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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양육 여부를 묻는 질문이 2020년 새롭게 추가된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그만큼 급증한 것인데요,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그 비율이 무려 25.4%에 달한다고 합니다. , 넷 중 한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지요. 하긴, 저 역시 유기묘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네요.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애완동물을 대신하여 등장한 단어 반려동물이 어느덧 우리 사회에 완전히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출처 : 호스피스코리아 홈페이지

     

    그렇다면 펫로스라는 단어는 들어보셨나요? 펫로스(pet loss)란 반려동물의 영구적인 상실을 뜻합니다. 동물의 수명이 대체로 인간보다 짧으니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펫로스를 경험할 확률이 높습니다. 사랑하는 동물의 죽음이 몰고 오는 엄청난 충격으로 보호자는 상실감,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를 겪게 되는데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 합니다.(줄여서 펫로스라고도 함)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어느 분야에서 적극 나서야 할지 함께 모여 답을 찾자며 토론회를 마련한 단체가 있습니다. 생의 존엄한 마무리를 돕는 비영리민간단체 호스피스코리아가 뜻밖에도 펫로스 증후군 극복에 앞장섰다니 무척 흥미롭지요?

     

    출처: 호스피스코리아

     

    토론회를 한 달여 앞둔 9월 중순, 성남 분당에 위치한 호스피스코리아를 방문하여 이복희 상임이사께 사업의 진행 상황을 들어보았습니다.

     

    Q. 단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단체는 2007년 시작된 <보바스 호스피스후원회>가 그 전신입니다.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 <호스피스코리아>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8년에는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호스피스를 통한 인간 존엄의 실현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단체의 주요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말기암 환자와 그 가족을 돌보는 일은 물론이고, 호스피스 전문인력의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및 상담서비스도 제공합니다.

     

    Q. 이번 지원사업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A. 최근 들어 반려동물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펫로스 증후군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람 대상의 호스피스 기관인 저희와 언뜻 거리가 있을 수도 있으나 여러 전문가들과 다학제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현안대응 지원사업을 신청했습니다.

     

    Q. 토론회의 준비 상황이 궁금합니다.

    A. 동물복지, 심리상담, 호스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 차례 기획회의와 줌 방식의 자문회의를 거쳤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자 및 상실 경험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600명 넘는 응답이 단시간에 완료되어 저희도 놀랐습니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설문의 강도를 좀 더 높일 수도 있었을 텐데 하반기 지원사업이라 그 점이 아쉽습니다.

     

    Q. 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지원사업 초기 단계에서 단체를 선정하고 끝낼 게 아니라 중간평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보면 어떨까요? 진행이 잘되고 있는 단체에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이지요. 저희처럼 열심히 하는 단체에게는 격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027<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방안>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에게서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송원찬 센터장 등 내빈들의 축사 후 이복희 상임이사의 경과보고가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중심으로 한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자 김성호 교수(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는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을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등 동물복지 전문가로 널리 알려졌지요. 이번 토론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분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취합한 629명의 응답이니만큼 섣부른 일반화는 곤란하다는 전제하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85% 이상이 미리부터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걱정하는 것에 비해 사별을 위한 어떠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펫로스는 노령동물이 아닌 경우가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상황일수록 펫로스 증후군의 고통은 더 클 텐데요, 약삭빠른 펫산업에 휘둘리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잘 떠나보낼 방안이 요구됩니다. 반려동물 호스피스라는 새로운 영역이 동물을 위해서도 보호자를 위해서도 필요해 보입니다. 노인이 노령동물을 돌보는 노노케어도 주목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어 4명의 토론자가 나섰습니다. 동백 성루카병원 호스피스완화의학과 김호성 과장은 병원(hosital)의 어원이 환대임을 환기시키면서 환자의 삶의 질이 공동체 안에서 올라간다고 전했습니다. 육체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기억 속에서 부활 되고 남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죽음을 듣자니 숙연해졌습니다. 사람은 호스피스에서 안락사로, 동물은 반대로 안락사에서 호스피스로 시대적인 관심이 교차되는 오늘날의 변화가 의미심장하더군요.

    두 번째 토론자인 펫로스심리상담센터 안녕의 조지훈 소장은 사별로 고통받는 보호자의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독서치료, 편지쓰기 등 상실감과 죄책감을 경감시키는 애도과업*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함께 늘어나는 요즘, 끝까지 돌본 13%의 보호자만이 오히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다는 아이러니가 참 마음 아픕니다.

     

    애도과업 애도의 네가지 과제

    - 과제 1 : 상실의 현실을 수용하기

    - 과제 2 : 애도의 고통을 헤쳐나가기

    - 과제 3 : 고인이 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 과제 4 : 고인의 자리를 정서적으로 재정립하고 삶을 이어 나가기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펫빌리지이경미 대표는 반려인들의 모임을 이끄는 반려동물 돌봄전문가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상실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자조모임이 펫로스 극복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마지막 토론자인 환경보건시민센터 김영환 연구위원은 환경단체 활동가로서 원헬스(one-health)라는 새로운 건강 패러다임을 소개했습니다. 즉 사람과 동물과 환경은 하나이며, 동물이 안전해야 사람도 안전하다는 개념입니다. 코로나19, 구제역 살처분, 일본 미나마타병 등이 사람과 동물의 연결을 보여주는 대표적 원헬스 사건들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피해를 입은 동물들의 존재를 저는 이날에야 처음 알았네요.

     

     

    펫로스 상조휴가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요즘 MZ세대들의 인식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치관의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개념이 변하고 있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도 점점 달라집니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가 재정의되는 시대. 동물권 잡지 물결의 필자 한승희는 동물을 마리로 부르지 말고 사람도 동물도 모두 차별 없이 '목숨 명()'으로 세자고 하네요.

    호스피스코리아가 개최한 펫로스 토론회의 가장 큰 미덕은 하나의 문제 해결을 위해 55색의 전문가들이 연결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동물 때문에 아픈 사람도, 그리고 아픈 동물 혹은 별이 된 동물까지도 모두 이렇게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미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을 단지 알아차리면 좋겠습니다.

     
    [현장스케치]2023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호스피스코리아
    참비움

    조회수 426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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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7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65세 이상) 인구는 약 2백만 명이 넘습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인구(13,623,055)15%가 넘는 비율입니다.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10%인 화성시며, 가장 높은 곳은 30%인 연천군입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인 사람이 14~20% 미만인 경우 고령사회라고 하는데, 경기도는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습니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혼자 살던 50대가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했다는 소식이 뉴스에 1)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보면 고령사회지만, 지역마다 이미 초고령사회인 도시도 있습니다.

    노인인구가 10명 중 2명 이상인 시대를 맞이해서, 노후에도 안전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이에 경기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돌봄 정책에 대해 언론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이외에도 경기도에서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은 타지역 돌봄정책과 돌봄과 관련한 생각거리도 소개합니다. 돌봄과 관련한 생각거리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치매, 가족돌봄청년, 호스피스등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사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이니 주요 내용은 링크를 통해서 직접 살펴보시고, 우리 동네에서 또는 나에게 필요한 돌봄 정책을 생각해 보고 펼쳐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령인구 통계 사진

    * 출처 : 행정안전부(주민과), 2023.07, 2023.08.15, 고령인구비율(시도///),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YL20631&conn_path=I2

     

     

    경기도 및 타지역 돌봄 정책

     

    1. 경기도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2023-06-02.

    ‘1인 가구인 사람이 아파서 병원 동행이 필요한 경우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동행도우미가 보호자로 동행해 주는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광명, 군포, 포천에서 시작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성남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자, 가사/간병 방문지원사업 이용자, 국가보훈처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이용자,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이용자 등은 병원 동행 서비스 이용자에서 제외 대상입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서비스의 대다수 이용자인 65세 이상의 고령인 사람이 접근하기 수월하도록 다양한 신청 방법을 만들고, 더욱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 강화가 필요합니다.

     

    2. 수원새빛돌봄, 폭 넓고 따뜻하게 시민을 돌본다, 경인매일, 2023-08-01.

     

    출처 : 수원새빛돌봄 안내 홈페이지

    수원시 8개 동에서, 지난 7월부터 기존 복지제도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돌봄 서비스인 수원새빛돌봄을 시범운영 중에 있습니다. 수원새빛돌봄은 신청 3일 이내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경우라고 판단되면 빠르게 서비스를 연결합니다. 신체활동지원과 가사지원 등 일반적인 서비스와 함께 정리정돈 및 교육, 반려동물 일시보호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원새빛돌봄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돌봄체계를 지향하고, 마을의 특성과 욕구에 맞는 돌봄서비스를 제안해 운영할 수 있는 열린 돌봄서비스라는 특징도 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보도자료와 안내 홈페이지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수원새빛돌봄, 꼼꼼하고 빠르게 시민을 돌본다(보도자료)  https://www.suwon.go.kr/web/board/BD_board.view.do?bbsCd=1043&seq=20230801165406589

    수원새빛돌봄 안내 홈페이지  https://www.suwon.go.kr:22834/mpropose/care/form.do?key=2305050014

     

    3. 경기도, 복지 사각지대 놓인 중장년·가족돌봄청년에 일상돌봄제공, 경기신문, 2023-0806.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경기도는 9월부터 용인남양주광명광주이천에서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장년층이나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상돌봄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서비스는 소득이 아닌 돌봄이 필요한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선정되며, 안부와 청소 및 설거지 그리고 식사배달과 병원 동행 등의 서비스가 지원됩니다. 본인부담금은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발생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사업 수행 지역이 늘어납니다. 아래 보도자료를 살펴봐 주세요.

    *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 수행 지역 늘어난다(보건복지부 보도자료https://www.mohw.go.kr/react/al/sal0301vw.jsp?PAR_MENU_ID=04&MENU_ID=0403&page=1&CONT_SEQ=377710

     

    4. 부천시, 퇴원 후 어르신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통합돌봄, NEWSYIUNG, 2023-05-02.

    부천시는 관내 4개 요양병원과 협력하여 동 담당 직원이 병원 등으로 찾아가 통합돌봄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합돌봄 상담은 노인 상태에 맞춰 건강관리, 일상생활 편의, 주거환경 개선 등 재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계획하는 시작 단계입니다.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오래 거주할 수 있도록, 퇴원 지원 상담을 강화하여 노인의 장기 입원을 예방하고 재입원율을 낮추는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한편, 부천시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 의료 돌봄 통합 지원 시범사업 실시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2025년까지 통합돌봄 지원 체계를 완성하는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5. 긴급하게 가족 돌봐야 할 때 가족돌봄휴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3-05-12.

    질병, 사고, 노령, 자녀 양육으로 가족(조부모, 부모, 자녀, 배우자, 배우자 부모, 조손가정 손자녀)을 긴급하게 돌보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에 대한 소개입니다. 가족돌봄휴가는 연간 10일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계속 근로기간이 6개월 미만인 사람도 가능하며 신청은 사업주에게 합니다.

     

    6. 서울시, 돌봄SOS서비스에 맞춤형 돌봄 지원사업 추가 시행, 복지타임즈, 2023-07-26.

    서울시는 시민들의 긴급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 중인 돌봄SOS서비스에 맞춤형 건강 돌봄 지원사업을 추가 시행합니다. 서울시는 현재 동주민센터를 통해 5대 돌봄서비스(일시재가, 단기시설, 동행지원, 주거편의, 식사배달)5대 돌봄연계 서비스(안부확인, 건강지원, 돌봄제도, 사례관리, 긴급지원이)를 시행 중인데, 건강면접조사를 통해 개인별 건강 특성을 확인하고, 건강 맞춤형 돌봄계획을 수립하여 추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돌봄서비스 주요 대상은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50대 이상 중장년, 65세 이상 어르신, 6세 이상 장애인입니다.

     

    7. 서울 은평구, 1인가구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 추진, NEWSRO, 2023-08-18.

    서울 은평구는 1인 가구에 맞춤형 지원을 하는 은빛솔’(은평의 빛나는 솔로)을 추진하는데요, 주요 내용은 밑반찬 등의 구매와 건강요리교실 등을 지원하는 은빛솔밥’, 입원으로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간병비를 지원하는 은빛솔케어’, 은평구로 전입한 중장년에게 생활 정보가 담긴 종합안내서와 생활물품 등을 지원하는 은빛솔라이프가 있습니다.

     

    8. 가족돌봄청년 지원하는 전담기구 만든다, 한겨레, 2023-07-30.

    실질적 가장 구실을 하는 청년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담기구를 운영합니다. 이는 지원정책이 있어서 잘 모르는 이들에게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주요 내용으로는 심리상태, 소득, 돌봄생활 등 맞춤상담 실시 후 필요한 정책이나 서비스를 연계하고, 제대로 제공됐는지 사후관리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 24시간 돌봄 제공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김해 문 연다, 노컷뉴스, 2023-05-27.

    6세 이상 65세 미만 발달장애인 중 보호자의 입원, 경조사, 신체적 심리적 소진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일상생활, 식사지원, 취미 등 사회활동 참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최대 30일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사업은 국정과제인 발달장애인 평생 돌봄 강화 대책의 하나로 시범 추진하는 것이며, 경남사회서비스원이 수행합니다.

     

    10. LH, 1인 고령가구 늘어 생활돌봄서비스매입 임대주택으로 확대, 여성신문, 2023-07-21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 주택 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생활돌봄서비스를 매입임대주택으로 확대합니다. LH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국민/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1인 고령가구를 대상으로 돌봄 수요조사, 안부 확인, 건강 상태, 안전 점검, 안전/보건복지 정보 제공 및 연계, 재계약/임대로 납부 등 입주 정보와 지역의 복지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돌봄 관련 생각해 볼 기사

    1. 지역사회 돌봄 체계 변화하려면 시설돌봄 개혁이 필수, 국민일보, 2023-07-17.

    지역사회 돌봄이 시설 돌봄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 시설이나 병원에 가야 할 경우가 반드시 생기는데요,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이 노인의 저하된 기능을 복구시켜 지역사회로 되돌려 보내는 기능을 한다면 지역사회 돌봄과 시설 돌봄은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요양시설, 병원의 역할은 기능의 회복과 지역사회 복귀가 되어야지 죽을 때까지 맡아주는것이 돼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지역사회 돌봄 체계의 구축에는 시설 돌봄의 역할 변경과 질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2. "치매 환자는 가두고 통제해야 안전하다"에 반기 든 노르웨이 마을, 한국일보, 2023-08-12.

    노르웨이 소도시 베룸은 치매 환자도 신체적/정신적 속박을 받지 않을 자유가 있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치매 환자 친화적 시설카프레 디엠을 지었습니다. 카르페 디엠은 이동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공간을 넓게 조성했으며, 입주자들이 치매에 걸리기 전 누렸던 일상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건물의 모양과 색깔을 통일하지 않았고,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노동자들은 유니폼이 아니라 일상복을 입고 근무하는 등 시설이 아닌 마을처럼 만들었습니다. 또한 치매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둔다는 원칙을 위해 식사와 간식이 충분히 제공되지만, 슈퍼마켓을 설치하고, 입주민이 직접 병원에 들러 접수한 뒤 진료받게 했습니다. 카르페 디엠은 시설 바깥의 이웃들과도 교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카르페 디엠 내 카페와 술집 등 모든 시설은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방문객만으로도 카르페 디엠은 늘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베룸시는 카르페 디엠 조성에 앞서 치매환자, 가족, 간병인 등을 두루 인터뷰해 치매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직접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7대 운영 철학을 정했습니다.

     

    3. "'효자'란 말 싫었다"아픈 가족 돌보며 '1인분' 삶 챙기려면. 노컷뉴스, 2023-05-28.

    영 케어러와 돌봄의 위기콘퍼런스 연사들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기현 작가가 아버지를 돌보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복지 신청을 하지 못했던 이유 그리고 자조모임에서 만난 청년들의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장에서 영 케어러 지원을 고민해 온 박재형 광주 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이 돌봄과 생계, 진로가 함께 지원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사들이 민간이 정부에 먼저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 해당 청소년과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대중적 교육을 교내 과정으로 의무화 등의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4. 말기 환자의 호스피스 이동은 돌봄일까?, 프레시안, 2023-05-25.

    기사는 말기 환자의 이동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존엄하고 편안한 죽음을 원하는데, 기대와 달리 병상 부족 등과 같은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제약이나 환자 및 가족의 상황에 따라 다른 병동이나 호스피스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은 공급에 비해 폭발적인 수요로 말기돌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환자의 급성기 문제를 치료한 후 최대한 빨리 이동시키는 것이 상급종합병원의 근본적 기능이자 존재 이유라고 지적하며, 말기 환자들은 병원의 목표와 맞지 않는 존재가 되어 이동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은 주어진 선택지 내에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기에 괜찮은 장소를 확보해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1) "260만 원 내 장례비로"고독사 장애인 두 달 만에 발견, 2023-05-16,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192957&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우리 동네 돌봄 정책 : 기사를 중심으로
    생강

    조회수 722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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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 - 평강호스피스

     

    한적한 가을 어느 날, 따뜻한 가을 낙엽이 반기는 경기도 광주에서 평강호스피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평강호스피스는 2007년에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로, 현재 광주시의 유일한 호스피스 전문 봉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강호스피스는 2022년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평강호스피스 입구]

     

    평강호스피스가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하는 공익활동의 목표는 무엇이고, 평강호스피스가 지향하는 좋은 삶과 좋은 죽음(웰다잉)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평강호스피스에서 누구나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익활동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인터뷰를 위해 찾은 평강호스피스에서는 우리가 흔히 죽음을 이야기하며 갖는 조용하고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밝고 조금은 경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평강호스피스 박현숙 회장]

     

    평강호스피스의 대표인 박현숙 회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은 서면 인터뷰 및 현장 인터뷰 내용을 종합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평강호스피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어떻게 평강호스피스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운영하게 되셨는지 계기를 들려주세요.

     

    A. 사실 제가 평강호스피스를 시작하게 된 건 거창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원래 광주에서 살던 사람도 아니었고요. 그러다가 이웃집 사람을 통해 겪게 된 일이 저를 이 일로 이끌었습니다. 제가 2005년도 광주시에 정착하게 된 이후 말기 폐암을 앓던 이웃이 숨이 너무 차서 집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결국은 길에서 소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제가 직접 시신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바로 옆에서 살던 분이 그렇게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7년에 평강호스피스를 시작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Q. ‘아름다운 스텝! 함께 해요(사랑, 돌봄, 감사)’ 사업이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사업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평강호스피스를 시작한 이후 10년 계획을 세웠는데요. 처음에는 신현리에 계시는 암 환우분을 대상으로 돌봄 활동을 하고, 점차 대상 지역을 넓히면서 지금은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갔습니다. 이번 사업은 봉사자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성으로 (삭제) 돌보고 그 후에 우리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어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라고 이름 붙여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군요. 그럼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이 어떤 면에서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 사업에 도움이 되나요?

     

    A. 우선 가장 중요한 봉사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환우분들의 아름다운 인생 마무리를 위한 엔딩노트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사 해결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영양식과 반찬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저소득 암 환우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수준 높은 가정 호스피스 사업을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이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자원봉사자 교육은 경기도 공모자금으로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주로 광주시 전역에 광고지와 현수막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모집 관련 공문을 보내기도 합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보통 20주 동안의 교육을 거치게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3~4주의 교육으로 바뀐 적도 있기는 했습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20주보다는 조금 적은 기간이지만, 대면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Q. 공익활동에서 자원봉사자의 존재는 중요하죠. 특히나 죽음에 가까이 다가선 이들을 돌보는 공익활동이라면 자원봉사자의 교육도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교육은 주로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나요?

     

    A. 평강호스피스의 원칙은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교육을 받지 않은 자원봉사자가 활동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가까이에 온 암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특히 사소하고 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거듭 당부하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들을 일이 많지 않은 말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살았길래 암에 걸렸냐’, ‘뭔가를 잘못했으니 암에 걸렸겠지등 현재 처한 상황이 마치 병을 앓는 이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태도나 이런 뉘앙스의 말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교육을 위한 책자]

     

    저희가 전하고 싶은 건, 죽음은 삶의 연장이라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의 교육 내용도 죽음이란 무엇인가, 돌봄을 위한 신체적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호스피스에서 특히 강조되는 비의료적 돌봄과 자원봉사자체에 대한 내용도 함께 교육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료적 접근도 중요합니다.

    자원봉사 교육이 너무 긴 것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긴 과정은 지식을 배우고 암기하는 시간인 동시에 자원봉사를 할 마음과 자세를 가다듬고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코 길기만 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주요 사업 내용 중 호스피스 대상자 가정방문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정 방문이 특별히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호스피스 대상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사업인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엔딩노트]

     

    A. 평강호스피스의 환자는 말기 암 등으로 회복이 어려운 독거노인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분들은 외출도 어렵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식생활도 어려운 환우분들입니다. 평강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방문하여 반찬과 영양식, 생필품 등을 가져다드리고 말벗하고 건강관리도 해드리고, 그리고 나중에 죽음을 잘 맞이하도록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엔딩노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마음 속에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필요시 나들이에 동행하면서 살아계시는 동안 덜 외롭고 덜 힘들게 사시도록 지원하는 활동입니다.

     

     

    Q. 평강호스피스의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가 추구하는 것은 웰다잉인 것 같은데요. 평강호스피스가 추구하는 웰다잉이 무엇일까요?

     

    A. 평강호스피스가 추구하는 웰다잉은 호스피스 이용인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를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죽음을 삶의 연장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75세셨던 조○○ 어르신의 사례가 생각납니다. 그 분은 간암말기셨는데요. 저소득 독거노인이었습니다. 남들이 나를 무시하고 멸시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늘 갖고 계셨어요. 그러다보니 주변과의 대화와 소통이 없어지고, 불만에 가득 차서 화를 자주 내시는 환우였습니다. 그런데 평강호스피스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하고, 엔딩노트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습니다. 그렇게 반려 식물도 키우고, 사진첩도 만들고, 유언장도 작성해보고, 추억보관함도 만들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없어지시는 것 같았어요. 죽음이 삶의 일부분이고 누구나 가는 것이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신 후로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목소리도 부드러워지고, 표정도 밝아지고, 주변 사람과의 대화도 늘었어요. 가끔 웃기도 하시고, 식사도 잘 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그렇게 주변에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하면서 변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게 웰다잉이구나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Q. 사례를 설명하시는 중에 엔딩노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엔딩노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 엔딩노트 프로그램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남은 삶을 더욱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 작은 자서전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엔딩노트 프로그램-퇴촌 식물원 원예치료 현장

    엔딩노트 프로그램-추억 체험

    엔딩노트 프로그램-액자 만들기

    엔딩노트 프로그램-액자 만들기

    엔딩노트 프로그램 중 일부

     

     

     

    그냥 글로만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원예치료를 받기도 하고, ‘옛날 추억 체험을 하고 추억 체험을 하며 찍은 사진으로 사진첩을 만들기도 합니다. ‘액자 만들기라고 납골당에 둘 사진 액자를 만드는 시간도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우를 위해서 팀을 따로 구성하여 (삭제) 집에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 번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짜증이 많았던 분이 있었는데, 그분께는 화분을 심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하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고, 그 꽃은 결국 지지만, 그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는 것 아니겠냐고요. 그렇게 엔딩노트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누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울한 감정은 야외에 나가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희망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3년 동안은 야외 활동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고, 야외로 나갈 기회를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엔딩노트 프로그램 역시 같은 맥락의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부분인 묘비명 정하기, 유서 쓰기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활동을 거부하는 분들도 계세요. 물론 이 활동이 아직 오지 않은 죽음을 자꾸만 앞당기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우울해질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죽음은 삶의 한 부분으로서 삶의 여느 과정들처럼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참가자들이 엔딩노트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Q.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는 암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저소득 환우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나 주요 성과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아름다운 스텝! 함께해요(사랑, 돌봄, 감사)을 진행하면서, 사업 대상자들은 우울증이 감소하고, 표정이 밝아지고 말씀도 잘하시면서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바뀌는 변화를 관찰하게 됩니다. ○○ 어르신의 사례가 생각납니다. 이 분은 만성질환자인 80대 독거노인이었습니다.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과의 왕래를 거부했으나 봉사자들이 주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말벗도 해드리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시도록 유도하고, 음식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분이 어느 날은 고백하듯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유구무언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 이후에도 저희가 방문하면, 꼭 피드백을 주고 계십니다.

     

     

    Q. 2007년에 설립된 이후, 평강호스피스가 운영된 지 15년 차입니다. 혹시 앞으로 어떤 사업을 더 진행해보고 싶다’, 아니면 우리 단체를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해본 계획이 있으신가요?

     

    A. 가정 호스피스를 보건소와 연계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평강호스피스의 노하우와 보건소의 방문 진료 시스템을 연계하여 호스피스 활동이 광주시의 공공의료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우리 이웃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서 추가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지원하는 사업내용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가능하다면 환우분들 생일잔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 부탁드립니다. 환우분들의 생일이 되면 정성스러운 식사를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밖으로 못 나오는 분들께는 상을 차려드리기도 하는데요. 어떤 분이 이렇게 많은 사람과 모여서 밥을 먹는 것이 35년 만이다라면서 감격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날, 다 함께 모여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Q. 경기도와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으십니까?

     

    A. 사업비 교부가 늦어져서 사업 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사업 진행이 촉박해져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연초에 사업비가 교부되었으면 합니다. 또 만약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셔야한다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충분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평강호스피스를 찾을 자원봉사자 혹은 이용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평강호스피스는 환우분과 봉사자분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입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자리가, 새로운 환우와 새로운 봉사자로 계속 채워지면서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건, 돈이 많건,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건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오니까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 인사를 하며 소풍 가듯 떠나고, 다른 누군가는 박현숙 회장이 목격했던 것처럼 차가운 길 위에서 외롭게 세상과 이별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죽음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죽음을 좋음과 나쁨으로 재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적어도 되도록 많은 사람의 죽음이 외롭거나 우울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늘의 평강호스피스를 만들었습니다.

    평강호스피스는 죽음을 우울하게만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꽃이 지듯 우리의 삶에도 끝이 있지만, 그 모습은 여러 사람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에는 어둡고 슬픈 면만 있는 것이 아님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배워나갑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안내문]

       

    평강호스피스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광주시 유일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인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수많은 필수 서류 요구를 해결하면서도 지난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이 된 것은 죽음이 삶의 한 과정처럼 준비하고,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는 부분임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인생의 마무리를 위한 준비와 선택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평강호스피스는 앞으로도 보건소의 간호팀과 연계하는 등 의료적 지원이 부족한 현재 서비스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롭게 시들고 있는 이들이 아름답게 질 수 있도록 평강호스피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이들의 노력에 동참하고 싶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 평강호스피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 평강호스피스.kr

     

     

     

    [현장스케치]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_평강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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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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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보바스호스피스후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를 위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병동에서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양성, 비약물성 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 호스피스코리아로 명칭을 변경, 저소득 말기 암환자 의료비 지원, 호스피스 완화 의료의 발전을 위한 연구, 일반인을 위한 호스피스교육,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에 기여하는 등 인간의 존엄적 가치실현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확대하였습니다

    2018년 호스피스코리아의 창립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사단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우리 단체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모든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할 것입니다(호스피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발췌)

     

     

    우리가 태어날 때는 예외 없이 최소한 엄마라는 존재와 함께 탄생이라는 순간을 맞이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을 마감할 때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것은 태어난 순서대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며, 그 순간이 예정되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에 대한 공포로 인해 죽음을 언급하거나 준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기도 한다.

    두렵지만 누구나 겪어야 할 죽음이라는 마지막 과정을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생을 되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가족과 친구들과의 엉킨 관계를 풀 수 있다면누군가의 눈을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그리 외롭거나 두려운 죽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뉴스에 독거노인들이 생활고와 고독으로 자살한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사건이 발생할 때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 여러 말과 정책을 쏟아내지만 그 빈도가 줄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은 노년 생활을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지키며 생활할 수 있는 정부의 물질적 지원이 가장 필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안에서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인적. 물적 지원도 활발히 이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에디터는 노년에 홀로 된 노인들에게 지난날의 삶을 반추하고 죽음이 결코 고통스럽고 두려운 존재가 아닌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는 호스피스코리아를 찾아갔다.

      2022년 경기도 비영리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호스피스코리아는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2007년 설립된 보바스 호스피스후원회의 후신이다.

     

     

    오늘 취재현장은 독거노인 밀착형 웰다잉 프로그램(서포터즈 교육)’

     

    경기도 내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대화를 이끌고 독거노인들의 아름다운 인생노트를 함께 만들었던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 소감과 성과를 발표하고 수고한 서포터즈들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호스피스코리아이복희 상임이사가 독거노인 밀착형 웰다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힘들었거나 개선되어야 할 점, 보람을 느꼈던 점과 내년 사업 시 보완되어야 할 점들에 대해 서포터즈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이복희 상임이사와 서포터즈들의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이복희 상임이사 : 사업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던 프로그램은 무엇이었나요?

    서포터즈 : 반려 식물 키우기가 반응이 너무 좋았다. , 반려 식물이 너무 좋은데 화분이 작았다는 말씀도 있었다. 더구나 반려 식물이 부자가 되는 식물이라며 더 좋아하셨다.

    이복희 상임이사 : 반려 식물 말고 또 다른 활동 내용 아름다운 가게 (나의) 추억만들기’, ‘감사 선물하기’,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유언장 작성하기등 중에서 어르신의 참여가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서포터즈 : 상장 만들기를 하면서 본인의 살아온 과정을 되짚으신 것 같다. 나중에 유족이 볼 수도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또 어르신들이 부모님의 이름은 잊었지만 어릴 적 살던 고향은 기억을 잘하셨다. “우리 동네 뭐가 있었어.”하며 그때 좋았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이복희 상임이사 : 어르신들이 어려워하셨던 활동은 무엇이었나?

    서포터즈 : 나에게 주는 선물을 어려워하셨다. 어르신께 요즘 어떠세요?”라고 물으니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씀은 하셨다. 하지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행복하고 싶어서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어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가 물으니 없다는 답변이 2주 동안 계속되었다. 질문을 바꿔 어르신 그러면 갖고 싶은 게 있으세요?”라고 물으니 그제야 금반지, 내 손가락에 금반지 한번 끼워주고 싶어.”라는 답변을 하셨다. 자신에게 뭘 해줘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하셨다.

     

    2부에서는 호스피스코리아강수민 임상아로마테라피스트의 진행으로 수고한 서포터즈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위로의 언어와 힐링을 위한 아로마테라피강좌를 이어갔다. 서포터즈 개개인이 한 장의 아로마인사이트 카드를 선택하면 선택한 카드에 나타난 개인의 심리적 상황을 설명하고 긍정의 메시지를 담아 해석해주었다. 그리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아로마향을 추천하고 에센셜오일의 향기를 맡도록 하였다.

     

    본 에디터도 참여하여 현재 상태에 대한 조언과 도움이 되는 향인 스피아민트의 향기를 맡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서포터즈의 호응이 좋았으며 짧은 시간이나마 남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2시간에 걸친 프로그램을 끝내고 호스피스코리아이복희 상임이사, 강수민 임상아로마테라피스트와 인터뷰를 시작했다.

     

     

    Q : ‘호스피스코리아는 어떤 계기와 목적으로 설립하게 되셨나요?

    A : ‘호스피스코리아는 처음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뿐 아니라, 생애 말기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기 위해 2007보바스 호스피스후원회로 설립되었으며 2015호스피스코리아로 명칭을 변경하고 생애말기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Q : 호스피스코리아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A : 가정방문 호스피스, 서비스 개발 및 프로그램 연구, 인력양성, 인식개선, 대외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복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등록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독거노인 밀착형 웰다잉 프로그램은 원래 호스피스병동에 계신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만든 정서지원프로그램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환자 접촉이 어려워져서, 2020년 중장년을 대상으로 했던 프로그램을 2022년에 독거노인으로 그 대상을 변경하여 다시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말기암 환자를 위한 케어는 기본적으로 하고 있기에 우리 회원의 30%는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하고 있다.

     

     

    Q :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참여 계기는 무엇 이며 어떠한 사업인지 소개해 주신다면?

    A : 본 기관은 2020년부터 매년 웰다잉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경기도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21월 말 현재, 21%에 달하며 이들 중 독거노인은 2019년 말 435,458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26%에 달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은 가족 및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으로 우울, 고독, 자살 등 위기적 상황이 동거노인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그래서 사업명을 <독거노인 밀착형 웰다잉 프로그램>으로 하였다. 이 사업은 웰다잉 교육을 받은 서포터즈와 독거노인이 11로 만나 아름다운 나의 인생 노트라는 메모리북을 만들어가는 방문형 프로그램 이다.

    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나의 인생노트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지난 삶을 마주 보고 다가올 존엄한 죽음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서포터즈와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여 우울, 고독, 자살 등의 위기 예방 효과를 목적으로 한다. 즉 독거노인이 사회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여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Q :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이 도움이 되셨나 요? 도움이 되셨다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셨나요?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하는데 추가로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 도움이 된 것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지역사회 재가노인지원 센터 등과 노인복지사업 관련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진행하는 사업이어서 참여기관 대상 노인의 위기 예방 효과 뿐 아니라 기관 종사자의 전문적 개입기술이 향상된 효과가 컸다. 필요한 추가지원은 우선 활동하는 서포터즈에 대한 교통비 지급과 사업 특성상 이 업무만 전담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의 배치와 수행비 책정이 필요하다.

     

     

    Q : 사업 진행 후 의미 있는 변화나 주요 성과는 무엇이 있었나요?

    A : 활동한 서포터즈는 웰다잉의 필요성을 못 느끼던 젊은 연령대의 분들이었다. 이분들에게 독거노인과 고독사, 웰다잉에 대한 인식개선의 효과가 가장 컸으며, 전문가 양성을 통한 재능기부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내던 독거노인의 생활과 심리를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존엄한 죽음의 자기 결정을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였다. 또한 서포터즈가 전문적 웰다잉 상담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 간호교육이나 심리교육을 희망하게 되었다.

     

     

    Q : 귀 단체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A : 독거노인뿐 아니라 65세 이상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전에 일반인 부부를 대상으로 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Q : 경기도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게 바라는 점은?

    A : 예산지원에 있어서 관례화되어 있는 예산만 지원하기보다 사업 특성상 필요한 예산, 예를 들면 서포터즈의 간식비, 식사비, 봉사자의 교통비 등 꼭 필요한 실비 지원이 되었으면 한다.

     

     

    Q : 강수민 임상아로마테라피스트는 언제부터 호스피스코리아와 함께 하셨나요?

    A : 2008~2011년까지 보바스 병원에서 근무했었고 병원 호스피스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같이 하다가 호스피스코리아활동가로 처음부터 함께 하고 있다.

     

     

    Q : 호스피스병동에서 오랫동안 사회복지사로 근무하시면서 많은 분의 마지막을 함께 하셨을 텐데 어떠셨나요?

    A : 죽음을 늘 가까이서 보게 된다.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만 스스로 정화를 하거나 마음 단련을 하게 된다. 또 이러한 경험이 나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Q : 마지막 질문입니다. 좀 직설적으로 질문하겠습니다. 이 활동을 왜? 무엇 때문에 하시나요?

    A : 첫 번째 동기는 근처에 사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그런데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그때 강의를 하고 있어서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평소 아버지와 관계가 좋았는데 많이 안타까웠다. 두 번째는 살면서 자녀로 인해 힘들고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일들을 대하면서 우연히 호스피스 병동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은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너무나도 달랐다. 나와는 전혀 다른 삶으로 힘들어하시는 말기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갖고 있던 가치관이 흔들리고 그동안 이기적인 행복과 욕구를 추구하며 살았는데 호스피스 병동을 보며 행복을 추구하는 일과 내 의미를 찾아가는 일에 균형이 맞춰지며 마음이 편해졌다.

    마지막으로,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이 우리 단체로 점점 모여들고 있다. 사람들은 호스피스를 좋아해서 오는 사람들이다. 남을 위해서 봉사를 했는데 그게 결국은 나를 위해 한 거다.’라는 공감대를 공유한다. 강수민 임상아로마테라피스트 : 병원에서 근무할 때 호스피스 완화센터로 부서를 옮기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완화센터에서 아로마테라피가 환자나 가족들에게 인기도 많았고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사실 아로마테라피는 내가 필요해서 시작했지만 매력적이어서 공부를 더 하게 되었다. 우선 아로마향기를 맡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이완이 된다. 그리고 이 공부는 과정이나 결과에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 마법같다는 느낌도 든다. 내가 많이 행복해졌다. 이 활동은 창의적이고 아트적이지만 누군가에게 다가가 행복을 주는 게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간호사, 병원 코디네이터, 복지사 등 호스피스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기획자이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무슨 일을 꾸밀까 연구를 한다. 그리고 기획하는 나도 행복하지만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 특히 유가족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유가족들은 처음에 환자가 이 병동으로 가면 죽으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죄책감과 슬픔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분위기와 활동을 경험하고는 호스피스병동으로 가길 잘했다. 환자가 마지막까지 편안히 잘 계셨다.’라고 평가하시며 만족도는 90% 이상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고 이 일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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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스케치]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_호스피스코리아
    봉봉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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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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