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 축제가 있다고? 난 들어본 적 없는데...” 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의왕시에는 시청에서 준비하는 축제가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 갈미문화마을 책축제가 있습니다. ‘갈미’는 내손1동에 속하는 옛 지명으로 여러 길로 갈라지는 곳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져 문화가 되는 마을생태계를 만들고자 주민과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경기도와 의왕시가 지원하여 운영되는 갈미문화마을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올해 3년차가 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중심공간으로 모두의 엘리스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책축제 워크숍이 열리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봅니다.
2023년 책축제 워크숍 현장스케치 / 책축제 워크숍 웹포스터
2021년부터 이어진 책축제 워크숍에서는 각 단체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직접 소개하고 관련 책을 전시하고 강의가 진행됩니다. 단체 대표들이 모여 준비회의를 하고 단체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축제에 기대감이 더해지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있었습니다.
워크숍 머리말에 어유선님이 어떻게 처음을 열까 고민하다가, 어제 책장에서 찾은 두 권의 책을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태준의 문장강화였는데, 한 구절을 소리 내어 읽은 후, 준비한 워크숍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갈미문화마을사람들 대표 백승연
갈미문화마을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는 백승연님은 [조금 다른 운동회]를 소개했습니다. 3년의 [갈미문화마을]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 것인가 고민한 결과, 결국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문화마켓, 책축제, 주민문화활동 지원사업과 같은 단위 사업이 진행되면서 모두 모일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쉬워, 함께 하는 운동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동양고전 이야기-맹자와 양혜왕] 이야기 _ 박재휘 관장
본격적인 워크숍 [이야기! 옛이야기!! 손글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눠주신 분은 사통이네 도서관 박재휘 관장님이었어요. [동양고전 이야기-맹자와 양혜왕]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맹자가 원래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도서관은 함께 고전읽기를 할 때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있어 옛이야기는-!] 옛이야기 강사인 이경옥님
동화모임 ‘옛날옛날에’ 창립 멤버이자, 옛이야기 강사인 이경옥님의 [나에게 있어 옛이야기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나오셨는데, 자리에 앉아 불을 꺼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성냥으로 불을 밝히고, 초를 켜셨어요. 그리고 노래를 부르셨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주먹이’였어요. 갑자기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정신없이 들었답니다. 우연히 듣게 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려주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를 듣고, 우리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이야기도 나눠주셨습니다. 평안북도판 주먹이 이야기인 ‘주머구’는 참여자가 사투리가 그대로 살아있게 읽어주셨는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후에 옛이야기에 빠지게 된 계기를 들려주었는데, 옛이야기만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나눠주신 밀랍을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체온으로 녹여 사람 모양으로 만들면서 들었습니다.
워크숍에서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 눈치채셨나요? 이번 책축제의 주제는 ‘이야기’입니다. 2022년의 주제는 ‘시’였어요. 각 참여단체에서 올해 북토크 계획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뒷동네도서관 “언니들의 이야기”
모락산아이들 : 나의 꿈이야기. 연극대본만들기
사통이네 도서관 : 신화, 모녀관계, 예술활동으로 발견하는 여성의 삶과 여성들의 이야기
진달래 작은도서관 “나의 인생, 나의 취미”
들고지 작은도서관 : 아이들과 어른들이 북토크에 참여하여 한글과 책 이야기를 나누고 도자조형작품으로 남겨본다.
글누리 작은도서관 : 전래동요야, 놀자!
백합 작은도서관 : 음식에 관한 옛이야기
이번 발표를 통해 책축제를 하면서 책을 주제로 어떻게 주민들과 만날까? 고민하는 이들이 서로 이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주제로 각 단체마다 3번의 작은 강좌와 콜라보 강좌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하루의 손글씨 학교의 이하루님은 손글씨 쓰기 – 캘리 체험
이하루님은 2021년, 2022년 갈미한글축제의 포스터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캘리체험이 진행될 줄 알았는데, 한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가져와서 들려주었습니다. 한글이 예술이 되는 순간의 예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캘리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즐거웠던 후기를 참여자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 단체에서 가져 온 책축제 관련책 / 갈미문화마을 홍보지
갈미문화마을은 내손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주민들과 단체(갈미문화마을사람들)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사업입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년의 기획 하에 마을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역량을 개발하여,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져 문화가 되는 마을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미문화마을 책축제 참여단체>로는 글누리작은도서관, 들고지도서관, 뒷동네도서관, 백합작은도서관, 사통이네작은도서관, 진달래작은도서관, 모락산아이들사회적협동조합, 의왕마을생태연구회가 있습니다.
2023 북토크를 응원합니다.
2023 북토크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의 작은 축제가 곳곳에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의왕 갈미문화마을 공식블로그에서는 2021년부터의 기록과 앞으로 진행될 책축제 프로그램을 비롯한 갈미문화마을 사업 전체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으니, 구경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경기도의 작은 도시 의왕, 내손 1동 곳곳에서 벌어지는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일상적이고 예술적인 문화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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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에디터 2기 공일입니다.
2022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역네트워크구축사업 중 하나로 12월 3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광역과 시·군 센터 간 역할 정립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경기도 시·군 센터 공동토론회가 개최되었는데요.
경기도청 구청사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청 구청사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에는 시민사회단체·중간지원조직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기도민 여러분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이번 토론의 주요 안건은 광역과 시·군 센터 간 역할정립 및 활성화 방안이었습니다.
토론회를 처음 여는 축사로는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님께서 시작하였으며 현재 다방면으로 열심히 공익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들의 노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동토론회의 논의를 이끌어주시는 좌장으로는 류홍번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발제를 시작하기 전과 발제를 마무리한 후에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셔서 토론 내용을 놓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토론회의 발제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조 발제 : 광역과 시·군 센터 간 역할 정립의 방향]
토론의 기조 발제로는 조철민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님께서 진행해주셨는데요. 광역과 시·군 센터 간 역할정립의 방향을 주제로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 조직의 역할과 방향성을 보충과 상향 / 자산과 맞춤 / 언어와 예시라는 3가지 줄기를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언어와 예시라는 줄기의 내용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시민사회의 의미를 정립하는 것은 어렵지만,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를 언어로 정립하고 예시화(눈으로 볼 수 있어야한다는 의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발제 1 : 경기도 및 시·군센터의 협력 강화를 위한 향후과제]
다음 발제로는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께서 경기도 및 시·군 센터의 협력 강화를 위한 향후과제를 주제로 여러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도 시군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하여 2020년부터 해왔던 활동들을 설명해주시는 시간을 가지고,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 근거나 경기도에 설립된 센터 현황 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향후 과제로 시군 연대체들이 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시군에 위치한 센터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들을 언급하기도 하셨습니다.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을 통해 경기도에 있는 공익활동센터들에 대해서 더 깊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발제 2 : 공익활동지원센터의 내일]
공동토론회의의 마지막 발제는 공익활동 지원센터의 내일이라는 주제로 김낙빈 안성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공익센터의 존재이유와 기본 역할 등을 설명해주시면서 공익센터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자세하고 알기 쉽게 언급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익활동가 지원정책 개발, 기초지자체 공익센터와의 협업사업, 현장과의 접점 확대 등의 방향성을 말씀해주셔서 저도 공익센터들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이해하게 되고, 미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종합 토론 (자유토론)]
3가지의 발제 이후로는 자유롭게 토론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다양한 경기도의 시·군에서 공익활동을 위해 힘쓰시고 있는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종합토론 시간이 끝나고서는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과 조철민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님의 보충 의견도 더하면서 더욱 토론회를 의미 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책 축제 운영]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경기도구청사의 잔디마당에서는 다양한 홍보부스도 운영되었는데요. 정말 다양한 주제의 홍보부스가 운영되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맛있는 음식들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인생네컷 부스도 운영되어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모두 잡은 축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홍보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구청사 잔디마당에 차려진 센터 홍보부스에서는 룰렛을 돌려 나오는 공익활동 실천을 사진을 찍어 약속하는 ‘1인 1공익활동 실천하기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실천을 약속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공익활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친환경 여행용 키트 또는 주방용품세트 또한 받을 수 있었답니다!
센터 홍보부스는 1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해 주시며, 인기부스로 자리잡았습니다! 누구든지 이번 정책축제에 참여해보셨더라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매력에 푹 빠지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제 4회 경기도민 정책축제 메인 무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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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책축제를 참여한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이러한 축제와 토론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에 진행된 경기도민을 위한 정책 축제는 다양한 재미로 가득했고 개인적으로 시간이 없어서 많이 즐기지 못하고 떠난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꼭 한번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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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과정을 회고하며
경기도민관협치위원회 제도개선분과위원장 박완기
2021년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가 2년차 활동을 진행한다.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의 전기가 될 공익활동추진과정을 되돌아본다.
2017년 경기시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TF>를 구성하여 경기지역의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경기여성연대, 경기환경운동연합, 경기복지시민연대,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활동가들이 참석한 TF에서 경기도에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지역재단이나 NGO센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도정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민관협치제도의 도입>과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은 2018년 지방선거를 맞아 정책과제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되었다.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이 2018년 1월 23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 핵심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워크숍>에서는 두번째 핵심정책과제로 <도민이 주체가 되는 전면적 협치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주제하에 총괄적 협치기구의 설치, 협치친화적 위원회 혁신, 시민사회 역량강화 등과 함께 경기도 NPO센터 설치, 민주시민교육 내실화, 지역재단의 추진 등이 구체적으로 제안되고 토론되었다.
이후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사회적경제활성화경기네트워크>,<경기도탈핵에너지전환네트워크>,<(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은 2018년 4월 2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하고 지방선거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6·13 지방선거 대응 경기도 정책과제제안서>에서는 <도민이 주체가 되는 경기도정의 전면적 협치 실현>과 <경기도민의 행정수요를 반영하는 경기도 행정조직개편> 그리고 <시민사회활성화>가 시민사회의 공동정책과제로 제안되었다. 기자회견에서는 위 3개의 공통과제와 32개의 분야별 과제가 제안되었다. 이후 <정책과제 제안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후보를 비롯한 각 정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자 캠프에 공식적으로 전달되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당선자는 민선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경기위원회>를 구성했다. <새로운경기위원회>에서는 특별위원회로 <시민참여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경기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시민참여위원회>의 활동에 참여하였다.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시민참여위원회>는 <직접 민주주의에 기초한 협치체계>를 제안하고 <경기지방정치축제>, <주민참여예산제 내실화>, <시민사회의 활성화>, <갈등 조정 역량의 강화> 등을 공약이행 세부사항으로 제안하였다.
민선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취임후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시민사회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민관협치 추진기구 준비 TF>가 구성되어 민관협치의 구체적 추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9차에 걸친 TF회의를 통해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의 설치·운영과 협치지원관 제도의 도입,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아울러 경기도의 조직개편을 통해 2018년 10월 소통협치국이 신설되고 소통협치국 산하에 민관협치과도 신설되었다.
한편 경기도의회에서도 <경기도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다. 경기도의회 원미정의원은 공익활동 촉진을 위한 조례(안)을 마련하고 2018년 하반기 시민사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간담회에서 나왔던 의견을 토대로 원미정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2019년 1월 제정되어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의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2019년에는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의 본격적 활동과 함께 <공익활동지원센터>추진도 구체화되었다. 2019년 1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기도민관협치위원회>가 출범했다. 제도개선분과위원회, 역량강화분과위원회, 의제형성분과위원회 등 3개의 분과위원회 및 생활적폐청산특별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구성된 <민관협치위원회>가 경기도정에 민관협치의 뿌리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 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민관협치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위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의견 수렴을 위한 개방적 워크숍을 통해 <민관협치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민관협치기본계획>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새로운 협치경기>라는 비전아래 <도정전반의 민관협치 모델 확산>, <민관협치 주체의 성장과 역량강화>,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의 목표를 설정하였다. 핵심과제로는 <민관협치 공론체계 구축>, <민관협치위원회 활성화>, <공익활동증진및시민사회활성화>, <도민 참여 수준 확대>, <협치친화적도정평가제도도입> 등이 설정되었고 <경기도민 정책축제 운영>, <공익활동지원센터 운영>의 18개의 세부추진과제가 수립되었다.
한편 경기도 민관협치과에서는 경기연구원 최준규 박사등과 함께 2019년 3월부터 <경기도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경기도는 2020년에 8명 규모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년 후 <경기북부 지소>를 개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최종보고서를 5월 발간했다. 이후 경기도는 공익활동지원센터 추진계획을 더욱 구체화하였다. 민관협치위원회에서는 <역량강화분과위원회>에서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계획을 논의하였다. 아울러 경기도는 원미정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경기도의회에서 의결된 <경기도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9년 11월 <경기도 공익활동촉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시민사회에서도 자체적으로 시민사회 활성화와 경기도공익활동초진을 위한 토론회 및 연구가 진행되었다. 2019년 3월부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에서는 경기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및 시·군 시민단체 임원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FGI)를 실시하여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연구했다. 또한 서울NPO센터, 대구광역시공익활동지원센터, 충청북도NGO센터를 견학하고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과 역할, 활동방향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연구하여 <경기시민사회활성화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져 2020년 초 경기도는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수탁 기관을 공모하고, 공모로 선정된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후 2020년 3월에 수원시 인계동에 80여평 규모로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를 개소하였다.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추진과정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방선거를 맞아 시민사회가 공동의 정책과제로 제안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경기도의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형태로 설립되었다. 둘째,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민선7기 경기도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추진된 <경기도의 민관협치 제도>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추진되었다. 경기도 민관협치과 및 민관협치위원회는 설립의 필요성과 설립과정, 설립 이후 활동 전반에 대해 공익활동지원센터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셋째,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역자치단체에서는 매우 늦게 출범하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영리민간단체가 활동하고 있음에도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민선7기에야 활동을 시작했다.
늦게 시작했고 필요성이 더욱 절실했던 만큼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가 경기도 시민사회의 성숙과 31개 시·군의 시민사회를 연결하고 경기도민의 공익활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정착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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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