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 2기 아카이브 에디터 이오입니다.
지난 3월 신청을 받았던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스타트업 신규지원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의 대표님을 만나 뵙고 왔는데요, 아직 DMZ 생물 다양성 센터가 설립되기 전이고 대표님께서 근무하시는 학교의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라 학교로 찾아 뵈었습니다.
DMZ는 다양한 야생 생물의 삶의 터전이며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만큼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그 자료가 널리 공유되지 않아 DMZ 야생 생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에서는 전문가와 학생, 시민이 함께 모여 DMZ 생물 다양성 보전과 공유 등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시행합니다.
그럼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시죠!
Q1.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문산수억고등학교의 수학 교사이자 교내 환경 동아리인 ‘해바라기’를 23년째 담당하고 있는 김홍수입니다.
Q2.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는 어떤 단체인가요?
A.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는 2000년부터 진행되었던 ‘해바라기’ 활동을 근간으로 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을 시민으로 확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의 사무국장이셨고 환경 운동 중앙 본부에서 근무하신 정명희 소장님과 공무원 출신의 유은화 사무국장님, 생태 식물학 박사이자 자연 탐구소 소장인 김경훈 책임 연구원님, 그리고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김형석 PD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바라기’에서 환경 교육을 해주신 분들께 학생을 위해 더 체계적인 환경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드린 것을 계기로 단체가 결성되었습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단체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환경과 관련하여 일을 해오던 것이 있으므로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3.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라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는 ‘해바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바라기’를 봉사 동아리에서 봉사 환경 동아리로 전환한 계기와 같습니다.
동시에 전국에 환경 교사가 많이 없고 학교에서도 ‘환경’이 선택 과목으로 올라가 있지도 않아서 생물 다양성의 천국인데도 시민들과 학생들이 환경을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 결성 계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바라기’ 동아리에 대해 자세히 여쭤보았습니다.
Q4. ‘해바라기’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A. ‘해바라기’는 봉사 동아리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인근 지역에 DMZ와 민통선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이후 봉사 환경 동아리로 전환하였습니다. 다만, 제가 수학 교사이다 보니 환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환경 교육을 할 때는 외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파주시 자원봉사 센터와 환경 시민단체의 전문가를 섭외하여 환경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이렇게 환경을 다루다 보니 에너지 분야도 눈여겨보게 되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도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식물이 모두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삶의 평화와 연결되는 것 같아 활동 범위를 평화까지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해바라기’는 여러 가지 가치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융합 동아리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지구 장례식 퍼포먼스를 하고 이를 영화로 제작하기도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2021년 ‘제 22회보훈문화상’에서 전국 초/중/고 동아리 중 최초로 ‘민족얼지킴이’를 수상하였고 대한민국 녹색 기후상도 수상했습니다. 또한, EBS 장학퀴즈 환경 리더 편에서 최종 우승을 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 장례식 / 출처 : 파주 뉴스
‘해바라기’ 학생들의 활동을 자세히 보시려면 [에코-그린 녹색나라]라는 카페를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에코-그린 녹색나라 : https://cafe.daum.net/eco-green
오랜 시간 ‘해바라기’ 동아리를 운영해오셨고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한 만큼 동아리에 대한 대표님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해바라기’의 소개를 들은 후 다시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Q4. 전체적인 사업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크게 시민 전문가 양성 교육과 생물 다양성 조사, 그리고 온·오프라인 캠페인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시민 전문가 양성 교육은 매달 1회씩 진행되는데요, 교육할 때마다 계절 및 시기에 맞춰 양서류 등의 특정한 주제를 정해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적극 참가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졸업생들 중 환경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환경 전문가가 되어 나중에 다른 학생들에게 다시 강의를 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생물 다양성 조사는 두 번째 질문에서 말씀드린 4명의 구성원과 저를 주축으로 하여 일부 학생, 시민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주로 야생화 등을 주제로 합니다. 이 조사 결과를 ‘숏다큐’로 제작하고 유튜브 shorts에 게시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에는 파주시에서 진행한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이끼를 관찰한 것을 루페로 관찰할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꽁이와 금이’라는 이름으로 맹꽁이와 개구리를 캐릭터로 만들어 그림 그리기 행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참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를 촬영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안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근 소방서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심폐소생술 등의 소방 안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뿐만 아니라 평소에 안전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일반 시민들도 이 교육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Q5. 사업 내용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재천 교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생태계는 젠가와 같아요. 어느 한 종(種)이 사라지면 그로 인해 전체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고 다 함께 이를 지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생물 다양성을 조사, 연구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6.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생물 다양성 축제를 여는 것입니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생물 다양성의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파주에서 민·관·학이 함께하는 DMZ 생물 다양성 축제가 개최되면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도 있고 우리의 평화를 유지하는 등 여러모로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Q7. 현재 시행 중인 프로젝트 외에 추가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임진강 탐사를 하고 싶습니다. 사실 예전에 ‘해바라기’ 학생들과 임진강 탐사를 한 적이 있는데 여건이 된다면 다시 한번 임진강 탐사를 진행하여 참여 학생들과 시민들한테 많은 것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야외에 직접 나가 생물을 관찰하고 환경을 살피다 보면 자연스레 역사도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생물 다양성과 역사를 연계하여 탐사하는 과정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Q8. 사업 구상 단계부터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때입니다. 비영리 단체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개요를 작성하여 평소 함께 일하던 정명희 소장님과 유은화 사무국장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대략적인 틀만 정해서 드린 것임에도 프로그램을 세세하게 잘 기획해주셔서 놀라웠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한, ‘해바라기’를 운영할 때는 지원을 받을 일이 요원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아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Q9. 사업 구상 단계부터 현재까지 가장 힘드셨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것에서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사무적인 부분을 처리하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우선 초반에 지원할 때가 힘들었습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 통장 명의를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로 하는 것, 그리고 회의록과 정관, 고유번호 등을 준비하고 제출해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또한, 영수증 처리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오프라인 캠페인을 할 때면 참가자분들에게 소소한 간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참석자를 미리 받아도 코로나로 인하여 변경될 때가 잦아 이에 대처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행사를 여러 번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사용되는 비용을 증명해야 하는 게 번거로웠습니다. 이에 영수증 대신 차라리 사진 자료와 같은 결과물 혹은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10. 사람들이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라는 이름 그대로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및 카페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계획 중에 있습니다.
→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 유튜브 채널 : https://bit.ly/3Ol6JAB
Q11. 웹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언젠가 개최될 파주 생물 다양성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주 느끼는 건데, 환경 교사가 많이 생겨야 할 것 같습니다. 환경을 가르치는 환경 교사는 전국에 몇 명 없는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시대에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을 배우기 위해서는 환경 교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생물 다양성 축제만이 아니라도 환경 자체에 많이 관심을 두면 좋겠습니다.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환경 및 생물 다양성에 대한 열정 등 대표님이 얼마나 열심히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를 꾸려나가고 계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업은 사업자가 진행하고 시민들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방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는 모든 프로그램을 시민들과 단체가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파주에 거주했다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대표님을 뵙고 인사를 나누자마자 명함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마침 대표님의 명함만 없어서 나머지 네 분의 명함만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전문가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으며 생물 다양성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의 교육이나 행사에 직접 참여하시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시면 DMZ 생물 다양성 연구소 유튜브를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바라기’의 수상 내용은 파주 뉴스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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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 오늘은 역사에서 지워지고 부정당했던 그녀들을 기억하는 날!
(제10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 수원행사)
며칠 전부터 폭우를 쏟아내던 하늘이 오늘 아침엔 흐리게나마 햇살이 삐져나온다. 습한 물기와 햇살이 만나 후덥지근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8월 중순.
32년 전, 8월 14일도 오늘과 비슷한 날씨였겠다.
1992년 8월14일, 한복을 입고 이웃집 할머니처럼 친근하게 생긴 여성이 TV에 나와 눈물을 훔치며 때론 단호한 목소리로, 때론 머뭇거리며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간다.
이 여성의 기자회견에 사람들은 뒷말로 전해지던 일본군‘위안부’라는 존재가 사실임을 알게 되었고, 이 여성의 용기에 힘을 얻어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못지않은 일본의 잔혹한 전쟁범죄 중 하나가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30년 넘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진실을 위해 일본 정부와의 싸움이 시작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의 당사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김학순 할머니’였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을 무차별적으로 착취하던 일본은 조선을 현대화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철도를 깔고 항만을 만들고 탄광을 개발하며 조선의 물자와 인력을 전쟁터로 몰아넣었다. 강제징용, 징병, ‘위안부’ 모두 그들에 의해 삶이 파괴되고 유린당했던 조선의 청년들이었다.
해방 후,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됐지만 살아남은 남자들은 하나, 둘 고향을 찾아갔다. 신체의 일부분을 잃고 찾아가는 고향이지만 가족,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귀향을 축하하고 새 삶을 살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던 여성들은 살아남았어도 고향에 돌아갈 수 있었을까? 고향을 찾아갔어도 남자들처럼 살아 돌아왔다고 기뻐해 주었을까?
1945년 해방부터 1991년 8월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때까지 살아남은 여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두 번, 세 번 죽지 않기 위해 자신을 숨기며 살았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숨어 살아야 했던 세월이었다.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남한에서는 240명의 할머니가 본명, 가명, 무명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셨고 북한에서는 219명의 할머니가 등록하셨다. 30년의 세월 동안 할머니들은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에서 전시 성폭력을 생산하는 전쟁을 없애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외치는 여성인권운동가로 변신을 하셨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며 함께 행동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있다.
김학순, 김복동, 강덕경, 안점순 등 세계 곳곳을 다니시며 서슬 퍼렇게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시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열한 분만이 생존해계신 현재, 강제 연행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자발적 지원이었다는 일본 정부와 국내 우익들의 거짓말에 세상이 시끄럽다.
역사는 기억하는 당사자가 사라지면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오염되나 보다.
그래서 우리는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의 실체를 고발한 8월14일을 세계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이라고 부르며 전국을 넘어 세계에 설치되어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그녀들을 기억하고 오늘을 기록한다.
2022년 8월 14일 수원에서도 제10차 세계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경기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수원평화나비가 주관하고 수원평화나비인권강사단, 경기평화교육센터, 하늘소리문화예술학교, 수원YWCA,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청년·청소년NGO 안아주세요, 수원여성회가 함께 연대하여 각 단체가 기림일을 기념하는 특별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현수막에 적었다.
수원평화나비인권강사단 -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
경기평화교육센터 - 한반도 퍼즐, 평화의 버튼 만들기
하늘소리문화예술학교 – 평화나비 만들기
수원YWCA - MZ세대와 함께하는 평화나비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 구슬과 종이로 만드는 나비 브로치
청년.청소년 NGO 안아주세요 – 나비팔찌 만들기
또한 오후 5시에는 인문동아리 ‘오자매 날다!’와 자원봉사 학생들이 함께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며 본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풍물굿패 ‘삶터’의 大북 공연 ‘태고의 울림’을 시작으로 UPDREAM의 팝과 클래식 공연, 크로스오버 앙상블 탄타라의 뮤지컬 넘버의 향연, 극단 블록의 뮤지컬 ‘꿈꾸는 내일’이 순서대로 공연되었다.
삶터공연- 태고의 울림
아침에 흐렸던 날씨가 행사 초반이 지나면서 천둥, 번개가 동반된 비가 거세게 내리쳤다. 본부석 천막이 찢어지고, 현수막과 전시 사진들이 비에 젖어가는 악조건에도 공연은 계속되었다.
특히 극단 블록의 학생과 젊은 공연자들은 그 비를 다 맞으면서도 빗소리보다,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노래를 불러주었고 자원봉사 학생들도 비를 즐기며 더 크게 호응해주었다. 퍼붓는 비와 역대급 최악의 조건임에도 움직이는 청년들을 바라보니 가슴 한켠이 뛴다.
할머니와 동년배로 일본군‘위안부’의 존재를 알린 1세대 활동가들과 그 뒤를 이어 인권운동가가 되신 할머니들과 가열차게 싸워왔던 4~50대의 2세대 활동가들, 그리고 피해자가 모두 돌아가신 다음에도 그녀들을 잊지 않고 일본의 공식적 사죄를 이끌고 부조리함과 싸워나갈 N세대 젊은 미래의 시민들이 오버랩되며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얼마 전 독일 미테구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독일까지 찾아간 국내 극우세력들의 행동에 독일 시민들은 ‘역사를 제대로 알라.’라며 일침을 놓았다.
100년 전 시작되었던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요즘 들어 부쩍 심하게 일부의 사람들에게 부정당하고 왜곡되는 이유는 뭘까?
* 본 원고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가 작성한 원고로, 센터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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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공린이 에디터 찐옥수수입니다.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덥고 습한 여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셨을까요~?
에디터는 지난 달에 의왕 현장 스케치를 다녀와서, 공활한 릴터뷰를 한 회 쉬어갔는데요. 혹시나 릴터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실까봐 괜히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답니다.
이번 달에 찾아뵌 공익활동가는 이런 말랑말랑한 저의 무른 심장을 인터뷰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 단단하게 만들어주신 강인한 분이었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번에는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 다방면에서 많은 활동하셨던 여성 게스트!
바로 바로~ 안산 YWCA (한국 여성 연맹) 박희경 사무총장님입니다.
[본격적으로]
공활한 릴터뷰 네번째 게스트! <박희경 안산 YWCA 사무총장님>의 공익활동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참고# 인터뷰 내용은 읽기 쉬운 콘텐츠를 위해, 약간씩의 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중요한 내용은 수정하지 않습니다.
출처: 박희경 사무총장 제공
Q1. 안녕하세요 박희경 사무총장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2001년부터 안산에서 공익활동 관련한 일을 했고, 중간에 2012~2018년 6년 동안 안산의제21(지속발전가능협의회)에 있었고, 현재는 안산 YWCA의 사무총장으로 있습니다.
Q2. 많은 활동센터 중 YWCA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A. 시작은 제가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취업을 했었는데 그 곳이 부속시설이었어요. (시설)청소년 문화의집에 취업을 했었고,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저에게는 단체가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옮기게 되었죠. 막상 일을 해보니 실제로 더 좋았어요. 시설 같은 경우엔 정해진 일들이 있고, 복지 서비스 같은 일들이 주된 업무였던 반면 여기는 사회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여성운동, 환경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보람도 더 크고 좋더라구요. 단체가 좋은 건 일을 기획해서 하잖아요. 매번 새로운 걸 도전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더 흥미로웠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한 곳에서 꾸준히 한 편은 아니에요. 청소년-성폭력-지속가능발전협의회-YWCA 등 주제들을 바꿔가며 하는 일들이 달라졌죠.
Q3. 기억에 남는 공익활동이 있으시다면요?
A. 조직사업, 환경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면 사람들이 강의/프로그램을 들으러 오시거든요. 비슷한 뜻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을 모아서 모임을 만들고, 활동하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면 그분들이 공익 활동가가 되시더라구요. 자원 활동가들이 되어 같이 커 나가는 것이 참 좋았어요. 그러다가 YWCA임원까지 가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다른 정책활동 같은 일들은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해결하는 과정이 참 힘들어요. 그래도 끝내고 나면 보람이 크답니다.
Q4. 계획된 활동이 있으신가요? (다음 분기/ 내년에 계획된)
A. 해야 하는데 아직 못해본 것들이 많아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와이(YWCA)는 역사가 있는 단체인데도 운영이 힘들어요. 근데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생활하실 거예요. 이런 걸 개선하고 싶더라고요. 계속하는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단체는 존립이 힘들고,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
단체의 운영 방법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많이 변화가 있어야할 것 같아요. 기부문화 같은 경우에도 아프리카 같은 곳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케이스는 많이 볼 수 있잖아요? 시민단체에 후원은 그리 흔하지 않아요.
앞으로는 나의 가치관, 나의 주장에 후원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해요. 모든 공익을 위한 활동이 시민단체에 속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이렇게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그러다보니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기관이나 시설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오래일하기 힘들어하는데 이런 상황이 참 안타까워요.
(에디터: 그럼 수익은 어디서 나오나요?) 수익은 대부분이 회비에서 나와요. 크게 보면 후원금이죠. 수익 사업도 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수익이 날 거에요. 근데 우리보다도 더 작은 단체들은 훨씬 힘들 거예요.
(에디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님은 어떤 이유로 계속 YWCA에 계시는 건가요?)
그 외적으로 좋은 부분도 참 많아요. 일하다보면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고,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그거야 저의 이야기이고, 또 우리세대이야기일 뿐 젊은 세대들은 바라는 것들은 다르니까요.
시대가 바뀐 것을 느껴요. 동료들만 보더라도 예전엔 학생 운동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엔 사회복지나 정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Q5. 다양한 의제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그 중 소개해주고 싶은 활동이 있을까요?
A. 네, 지역의 연대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시민사회연대, 기후위기 활동 등 와이활동의 연장선이니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더라구요.
그 중에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라고 지역마다 구성되어 있어요. 단체들이 모여서 재생에너지 확대나 에너지 관련 문제를 다루는 연대이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비폭력 행동주의를 추구하며 활동하죠.
그 안에서 수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햇빛발전협동조합’ 이라고 아시나요? 태양광발전 회사를 만든 것이에요. 안산에도 있고, 경기도 다른 지역은 물론 서울에도 있어요. 출자를 받아서 태양광을 공공건물에 세우고 수익을 얻는데 이런 수익이 모여 활동 지원비가 되는 거예요.
Q6. 오늘은 현실적으로 와 닿는 얘기가 많은데요, 혹시 이글을 읽고 계실 공익활동가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우선 제가 해온 활동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자유로웠기에 지금까지 꾸준히 해올 수 있었어요. 쉽다는 의미가 아니라 활동에는 고정적인 규칙이 없으니 생각도 자유롭고 마음도 자유롭죠.
하지만 몸이 힘들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해결해야하는 문제일테지만 앞으로는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지금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은 분명 만들어 가고 싶은 목표와 그리는 사회의 모습이 확고하신분들 일거예요. 우린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니까요. 어디에 있든 화이팅 합시다!
Q7.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시고 진솔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다음 게스트로 추천해주실 공익 활동가가 있으실까요?
A. 4.16 안산시민연대 위성태 국장님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세월호 관련 단체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지역 시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출처: 박희경 사무총장 제공
[마치며]
오늘의 박희경 사무총장님과 나눈 인터뷰는 항상 웅장해지고 감동만 받아왔던 인터뷰와는 조금 다르게,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면서 책임감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 또한 우리 사회를 위해 시민 연대를 위해 이뤄지고 있었던 활동들에 공감을 하면서도, 그리고 그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음에도 저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의견에 후원과 지원을 한 적은 없더라고요.
여가생활과 생활에 들어가는 소비는 당연한데, 왜 나의 생각과 주장에는 소비(투자)하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새로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생활 속 모습에 가끔은 스스로 의심과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드네요. 마음 속 깊이 새기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에디터가 되어보겠습니다.
하시는 일만큼 많이 바쁘셨을 텐데, 어색했을 인터뷰에 덤덤하고 솔직하게 응해주신 박희경 사무총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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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에디터 2기 공일입니다.
여러분은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막연하게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라고 생각하시거나 아예 생소하지는 않으신지요.
따라서 오늘은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있는 ‘필룸’에 관해서 여러 질문과 답변을 나누며 사회적협동조합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필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적협동조합 중에서도 ‘필룸’은 청년문화예술인들의 기술과 자원을 발굴 및 확장하여 지역사회 공익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인 이탈 및 생계와 고용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필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드리기 위해 ‘필룸’의 윤승철 조합원님과 함께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가볍게 인터뷰를 읽어보시며 어렵기만 했던 사회적협동조합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chapter 01. 사회적협동조합, 필룸에 대해 알아가기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필룸 청년문화예술인 사회적협동조합원이자 현재 공익활동을 꾸준히 하는 윤승철입니다.
Q2. 필룸 청년문화예술인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가요?
크게 영상중계, 촬영, 미디어 관련된 교육 등 다양한 미디어 관련된 기획과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미디어란 우리가 흔히 카메라를 다루는 것부터 영상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모든 것을 아울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각광고와 공연과 관련된 기획과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Q3.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필룸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로 미디어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청년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카메라에 대해서 알려주거나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등등을 알려주는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4. 이러한 청년문화예술인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우선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인들의 장과 시민들의 축제의 장의 대폭 감소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익성을 매개체로 한 합리적인 금액 및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다만 청년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100%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실체를 얻어 지속적으로 청년문화예술인들의 처우개선과 인식개선에 노력하는 단체가 되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chapter 02.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사회적협동조합, 필룸
Q1. 윤승철 조합원님께서는 현재 청년문화예술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청년문화예술인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유롭고 저렴한 공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재정을 지원하는 등의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
Q2. 그렇다면 지역 청년예술인으로서 해보고 싶은 것과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역 청년예술인들끼리 다 같이 축제를 하거나 지역청년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필요한 역량은 사회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이해와 모두와 더불어 살고 있다는 인식 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Q3. 인터뷰를 통해 청년문화예술인들이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청년문화예술인들이 마지막 끝자락에서 그들의 예술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당연히 그에 대한 정책들도 마련되어야 하고요. 하지만 지금보다 청년문화예술인들이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더 내고 사회활동에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chapter3. 필룸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
Q1. 현재 필룸에 가입할 수 있는 회원 자격은 무엇인가요? 또한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요?
출자금이 있고 미디어 혹은 공연에 관한 전문역량을 갖추고 있거나 이러한 역량을 배우고 싶어 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필룸의 비전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Q2. 사람들이 필룸의 활동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홈페이지나 SNS 계정이 있을까요? 없다면 앞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 예정이 있나요?
현재는 따로 없지만 ‘모두엣’으로 필룸을 소개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할 예정이에요.
chapter4. 필룸이 참여한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Q1.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및 세부 분야는 무엇인가요?
필룸은 현재 신규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해서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는 과정과 운영을 지원받는 중입니다.
Q2. 그렇다면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어떻게 아시게 되었나요? 사업 참여 계기도 궁금합니다.
필룸이라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되기 전에도 자원봉사나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공론장을 개최하는 등의 공익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고, 저희 필룸 사회적협동조합의 추진 배경과 같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Q3.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사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사업은 궁극적으로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활동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사업비 등 재정적인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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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청년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그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필룸의 윤승철 조합원님과 함께 여러 질문과 답변을 나누며 사회적협동조합에 관해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서도 앞으로도 계속 청년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익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필룸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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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늘날 모두의 일상이 된 존재를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일회용 마스크’이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지만 우리의 지구, 즉 환경과 생태계까지는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 다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게 된 것이다.
출처 : 이데일리(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74246632423056&mediaCodeNo=257&OutLnkChk=Y)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세계적인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이라고 선언하였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된 전파경로가 감염자의 호흡기 비말에 의한 전파로 밝혀져 마스크 착용이 세계적으로 권고되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되었고 팬데믹 선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여러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여전히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단지 코로나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나 꽃가루를 피하거나 독감이나 감기를 예방하는 등 코로나 이외의 질병을 피하려는 동기와 외모 관리 또는 자기만족과 연결되어 하나의 소품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학교 및 직장 내의 이미지 관리를 수단으로 착용하는 등의 자기애 적 동기를 가지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폐마스크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 예상되며 이는 지금부터라도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 준다.
출처 : 케미컬뉴스(http://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86)
현재 폐마스크의 수와 처리방식의 실태를 살펴보면 지난 2년간 방역을 위해 필수적인 용품이었던 만큼 사용된 후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의 수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라, 국내에만 평균 2.3일당 1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며 이를 환산 시 폐마스크는 1일 2천만개, 연간 73억개 이상이 배출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한 2020년 7월 영국 BB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매달 1290억 개의 마스크가 버려진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는 원칙적으로는 다양한 재질을 구분하여 배출해야 하지만 다양한 재료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를 실천하기 쉽지 않아 일반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으며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는 소각 또는 매립되는데 이때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배출된다. 하지만 실외 마스크 해제 등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실태이며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폐마스크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사망자, 감염자 수’, ‘백신 접종자 수’에만 집중하는 사이 그 필요도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디딤PM 에디터는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1. 대기, 토양오염에 미치는 영향
매일 약 2000만개씩 발생하는 폐마스크는 마스크의 무게가 평균 4g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만 하루에 발생하는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는 80t(톤) 수준이며 이에 대한 처리방식은 30%인 600만개 가량은 그대로 매립시키고, 나머지 70%는 소각시키는 것이다. 즉, 종량제 봉지로 나오는 생활 쓰레기 처리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회용 마스크는 내피와 외피를 구성하는 부직포, 미세입자를 거르는 MB필터, 코에 고정 시키는 노즈 클립, 마지막으로 마스크 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직포의 주성분은 플라스틱 소재의 합성수지이고 MB필터의 주성분은 폴리프로필렌이고, 노즈 클립은 철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스크 끈의 주성분은 폴리우레탄이다.
이중 가장 큰 문제는 MB필터의 주성분인 폴리프로필렌이다. 폴리프로필렌은 소각할 경우 이산화탄소, 다이옥신과 같은 각종 유해 물질이 발생하며 특히 다이옥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한번 노출되면 수십 년간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에 치명적이다. 그리고 마스크 끈의 주성분인 폴리우레탄은 소각시 질소화합물이 배출된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1톤 소각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을 환산하면 종이가 0.04톤, PVC가 1.38톤, PET는 2.25톤, 마스크는 3.07톤으로 폐마스크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물질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폐마스크를 소각하지 않고 매립하는 경우, 환경부에 따르면 매립 후 썩는데 걸리는 기간이 우유 팩은 5년, 나무젓가락은 20년, 금속 캔은 100년인 것에 비해 일회용 마스크의 MB필터는 약 450년, 코에 고정시키는 노즈 클립은 100년 이상, 끈은 300년 이상으로 다른 쓰레기들에 비해 월등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토양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폐마스크 이외에도 많은 양의 마스크가 해양으로 유입되고 있다. 홍콩 해양보호단체 오션스아시아OceansAsia는 약 15억 6000만개의 마스크가 해양으로 유입되었으며, 일회용 폐마스크로 인해 4680~6240톤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렇게 해양으로 유입된 폐마스크는 바다거북이 마스크를 해파리로 오인하여 섭취하거나 마스크 줄에 목이 걸려 물고기가 사망하는 등 해양 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며 분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이때 미세플라스틱은 길이나 지름이 5mm 이하인 플라스틱을 말하며, 시간의 경과에도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하고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 함유된 독성 화학물질이 해양에 배출되며 바다로 배출한 오수에 포함되어있는 화학물질을 표면에 흡착하여 해양 생물에 독성을 유발한다.
해결 방안은?
1. 새로운 기술 개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마스크는 필수적인 방역용품인 만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빈도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마스크를 개발하거나 폐마스크를 단순 소각이나 매립하는 것 이외의 처리 방법을 찾고 이에 대한 관심과 보편화를 위한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기술적 측면에서는 특허청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 특허출원 건수가 2020년 한 해에 122건으로, 2019년 13건에 비해 대폭 증가하였다.
이 중 기술별 출원 비중을 살펴보면 다회용 마스크 관련 기술이 104건(73%)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15%), 생분해성 소재 14건(10%), 폐마스크 재활용 4건(2%)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22년 5월 1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이 게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활용하여 퇴비화 조건에서 100%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마스크 필터를 만들었다. 이처럼 기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해결방안들이 생겨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과 보편화를 위한 대량생산 등 기술 개발 이후의 과정의 중요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왼쪽)용인시의 폐마스크 자원순환사업 안내와 폐마스크 수거함 / (오른쪽) 우리은행의 마사크 자원순환 '희망리본' 캠페인
출처 : 케미컬뉴스(http://www.chemicalnews.co.kr)
2. 업사이클링up-cycling
폐마스크를 처리하는 방법의 측면에서는 폐마스크의 업사이클링이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기존의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마스크 업사이클링의 예시로는 마스크 끈을 활용한 머리끈과 마스크를 활용한 화분, 쇼핑백, 패딩, 소파, 의자 등이 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업사이클링은 유럽의 패션 디자이너가 하늘색 일회용 마스크 약 1500장을 패딩 충전재로 활용하여 만든 패딩 재킷 일명 ‘코트19’13와 리빙디자인과 학생인 김하늘 씨가 폐마스크 약 1500장을 활용하여 만든 의자로 이는 100kg 정도의 하중을 견딜 만큼 견고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와 같은 업사이클링 결과들이 상업화된다면 단순 소각이나 매립되는 폐마스크의 수와 해양에 버려지는 폐마스크의 수를 줄여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
3. 정책 마련
친환경적 마스크를 위한 기술 개발이나 폐마스크를 다양하게 업사이클링 하는 방법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도 버려지고 있을 폐마스크의 분리수거를 위한 정책 마련 또한 중요하다.
우선 첫 번째로 마스크를 버리는 올바른 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와 마스크 제품 포장지에 이를 명시하도록 하는 것, 두 번째로는 단지 감염 예방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어 분리수거가 어려운 만큼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전용 수거함을 공공장소 및 생활권 곳곳에 설치하고 이를 통해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무단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분해 가능한 마스크 등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지원과 홍보에 관한 정책과 생분해성 마스크 전용 퇴비화 매립장 마련에 대한 정책,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이를 사용했을 때 혜택을 주는 정책 등이 있다.
이처럼 지난 2년간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인해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존재인 마스크가 해양오염, 토양,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알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은 전 세계가 처음 겪는 일이며 이로 인해 코로나의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은 주로 코로나 감염자, 사망자 또는 백신 접종률 등 사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것들이 우선이었으나 코로나 상황이 초기보다 안정된 지금 건강과 방역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주목해야 할 시기이다. 마스크가 단지 건강을 지켜주는 이로운 용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용을 줄여야하는 환경오염의 새로운 주범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 업사이클링, 정책적 방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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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우리는 마을에 속해서 살고 있다. 처음에는 마을을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이사 와서 마을에 정착하다 보면 토박이라는 말도 따라붙는다. 마을에 속한 사람들은 마을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상가가 사라졌다가 다른 상가가 생기면 가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새로운 곳이 입점하는 날이면 시민들은 쉬는 날을 이용해서 찾아가서 음식을 찾아 먹기도 쇼핑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마을의 주인이 되고 고향이 되고 관심으로 마을 활동에 의견을 내며 참여도 하게 된다.
이런 사회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시골과 산골, 골짜기와 바다가 어우러져야 아름답고 살기 좋다는 말은 이제는 과거의 인식이 되어버렸다. 도심의 마을에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공원으로 조성된 녹지가 있으며 약수터가 일어난다. 아파트는 도심 속에 잡혀있으나 아파트에서도 민심이 일어난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서도 만나고 동아리방에서 만난다.
아파트 동아리방 | 아파트 동아리방 |
도시는 안전한 마을만들기로 주력하고 있다. 마을의 안전은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지역 전체의 안전에 해당한다. 도로에는 CCTV와 구조물의 위험을 알릴 수 있는 긴급 신고센터, 제세동기 설치장소를 알려준다. 이렇게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권리를 찾게 해 주고 있다. 시민의 의식에도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과 불안정한 상황을 보고 도움을 주거나 받고자 한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더 높은 수준의 도시 안전을 이루려면 지역 실정에 밝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특성에 적합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대처해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
1. 안전마을 만들기의 시민의 참여 필요성
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책임 있는 활동은 공공부문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도시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도시의 주도는 시민 안전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걸쳐 섬세하게 대처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에 대한 욕구를 갖고 참여해야 한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더 높고 섬세한 도시 안전을 이루려면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2. 안전마을 만들기 지속하려는 방안
1) 안전 마을만들기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안전마을 만들기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과 과정으로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직면하는 재난 또는 사고 위험과 관련된 안전상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하여 자발스럽고 조직화한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 안전마을 만들기는 주민참여가 필요하다.
중요 기반 지지가 있어야 하므로 공공부문과 연결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을 주민과 이뤄야 한다. 안전 마을만들기는 대상에 따라 차별화해야 한다. 즉 눈높이의 대상이 참여하여 바라보고 느끼는 차이를 연령대별로 구축할 수 있는 주민참여가 필요하다. 안전마을 만들기의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 및 평가체계도 따라줘야 한다.
3) 안전마을 만들기는 자발성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자율성과 주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공의 재정적 지원은 주민참여를 촉진하는 선에서 조금은 필요 있다. 마을 안전에 대한 노력은 꾸준함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주민의 자발성을 요구한다.
3. 안전마을 만들기를 위한 생각과 참여
인터뷰1 마을 활동 전문가가 바라본 안전
▶김연희 (20년 수원시 거주) 선생님
1) 본인의 활동 소개를 해주세요.
2003년에 결혼 후 수원에서 살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수원댁’이다.
2019년부터 수원시 시민감사(일반행정 분야)와 수원시 좋은 시정위원회(환경, 교통 분과) 활동을 하면서 수원시의 시책 사업의 수립에서부터 시행과정 및 결과를 꼼꼼하게 감사하고 제안하는 과정에 참여하였으며, 시민들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원시 여성친화 도시 모니터단의 활동의 목적으로 성 인지 감수성 강사 활동과 함께 경기도 여성 안심 환경 조성 네트워크에서는 민간화장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에 대한 실태조사와 위험성에 대한 교육용 자료를 제작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한 수원시 여성 친화 도시 모니터 단에서의 마을 안전 활동가로서 마을 안전 지도를 제작하고 있으며, 경기도 교통 연수원 소속 교통안전 강사로서 각급 학교 및 교통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강의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수원시민 누구나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안전마을 만들기에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시다고 생각되나요?
2021 수원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시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 대한 인식조사 결과 여성의 30.6% 남성의 24.6%가 불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결과를 토대로 수원시 여성친화 도시 모니터링 단에서는 안전한 거리를 위한 성인지 모니터링 활동의 목적으로 매산로테마거리 모니터링을 시행함과 동시에 안전마을 만들기 활동으로 시민에게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시민이 직접 마을 안전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활동에 참여해서 마을 안전지도 제작하고 배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이 확대되면 공모 사업 응모에 참여해 동, 구별 마을 안전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원시 4개 구의 여성친화도시감시단 9명이 참여하여 마을 안전 활동가 양성 교육을 받고 마을 모니터링과 지역주민 인터뷰를 통한 마음의 안전 이슈 기록 및 지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3) 지금 하고 있는 안전마을 만들기는 어떤 활동인지 소개 해주세요
현재 안전 마을만들기의 주관 부서인 수원시 여성 정책과에서는 수원시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의 확대 및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을의 안전 사각지대의 위치와 위험 요소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요구 사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마을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안전장치의 설치와 불안전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관련된 행정 기관의 능동적인 정책 개발과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안전한 마을은 어떤 미래를 갖고 올 것 같은가요
마을 안전 지도가 동별로 제작되고 배포된다면 지역주민 모두가 안전한 곳과 안전하지 못한 곳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안전하지 못한 곳에 대한 대책 마련 및 개선 사항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추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서 내 가족, 나의 이웃 우리가 모두 마음 편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의 가치관과 소망에 걸맞은 더 나은 내일로 나가는데 안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인터뷰2 마을 주민이 바라본 안전
▶정oo (26년 권선동 거주) 장년
길가의 오래된 가로수 뿌리가 지표면 위로 올라와 있어서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다.
인도 위의 가로수 뿌리 | 인도 위의 가로수 뿌리 |
인터뷰3 마을 청소년이 바라본 안전
▶이oo(수원시 20년 거주) 청년
맛고을 먹거리 골목에 음식점과 유흥시설이 있어 밤에 외출할 때면 상가에서 밤늦게까지 술 먹고 만취한 사람들의 괴성과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위험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상가 앞에 주차된 차들로 보행자가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를 잘 살피고 다녀야 하며 상가 앞에 인도가 없고 좁아 차와 함께 사람들이 걷는다.
맛고을 먹거리 골목길 | 맛고을 먹거리 골목길 |
지금은 권선2동 커뮤니티센터가 있는 위치(11호 문화공원)인데, 넓게 변한 지금은 숲이 없고 뻥 뚫려 있어서 사람들 모이기가 좋고 벤치가 많아서인지 학생들이 늦게 만나는 장소가 되었기에 독서실을 이용하고 올 때면 권선2동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다.
CCTV도 넓은 공원에 한 대만 있어 주변을 촬영할 수 있는지, CCTV가 잘 작동이 되어 여러 곳을 감지하는지도 의문일 때가 있다.
11호 문화공원 | 11호 문화공원 |
4. 안전마을 도시성립의 중요성
안전한 도시 속에 시민이 있고 그 시민은 미래의 도시를 안전한 도시로 그리고 있다. 안전한 도시는 지속해서 이어져야 하는 사업이고 도시가 오래될수록 더 형성되어야 할 의식이다.
공공기관의 책무만이 아닌 곳곳 요소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처리하는 것은 주민의 몫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장소가 내일은 안전한 곳이 안 될 수가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바뀔 수 있는 형태는 날씨만큼이나 다양할 수 있다.
장소를 지나가는 주민들이 확인하고 확인된 사항들을 간과하지 말고 공공기관에 전달하면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 의식은 내 안전을 위한 방법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본적인 자연재해와 살아가고 있고 느끼고 있다. 자연재해 못지않게 생활안전에 대한 의식 고취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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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오늘 소개할 단체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시민이 함께하는 우리 동네 ‘공유냉장고’> 라는 사업명으로 선정된 신규 지원단체인 ‘수원공유냉장고 시민네트워크’이다.
‘비영리 스타트업’ 사업은 경기도가 2020년 참신한 아젠다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비영리단체의 설립지원과 기존 비영리단체의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 조성 및 조직변화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설립되었으며 올해는 ‘수원공유냉장고 시민네트워크’외에 ‘평화인권청년 사회적협동조합 봄’, ‘핸즈에듀쉐어’, ‘사)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3곳이 선정되었다.
‘수원공유냉장고 시민네트워크’
단체명을 처음 접했을 때 환경단체일까? 봉사단체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인터뷰를 위해 김가영 담당자와 사전약속을 잡고 관련 자료를 검색했다.
그리고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공유냉장고’를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인터뷰를 약속했던 김가영(소일) 담당자의 저서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를 읽어보라며 추천해주었다.
인터뷰 소재인 공유냉장고에 대한 내용이 짧아 아쉬웠지만 ‘하루에 하나씩, 나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습관’이라는 부제처럼 누구나 쉽게 환경문제에 접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공유냉장고’라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게 다가왔다.
인류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현재에도 많은 사람은 굶주림이라는 고통에 놓여있다. 이처럼 불편한 현실을 반영하여 공유냉장고는 2012년 독일에서 시작되었으며 남아 버려지는 음식물의 처리 문제와 반대로 굶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의 방편으로 탄생했다.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과 식재료 및 생활용품을 지정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로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미국에서는 ‘Community Fridge’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원시가 ‘나누는 만큼 커지는 이웃의 정, 우리 동네 공유냉장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였으며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고색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센터에 39호점이 생겼으며 코로나19로 무료급식소가 폐쇄되어 이용할 수 없는 저소득층과 독거노인께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구나 공공기관의 지원이나 기업의 광고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 운영과 참여로 공유냉장고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공유냉장고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수원공유냉장고시민네트워크’ 이용수 상임대표, 김가영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호칭 제외)
Q : 수원공유냉장고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공유냉장고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요?
A : (이용수) 공유냉장고는 나눔을 통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나 일반 청소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나눔 활동 문화에 기초를 다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먹거리 문화의 공유를 통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 다양한 세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마을공동체 안에서 나눔을 실천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런데 공유냉장고를 통해서 젊은 세대가 우리는 나눔이라는 문화가 없는데 남이 갖다 놓은 물건을 내가 필요할 때 가져가고, 또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냉장고에 채워놓는 걸 보면서 나눔의 문화를 알게 되는 것 같다.
(김가영)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하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윗세대에서는 이웃이라고 인지하면 서로 도와주고 나눠주는 문화가 있었지만 현대화되면서 특히 도심에서는 이런 문화가 붕괴되었다. 공유냉장고는 단순히 부족한 음식이나 물건을 나눠주는 것이 아닌 공동체를 복원하고 세대 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수) 우리는 음식을 단순히 나눈다는 것보다 그 행위로 인해 이웃이라는 관계 형성과 공동체 가치관 형성을 지향한다. 도시는 잉여 먹거리를 처리하는 방법을 고민하지만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을 겪고 영양실조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다. 공유냉장고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중개자)가 될 수 있다.
Q : 공유냉장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이용수) 먹거리들을 무심히 버리고, 안 쓰는 물건도 집안에 쌓아두고 있다가 나중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다. 저희도 약이나 술을 제외하고 공유냉장고에 채워놓고 있지만 주민들도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자발적으로 채우면서 서로 이해하고 사정을 알아가는 계기가 된다. 지역의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굶주리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분들이 공유냉장고를 이용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난 평소 지인들에게 ‘공유냉장고는 복지의 기본이다.’라고 말한다. 이유는 도움을 준 사람은 나도 사회에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갖게 되고 도움을 받은 사람은 나도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나중에 자신의 것을 나누게 되는 계기가 되면서 자존감이 회복된다.
한 예로 지자체에서 쌀을 지원받는 분이 계셨는데 평소 반찬이나 생활용품은 공유냉장고에서 가져가시고 대신 쌀을 공유냉장고에 넣어두셨다. 근데 평소보다 많은 양을 넣으셔서 알아보니 그동안 취약계층이라서 쌀을 지원받았는데 취업이 되어 더 넣으셨다며 돈을 벌면 다른 물건도 조금씩 넣겠다고 하셨다.
이렇듯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아봤던 분들이 도움을 주시는 경우가 많으며 공유냉장고는 아까도 말했듯이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며 지역사회의 최전선 사회복지사 역할도 하고 있다. 동네 사회복지 명예 공무원증이라도 줘야 한다. (웃음)
Q :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봉사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 (이용수) 청소년들이 봉사자로서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은 냉장고 관리, 청소,
홍보 등이 있는데 요즘은 공유냉장고의 의미를 아는 청소년들이 꽤 많아 공유냉장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 동네 어느 곳에 공유냉장고가 있다며 SNS에 알리기도 하고 공유냉장고에 사탕을 넣어두기도 한다. 초창기 공유냉장고가 설치된 인근지역에 ‘공유의 맛’이라는 동아리를 운영하는 중학교가 있는데 이 동아리는 동아리 시간에 만든 음식을 공유냉장고에 넣는 방식으로 동아리활동과 공유냉장고 참여를 연계하고 있다.
(김가영) 또한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저희 ‘수원공유냉장고 시민네트워크’와 함께 공유냉장고를 지원.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일반 시민이 공유냉장고에 먹거리를 채우기 위한 요리활동을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주기도 한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접속 후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한 다음, 집에서 요리하는 사진을 찍고 인근에 있는 공유냉장고에 넣어두면 자원봉사 시간을 부여해준다. 이처럼 누구나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공유냉장고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Q : 그렇다면 운영자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 (이용수) 운영자의 주된 역할은 음식을 관리하는 것이다.
원칙상 하루 1인당 1개의 물품을 가져가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규칙이 없으면 일부 사람들이 싹쓸이를 한다. 항상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물건들이 금방 동이 난다. 특히 어르신들은 당연히 내 몫이라 생각하셔서 거침없이 가져가신다. 그래서 필요한 학생이나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해 밤에 일부를 채워놓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어제와 다른 시간에 채워놓기도 한다.
Q : 기억에 남는 공유냉장고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 (이용수) 각각의 사연이 많다. 00동에 있는 공유냉장고는 어르신들끼리 다툼이 일어나 다치실 뻔해서 잠시 운영을 중단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인을 이해하고 질서를 지키며 잘 운영되고 있다. 나 혼자의 욕심으로 많이 가지려고 하면 모두가 가질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분들의 생각도 여유롭고 남을 배려하는 쪽으로 변화되셨다. 또 00동에서는 냉장고를 채워놓아도 15분이면 다 없어지는데 어떤 분들은 사무실을 두들기며 줄 거 없냐고 물어보시기도 한다. 그런 분들은 주민센터에 연락하여 라면, 초코파이 등 나름대로 챙겨 주지만 수원시나 공공기관에서 물품을 지원하는 줄 알고 왜 더 안 주냐며 따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주변 분들이 기부를 받거나 운영자들이 구입해서 공급한다고 알려주면 미안해하기도 하신다.
(김가영) 저희가 모든 사회복지영역을 공유냉장고만으로 커버할 수 없다.
공유냉장고 운영의 기본취지는 먹거리 복지,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한 용도이며 최종적으로는 공동체가 복원되면 마을 안에서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공동체 자체의 힘을 키운다는 취지이다.
(이용수) 또한 공유냉장고를 이용하시는 분 중에서 복지혜택이 필요하신 분들은 제도권에 연결도 해준다. 제가 활동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회는 복지 사각지대에 처해있는 분들을 찾고 지원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일을 하는데 제가 공유냉장고 일을 해보니 너무 일맥상통한다. 우리 사무국이 수원시와 한 몸이 돼서 함께 해보자고 건의를 했다. 관공서에서 받는 물품은 기간이 한정되어 있지만 공유냉장고는 언제나 열려있다. 찾아가는 복지가 아니라 찾아오는 복지다.
(김가영) 현재, 복지의 혜택을 받으려면 내가 얼마나 가난한지, 힘든지 증명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공유냉장고는 기분 나쁘지 않게 최소한 먹거리라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여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매일 오던 분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시면 안부 확인을 한다. 공무원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채울 수 있다.
000에 있는 공유냉장고인 경우 70대 할머니가 운영한다. 원래는 딸이 신청하고 운영했는데 식당이 바빠지면서 친정엄마가 하신다. 공유냉장고에 딸이 만든 반찬을 채우고 사람들에게 배분하는 역할을 하시는데 반찬이 부족한 경우 딸에게 더 만들라고 요구하시기도 하고, 가져가시는 분들의 취향을 아시니까 세심하게 준비하신다. 그리고 오랫동안 안 오시는 분들의 안부를 챙겨 주민센터에 알려주시기도 한다.
Q : 수원공유냉장고가 현재 39호점까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과 지역에서 성공적인 확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A : (이용수) 이 사업은 철저히 민간주도로 진행되지만 행정면에서는 공유수원 홈페이지나 지역 주민센터가 홍보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리고 운영자들의 마인드? 서로 간에 불신이 있으면 힘든데 운영자들끼리 단합이 잘된다. 결국 이 사업의 핵심은 사람이다.
(김가영) 그 사람이 없으면 운영이 안된다. 수원공유냉장고시민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현장과 현장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존중하는 것이다. 다양한 현장 상황에서 맞는 합리적 운영의 방법을 제시할 때 지지하고 힘이 되려고 노력한다.
운영자들끼리의 소통을 자주 하면서 네트워크를 쌓아간다. 소통방에 65명 정도 계신데 갈등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일지를 쓰면서 신뢰를 잃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소통방을 통해서 항상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Q : 운영자나 함께 참여하는 분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나요?
A : (김가영) 인센티브라면 그건 기쁨? 나눔의 기쁨이다. 저희가 운영자들께 해드리는 게 아무것도 없다. 냉장고 정리, 시간, 노력, 전기요금 등 운영자가 담당하고 있다. 봉사활동 시간만 조금 인정해준다. 운영자들이 월급 받으면 안했다. 일로 했으면 안했다고 말씀하신다.
(이용수) 그저 자긍심, 보람으로 운영하는 거다. 처음엔 주변 상인들이 장사도 안되는데 음식 공짜로 줘서 더 손님이 없다고 불평하고 오해한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분들도 동참하신다. 서로 간에 이 사람 고생한다며 자신이 파는 물건도 넣어두신다. 소명감 같은 것을 많이 느낀다.
Q : 공유냉장고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며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A : (김가영) 일반시민들이 참여한다. 특히 자원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나 각 동네 통장님, 이용수 회장님처럼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장으로 일하시는 분,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 등등 기본적으로 헌신성을 가진 분들이라 자발적이고 책임감도 높다.
공유냉장고의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올해 비영리민간단체 설립 준비를 하고 있다. 2022년 1월에 임의단체로 ‘수원공유냉장고 시민네트워크’를 등록하면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비영리민간단체가 되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날 것이다. 회원을 모집하고 후원을 받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공유냉장고 운영자분들이 사실 그 동네의 인싸인 분들이다. 그래서 요리 교실을 여는 운영자도 계신데 마을마다, 운영자들마다 특징이 있어 방식은 다르다. 그리고 시민들이 가장 쉽게 공유냉장고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 집에 넉넉한 음식을 공유냉장고에 넣어주시는 것부터 할 수 있다. 그리고 냉장고 청소 자원봉사와 저희 단체 회원으로 가입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주시는 것, 더 나아가서는 운영자로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예산도 받지 않으면 자발성이 극대화된다. 그래야 이 사업이 지속되기 쉽다. 관공서가 개입하면 담당 공무원에게는 업무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하다보면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공유냉장고를 운영하기 원한다면 우선 전기장치와 비가림막이 설치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실외장소가 확보되어야 하다. 그다음 신청자의 조직을 살펴본다. 인원은 최소 3명이 있어야 하며 심층면접을 통해 운영하려고 하는 이유와 방식,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참이 가능한지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이용수) 아파트 단지인 경우 신.구세대의 소통을 목적으로 설치해도 좋다. 입주자대표회에서 운영하는 것도 좋고 새마을 부녀회나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같이 운영해도 좋을 것 같다.
Q : 활동하시면서 갈등은 없으셨나요?
A : (이용수) 갈등보다는 공유냉장고에 물건이 떨어졌을 때나 다른 지역의 공유냉장고 활성화를 보면 채워 넣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생기게 된다. 선의의 경쟁심이랄까?
그리고 공유냉장고에 물건이 떨어지면 간혹 사무실로 와서 왜 없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때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든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지자체나 국가의 혜택이 있는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은 도움을 받을 데가 없다. 그분들이 공유냉장고를 이용하면서 필요한 뭔가를 찾는데 냉장고에 없으면 오히려 우리가 불안하다.
(김가영) 운영자님들이 물품 걱정을 하시면서 선한 경쟁심을 느끼신다. 그러면 저희는 운영자님들께 열심히 활동하시라고 독려하기보다는 건강이랑 마음 다치지 마시고 행복할 만큼만 하시라고 말한다.
Q : 공유냉장고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및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 (김가영) 수원시자원봉사센터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2018년 공유냉장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 2017년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중심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학생. 시민단체,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모였는데 처음에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지원만 해주다가 2019년부터 39개소 중 10개소를 직접 운영한다.
(이용수)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공유냉장고가 권역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공모사업을 통해 공유주방을 만든 다음 자체적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가영) 공동의 후원물품관리소를 만들어 남는 음식을 이웃한 공유냉장고에 공유할 수 있다. 즉 공유냉장고 안에서도 공유가 이루어진다. 그러면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순환이 잘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생각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용수) 공동체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해주시면 함께 하는 분들이 서로 도와주고 사이도 돈독해진다.
공유냉장고 안내서
어깨를 기대고 등을 맞대고 살아가는 세상임을 새삼 깨닫게 되는 인터뷰였다. 나의 손길이 누군가의 삶에 잠시 쉼터가 될 수 있고
타인과의 눈 맞춤이 나의 삶에 작은 파동을 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수원공유냉장고시민네트워크’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를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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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오늘날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적 갈등라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빈부격차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인간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로봇과 컴퓨터 인공 지능, 4차 산업 혁명을 필두로 하는 기술적 발전이 인류의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보다도 가장 긴급하게 다루어야 할, 천천히 사회의 내부를 갉아먹는 치명적이고 심각한 독의 이름은 ‘편견’이다.
편견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편견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 혐오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혐오와 편견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어떠한 집단에 대해 편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증오가 만들어지고 곧 증오는 혐오로 변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북미에서 발생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코로나를 이유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면 왜 편견이 쉽사리 혐오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0년 전국 경찰에 신고 된 증오 범죄 중 아시아인을 노린 범죄가 269건으로 2019년의 67건보다 더 높게 증가하였다고 밝혔으며, 뉴욕의 60대 아시아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가던 중 인종 차별 욕설을 듣고 머리를 가격 당하고 수백 번에 걸친 폭행을 당했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코로나 상황 속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그녀에게는 폭행이라는 혐오로 돌아온 것이다. 대한민국 또한 편견과 혐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한 청년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동성애자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표출한 혐오의 방식이 폭행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편견이라는 이름의 독이 우리 사회에 점점 퍼지고 있다, 따라서 편견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
편견이란 무엇인가.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한다. 우리 사회는 과연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아니다. 2019년 국가통계포털KOSIS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은 100만으로 사회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들이 편견에서 자유로울까?
조사 결과는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당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주위에서 차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설문을 했을 때 일 년에 1~2회 정도 당했다고 응답한 유형(50.8%)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2~3개월에 1~2회(17.6%), 한 달에 1~2회(7%), 일주일에 1~2회 이상(3.9%)이라고 답했다. 과연 같은 민족이 아닌 자들에게만 편견 속에서 차별을 가하는 것일까.
2022월 3월 7일 갱신된 국가통계포털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같은 민족인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편견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북한 이탈 주민이 남한 생활에 불만족하는 주된 이유 중 1순위로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남한 사회의 차별/편견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무려 전체 16.5%였으며 1, 2순위로 똑같은 내용을 선택한 비율은 26.1%나 되었다.
서론에서 보았듯, 편견은 쉽게 혐오로 더 나아갈 수 있다. 한 사람의 편견이 만들어낸 수많은 폭행과 같은 난폭한 행위들이 이를 증명한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편견으로 둘러싸여 있다. 분명히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과 다르다고 말하며 그들을 본인들과 구별 짓는다.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60대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만들어냈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은 동성애자에게 주먹을 휘두르게 하였다. 게다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편견이 그들에 대한 차별을 만들어내었듯, 편견은 차별과 혐오를 만들어낸다.
그들이 왜 폭행을 당해야 했는가, 그들이 왜 차별을 당해야 했는가? 그들이 주먹을 맞을 이유는 없었다. 다른 민족이라고, 타 문화권에서 온 자들이라고 차별을 당할 이유가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독약처럼 천천히 스며들어오는 편견을, 다른 이들에 대한 폭행과 차별을 정당화시키는 이 편견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태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우리 사회를 갈라놓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우리는 사람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말고 개인으로 그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가 편견에 휩싸이는가? 그것은 사람들을 우리가 상상해낸 집단의 이미지와 동일화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문화 가정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며, 그들이 탈북민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며, 그들의 출신지가 어디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다. 아니면 그들의 성별이, 그들의 직업이, 그들의 지위가, 그들의 학벌이 이러므로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빠지며 무의식중에 편견이라는 이름의 색안경을 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글을 쓰는 본인도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 이들을 증오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대학생이었을 때의 일인데, 대학교 신입생에게 있는 조별 과제가 나에게 여간 큰 곤혹이 아닐 수가 없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매주 있었던 조별 과제를 조원들과 함께 해결하라고 주셨는데, 같은 학번이지만 나이가 많았던 다른 조원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참여조차 하지 않으며 내가 하는 조별과제를 고맙다는 말없이 가져가서 제출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조별 과제를 혼자서 진행하던 나에게는 편견이 하나 생기기 시작하였다. 바로 같은 학번이지만 동갑이 아닌, 그러니까 20세의 나이로 대학 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은 게으르고 할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편견이었다. 또한 조별 과제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마저 자리 잡히고 있었다.
그렇게 조별 과제를 진행하던 중에 대학 글쓰기 과목까지 조별 과제가 만들어졌고 조원 중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같이하게 되었다. 내가 지니고 있던 편견 때문에 나는 처음 만난 그를 그리 좋게 바라보지 않았다. 그 역시도 과제를 대충 진행하지는 않을까, 혹은 또 나 혼자만 조별 과제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생각들을 무의식중에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조별 과제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고 가히 낭중지추라고 할 만큼 그 능력을 있는 힘껏 조별 과제에서 보여주었으며 부족함이 많고 과문하였던 나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그를 그로서 본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집단으로만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틀렸음을 그는 증명했고 편견을 어떻게 해결하여야 하는지를 그가 나에게 보여주었다.
위에서 나타나듯,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작은 방향을 알려주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않고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그들이 속한 집단의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을 때, 다문화 가 정의 A가 아닌 그저 A라는 사람, 북한 이탈 주민 B씨가 아닌 그저 B씨로 바라볼 때 우리 사회가 편견이라는 독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 있는 편견이라는 독약은 결국 혐오가 될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 상처 입히기만을 반복할 것이다. 사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집단의 모습으로만 보면서 그들에 대한 편견으로 증오와 혐오를 반복한다면 이 수레바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는 절대로 나누어지지 않고 우리 모두는 편견이 만들어내는 피해자가 될 것이고 가해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점점 사회 안으로 스며드는 독약을 없애기 위해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이들을 그들이 속한 집단으로 보기 이전에 개인으로 봐야 할 것이다. 결국 개인과 개인으로 서로 바라볼 때, 우리는 편견을 깨뜨릴 수 있으며 편견이 가져올 폭력과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본 원고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가 작성한 원고로, 센터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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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죠.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안정적인 환경을 갖추려면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아이는 분명 한 가정을 기반으로 생겨나지만, 그 아이가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아이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이를 키우기 위한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이 집 한 채 값을 능가하게 된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관련된 공공사업과 공익활동 역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 중 ‘장난감’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장난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인지 발달, 신체 발달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성장하면서 꼭 발달시켜주어야 할 인지 능력, 신체 능력이 있고 그것을 돕는 것이 장난감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세상을 처음 만난 아이들에게는 배워야 할 것들이 천지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본 아이를 저녁에 다시 보면 달라져 있는 것만 같다는 부모들의 푸념은 빈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흥미도 빠르게 바뀝니다. 문제는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장난감을 모두 사주기에는 지갑 사정도, 집안 여유 공간 사정도 좋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어린이날만 되면, 경제면에는 ‘어린이날이 무서운 어른들’의 사정을 볼 수 있는 신문 기사가 쏟아집니다. 장난감 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프리미엄이 붙은 장난감의 가격은 웬만한 가전제품의 가격과 맞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안 그래도 아이가 태어나며 늘어난 짐에 장난감까지 합세해 집안의 여유 공간을 모두 점령해버리는 일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모두 사주고픈 마음에 장난감을 계속 사들이다가는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산 장난감을 둘 곳마저 없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장난감도서관’입니다.
장난감도서관은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일정기간 대여하고, 대여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반납하는 것처럼 장난감을 일정 기간 대여하고 다시 반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을 말합니다. 흥미가 빠르게 바뀌는 아이나 아직 내 아이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에 특히 활용도가 아주 높은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이 공간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용하는 걸까요? 경기도 내에 있는 장난감도서관을 둘러보며 경기도민들이 어떻게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 호평 장난감도서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남양주에 위치한 호평장난감도서관입니다. 남양주는 남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가정양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난감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정된 장소에서 운영 중인 장난감도서관은 진접 장난감도서관, 별내 장난감도서관, 호평 장난감도서관 등 총 3곳이고,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거동이 불편한 양육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제도도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호평 장난감도서관을 다녀와봤습니다.
[호평 장난감도서관 전경 경기 남양주시 늘을2로 67]
호평 장난감도서관은 경기 남양주시 늘을2로 67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일요일, 법정공휴일에 휴관하고,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입장은 오후 5시30분까지만 가능) 호평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가입을 해야합니다. 회원가입은 수시로 가능하고, 1년을 주기로 갱신해야 합니다. 남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내 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회원신청을 한 후에, 주민등록증을 갖고 회원신청을 한 지점에 방문하여 등록하면 회원가입이 완료됩니다. 회원가입비(연회비)는 10,000원입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 및 방문등록 시 지참해야 하는 서류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자신에게 해당되는 필수 구비서류를 갖추어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 신청 페이지 URL:
https://nuture.nyjscc.kr/design/designContent.do?uuid=20211210101100000402
[호평 장난감도서관 내부 모습]
회원가입을 마치면, 호평 장난감도서관에는 아이들의 발달에 맞는 여러 장난감들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1회에 2점까지 대여할 수 있고, 대형 장난감은 한 번에 2점씩 대여할 수 없습니다. 대여기간은 14일이고, 홈페이지에서 반납예정일 전일까지 일주일간 연장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연체할 경우에는 연체료가 있고, 장난감 비닐팩이나 바코드택을 훼손하거나 분실하면 500원을 부담해야 하니, 다른 아이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장난감을 이용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호평 장난감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어떤 장난감들이 대여되었는지 현황을 볼 수도 있게 되어있으니 헛걸음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게다가 이 장난감들은 주기적으로 소독, 수리를 거치고 있으니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은 거점지역이 요일별로 정해져 있습니다.(화요일: 화도읍, 수요일: 수동면, 목요일: 조안면, 금요일: 와부읍) 해당 요일이 되면, 해당 지역 내 가정 및 어린이집에서 장난감을 빌릴 수 있습니다.
[전통 백일상 대여 물품 목록 / 대여 가능한 아이들 옷]
호평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장난감뿐만 아니라 전통 백일상과 아이들 돌에 입을 수 있는 옷도 함께 대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방문하여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 군포 장난감도서관 산본점
[군포장난감도서관 산본점 전경. 경기 군포시 고산로 677번길 21 어린이도서관별관]
군포 장난감도서관은 군포시어린이도서관과 같은 건물안에 있었습니다. 군포 장난감 도서관은 산본점, 송부점 총 두 곳이었고 저는 그중에서 산본점에 방문했습니다. 군포 장난감도서관 역시 연회비 5,000원을 내고 회원가입을 해야 장난감을 빌릴 수 있습니다. 가입은 방문을 통해 가능합니다. 군포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 직장이 있는 시민, 외국인 등 개인의 사정에 따라 준비해야 할 서류가 모두 다르니 이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장애부모 및 장애아동, 국가유공자 등 연회비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니 장난감도서관에 직접 전화해서 필요한 서류를 문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장난감도서관 산본점: 031-390-8691/ 송부점: 031-407-0239)
군포 장난감도서관의 가입 필요 서류를 보니, 조부모가 대신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조부모가 양육을 대리하는 경우가 늘어난 현실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 사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양육 형태가 있을 수 있음을 반영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다른 장난감도서관에서도 주의를 기울여 반영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포 장난감도서관의 장난감은 한 달에 2회 빌릴 수 있고, 동일 품목을 대여하려면 2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 근로자의 날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군포 장난감도서관 산본점에도 다양한 장난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장난감들 역시 모두 주기적 소독과 수리를 거치고 있습니다.
[군포 장난감 도서관 산본점에 비치된 장난감들]
그리고 호평 장난감도서관에서처럼 돌잔치 물품도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군포 장난감도서관 산본점에서 대여 가능한 돌잔치 물품들]
돌잡이에 이용되는 물품부터 아기 의자, 화병과 꽃까지 사진을 찍고 셀프 돌잔치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잔치를 간소하게 하거나, 코로나 등으로 사진만 찍고 싶을 때 혹은 가족들과 소소하게 기념하고 싶어 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에 활용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고 쉬운 적이 없는 일입니다. 세상을 처음 만나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처음 키우는 부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쩌면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가는 일이니까요. 과거에 비해 육아를 도와줄 이들도 줄어들었습니다. 더 이상 ‘마을’에 기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런 변화의 큰 단점 중 하나는 아이의 물품을 물려받고, 물려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만만치 않은 장난감도 그중 하나입니다. 아이는 빨리 크고, 싫증도 잘 내는데 장난감 가격은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죠. 장난감도서관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를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예전처럼 온 마을이 한 명의 아이를 키울 수는 없어도 아이를 위해 많은 제도와 육아를 돕는 공익활동단체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주저 마시고 주변의 공익활동단체 혹은 제도를 알아보고, 찾아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여러분에게 손 내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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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5
지난 2022년 7월 11일(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이버불법유해정보대응센터(cyber illegal harmful information response center)를 만나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사이버불법유해정보대응센터 실무 책임자 신소영입니다.
사이버불법유해정보대응센터는 사이버 불법·유해정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개인·기관·단체 등에 예방교육 및 대응방안을 제공하면서 더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사이버 범죄 예방 전문 교육 기관입니다.
최근 악성댓글, 사이버 음란물, 온라인 도박 등 불법·유해정보 증가로 피해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불법·유해정보의 노출은 청소년 학교폭력, 성폭력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대응 센터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사이버불법 · 유해정보 모니터링 및 자료수집 서비스을 기반으로 정보제공 서비스, 인식개선 및 홍보 캠페인, 삭제 지원 서비스, 청소년 예방교육 및 상담 서비스 그 외 단체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라이브스코어 관련 영상과 홍보물을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2건의 영상과 리플렛 제작이 주된 내용입니다.
[*라이브스코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리플렛]
*‘라이브 스코어’란?
실시간으로 스포츠 경기 득점 상황을 확인하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인터넷 사이트, 앱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함.
사업과 관련하여 꼭 알리고 싶었던 라이브스코어에 대해 정리하고 배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센터장 중심이 아닌 팀원 중심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하였고 실제로 사업을 통해 교육과 활동이 다른 팀원에게 확대되는 기회가 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각 구성원이 사업의 중심이 됨으로서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서 제공해주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팀원들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속 비영리 단체 상태로 이어지다가 무엇인가 조직화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를 통해서 좋은 컨설턴트를 만나 정관을 만들고 협동조합으로 가기 위한 서류를 검토 받고 실질적 준비를 하는 과정들이 가장 큰 성과라고 사료됩니다.
연예인 단톡방 몰카 논란에 이어 'n번방 사건' 등 사이버 상에서 이뤄지는 성범죄가 날로 진화하고 있는 요즘, 사이버범죄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버 범죄는 범죄의 특성을 잘 알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범죄의 수는 줄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더 많은 변형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사이버성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사이버공간에서 나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주민번호, 전화번호, 이름 뿐만 아니라 집주소, 이메일, 생년월일, 직업 등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아직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잘 몰라서 자신의 정보를 싼값에 넘겨주기도 하고 알바를 해 돈을 벌기 위한 개인 정보를 노출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사이버 성범죄가 랜덤 채팅 등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랜덤 채팅 어플은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부모님이 아이들의 핸드폰을 제어하는 어플이나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고 강조해 이야기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년에는 청소년을 위한 영상제작을 위해 ‘2021 공익활동 스타트업 지원’을 받아 청소년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물도 제작하여 청소년 관련 기관에 영상 및 홍보물도 배포하였습니다.
<영상 1> 콕 집어 알려드리는 라이브스코어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3lBFhhrMGXE
<영상 2> 라이브스코어 오해와 진실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feIjQq1OaAA
[*청소년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물]
*라이브 스코어 정의부터 피해 사례까지 정보 전달용 동영상으로 전문가를 통해 라이브스코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볼 수 있음.
작년에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영상을 제작을 하면서 저 또한 “예방 교육을 하겠다.”라고 나섰지만 정확한 정보들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경우가 있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 영상이지만 청소년이 사이버범죄에 대해 알고 이해해 사이버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다만, 오랜 기간 동안 미등록 단체로 운영하며 조직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구성원 이탈과 재정적 어려움 등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교육 사업이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이 필요하였고, 본 사업을 통해 작지만 일정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함께 활동하는 팀원들에게 적은 금액이라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사이버 상에서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이버불법유해정보로부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피해자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또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등록함으로써 다양한 지원 사업의 참여 범위를 넓히고 안정적인 운영 통해 사이버상에 길잡이 별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cyberdelkey.org/
*이메일 : help@cyberdelke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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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