적 비전을 보여주는 게 제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충추사(한반도 영세 중립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에 희망을 품고 있어요. 


    Q. 때를 기다린다는 말씀이 후배들에게도 하시는 말로 들립니다. 후배활동가들에게 한 말씀 보태주신다면요. 그리고 선생님의 건강 비결도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대를 잘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전쟁 정전 70년에 영세중립국으로써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꾸는 씨앗을 뿌리고, 과거의 공동체는 해체되고 소득 3만 불의 사회가 되기 위해 숨 막히게 뛰어왔지만, 행복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거. 이런 것들이 내가 잘 난 게 아니라 씨를 심는 시기에 나는 씨를 심었을 뿐이에요. 후배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시대를 잘 읽어라’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의 건강 비법은 ‘첫 번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둘째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산다.’ 입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오늘만 산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어요. 정신의 건강은 비우는 거예요. 비워야 들어올 공간이 생기잖아요. 오늘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미래에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일을 당겨서 걱정할 필요도 없고, 아무리 고민하고 대비해도 올 일이 안 오지 않아요. 최대한 반성할 거리를 만들지 말고, 양심에 거리낌 없이 비우고 살아가면 건강할 수 있어요. 

     


     

     

     시민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적지 않은 인생 선배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왔던 경험의 나눔과 위로와 응원의 한마디에 힘을 얻기도 했다. 오늘 황재순 선생님과 짧은 만남이었지만, 한 세기를 가까이 살아오신 선생님의 삶의 궤적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을 비우고, 오늘만 살 듯이 하루를 살아간다는 선생님의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평택으로 이사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는 저자에게 평택의 멋진 분과의 만남은 평택이 살만한 곳이구나! 괜찮은 곳이구나! 하는 안심이 된다. 

     

    평택 새내기의 평택 사람탐구 3편_황재순 선생님을 만나다.
    바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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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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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일본 내 항일 독립운동

    디아스포라는 자의든, 타의든 거주한 땅을 떠나 다른 곳으로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것을 말하며, 보통 난민을 지칭하기도 한다. ‘난민은 이주한 곳에서 법적 보호는커녕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소수자의 삶을 살게 된다. 현재에도 내전이나 전쟁으로 디아스포라가 생겨나고 있지만 대표적인 디아스포라는 재일조선인이다.

    한일합방 후 약 200만 명(1945년 기준)의 조선인은 먹고살기 위해, 또는 일제의 강제 동원으로 일본으로 생활터를 옮겨왔다. 군수공장과 탄광, 철도 및 비행장 건설에 많은 조선인이 동원되었으며, 내지인보다 훨씬 싼 임금과 차별로 일본 내 최하층민이 되었다. 또한 해방된 조국에서조차 그들은 잊혀진 사람들이었다.

     

    오는 91일 간토(관동)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74일부터 78일까지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알아보고 일본 내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19239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은 일본 도쿄도를 포함한 관동지방에 대규모의 지진 발생과 93일까지 3일간 지속된 화재로 약 10만여 명의 사망자와 200만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그리고 이 아비규환 속에서 자연재해가 아닌 조선인을 상대로 한 학살이 함께 벌어졌다.

    지진이 일어나자 흉흉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제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형무소에 있는 조선인이 탈출하여 일본사람을 죽이고 있다.’라는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퍼트려 군대가 아닌 자경단이 조선인 학살의 주범이 되게 했다. 더구나 이러한 학살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가담했으며 약 6~7천 명의 조선인이 비참하게 죽어갔다. 또한 오사카, 교토, 가나자와, 도쿄지역을 돌며 일본에 대한 항일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갔다.

     

    - 오사카지역 : 1907년 조선촌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츠루하시쵸157번지 에 초센쵸라는 한인 밀집 지역이 만들어진 후에 츠루하시역 부근에 한인 시장이 만들어졌다. 오사카에 거주했던 한인들은 텐노지 공원 등지에서 일제의 조선 총독 폭압 정치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거나 노동운동 및 사회운동을 통한 항일운동을 끊임없이 했다.

    - 교토지역 : 일제강점기 교토대학과 도시샤 대학을 중심으로 조선 청년들이 유학하여 조직을 결성하여 민족주의 운동을 펼쳤던 곳이다. 특히 도시샤 대학에는 윤동주. 정지용 시비가 있으며 이총(비총)공원에는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전리품으로 베어간 조선군의 코와 귀를 매장한 무덤이 있다.

    - 가나자와 지역 :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 형무소가 있었으며 이곳은 상하이에서 의거를 일으킨 윤봉길 의사가 압송되어 순국한 곳이다. 또한 일제가 사형 후 몰래 암매장한 곳이며 이곳에는 윤봉길의사 암장지적비. 순국기념비가 있다. 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동원되었던 누카다니채석장과 일본의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는 대동아성전대비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도쿄 지역 :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조선의 많은 지식인이 유학하고 독립투사들이 잠입하여 활발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곳이다. 이곳에는 ‘2.8독립선언기념비2,8독립만세운동 당시 한인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발표했던 조선기독교청년회관(YWCA)터가 있다. 그리고 김지섭, 서상한, 이봉창, 양근한 의사의 의거지가 있으며 이봉창 의사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이치가야 형무소터가 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재일조선인 차별의 역사와 윤봉길 의사’, ‘윤동주’, ‘간토대지진의 희생자의 흔적을 찾아보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토로 마을 차별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

    첫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우토로 마을로 향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가 전쟁 중 1941년 교토에 군 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만든 재일조선인 마을이다. ‘함바라고 불리는 임시 합숙소에 모여 살면서 시작되었으며, 여기서 일하면 징병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조선인이 이 마을로 모여들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다른 지역에 살던 조선인이 우토로 마을로 이주했다. 이들은 재일조선인 학교’ (우리학교)를 세우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조선어와 전통을 가르치며 일본 정부의 오랜 폐교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일본 내 최하층민과 재일조선인이 사는 우토로 마을을 없애기 위해 일본정부는 1998년에 토지의 소유권이 없다는 이유로 강제 추방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어 2000년에 일본 최고재판소의 판결로 주민들의 강제 퇴거가 확정되었다. 이에 많은 재일조선인이 우토로를 떠났고 삶터는 무너졌으며 2015년 기준으로 이 지역에는 약 150명의 주민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일본 및 한국 사회에 알려지면서 일본과 한국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토로 땅 매입을 위한 모금운동과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0우토로 민간기금재단을 설립하고 우토로 땅을 매입하여 재개발을 진행했고, 2018년 원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완전한 거주지가 되었다. 그 후 2022년에는 우토로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 우토로 평화기념관이 설립되어 차별과 혐오의 역사가 아닌 함께 평화를 꿈꾸는 곳이 되었다. 재일조선인 3, 4세들과 일본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박물관에 상주하며 공존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함바(조선인 임시 숙소) / 우토로 평화기념관 전경

     

    그리 크지 않은 3층의 우토로 평화기념관은 야외에 함바(임시 숙소)’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었고, 각층에 우토로 마을의 고단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188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 1876년 강화도 늑약으로 시작되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한반도 침탈 야욕에서 조선의 왕과 지배층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자신들의 안위와 사리사욕만을 위해 행동했던 그들은 외세를 한반도에 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진짜 주인으로 살아왔던 백성들에게 총을 겨누고 삶과 삶터를 빼앗았다.

    살길을 찾아, 또는 강제로 이주당한 조선인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 더 심한 차별과 혐오를 겪으며 살아가게 됐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은 110년이 지난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암매장지를 가다.

    서울 효창공원에 가면 4기의 독립운동가 묘소가 있다. 여기 안장된 4명의 독립운동가가 어떤 분들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여기엔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김구 선생의 묘소와 1933년 중국주재 일본 공사 아리요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백정기 의사, 중국 홍커우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대장을 사망케 한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가 모셔져 있다. 그리고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다.

    윤봉길 의사는 1932429홍커우공원 의거로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홍커우공원에서 공개처형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일제는 윤봉길 의사의 처형이 독립운동가와 현지 사람들에게 자극이 될까 두려워 그를 오사카 위수 형무소로 옮긴 후 사형을 집행하고자 했지만, 이곳에서 한 달 정도 독방에 감금한 후에 일본육군 제9사단 주둔지인 가나자와로 옮긴 뒤 다시 미츠코지산 육군작업장에서 사형을 집행했다.

    당시 윤봉길의 거사는 중국인들의 대대적인 환대를 받게 되었고 이는 중국에 있던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중국의 주석 장개석은 중국의 백만대군도 불가능한 거사를 한국의 한 젊은이가 했다.”며 임시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었으며 이는 조선독립 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처형 후 윤봉길의 시신을 수습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시신을 화장했다는 일제의 발표에도 1946년 임시정부는 서상한을 대표로 하는 임시정부 유해발굴단을 조직하여 재일조선인들의 도움을 받아 윤봉길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게 된다.

    형틀에 양손이 묶인 채 이마 정중앙에 한 발의 총알이 박혀 절명한 윤봉길 의사의 유해는 노다산 육군 묘지 언덕과 시영묘지와의 경계에 있는 도로에 암매장하여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그 위를 지나다니게 했다. 나중에 이곳은 쓰레기 집하장이 되었고, 매장지 바로 위에는 작은 소각로를 세워 유해를 찾지 못하게 방해했다. 그러나 임시정부와 재일조선인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발굴된 유해는 19463, 거사가 일어난 지 14년 만에 순국의사윤봉길지구라고 표기된 새 관에 옮겨져 고국의 효창공원에 안장되었다.

     

    책으로 읽는 역사와 직접 찾아가서 느끼는 역사는 그 무게감이 다르다.

    한숨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윤봉길 의사의 사진과 비석을 바라보니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윤봉길 의사의 유해를 발굴한 재일조선인의 후손인 이 보여주시는 발굴 당시의 사진을 보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나무 괘짝과 같은 상자에 구부리고 있는 윤봉길 의사의 유해.

    시신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사진에 일제에 대한 분노와 늦게라도 고국에 안장된 것이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윤봉길 의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낸 많은 재일조선인과 독립운동가, 팔십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윤봉길 의사의 업적과 더불어 독립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재일조선인 2세분의 헌신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하루아침에 해방이 된 것이 아니다.

     

    사형집행 / 발굴된 윤봉길 의사의 유해 / 윤봉길 의사의 생전사진

     

    강제동원의 현장 누카다니 채석장

    더운 날씨를 피해 아침 일찍 누카다니 채석장으로 출발했다. 버스에서 내려 대나무가 우거진 숲을 걸어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숲길 양쪽에 여러 개의 동굴이 보였다. 이 중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도 보였는데 숲속에 웬 인공동굴인가 물어봤더니 연합군의 눈을 피해 전쟁물자를 만들기 위해서란다.

    에도 시기부터 쇼와 초기까지 누카다니산간 지역에는 채석장이 수십여 개 운영되었고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항공기 엔진공장의 건설을 계획하였고 기계설비가 일부 설치되었다.

    대표적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 확대와 함께 성장한 독점 재벌이다. “미쓰비시 있는 곳에 전쟁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쓰비시의 광업과 중공업은 전쟁을 수행하는데 핵심적인 요소였다. 한 예로 나가사키에 있는 미쓰비시 조선소에서는 당시 군함 82척과 어뢰 17천 개가 생산되었다.

    이러한 군수공장 시설 건설에는 일본 노동자보다 훨씬 싼 임금으로 강도 높은 노동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가 많았으며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도 약 6,000 천 명의 조선인이 강제 연행되어 노예와 같은 노동을 강요당하다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됐을 때 많은 조선인이 원폭 피해를 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쓰비시는 원폭 피해를 입은 조선인을 찾아낼 의지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강제 동원까지 부인하고 있는 현실이다.

     

    누카다니 채석장 소개글 / 미쓰비시 군수공장 터

     

     

     

    채석장 올라가는 길, 산양인지 일본 사슴인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홀연히 나타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는 듯이 채석장을 올라가는 우리를 미동도 없이 한참을 내려다본다. 뭔가 익숙하게 전해오는 교감과 떨림이 어쩌면 식민지 조선 청년의 환생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 우익의 상징 대동아성전대비, 야스쿠니 신사

    1941128일 미국의 진주만 공습으로 2차 세계대전은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된다. 진주만 공습부터 194592일까지 계속된 이 전쟁을 일본은 대동아전쟁이라고 한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19426월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리를 하고 1944년 사이판, 필리핀을 탈환한데 이어 19454월 오키나와에 상륙하여 일본 본토에 공습을 가했다. 결사 항전을 외치던 일본이었지만 194586일 히로시마, 8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무조건 항복에 조인하였다.

    서양 제국주의에 맞서 동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며 이 전쟁을 미화하고 정당화시키는 대표적인 상징물은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지와시 이시카와 호국 신사에 세워진 대동아성전대비와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이다.

    대동아성전대비는 폭 4m, 높이 12m20008일본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우익단체가 주축이 되어 건립되었으며 정면에는 일장기 모양의 붉은 원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전 세계는 천황 아래 한 집안이라는 뜻의 팔광위우가 적혀 있다. 또한 이 비에는 대동아전쟁에서 천왕을 위해 죽은 이들의 이름과 단체가 새겨지는데 1945년 종전 직전에 전사한 조선인 7명의 이름과 조선계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단체 6개의 이름이 유족의 동의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새겨져 있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1853년 개항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쟁에서 숨진 246만 명의 전몰자를 신격으로 추앙하며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기 때문에 일본문화 혹은 일본 정신의 핵심이 되고 있다. 특히 이곳엔 태평양 전쟁의 1급 전범 14명과 조선인도 합사되어 있는데 한국 유족이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구해도 천왕을 위해 전사한 사람들이라며 일본 정부는 거절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논란의 중심인 야스쿠니 신사보다 옆에 있는 신이 노니시는 곳이라고 불리는 유슈칸 전시관도 심각해 보였다. 가미가제를 수행했던 자살 폭격기는 물론이고 적함에 돌진하여 자폭하는 인간어뢰와 천왕을 위해 죽는다는 내용이 담긴 전사자들의 혈서 등 광적인 군국주의를 무수히 전시해 놓으며 전쟁을 미화하고 있다.

    소년으로 보이는 전사자와 조선인으로 보이는 청년들의 사진 아래에는 천왕을 위해 장렬히 전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우리는 강제 징병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들은 천왕을 위해 자발적으로 전쟁을 수행했다고 한다.

     

     

    대동아성전대비 / 야스쿠니 신사

     

     

    재일조선인! 차별을 넘어 학살의 역사

    간토대지진은 192391일 간토 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10여만 명의 사상자와 수백만의 이재민이 발생한 사건이다. 이러한 재난으로 공포에 휩싸인 사회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일제는 재일조선인과 사회주의자들을 제물로 삼았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풀었다.” “조선인과 사회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계엄령을 선포하고 약 6,000여 명의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이러한 학살에는 군인, 경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조직된 자경단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이 자경단에는 겨우 14~15세로 보이는 소년들도 가담했으며, 조선인뿐만 아니라 ‘1550’, 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오키나와인, 오사카인, 중국인도 학살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저지른 전쟁범죄인 홀로코스트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일제가 같은 시기, 조선인에 저질렀던 간토대학살이나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서 허망한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일본 사회에 진상규명과 사죄를 100년 동안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본인이다. 우리가 방문한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는 간토대지진 조선인위령비가 세워져 매년 시민단체의 주도로 추모식을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본 시민단체인 봉선화조선인순국자추도비를 세우고 이 사건을 자국의 사람들에게 알리며 일본인으로서 과거의 부끄러운 일을 반성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인들이 관리하는 이곳을 방문하고, 희생자들에게 묵념과 비석에 술을 부어드리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우리 사회는 왜 이들을 잊고 있었을까?

    한국 정부는 100년이 지나도록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덮고, 잊어야 할 역사였을까?

     

    그리고, 일본지역에서 항일 독립운동하다 구속되고, 고문받는 독립운동가와 국적도 참정권도 없는 신민 조선인을 위해 노력한 일본인들도 꽤 있었다. 특히 후세 다쓰지는 일본인 변호사로 1923년 김시현 의사 등이 총독부 관공서 폭파를 계획하다 체포되자 이들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며 변론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김지섭 의사와 영화로도 잘 알려진 박열 의사의 변론을 맡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1927년 조선공산당 활동으로 체포된 권오설, 강달영 등이 일제 경찰의 고문을 폭로하고 고소를 제기할 때 소송을 담당하고 일본 사회에 실상을 알렸다.

    위와 같이 조국(일본)을 향해 폭탄을 던지고, 시위하는 조선 청년들을 변호하고 함께 행동한 후세 다쓰지와 간토대지진으로 희생된 재일조선인을 추모하고 조국의 만행을 알리는 봉선화와 같은 시민단체는 왜 이런 일들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게 했을까?

     

    자경단 소년 / 조선인순국자추도비 / 학살현장 아라카와강변에서 설명하는 봉선화 대표

     

     

    출처 : 국가보훈부

     

     

    민족시인 윤동주, 정지용 시비

    교토 시내를 지나 붉은 건물이 눈에 띄는 도시샤 대학 내에는 이 대학에 재학하며 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민족 계몽 활동 등을 펼치다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은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 이 시비는 윤동주의 항일정신을 기리며 19952월 건립되었으며 그의 대표작인 서시가 친필과 함께 일본어로 번역되어 함께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10m쯤 떨어진 곳에 또 한 명의 민족시인인 정지용의 시비가 자리 잡고 있다. 향수로 잘 알려진 시인 정지용은 발행 당시 큰 반향이 일었던 정지용 시집(1938)을 윤동주가 항상 품에 넣고 다닐 정도로 존경하던 시인이었다. 그리고 정지용도 소문만 듣고 만난 적이 없는 윤동주의 유작인 쉽게 씨워진 시를 경향신문에 소개하며 세상에 처음 알렸으며 이후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서문을 썼다.

    월북 작가라는 이유로 한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정지용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불리는 윤동주는 이런 인연으로 모교인 도시샤 대학에서 시비로 나란히 기억되고 있다.

     

    <정지용의 시를 모방한 윤동주의 습작품>

     

     

     

    일본 내 항일독립유적지를 돌아보고.

    역사 기행은 역사교육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알게 해준다. 책이나 영상으로 느껴보지 못한 감성이 흔적만 남아있는 터만 보아도 그 시절의 풍파를 온몸으로 맞았던 사람들의 눈물과 결의와 비명이 눈가와 귓가에 맴돈다. 요즘 이젠 과거를 잊고 새로운 미래를 꿈꿔야 한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망각 위에 세워진 미래는 과연 희망이 있을까?

     
     
    일본에서 식민지 조선인의 삶을 쫓다.
    봉봉맘

    조회수 888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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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그 장소>

    출처: youtube_경기일보 경기TV_드라마 속 그곳! 그 해 우리는, 술꾼도시여자들2 [경기도 가볼 만한 곳]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경치가 유독 멋진 장소가 눈에 띄는데요. 필자는 그 배경이 너무 멋지면 저기는 진짜 있는 곳인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요즘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정말 뛰어나서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장소는 실제 존재하는 장소였습니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에 등장한 그 장소는 바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에 있는 매향리평화생태공원입니다.

     

    이미지 속 영상보러가기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출처: 디지털화성시문화대전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184-1번지에 있는 자연·생태공원입니다. 이름과 달리 현재 도로명 주소(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기아자동차로 189)에는 매향리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부지에는 산책로, 습지원, 매화숲 등이 조성되어있고 공원 옆에는 20175월 개장한 유소년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가 있습니다. 매향리 846일대의 242,689부지에 8면의 야구장과 주차장·관리동 등의 지원 시설이 있고, 매향리 666-4에는 2007년 조성한 매향리 평화역사관[매향리 역사 기념관]이 있습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20217월 완성되었는데 사실 이 장소는 드라마 속 장면처럼 좋은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매향리 184-1 일대가 과거 54년 동안 미국 공군 사격장(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면서 미군의 공중 사격 훈련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고통을 겪은 아픔을 가진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매향리의 719만 평>

    출처: 환경아카이브풀숲_매향리 지도자료

     

    매향리 지도 보러가기

     

    매향리는 원래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군 폭격훈련장 소음 피해 문제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때 매향리는 미군의 폭격훈련장 피해를 받는 상징적 지역명이 되었습니다.

     

    19518월 미군은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매향리 앞의 농섬에 폭격을 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는 6·25 한국전쟁이 한창으로 미군은 농섬을 해상 표적으로 삼고 사격 연습을 시작하였고, 3년 뒤 1954년 본격적으로 미국 군대가 매향리 해안에 주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55년에는 폭격훈력장이 설치되었고, 이 시설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 내에서의 미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한미행정협정·SOFA]2조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968년에 문제의 쿠니사격장이 완성되었습니다. 958,677규모의 마을 농지에 육상 사격장을 조성하였는데, 해당 농지는 주한 미군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가 1968년 징발한 것으로, 1980년에는 해안 지역의 농지까지 추가로 징발하면서 719만 평 규모의 미국 공군 훈련소가 조성되게 되었습니다.

    매향리 일대가 높은 산이 없는 구릉지이고 안개 끼는 날이 거의 없는 이 지역은 해상 표적물과 지상 표적물이 근접하여 해상 및 육상사격장이 동시 운영 가능한 아시아 지역 최적의 공군사격장에 해당된다는 명목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제7공 군인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클라크, 태국, 괌 등 아시아 주둔 미 공군기의 폭격훈련장으로도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54년동안 이어진 사격 훈련과 폭격 훈련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소음 및 환경 공해로 인한 피해는 물론이고 오발탄과 불발탄으로 인하여 인근 주민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1988년 주민들의 저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19893월 주민 1천여 명이 사격장 이전 및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3주간 벌였지만, 미국 공군의 팀스피리트 훈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199412월에는 쿠니사격장에서 불발탄 제거 작업 중 폭발 사고로 주민 11명이 치료를 받았고, 90여 채의 가옥과 기아자동차 아산공장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재산 피해도 있었습니다. 200058일에는 포탄 6발을 매향리 앞바다 사격장에 동시 투하하면서 인근 주민 7명이 대피하다가 다치고, 농가 수백 채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오폭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격장 폐쇄와 한미행정협정[SOFA]에 대한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988년부터 시작된 주민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잊혔던 매향리는 2000323일에 KBS2 <추적 60- 매향리에도 봄은 오는가?> 편으로 대중들에게 다시금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어서 그해 7월에 추적 60분은 <매향리 사건 그 후, 우리의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 편이 방영되면서 정부가 매향리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학생들과 시민단체의 끈질긴 투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사회적 이슈들이 더해지면서 매향리 지역의 피해와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이들의 끈질긴 투쟁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20008월 국방부가 매향리 사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상화기 사격 훈련이 전면 중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주민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여, 2001413천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으며, 8월에는 주민 2,371명이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20043월 주민 14명에 대한 국가 배상이 확정되었고, 이후 주민 1,899명에 대한 2차 손해배상 소송에도 81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으면서 쿠니사격장 폐쇄가 결정되었습니다.

     

    관련내용 보러가기

    <매향리 기록들>

    당시 매향리 피해를 조사한 연구보고서입니다. 보고서의 기록을 통해 환경과 주민의 피해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환경아카이브풀숲 

     

    매향리 사격장 및 주변 지역 환경평가 연구 보러가기

     

    매향리 미군사격장 피해주민 1차 역학조사 보고 요약 보러가기

     

    경기시민사회온라인자료관 톺’ 에서도 매향리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군폭격장 폐쇄활동부터 평화생태 공원 조성의 과정까지 관련내용을 톺에서 검색해 보세요.

     

    경기시민사회온라인자료관 톺에서 관련자료 살펴보기

     

    <언론 속 매향리>

    당시의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제목을 살펴보면 매향리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그 피해의 정도가 얼마나 컸는지 느껴집니다.

    방사능 오염탓? 폭격 소음탓? 매향리에 큰머리 기형아’, “전투기 폭격공포 더 못참겠다”,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우라늄탄논란, 조업 중 어부 1명 중상 등이 해당합니다.

     

    출처: 환경아카이브 풀숲_환경운동연합_[매향리 관련 신문기사 모음]

     

    관련내용 보러가기

     

    <매향리 주민 그리고 소음 피해자>

    매향리 지역의 피해자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권의 위협에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폭력의 심각성을 느끼게 합니다. 소음으로 인한 트라우마, 갖가지 질병은 물론 정치적, 문화적 문제까지 매향리 지역의 피해는 복합적입니다.

     

    무려 54년이나 지속되었지만 이 사실이 먼 과거의 일이 아닌 2000년대까지 주민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다는 사실 자체에 필자는 놀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출처: 월간지; 푸름이 20008월 제77; 월간 함께하는길 별책부록

     

    소음이 크면 신장도 안 좋고, 위도 별로 안좋아! 그리고 집중이 안되지! 집중이 안 되다 보니까 산만한 증상 등이 나타나고,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학업이 제일 부진해. 상대적으로 그리고 많이 성격이 거칠어져 소음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매향리 주민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고, 그리고 오폭으로 인한 피해도 많고... 그러니까 10개의 마을 중에서 1개의 마을을 조사하였는데 한 9명 정도가 50년 동안 죽었고, 30명이 다쳤어(권민경, 2000)!

     

    푸름이 인터뷰 보러가기

     

    출처: 화성시민아카이브_우정읍 강경숙님 매향리가 평화의 자리가 되기를

     

    비행기가 지나갈 때는 이불로 푹 싸놓고, 안고 있다가도 포옥 싸주고 그랬어요. 애기들도 크면서 적응을 조금씩 조금씩 하긴 했는데, 아마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지네들끼리 비행기가 떨어졌으면 좋겠다, 좋겠다 하면서 컸어요. 여기 와서 제일 힘들었던 건 우리가 목장을 했는데 그 자리가 비행기가 쏴아 하고 지나가는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목장이 잘 안됐어요. 유산도 잘되고 그래서 소를 헐값에 싸악 한번 팔았었어요. 그때 참 많이 속상했었어요. 애 아빠도 이제 목장 안 한다고 그러고... 그때는 몰랐어요. 나중에 알았죠. 다른 이들도 목장 하다가 잘 안되었다는 말 듣고, (피해들이) 하나하나 밝혀 지면서... 그때 알았어요(임하영, 2022).

     

    화성시민아카이브 인터뷰 보러가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시민들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학생들과 시민단체가 나서지 않았다면 어쩌면 매향리는 사격장 소리에 아직도 마음졸이는 동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매향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지역이고, 우리는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 땅이 단지 삶의 터전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소음과 죽음의 공포 아래 고통받았던 사람들에게 어떠한 위로와 보상도 충분하지 않을 것만 같기에 매향리에 사는 강경숙님의 말씀이 무척이나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 매향리 사람들도 옛날에 그렇게 마음 졸이면서 살았으니까 앞으로는 좀 더 여유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마음의 보상은 그런 거 같아요.”

     

    #매향리 #매향리 폭격장 #쿠니사격장 #매향리생태평화공원 #소음 #소음피해 #난청 #오폭 #평화 #매향리평화의소녀상 #사격연습장 #미군 #평화

     

    매향리의 기억
    소소

    조회수 849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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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지난 318일에 진행된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대회와 함께 이어진 경기마을미디어연대 네트워크 활동까지 담아 전해드립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파주·용인·시흥·의정부·남양주에서 랠리 개최하며 지역 사회 활성화

    710일 연대의 발길을 잇고 있는 경기마을미디어연대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남양주시 마을미디어 마방단체 방문(사진출처: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임민아)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 연대는 파주, 용인, 시흥,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도 곳곳으로 랠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연대는 경기도의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지금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랠리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적 문제들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연대를 위해 창립 준비 중에 있습니다.

    파주, 용인, 시흥, 남양주는 경기도 내에서 인구와 규모가 큰 도시들로, 각 지역은 독특한 특성과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들은 주거 환경, 교통체증, 자원 활용 등의 공동체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 연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공론화 하여 알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랠리는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써, 지역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 연대는 이러한 랠리를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대회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 연대가 결성하기 까지 배후에는 바로 지난 2023318일에 서울에서 개최된 "2023마을공동체미디어대회"는 전국의 마을공동체 미디어가 모여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대회는 서울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와 전국 마을공동체 미디어연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 명의 활동가와 50여 곳의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대회에서는 각 지역의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현황을 공유하고 활동가들 간의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 발표와 함께 실행과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대회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49에 위치한 청년문화회관 JU동교동의 니콜라오홀에서 1030분부터 1830분까지 개최되었습니다. 비회원도 참관이 가능한 전국 마을공동체 미디어연대 총회도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전국의 30여 개 단체의 100여 명의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였다.

     

    이 대회는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부산·경남, 제주 등 전국의 마을공동체 미디어가 한자리에 모이는 소중한 자리였으며,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지역 단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지역 미디어센터와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현황조사를 담당한 전국 미디어센터 협의회의 허경 이사가 경기도 상황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허 이사는 마을 미디어의 성장과 확산에 따라 센터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초 자치단체 수준의 정책 정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공공시설인 지역 미디어센터를 통한 지원이 아닌 직접적인 마을 미디어 지원을 위한 정책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 마을 미디어 주체 현황을 설명하며 지역 미디어센터를 통한 지원이 아닌 직접적인 마을 미디어 지원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허 이사.

     

    전북 시민 미디어센터의 최성은 센터장은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전북 지역의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을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 미디어 센터와 연계된 활동에서 지역의 마을공동체 미디어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공동체 미디어의 성장과 지원에 있어서 중간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활동을 중단한 미디어의 가장 큰 이유는 '재정난' 또는 지원 중단이었으며, 인력과 인프라 부족도 이어졌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상황은 부산 동래 FM의 남인숙 대표가 전달했습니다. 남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역의 현황을 파악하며 "우리가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굉장히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는 등의 시도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제주에서 온 제주살래의 안광희 대표는 "도시 재생산업, 문화 도시산업, 다양한 공모산업을 통해 마을 방송국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지속가능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기초의회의 조례만으로는 성장과 발전이 어려운 일"이라며 관련 법제화를 제안했습니다. 현재 20233월 기준으로 광역지자체 8곳과 기초지자체 18곳에서 마을미디어 조례가 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상황과 같이 조례가 있음에도 사업이 일순간에 종료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법제화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전국의 마을공동체미디어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마다 다양한 상황과 도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시민 미디어센터를 비롯한 지역에서는 미디어 센터와의 연계가 공동체 미디어의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정난이나 지원 중단, 인력과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활동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산, 경남지역 마을 미디어 생태계를 발표하고 있는 남인숙 대표 (부산동래 FM)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고군분투하며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구축과 협업을 통해 지역 간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또한, 제주에서는 도시재생산업과 문화 도시산업 등을 통해 마을 방송국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과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제주살래의 안광희 대표의 제주 현황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활동가들. /  지속 가능성과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안 대표.

     

    전국적으로 조례가 제정되어 마을 미디어의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시를 비롯하여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 종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법제화의 필요성이 재차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지원과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협업, 법적인 지원과 조례 제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의 문을 닫으며, 마을 미디어의 아쉬움과 희망

     

    49일에 사업을 종료하고 문을 닫게 된 서울 마을 미디어지원센터의 정은경 센터장은 마을 미디어의 이전 성과와 전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전달했습니다. 정 센터장은 서울의 마을 미디어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성장기,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모색기, 그리고 2020년부터는 유지기로 진행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은 마을 미디어 참여 단체의 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20년에는 300개 단체에 지원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12년 그동안의 활동 성과로는 개인의 역량 성장, 공동체 조직의 발전, 네트워크 연결의 확장,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밀착된 공론장 형성을 꼽았다고 전달했습니다.

     

    사업 종료로 문을 닫게 된 서울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의 정은경 센터장의 12년간의 발자취와 마지막 발표. / 마을공동체 미디어 대회 성료 후 단체 사진

    (사진 출처:서울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 Facebook)

     

    안타깝게도, 서울시에서 마을 미디어 활성화 사업의 민간위탁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이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202349일을 기점으로 운영이 종료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시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센터의 홈페이지 및 마을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마미랑은 2023420일에 폐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간 마을 미디어가 거쳐온 과정과 기록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서울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의 종료로 인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전에 서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것입니다.

     

     

    우리 활동은 멈추지 않아!”

     

    마을 미디어의 과정과 성과가 사라지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마을 미디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건과 활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3 마을공동체 미디어대회에서는 전국의 단체들이 참여하여 마을미디어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을 만들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마을공동체 미디어대회를 통해 전국의 마을 미디어 단체가 모여서 미디어의 지속가능성과 활동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선언문을 만드는 것은 마을 미디어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확인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가 큽니다. 이를 통해 마을 미디어의 역할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인 지원과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을 작성하고 있는 참석자들. /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을 낭독하는 시흥 FM 이정숙 대표.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

    전문 보러가기 https://han.gl/LVbqnm / 함께 만든 ‘2023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

     

    전국 마을 미디어의 상황을 공유한 참석자들은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을 만들며 대회는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서막을 열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는 서울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함께하기 위한 첫걸음인 창단식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파주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임민아 대표, 용인 인스토리 협동조합유증종 대표, ‘시흥 fm’ 이정숙 대표를 필두로 12개의 단체가 가입하여 창단식을 준비 중입니다.

     

    경기도 용인, 수원, 시흥, 파주 대표 활동가들의 첫 만남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는 경기 지역의 마을 미디어의 활성화와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 단체들의 협력과 지원체계 구축을 추구합니다. 이번 창단식은 경기 지역의 자생으로 만들어진 마을 미디어 단체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의 창단식은 경기 지역의 다양한 마을 미디어 단체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지원을 추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경기 지역의 마을미디어들은 강화된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사회와 교류하며 더 나은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는 창단식 이후에도 계속해서 지원 체계와 활동 방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기 지역의 마을 미디어 단체들은 연대의 멤버십을 통해 상호 지원과 협력을 이어 나가며, 지역 사회의 소통과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창단식은 용인미디어센터에서 91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을미디어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협력과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마을 미디어 사례 발표, 토론 및 네트워킹 시간 등 다양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어 참가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경기마을 공동체미디어연대에는 파주, 의정부, 남양주, 용인, 고양, 시흥, 광명 현재 12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사례를 참고하여 함께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번 창단식은 경기 지역의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협력과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행사입니다.

     

    연대를 통해 경기 지역의 단체들은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을미디어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기 지역의 마을미디어가 더욱 지속 가능하고 발전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는 경기 지역의 마을 미디어가 함께 성장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의 가입과 협력을 기대하며, 지역 마을 미디어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단체 활동 소개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理由)

    '사람, , 지역을 이롭게 하는 집단지성'

     

    파주출판도시 영화마을에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유(理由)

     

    이유는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지역 기반 현장 중심 연구와 출판, 영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파주중앙도서관과의 협력을 통해 6.25전쟁과 파주 여성에 대한 기록물 출간을 진행했으며, 파주시에서는 최초로 마을방송국 '파파스TV'를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답사를 통해 세계의 공동체 문화를 탐색하고, 유엔 해비타트 '세계도시 포럼'에도 참가하여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삶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유의 활동은 파주 출판도시 영화마을을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인문학적인 가치와 문화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며, 지역 마을 미디어의 발전과 지속가능한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s://coopiu.modoo.a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izn2019

    유튜브 https://www.youtube.com/immina81

     

     

    시흥FM

     

    스튜디오 위치 : 시흥시 배곧495 지음프라자 3305(나움나움평생교육원과 함께 위치해 있습니다.

     

     시흥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시민의 방송, 희망을 전하는 공감과 소통의 방송.

    시흥 FM 방송의 시작과 끝에 흘러나오는 로고송의 가사입니다. 시흥시 배곧 1동에 위치한 시흥 FM은 시흥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는 마을 미디어로 개국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들은 풀뿌리 마을 미디어로서 시흥시 배곧 1동에 위치하며, 지역 기반 현장중심 연구 및 출판, 영상 사업을 통해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시흥 FM은 다양한 연령대의 활동가들이 참여하며,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교육을 진행하였고, 올해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튜브 교육을 계획 중입니다. 현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IHEUNG.NO1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HUSPcr5aCWAN8KJtP3INCg

    Modoo! 홈페이지 https://shfm01.modoo.at/

     

     

    용인 마을 미디어 협동조합 인 스토리'

     

    사람()의 이야기, 용인()의 이야기 시민주도형 로컬 저널리즘 활성화

     

     

    시민마이크로 사회적 가치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용인 마을 미디어 인 스토리

     

    용인 마을 미디어 협동조합 '인 스토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용인 지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마을 미디어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시민 마이크로 사회적 가치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마을 튜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 미디어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을 미디어 시민의 입장에서 용인지역의 미디어센터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며, 마을에 사람들이 풍성하게 공론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용인 마을미디어 인스토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 미디어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 522, 동백 쥬네브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instory2018 온마을튜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roups/599964080345740

    홈페이지 https://instory.tv/

     

    수원 마을 미디어 연합

    일상에 미디어를, 미디어에 재미를

     

    2022 네트워크 파티 단체사진

     

    수원 마을 미디어연합은 라디오, 영상, 신문 등 다양한 매체의 마을 미디어 활동가들이 함께 성장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정 연구원과의 연구 참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정책토론회, 문화제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원 마을 미디어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에 관심 있는 개인과 단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고 수원 미디어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곳곳에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마을 미디어를 제작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주 신문협동조합은 신문을 통해 지역 뉴스와 이야기를 전달하며, 파주잡지영상디어교하TV와 파주 잡지 봉일천 스토리는 잡지와 영상 매체를 활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김포 마을 교육문화 사회적 협동조합은 영화를 통해 교육과 문화를 전달하며, 고양 더불어 꿈은 영상을 활용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 e 팟캐스트는 라디오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며, 의정부 담길미디어는 준비 중인 마을미디어 협동조합입니다. 남양주마방은 신문과 영상 매체를 활용하여 마을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명공동체라디오는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마을미디어의 가치와 활동을 중요시하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 마을공동체 미디어연대의 창단식은 마을 미디어의 지속가능성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기 지역의 단체들은 더 나은 협력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은 전국의 마을미디어에도 영감을 주며, 지역사회의 소통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이 후 소식도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
    공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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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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