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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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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이브란 기록물을 수집해 주제에 맞게 정리하고 보존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각 분야의 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왔는데요. 따라서 올해부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경기도의 공익활동을 다양하게 아카이빙하여 온라인 자료관 ‘톺’을 활성화하는 활동가들을 양성하였습니다. 특히 수료식을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진행하며 민주주의의 기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아카이빙하여 전시하였는지 배웠는데요. 그 유익했던 현장을 같이 방문해 보실까요?
     
     
    단체사진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국민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기리며 체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M1, M2 전시관과 교육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M1에서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통해 일상의 민주주의를 돌아볼 수 있고 M2에서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실물을 마주하며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문제를 고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교육동에서는 민주주의를 소재로 한 도서/사진/영상 전시와 교육이 열립니다.1)
     
     
    <민주화운동기념관>
     
    ● M1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동선의 시작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시대별 국민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걷다 보면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만들어 낸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닿게 됩니다. 주변의 여러 장소, 사물, 노래를 바라보며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떠올리고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에 관해 묻고 답한 뒤 공공예술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2) 이를 통해 민주 시민에게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기를 수 있었고 특히 숲과 닮은 향을 맡으며 왠지 모를 치유와 희망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 M2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박종철 열사가 사망했던 조사실은 가파른 나선형 계단 위에 한 뼘 남짓의 창문, 외시경, 빨간/노란 방 등과 함께 고문 현장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칠성판, CCTV, 멍석말이 고문 도구와 간첩 조작 피해 등의 기록을 통해 1970-80년대 국가의 탄압과 6·10 민주항쟁 등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의 사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4개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찢어질 듯한 대공분실 입구의 철문 소리와 대공 부서에서 걸려 오는 전화 소리 등을3) 통해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민주주의는 피로 써진 역사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국민이 수호하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고찰하게 됐습니다.
     
     
    <아키비스트 수료식>
     
    ● 4차시 교육 소감
     
     
    소감나누기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 교육생 소속 단체: 이룸문화교류협회,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고양아카이브016, 한국라이브봉사단, 부천여성청소년재단,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협동조합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수료식에 앞서 현장 학습을 끝낸 소감과 함께 아카이브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였는데요. 공통 의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현세대를 위해 1987 민주화 운동에 끊겨있지 말고 90년대 이후, 최근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시민사회의 이야기들을 통해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영상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경기 북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예로 파주 북부의 인구 소멸과 빈집 프로젝트의 아카이빙을 깊게 하는 실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동조합커뮤니티플랫폼 이유)
    3. 기념관을 민·관이 함께 설립한 것처럼 민관 협의체 등과 같이 꾸준히 협력하며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총 교육 과정 소감
     
    다음으로는 1~3차시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느꼈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토의해 보았습니다. 공통 발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좋았던 점
    1. 전문적 내용을 다뤄 지역 활동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이론교육이 좋았습니다.
    3. 아키비스트 역량이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 우리들의 네트워크가 생겨 좋았습니다.
     
    ※ 아쉬웠던 점
    1. 거리 등 참여에 어려움이 있어 남·북부 별도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2. 이전에 들었던 내용도 있어 아쉬웠습니다.
    3. 아카이브 활용법 강의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4. 강의 첫 시간에 참여자 네트워크를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5. 아카이브 실습 프로젝트 과정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활동 계획
     
     
    활동계획 토론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끝으로 아키비스트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우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올해 탄핵과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민주주의’와 관련된 포럼 및 온 오프라인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프로젝트의 시초가 오늘의 민주화운동기념관 방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포럼에서 패널 참여, 구술 기록, 취재 등을 통해 시군별 혹은 분야별로 경기 시민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제안하거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민주주의라는 큰 틀 안에서도 노동, 인권, 성 평등 등의 다양한 주제들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민주주의 관련 시민단체 네트워크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공통으로 협의가 이뤄진 내용들을 담아보았습니다.
     
    1. 프로젝트에 필요한 온라인 마케팅/홍보 방식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2. 실습 시 자문과 심화 교육 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센터에서 아카이브 활동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형태의 공유/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4. 지역의 문제를 지자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5. 시민사회의 기초 조사를 위한 현장 인터뷰가 필요합니다.
    6. 서로의 과거 활동과 욕구에 대해 알아보고 필요한 교육과 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7. 기금 모금, 프로젝트 계획 등 각 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포함해 우리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수료식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감각의 전시의 향연이었던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의 배움은 필히 미래의 아키비스트에게 큰 자양분이 됐을 텐데요. 앞으로 이들은 경기도 시민사회 속에 녹아들며 ‘톺’에 담긴 양질의 가치를 맘껏 펼치고자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너무나도 쉽게 기록이 버려지는 세상 속에서 아카이브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개개인의 기록과 아카이브의 서사를 통해 사회에 빛을 밝히는 ‘공익 스토리텔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1, 2, 3) 출처: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시 안내 자료
    

     

     

    [현장스케치] 아키비스트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초스코스

    조회수 202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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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두 이야기이니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가득한 걸까요?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공익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록자로서 기록하는 방식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기록자로서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시민 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네 번째 프로그램이 세 번째 정기 회의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우리의 기록이 한 발짝 더 발전하는 모습 함께 보고 가실래요?
     
     
     
    사진(왼). 최중명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기록하기’ 이론 교육 장소였던 희망둥지협동조합
    사진(오). 회의 진행 장소였던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정기 회의와 시민 기록자 양성교육은 수원 행궁 인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디터들은 밝은 미소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 이날 먼저 진행된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 기록자 양성교육 4강’의 주제는 ‘사진으로 기록하기’였으며, 실습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어서 특히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사진(왼). 강의 시작 전 강의를 위해 꼼꼼히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작가님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담당자들
    사진(오). 에디터들을 상대로 열정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작가님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이날 프로그램은 최중명 포토이즘 대표님이 진행했습니다. 국제 생명의 카메라 프로젝트 대표이며, 2018 무심한 풍경전 및 2023년 안정리 예술인 광장 결과 전시 ‘하루 모색’, 남아프리카 공화국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 및 수상을 한 전문 사진작가로서 주로 평택 안정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섭외가 쉽지 않은 유명 전문가의 실전 경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의미와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진솔한 강연, 사진 찍기 실습을 통해 사진으로 기록하기에 대해 진지하게 배울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사진 실습 전 사진과 관련한 수업을 경청하는 에디터들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교육의 핵심은 사진에 대해 우리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선입견을 깨고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점을 배우는 데에 있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는 도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필자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비싼 사진 장비가 없는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비싼 장비를 쓸수록 사진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간혹 주눅 들기도 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자신감이 조금 더 생겼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카메라는 그저 도구일 뿐이고 사진을 찍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쉽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을 때 우리가 늘 신경 쓰는 수평이나 구도에도 너무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사진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기술이나 도구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의 다양한 사진 작품을 보면서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사진을 기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도구나 기술에 구애되지 않는 사진은 어떤 사진이고 무엇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사진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최중명 대표님은 역시 사진을 찍는 ‘자신’을 중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내 감성으로 보았을 때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진이 좋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사진의 기준이 남들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사진이라는 이야기도 했는데요. 한 번 보고 나서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사진이 진짜 잘 찍힌 사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은 내가 있는 장소에서 그 찰나를 기록하는 기다림의 미학이니, 그 순간을 잘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시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도 전해주셨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의 사진에 대한 강의는 사진을 찍는 주체인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도구는 카메라지만 결국 그 뒤에 기록자인 내가 있다는 사실은 기록자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작품 사진을 많이 보여주려 하셨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설명하다 보니 내용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강연에 앞서 작가님은 두 차례 현장을 사전 답사하며 강의자료로 활용할 사진을 미리 촬영해두셨고, 강연에서는 그 사진들을 중심으로 주요 포인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후 에디터들은 작가님과 함께 행리단길을 직접 걸으며, 강의에서 본 사진 속 장소들을 다시 찾아가 같은 장면을 스스로 촬영해 보는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각자 촬영한 사진을 서로 보여주고,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조건이나 구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작가님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체득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수원 행궁 주변을 다니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촬영,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작가님이 멋진 사진을 찍었던 장소라 소개한 곳에 갔는데, 막상 가보니 거창한 곳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던 장소라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경험을 해보니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던 곳이지만 관점을 달리하거나 앵글의 변화를 주니 사진에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리얼하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요.
     
     
    사진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사진 촬영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작가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촬영,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들도 각자의 궁금한 것을 찍으면서 물어보기도 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수정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사실 찍는 사람의 그림자나 어두운 곳은 자연스레 피하게 되기 마련인데, 작가님은 오히려 사진에 그림자를 꼭 넣으려 노력하신다고 합니다.
     
     
    최중명 작가님의 조언에 따라 그림자를 살려서 찍어본 사진 작품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촬영
     
    그림자는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저도 처음으로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애쓰면서 찍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이후 단체 메시지 방에 각자 올려서 작가님과 함께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제대로 활용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라는 점에서 매우 보람찬 교육이었습니다.
     
     
    최중명 작가님의 시선으로 담은 5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모습 / 사진출처: 최중명 작가
     
     
    단체 사진도 작가님이 직접 찍어주셨는데요. 매번 찍었던 방식(형식적으로 모여서 찍던)이 아닌 거울 소재를 이용하여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을 찍기도 하고, 한 줄로 나란히 찍어보는 방식들은 우리들의 기존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에디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의 2025 상반기 작업물을 검토하는 에디터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실습 후 점심을 먹은 다음 바로 3차 정기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3차 정기 회의에서는 에디터별 상반기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그간 했던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더 발전할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날의 회의에는 또봉, 주야 에디터가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나눔으로 5기 에디터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에디터의 공익 웹진의 특징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기록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팁을 함께 공유하면 더 큰 의미가 있겠지요. 두 에디터는 많은 사람이 우리의 기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실전 꿀팁을 전수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게 하는 제목을 활용하고 태그를 쓸 때 넓은 키워드와 좁은 키워드를 정해 활용하면 조회수 상승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자신이 지었던 제목을 다시 고쳐보는 활동에 참여하는 에디터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제가 썼던 글에 접목하여 기존 네이밍을 바꿔보는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을 적용해 보니 제 글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조금 더 명료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잘할 수 있는 원리나 방법을 듣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제대로 시간을 내어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수정해야 할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두 에디터의 비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읽는 사람에게 강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제목을 제시하거나 문장 부호를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문체 활용, 시의성 있는 주제 탐색 등의 방법을 활용한 예시를 들으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검색했을 때 우리의 아카이빙 자료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사실은 글을 쓰면서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차 회의는 시민 기록 컨퍼런스의 내용 구성과 기획단 운영에 에디터들도 참여하기 위해 의견을 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의 축제’라는 주제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에 시민 기록 컨퍼런스는 장소는 너무 좋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더 많은 사람이 즐기지 못했다는 의견부터 강의 내용이 좋았지만, 명사들의 강의보다는 실제 기록자들의 경험이나 인터뷰어의 만남 즉,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경험과 교류를 통한 만남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까지 컨퍼런스의 장소와 내용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이 이루어졌습니다. 의견은 달라도 작년보다 나은 2025년 시민 기록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2025년 11월이 벌써 기대되었답니다.
     
    정기 회의와 시민 기록자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늘 마음 깊이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땀방울을 보면서 저도 제 기록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내용과 주제는 달라도 공익활동과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여러분도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노력을 지켜봐 주세요!
     
     
    5기 아카이브 에디터 3차 정기회의 단체사진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사진이라는 언어로 공익활동을 기록하는 법
    옐로 구피

    조회수 245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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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공익활동가 주간」은 전국 곳곳에서 공익활동가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간입니다. “공익활동가의 지역, 영역, 세대를 잇는 사회적 지지와 연대의 플랫폼”을 지향하며, 올해도 작년에 이어 6월 30일(월)부터 7월 4일(금)까지 다양한 연대의 장이 5일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7월 1일 "2025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경기도 시민사회가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낸 이 자리는, 활동가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를 전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 속에서도 불안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애쓴 활동가들의 노고를 떠올리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동·서·남·북 4개 권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했으며, 무려 경기도 31개 시·군, 98개 단체가 추진위원회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2025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는 '당신의 빛으로 열어낸 새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느 해보다 더 크고 넓고 단단한 연대의 장으로 펼쳐졌습니다. 경기도 시민사회 전체가 함께 만든 이 뜨거운 현장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개막식
     
    사회자(박범수)가 본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2025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 송성영(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오른쪽: 박혜옥(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들의 개회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사회는 안산에서 반값주거비 안산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박범수 님이 오전부터 오후 일정까지 진행해 주셨습니다. 꽤나 진행하기 어려운 사회 부탁이었는데도 활동가들의 자리라고 하니 흔쾌히 하겠다고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사회자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2025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를 함께 이끌어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4분 중에 2분의 개회사가 이어졌습니다. 2023년부터 함께 본 행사를 준비해왔던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송성영 공동대표님과 멀리 포천에서 수원까지 달려와주신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박혜옥 공동의장님이 행사에 참여해 준 활동가분들에게 안부를 묻는 이야기로 활기차게 시작되었는데요. 특히 “빛의 광장에서 빛의 연대로 ‘새날’을 열어냈다. ‘새날’은 늘 함께 걷는 경기지역 활동가들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라는 송성영 공동위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이어 박혜옥 공동위원장님이 포천에서 먼 길을 갈 생각해 막막했는데 그래도 이곳에서 다양한 지역의 활동가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오길 잘 했다는 말에, 모두가 이 자리를 채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그 고민이 무색할 만큼 좋은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과 기대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대 장터
     
     
    '연대 장터' 프로그램에서 단체소개를 신청한 하남YMCA,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 수원YWCA 단체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지역과 함께하는 시민단체들
    공익활동의 중심에는 지역이 있습니다. 하남YMCA, 수원YWCA, 평택YMCA, 하남YWCA, 부천YWCA, 안양YMCA,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안양여성의전화 등은 지역사회 돌봄, 청소년 교육, 양성평등, 장애인 자립 등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습니다.
     
    평택안성흥사단, 여주시민주권행동, 여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여주민예총, 포천시민사회연대, 안성평화네트워크, 수원체육문화센터,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수원YWCA 요양원,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안성시공익활동지원센터,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복지시민연대 도 각 지역의 다양한 사회 이슈를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생태와 환경을 위한 실천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은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과 생태 복원을 위해 탐사와 포럼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오산환경운동연합, 경기환경운동연합, 부천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위기비상행동 의정부,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경기에너지협동조합, 경기도시민발전협동조합 협의회, 녹색성장국민연합 등은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지역과 연결된 다양한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권과 평등을 향한 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온다, 경기여성단체연합, 수원615평화연대, 일하는사람들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은 인권, 노동, 평등,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장애인 자립,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성평등 조례 보호, 이웃노동자 권익증진 등 다양한 주제가 소개되었습니다.
     
    평화와 통일, 그리고 시민의 힘
    경기평화교육센터, 안성평화네트워크, 안산 평등평화세상 온다, 수원615평화연대, 오산평화의소녀상, 동두천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한반도 평화와 역사 보존, 시민 평화기행 등을 주제로 활발한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행복한마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의료사각지대 없는 평등한 복지를 꿈꾸며, 방문진료제도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연구·언론·네트워크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경기민주언론연합,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5기 에디터, 수원마을만들기, 안양 대안학교 단체 등은 제도 개선, 언론 감시, 시민 연구 및 아카이빙, 마을 기반의 대안 교육을 주제로 소개되었으며, 그 다양성과 깊이에서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실험
    웨어마이폴은 선거 기간의 탄소 배출량 추적을 통해 공약 전달 방식의 전환을 탐색하고 있으며, 청년 자원봉사팀 TOOL은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개선 봉사와 기술교육을 연계하는 새로운 모델을 실험 중입니다. 충북 충주 마을활동가의 사례 발표는 지역을 넘어 활동가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번아웃, 제도 변화,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해 함께 성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경기도의 연대와 지지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협치 수석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등이 중심이 되어 활동가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서,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더 지속 가능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참여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서로 자리에 일어나 자기소개 및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수원유스호스텔 대강당을 가득 채워준 경기도 공익활동가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넓은 경기도 전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각자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시간과 마음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로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자 한 분 한 분이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본인과 소속 단체,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영역의 활동 이야기가 하나둘 쌓이며,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쉽지 않기에, 그만큼 이 시간이 더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참여한 모두가 한마디씩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한 이 시간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동체 밥상
     
    수원유스호스텔 식당에서 마련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있다. 비건용도시락은 안산 카페마실에서 준비해주었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만큼, 긴 하루를 함께할 활동가분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특별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만남 덕분에 식사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자 이곳저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고, 처음 만난 이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런데...식사할 때 가장 환한 얼굴들이었던 건… 혹시 제 기분 탓일까요?^^ㅎㅎㅎ
     
     
     
     
    점심 식사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한편에서는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부스 활동도 함께 열렸습니다. 하남YMCA에서는 직접 재배한 목화솜으로 ‘목화새(뭉치새)’를 만들어보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동두천의 옛 성병관리소 보존운동을 알리는 자료와 함께 그 의미를 나누었고, 평등평화세상 온다에서는 직접 제작한 배지를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며 평등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행사장에는 각 단체별 홍보 리플렛과 책자를 비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경기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의 다양한 이슈와 활동을 서로 공유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문화공연과 함께하는 빛의 광장 토크쇼
     
    마임이스트 류성국님의 열린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오후 프로그램 "빛의 광장 토크쇼"의 시작은 마임이스트 류성국 님의 깊이 있는 마임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말없이 오직 몸짓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마임은 때로는 수백 마디 말보다 더 강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공연의 첫 번째 주제는 ‘벽’이었습니다. 우리 삶 속에는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합니다. 공연은 그 벽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히며, 때로는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 다시금 마주하는 한 사람의 몸짓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벽은 누군가에게는 제도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사회의 편견, 혹은 활동가로서의 지침과 피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류성국 님은 그 벽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벽을 두드리던 그의 몸짓은, 마침내 그 벽을 넘어서 희망이 피어나는 새로운 날로 나아갑니다.
    빈손이지만 진심을 담은 위로와 격려가 있었고, 소리 없는 외침 속에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만의 벽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짧지만 깊은 공연은 오늘 모인 모든 활동가들에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벽’이 결코 끝이 아니며, 함께라면 넘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건네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진 박수는 그 믿음에 대한 뜨거운 공감이었습니다.
     
    빛의 광장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시간은 다섯 명의 활동가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 가지 물건 또는 자료’에 담아 소개하는 토크쇼였습니다. 성남, 수원, 오산, 의정부, 여주, 그리고 안산까지 경기도 곳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공익활동을 이어온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무대 위를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한국청년연대 김다은 대표는 매일같이 홍보물과 안내문을 만들며 공익활동의 최전선에 섰던 날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날그날의 작업이 쌓여, 그 흔적 하나하나가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밀도 있게 삶을 채운 기록이었다는 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평등평화세상 온다 김송미 대표는 직접 만든 작은 배지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며 그 배지를 판매했던 날들, 그리고 오늘은 그 배지를 나눔으로 가져왔다는 말에는 연대의 온기와 활동가의 따뜻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 서효숙 활동가는 생협에서 시작해 기후위기 대응까지, 지역과 함께하며 실천해온 시간들을 나눴습니다. 특히 딸에게 용돈을 쥐여주며 응원봉을 사수했던 일화는 유쾌함 속에 가족의 지지와 활동가의 삶이 겹쳐지며 현장에 따뜻한 웃음을 전했습니다.
     
    수원오산화성촛불행동 최승재 사무국장은 오래된 USB 하나를 꺼냈습니다. 수많은 거리의 촛불, 회의록, 발언문이 담긴 이 작은 저장 장치는 활동가로서의 삶,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한 역사의 일부이자, 한 사람의 소중한 아카이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주시민주권행동 최용기 상임대표는 여주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의 말을 전하며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청년이 귀한 여주에서, 광장에서 마주친 한 학생의 말에서 여주의 희망을 보았다"라는 그의 말은 활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화려한 수치가 아니라, 함께한 순간 속에서 ‘누군가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활동의 본질이라는 울림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토크쇼는 단지 다섯 명의 패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무대 아래에서 그 이야기를 듣던 수많은 활동가들의 삶과도 다르지 않았기에, 마치 모두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오르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가운 거리와 어두운 길목을 함께 걸어가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씩 더 따뜻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이정열 님의 마무리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토크쇼가 끝난 후,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시간은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이정열 님의 특별 공연이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공연을 시작하기 전, 이정열 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공익’이라는 단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이 단어를 직접 써본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그런 ‘공익’을 삶으로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이구나, 싶었습니다.”
    공익이라는 말이 다소 추상적이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해내는 활동가들에게 존경과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며, 노래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활동가들 가운데 특히 50대 이상의 참가자들에게서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익숙한 곡들이었지만, 그 가삿말이 전하는 의미는 누구보다 활동가들의 마음에 깊숙이 와닿았습니다.
    이정열 님의 담담하고도 따뜻한 목소리는 그동안 고되고 지친 활동의 시간을 다정히 안아주듯 스며들었고,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노래로 위로받고, 연대로 이어지는 하나의 마음이 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정열 님의 목소리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오랫동안 참석자들의 기억 속에 잔잔히 남았습니다. 노래가 전하는 위로가 이토록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함께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특강 - 새 정부와 다시 만날 세계를 위한 시민사회의 과제
     
    2부 강연 "새 정부와 다시 만날 세계를 위한 시민사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류홍번 운영위원장님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활동가들의 과거를 돌아보고 서로를 위로한 1부를 마친 뒤, 이어진 2부는 “앞으로 시민사회가 어떠한 과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을 위해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류홍번 운영위원장을 모시고 특별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시민주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사회를 강화하자! –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 과제”. 류홍번 운영위원장님은 먼저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현 상황을 되짚으며, 해외 각국의 시민사회 정책 사례들을 함께 소개해 주셨습니다. 특히 한국 시민사회가 전환기의 길목에 서 있는 지금, 어떤 제도와 정책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주셨고,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현장의 활동가들이 평소 품고 있었던 고민과 질문들이 진솔하게 쏟아졌습니다.
     
    질의응답
     
    강연을 마치고 다양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Q. 보조금에 의지하는 시민사회, 괜찮은가요?
    한 활동가는 시민단체들이 정부 보조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보조금이 정치적 영향력의 도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자생력을 갖춘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명확했습니다.
    “보조금을 받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시민단체가 공익을 위한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은 정당한 권리입니다. 유럽 등 해외에서는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제도화되어 있습니다.”
    다만, 보조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사회적 경제와의 접점 확대’가 언급되었고, 기부문화 확산,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실험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Q. 제도와 정권, 시민사회는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요?
    시민사회가 법적으로 제도화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만약 정권이 바뀌면 그 제도가 악용되거나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또한 사회적 경제와 NGO의 활동 영역이 섞여 있는 현재 구조 속에서, NGO는 제도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류홍번 운영위원장은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법은 정권처럼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시민사회는 오히려 협력하고 연대하는 구조를 통해 더 큰 파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시민사회의 경계를 지나치게 명확히 나누기보다는 서로 다른 조직들이 함께 공익을 향해 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Q. 시민사회는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까?
    새 정부의 사회통합 정책에는 ‘시민사회’라는 단어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과연 시민사회가 사회통합과 갈등 해소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시민사회야말로 합의를 통해 사회적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조직이며. 특히 시민사회의 독립기구 설립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Q. 기업과 협력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기업과의 협업이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되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시민단체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업들과는 근본적으로 협력할 수 없고, 구조 자체가 변하지 않는 한 시도조차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류홍번 운영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 직접적 후원이 어렵다면, 지역 재단이나 플랫폼을 통해 간접 협업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 기업들이 사회 공헌 활동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는 만큼, 시민사회도 이에 맞는 프로젝트 제안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 지역·중앙단위에서 기업 관심사를 조사하여 매칭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
    이처럼 ‘민감한 이슈는 피하면서도 기업과 공익을 잇는 새로운 경로’를 모색하는 방향이 제안되었습니다.
     
    Q. 시민사회 정책도 결국엔 서울 중심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서울 중심 정책의 문제도 언급되었습니다. 많은 시민사회 정책과 자원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실제로 지역 시민단체들은 상근자 1~2명 수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정책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이에 대해 류홍번 운영위원장은 서울 중심 구조에 대해 동의하는 한편, 경기도는 산업/기업 중심의 지역이기에 더 기업과 협업하고 자원을 연결한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며, 더 많은 시민사회 주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말했습니다. 즉, 서울 중심 문제를 비판하는 것에서 멈추기보다는, 지역에서도 능동적인 전략과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의 질의응답 시간은 단순한 질문과 대답을 넘어, 시민사회가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함께 고민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익활동의 재정구조부터 정체성 △제도화의 방향성과 정권과의 관계 △사회적 경제와의 연계 △사회통합에 대한 기여 가능성 △서울과 지역 사이의 불균형 문제까지. 이 모든 질문의 바탕에는, 더 나은 시민사회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시민사회는 변화하고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생겼습니다.
     
     
     
    폐회사
     
    2025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 유명화(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 오른쪽: 김유철(안양YMCA 사무총장))들의 폐회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뒤,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두 분의 폐회사였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도 전역을 누비며 준비에 힘쓴 두 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과 안양YMCA 김유철 사무총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유철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단순히 몇몇 단체의 주도로 열린 자리가 아니라, 경기도 31개 시·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추진위원회로 참여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행사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명화 센터장은 “올해보다 더 많은 단체와 활동가들이 내년엔 함께하길 바랍니다. 명실상부한 '경기도 31개 시·군 공익활동가대회'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해나가겠습니다”라며 내년 대회를 향한 기대와 의지를 전했습니다.
     
     
     

     
     
    이제 막 2025년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벌써부터 2026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가 기다려지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죠?
    함께 준비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 내년에는 더 많은 이야기와 얼굴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해 주신 스태프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현장스케치] 2025년 경기도공익활동가대회 "당신의 빛으로 열어낸 새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보희

    조회수 291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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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이 반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너무나 흔히들 하는 말인데 대부분은 그냥 의미 없는 새해 인사로 넘기거나 지루한 위로 정도로 여기곤 하죠. 하지만 우리가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발을 내디뎠던 순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 말의 의미를 문득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시작’이라는 출발점을 찍지 않는다면, 결코 끝을 맺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포기조차도 할 수 없죠. 시작점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그저 무의미하게 표류하며 흘러가는 배와 같아질지도 모르겠네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의미가 새삼스레 중요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석 달 전, 봄바람과 함께 출발한 우리의 모습을 여러분께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1) 그 사이 우리 에디터들은 공익 웹진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며 공익활동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노력해 왔습니다.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여름과도 같은 열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론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나아갈 힘을 보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정기 회의는 서로 공익활동의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달려 나가던 에디터들이 잠시 한 공간에 모여 서로를 보듬기도 하고, 때로는 조언을 주고받기도 하면서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역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배움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우리와 공익활동의 여러 면모를 함께 지켜보셨던 여러분도 우리의 모임에 글로나마 초청하고자 합니다. 에디터들이 남은 하반기를 위해 배우고 고민하면서도 연대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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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기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 회의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 회의 및 교육 장소는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날씨가 서서히 무더워지는 6월,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임시 개관이고 7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고 합니다.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안양역 지하상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안양시민뿐만 아니라 5기 아카이브 에디터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큰 만큼 관심 또한 많았습니다.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6월 2차 정기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에 에디터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오후 공기에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모두들 기대되는 표정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에디터들의 2차 정기 회의가 곧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그간 발행되었던 공익 웹진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5기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콘텐츠별 평균 조회 수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콘텐츠 조회수는 작년 대비 15,300회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콘텐츠별 평균 조회 수가 약 470회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공익 웹진의 운영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에디터들의 관심사도 점차 다양해지고 웹진을 작성하는 방식도 다채로워지다 보니 얻은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의 덕이 가장 크겠지요?
     
     
    한 걸음 카드와 회의자료 / 사진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한 걸음 카드를 작성하며 지난 1분기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간단한 성과 보고를 마치고 에디터들은 ‘한 걸음 카드’ 피드백을 진행하면서 1분기 활동을 점검하고 2분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1차 회의 때 자신이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이루고자 생각했던 목표를 적고 지금까지 목표를 향해 한 자신의 노력과 변화한 점을 작성하면서 지난 활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다른 에디터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 걸음 카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아카이브 에디터들 / 사진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한 걸음 카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아카이브 에디터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바쁜 현실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에디터로 임명이 되고 나니 공익활동 행사나 활동가분들을 만날 때 훨씬 집중하게 되는 것을 느꼈어요. 책임감도 생겼고요. 다른 에디터들이 작성한 글을 보면서 공익활동 현장에서 치열하게 논의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한 내용이나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내용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저도 이 부분을 제 글에 적용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현장 스케치를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천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첫 원고는 작성해 보았으니 이제 원래 제가 세웠던 목표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관심 있었던 분야에 대한 글을 작성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실천했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확장된 시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익활동 현실, 정책을 다루고 사례 발굴까지 시도해 보고 싶어요.”
     
    이 밖에도 자신이 글을 쓰는 형식이 지나치게 단조로운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노력, 다른 공익활동가들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자신이 작성한 공익 웹진을 본 공익활동가들의 반응 등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공익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하니 공감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와 경험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3강 - 나의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 기록이 바꾼 세상 (은유 작가)
     
     
    <나의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기록이 바꾼 세상> 강연 현장 / 사진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2부에서는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 과정 세 번째 순서로 은유 작가님이 <나의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기록이 바꾼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은유 작가님이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과정부터 시작해서 글을 쓰면서 했던 고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서 강연을 진행해 주신 덕분에 아주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며 저는 작가님이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던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고 공익활동을 기록하고 있는 주체 역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곧잘 잊곤 하죠.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간과하면 진솔한 글쓰기도 어렵고 글쓰기의 원동력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자기소개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은유 작가님은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폭력을 조명하신 분이지만 처음부터 사회적 기록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과 관련한 전공을 하거나 따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독서를 통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늘 글을 쓰고 글쓰기를 배우면서도 특별한 자격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내심 불안했던 적도 있었던 저 역시 은유 작가님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 사진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이후 은유 작가님이 책을 쓰신 경험을 공유해 주셨는데 그 과정을 너무 흥미롭게 풀어주셔서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폭력과 존엄 사이』라는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국가폭력 피해자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요. 작가님은 처음에 국가폭력 피해자 어르신들의 증언 녹취를 윤문하는 정도의 작업으로 알고 시작했지만, 녹취록에 의존하지 않고 다시 국가폭력 피해자 어르신들을 하나하나 찾아 인터뷰하러 전국을 누비면서 사람이 지닌 사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가폭력 피해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빈곤, 노동, 젠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폭력, 권력의 불균형 상황을 포착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인과 사회는 분리될 수 없으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나 저도 은연중에 이런 사회의 폭력에 노출이 되어 있는 것이겠죠. 작가님은 바로 우리가 아직 모르는 상처, 폭력 혹은 사회가 내게 강요하는 모습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글쓰기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궁금해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능력에 대한 객관화가 되지 않으면 겉도는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게 되니까요. 무엇보다 사회가 강요하고 있는 모습이나 관습적 역할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더욱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죠. 작가님은 “자신이 외면하는 곳에 글을 쓸 주제가 있다.”라는 말을 전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늘 글쓰기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동안 아카이빙의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면서 글을 쓰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제가 공익활동 아카이빙을 하면서 늘 마음 깊숙이 품고 있던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는 기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공익활동 아카이빙이 즉각적인 효과나 영향력을 지니지는 않는 활동이다 보니 “늘 무엇인가 적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활동이 아닌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이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것일까?”, “내가 맞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늘 자신에게 하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렇게 사회의 고통을,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말하는 것이 고통을 통해 우리가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인용하자면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바로 이런 공익활동 아카이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나니 제가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실 공익활동 현장에서는 정말 행복하고 보람찬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씁쓸하고 우울한 장면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한 번에 해결되는 게 아니다 보니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강연을 듣다 보니 작가님은 더욱 어두운 사회의 단면들을 마주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지만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이, 간첩으로 몰렸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 딸마저 가난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 주부 등 수많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발견했던 작가님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면서 이 모든 이야기의 끝에서 ‘글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 내용에 대해 질의하면서 열정적으로 수강 중인 아카이브 에디터 / 사진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강의가 끝나고 에디터와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한 질문자는 글쓰기를 하면서 생기는 힘든 일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글쓰기도 결국은 노동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혹시 글쓰기를 하면서 불행했던 경험이나 글쓰기 때문에 너무 괴로울 때가 생기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다고 했던 것처럼 규칙적으로 글을 쓰시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쨌든 부자가 아닐까요? 그리고 배우자도 있고 아이가 없고 별장도 있고 그런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루틴을 지키는 삶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저처럼 양육자인 경우에는 아이들의 시간에 맞춰서 제 시간표가 결정되는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저처럼 활동가형 혹은 생계형 작가인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감일이 언제다 하면 그 일주일 전까지는 글쓰기를 미리 마감하자는 식으로 시간표를 짰습니다. 글을 쓰면 육체가 많이 소진돼요. 하지만 그만큼 고통스러워도 좋은 것도 그만큼이니까 계속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에디터는 평소 인터뷰를 하면서 갖고 있었던 애로사항에 관해 묻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은 인터뷰 글도 쓰셨잖아요. 저희가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인터뷰는 그냥 적어 놓으면 너무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혹시 인터뷰 원고를 작성하는 팁이 있을까요?”
     
    작가님은 평소 인터뷰 원고를 쓰는 자신만의 철학을 공유하면서 에디터들의 고민에 조언해 주기 위해 애써주셨습니다.
     
    “저는 모든 예술은 뺄셈이라고 생각해요. 잘 덜어내는 게 너무 중요합니다. 인터뷰를 녹취한 게 곧 글은 아니거든요. 작가는 마치 영화감독처럼 편집을 해주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쏟아낸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심는 게 아니라 읽을만한 글로 주제를 담아서 그 주제를 향해 가는 거죠. 나중에 인터뷰를 다 읽고 나면 그 사람의 매력이 보여야 좋은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글쓰기 강사인 저를 인터뷰하면서 글쓰기 노하우만 잔뜩 적어놓는다면 굳이 인터뷰여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때는 글쓰기 노하우보다는 은유라는 사람 자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유 작가님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나누며, 에디터들의 고민에도 깊이 공감하고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이 글쓰기의 힘에 관해 이야기 한 부분도 매우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건 글을 쓰면서 내가 바뀐다는 거예요. 글 쓰는 사람은 적어도 바뀌어요. 나도 세상의 일부니까, 내가 바뀐 만큼은 세상이 바뀝니다.”
    누구나 하게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이토록 명료하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 많은 에디터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강연을 듣고 질문하는 시민 기록자들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자신의 독서 경험 혹은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에 갖고 있던 고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팬이라며 감명 깊이 읽은 책을 들고 온 시민,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며 수원에서 오느라 조금 늦었다며 조용히 맨 뒤에서 듣던 시민까지 한자리에 모여 강의실이 가득 찼습니다. 강연은 에디터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참여로 인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익활동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늘 애쓰고 있는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의 활동에 영감을 받고, 다음 활동을 구상하기도 하면서 남은 날 동안 더 활기찬 활동을 다짐했습니다.
     
    공익활동은 한 집단 혹은 한 사람만의 영향력만으로는 절대 이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품은 열정의 씨앗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만나야 비로소 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남은 기간 동안 이어질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기대해 주세요!
     
     
    단체사진 / 사진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현장스케치]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열정이 여름의 태양처럼 공익활동을 무르익게 한 날
    옐로 구피

    조회수 271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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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비스트, 이제 우리에게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니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6월 한 달간 4회에 걸쳐 경기시민사회 공익활동 아키비스트 양성과정을 마련했습니다. ‘공익활동 아키비스트’란 공익활동 자료 수집 및 보존을 통해 가치를 확산하는 활동가를 말합니다.
     
    경기도 전역의 활동가와 도민 대상이기 때문에 강의는 의정부와 수원을 오가며 진행되었습니다. 센터 북부에서 진행된 1-2차시에는 (협)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 손동유 원장을 모시고 공익활동 아카이브의 이해와 방법, 특히 구술 아카이브에 대해 들었습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선민 변호사를 통해 저작권 관련 내용도 배웠습니다.
    

    아키비스트 양성과정 웹자보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을 위한 아카이브 활용법
     
    저는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나혜석홀에서 진행된 3차시에 참여했는데, 잠시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5번째 강의를 맡은 분은 한국외대 정보기록학연구소 겸임교수이신 김태현 강사님입니다.
     
    ‘우리는 기록의 민족’이라는 얘기로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 199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일제의 역사 말살에 많은 기록이 유실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실제로 아카이브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두루 쓰이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라네요.
    
     
    3차시 강연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기록과 콘텐츠와 아카이브의 관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역사의 경험을 기억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기억을 기록함으로써 과거를 수집하고 현재를 생산하여 미래를 준비합니다. 즉, 기록은 역사적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액션입니다. 이 기록에 서사를 입혀 사회적 메시지를 담으면 콘텐츠가 됩니다. 기록을 인과관계로 배열한 것이 콘텐츠라면 상관관계로 배열한 것은 아카이브입니다. 아카이브는 논리적인 시스템으로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합니다. 이 세 가지는 구분되면서도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기억을 기반으로 세 가지 개념이 상호 연결될 수 있는 게 바로 시민사회의 일상사 영역이라고 교수님은 설명합니다.
     
     
    기록의 수집과 생산
     
    기록의 수집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멈춤 기능’이 있습니다. 멈춤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어떤 내용을 수집할 것인가?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 기록을 모으는 방식도 중요한데 저인망식 무작위 수집보다는 주제를 가지고 수집해야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창고에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창고에 넣어놓기만 해도 일단 없어지는 일은 막게 되죠. 더 나아가 그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어떤 물건이 창고 몇 번째 선반에 있는지 정리해 놓는 게 아카이브이고, 그 노동을 하는 사람이 바로 아키비스트입니다.
     
     
    콘텐츠와 아카이브로 활용된 사례들
     
    강의 후반부에는 기록이 하나의 주제에 따라 콘텐츠로 재탄생한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교수님이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인데요, 그중 몇 가지만 추려봅니다.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전 <1987, 우리들의 이야기> 포스터와 디지털 콘텐츠 /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전시회 <1987, 우리들의 이야기>는 박종철 열사 하숙집 아주머니,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캐릭터 작업을 거친 보통 시민 30명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것입니다. 수채화로 그려낸 서울시청 일대가 인상적이죠? 전국 순회 전시회와 함께 오마이뉴스를 통한 웹 전시회도 병행했습니다.
    
     
    
    증평기록관 개관 전시 <증평, 첫 번째 기억> 전시실과 주제 아카이브 / 출처: 증평기록관
     
     
    증평은 기록 분야를 줄곧 앞서가는 지자체인데요. 2020년 증평기록관 개관 전시 <증평, 첫 번째 기억> 이래로 훌륭한 기획의 전시가 계속됩니다. ‘주간 증평’이라는 디지털 주제 아카이브도 흥미롭습니다. 기록관의 보수적 풍토를 뒤엎고 힙한 형광색을 메인 컬러로 고집하여 결국 온 마을을 핫핑크로 물들였다는 일화가 재미있네요. 증평기록관 콘텐츠는 유튜브에 다양한 쇼츠로도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JPArchives)
    
     
    
    세월호 참사 1주기 기억 전시 <아이들의 방> 포스터와 디지털 콘텐츠 / 출처: 4.16기억저장소
     
     
    세월호 참사 1주기 기억 전시 <아이들의 방>은 죽은 이의 물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고 주인 잃은 방을 사진과 글로 남겼습니다. 전시회는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오스트리아 시골 라디오에서까지 인터뷰 요청을 해왔습니다. 규모가 어떻든 메시지가 강하면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온다는 걸 확인했지요. 처음에 공개를 거부했던 유족들도 마음을 돌려서 2015년 61개였던 방이 지금은 200개 가까이 열렸습니다. 오마이뉴스 디지털 콘텐츠에서 그 아이들의 방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Event/416memory/index.aspx)
     
     
    아카이브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한때 외래어 대신 기록은행이라는 말을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카이브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이 어디 가든 첫 번째 받는 질문은 ‘기록관이 뭐냐’는 질문이랍니다. 누구나 아는 도서관처럼 더 이상 이 질문이 안 나오는 날이 곧 오겠지요.
     
    그러려면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아카이브의 주인이 누구인가? 지금껏 역사 콘텐츠에서 스스로 주인이 된 적이 없었던 시민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풀뿌리 방식으로 아카이브의 주권자가 될 때 아카이브는 브랜드가 됩니다. 12.3 비상계엄 아카이브도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갈 것입니다.
     
     
     
    
    공익활동 아키비스트 양성과정 3차시 단체사진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강의를 마치고 수강자 두 분의 소감을 살짝 들어보았는데요.
     
    “저는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이고 지금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빙 활동을 해보려고 신청했는데, 앞선 강의들에 비해 이번 강의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이빙과 실제 아키비스트로서의 아카이빙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도 더 들었어요.” (다산인권센터 듬솔)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2027년이면 30주년이에요. 선배님들이 그동안 쭉 해오셨던 것들을 정리해 보고 싶어서 온라인 아카이빙을 고민하는데, 오늘 구체적인 예시로 실무 얘기를 해주셔서 가닥이 좀 잡히고 주의할 점들도 도움이 됐습니다. 저희가 몇 년 전 ‘숲과 나눔’ 재단 통해서 기록물을 1천 건 이상 온라인에 올려놓긴 했는데, 단순히 창고여서는 안 되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이걸 가공해서 뭔가 다른 가치를 창출해 볼까? 그런 아이디어를 오늘 많이 얻게 돼서 30주년 때는 뭔가 좀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이동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구슬 한 알 한 알이 기록이라면 그 구슬들을 꿰어 만든 목걸이나 팔찌는 콘텐츠, 구슬의 아름답고 일정한 패턴은 아카이브쯤 될까요? 그중 독창적이고 고유한 스타일의 목걸이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겠죠. 양성과정을 수강하는 분들 모두 자기 브랜드를 가진 보배 같은 공익활동 아키비스트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얼마 전 개관한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떠나게 될 마지막 4차시 현장 탐방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현장스케치] 공익활동 아키비스트 양성과정 3차시_기록을 콘텐츠로! 아카이브를 브랜드로!
    참비움

    조회수 412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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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공익활동가들의 만남, 양평에서 열리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공익해봄? 함께해봄! <2025년 공익해봄 프로젝트 캠프>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양평 블룸비스타 호텔 &컨퍼런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캠프는 초여름 남한강의 자연 속에서 청년 공익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익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천적 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올해 현충일은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후 처음 맞이한 연휴였기 때문이다. 많은 인파가 몰린 나들이 차량으로 인해 양평행 도로는 종일 정체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예정보다 늦은 정오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당초 오전 중에 예정되어 있던 오리엔테이션과 '토닥 첫 만남 및 오프닝'은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로 순연되었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오히려 여유와 기대감이 가득했다. 도시를 떠나 낯선 공간에서 처음 만난 청춘들은 서로의 눈빛 속에서 ‘공익’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교감을 형성해 나갔다. 본 캠프는 1박 2일간의 일정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공익활동의 현장성과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익활동 시민 기록자로 공익 웹진에 '공익인간'으로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에디터로서, 이번 캠프가 청년 공익활동의 생생한 목소리와 실천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되며, 이제부터 1박 2일간의 여정을 함께하며 기록한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의 여는 인사말
     
    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은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마치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렸다"라며, 캠프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친해지고 머무는 이 시간들이 특별한 의미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공익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해봄'이라는 가벼운 실천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참가자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공익의 개념을 확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센터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다. 이 캠프를 통해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캠프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긴 여정이 될 수 있지만 지치지 않고, 어려운 순간엔 서로 도우며 끝까지 함께 완주하자"라고 전하며 1박 2일간의 의미 있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경기도 청년, 공익해봄? 함께해봄!으로 모이다
     
    이번 캠프에는 경기도 곳곳에서 활동 중인 청년 단체 및 프로젝트팀 총 7개 팀, 30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가나다’, ‘디지털ON기’, ‘몽당&GO’, ‘다시쓸우산’, ‘손으로그리는세상’, ‘인사이트’, ‘한올한올’ 은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다문화, 지역소멸, 장애, 인권, 디지털 소외, 환경 등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청년 주체들이다.
     
    또한 현장에는 청년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멘토단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 실무진, 공익활동 아카이브를 담당하는 시민기록자, 미디어팀도 함께했다. 공익활동 시민 기록자로 ‘공익인간’ 필명으로 활동 중인 에디터 역시 동행 취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이번 캠프에는 공익 활동에 첫 발을 내딛는 참가자부터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 활동가까지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각자의 사회문제의식을 안고 모인 이들은 낯선 공간에서도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보였으며, 그 설렘은 점차 따뜻한 공감으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1박 2일의 여정은 기대와 희망 속에 힘차게 시작되었다.
     
    한 참가자는 "단톡방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온라인으로만 알고 지냈던 다양한 참가자들을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어 기대가 컸다"라며, "막히는 길 위에서도 그런 설렘이 더해졌고, 실제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 금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소통하며 연결되다: '평화로운 소통과 임파워링'
     
    첫 번째 시간에는 공익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형성하는 소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피스 모모’의 활동가 ‘가을’, ‘가지’ 팀이 진행한 '평화로운 소통과 임파워링' 세션은 참가자들이 낯섦과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임파워링'은 단순한 자기표현을 넘어, 각자의 감정과 생각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게 하는 과정을 뜻한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공익 활동에 필요한 자신감과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관계로 나아갔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참가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카드로 표현하고, 파트너와 번갈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또한 '잘 들어주기', '딴짓 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소통의 질과 방식에 따라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직접 체험하며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을 새롭게 느꼈다. "서로 다르다는 것, 어색하다는 것이 오히려 시작점이 될 수 있다"라며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나누는 용기가 중요하다"
     
    이날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활동가들은 '공익활동에서의 소통'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졌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연결되는 과정이 진정한 소통임을 강조하며, 이는 곧 공익활동의 근간이자 지속 가능성의 열쇠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빈자리를 함께 돌아보며 '초대의 제스처'를 실습했고, 타인의 존재를 환대하고 기억하는 일이 공익활동가로서 얼마나 중요한 감수성인지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한 활동가는 "소통은 단지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일상의 자세이며, 공익활동은 그 연결의 경험을 실천하는 여정"이라고 정리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준비된 커피와 시원한 음료, 다과를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었다.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교육은 ‘내가 생각하는 공익이란?’을 주제로 마을로협동조합 ‘따노’ 대표가 강의를 맡아 공익의 본질과 지역 기반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전했다.
     
    따노 대표는 공익을 ‘모두에게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정의하며, 공익은 특정한 제도나 전문성에 의해서만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질문과 실천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익은 함께 살아가는 삶을 회복하는 과정이며,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공익”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공익의 개념이 보다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장면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실감하며, 각자의 활동과 연결 지으며 깊이 있는 공감을 나누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저녁 시간, 멘토 소개와 조별 매칭과 프로젝트 기획으로 이어지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블룸비스타 호텔은 A동부터 D동까지 건물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캠프의 강의실은 A동에, 식사는 D동에서, 참가자들의 숙소는 C동에 마련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뚝배기 스파게티와 감자튀김이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하루 피로를 잠시 달래주었다. 식사 후 참가자들은 객실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강의실에 모여 저녁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 시간에는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어갈 멘토 6명이 차례로 자신을 소개하고, 활동 경험과 각 팀과의 매칭 이유를 공유했다. 멘토들은 사회복지, 환경, 문화기획, 청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 앞으로 3개월간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실행에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멘토들의 경험과 조언에 깊이 귀 기울였고, 조별 매칭을 통해 향후 활동을 함께할 동료들과 첫 만남을 가지며 서로의 관심사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가나다팀, 공익의 메시지를 기록과 창업으로 확산하는 꿈
     
    가나다팀은 중장년층을 위한 정신적 웰니스 치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초기에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삶의 경험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현재는 ‘추억 지도’, ‘라이프 라인 완성’ 등의 맞춤형 기록 서비스로 확장하며 더욱 실질적인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가천대학교 창업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교 기반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획과 실행을 병행하고 있다. 한 팀원은 “공부하면서 쌓은 이론을 실제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실천하고 싶었다"라며, “세상에 이로운 일을 널리 퍼뜨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익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팀원은 “공익은 추상적인 개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에서 실무자들의 경험과 다양한 접근 방식을 들으며 공익활동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라며, “명확한 아웃풋과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가나다팀은 이번 캠프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며, 공익 창업이라는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인라이트 인권을 향한 관심, ‘장애인 인권’으로 구체화되다
     
    인라이트 팀의 정재원 팀장은 대학 재학 중 인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권의 현실과 한계를 체감하며 더 넓은 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에 대해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활동을 하다 보니 내가 얼마나 몰랐는지를 깨달았다"라며, “그래서 이 주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공익해봄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 팀장이 이끄는 인라이트 팀은 ‘장애인 인권’, 그중에서도 특히 ‘배리어 프리(barrier-free)’에 대한 인식 확산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지체장애인은 직접 불편함을 말할 수 있지만, 지적장애인의 경우 표현이 어려워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라며, “우선 배리어 프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제안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사람들이 ‘배리어 프리’라는 개념 자체를 잘 모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그 배경과 해결 방안을 탐색하며 프로젝트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정재원 팀장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공익활동가들과의 만남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생각의 깊이나 활동의 수준이 높은 분들을 만나면서 계속 질문하고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들의 신념을 들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공익의 영역도 확장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익활동은 직접적인 이익이 보이지 않아 열정을 잃기 쉬운 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이나 빈곤 계층 등 글로벌 이슈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디지털 온기, 광명에서 공익의 첫걸음을
     
    디지털 온기팀은 디지털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팀명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따뜻함(온기)을 전하겠다는 다짐과, 디지털을 ‘켜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ON’을 결합한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광명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이들은 지역 내 복지관 또는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7월부터 프로그램을 실현할 계획이다. 팀원 3명은 모두 대학생이지만, 각기 다른 전공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복지와는 직접 관련 없는 학문을 전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적으로 공익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 팀원은 “사실 우리 팀은 공익 활동 경험이 풍부하지 않지만, 그만큼 더 많이 배우고 적용해 보려는 열정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도 도전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캠프를 통해 공익의 개념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공익이라는 단어가 막연하게 느껴졌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가까운 실천으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캠프에서 “공익의 첫걸음을 함께 내딛는다는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함께 표현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밤 9시가 넘어서도 강의실에는 열기가 이어졌다. 멘토와 멘티들은 조별로 모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토론을 이어갔고, 모두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디터는 쏟아지는 눈꺼풀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자리를 떴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열띤 대화를 나누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이 캠프가 지닌 진정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의 하이라이트, 프로젝트 기획 발표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다음 날 아침, 밤늦도록 토론과 회의를 이어간 참가자들을 위해 센터에서는 과일 컵과 샌드위치,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센터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참가자들은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윽고 캠프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일정인 프로젝트 기획 발표가 이어졌다. 각 팀은 멘토와 함께 준비한 기획안을 발표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팀과의 차별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시간은 단순한 공유를 넘어, 청년 활동가들이 실질적인 공익 실천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의미 있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발표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전달했고,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팀에는 스티커를 부착해 '공감팀'을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었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은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몽당&GO’ 팀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작과 문화 체험 기획을 통해 지역사회 내 포용과 연대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센터에서는 준비한 소정의 선물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전하며 특별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함께 나눴으며, 실현 가능성과 확장성, 공익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서로의 발표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협력과 연대의 가능성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몽당&GO 팀, 다문화 아동을 위한 따뜻한 공익 실천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몽당&GO’ 팀은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교육 콘텐츠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익 실천을 펼치고자 한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근무 중인 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아동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이들과의 추억 쌓기를 위한 문화 체험 기획, 교육 콘텐츠 제작 외에도 봉사자(교사) 스스로도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활동 매뉴얼 키트나 놀이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개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기존에 여덟 명으로 시작된 소규모 팀이었지만, 이 취지를 함께하는 교사 네트워크 170명의 회원들과 공유해 더 큰 연대로 확장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잘 정착해 후속 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이어지는 여정: 공익 프로젝트 추진 일정
     
    이번 캠프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자는 모집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4월 말까지의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5월 10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이 열렸다. 1박 2일간의 캠프(6월 6~7일)를 기점으로, 이후 6월 28일과 7월 중순에는 두 차례의 역량 강화 교육이 예정되어 있으며,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이다. 성과 공유회는 10월 중 열릴 예정이며, 이 모든 과정은 6월부터 9월까지 멘토링이 병행되어 청년들이 실제 현장에서 공익활동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2025년 공익해봄 프로젝트는 단순한 캠프를 넘어, 약 6개월에 걸친 실전형 청년 공익 프로젝트 육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캠프의 마무리, 참여자들의 따뜻한 소감으로 마침표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캠프의 마지막 시간,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이번 경험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불필요한 일정이 하나도 없고 모든 프로그램이 알찼다”
    “다양한 사람들과 공익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야가 넓어졌다”
    “이타적인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등의 진심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여러 참가자들은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진심을 나누는 연결의 장이었다"라며,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센터장은 “이번 캠프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향후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였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공익은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위한 작고 지속적인 실천에서 출발합니다. 공익해봄 프로젝트 캠프가 열린 양평에서의 1박 2일은 그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 곧 공감이 되었고, 공감은 연대로 이어졌습니다. 그 여정의 기록을 함께 할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이 캠프에서 피어난 연결의 씨앗이 더 넓은 사회 속에서 자라나기를,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공익인간’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현장스케치] 공익해봄? 함께해봄! 2025년 공익해봄 프로젝트 캠프
    공익인간

    조회수 398

    2025-06-27
  • *해당 원고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5기 아카이브 에디터 꿀벌입니다. 동십자각에서 열린 1173.8세계여성의 날 기념 40회 한국여성대회스케치로 첫 인사합니다. 38() 11:30-17:0043개 시민난장부스에 사람들이 북적댔습니다.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선 12시 반부터 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고요. 14:20-16:00 기념식은 안국역 야5당 집회팀이 합류해 깃발 퍼포먼스를 한 후 17:00부터는 윤석열 탄핵 범시민대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자 함께 구경해 볼까요?

     

    ※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이번 한국여성대회의 절정인 깃발 퍼포먼스부터 소개하겠습니다. 기념식이 이소선 합창단 공연으로 마무리될 즈음 광장의 모든 깃발이 입장하는 순서였어요. 하늘을 가득 채우며 펄럭이는 깃발들이 끝도 없이 등장하는 거예요. 깃발들 속에 보라색 작은 깃발들이 보이나요? 한 깃대에 크고 작은 깃발이 두 개씩인데요.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페미니스트가 구한다며 나부낍니다. 세계 여성대회 구호 더 빠르게 행동하라!”에 호응하는 제40회 한국여성대회 슬로건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깃발입니다. 장엄한 깃발의 바다였습니다. 깃발 퍼포먼스는 함께하는 몸짓 댄싱퀸으로 이어진 후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범시민대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시민참여부스에서 난장을!

     

    ※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43개 시민참여 부스는 동십자각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길게 두 줄로 자리했습니다. 행사 안내 부스에서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깃발을 받아 머리에 두건으로도 쓰고 깃발에도 묶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노회찬 재단은 장미꽃 한 송이를 나누며 여성의 날을 축하했고요. 씩씩하게 긴 싸움을 버텨내는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페미니스트 간호사들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교수님 저 페미예요라 말하는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멋집니다. 모두의 결혼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해 싸우고 페미니스트들과 연대합니다. “Abortion is a human right” 맞습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스 앞이 가장 유쾌한 난장이었어요. 뿌셔뿌셔 과자 아시나요? 힘차게 뿌셔버리라고 한 봉지씩 주더군요. 활동가의 사이버성폭력 뿌셔!”라는 구호에 맞춰 저는 과자를 든 오른손으로 높이 들고 오른쪽 무릎을 꺾어 올리며 힘차게 내리쳤죠. 제 손과 무릎 사이에 낀 뿌셔뿌셔 과자 봉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루로 부서졌답니다. 함께 한 딸은 얼마나 세게 뿌셔버렸는지 봉지가 터지고 과자 입자가 쏟아졌지 뭡니까. 가장 뿌셔버리고 싶은 가부장제와 여성혐오를 그렇게 뿌셔버렸답니다!

     
    ※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2025 3.8세계여성의날: 차별없는 일터, 평등한 미래!

     

    해마다 그랬듯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 앞서 12시 반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선 3.8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1천여명 여성노동자들이 모여 차별없는 일터와 평등한 미래를 위해 발언하고 노래하는 자리죠. 여성의 날은 1908년 뉴욕 루트커스 광장 여성노동자대회에서 시작되었잖아요.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고 시위하던 117년 전과 오늘 한국의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전국에 여성노동연대회의 소속 여성노동자들을 대표해 정연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최순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대회사를 했습니다. 차별없는 일터, 평등한 미래 실현을 위한 5가지 의제로 현장 발언이 있었습니다. 성평등 노동을 실현하는 정부, 돌봄중심사회로의 전환, 성별 임금 격차 없는 일터, 모두에게 평등한 일터,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 여성노동자들은 동덕여대의 채용성차별, 학교 비정규직의 최저임금과 성별임금격차, 돌봄문, 고용평등상담실 폐지, 리랜서 노동자 권익, 승진과 보상 차별(유리천장)도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별없는 일터, 평등한 미래!” 5대 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하나, 정부는 성평등 노동 정책 수립하고 집행력 강화하라! 하나, 돌봄 공공성 강화하여 돌봄중심 사회로 전환하라! 하나, 성별임금격차 해소하라! 하나, 차별금지법 제정하고 모두에게 평등한 일터 만들어라! 하나,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 만들어라! 그리곤 모두 동십자각까지 행진해서 기념식에 참여했습니다.

     

    ※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올해의 여성운동상, 성평등 디딤돌, 성평등 걸림돌

     

    한국여성대회의 꽃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과 여성운동 발전에 공헌한 분들을 위한 시상식이었습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56년 만의 미투, ‘정당방위재심 개시결정으로 60년 만의 정의를 이끈 최말자님과 국내 최초로 여성혐오를 범행동기로 인정한 판례를 이끈 온지구 님이 받았죠.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는 외국 먹튀 자본 착취와 성별화된 노동에 맞선 민주노총 박정혜 소현숙 님들,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 이끌어낸 김용민 소성욱 부부와 변호인단 그리고 공교육 속에 구조화된 젠더폭력에 맞선 지혜복 교사였습니다.

     

    ※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올해의 여성인권상 수상자 최말자님은 1964년 자신을 강간하려는 가해자에 저항하다 가해자의 혀를 깨물어 상해를 입혔습니다.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는 검찰과 법원에 의해 피의자가 되어 6개월여 구속되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습니다. 가해자는 고작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죠. 최말자 님은 60세가 넘어 방송대학에서 공부하며 여성의 삶과 역사, 인권에 대한 수업을 듣게 됩니다. 미투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를 찾게 되고 202056일 사건 발생 56년 만에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한 재심을 청구합니다. “내 사건을 바로잡아야 후배 여성들에게도 억울한 일이 없겠다라며 투쟁한 결과 20241218, 대법원이 재심 청구를 기각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 환송했습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은용기로 반성폭력 운동의 큰 이정표를 세운 최말자 님. 노란 한복 차림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온지구 님은 일명 진주 편의점 여성혐오 폭행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너는 페미니스트니까 맞아도 된다라며 폭행을 하고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렸죠. 사건 직후 온지구 님은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머리가 짧았을 뿐인데 불운한 일에 휘말렸다고 생각했다는데요. 그런데 숏컷 인증 릴레이로 연대하는 사람들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에서 연대로 함께 하는 여성들을 통해 그는 이게 여성의 일임을 깨닫고 싸우기로 하는데요. 마침내 20241015일 국내 최초로 가해자의 범행 동기는 여성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라는 판시와 함께 여성혐오를 비난할 만한 동기로 인정하는 판결을 이끌어낸 후 꾸준히 연대하고 있습니다.

     

    40회 한국여성대회 <3.8여성선언>

     

    한국여성대회에서 다양한 여성들이 함께 3.8여성선언을 돌아가며 낭독했습니다. “우리들은 시대를 이어 페미니스트이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구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같은 문장으로 끝나는 글이었습니다. 역사 속에서도, 현재도 여성들은 가장 먼저 투쟁해 왔고 여성들의 연대는 시대와 세대를 이어 연결되어왔음을 천명했습니다. “여성과 소수자가 일상에서 차별과 폭력을 당하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하며 여성선언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성별, 성적 지향, 연령, 지역, 국적, 인종, 장애 여부 등의 조건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시민의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모든 차별과 폭력, 부정의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기반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평등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제되고 차별받아 온 모든 소수자들과 손을 잡고 더욱 넓게 연결될 것이며, 더욱 단단하게 연대할 것이다. 우리는 시대를 이어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구할 것이다.”

     

    ※ 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 스케치
    꿀벌

    조회수 1217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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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새싹이 마침내 자신의 희망에 대한 응답을 받는 계절,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 새싹을 축하하듯 다가오는 봄바람이 문득 코끝을 스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도 올해 공익활동을 더 활기차게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런 노력 중 하나인 5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파릇한 새싹처럼 공익활동에 푸른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이들의 시작에 함께해주시겠어요?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이번 5기 아카이브 에디터 1차 모임에서는 에디터 간 네트워크 형성 및 활동에 필요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 강화 교육을 듣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나혜석 홀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5기 아카이브 에디터 17명이 참석했습니다. 최종 선정된 에디터는 현장 취재 4, 사례 발굴 6, 사례 발굴과 현장 취재 병행 11명으로, 21명의 아카이브 에디터가 선정되었습니다. 행사 첫 순서로 1년 동안 공익활동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공익활동을 알리기 위해 애쓸 이들을 위한 정선미 실장님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 환영사: 정선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운영총괄실장)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올해로 다섯 번째 에디터분들을 뵙는데요. 제가 센터에 오고는 3년째 세 번의 에디터분들을 뵙습니다. 오래 봬서 믿음직한 분들도 보이고 올해 새로 함께하는 반가운 분들도 눈에 띕니다. 아카이브 에디터 사업과 에디터분들은 우리 센터의 역사와 함께 한, 마치 쌍둥이 같은 존재입니다. 다른 사업들은 중간중간에 바뀌기도 했지만 이 사업만큼은 처음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센터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한 번에 설명해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민 기록자라는 새로운 장르를 공익활동에서 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도 아주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인생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여러분들의 글은 공익활동가들의 삶을 대신해 주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어떤 부분을 대변해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다정하게 응원도 해주고요. 센터의 뉴스레터를 받는 분들이 2,800여 분이나 되었다고 하거든요. 여러분이 쓰신 글들은 그분들의 마음에 노크를 하는 것 같아요.
     
    글을 잘 써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공익활동에 관심을 조금 깊이 가져주시고 우리 주변에 애써 활동하는 여러 공익활동가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응원의 마음으로 우리 센터와 1년 동안 함께 잘 가보자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위촉장 수여식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봄바람처럼 따뜻한 환영사 뒤에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위촉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위촉장을 받는 표정은 하나같이 진지하고 또 유쾌해 보였습니다. 각 에디터의 개성을 살린 멋진 콘텐츠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어서 2025년에 진행할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익활동으로 연결된 생동하는 경기 시민 사회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연대, 사회적 책임, 포용성, 협력이라는 4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익사업은 총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공익 디딤 사업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단체나 활동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활동가를 양성하거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공익활동의 지속성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두 번째는 공익이음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행정과 시민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여 31개 시·군 지역 네트워크와 센터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세상일은 어느 것 하나 혼자 가능한 것이 없다고들 하죠. 공익활동 역시 협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떤 목표든 이루기 어렵습니다. 이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형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는 공익 퍼짐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공익활동 정책을 발굴하고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보 아카이브 및 홍보를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이날 이루어진 아카이브 에디터들을 위한 교육 역시 이 사업의 일환이었습니다. 이 땅에 공익활동을 더 널리 퍼트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준비되어있는 것을 보고, 자리에 있었던 모든 이들이 목표를 실현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모든 계획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이들의 강한 의지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할 활동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와 설명이 이어진 1부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아카이브 에디터 활동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아카이브 에디터들이 들을 교육은 저작권 교육과 글쓰기 교육이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몰라서는 안 될, 중요한 정보들이었기에 현장에 있는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났습니다.
     
     
    1강. 시민기록자와 저작권 (김재민/한국저작권위원회)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첫 번째 교육은 저작권 교육이었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재민 강사님께서 시민기록자와 저작권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작권이라는 말 자체는 들어본 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막상 지키려고 하다 보면 애매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하지만 콘텐츠를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저작권과 관련한 상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 내용은 우리가 흔히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론 위주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서 훨씬 더 쉽게 저작권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특히 이번 강연을 통해, 저작물 같아도 보호받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카이브 에디터를 하면서 사회 현황 등을 보여주기 위해 기사 인용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단체장의 발언이나 조례 제정 사실 등을 인용할 때마다 신문사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늘 궁금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강의를 통해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한 시사 보도는 저작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은 저작권에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작권을 인정받고 나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내용이었답니다.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저작권에 대한 설명의 막바지, 다른 이들의 저작권을 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은 아주 유용했습니다. 저작물 사용을 위해 잘 알아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CCL(Creative Commons License, 자유이용허락표시)입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 중 하나는 저작권이 만료된 저작물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도 혹시 새로 공익활동에 대한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제작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두 사이트를 활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공누리(https://www.kogl.or.kr/index.do) 사이트는 정부가 만든 사이트입니다. CCL 라이센스 표기가 되어 있는 이미지, 영상, 폰트 등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 사이트 안에서 자유롭게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유마당(https://gongu.copyright.or.kr/gongu/main/main.do)이라는 사이트도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사이트여서 더욱 안심하고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한 번 들어가서 여러 이미지를 확인하고 다운도 받아 봤는데 정말이지 고품질의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이 밖에도 얼마든지 현실로 닥칠 수 있는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해 상세하게 들으면서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올바른 콘텐츠 생산을 위해 필요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공익활동가를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기사로 쓸 때가 많은데, 인터뷰하는 사람이 임의로 인터뷰 내용을 수정하고 편집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작권과 관련된 이론과 함께 다양한 사례를 듣고 나니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창작해야 할지 조금 더 명확하게 방향이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쉬는 시간 이후에는 이날의 마지막 교육인 글쓰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글쓰기 강연은 양훈도 강사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강사님은 인천일보에서 논설위원을 하실 정도로 글쓰기를 많이 해보신 분이라서 글쓰기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2강.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유의점 (양훈도/인천일보 논설위원)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에디터들이 쓰는 글은 공익활동을 아카이빙한다는 목표를 지닌 만큼, 목적에 맞추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도 무작정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글을 쓰는 의도와 소재 등을 고려해서 쓸 필요가 있겠죠.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면을 고려해야 할지 막막하죠. 이번 강연을 통해서는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우선 무엇을 쓸지 정해야겠지요. 그 뒤에는 그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담아내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내용을 구상하는 것이지요. 이후에는 취재 혹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후 글을 다듬으면서 글을 정리하면 한 편의 아름다운 글이 완성되지요.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글의 소재에 대한 이야기, 구상과 취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터뷰할 때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등장하니 글쓰기 자체에 훨씬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해야만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원고를 자주 썼던 저는 인터뷰하는 방법과 관련한 여러 사례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취조와 취재 혹은 인터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답니다. 저도 인터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너무 긴장해서 사무적인 말투로 질문하거나 다소 딱딱한 어조로 질문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후에 몇 번의 경험을 더 한 뒤에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인터뷰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강연을 통해, 제가 경험적으로 체득했던 지식을 다시금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쓰기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틀리거나 잘못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띄어쓰기나 표현 혹은 문맥 자체의 어색함이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좌절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방향의 글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그게 바로 글쓰기의 핵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카이브 에디터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사무적 기록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공익활동에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니까요. 더 나은 글을 쓰는 것과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5기 아카이브 에디터의 사명이 아닐까요?
     
    교육이 끝난 후, 1차 정기 회의를 통해 새로 뽑힌 5기 에디터들이 함께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기 아카이브 에디터 1차 정기회의 '우리의 5기를 그리다'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모두 실명이 아니라 활동명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회의도 활동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는 자신의 활동명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활동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각자 삶에 대해 지닌 가치관이나 공익활동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경험을 지닌 에디터들도 있었고 이번에 처음 참석한 아카이브 에디터들도 있는 만큼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익활동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질문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알아가려는 에디터들의 노력에 현장은 연신 화기애애했답니다.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자신의 활동 목표와 세부 계획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공익활동을 하면서 협력 혹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더불어 공익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도 함께 공유하면서 이에 대해 깊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고민에서 멈추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아카이브 에디터 활동을 하면 아무래도 다른 에디터들과 만날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이렇게 공익활동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번 1차 정기회의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서 아주 깊은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봄노래는 늘 사랑을 노래하죠. 왜일까요?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사랑은 늘 우리 곁에 있는데 말입니다. 그건, 봄이 겨울을 이겨낸 계절이기 때문일 겁니다. 사랑에는 항상 고난이 오기 마련이고 그건 진짜 사랑을 확인하게 해주죠. 겨우내 길고 길었던 차가운 시련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이 진정한 사랑과 닮았기에, 봄에는 사랑을 노래해야만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도 지금에 오기까지 참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바뀌지 않고 공익활동 아카이브 에디터들을 피워내 왔지요. 그러니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5기 아카이브 에디터는 앞으로도 공익활동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며 여러분의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익활동의 계절입니다. 여러분들도 함께해주실 거지요?
     
     
     
     

     

     

     

     

     
    [현장스케치] 5기 경기도공익활동 아카이브 에디터 봄바람과 함께 출발하다
    옐로 구피

    조회수 953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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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센터 공익기록활동가인 아카이브 에디터와 함께 공익웹진콘텐츠를 매주 발행하고 있습니다. ‘공익웹진은 다양한 공익활동에 대한 정보와 공익활동단체들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2023년 공익웹진 만족도 조사에 이어 2024년에 두 번째 공익웹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614명의 참여로 만족도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241211일부터 1219일까지 실시된 2024 공익웹진 구독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아래와 같이 공유 드립니다.

     

    [이용 경로 및 현황 / 구독이유]

     

    공익웹진 이용 경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센터 SNS’ 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방문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SNS를 통한 이용 경로가 확연히 늘어난 것을 보아 2024년 신설된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센터 홍보가 원활히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SNS활용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해관계자 추천 및 소개는 2023년과 비슷한 응답자로 확인 됨에 따라 센터 직원 및 내부 이해관계자의 홍보활동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타 응답으로는 ‘2022년 센터 단체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알게되었다는 응답이 있었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센터사업과 연계된 공익활동가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공익웹진의 존재와 홍보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PC를 통한 접속이 55.1%로 모바일을 통한 접속보다 높게 나왔으나 2024년에는 모바일 접속이 PC접속 보다 높은 응답율을 보였습니다. 위 결과로 보아 모바일 기기이용자가 점차 많아짐에 따라 채널에 적합한 뷰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공익웹진 접속 주기의 경우 지난 2023년과 마찬가지로 1~4방문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주요 이용자 그룹은 주기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빈번한 이용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익웹진이 업로드 주기인 주 3회 이상 방문하는 사람은 65명으로 2023년 만족도 조사의 비슷한 수준(71)으로 응답함에 따라 약 10%이상의 응답자들은 지속적으로 공익웹진을 주기적으로 빈번하게 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의견으로는 비정기적 방문, 필요시 방문 이라는 의견을 제출하였습니다.

    대다수 응답자(88.5%)가 월 1~10회 이내로 방문하는 것으로 보아 2025년에는 공익웹진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과 업데이트 주기 조정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공익웹진 구독 이유는 경기도 및 시·군 공익활동지원센터 활동 소식 및 사업 현황을 알고 싶어서 공익활동정보 및 지역현황과 이슈를 알고 싶어서의 이유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왔습니다. 위 결과를 통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소식과 지역별 공익활동 정보 수집에 목적성을 둔 공익웹진이 충분히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경기도의 공익활동단체를 알고 싶어서라는 답변과 아카이브 에디터 및 시민기록 활동 전반에 관심이 많아서라는 응답 비율이 줄어든 것을 보아 향후 사업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공익웹진 만족도]

    공익웹진 전반에 관한 만족도는 85.3%로 대부분의 구독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23년 대비 만족도가 3%올랐음을 확인했습니다.

    매우불만족(1)~보통(3)으로 응답한 응답자의 의견을 통해 공익웹진 내용 간소화’, ‘임팩트 있는 전달’, ‘디자인개선’, ‘이벤트 개최’, ‘유튜브나 SNS를 활용한 홍보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공익웹진 콘텐츠를 선보이길 원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공익웹진을 통해 원하는 공익활동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85.6% 응답자가 얻을 수 있었다는 의견을 제출해주었습니다.

     

     

     

    공익웹진 정보의 유익성 부분에서는 86.6%(4.34 / 5)의 응답자가 유익하였다고 답하였으며 공익웹진을 통해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올랐다는 응답자가 85.8%(4.29 / 5)로 공익웹진을 통해 공익활동 활성화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익웹진 주제의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 결과는 84.8%(4.24 / 5)로 공익웹진 주제가 다양한 주제로 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응답자분들께서 준 공익웹진에 대한 전반적 개선의견을 통해 다양한 홍보채널과 콘텐츠활용으로 웹진을 좀 더 도민들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자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이벤트 등을 개최하여 흥미롭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의견과 2023년에 진행했던 성향테스트2024년 운영된 공익위키-메타버스와 같이 흥미로운 방법으로 공익활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콘텐츠가독성 개선을 위한 시각적 자료 활용(인포그래픽 등)에 대한 의견이 다수 제출되었습니다.

     

    긍정적 의견으로는 초심 잃지 않고 끝까지 진보하는 공익웹진이 되길 바라며 응원한다는 의견과 다양한 공익활동정보와 단체이야기를 소개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의견,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이슈거리를 다뤄서 좋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공익웹진을 응원해주시는 구독자분들의 성원에 힘을 받아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공익활동 정보와 단체정보를 공유해드리도록 노력하곘습니다!

     

     

     

     

     

    공익웹진 구독자 의견 반영 여부의 경우 지난 2023년에 진행한 공익웹진 구독자 만족도 조사결과로 나온 개선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발행주기 관련 개선사항에서는 84.4%(4.22 / 5)의 만족도를 기록했으나 앞서 언급된 공익웹진 응답자의 주기와 실제 발행주기가 현실적인 차이가 있어서 개선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상대적 만족도가 낮은 카테고리별 디자인 차이 구분81.8%(4.09 / 5)로 향후 가독성을 높이고 후킹할 수 있는 썸네일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응답자 기본정보]

    설문 응답자 중 대다수인 56.2%는 일반회사원이었으며 공공기관 공무원, 시민기록자/기록활동가, 공익활동단체는 각 11%씩의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였을 때 일반도민(일반회사원)의 참여가 약 7% 이상 높아진 것을 통해 공공 또는 비영리분야 활동가들 뿐 아니라 일반도민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독자들의 연령대 분포는 30~40대가 72.6%로 가장 많은 참여를 보이며 중·장년층이 웹진을 선호하고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습니다. 202330~40(54.6%)응답률과 비교했을 때 약 18%가 늘어난 것으로 보아 중·장년층의 공익웹진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50~60대는 2023년에는 98(21.6%)이 참여하였으나 2024년에는 66(10.7%)으로 줄어들어 세대별 연령대에 맞는 만족도 조사 홍보와 콘텐츠 제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응답자 지역 분포는 고양, 과천,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등 경기도 28개 시·군 및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남 충북, 울산 등 에서 참여했습니다.

    응답자 중 서울이 197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을 차지하며 수원, 의정부 등도 상당한 수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지역(서울, 수원, 의정부, 성남, 안양 등)이 전체 사용자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웹진이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해당 지역의 다양한 공익활동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 설문에서 응답자 중 85.6%(4.28 / 5)가 높은 공익웹진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보이고지난 2023년 공익웹진 구독자 의견 반영여부 83.6%(4.18 / 5)의 만족도 결과로 보아 전반적인 공익웹진에 대한 만족도는 좋으나 디자인, 가독성 등 추가로 개선할 사항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웹진 디자인의 경우 사용자 편의성, 시각적 가독성, 레이아웃 등에 대한 피드백을 수용하여 웹진의 디자인을 더욱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이 필요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참여 경로는 센터 SNS(페이스북, 블로그 등), 홈페이지뉴스레터 등을 통한 접근이 가장 높았으며, 참여자 연령대는 30~40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SNS를 통한 이용 경로가 확연히 늘어난 것을 통해 향후 SNS를 활용한 다양한 공익웹진 콘텐츠 제작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향후, 만족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익웹진 및 아카이브 에디터 운영에 관한 발전방안 계획을 수립하여 효과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2024 공익웹진 구독자 만족도 조사결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조회수 1604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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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 성곽유산 비교연구 접근법(Comparative Approach to Fortification in the sia-Pacific)'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 주최, 세계유산 심사기구인 이코모스 산하 군사성곽유산 전문 위원회인 이코포트(ICOFORT),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코모스코리아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송인호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주원(중국 난징성곽 보호관리센터장), 아시시 트램바디아(인도 보존건축가), 카르멘 블롱 의장(필리핀)의 발표로 이어졌다.

     

    한양의 수도성곽국제학술회의 일정표

     

    주요 발표 내용을 한국과 중국으로 정리해 보면 '한양의 수도성곽'은 세 개의 대규모 성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례, 세계적인 대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문화유산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곽 유산으로는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복합유산을 꼽을 수 있다. 이 성곽군은 18세기 조선 시대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완성되었으며, 최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었습니다. 특징으로는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 위급 시 대피용으로 쌓은 북한산성과 두 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으로 이 성곽군은 고대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 수도방어시설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송인호 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자료

     

     

     

    동아시아 대표 수도성곽인 중국 베이징성과 난징성, 일본 에도성과 교토 오도이 외성, 베트남 탕롱 황성과 후에 성곽을 한양의 수도성곽과 비교로 일본은 봉건 시대 다이묘의 권력을 상징하였고, 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친 방어 체계의 진화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건축 기술로는 한국의 성곽은 표준화된 소성석 축성기술을 적용했으며, 일본은 목조와 석조를 결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중국은 다양한 지형에 적응한 건축 기술을 선보인다.

    문화적 의미로 각 성곽은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며, 당시의 정치, 군사,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주원(중국 난징성곽 보호관리센터장) 발표자료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성곽 유산으로 만리장성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어 구조물로 춘추전국시대부터 명나라까지 2000년 이상에 걸쳐 건설되었고 동서로 약 21,196km에 달하는 길이이다.

    다양한 지형에 적응한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유한 핑야오 고성은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하여 현재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 도시 유산이다.

    명청시대의 전형적인 한족 도시 구조로 6km에 달하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전통적인 중국 도시 계획과 방어 시스템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이다.

    시안 성벽은 201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도시 방어 시스템 중 하나이다. 명나라 시대에 건설된 거대한 군사 방어 시설로 13.7km 길이의 직사각형 성벽 98개의 망루와 4개의 주요 성문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 매우 특별한 사례로, 일반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는 원본 그대로의 건축물만 등재가 가능하나 수원화성은 복원된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등재되었다.

     

    등재 이유는 수원화성의 축성 당시 설계도와 내용을 상세히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라는 문서가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와 같은 기록물의 중요성은 첫 번째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과거의 사건, 의사결정, 그리고 문화를 보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화성성역의궤'는 조선시대 수원 화성 건설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건축 기술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했으며 문화유산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 '화성성역의궤'의 상세한 기록 덕분에 6·25 전쟁으로 파괴된 화성의 성곽과 문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록은 법적 증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정확하고 상세한 '기록'은 화성과 같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이 문서를 바탕으로 원형에 매우 가깝게 복원할 수 있었고 조선 정조의 효심과 정치적 포부가 담긴 건축물로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군사적 방어 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동시에 갖춘 독특한 평산성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구조를 자랑한다. 그 가치는 건축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화성성역의궤는 2007년 조선왕조의궤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이는 수원화성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수원화성의 또 다른 특징은 설계도와 작업 진행 기록이 온전히 남아있어 현대에 유지보수를 해도 세계유산 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원화성이 단순한 역사적 유물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 노력과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사례다. 이는 단순히 건축물의 보존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기록물의 중요성도 함께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팔달문 전경(출처 : 위키디피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국가들이 취하는 접근 방식은 포괄적인 연구 및 문서화, 성곽의 역사적, 문화적, 건축적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 연구 수행, 성곽의 현재 상태, 보존 상태, 역사적 중요성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보존 및 관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다른 국가의 유사한 성곽 유산과의 비교연구를 통해 해당 성곽의 독특성과 보편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필요한 경우 성곽의 복원 및 보수 작업을 통해 원래의 건축 기법과 재료를 최대한 원형에 맞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국제 전문가 자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 국제 전문가들의 자문 및 평가를 수용하여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명확히 제시하는 준비 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다.

    특히 상술된 화성성역의궤는 수원 화성의 건설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귀중한 아카이브로 정확한 복원의 기반, 역사적 가치와 정확한 복원 가능성 인정, 기술과 도구들에 대한 기록, 공사에 참여한 1,800여 명의 이름, 주소, 근무일수, 임금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노동 환경과 사회 구조를 이해와 미복원 시설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발생한 변화는 보존 및 관리 강화, 더욱 체계적이고 엄격한 보존 정책 수립, 정기적인 모니터링 및 보수 작업 실시이다.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 수의 급격한 증가, 관광 인프라 개선 및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도 가져온다.

     

    이러한 영향으로 연구 및 교육 기회 확대로 이어지며 학술 연구 활동 증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으로 국제적 인지도 상승, 문화 교류 기회 확대 및 지역 주민의 인식 변화,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 증가, 보존 활동에 지역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

    이에 따라 국제 기준에 맞는 관리 시스템 도입되어 전문 인력 양성 및 배치가 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모색을 함과 동시에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 발전의 균형 추구, 환경친화적인 관광 정책이 수립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이후 더욱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함께 국제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번 국제회의는 '한양의 수도성곽(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 작성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곽 관련 세계유산 전문가들과의 비교유산 연구 진행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리고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복합유산은 아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았지만, 그 독특한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아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보존 노력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등재 후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세계 문화유산 등재 후의 변화
    럭비공

    조회수 2053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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