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지금 독립을 미루는 청년과 신중년이라는 두 세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두 세대가 만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문제의 대안을 2024년 10월 14일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으로 취업특강 ‘재미와 의미가 만나 가치 있는 중년의 일과 활동’이라는 주제로 한 패스파인더 김만희 대표의 강연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신중년의 ‘길잡이’가 되어드립니다.”
김대표는 “‘길잡이’라는 뜻의 패스파인더. 안내자이자 개척자라고도 할 수 있죠. 나이를 먹는 건 어떤 사람이나 똑같은데, 점점 길어지는 인간의 수명 앞에서 먼저 길을 찾고 길을 만들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꽤 든든하지 않을까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가진 ‘나이듦’에 대한 질문의 실마리를 찾고 싶었는데요. 전 재미, 의미가 한데 만난 ‘인생 2막’이라는 주제로 답을 찾아가보려 해요.”라는 일성으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25년간 IT업계에서 근무한 김만희 대표는 퇴직전 수익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 부서에서 48세에 퇴직한 뒤 8년 간 앙코르브라보노협동조합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 본부장으로 업무를 하며 5060세대, 즉 ‘신중년’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과 일을 연결하는 방법
‘신중년’의 대부분은 앞만보고 달려 왔다고 말한다. 부양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 모르게 수십년을 살아왔고, 그래서 은퇴나 퇴직을 하고 나서야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한다.
인생 후반에 새롭게 ‘무엇을 해야할지’의 출발점은 무엇이어야 할까?
돈이나 명예 대신, 김 대표는 ‘재미와 설렘’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하고 싶은 취미가 자연스럽게 일과 활동으로 연계 되어지는 삶.
김대표는 그 예시로, 퇴직 전 반도체 엔지니어였던 김대현씨를 소개했다. 김대현씨는 현재 ‘오플밴드’의 기타리스트이고, 퇴직 후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김대현씨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인생학교와 취미로 시작하는 비즈니스 과정 등에 참여해서, 본인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기타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김대현씨는 “지금은 밴드 공연뿐 아니라 강의, 작곡, 음원녹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인생에 확신도, 열정도 생기기 마련이죠. 이것이 바로 덕질과 일, 활동이 일치되는 ‘덕업일치’ 아닐까요?”라고 한다.
여기서 김대표는 몇 십년간 내가 습관처럼 익숙한 것, 내가 가지고 있던 것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신중년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좋아하는 것에 흠뻑 빠지는 덕질은 더 이상 젊은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가 인생에 걸쳐 추구해야 할 가치가 된 듯하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김대표는 많은 ‘신중년’들이 의외로 퇴직 후에 무엇을 할지 몰라서 당황한다고 하면서 본인은 변화와 전환의 계기를 ‘여행’에서 찾았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과 일을 연결하는 방법, 신중년에게 '재미와 설렘', ''가치'와 '같이'', '도전과 실행'을 ‘여행’에 부여하여 인생 2막을 이룬다.
‘신중년, 길 위에서 길을 찾다’ 강의 자료 중- 패스파인더 강릉 대관령 여행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 여행만 한 것이 없다”
“낯선 곳에서 잊었던 재미와 설렘도 찾고, 삶의 전환을 탐색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패스파인더는 퇴직 전후의 신중년을 대상으로 관심 있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뿐 아니라 일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고파 여행’을 마련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저도 낯선 여행 속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이 사업을 시작할 용기를 갖게 되었던 것 같다.”고 하며 김대표는 이렇게 용기를 내 재미와 설렘을 찾았다면, 그 다음에 필요한 건 실질적인 방법이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를 연결할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실질적인 결과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내 일에 가치를 더하기
김 대표는 그 고민에 자원봉사가 도움이 되고, 은퇴 후 하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이를 통해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며, 나와 뜻이 맞는 동료를 만난다면 일거리가 일이 되는 스타트 포인트가 된다고 한다.
김대표는 40대 중반에 퇴직한 나종민 대표를 좋은 사례로 든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끝에 나 대표는 평소 공부하고 싶었던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자 나 대표는 자신의 재능이 사회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다가 사진 봉사활동을 다니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장애인 대상 행사에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보다 느리고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심리적으로 위축돼 사진관 가기가 꺼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강의자료 중, 2012.1.11(수)에 문을 연 바라봄사진관에서 소외계층, 장애인 등 '사진약자'를 대상으로 사진 봉사 촬영 중인 모습
이 일을 계기로 나 대표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소외계층, 장애인 등 ‘사진약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바라봄 사진관을 열었다. 취미가 재능이 되고 봉사를 거쳐 가치를 더하는 일이 되었다.
김만희 대표는 나 대표를 통해 자원봉사가 뜻 맞는 사람을 만나고, 활동의 범위를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확장성을 강조한다.
“지역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소멸 위기에 처한 곳이 많다. 사람이 없다 보니 유휴 자원은 늘어가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필요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에 필요한 바로 그것, 사람들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 특히 농어촌과 중소도시들이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젊은 세대의 대도시 유출, 저출산,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역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김대표는 “로컬의 화두가 꼭 청년에게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5060 신중년도 청년이다. 도심에 비해 신중년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더 많고, 이것이 바로 제가 로컬에 주목한 이유다.”라고 한다.
그러고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가 있는데 바로 '로컬 콘텐츠'이다.
김대표가 활동하고 있는 전북 남원으로 귀촌해 식당을 운영하는 강형구, 이경진 부부, 울산에서 학원과 복지사업을 하면서 ‘나이가 들수록 돈이 되든 안 되든, 뭔가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게 필요한데 도시에는 왜 그게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부부가 ‘꽂힌’ 곳이 바로 남원이라고 한다.
도시만큼이나 할 일도 많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도 많은 이곳에서 부부는 활발하게 일상을 꾸려가며, 틈틈이 지리산 둘레길도 걷고, 사람들을 모아 ‘백두대간 운봉 지킴이’란 자원봉사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 모임은 등산과 함께 지역 주변 생태와 문화자원을 여행 콘텐츠로 만들어서 관광객 유치프로젝트로 이어가고 있고, 마을신문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가 신중년의 인생 2막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핵심 요소, 재미와 설렘. 여기엔 사회적 가치와 의미, 도전과 실행, 그리고 함께할 파트너들이다. 함께할 파트너들은 신중년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대표는 동년배 세대들에게 조화로운 삶을 위한 인식의 전환과 세대·지역간의 소통과 변화된 환경에서의 연결적 일처리 역량을 갖추라고 패스 파인더로서 조언한다.
독립을 미루고 있는 청년에게는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고, 신중년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이 두 세대가 만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면, 신중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젊은이들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될 수 있고, 젊은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은 신중년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두 세대가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재미와 설렘을 느낄 수 있고, '세대 융합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신중년의 경험과 젊은이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관점과 능력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며, 참여자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함께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세대 간 협력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 역사, 자연, 산업 특성을 반영한 로컬콘텐츠를 통해 관광상품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중요한 자원을 창출시킬 수 있다.
세대 간 협력을 촉진·지원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서로 다른 문화와 세대가 만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사랑과 지지, 재미와 설렘을 나누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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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63년 출생자)는 2011년부터, 2차베이비부머 세대는(1964년~ 1974년 출생자)는 2024년 부터 본격적인 은퇴를 시작하고 있다. 예측 인구만 860만명이며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8%,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은퇴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예측되는 이 시점에서 많은 언론사에서는 한국 경제의 미치는 타격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인한 5가지 주요 문제는 국가적으로는 경제성장률 하락, 노동시장 구조 변화, 노후 대비 부족, 소득 크레바스, 노인 빈곤율 증가이다.
베이비부머 세 대들의 은퇴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해 2015~2023년 동안 연간 경제성장률이 0.33%포인트나 하락했다고 한다.1) 게다가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동시장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의 구조도 바꾸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55~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2.6%, 65~79세는 47.2%로 각각 상승했다.2) 하지만 주로 노동 소득이 낮고 비정규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60년대생들이 '복지 1세대'라고 불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국민연금을 꾸준히 납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실제 연금 수령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3) 중고령자들이 생각하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68만원 개인 기준 165만원인데 이를 충당할 소득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65세부터이다. 이 5년간의 소득 공백기 즉 '소득 크레바스'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큰 과제이다. 이 때문에 조기노령연금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더 적은 연금을 받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이미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60년대생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며 세대 간 갈등도 점점 심해지는 추세라 사회 통합에도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출처 : 정채희,“노동·연금·의료 시스템 흔들 860만이 온다[60년대생의 은퇴, 축복인가 재앙인가①]”,한국경제TV(24.09.16.))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 참여 의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활동적인 노후 생활 추구하는 60년대생의 특징과 에이징테크를 연결하여 베이비부머 문제의 해결해 나가는 대안으로는 첫 번째는 온라인 평생교육 플랫폼 확대이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60년대생들의 지속적인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AI 기반의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새로운 기술 습득과 취미 활동 지원해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AI 기반 재취업 및 창업 지원 시스템으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개인의 경력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받고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경제활동 참여 의지를 충족시키고 노후 소득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도입이다. 60년대생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비교적 익숙하다. 이를 활용하여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적 건강관리가 가능해진다.
상술한 내용 외에 스마트 홈 시스템을 통한 독립적 생활 지원도 .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홈 시스템을 구축하여 60년대생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기반의 홈 컨트롤 시스템을 통한 원격 의료 상담 등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VR/AR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연결성 강화하여 온라인 모임, 원격 가족 상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신체적 제약이 있는 경우에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노후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안전하고 투명한 노후 자산관리 플랫폼 통해 연금, 보험, 투자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 안정성 및 경력 개발 지원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직무 전환을 위한 재교육 및 직업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더불어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직·창업이나 프리랜서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 및 사회적 참여와 재능 활용을 할 수 있는 지역 사회나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 중 하나인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는 1955년생부터 1974년생까지, 베이비부머의 재도약과 사회참여 기회를 지원하는 종합서비스 공간이자 원스톱 플랫폼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생애 재설계 등 평생교육, 직업상담 서비스, 커뮤니티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 취·창업 연계 등이 있다.
경기도는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를 지난해 6곳(안성, 양주, 의정부, 화성, 용인, 포천)에서 올해 8곳(수원, 안산, 고양, 안성, 양주, 의정부, 화성, 군포)으로 이전·확대했으며 권역별로 수원시 경기대(동남권), 안산시 안산대(서남권), 고양시 한양문고 주엽점(서북권)에 마련했다. 이번 현판식은 대표로 경기대에서 9월 4일 진행되었다.
2024년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동남권 정규과정 프로그램 1기 과정은 모두 종료되었으며, 2기 프로그램은 ▲AI를 활용한 비즈니즈 탐색하기(20명) ▲AI를 활용한 브랜드 기획부터 디자인까지(20명) ▲AI를 활용한 내 책 만들기(20명) ▲AI를 활용한 미술 창작물 만들기(20명) 등 11개 과정으로, 10월 4일부터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진리관에서 교육을 시작한다.
2024년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주관으로 경기대학교 내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동남권 정규과정 프로그램 1기 과정 중 독서심리상담사 2급, 디지털 전환과 AI시대와 인간의 삶을 소개하자면 독서심리상담사 2급은 문학작품을 매개로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돕는 독서심리상담사 자격증 취득과정이다.
그리고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와 인간의 삶은 디지털 전환이란 무엇이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개념과 특징을 이해하는 입문과정이 있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디지털 전환이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말하며,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빅데이터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로 데이터를 수집,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집합을 의미하며, AI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예측, 객체 분류,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와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데, AI 기술은 음성 인식, 이미지 처리, 자연어 이해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다.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의사결정 지원, 예측 분석 등이 가능해져 기업과 개인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로인해 디지털 전환과 AI의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의 성격과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동시에 일부 직업은 사라지고 있다.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성, 윤리적 문제 등 AI와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새로운 사회적 이슈들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은퇴 후 노후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가득한 베이비부머세대 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갇혀 간과했던 소중한 기억과 삶의 가치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러한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등과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복지프로그램이 늘어나야 한다. 베이비부머세대가 디지털 도구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넓히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에디터는 다시 한번 행복캠퍼스 교육과정 참여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자기계발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60대 신중년에게 남겨지는 중요한 활동이라 여겨진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블로그, 2024년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동남권 정규과정 프로그램 교육생 모집 글(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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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신중년과 시니어는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창의적 사고가 생겨나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긍정적 효과를 주며 생산적인 취미는 신중년과 시니어 제2의 인생을 빛나게 한다.
특히, 합창, 음악감상, 악기연주, 독서 등의 취미생활은 기억력이 증진되고 불안·우울 등 부정적 감정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시니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은? 바로 ‘취미활동’
시니어에게 영향력을 주는 생활습관으로 ‘취미 여부’를 꼽을 수 있다.
숨찬 운동, 수면시간, 체중, 음주, 흡연 여부도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만 건강한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좋은영향을 끼친다.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에서 음악활동을 하는 65세 이상 시니어 11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음악활동을 하는 시니어가 최근 1년간 병원을 내원한 회수가 1.54명인 반면 그렇지 않은 시니어는 평균 1.97명이었다.
우울 점수도 3.44점으로 음악활동을 하지 않는 시니어 6.98점보다 낮았다.1)
자신의 자유의지로 강박감 없이 편하게 취미를 취사선택함이
진정성 있는 취미생활이라 할 수 있다.
이렇다 할 취미가 없거나, 잠시 접어두었던 취미가 있다면 이제라도
시작하여 봄이 어떨까 한다.
에디터가 만난 취미 ‘합창’, 그리고 ‘늘푸른합창단’
합창처럼 좋은 보약은 없다고 한다.
합창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유대, 그리스에서 발현되었고, 합창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코로스(Choros)에서 유래한다.
합창의 특성은 혼자 튀기 보다는 다른 파트와의 조화, 즉 화음이 생명이므로 자연스럽게 경청과 배려를 몸에 익히는 장점이 있다.
합창도 다른 음악과 마찬가지로 청중을 감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합창단 구성원들이 상호 소통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통일시키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합창단원은 지휘자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휘에 따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겠다는 공동체 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좋은 취미활동은 일상을 유쾌하게 만드는 동력이며, 수명연장의 근간이 된다.
나는 대형교회의 성가대 테너 파트원으로 수십년간 교회에서 봉사한 이력으로
최근 ‘늘푸른합창단’의 테너 파트원으로 오디션 없이 입단하였다.
늘푸른합창단(지휘 : 이선태)은 안양시 동안평생학습센터 취미교실 프로그램으로 2006년에 발족하였으며, 안양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혼성 연령대는 50대~80대로 장·노년층으로 구성되어있다.
늘푸른합창단 베이스 파트 김O호 어르신(77세, 안양시)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르신은 젊은시절 국내 굴지의 에어컨 생산회사에서 금형제작 기술직으로 40년간 봉직하시다 60세에 부장으로 정년퇴직하셨다.
“회사가 독보적인 금형기술로 동종 타사에 비해 기술력과 매출액이 우위에 있었으므로 직장이 안정적이고 타직장 보다 연봉이 월등히 높아 자식들도 높은 학교까지 공부시키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그때를 회상하시는 듯 얼굴도 다소 상기되었다.
“남들에게 ‘77세시면 여생을 편히 쉬시지 왜 경비직과 합창단원을 하느냐’라는 이야기도 주위에서 종종 듣지만, 모르는 소리예요. 나는 힘 닿는데까지 일하고 싶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수입은 미미 하지만, 돈버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삶이 보람 되고, 내 품위 유지를 할 수 있어요” 라고 힘주어 말씀하신다.
“고통스럽고 고독한 생활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때라고 보시면 돼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씀하시며 “취미생활도 그래요, 나이 들수록 여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한가지는 꼭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합창을 택했어요. 생산적인 취미가 제2의 인생을 빛내고, 시름도 사라지게 해요”라며 합창단 활동을 통해 느끼는 본인의 소회를 공유해주셨다.
늘푸른합창단원은 월 16시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실력있는 지휘자의 내공으로 발성과 파트별지도를 기반으로 반복연습을 하여 합창의 초심자도 일정한 궤도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 결과 2012년 실버합창경연대회 우수상과 2016년 시니어 합창대회 대상을 수상받았다.
취미에서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생명을 불어넣다.
늘푸른합창단은 합창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신중년과 시니어들은 본인이 선택한 취미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이 고양되며 나아가 지역사회의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능기부는 공동체 사회에서 순기능이 있는데, 소외된 이웃에게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재능기부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도 행복감을 선사해준다.
나의 생각을 신뢰하여 주는 사람들과 모여 취미활동을 하기에 마음이 안정되고 상실감은 감소되며 자존감이 높아짐을 경험하고 있다.
좋은 취미는 평생의 좋은 친구와 같다.
지금의 합창단 취미활동을 통해 재능기부의 경험도 하면서 인생이 풍요로워 짐을 느끼고 있다.
시니어를 ‘상실의 시기’라고도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의 시기’라고도 한다.
하루아침에 좋은 취미를 찾을 순 없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좋은 취미를 찾아서 현명한 노후 준비를 하기를 바란다.
<각주> 1)출처: 김진구, 색소폰 부는 60대 “성인병 하나도 없어요”, 중앙일보헬스미디어(2016.12.12.)
[늘푸른 합창단 정기 연주회 ‘인생’] 일 시 : 2024년 10월 10일(목) 19:30 장 소 : 평촌아트홀(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76 평촌아트홀)
[동안평생학습센터 평생교육] 누 리 집 : learning.go.kr 주 소 : 동안평생학습센터(경기 안양시 동안구 동안로 153 평생교육원) 교육문의 : 031-8045-6041 교육내용 : 직업능력, 인문교양, 문화예술, 기초문해, 시민참여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수강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60세 이상의 신중년과 시니어들은 수강료 면제이며, 온라인 추첨으로 2과목까지 선택하여 4개월간 수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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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에이징(aging)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 물질, 시스템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거나 쇠퇴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간다, 노화가 진행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어느 특정 생명체 혹은 비 생명체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공평하게 적용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에이징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에이징’을 인구학적으로 표현하면 개인 또는 인구가 노령화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인지적, 감정적, 그리고 사회환경적 변화와 영향을 포함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고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신체 기능이 약화되고 인지 기능이나 기억력, 학습 능력이 감퇴하며 사회적 연결망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특히, 건강, 외로움(고립·소외), 경제적 빈곤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건강한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경제적 빈곤은 연금 제도 강화, 의료비 지원 정책 확대, 노인을 위한 경제적 자립 지원 프로그램 등이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기술과 문화의 변화 속도가 노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노인들은 종종 자신이 사회에서 소외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그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으며, 사회적 참여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활용 능력 여부에 따라 건강과 경제적 빈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고령 인구의 사회적 참여와 평생교육,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지털 에이징(Digital Aging)**은 노인이 디지털 기술과 관련하여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용어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인들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디지털 관련 도전과 기회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디지털 에이징은 기술적 능력의 발달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이 노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괄하고 있다.
다른 뜻으로는 정보통신기술을 잘 사용하며 나이드는 것. 스마트폰, 컴퓨터를 활용해 노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자는 의미도 있다.
디지털 에이징 교육의 대상은 주로 노인(1930~40년대 태어나신 분)들이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세부 그룹으로 나눌 수 있고, 다양한 요소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에이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와 방법으로 교육 장소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하며, 노인들의 다양한 필요와 요구를 충족한 지역사회 센터, 노인 복지관, 도서관, 경로당, 노인대학 등이 있다.
교육 내용은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개인 정보 보호, 키오스크 활용, 일상생활에서의 기술 활용(온라인 뱅킹, 모바일 결제, 계좌 관리, 온라인 공공 서비스), 기본 기능 익히기, 고급 기능 활용, 건강 관리, 사회적 소통 및 여가 활동 등이 있다.
디지털 에이징 교육을 지원하는 방법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및 자원봉사자 지원, 교육 장소 및 장비 제공, 온라인 학습 자원 활용, 지원 네트워크 구축, 지속적인 지원과 피드백, 홍보 및 접근성 향상 등이 있다.
이번 웹진을 통해서 디지털 에이징 강사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3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교육 대상자인 노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해야한다. 이 세대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과 생활 방식을 경험한 세대이며,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1980년대 훨씬 이전의 사회에서 성장해 왔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강점 중심의 시각으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 바로 디지털 에이징 교육을 통해 정보의 격차로 발생하는 사회적 소외와 고립에서 벗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
그리고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은 이러한 필요와 수준에 맞추어 설계되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부터 시작해야 한다.
전원 켜기/끄기, 화면 터치, 버튼 및 아이콘 사용법. 기본적인 설정 조정(언어 설정, 밝기 조정 등), 긴급 전화, Wi-Fi 연결 방법, 데이터 사용 설정, 앱 다운로드 및 설치 방법, 자주 사용하는 앱(전화, 메시지, 캘린더 등) 사용법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방식과 반복적인 학습과 실습을 통해 기술을 체계적으로 익힌다.
온라인으로 병원 예약하는 방법, 금융 앱 사용법, 메시지 보내기와 같은 주제들은 7~80대 연령층이 활용하기에는 복잡한 절차가 많아 병원 예약하는 방법, 금융 앱 사용은 상당한 습득 시간이 소요된다.
두 번째는 강사가 가져야 할 소양이다. 강사는 모바일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깊은 이해,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 설계와 교수법에 대한 지식, 기술적 문제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 학습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 최신 기술 동향과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술 용어와 같은 낯설고 어려운 언어보다는 친숙한 언어와 예시를 사용하고 낯선 사람들보다는 친숙한 또래 친구 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교육 참여에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지자체나 교육을 주관하는 기관에서 양성하는 강사는 8회에서 10회 과정으로 하루 4시간이 진행된다. 디지털생활 문해교육 이해, 강사가 알아아 할 IT지식, 노인학습자 이해, 키오스크 활용, 앱 활용, 강의계획서 작성 및 활용 및 시연 과정을 통과하여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 에이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에서 강사를 선발 과정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보다 꼼꼼한 면접과 전문화된 강사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노인층의 디지털 기술 이해도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교육 과정은 이를 고려한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강사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디지털 에이징 교육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각 지역 지자체, 복지관, 종교 단체 등의 지원 단체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과 피드백을 통해 이들이 디지털 환경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유는 경로당에서 이루어 지는 교육은 1~3회 정도로 단발성 교육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교육 이후에도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이나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에이징 교육이 주로 이루어지는 지역 경로당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내용은 “배워서 뭐해?”, “배워도 금방 까먹는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전화통화만 하면되지”, “복잡하다”, “안 할란다”라고 대 다수의 어르신들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몇 분은 아주 열성적으로 수업에 임하신다. “재미있다”, “하면 될 것 같다” “다음 시간에는 뭐하지?” 하며 물어 보신다.
디지털 에이징 교육의 필요성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노인들의 자존감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늘려 나아감으로써 사회와의 연결 강화 및 고립감을 줄이고, 정신 건강 유지와 평생학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 이메일, 화상 통화 등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건강 정보, 뉴스, 다양한 학습 자료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 은행 업무, 예약 시스템 등을 활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디지털 에이징 교육 강사로써 필요한 3가지를 이야기해보았다.
인구학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연령층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노인 소외, 세대 간 갈등 심화,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대한 어려움이 일상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디지털 활용 능력 부족에 따른 디지털 격차 발생과 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 노인들이 디지털 에이징 교육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기술을 익히며 노화의 단계를 거쳐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고 “더불어 산다”는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노인, 디지털 약자가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이나 제도를 정책적으로 마련하고 디지털 정보격차로 인한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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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여러분은 평소 향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자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향기를 지닌 사람을 보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오늘은 이렇게 향기로서의 매력, 그리고 사회적 가치로서의 매력을 지닌 브랜드 ‘링크앤라이프 릴리’를 소개합니다.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캔들, 디퓨저, 비누, 룸스프레이 등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예요. 갈수록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문제의식을 느낀 디자이너, 건축가,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슬로건인 ‘Link and Life: 삶과 삶을 연결하다’에는 지역 주민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브랜드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현재는 충청남도 천안의 남산마을에서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4월, 로컬스티치 회현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 브랜드 릴리를 처음 접했습니다. 평소 미닝아웃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가치 소비 제품을 직접 소비한 경험이 있는데요, 내세우는 가치에 비해 낮은 품질에 아쉬움을 느꼈던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브랜드만이 지닌 차별점을 파악하고, 제품의 라인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팝업에서는 룸 스프레이, 샤쉐, 디퓨저, 캔들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향을 맡아볼 때마다 타 브랜드에서는 찾기 어려운 브랜드 릴리만의 고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 샤쉐 하나를 구매하였는데요, 제가 선택한 향은 ‘그랜마’입니다. 작은 산 아래 자리 잡은 할머니 집 풍경, 땅속에서 피어나는 풀 내음과 자연스러운 나무의 향기, 숲의 청량함과 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과일의 상큼한 향이랍니다. 현재 저희 집 화장실에 걸어두었는데,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상쾌한 향기가 나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더군요.
더불어, 릴리의 모든 향은 유해 물질과 알러지 물질을 제거하였으며, IFRA 국제향료협회 인증기준에 부합한 최고급 향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치뿐만 아니라 품질도 뛰어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패키지도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네요.
릴리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천안 남산마을은 원래 복지시설이나 문화시설, 일자리 등과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초고령화 지역입니다. 그렇기에 릴리는 고령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방을 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제품의 수익금 일부는 천안시 마을 공방에서 어르신 일자리 및 문화증진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됩니다. 실제로 모든 제품은 천안 남산마을의 주민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고 있으며, 제조인원 모두 전문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셨다고 해요.
이렇게 링크앤라이프 릴리와 같이,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스로 전개하는 브랜드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네이버 해피빈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펀딩 금액은 어르신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업 교육과 문화 교육비, 신제품의 개발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이렇게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평생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안도 제시합니다. 1년, 그리고 3년 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릴리만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향과 함께, 다가오는 여름에 매력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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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공익웹진’에 올라오는 글들은 아카이브 에디터가 기록한 글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이 글을 쓴 저 역시 에디터이구요ㅎㅎ.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에디터는 1년 단위로 활동하는데요. 벌써 1년의 에디터 활동을 마무리할 시기가 왔습니다. 제가 올해 3월에 아카이브 발대식 현장스케치를 올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현장스케치를 작성하고 있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발대식 : https://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383 )
3기 에디터의 시작과 끝을 제가 기록할 수 있어서, 수미상관으로 끝낼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쁘답니다:) 그럼 마지막 회의 현장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에서 3기 아카이브 에디터 4차 정기회의 및 활동인증서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북부지부가 개소한 이후, 발대식은 남부지부에서, 마지막 수여식은 북부지부에서 열리고 있어요. 이렇게 포근한 소파가 마련된 북부지부를 오랜만에 가니 너무나도 반갑더라구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15명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남부(수원) 및 북부(의정부) 지부의 여러 직원분들이 함께 모여 연말 파티 분위기 가득한 마지막 정기회의 겸 활동 마무리를 하고 왔습니다. 본 정기회의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활동실적 및 콘텐츠 운영성과 보고, 에디터 활동 소감 공유, 우수콘텐츠 시상 및 운영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에디터 활동을 항상 응원해주고 지원해주신 최고 멋있는 송원찬 센터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지막 피날레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 해 동안 에디터 활동을 도와주신 최고의 귀염둥이 강민진 대리님의 에디터 활동 운영성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올해 업로드된 공익웹진은 ’23. 11. 28. 기준 153건, 총 조회수 약 200,000회, 콘텐츠별 평균 조회수 500회 이상으로 작년보다 더 좋아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모두 웹진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하트)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아카이브 에디터를 통해 센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카이브 콘텐츠를 통해 홍보 효과 역시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디터를 대상으로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 과정’을 실시했는데요, 총 5강에 걸친 심화 과정의 교육입니다. 정보통신 교육(저작권), 아카이빙 계획 세우기, 챗GPT와 성향테스트를 활용한 상호작용 콘텐츠, 아카이빙 작업에 대한 모든 것, 기록이 세상을 바꾼 사례에 대한 공부 등 다양하고 흥미롭고 인사이트 넘치는 주제로 꽉꽉 채워진 교육들이었어요. 에디터가 되어 이런 교육들을 무료로 받을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혹시! 이 교육이 부러우신가요? 받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내년 4기 에디터 모집에 꼭! 참여해 주세요:)
다음 순서는 바로바로 “나의 대표콘텐츠 소개하기”였습니다. 올해 썼던 웹진들 중 자신의 대표콘텐츠를 뽑아 그것에 대해 100초로 말하는 활동이었어요. 여러분들도 에디터별 대표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밑에 링크 남겨놓을게요!
[에디터명, 제목]
- 주야, 남 일이 아닌 내 일, 환경문제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800
- 소소, [기획]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초능력 백신은? (우수 콘텐츠)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001
- 라이언, [기획]우리의 삶이 안전하기를 (우수 콘텐츠)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100
- 심지,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세계 100위 밖? (최우수 콘텐츠)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853
- 생강, 한 달 교통비가 만원이라면?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78
- 바람자전거, 평택 새내기의 평택 사람탐구 1편_통미마을 공장, 통미작은도서관 박명진 대표를 만나다.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46
- 알랜, [현장스케치]시민중심 참여교육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68
-유유당,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펭귄의 날갯짓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063
- 럭비공, 한국의 고독사, 이에 대한 정책을 고민해보자: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56
- 라라, 근로자의 날 톺아보기 : 역사 & 노동 필수 상식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92
- 목소리 해결사, 우당 이회영으로 인해 우리는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72
- 해피런, [현장스케치]3기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회의 및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36
- 수수꽃다리, 알이랑 한글학교 with 우크라이나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474
- 다름, 공공의 사유, 공동체 상영에 대하여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96
- 봉봉맘, 일본에서 식민지 조선인의 삶을 쫓다.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926
- 밤하늘, 함께 삽시다! 더 큰 이웃 아시아!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58
- 참비움, [현장스케치]2023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국제인성평생교육원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023
- 옐로 구피, [현장스케치]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 공유공간 활용방안 2023 토론회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53
- 공익인간,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슈필라우미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997
이 중 최우수 컨텐츠는 심지 에디터님의 웹진, 우수 컨텐츠는 소소 에디터님과 라이언 에디터님입니다! 3기 에디터와 공익활동지원센터 직원분들이 뽑은 베스트3 웹진은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요!
대표콘텐츠 소개를 한 후, 활동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주신 예쁜 꽃과 함께 활동인증서, 교육수료증을 받으니 정말로 3기 에디터 활동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서 좀 먹먹하더라구요. 에디터 활동 덕분에 정말 의미 있는 경험도 많이 하고, 여러 단체도 만나고, 나도 공익활동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정말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활동이었어요. 2기에 이어서 이렇게 3기까지 무사히 완주했다니 너무나도 행복합니다ㅎㅎ.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4기도 지원해야겠어요!!
주 3회 업로드되는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공익웹진.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되었나요? 저희의 글이 여러분들이 공익활동을 궁금하게 하고, 공익활동에 대해 알게 하고, 공익활동을 해보고 싶게끔 만들었다면, 저희의 올해의 몫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 같습니다:)
공익활동. 정말 어렵지도, 거창하지도 않아요! 우리 사회를 생각하며 하는 모든 행동들이 자그마한 공익활동의 첫 걸음이랍니다:) 공익활동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예비 공익활동가들을 경기도의 남부(수원)와 북부(의정부)에서, 항상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그동안 3기 에디터 공익웹진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돌아올 4기 에디터들의 활동도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3기 에디터 라라였습니다. 모두 행복한 연말 되세요.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미리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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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
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지난 11월 15일,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 공익활동 페스타’는 경기도 공익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협력으로 센터 사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자리이자, 그간의 활동 성과 및 사례공유를 통해 공익활동의 가치 확산과 활동가들을 독려하기 위하여 마련된 공익활동가들의 축제 한마당과 같은 시간이었다.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0시 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들뜬 마음이었던 나는 행사에 조금 일찍 참석한 터라 10시부터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입장하여 미리 행사장 이모저모 준비상황들을 엿볼 수 있었다.
오전 프로그램으로는 장소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메인행사가 진행되는 스타트 홀에서는 분임활동 중 하나인 공익활동가 학교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비영리 스타트업 및 기획사업)의 결과보고가 2층 세미나실에서 있었고, 참가자들은 단체들의 1년간 성과보고와 앞으로의 다짐들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북누리에서는 기획사업으로 센터 자문단으로 구성된 공익활동상담소가 운영되었는데, 비영리단체 설립 및 운영(비영리회계포함)과 관계된 상담과 ‘적정마케팅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홍보 컨설팅 및 적정마케팅연구소를 소개하는 코너, 비영리 IT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센터공익단체 IT지원 활동, 공익활동가 온라인 디지털 교육 서비스, 디지털 현물기부 플랫폼 안내 및 홍보용 상담 코너 그리고 ‘㈜아이퀘스트’에서 진행하는 비영리 회계프로그램 홍보 및 사용법 안내가 공익활동상담소에서 이루어졌다.
비영리단체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들을 이 네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는데 나도 잠시 참여하여 비영리단체 설립과 운영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진지한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도록 심리적 공간을 내준 멋진 상담사님(이정아, 경기여성단체 상임대표)께 감사를 전하며, 비록 시간은 부족했지만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전에 이루어진 분임활동의 백미는 단연 ‘Zero Waste Art Workshop’이었는데, 멀티플레이스에서 진행되었다. 생활에서 안쓰는 천(의류, 홈 패치워크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으로 ‘바느질, 장신구 키트’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꼼꼼한 준비를 해둔 것이 돋보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재창조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손재주 좋은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하여 점심식사 후에 있었던 행사 본식에서 기대 이상의 무대가 될 줄은 이때는 모르고 있었다.
또 한켠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 지지네이쳐’에서 ‘검은 물떼새 키링만들기’ 체험부스와 ‘펭귄의 날갯짓’에서 마련한 책과 함께 ‘정신질환 커피챗, 그림그리기’ 체험, ‘사회적 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에서 마련한 ‘플라스틱 없는 화분 만들기와 편백 받침 꾸미기’ 그리고 ‘콘텐츠 기획단’과 ‘(주)옥소폴리틱스’가 함께 만든 ‘공익활동 성향테스트’와 같은 체험들이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거나 무감각했었던 의식들을 체험을 통하여 일깨우며 지나칠 수 없도록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전시코너에는 공익활동센터의 사업소개와 지원사업 참여단체 성과물을 전시해두고 있었고, 지역 공익활동단체 홍보와 관련된 단체 소개 브로슈어와 소개 책자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상의 비영리단체들이 이곳에 와서 뽐내는 자리, 세상의 공익활동가들이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걸 실감하는 전시들이었다. 진열대조차도 친환경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특별히 주문제작한 제품이었는데, 내면에서 울컥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세미나실에서 잠시 참가하여 들어보았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는 2023년 ‘경기도공익활동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단체들의 우여곡절과 경영의 어려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취월장 쭉쭉 뻗어 나갈 비영리 스타트업 단체들의 잘 될 미래를 들여다볼 기회였다. 특히 ‘경기시민팩트체커 연구활동보고’가 모두의 관심을 끌었는데, 전 세계적 현안이 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시민의 관점에서 알아보기 위해 활동하게 된 경위와 1천 3백만을 넘어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의 주요뉴스 프로그램 기사에 대한 ‘허위조작정보’를 5명의 시민팩트체커가 12주간 팩트체크한 결과에 대한 보고였다. 연구활동 방법과 허위조작정보 진단결과 등이 시간관계상 간략히 보고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이 보고서와 그에 따른 결과보고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시간이 되었다. 관심이 많이 갔던 활동들이 많이 있었고, 에너지 넘치는 공익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다.
12시 점심식사 후에는 자유시간과 도슨트 투어로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비영리단체 들여다보기’ 시간이 있었다.
그날 둘러보았던 이벤트로는
청춘 양장점 - 안쓰는 천을 활용하여 수작업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진열하여 참가자들이 입어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만들어 둔 것이다. 로비에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입어보고 사진도 찍고 인기가 대단했다.
메인 행사장 뒤편 생화장식 포토존 - 공익활동페스타 현수막이 설치된 주변에 생화 꽃장식을 놓아, 사진도 찍고 행사 후에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꽃을 선물 받을 때가 제일 좋다.
공익 히어로 - 1인 1공익활동. 룰렛판을 돌려 선택된 공익활동 실천하기. 실천가능한 공익활동 10개가 제시되어 있다. (다회용품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물 아껴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로컬푸드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플로깅하기, 이메일 보관함 정리하기, 봉사활동 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실천을 약속하고 SNS에 업로드하면 선물도 나누어주었다.
센터 히스토리 ‘그동안 우리는’이라는 영상물을 보며 감회에 젖고 있는 동안 본격적인 기념식의 시작으로 ‘장성근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이사장’님의 환영사가 있었고, 축사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의 축사의 내용으로는 “올해를 마감하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 페스타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공익활동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공익적 활동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 가치를 지키고 이어올 수 있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활동 공간에서 성과들을 내고 또,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계속 일깨워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남겼다.
곧이어 우수 활동가 시상이 있었다.
시상자로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고, 수상자로는
이귀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태우 군포공익활동지원센터장
강민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대리
가 수상하였다.
이어서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센터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해준 활동가를 선정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총 9명의 활동가가 수상하였다.
1~3기 아카이브 에디터 김은지
3기 아카이브 에디터 박정효
광명YWCA 박문경
미리네야 박정은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병도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 백소영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정명희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오지은
국제인성평생교육원 김세연
곧이어 펼쳐진 ‘Zero Waste Art Workshop 작품발표회-공익활동 꽃이 피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참가하셨는데, 안 본 사람은 정말 서러울 정도의 훌륭한 워킹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송원찬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과 사회를 본 임평순 아나운서의 커플룩도 멋졌다.
즐거웠던 패션쇼 뒤에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염형철, 이사장)의 업무협약식이 있었고, 곧이어 염형철(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이사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특강의 제목은 ‘공익활동가들이 있어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탐욕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랑하는 시대, 공익활동을 위선이라고 조롱하는 시대. 그런 시대에 굽힘 없이 공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고, 서로 격려하는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시민단체가 언제부터 신뢰도 대중성 이런 것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성패가 시민들의 높은 지지율로 평가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의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사회조사 분석사 자격증이 있는 제가 보기에 이런 조사는 함정이다. 20년 전 30년 전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총선 연대라고 생각했던 그때 만든 지표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으면서 변화된 사회를 측정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참여연대와 국민의 힘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 중에서 누가 더 기후변화 대응에 진심이냐, 우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전경련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물어보면 여러분은 어느 것을 택하겠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 전 세계의 개혁적인 시민운동이 그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가 극단을 넘어가는 이 상황에서 사실은 인류 전체가 방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괜찮다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가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고 우리가 너무 빨리 뭔가를 판단해서 행동해야 된다는 그런 조급증을 버려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익활동 페스타의 화룡점정이었다고나 할까? 지금 다시 정리하면서도 가슴이 울컥하는 말들이다.
강연 후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의 2024년 센터 사업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비슷한 시간대에 수원에서 대종상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그곳에 스타들을 취재하러 가지 않으시고, 이 자리를 빛내러 오신 여러분들이 스타이시고 우리 사회에 더 소중한 분들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말로 좌중을 기쁘게 해주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센터의 사업뱡향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고, ‘공익활동이나 시민사회 영역의 활동들이 여러 가지 위축됐다고 하고 있는데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서로 지지도 하고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하는 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도에는 규모 있게 경기도에 있는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한 몇백 명이 모여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센터 활동을 세 가지 정도로 축약해 볼 수 있는데, 연대를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 정책 개발이나 홍보를 통한 시민사회 생태계의 강화로 비영리단체나 활동가들이 기회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원래 목적인 시민사회의 활동가, 단체들을 더욱 촘촘히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겠다.’ 라는 요지로 위축되고 있는 사회적 기류에 반하여 격려와 희망을 안겨주는 메시지여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마지막으로 있었다. 특히 이 공연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공연도 너무 멋졌지만, 노래를 부른 어린이 합창단 전원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가자들 한명 한명 온 정성을 다해 안아주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가슴에 안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아득한데, 고사리 같은 팔과 손을 벌려 안겨 올 때 힘든 여정들이 한순간에 보상받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우리가 이렇게 힘든 여정들을 진행했던 이유는 이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고, 앞으로 어떠한 겨울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힘도 생겨났다. 그런 확인 아닌 확인을 다시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와 미래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우리는 공익활동을 하고있는 게 아니었을까? 미래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의 우리들이 닦아놓은 이 길로 우리 아이들이 걸어가게 해야 하는 것. 공익활동가의 일이 아닐까?
행복한 시간은 더 빨리 흐른다. 오전 10시.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한 명의 공익활동가가 하루종일 이 광장을 누비며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에는 아쉬움보다 더 큰, 든든한 연대감과 곧 세계에 불어닥칠 혹독한 겨울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결속된 무언가가 느껴진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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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사나요? 혹시 아파트에 살고 있나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은 이미 2019년 이래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의 비율은 조금 더 높지요. (2020년 58%, 국토부 통계) 여기에 연립이나 다가구까지 포함하면 우리들 대다수는 공동주택에 주거합니다. 당연히 이웃 간 갈등과 분쟁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양상 또한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요즘입니다.
바로 이 문제에 착안하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지원사업(현안대응 분야)에 문을 두드린 공익활동단체가 있습니다. 수원시에 기반을 둔 ‘국제인성평생교육원’은 전문가와 이웃들을 모시고 이웃 분쟁의 실태 및 우수 해결사례를 공유하며 공론화하는 ‘심통방통(心通方通)’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마음이 통하면 방법도 통한다니 참 센스있는 작명이지요? 이에 앞서 두 차례의 기획회의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는데 2차 기획회의, 단체 인터뷰, 그리고 본 세미나까지 그들의 여정을 함께 가보겠습니다.
다음은 10월 초 진행한 김세연 이사와의 인터뷰.
Q. 먼저 단체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저희 국제인성평생교육원은 2020년 2월에 출범하여 현재 120여 명의 회원을 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공식적인 역사는 길지 않지만, 회원 중에는 경기도 따복공동체 시절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여러 단체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성은 평생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가치 구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Q. 주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을 다뤄왔는데, 이번 지원사업을 신청한 계기는?
A. 저희 단체는 어린이 인성예절캠프와 진로코칭을 꾸준히 해왔지만, 다문화 교류프로그램이나 새터민의 사회적응사업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어느 어린이도서관에서 할머니 한 분과 아이 엄마의 다툼을 목격하고는 시니어 전래동화구연자, 청소년문화의집 관장님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면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인연을 맺었는데, 그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 이웃분쟁이라는 생활밀착 현안을 가지고 센터의 지원 하에 세미나를 열게 됐습니다.
Q. 패널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섭외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두 차례의 기획회의에 각각 4명씩 총 8명의 패널을 모셨습니다. 공동주택 관리소장, 지역 주민자치위원, 풍부한 행정 경험의 퇴직 공무원, 마을기업을 이끄는 협동조합 이사장 등 다양한 현장에 계신 분들입니다. 이전 공모사업을 통해 연결된, 말하자면 저희 단체에 대한 신뢰가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이분들로부터 실질적인 이웃갈등 사례와 해소방안을 들을 수 있었고, 그 가운데 세 분은 본 세미나에도 다시 모셨습니다.
Q. 추진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의외로 홍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각 동과 구의 주민자치회를 통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폐쇄적인 반응이었달까요. 자기 마을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더군요. 이런 행사가 일회성이어서는 사람들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겠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국제인성평생교육원 행사에서 참관 에디터로서 느낀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따뜻했습니다. 아직은 덥던 8월 31일, 단체 산하의 행복나무작은도서관에서 열린 2차 기획회의는 화기애애한 에너지가 가득하여, 패널 네 분이 이날 서로 처음 보는 사이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분쟁이 있다’는 양은정 대표의 모두발언으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자3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한 이해련 님은 본인 아파트 사례를 들며 조병화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를 낭송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김경소, 서순호 님이 꼽은 공동주택 갈등요인 1위는 단연 층간소음입니다. 뒤를 이어 흡연, 주차, 누수, 반려동물 등 생생한 갈등 사례가 이어졌는데 역시나 해답은 배려와 소통! 아울러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반려동물행동교정센터 같은 꿀팁까지 제시되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행궁동의 해결사’ 황현노 님(마을기업 수원양조 이사장)이 올해 10주년을 맞는 <생태교통수원 2013> 당시 어떻게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는지 그 과정을 추억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0월 6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로 심통방통 세미나를 다시 찾아갔을 때, 발제자인 박경용 소장(한국인지건강연구소)은 칡(葛)과 등나무(藤)라는 어원을 밝히며 레드우드와 연리지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신선한 시선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 박은주 관리소장은 영구임대주택의 갈등사례와 그 해소를 위해 주택관리공단이 실시하는 ‘찾아가는 마이홈 서비스’를 소개했고, 한경희 사무국장(장안구마을만들기협의회)은 입주 20년이 넘는 1,3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의 초·중·후기별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날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순서는 단국대 건축도시기술연구소 김정진 책임연구원의 발표입니다. 인류가 1만 년을 이어온 수평적 공간에서 아파트라는 수직적 공간으로 일상생활 대변혁을 가져다준 엘리베이터의 등장이 고작 50년 전이라는군요. 빠른 속도로 과거, 관계, 공간이 모두 단절된 우리 사회는 이제 스스로의 주거문화를 성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동체적 가치를 실천하는 삶터가 되기 위해 영국 코하우징의 도전과 그 선순환 구조에 주목해야겠습니다. 외국 사례를 찾기 이전에 상부상조와 전통놀이라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에서 답을 구할 수도 있겠고요.
세미나를 듣고 보니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비룡소)라는 그림책이 떠오릅니다. 그저 소음이라면 소음, 아니라면 아닌 소리에 꽂혀 자신의 귀를 점점 키우는 것은 아닐까요? 더구나 벽이나 관을 타고 이동하는 소리의 특성상 바로 위층에서 내는 소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층을 건너뛰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경제 논리와의 균형점을 찾으면서 시공단계부터 개선하는 기술적 노력, ‘이웃사이센터’ 같은 갈등조정기구를 늘리는 정책적 노력, 공동생활 에티켓을 생활화하는 주민들 각자의 개인적 노력까지 모두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먼저 아파트 벽 대신 이웃을 향해 두텁게 쌓은 마음의 벽이야말로 얇아져야겠지요. 단절된 관계에서 사이좋기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일이니까요.
‘이웃분쟁’이라는 문제를 일단 밖으로 드러내어 공론화하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고민해보자는 시도만으로도 심통방통 세미나는 의미 있는 첫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성과라도 이렇게 성공의 경험을 나누다 보면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요. 국제인성평생교육원이 기대하듯이 앞으로 뜻 맞는 여러 작은 주체들이 컨소시엄을 맺어 더 큰 역량을 모으는 일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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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2023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에 참여한 단체를 차례로 만나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미디어시민연대는 기획사업 분야에 선정된 8개 단체 가운데 연구지원을 받은 단체입니다. 미디어시민연대는 이번 사업 참여 전부터 군포시민신문(https://www.mediagunpo.co.kr/index.html), 군포시민평생교육원과 함께 지역에서 시민기자 양성과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등을 꾸준히 실행해 온 단체입니다.
왜 미디어일까요? 미디어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옛말까지 꺼내지 않더라도 분명 미디어가 세상과 권력을 비판하고 바꾸는 역할을 한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감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신문,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매체가 차고 넘칠 만큼 많지만, 역설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진실 보도는 증발해 버렸습니다. 교묘한 거짓과 약간의 사실을 섞어 만들어 내는 가짜 뉴스 속에서 시민들은 길을 잃고, 뉴스를 아예 외면하거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는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처: 미리캔버스
미디어시민연대가 2023년 센터의 지원을 받아 실행한 연구사업 ‘경기 시민팩트체커 연구활동 보고서’는 이 ‘기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시민이 시민팩트체커가 돼, 지상파 경인 뉴스를 모니터링한 후 뉴스의 양과 질을 평가해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방법입니다.
김정대 총괄책임 연구원
에디터가 찾아간 8월 26일은 연구 보고서 작성 전 시민팩트체커가 다 함께 모여 지금까지 모니터링 활동을 갈무리하는 날이었습니다. ‘KBS 경인뉴스’와 ‘OBS 뉴스O’를 대상으로 시민팩트체커 5인이 6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12주간 주중 매일 뉴스 1~2개를 선택해 분석했습니다. 이날 각자 맡은 뉴스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상호 의견을 나눈 후 결과적으로 참 뉴스인지 허위조작정보(가짜 뉴스)인지 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미디어시민연대는 사실 확인을 위해 뉴스 진단 표도 개발했습니다.
허위조작 정보 진단표(미디어시민연대 개발)
대형 모니터로 함께 보며 진단표 작성
뉴스에 대한 대부분의 의견은 일치했는데요, 몇 건의 경우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8월 25일 KBS 뉴스 광장이 보도한 “수업 중 다쳤으니 2천만 원 달라…거부한 교사 학부모가 고소”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57008)의 경우 대충 봤을 때는 진실을 보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도 교육청의 브리핑을 그대로 옮긴 정도로 정작 고소를 진행한 학부모의 입장이나 사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빠져있어 허위 조작은 아니지만 취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실한 뉴스란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해당 교사나 경기도 교육청의 입장 등이 전달됐기 때문에 이 정도면 참 뉴스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좀 더 엄밀한 잣대로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출처: KBS 온라인 뉴스
팩트체커로 이번 연구 활동에 참여한 청년 김건아, 진이헌 씨의 참여 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뉴스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공공기관에 처음으로 전화를 걸고 사실 확인을 하는 경험을 했다는 이들은, 그냥 흘려 보던 뉴스를 조목조목 따져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번 활동이 아니었다면 세상을 이렇게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생겨나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시민 팩트체커 김건아, 진이헌 씨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눈을 가진 시민, 오늘을 사는 시민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미디어시민연대의 활동을 응원하며,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을 맡은 김정대 연구원의 인터뷰도 함께 전합니다.
김정대 총괄책임 연구원
Q1) 연구 활동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소위 '가짜뉴스'가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시민의 관점에서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가짜뉴스가 많은지 아니면 특정 이익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가짜뉴스가 많다고 하는지 등의 현황부터 파악해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짜뉴스란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허위조작정보' 또는 '조작정보'란 표현이 더 적합합니다. 뉴스는 한정된 정보 속에서 기자가 취재를 통해 진실에 접근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뉴스는 언제나 가짜일 수 있습니다. 진실을 밝혀야 할 당사자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한정되거나 거짓 정보를 흘리는 상황 속에서 기자가 진실에 접근해 가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자 또는 언론사가 의도를 가지고 진실과 거짓을 섞어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입니다.
Q2) 구체적으로 연구는 어떻게 진행했나요?
'허위조작정보' 구분은 전문가도 어려워하는 영역입니다. 시민이 더욱 어렵지 않게 참여하게 하기 위하여 전문가들이 모여 '허위조작정보 진단표'를 만들어 이 표를 도구로 뉴스를 분석했습니다. 경기도 시민이 하는 연구이기에 경기도 지상파 채널 보도 프로그램인 KBS 경인뉴스와 OBS 뉴스O를 대상으로 시민팩트체커 5인이 6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12주간 주중 매일 뉴스 1~2개를 선택해 분석했습니다.
Q3)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일까요?
'허위조작정보' 판단은 전문가의 영역이기에 참여하는 일반시민 즉, 직장인과 학생들로서는 한계가 있었고 끝나는 날까지 어려워했습니다. 특히 뉴스의 질적인 판단과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판단이 헛갈렸습니다.
Q4) 이번 활동이 기존의 언론 모니터와 다른 점은 뭘까요?
기존의 언론 모니터는 허위조작정보를 포함한 뉴스에 대한 양과 질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크 뉴스'를 언급하자 '가짜뉴스의 광풍'이 몰아치며 가짜뉴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더욱 심각해지기 시작하며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판단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Q5) 요즘 많은 분이 온라인으로 뉴스를 많이 보는데, 지상파 뉴스 펙트 체크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현재는 무한매체 무한채널의 시대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 뉴스의 홍수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대상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가 연구대상을 지상파 뉴스로 선택한 이유는 공공성 때문입니다. 전파는 공공재입니다. 지상파를 사용하는 방송국은 그래서 지원도 제재도 많습니다. 심지어 KBS는 수신료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1천3백만을 넘어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의 주요 뉴스 프로그램의 기사에 대한 '허위조작정보'를 판단해 보았습니다.
Q6) 공익활동 지원센터와 소통은 원활했나요? 센터에 바라는 점을 말해주세요.
우선 저희 연구에 대한 센터의 지원으로 시민과 함께 의미 있게 활동 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 연구 활동이 끝난 후에도 지속해서 이어 갈 수 있도록 후속 혹은 연속지원에 대해 충분한 안내나 또 다른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Q7) 시민들은 언론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습니다. 보도가 제대로 안 되다 보니 뉴스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반면 진실 보도를 진심으로 바라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민주주의의 핵심은 주권자인 시민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무엇이든 감시하지 않으면 부패합니다. '언론'이 제4의 권력기관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언론은 감시되어야 하고 언론과 결탁하거나 언론을 문제 삼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회 기득권 집단도 감시되어야 합니다. 경기도민은 자신의 일상과 밀접한 경기도 뉴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Q8) 시민들이 일상에서 미디어를 대할 때, 이런 방식으로 대하라!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다!) 방법을 알려 주세요.
우선 경기도 뉴스, 자신이 살거나 일터인 시군구의 뉴스를 찾아서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뉴스가 문제인지 권력, 기득권 혹은 떼 쓰는 사람들이 문제인지 파악을 하고 시민의식을 전제로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각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주의 지배자가 노리는 가장 이상적인 대상은 나치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니다. 사실과 허구 혹은 참과 거짓을 더 이상 분간하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이다.”
20세기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자신의 책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한 말입니다. 언론과 공공에 진실 보도를 촉구하는 주권자의 자세를 미디어시민연대 활동을 통해 배웁니다. 하반기에 출간 준비 중인 미디어시민연대의 연구 보고서가 기다려집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경인지역 미디어에 대한 팩트체크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가짜뉴스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이런 시민 간 상호 토론을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을 중첩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연대의 보고서가 바로 이 같은 시민활동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실과 허구 혹은 참과 거짓을 분간하는 일반 사람, 평범한 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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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주변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영화나 기사들에서 우리를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문제가 있다. ‘격차’, ‘차이’와 ‘배제’에 대해서 말이다.
2011년 2월, 개봉된 인기만화가 강풀 원작을 영화로 옮긴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리동네, 이웃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소외되고 가난한 노인들. 더없이 고단한 삶, 물질적 빈곤, 그리고 웃음과 감동이 있는 로맨스 그레이가 담겨있다.
2016년 5월에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베라는 남자>가 개봉되었다. 고집불통 까칠남, 정리해고 남, 사별남 ‘오베’. “인생 최악의 순간, 최고의 이웃을 만나다!” ‘성가신 이웃’의 ‘따뜻한 오지랖’이 그에게 삶의 희망으로 다가온다.
시니어신문 2023년 5월15일 자, 장한형 기자는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금지, 노시니어존 또다시 논란” 이라는 제목으로 “제주에서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출입을 제한한 ‘노시니어존’ 카페가 또다시 등장해 최근 일주일 동안 뜨거운 이슈가 됐다.
지난 2019년에도 서울의 한 식당이 ‘49세 이상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여 한동안 연령차별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2021년에도 40세가 넘는 이용객의 예약을 제한하는 캠핑장이 등장해 논란을 가열시킨 적이 있다.” 내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제한’, ‘차별’, ‘권리’, ‘권위’가 뒤엉켜 사적, 공적 영역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세대 간, 서로의 배려가 아니라 배제이다. 배제가 불러온 사회현상은 개인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시대의 흐름과 현상이기에 이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함께하는 사회. 공공의 상생을 추구하는 시대에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오베라는 남자> ‘노시니어존’,‘49세 이상 출입금지’는 우리에게 ‘동행’이라는 문제와 동시에 상식을 제시한다.
‘동행’의 시작은 ‘공평’하게 ‘똑같은 기회’를 부여하는 일이 되어야 하며, 사회 구성원 간의 ‘격차’를 줄이거나, 접근이 용이하게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격차 시대,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격차’를 좁히는 출발점은 어디부터 시작되어야 할까?
이러한 물음에 경기도 일자리재단 ‘다잡아’ 사이트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김청년과 김고령의 차이는 무엇일까?
국내 인구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만, 정보 및 컴퓨터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에 따라 인구 그룹 간의 차이가 나타나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저소득층, 미개발 지역, 노인 등 일부 그룹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 사회진흥원이 수행한 2022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1) 접근성 격차, 즉 모바일 기기 보유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인터넷 접속, 컴퓨터 등의 접근성 측면에서 일부 지역이나 사회 집단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부족하거나 없는 곳이 있어 정보 및 온라인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다.
2) 정보 활용 격차는 일반 국민이 57%에 비해 소외 계층은 40%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대한 격차는 일반 국민의 65%가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령층은 30%가 기초적인 활용은 가능하나 디지털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며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털 격차로 인해 나타나는 몇 가지 사회현상은 1) 최신 소식이나 유용한 자료에 빠르게 접근할 수 없다.
2) 온라인 강의, 전자 교재, 학습 앱 등을 활용하여 학습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으나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한 저소득층, 미개발 지역, 노인 등 일부 그룹은 이러한 교육 자원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따라서 교육의 질과 기회의 평등성이 저하될 수 있다.
3) 디지털 기술은 소셜 네트워킹, 전자상거래, 온라인 금융 등 다양한 경제 및 사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경제적 기회와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4) 디지털 기술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인의 자아 표현과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이를 통해 사회적인 관계와 참여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자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이러한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어떠한 접근 방법과 노력이 필요할까?
1)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지역이나 소외된 지역에 인프라를 확장하여 인터넷 접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이나 사회 집단에게 저비용 또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여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야한다.
2) 저렴한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의 제공, 재활용 및 재분배, 대중교통이나 공공 장소에서의 컴퓨터 액세스 등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한다.
3) 디지털 기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여 디지털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4)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기초적인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 활용 능력을 배우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 디지털 직업 및 기술에 대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디지털 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6) 다양한 언어, 문화, 사용자 그룹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의 다양성을 증진시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7) 정부, 기업, 비정부 기관, 시민 사회 및 국제 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함께 노력하여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개인들이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를 통해 개인들은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며,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위한 도구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모든 연령층에게 필요한 교육으로 주요한 목표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필수적으로 포함하여야 하는 활용내용은?
1) 기초 디지털 기술 및 도구 사용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 방법, 웹 브라우저, 이메일, 웹 검색, 파일 관리 등의 기초적인 디지털 도구 사용 방법을 학습하여야 한다.
2)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판별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정보의 신뢰성, 출처, 편향성 등을 평가하여,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을 하여야 한다.
3) 이메일, 소셜 미디어, 온라인 채팅 등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며,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과 도구에 대해 학습하여야 한다.
4) 개인 정보 보호, 온라인 위협 및 사기에 대한 인식과 예방 방법을 배우고, 안전한 온라인 활동을 위한 개인 정보 관리 및 보안 조치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접근성이 용이한 각 지역 평생교육원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평생교육원에서 제공되는 디지털 교육은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특히 노인층을 위한 문해 강사 양성 및 학습매니저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경기 지역의 평생학습관 또는 평생교육원의 강좌 프로그램도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의왕시 평생학습관에서는 디지털 기초, 중급 과정으로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교육을 통한 문해 강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 및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육 도우미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평생학습매니저들이 활동하고 있다.
평생학습매니저는 교육 프로그램의 관리와 학습자들의 학습 지원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학습자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하고 교육 세션을 진행하면서 학습 진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내용을 보충한다. 개인적인 질문이나 어려움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추가적인 설명이나 개별적인 지도를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학습 자료를 공유하고, 학습자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며 개별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평생학습매니저는 학습자들 간의 커뮤니티 구성과 활동을 촉진하며, 학습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조성하여, 그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그룹 토론, 협업 프로젝트, 경험 공유 세션 등을 조직하고 홍보한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노인층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다.
1) 의료 및 건강 정보 액세스: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의료 정보, 건강 조언, 약물 정보 등에 액세스 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한다. 건강 관리 앱, 예약 앱, 건강 정보 사이트 등을 활용하여 의료 서비스와의 연결성을 개선한다.
2) 금융 및 은행 서비스: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은행 거래, 송금, 계좌 확인, 결제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은행 앱, 결제 앱, 인증 및 보안 기능 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3) 교통 및 이동 관련 서비스: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대중 교통 시간표, 경로 안내, 택시 호출, 주차장 검색 등과 같은 교통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교통 앱, 지도 앱, 충전소 정보 등을 활용하여 이동에 편의를 제공한다.
4) 상점 및 식당 정보: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상점, 식당, 쇼핑몰 등의 정보를 찾고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리뷰 앱, 할인 쿠폰 앱, 식당 예약 앱 등을 활용하여 쇼핑과 식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실생활에서 노인층을 위한 키오스크 활용 교육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
1) 키오스크 개념 이해: 노인층에게 키오스크의 개념과 기능을 설명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해시킨다. 키오스크의 장점과 활용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2) 기본적인 기능 사용: 키오스크의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실제로 시연해주고, 실습을 통해 노인층이 직접 체험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에서 정보 검색, 주문하기, 예약하기 등의 기능을 익힐 수 있다.
3)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해: 키오스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해 설명하고, 버튼, 터치스크린 등과 같은 요소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간단한 조작 방법과 명확한 안내를 제공하여 노인층이 키오스크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보안 및 개인정보 관리: 키오스크 사용 시 보안 및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밀번호 사용, 개인정보 입력 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여 노인층이 안전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소득층, 미개발 지역, 노인 등 일부 그룹 중 노인층에 맞춘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구성되어야 한다.
1) 기초 수준에서 시작: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은 노인들이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과 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수준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원 켜기, 앱 실행, 전화 걸기, 문자 메시지 보내기 등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실습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2) 시각적인 자료 활용: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노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 다이어그램, 동영상 등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의 기능과 사용 방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3) 단계별 학습: 학습을 단계적으로 진행하여 노인들이 천천히 익힐 수 있도록 한다. 각 단계에서는 새로운 기능이나 작업을 소개하고, 충분한 연습과 실습 시간을 제공한다.
4)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학습 내용: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의료 정보 액세스, 금융 서비스 이용, 교통 정보 확인, 커뮤니케이션 도구 활용 등 실용적인 학습 내용을 포함시킨다.
5) 개별 지원 및 반복 학습: 학습자들의 학습 수준과 요구에 맞춰 개별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 개별 지도를 제공하고, 반복 학습을 통해 내용을 더욱 익숙하게 한다.
6) 커뮤니티 활동: 학습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조직한다. 그룹 토론, 경험 공유, 문제 해결 활동 등을 통해 또래 학습자들끼리 소통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의 동기부여와 사회적인 연결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7) 안전과 보안에 대한 교육: 스마트폰 사용 시 안전과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한다. 비밀번호 설정, 앱 권한 관리, 스팸 및 사기 방지 등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러한 교육은 실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실습과 함께, 적절한 교육 자료 및 안내서를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과정에서는 노인층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세심한 배려와 인내심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
디지털 격차의 해소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은 다양하다.
정보 접근성의 평등화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되고, 지식과 정보의 균형 있는 배포가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교육, 업무, 건강,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디지털 기술을 보다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들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기반의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는 경제적인 기회의 확대와 노동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사회 참여의 다양화가 이루어진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시민 참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의견 표명, 온라인 기반의 사회운동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한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다. 그러나 ‘격차’, ‘차이’와 ‘배제’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해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손에 들고 다니는 디지털 기기를 조금 더 익숙하게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세상에서 보다 폭 넓은 세계를 바라 보는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동행(同行)은 동행(同幸)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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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