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 이경엽 / 인터뷰어 : 한수연, 오가음, 안근철
1. 기록활동가 이경엽(라이언)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다산인권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본격적인 활동도 2022년에 처음 시작했고, 기록은 심지어 올해 처음 하고 있어요. 모든 게 다 낯설고 새로운 신입생인 상황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다산인권센터는 지금 한 31년 됐나요? 작년이 30주년이었으니까. 30년 넘게 인권을 외치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고요, 수원 행궁동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저는 다산인권센터를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인권이 있는 곳에는 다산이 있으려 하고, 인권이 없는 곳엔 다산이 어떻게든 있으려 한다.’ 몸이 한 개이기에 모든 이슈에 다 함께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면 어디든 있는 인권단체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이번 ‘시민기록컨퍼런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사실 특별하게 뭘 하고 싶어서 왔다기보다, 다산인권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카이브 에디터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오늘 세션 중에 한 세션의 기록을 부탁받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올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거리는 무엇인가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유족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추억이라고 하기보다는 올해 가장 소중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유가족분들을 만나고 대화했던 시간과 기록,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기록으로 남긴 부분들이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지 않을까 싶네요.
4. 라이언 몸에 새긴 기록, 문신에 대해 궁금해요.
2015년도에 대학을 입학했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한 활동이 시민사회 이런 활동은 아니었고, 대학교 내에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가 있었어요. 거기서 같이 활동하게 되었고, 제가 말을 하다 보면 이렇게 손을 계속 쓰는 자리에 있다 보니 ‘사람들한테 세월호를 조금 더 한 번이라도 생각할 수 있게 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이 문신을 했어요.
의미가 ‘숨 쉬는 동안 희망은 있다’라는 라틴어거든요. ‘우리가 계속 활동을 하면 어떻게든 바뀔 것이다, 긍정적으로 열심히 활동을 같이하자’라는 의미로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4월이잖아요. 여름이잖아요. 반팔을 많이 입고 있기에 딱 보이는 곳에.
2014년도에 저는 고3이었어요. 제가 수원고를 나왔는데 졸업여행을 가기로 되어 있었어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졸업여행이 취소돼서 반 친구들이 세월호 욕하고 그런 분위기였고. ‘세월호가 뭔데?’ 크게 인식이 없이 그냥 ‘참사가 있었구나’ 정도로 세월호가 원래는 제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가, 대학교 올라와서 유가족분들 만나고 그러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관심 갖게 되고, 다른 이슈들보다도 감정적으로 더 공감이 많이 된…. 그래서 (문신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맨날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다른 이슈 터지면 또 다른 데 뭐 할 거냐?’라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아니다. 그냥 딱 내가 지금은 이 정도인 거죠.
5. 라이언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기록이라는 것을 올해 처음으로 하고 있어요.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는데 세월호 참사 때는 그냥 막 맨땅에 부딪히고 이랬는데 작년에는 활동가로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본격적인 기록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우연히 기록학교라는 것을 알게 돼서 거기에서 기록을 배우고 그 연장선으로 기록까지 하게 된 상황이라 저에게 기록이란 되게 어려운 것 같은데 ‘그냥 곁에 있는 것’ 같아요. 시민기록단에 들어가서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기록하고 싶다’라는 게 커서 그렇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제가 만난 분들에게는 기록이라는 단어가 옆에 있어야 하거든요. 그 사람이 기억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 사람들의 활동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리고 그 사람들이 외로울 때 내가 곁에서 기록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 주고 계속 그 사람들 얘기 기록해 주고…. 저는 기록은 ‘그냥 곁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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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인터뷰이 : 윤지현 / 인터뷰어 : 엄상미, 배은희 오가음, 이도순
1. 시민기록자 윤지현은 어떤 일을 하나요?
저는 기록관리를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백기완 노나메기 재단’이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백기완 선생님은 민중운동가거든요. 2021년 백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기념재단이 만들어졌고, 재단의 주요 사업 중에 기록보존사업이 있어서 관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고인의 이야기(기록)를 수집하고 남기고 정리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박물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기도 했는데, 거기서도 역시 기록을 수집, 정리, 평가, 서비스, 교육, 기획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기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이것저것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기록전문가협회에서 기록공동체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협회의 운영을 함께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제가 그동안 성격이 다른 여러 기관에서 기록관리 실무를 맡았기 때문에 공공기록과 민간기록의 내용을 함께 아울러야 하는 그런 자리에 쓰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올해 기억에 남는 기록에 관련된 어떤 이슈가 있을까요?
기록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라면 특별히 떠오르는 건 없구요. 개인적으로는 바깥 활동이 참 많았습니다. 덕분에 사람을 많이 만났네요. 기존에 알던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데, 올해는 특히 새로운 기록인과 관계를 많이 맺은 것 같습니다. 일터에서 기록봉사 활동을 오셨던 학생분들과 연을 맺었고, 저희처럼 인물을 다루는 유관기관에서 기록관리를 하는 선생님과 교류했고, 행사나 학술대회 같은 곳에서 비슷한 고민과 취향을 가진 기록인들도 만났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록 활동을 하시는 작가분들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특히 지역에서 기록을 매개로 공익활동을 하고 계신 분을 많이 만났어요. 아직은 기록관리가 생소하지만, 최근 뭔가 활동을 도모하고 있는 곳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런 곳에 제가 전달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모르겠네요.(웃음) 때론 제가 편해서 요청하신 것도 있겠지만, 그 일을 딱히 할 사람이 없어서라면 미미하지만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하고 했습니다. 어떤 계획하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만나다 보니 계속 만나지네요. 지금 이런 인터뷰도 기록인을 만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 아닐까요.
3. 그야말로 기록으로 맺어진 인연이네요.
다양한 기록인을 만나는 해였어요. 그냥 한번 쓱 만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 두세 번은 만났죠. 해돋이를 같이 보거나 봄꽃을 함께 보러 간다거나 생일파티를 열어준다거나…. 어떤 기록인은 제가 코로나 걸렸을 때 집까지 장어탕을 가져와 주시기도 하고, 어떤 땐 제가 집들이를 가기도 했죠. 또 어떤 경우엔 행사를 겸한 여행이 되기도 했고, 학술대회를 마치고 저희 집에 와서 수다를 떤 적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생활밀착형 기록인의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고, 집을 알고, 서로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관계….
4. 그게 선생님한테 너무 적절히 어울리는 거 아닙니까! 기록브록커?
(웃음) 브로커로서 지금 구슬(사람 또는 관계)을 모으고 있는 중이에요. 누가 뭐가 필요하다 그러면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제가 모은 구슬들이 어딘가에 닿아 꿰어지길 바라죠. 어떤 경우는 꿰어본 적 없는 상태인 구술도 있는데, 조심스레 한번 던져넣으면 바로 구멍이 뻥 하고 뚫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엔 저 스스로 ‘참 잘했어요’ 하죠. 저는 아직 구슬을 모으는 중이에요. 언젠간 저 스스로 꿸 날을 손꼽으면서.
5. 어떻게 보면 선생님의 기록브로커적인 기질이 오늘 ‘시민기록컨퍼런스’와도 연관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시민기록컨퍼런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아주 유쾌합니다. 이렇게 유쾌한 행사는 처음입니다. 다들 엄청 유머러스하고 너무 밝고. 지금 우리가 지하에서 이렇게 하고 있지만, 거의 지금 지상 위 천상계에서 붕붕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제가 연결하고 모신 선생님들이 각자 파트에서 기량을 펼쳐주시니 제가 엄청 할 일 한 듯 뿌듯하죠. 헌데 이건 뒷이야기인데 유희로만 흘러서는 안 되겠죠. 유희적 언어에 진정성이 가려질 때를 종종 발견합니다. 진중하고 묵직함이 필요할 때는 밝힌 불을 거둘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즐거웠어’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 무게 있는 내실을 가져갈 수 있는 컨퍼런스를 기대해 봅니다.
6. 오늘 기억에 남는 발표나 세션이 있습니까?
기조강연(“기록이 바꾼 세상, 진실이 된 기록”-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대표)이 기억에 남습니다. 중요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잖아요. ‘보이지 않는 것을 기록해야 된다, 그리고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다’. 많이 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저도 시민기록을 관리하면서 많이 체감했거든요. 언론에 보도되거나 항간에 떠도는 것은 그저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양념된 것이구나. 그것이 진실을 가릴 수가 있구나. 비슷한 뜻의 단어를 쓰더라도 표현에 따라서 전혀 달라지는 해석을 낳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기록을 대할 땐 항상 진실을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7. 경력이 오래된 전문가도 이렇게 느끼신 바가 있으시다니요. 향후 혹시 다른 프로젝트 계획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제가 지금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네요. 올해 사람과 관계가 모이는 해였다면, 내년엔 저의 실타래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일군 사람들의 기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기록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을 체계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8. 윤지현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나의 몸과 마음을 살찌게 하는 것. 양식이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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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인터뷰이 : 오가음 / 인터뷰어 : 이경엽, 이민지, 황수산나, 윤지현, 배은희, 이도순
1. 이름이 너무 예뻐요. 어떤 뜻인가요?
오가음이요. 순 한글인데 저희 친지분 중에 국문학 박사님이 있으셔서 제 태어난 날에 맞춰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모든 것의 바탕이 되다’라는 뜻이에요. 너무 과분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몇 주 전에 만나 뵈었는데 이름값을 내놓으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웃음)
2. 기획자 오가음은 어떤 사람인가요?
이상한 일을 많이 하는데요.(웃음) 오늘은 세션 발표자로 왔어요. 화성에서 기획자이자 기록도 하고 조사연구도 하고 있어요. 이것저것 그릇에 담아보려고 ‘문화를 담다’라는 의미로 컬쳐플레이트라는 회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오가음의 문화기획은 어떤 것인가요?
제가 하는 문화기획은 약간 거창한데, 이루고 싶은 마음이니까 일단 이야기해 볼게요.(웃음) 사회 안에서 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죠. 하지만 문화로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에 시작했던 게 ‘CCTV 없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라고 해서 마을 활동을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아이를 알아봐 주고 인사를 나누고 지내다 보면,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에서 얼굴 붉히는 일들이 줄어 들더라구요. 한번은 동네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동네 어른들이 나서서 일사천리로 해결되기도 했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기획들도 마찬가지에요. 시민아카이브 사업에서는 ‘다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화성시가 좀 더 다정한 도시가 될 수 없을까. 서로 온기를 나누고 다정한 마음들이 곳곳으로 퍼져갈 수는 없을까. 그런 고민을 담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요즘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엄상미 님과 함께 남양읍 마을조사를 같이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증평 전시를 다녀왔어요. 기록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증평군청에서 시작된 전시는 마을을 돌아 전시실에서 이야기를 끝맺는데요. 마을을 살아있는 전시실로 만들었어요. 가는 길목 길목마다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와계시니까 ‘그분들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시를 준비하면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더라고요. 삶을 전시의 무대로 삼기에 탄탄한 준비가 빛나는 순간이었어요. 정말 삶의 전시였어요. 그리고 기록자들에 대한 환대를 느꼈어요. 전시가 시작되는 곳부터 마을 곳곳에서 눈 마주친 분들 모두요. 많이 배운 전시였어요.
5. 올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거리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소중했던 올해, 너무 많은데 하나만 꼽으려니 힘드네요. 올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록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만들어 운영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기억에 남고 기록물로서도 가치 있는 걸 해보자 해서 기획하게 됐는데,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죠.
사실 막막했거든요. 간척으로 만들어진 신도시여서 기존의 마을 기록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했어요. 무얼 기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마을의 과거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해서 일단 모형부터 만들었어요. 기록사업인데 별걸 다 만들었죠. 근처 공룡알화석산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공룡시대, 간척되기 전 마을의 모형을 만들어서 아이들의 머릿속에 우리 마을의 모습을 심어주고 그 안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했어요. 아이들이 살고 있는 신도시의 모형도 만들어서 현재의 이야기 또한 담았어요. 마을 로고도 만들어 보고, 마을어린이축제를 만든 어른들과 인터뷰도 해보고, 마을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이 기록으로 담겼어요. 곧 기록집이 나올 텐데 많이 기대됩니다.
출처 : 송린이음터
출처 : 송린이음터
6. 오가음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이란 귀가 트이는 경험이에요. 한 해에 여러 사람을 만나요. 아무리 못해도 기록사업으로만 150명 이상을 만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만나고 듣다 보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시선이 얼마나 편협한 시선이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귀가 트이는 경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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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인터뷰이 : 엄상미 / 인터뷰어 : 강민진
1. 기록활동가 엄상미는 어떤 사람인가요?
어린 시절 수원 화성 성곽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았던 기억이 있고요, 20대 이후에는 화성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어쩌다 기록활동가’라고나 할까요? 젊은 시절 직업을 갖게 된 모든 과정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쩌다 늘 기록을 하고 있더라고요.
2. 기록전문가로서 하셨던 여러 프로젝트가 있을 텐데요, 유독 더 기억에 남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있으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저는 전문가라는 말을 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기록을 전공한 것은 아니고,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록을 하게 된 경우일 뿐이에요.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들이 있었고 돌이켜보면 다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작업들이었어요. 가장 최근 프로젝트로 화성시의 여러 마을을 현지답사하면서 주민들의 구술자료를 수집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마을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가 형성된 배경을 알게 되지요. 화성시 같은 경우는 지역이 너무 방대하고 또한 다양해서 하나의 지역성으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 곳이에요. 지역마다 생활양식도 상이하고,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많지 않죠. 마을연구 작업을 통해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다 보면, 기록을 통해서 서로 간 소통의 매개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록은 엄청난 자원인 셈이지요.
3. 선생님이 출판하신 책들을 봤어요! 어떻게 제작하게 되셨나요?
구하기 어려운 책들을 보셨다니 놀라운 능력이시군요! 돌이켜보면 그간의 기록 활동 속에서 많은 출판물들을 만들었더라고요. 기록이 비단 책을 만드는 것으로만 한정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람들 속에서 전달되고 고유한 결과물로 남을 때 의미가 더 확장된다고 생각해요. 구술자료에 대한 출판물의 경우,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들은 자신들의 첫 인생기록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면서 아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출판물과 만나게 되는 대중들은 기록을 통해 타인의 삶을 경험하고 공감하며 동시대인으로서의 연대감을 갖게 되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이 이뤄지고 있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라는 물성이 주는 만족감과 디지털 아카이브가 융합될 때 좀 더 지속가능한 기록으로 이어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원천 자료들에 대해서 어떻게 잘 아카이빙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4.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기록 활동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겨요. 잊을 수 없는 일들이 많죠. 또 ‘기록하기를 잘했구나’ 싶은 순간들이 많아요. 특히 구술작업을 하다 보면 그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동탄신도시 건설로 고향 마을을 잃은 주민들의 구술자료 수집을 했을 때였어요. 주민들은 그런 작업에 초대되는 것을 다들 좋아하시고 고마워하시죠. 한 분은 그런 말을 하시더라구요. 태어나면서부터 살았던 집이 없어지고 마을이 다 없어져도 누구 하나 미안하다 사과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을 해주니 이제야 원망이 누그러지는 것 같다고요. 기억할 고향이 없어졌는데 그제야 위안이 되더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지리학자 에드워드 럴프는 삶의 장소가 없어지는 유실의 경험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실감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지닌 분들에게는 기억을 복원하는 기록작업의 의미가 매우 큽니다. 주변부에 있던, 타자화되었던 사람들이 비로소 자기 역사의 주인이 되는 순간들이랄까요?
5. 향후 혹시 다른 프로젝트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이 있죠. 다양한 기록활동이 있겠지만 저는 주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는 데 더 관심이 많이 갑니다. 사람들의 일상이 이뤄지는 ‘장소’에 관한 기록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해보려고 합니다.
6. 엄상미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은 증거이자 재현물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그것과 더불어 기록은 ‘자원’인 것 같아요. 우리가 살면서 만들어낸 산물들, 즉 삶의 이야기와 생활의 흔적들, 작은 역사 등 모두가 문화적 자원이라고 생각해요. 이 자원이 다양하게 확장되어서 우리 삶을 더 이롭게, 더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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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7
인터뷰이 : 안근철 / 인터뷰어 : 이수정, 이경엽
1. 기록활동가 안근철은 어떤 사람인가요?
‘아키비스트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작업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현실에서 완벽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향점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고, 100% 객관성, 중립성에 대한 스트레스는 안 받으려고 합니다. 좀 더 주관적으로 관점을 가지고 작업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곳의 기록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누구보다도 그 현장에서 가장 오래 있고 기록을 많이 본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주관성은 꽤 상당한 객관성 및 중립성과 닿아있다고 생각해요.
2. 이번 ‘시민기록컨퍼런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고, 평소 어떤 기록활동을 하시나요?
저는 세션3 공공프로젝트 발표자로 왔어요. 원래 도시 관련된 공간 기록하는 일을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청계천-을지로 사례를 발표하러 왔어요. 청계천-을지로 지역이 서울의 사대문 안 있어서 역사적으로나 산업 생태계로나 잘 되어 있는 지역인데, 재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2018년도에 처음 철거가 진행되는 게 눈으로 보였을 때, 같이 동감하는 예술가, 연구자들이 거기 모여서 2018년 겨울인가 그때부터 하다 보니 이렇게 됐는데요. 그때 철거되는 거를 본 지역이 최근에 보면 엄청 높은 주상복합이 들어와서 이제 입주까지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좀 됐네요.
그때 그 사례로 재개발 반대활동이나 세입자 관련대책으로 서울시나 중구청에 모여서 요구하기도 하고 집회도 하고 그렇게 관계 맺으면서 거기 계신 분들 되게 오래 만나기도 하고요. 30~40년 동안 한자리에서 일하시기도 하거든요. 그런 내용을 인터뷰도 하고 공간 기록도 하고 그렇게 기록 작업하면서 했었어요. 얘기하고 그러는 기회들이 많았어도 거기에 대해서 좀 더 기록이 되게 하는 작업은 사실 일하시는 분들 모시고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분들은 일해야 되는데. 그런데 들어가서 관계 맺고 이러니까 조금은 쉽게, 좀 더 수월하게 기록되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다 개발된 상황이에요.
3. 혹시 기록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마을에 숨어’ 팀에서 둔촌주공아파트 기록활동을 할 때의 일입니다. 아파트단지가 철거되기 전 아파트에 추억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의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참여했던 분들의 표정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커플룩을 맞춰 입고 왔던 엄마와 딸,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들렀던 분인데 잠시 시간을 내어 왔다고 했던 어떤 분. 장소 애착에 관한 책이나 강연의 글과 말보다 투어에 참여했던 그분들의 표정에서 아파트에 대한 애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4. 향후 다른 프로젝트 계획이 있으시다면 조금만 알려주세요
다양한 도시공간 중에 산업시설 및 단지 혹은 도시기반시설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공간들은 크게 조명은 받지 않거나 도시의 흉물로 인식돼왔지만, 사실은 도시공간이 유지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공간들이에요. 기존에 서울의 마포 석유비축기지, 당인리발전소, 정수장, 청계천 기계공구상가와 부천 소사의 기계공장 등 아카이빙 작업을 했어요. 서울과 인천 사이의 산업시설을 좀 더 깊게 보고 싶습니다. 고향이 인천이고 현재는 서울에 살아서 좀 더 친숙하고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5. 안근철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의 형태를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하고 싶어요. ‘도시 내에서 사람들이 일하고 생활하면서 만드는 주변의 모든 흔적들’이라고 생각해요. 문서, 박물류 들보다 크기를 확장하여 건축물도 기록이 될 수 있어요. 건축물 외부의 장식, 배관, 간판 등도 건축물의 맥락을 설명해주는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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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인터뷰이 : 박정효 / 인터뷰어 : 강민진
1. 기록활동가 박정효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직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으로 보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무엇이든 배우기 좋아하고 이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저는 올해 대학원에서 사회학 공부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2. 아카이빙 관련 일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기록을 연구하셨는지, 또는 어떤 기록을 해나갈 계획이신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올 초까지 (재)숲과나눔에서 근무했습니다. 아카이브 담당자로 일하다 보니 연구와는 거리가 있고, 주된 업무는 관련 사업에 대한 관리와 아카이브 홍보를 위한 콘텐츠 제작이었어요. 지금 강민진 대리님이 글을 수집하고 진행하시는 것처럼 저도 아카이브 자료수집과 업로드를 위한 관리에 초점을 둔 일을 더 많이 했고, 홍보를 위해 짧은 콘텐츠 생성을 하는 정도의 일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매주 무언가를 작성해 내는 게 쉽지 않아 힘들었는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에디터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아 새삼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는 계속해서 공부한 지식을 활용하여 시민사회에 필요한 연구자료를 생성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은데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지는 좀 더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3. 올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거리는 무엇인가요?
직장 퇴사와 학교 입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퇴사는 몇 번 하면 적응이 될까요? 30대 이전 직장 퇴사의 기억처럼 올해 또한 많은 고민의 연속이었는데, 지금까지 퇴사의 공통점이 학교 입학이네요. 새로운 시작을 실행에 옮긴다는 게 생활의 많은 변화를 가져와 저한테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4. 그렇다면 올해 기록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콘텐츠 기획단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 혼자 기록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진행한 활동이라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네트워크에 대해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하는데요, 네트워크가 활발할 때 시너지와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을 기획단 활동으로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5. 박정효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이란 남겨져야 기억될 수 있다는 것! 기록으로 남겨져야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느끼는데요. 누구나 보고 듣는 일이 지금은 회자될 수 있지만,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는다면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미래에 살펴보면 이 기록이 모여 지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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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1. 리온소연은 어떤 사람이며, ‘시민기록컨퍼런스’와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서 '지구별살롱'이라는 결혼이민자, 중도입국 청소년, 고려인 관련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르포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온소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시민기록컨퍼런스의 다과를 준비해 주신 분 맞으시죠?)
네. 지구별살롱에 결혼이민자 케이터링팀이 있어서, 주문해주시면 이렇게 세팅해드립니다. 저는 재외동포 고려인과 이주민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그분들의 삶이 기록되지 않으면 다 사라지고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기록되어야 하는 삶을 기록합니다. 국내에 체류 중인 고려인들이 무척 많아요. 경기도에서는 안산시와 화성시에 많고요.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는 고려인 7천 명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어요. ‘러시아 음식 거리’도 있고요.
2022년 2월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났어요.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에 온 피난민들이 3천여 명 정도 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고려인 지원활동을 하면서 기록했던 책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가 며칠 전에 나왔습니다.
2.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이주노동자나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19살 때부터 이런 활동을 했으니 한 20년 정도 됐네요. 제 베이스가 문화기획자이다 보니 문화예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정서 지원을 하고 있어요. ‘지구별 친구들의 아지트 & 사랑방’이라는 모토로 수원에 다문화도서관을 처음 만들고 운영했어요.
이주민 지원활동을 하다 보니 이주노동자 출신 중국인 남편을 만나서 저도 다문화가족 당사자가 되었어요. 다문화가족이 되니 이주민 분들을 더 편견 없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3. 지구별살롱에서 앞으로 계획하고 계시는 아카이빙 사업이 혹시 있으신가요?
고려인분들의 삶에 관심이 많고 현장에서 직접 만나다 보니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하신 분들은 임대아파트를 받고 국내에 정착해요. 가족이 다 같이 이민을 하는 게 아니라 자녀 중에 딱 한 분만 한국에 정착할 수 있어요. 재외동포 정책으로 인해 다시 이산이 되는 거예요. 이분들이 와서는 뭔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들이 연로하시다 보니 돌봄을 하느라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한 사례가 많아요. 부모님들이 사할린섬으로 강제징용 당해서 힘들게 사셨고 그런 아픔을 가족이 같이 공유하기에 얘기하시면서 울먹울먹하시죠.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재외 한인들, 동포들의 굴곡진 삶들을 기록하고 싶어요. 사할린섬에서 고기 잡던 얘기를 들려주시며 그래서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시는 사할린 할아버지들이랑 바다도 보러 가고요.
4. 오랫동안 활동하셨는데,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수원다문화도서관에 왔었던 중도입국 청소년들요. 17~19살 청소년 시기에 저를 만났거든요. 이제는 걔네들이 저랑 같이 늙어가는 거예요. 어른이 돼서 결혼도 하고 그 집 애랑 우리 애가 같이 크고 있고 이런 게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희에게 꼭 전화해요. 여름휴가도 같이 다니고요. 이 친구들은 저를 ‘따샤오’라고 불러요. 중국어로 큰 형수라는 뜻이에요. 여기가 이국땅인데 무슨 일 터지면 전화할 수 있는 한국인을 한 명 알고 있다는 게 얘네들한테 힘이 되거든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 든든한 큰 형수가 되어 주어야겠다’ 생각하죠.
5. 지구별살롱은 어디에 있어요?
지구별살롱(수원다문화도서관)은 정부 지원 없이 제가 사비로 운영을 했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도서관에 올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사람도 못 만나니 사비로 계속 운영하는 게 의미가 없어서 지금은 잠시 접어뒀어요. 12년 만의 휴관이죠. 제가 수원역에서 고운당이라는 카페를 하나 조그맣게 하고 있거든요. 매산시장 안에 있어요. 이제는 그곳이 이주민 커뮤니티 기능을 하고 있어요. ‘고운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카페’라는 의미로 고운당이에요. 요즘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피켓 시위하시는 분들이 피켓을 저희에게 보관하기도 해요. 수원역 도보 3분 거리라서요.
6. 리온소연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되지 않은 변방에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기록해서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썼던 글을 보시고 영감을 받아서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적이 있어요. 영화 조감독님이 고맙다고 시사회에 초대해 주셨어요. 글이 다른 장르로 변주되어 기록될 수 있는 것을 경험했어요. 제가 올린 글 하나로 사무실이 가득 쌓일 만큼 우크라이나 피난민 지원물품이 들어 온 적도 있는데, 그때 글의 힘을 느꼈어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요.
비영리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야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마을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기록되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힘을 글 속에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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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입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익웹진'을 통해 센터의 기록활동가인 '아카이브 에디터'와 함께 다양한 공익활동정보와 공익활동단체 이야기를 소개하고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3년 차가 된 공익웹진의 개선을 위해 구독해 주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집하였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11일 부터 12월 18일 까지 진행된 공익웹진 구독자 만족도조사 결과를 공유합니다.
[ 이용 경로 및 현황 ]
공익웹진 이용 경로에 관한 질문에는 ‘센터 sns(블로그, 페이스북 등)’ 및 ‘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방문이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시태그 활용 또는 페이스북 모아보기 주간발행을 통한 웹진 홍보가 충분히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파악 하였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및 콘텐츠 공유가 웹진의 인지도와 이용자 확보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지인(기록활동가, 아카이브 에디터 등) 추천 및 소개를 통해 웹진을 알게 된 구독자 또한 44명으로 이는 구독자 간의 워드 오브 마우스(marketing) 효과를 나타내며, 마우스피스를 통한 홍보 및 네트워킹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타 응답으로는 '타 사이트에 활용된 웹진을 봄', '센터에서 방문하여 설명해주심' 등의 응답이 수집되었습니다.
공익웹진을 구독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도 및 시·군 공익활동지원센터 활동 소식 및 사업 현황을 알고 싶어서’ 와 ‘공익활동정보 및 지역현황과 이슈를 알고 싶어서’의 이유가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소식과 지역별 공익활동 정보 수집에 목적성을 둔 공익웹진이 충분히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파악하였습니다. 기타 응답으로는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 등의 응답이 수집되었습니다.
구독자들의 공익웹진 접속 기기에 관한 질문에서는 ‘PC(노트북, 데스크탑)’이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 등)’ 접속자 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두 채널에 모두 적합한 뷰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파악하였습니다.
구독자들의 공익웹진 접속 주기에 관한 질문에는 ‘월 1~4회’ 방문하는 구독자가 가장 많았으며, 주요 이용자 그룹은 주기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빈번한 이용을 선호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전략과 업데이트 주기 조정방안 고려가 필요함을 파악하였습니다.
[ 콘텐츠 ]
공익웹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질문은 만족 이상의 결과가 8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구독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통 응답이 59명으로 추가적인 만족도 향상을 위한 개선사항 식별이 중요하며, 중간 만족도의 의견을 수렴하여 서비스나 콘텐츠의 특정 부분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공익웹진의 콘텐츠 다양성 및 구성에 대한 답변은 5점 만점에서 4.18점의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자주 이용하는 카테고리로는 공익활동단체소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사업 소개 등의 내용을 담은 현장스케치가 40.5%로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공익활동 정보(32.6%), 기획(활동가 기고문, 시군센터장 인터뷰 등)이 차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이 중요하며, 특히 현장스케치의 경우 응답자 기본정보를 통해 파악한 활동영역인 공익활동단체 활동가 82명보다 훨씬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것으로 보아 한정되지 않은 구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한 기타 콘텐츠(성향테스트 등)의 경우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이 12.6%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카테고리에서의 콘텐츠 실험과 다양한 주제를 제공하여 더 많은 구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소개된 공익웹진 중 흥미로웠던 주제나 웹진에서 다루는 주제, 콘텐츠 구성 중 더 깊이 다루어지거나 확장되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주로 ▲콘텐츠 형식의 다양성 강조, ▲지역사회 및 사회 문제를 다룬 콘텐츠 확대, ▲소통 강화와 심층 분석 요구 등과 관련하여 의견이 접수되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주제로 가장 많이 언급된 웹진은 ‘공익활동 성향테스트’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더 깊이 다루어지거나 확장되었으면 하는 주제로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은 ‘공익활동가 이야기 ’와 ‘공익활동단체 리포트 및 현장스케치’입니다. 주요 관심사로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활동가의 이야기, 활동의 현장 리포트, 트렌드에 따른 최신 소식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것을 요청받았습니다.
특히, 활동가 이야기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제공 형식으로는 브이로그, 유튜브 쇼츠, 성향테스트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 받고 싶어하는 의견을 확인하였습니다. 독자들은 센터와의 쌍방으로 더 활발한 소통을 원하며, 페이지 및 SNS에서의 질의응답 코너나 연말 콘텐츠 시상식 등을 통한 소통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의견 교환의 기회에 대해 제안하셨습니다. 현재는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이 강조되어 있으나,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만족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일부 응답에서는 경기도 내의 지역사회 문제와 공익활동에 대한 소식에 대한 요구. 지역사회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해하였습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공익활동의 실무적인 측면에 대한 내용과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 디자인 및 사용성 ]
공익웹진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질문은 4.17 / 5의 응답 결과를 보이며, 사용자 편의성, 시각적 가독성, 레이아웃 등에 대한 피드백을 수용하여 웹진의 디자인을 더욱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이 필요함을 파악하였습니다. 또한 웹진 내에서 정보 검색의 용이성에 대한 만족도는 4.21 / 5의 응답 결과를 보이며 대체적으로 검색이 용이하다는 응답 결과를 보였습니다.
웹진의 이미지, 그래픽, 폰트 등 디자인 요소에 대한 특별한 의견이나 개선 사항으로는 주로 ▲가독성 개선 요구, ▲모바일 환경 개선 요구, ▲콘텐츠 다양성 및 활용성 강조 디자인 개편 등과 관련한 의견이 정리됩니다. 답변으로 미루어보아 현재 디자인에 대한 “만족" 표현이 대부분이며, 이외에도 긍정적인 의견이 다양한 표현으로 명시되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웹진 디자인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글자 크기를 더 크게하고 가독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한 요청이 가장 많고 가독성이 뛰어나면서도 따뜻하고 적절한 폰트사용에 대한 제안 또한 다수 접수되었습니다. 모바일에서의 가독성이나 활용성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 및 인포그래픽, 차트, 테이블, 일러스트 등 다채로운 시각적 자료 활용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에 대한 증대 의견도 주셨습니다. 인기 검색어와 같은 추가적인 기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독자들이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 또한 향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중한 의견들을 공유해주신 응답자는 일반도민(학생 등)이 49.1%로 가장 많은 참여를 보였으며, 공익활동단체(18.3%), 공공기관 및 공무원(11.7%), 시민기록자/기록활동가(11.2%), 중간지원조직(9.5%) 순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일반도민의 높은 참여 비율, 도민이 다른 활동영역보다 높은 비율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웹진이 다양한 사회층에게 접근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진이 공익활동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끌수 있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독자들의 연령대 분포는 30~40대가 54.6%로 가장 많은 참여를 보이며 중장년층이 웹진을 선호하고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0~20대의 참여도는 23.6%로 확인되며, 공익웹진이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해당 연령대의 기여도를 더 높이기 위해 청년층 대상 특별한 콘텐츠나 이벤트 고려해야함을 파악하였습니다. 50~60대는 21.6%로 참여하고 있으나, 70대 이상의 참여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응답자의 거주 또는 활동지역에 대한 질문의 결과로는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화성, 안산, 남양주, 안양, 평택 등 경기도 27개 시·군 및 서울, 천안, 광주, 전주, 순천 등 경기도 외 지역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구독자 중 서울이 124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을 차지하며 수원, 화성, 성남, 안양 등도 상당한 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이 전체 사용자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익웹진이 전국적으로 다양한 공익활동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다고 시사되어, 더 좋은 콘텐츠 제작 및 배포가 필요함을 파악하였습니다.
454명의 구독자분들이 제안해주신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공익웹진 운영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4년에도 공익웹진을 향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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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인터뷰이 : 김영희 / 인터뷰어 : 강민진
1. 시민기록자 김영희는 어떤 사람인가요?
community culturist(공동체 문화추종자?)라고 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젊은 시절 사회복지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회복지의 정의인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나 자신을 중심으로 확장된 커뮤니티의 건강성'이라는 나름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엄마로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자주 했습니다. 큰아이가 8살이던 2014년 4월 16일은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이 힘이 생기려면 작은 공동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뜻이 맞는 이웃들과 '행복한 마을공동체 이음'이라는 이름으로 9년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민사회의 연대와 소통을 위해 facilitation(소통을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017년부터 facilitator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예술단체의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바람자전거라는 저의 닉네임에 걸맞게 저의 필요가 있는 곳을 바람처럼 돕고 있습니다.
2. 시민기록컨퍼런스 ‘공기놀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세션은?
박경태 감독의 영상기록 이야기였어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한국사회의 아픈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시각과 그 열정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네트워크 파티에서 경기도 곳곳의 다양한 지역, 다양한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담아내고 있는 기록가들과 만난 일이 기억에 남아요. 흘러가는 우리의 삶에서 소중한 시간들이 산화되지 않게 글로 영상으로 담아내는 모습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3.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가장 신났던 일?
‘공익활동 성향테스트’ 콘텐츠 제작 기획단 참여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소통 창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도 좋았지만, 이 작업을 같이했던 멤버들이 너무 좋았어요. 사고의 틀을 깨는 옥소폴리틱스 고승혁 대표를 필두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구성이었는데, 회의 때 아무 말 대잔치처럼 의견을 던지듯 말해도 회의가 끝날 때쯤에는 멋진 아이디어로 합의를 도출하는 환상의 팀워크를 경험했거든요. 어디서 이런 재미있고 멋진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해볼 수 있을까! 할 정도였어요. 다음 회의시간이 기다려지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멤버들과 다시 결합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4. 올해 기억에 남은 기록 에피소드가 있다면?
올해는 개인적으로 평택으로 이사한 해였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게 된 평택에서 평택의 시민문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평택에 어떤 시민활동가가 있는지 호기심의 발로였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활동 덕분에 세 분의 시민활동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문화, 환경, 협동 등 평택지역사회 전반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세 분과의 만남으로 평택 새내기로서 평택을 조금은 면밀히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 분 중에서도 가장 고령이셨던 황재순 선생님의 인생 이야기는 활동가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또 엄마로서 배움과 성찰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 김영희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생의 시간 속에서 남기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발자취를 담아내는 것! 나의 시간과 너의 시간, 우리의 시간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 봤던 위인들의 역사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고 생각해요. 바쁘다는 핑계로 놓쳤던 삶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어쩌다 예전에 써놓았던 제 블로그를 보면 ‘이것이 나의 역사구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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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의 자유로 돌아온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는 시스템과 개인의 삶의 방식, 가치체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와 불평등과 같은 사회 문제도 한층 우리 삶에 가까이 있음을 체감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목소리가 만드는 사회적 가치의 확산과 공익활동 활성화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2023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북부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의제발굴로 균형있는 공익활동 성장의 기초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영역별로 다양한 협력적 네트워크도 가능했습니다. 공익활동 상담소 운영을 통해 시민사회가 겪는 운영, 사업 등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성과와 사회변화를 바탕으로 2024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첫째, 지속적인 신규 단체 인큐베이팅과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가, 단체들이 일상 활동에서 겪는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맞춤형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공모사업과 비영리스타트업 사업을 강화하고, 공익활동상담소 운영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공익활동가 재충전 프로그램, 공익활동가학교 운영을 통해 활동가들이 더욱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습니다.
둘째 시민사회와 공익단체, 시․군 센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연대와 교류가 가능하도록 계기를 만들고,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발굴된 전략사업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시·군센터 네트워크,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주제별 네트워크, 경기북부 공익의제 해결프로젝트, 공익활동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시민사회와 일상적 소통과 연대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공익활동가 대회로 토대를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도민의 공익활동 인식 개선과 참여, 공익활동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과 공익활동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공익활동 챌린지 및 캠페인을 통해 도민들과 함께하는 공익활동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에디터 및 기록활동가 양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전문화하여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방식과 활동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공익활동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설립 5년 차가 되는 2024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함께하는 공익활동, 변화를 만드는 경기도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민사회, 공익활동단체들 그리고 도민과 함께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4년 한 해 계획하신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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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