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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웹진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산불 소식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기후 위기는 이제 뉴스 속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와 일상에서 직접 마주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

    하남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를 체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지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있다.
    바로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이다.
     
     
      /ⓒ에디터 시골아저씨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만든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기후 위기를 특정 단체나 몇몇 활동가만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주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해 시민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지역의 정책과 예산까지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남지역 100여 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으며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집행위원 등이 매월 지역의 기후 위기 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약 420명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5년에는 18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두 271회의 활동을 펼쳤고, 5,2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올해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거창한 행동보다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기후 위기라고 하면 거대한 산업 구조나 탄소배출량 같은 어려운 이야기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이 강조하는 것은 의외로 소박하다.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실천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을 끄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고,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에 참여하는 것도 기후 행동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작은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작은 행동이 반복되고 여러 사람의 행동이 모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에디터 시골아저씨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기후예산학교와 에너지 정책 교육, 에너지 프로슈머 교육 등을 통해 시민들이 기후와 에너지 문제를 배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프로슈머 교육은 시민을 단순히 에너지를 사용하는 소비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의 에너지 문제에 참여하는 주체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시민들의 관심은 2021년 에너지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배움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다시 지역의 변화로 이어진 셈이다.

     
     /ⓒ에디터 시골아저씨
     

    아이들의 플로깅에서 발견한 기후행동의 의미

    기후 행동이 꼭 거창한 캠페인일 필요는 없다.

    미사 호수 공원에서 한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일이 그 좋은 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처럼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쓰레기를 줍다 보니 주변의 쓰레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떤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지, 왜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는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활동은 매주 토요일로 이어졌고 함께하는 친구들도 조금씩 늘어났다어른들이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쓰레기를 하나 줍는 행동이 더 큰 울림을 줄 때도 있다이처럼 기후 행동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쓰레기 하나를 줍는 것, 일회용품 하나를 줄이는 것,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이 매년 진행하는 나무 심기 역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탄소를 줄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디터 시골아저씨
     

    한 사람의 실천을 넘어 시민의 연대로

    물론 개인의 실천만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다.

    내가 텀블러를 사용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실천이 수천 명, 수만 명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를 움직일 때 더 큰 변화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생활 속 실천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 개발사업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며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에디터 시골아저씨
     

    기후위기 대응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시민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문제를 발견하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시민사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책으로 제안해야 한다. 지방정부와 정치인은 이를 정책과 예산, 제도로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 기업 역시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전문 활동가가 아니어도 작은 활동가가 될 수 있습니다

    기후·환경 활동이 확대되면서 또 하나의 고민도 생긴다. 일부 전문 활동가에게 너무 많은 역할이 집중되면 활동가들이 지치고 결국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H대표는 모두가 전문적인 활동가가 될 필요는 없다각자의 여력에 맞게 작은 활동가가 되어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기후 위기 앞에서 느끼는 우리의 무력감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어 보인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누군가는 플로깅을 하고, 누군가는 정책을 공부하고, 또 누군가는 주변 사람에게 기후 위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각자의 작은 행동이 모이면 하나의 커다란 시민의 힘이 된다.

     

    나 하나쯤이야에서 나부터’, 그리고 우리 함께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거대한 결심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변화는 언제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나부터 해보자고 마음먹는 것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함께 해보자고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것.

    그렇게 한 사람의 실천이 두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의 행동이 마을의 움직임이 되고, 마을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길에 정답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 쓰레기 하나를 줍는 것부터, 사용하지 않는 전등 하나를 끄는 것부터, 이웃과 기후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작은 실천이 시민의 연대가 되고, 시민의 연대가 정책의 변화가 될 때 하남의 내일도 달라질 수 있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의 활동이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시민이 주인이 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에디터 시골아저씨
     
     
     
    기후 위기 하남 : 작은 실천이 시민의 연대로 이어질 때
    시골아저씨

    조회수 117

    2026-08-25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로 그리는 환경교육, 시흥YMCA에게 길을 묻다

     / ⓒ에디터 해지

     

    기후위기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뉴스에서도, 학교에서도, 동네 게시판에서도 흔하게 마주친다. 그러나 위기를 이야기만 하는 것과, 그 위기에 대응할 교육 체계를 갖추는 것은 전혀 다른 층위의 문제다. 한 사람의 목소리로는 만들 수 없고, 결국은 여러 단체가 손을 맞잡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에서 이 물음에 가장 구체적으로 답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시흥시다. 시흥시는 환경부 지정 환경교육도시이며, 관내 여러 환경단체와 중간지원조직들이 힘을 모아 시흥 환경교육플랫폼이라는 협력체계를 함께 꾸려가고 있다.

    시흥시는 2023년 환경부로부터 법정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환경교육도시는 환경교육 추진 기반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이 우수한 지자체를 환경부가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로, 지정 이후 시흥시는 환경교육 전담 조직을 꾸리고 지역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세우는 등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시흥환경교육플랫폼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태어난 결과물 중 하나다.

     / ⓒ에디터 해지

     
    그 협력의 한 축에는 30년 가까이 지역 청소년활동을 이어오다, 환경과 인권, 공익활동 지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시흥YMCA가 있다. 취재를 위해 시흥YMCA 사무국을 찾았다. 오래된 단체 특유의 차분한 공기가 흐르는 사무실에서, 서종호 사무총장을 만나 환경교육플랫폼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안에서 시흥YMCA가 서 있는 자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예상보다 솔직했다.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지금 이 네트워크가 가진 한계와 고민까지도 가감 없이 꺼내놓는 자리였다. 미리 준비된 답변보다는, 질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곱씹어 나온 말들이 더 많았다. 그렇기에 지금 진행형인 이야기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아보려 했다.
     / ⓒ에디터 해지

     

     

    1. 시작 : 사라진 네트워크의 빈자리에서 시작된 논의

    시흥시에는 원래도 환경교육과 관련한 네트워크가 존재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시점엔가 그 네트워크는 활동을 멈추었고, 시흥의 환경교육은 한동안 구심점 없이 각 단체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흩어져 이어가는 모양새였다. 상황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건 시흥시가 환경부 지정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되면서부터다. 관내에 있는 여러 환경단체와 중간조직들 사이에서 "이제는 통일된 환경교육을 함께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기 시작했고, 그 논의는 지난해 실제 발족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지금의 환경교육플랫폼이다.

     / ⓒ에디터 해지

     

    2. 다시 나아가기 위해 연대하다.

    환경교육은 흔히 한 기관, 한 프로그램의 몫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 안의 여러 주체가 자원과 정보를 나누지 않으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한 단체가 아무리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그 단체가 힘이 빠지는 순간 지역의 환경교육 전체가 함께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흥이 겪었던 '네트워크의 공백'은 바로 이런 취약함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단체가 필요했다. 공동으로 대처할 곳이 필요했다." 서종호 사무총장이 이 지점을 짚으며 꺼낸 말이다. 개별 단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교육을 이어가는 것과, 여러 단체가 하나의 창구를 통해 목소리를 모으는 것은 확연히 다른 무게를 가진다. 흩어져 있던 목소리들이 하나의 이름 아래 모이면, 행정을 상대할 때도, 사업을 기획할 때도 훨씬 단단한 근거를 갖게 된다. 사무총장 말에 따르면 경기도 안에서도 이런 형태의 환경 교육 협력체는 흔치 않다고 한다. 그만큼 시흥의 시도는 의미 있는 실험이기도 하다.

     / ⓒ에디터 해지
     
     

    3. 시흥YMCA의 동행

    여기서 한 가지,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이 있다. 환경교육플랫폼은 시흥YMCA가 만든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플랫폼의 중심에는 시흥에코센터가 있고, 시흥환경교육네트워크가 간사단체로서 실무를 지원하는 구조다. 시흥YMCA는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여러 단체 가운데 하나이며,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는 않다.

     / ⓒ에디터 해지
     

    사무총장은 인터뷰 내내 이 부분을 몇 번이고 다시 짚었다.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서, 이건 꼭 참고해달라"는 당부가 유독 또렷하게 남았다. 여러 단체의 몫으로 돌려놓으려는 태도였다. 환경교육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여러 단체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맡으며 함께 걸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시흥YMCA는 그 여정에서 성실한 동행자의 자리를 택하고 있었다.

     / ⓒ에디터 해지

     

    4. 거버넌스 구축: 협력 구조로 단단해지는 환경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단체는 생각보다 많다. 규모가 크지 않은 단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동하다 보니, 서로의 활동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과제였다. 최근에는 시흥시 차원의 기후 관련 행사를 여러 단체가 함께 시도했고, 올해부터는 이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환경기금의 지원을 받아 홍보를 진행한 환경교육주간에는, 6월 초를 기점으로 열 개 단체가 각자의 장소에서 체험 활동을 열었다. 한 곳에 모여 큰 규모의 통합 행사를 만드는 단계라기보다, 각 단체가 자기 자리에서 준비한 활동을 열고 서로의 소식을 공유하는 정도라고 사무총장은 담담히 말했다.

     / ⓒ에디터 해지
     

    의미 있는 지점은 또 있다.

    시흥에코센터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환경교육사 2급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인터뷰가 이뤄질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이런 인증을 받은 곳은 천안과 시흥, 단 두 곳뿐이었다. 이후 2026년부터는 경남환경재단이 새롭게 지정되며 세 곳으로 늘었지만, 수도권 안에서는 여전히 시흥이 유일하다. 시흥에코센터를 중심으로 이 네트워크가 발족한 배경에는 이런 전문성의 축적도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단체가 모였다는 것을 넘어, 실제로 환경교육 인력을 길러내는 인증 체계까지 지역 안에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따내던 공모사업들도, 이제는 네트워크 차원에서 모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사업 하나하나를 개별 단체가 따로 준비하고 보고하던 방식에서, 네트워크가 창구가 되어 자원을 나누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것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화가 아니다. 단체 간의 신뢰가 쌓여야 가능한 일이고, 동시에 그 신뢰를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거버넌스 형태를 갖추기 위한 준비를 여러 단체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방향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에디터 해지
     

    5. 동마다 마을학교가 있는 도시

    네트워크 활동이 실제 시민의 삶에는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을까. 사무총장은 조심스럽게 답했다. "단체 규모가 크면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겠지만" 하고 운을 뗀 뒤, 시흥의 사례로 와글학교와 댓골마을학교를 꺼냈다. 댓골마을학교에서는 우유팩이나 폐건전지를 모아오면 화장지나 식용유로 바꿔주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시흥시에는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동마다 마을학교가 다 있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촘촘한 구조다. 다만 모든 마을학교가 환경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서도 시흥시 차원에서 환경 관련 활동을 이어가는 마을학교들이 있는 것이다. 시가 직접 관여하는 사업이기에 가능한 특이점이라고 사무총장은 짚었다. 동 단위까지 촘촘하게 퍼져 있는 마을학교의 존재는, 환경교육이 생활권 안으로 스며들 수 있는 잠재적인 통로이기도 하다. 동네 마을학교에서 반복되는 작은 실천들이 결국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인터뷰 내내 떠나지 않았다. 댓골마을학교의 사례는, 아직 시흥 전역으로 넓게 퍼지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다른 동의 마을학교들이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6. 민(民)과 관(官) 사이, 예산이라는 현실

    네트워크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은 무엇일까. 사무총장의 답은 환경 정책이라는 것이 민간이나 행정 어느 한쪽만의 힘으로 주도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함께 참여하겠다는 의제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예산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늘 따라붙는다. 좋은 취지만으로는 지속되기 어렵고, 결국 누가 어떤 자원을 대고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시흥에는 이미 몇십 년째 활동을 이어온 환경교육 연합이 있다. 그 안에서도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 캠페인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 등 성격이 저마다 다른 여러 단체가 얽혀 있다. 성격이 다른 단체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모이다 보니, 지향점을 맞추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여러 단체가 모여 만든 네트워크이다 보니 한계도 뚜렷하다는 것이 솔직한 진단이다. 예산이 없다 보니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쉽게 나서기 어렵고, 상급 기관과의 협의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 ⓒ에디터 해지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환경교육네트워크가 아직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정식 등록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보니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그래서 지금은 시흥YMCA라는 단체명을 빌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환경교육주간 행사 역시 시흥YMCA가 사업을 수주하고 공모를 통해 각 단체에 나누어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름을 갖추지 못한 네트워크가 이름을 가진 단체의 어깨를 빌려 걸음을 떼고 있는 셈이다. 겉으로 드러난 활동의 화려함 뒤에는, 이렇듯 아직 제도의 틀 안에 자리 잡지 못한 현실이 함께 있었다. 여러 단체가 뜻을 모아 만든 협의체라 하더라도, 법인격이나 고유번호증 같은 최소한의 행정적 장치가 없으면 지원 사업 하나에 지원서를 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결국 그 빈틈을 메우는 몫은 시흥YMCA처럼 이미 법인격을 갖춘 단체의 몫으로 돌아가고, 그 단체 역시 넉넉한 여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지역을 위해 기꺼이 짐을 나누어 지고 있는 셈이었다.

     


     

    "지역의 색을 담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환경교육을 하는 이유는 결국 하나로 모인다. 교육이 실제 환경 보호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 이 지점에서 사무총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를 달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었다. 표준화된 교보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역마다 처한 환경 의제가 다른 만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보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은 갯벌이 의제이고, 어느 지역은 대기질이 의제일 수 있다. 하나의 틀로 모든 지역을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 단체가 필요에 따라 이를 각색해서 쓸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이런 작업을 해낸다면, 개별 단체 차원이 아니라 네트워크 차원에서 함께 추진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구상이지만, 네트워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언젠가 여러 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날이 온다면, 그 출발점은 오늘의 이 인터뷰에서 나온 소박한 바람일지도 모른다.

     


     

    시흥 YMCA의 뿌리

    시흥의 환경 활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체가 하나 더 있다. 시흥에서 가장 오래 활동해온 시흥 환경운동연합이다. 전국 단위의 플로깅 활동은 물론, 철새를 비롯한 생태 모니터링까지 폭넓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이런 활동들이, 지금의 환경교육 플랫폼이 설 수 있는 토양이 되어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시흥YMCA가 있다. 시흥YMCA가 가장 공을 들여온 활동은 생태환경 보전이다. 터널 건설을 반대하며 생태 보존을 지켜낸 운동은 지금까지도 시흥YMCA를 대표하는 활동으로 꼽히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30년 가까이 청소년활동을 중심에 두었던 단체가, 어느새 생태를 지키는 일에도 오랜 시간 발을 담가온 것이다. 처음부터 환경단체로 출발한 곳이 아니기에, 시흥YMCA가 걸어온 궤적은 조금 다르게 읽힌다. 청소년의 삶을 고민하던 자리에서 출발해, 그 삶을 둘러싼 자연과 지역 사회, 그리고 인권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넓어져 온 셈이다. 청소년활동과 환경활동, 인권활동이 서로 멀지 않다는 것을 시흥YMCA의 걸음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환경교육플랫폼 참여 역시, 그런 오랜 확장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 밖의 활동 연혁은 시흥YMC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께 걷는다는 것

    환경교육플랫폼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시흥의 단체들은 저마다 다른 역사와 방식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몇십 년째 생태를 지켜왔고, 누군가는 마을 단위에서 우유팩과 폐건전지를 모으며, 누군가는 아직 정식 등록조차 마치지 못한 채로 활동을 이어간다. 그 사이에서 시흥YMCA는 동행자의 자리를 지키며, 네트워크의 한 축을 묵묵히 받치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국을 나서며 든 생각은 하나였다. 완성된 체계를 자랑하는 것보다, 지금 가진 한계를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어쩌면 더 단단한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 네트워크가 다른 단체의 이름을 빌려 사업을 이어가고, 큰 통합 행사 대신 몇 단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체험을 여는 지금의 모습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음이다. 예산도, 제도적 근거도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여러 단체가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가며 걷고 있다는 것. 그것이 지금 시흥의 환경교육이 서 있는 정직한 자리다. 그리고 그 걸음의 한편에는, 30년 가까이 지역과 함께 걸어온 시흥YMCA가 여전히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흥YMCA에게 환경교육네트워크를 묻다
    해지

    조회수 213

    2026-07-29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여름은 강력한 무더위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속출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폭염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데요이는 특히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진 유럽에서 평년보다 초과 사망자가 1천 300명 이상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라는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과 관련해 "극단적 기상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인 '세계 기상 원인규명'(WWA)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6월 말에 등장한 북반구 폭염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요인을 배제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라는 분석을 제시하였는데요. 이와 같은 정황들이 가리키듯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 송진원, WHO ‘유럽서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 1300명 이상', 연합뉴스, 2026.06.28.
    ** 전현진, 유럽서만 만명 초과 사망자 발생전례없는 폭염에 전세계가 초비상경향신문, 2026.07.14.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관련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 기업과 공익 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해당 사업의 취지는 페트병과 같은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남용하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해 물을 마시자는 환경 보호 캠페인인데요. 이를 통해 기후 행동을 실천하고 시민들이 수분 섭취와 함께 무더위 속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가게 현판식도 진행됐는데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소개와 함께 다음 내용에서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게 현판식 기념사진 ⓒ에디터 초스코스

     


     

    우선 남양주 옹달샘 사업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해당 사업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기업단체 공익 파트너십 사업중 하나로 환경 보호 운동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기업단체 공익 파트너십 사업이란 경기도 내 기업과 단체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발전 도모 및 공익활동 확대와 사회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 사업인데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023년 3개 단체-3개 기업, 2024년 5개 단체-5개 기업, 2025년 10개 단체-14개 기업, 올해는 10개 단체-18개 기업으로 늘어나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남양주 옹달샘 사업은 202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남양주 옹달샘은 일종의 친환경을 위한 공공 급수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한데요. 

    시민들 누구나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여 협력 가게에 방문하면 무료로 식수를 얻을 수 있어 과도한 플라스틱 용기 소비를 지양해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년에 캠페인을 시작한 시점 기준으로 호점의 협력 사업장을 발굴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하였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사업 방향과 함께 4개의 단체와 기업들이 뜻을 함께 펼치기로 했는데요. 추진 단체로는 '공유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 '생생아쿠아'와 함께 '소우주주식회사'가 처음 동참하게 됐고 '(주)예성아름터'는 협력기업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100호점까지 넓히는 큰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에게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시원한 물을 제공함과 동시에 탈 플라스틱 활동을 널리 장려하기로 계획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 사회가 공존협력하며 환경-기후-건강의 세 요소가 고루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아가 환경 포럼도시 플로깅 성과공유회와 같은 다양한 활동도 지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옹달샘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유리병에 담긴 물을 마시는 참여자들의 모습 ⓒ에디터 초스코스

     

    이제 현판식 모습을 함께 살펴볼까요. 현판식은 남양주 지역 내 사업장인 '시즌애바다'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에는 참여 기업과 단체를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협력체의 시작을 축하해 줬습니다. 이번 현판식을 위해 '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는 친환경 사업의 정체성을 알리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현판을 제작하였고 '소우주주식회사'에서는 탈 플라스틱 캠페인에 초점을 두며 재활용 소재인 유리병에 담겨있는 생수를 생산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이러한 노력을 기념하며 현판을 감상하고 생수를 시음하였습니다.

     /폐현수막 소재의 현판을 다는 모습 ⓒ에디터 초스코스
     
     /옹달샘 캠페인 라벨이 부착된 유리병 생수 ⓒ에디터 초스코스

     

    끝으로 현판식은 지역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공익사회 형성이라는 큰 사회적 의제를 던지며 마무리됐는데요. 추가적으로 플로깅을 진행하며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남양주 옹달샘 사업 주체들과 함께 현판식을 기념하는 행사를 넘어 캠페인의 의미를 돌아보기 위해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는데요! 특히 환경 보호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의 협업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답변의 핵심 의미는 유지하되분량과 가독성을 위해 일부 내용과 표현 방식은 편집하였습니다.

     

    Q1)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1기업-1단체 공익 파트너십 사업인 남양주 옹달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예성아름터: 해당 사업에 전년도부터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개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과 관련하여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공유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춘천에서도 옹달샘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체가 있어요. 이에 모티브를 얻어서 남양주시의 옹달샘 캠페인을 기획하고 싶었는데, 마침 작년부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올해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소우주주식회사옹달샘 사업이 추구하는 목표가 탈 플라스틱과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자는 것이잖아요. 실은 우리 회사가 창업한 목적도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취지에 공감해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

    생생아쿠아우리 회사도 옹달샘처럼남양주시에서 물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특히 옹달샘 사업의 의미가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같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2) 향후 시민들이 남양주 옹달샘 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떤 반응이나 변화를 보이기를 기대하시나요?

    ()예성아름터: 100명 중에 한 명이라도 옹달샘 사업의 뜻을 알 수만 있다면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가게가 있고, 어떤 회사들의 매개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시민 의식을 깨우는 데 굉장히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공유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시민들이 환경 보존 활동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모를 때, 텀블러를 들고 혹은 개인 컵을 소장하고 식수를 받을 수 있는 거점에서의 전반적인 경험을 통해 스스로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만든다면 만족합니다.

    소우주주식회사우리나라에서만 연간 한 60억 병의 일회용 페트병 생수가 소비되는데, 정말 엄청난 양이죠. 그 일회용 페트병은 사실은 재활용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제가 옹달샘 활동을 지지하는 것처럼 시민사회에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생생아쿠아탈 플라스틱만 돼도 우리 환경이 좋아진다는 사실 자체는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실천'인데 옹달샘 활동처럼 조그만 실천 하나하나가 행해진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3)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 중에서도 탈 플라스틱에 주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성아름터다큐멘터리에서 생선의 배를 갈랐더니 플라스틱이 나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이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을 줄이는 방법, 자연환경을 해치는 부분들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 등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러한 고민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탈 플라스틱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유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인류가 없어져도 플라스틱은 영원히 남는다고 하잖아요. 우리의 모든 실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불가능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제는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을 넘어 사용과 생산을 줄이는 데 동참하는 활동을 다 같이 진행한다면 환경 오염을 해결하는 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주목하게 됐습니다. 

    소우주주식회사플라스틱이 갖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의 주범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소재의 특성으로 자원 순환 관점에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용 비율생활계 폐기물은 20%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9%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셋째는 플라스틱이 조각나서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는 점입니다. 가소제 성분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우리 몸과 생명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플라스틱을 줄여야 해요. 비록 플라스틱에 너무 익숙하고 편리해져 버렸지만, 이제는 끊어내야 합니다.

    생생아쿠아저도 동의해요. 탈 플라스틱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죠.

     / ⓒ에디터 초스코스옹달샘 사업 주체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토의하는 모습

      

    Q4) 향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협업을 이어가는 데 있어 센터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성아름터지역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관련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심의 역할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유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그린 워싱의 목적이 아닌 ESG 실천에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매칭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우주주식회사탈 플라스틱이란 명제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하는 것처럼 보여도 현실에서는 공공기관조차도 실천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국무총리 훈령으로 공공기관에서 일회용 페트병 생수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말이죠. 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플라스틱을 끊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생아쿠아현실적으로 모든 공공활동을 진행할 때 지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공익활동하는 데 있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인적물적 요소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활발히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장 취재 속 생업을 진행하면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 남양주 옹달샘 사업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한 공익활동가들을 보며 근본적으로 왜 우리는 공익활동에 참여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복기해 봤습니다.

    에디터에게 있어 공익활동의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은 "내 글을 통해 우리 이웃 모두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하는 단순한 명분에서 시작됐는데요. 이후 소소했던 공익활동의 시작은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게 하는 큰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오늘 함께한 남양주 옹달샘의 시작도 0에서 출발했지만 100호점을 기록하고 향후 새로운 가게들과 호점까지 달성하는 기대를 안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펼쳐낼 꿈은 대기만성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자리가 만들어진 목적인 탈 플라스틱을 완벽히 이루는 건 여러 이해관계와 필요성에서 불가능한 영역에 속할지도 모르는데요. 하지만 종종 편한 길만을 걷는 것이 어려운 길을 걷는 것보다 가치 있는 경우가 아닐 때도 있듯이 남양주 옹달샘의 생명체와 이들의 보금자리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의지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은 하나의 소중한 무형자산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빗방울은 서로 모여 강이 되고 결국 거대한 바다를 이룹니다. 이처럼 옹달샘이 주는 텀블러 한 잔의 물은 작을 수 있지만, 시민들의 탈 플라스틱이라는 노력들이 모여 환경 보호라는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마치 물의 시작과 끝이 순환하는 것처럼 우리와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으로 다시금 돌아올 것입니다.

    올해 여름은 여러분도 옹달샘 가게를 방문해 나와 지구의 무더위를 날릴 건강한 물을 마시며 함께 외쳐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 더위 사가라!"

     

    1기업-1단체 공익 파트너십 : 시작된 한여름, 남양주 옹달샘에서 무더위 날려보내세요!
    초스코스

    조회수 174

    2026-07-24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안해지고 있지만 평안하지는 않은 세상. 연결되어 있지만 관계는 점점 희미해지는 일상.

    이 역설을 정면으로 직시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선함과 탁월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입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도내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세대재단과 협력하여 비영리스타트업 대표들을 위한 교육 및 질의 응답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중구 로컬스티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부터 실전 마인드셋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요?

    이 자리의 출발점은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이란 대체 무엇인가요?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는 공익성, 혁신성, 사회적 가치, 임팩트 확장성, 비영리성 등의 판별 기준을 제시하며 개념을 또렷이 정의했습니다. 전통적인 비영리조직과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기업 사이에서 비영리스타트업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기존 비영리조직과의 차이도 분명히 짚었습니다. 전통적인 비영리는 고정 기부자가 늘어날수록 안정성을 중시하며 혁신 동력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비영리스타트업은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과 혁신성 자체를 생존의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영리기업에서 혁신이 생존과 직결되듯, 비영리스타트업에서도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왜 지금 비영리스타트업인가?

    방 대표는 비영리 생태계의 역사를 세 시기로 짚었습니다.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의 자생적 씨앗의 시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공공 영역을 주도하던 성장의 시대,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찾아온 성공의 역설. 안정이 혁신을 잠식하기 시작한 현재입니다.

    내부적 요인도 있었습니다. 도전은 장려하지만 실패는 용납하지 않는 문화, 젊은 리더가 진입할 경로의 부재, 대형 기관 중심으로 굳어진 기부 시장의 독점 구조. 외부적으로는 변화의 주체였던 비영리가 변화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상황, 직접 대안을 만들고 실행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었습니다.

    방 대표는 "사회의 변화 주체였던 비영리가 이제는 변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그 빈자리를 채울 주체로 비영리스타트업을 주목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공익활동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단체와 활동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지원하고, 시민의 참여와 지지를 촉진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이번 방문은 그 일환으로 센터에서 심사를 통해 선별된 비영리스타트업 대표들을 지원하고, 성장 경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선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탁월함이 있어야 합니다

    방 대표가 이 자리에서 특히 강조한 핵심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소셜 섹터의 성공 조건은 '선함과 탁월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행복의 기원우리는 왜 일하는가를 인용하며 비영리 리더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성찰을 이야기했습니다.
    비영리는 좋은 의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탁월함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의에는 다음세대재단이 인큐베이팅한 실제 사례들도 등장했습니다. 폐지 수거 어르신에게 안전 키트를 제공하고 플로깅 봉사로 연결하는 사단법인 러블리페이퍼, 니트(NEET) 청년을 가상 직장 시스템으로 사회와 이어주는 사단법인 니트생활자,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안전한 의약품 환경을 만드는 사단법인 늘품가치 등이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혁신성을 증명한 조직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콘텐츠 전략을 둘러싼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질로 승부하는 사업과 양으로 승부하는 사업은 다릅니다. 전문성을 가진 리더가 있는지, 자신의 사업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 그것이 탁월함의 출발점이라고 했습니다.


    기억보다 기록, 믿음보다 증거를 만드세요

    2부에서는 현장의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각 대표들이 자신의 사업 애로사항과 포지셔닝 고민을 꺼내놓았고, 방 대표는 실전적인 피드백을 건넸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강의가 유익했다고 했습니다.

     

    방 대표가 지난 인큐베이팅 경험을 통해 전한 말들은 묵직했습니다.

    ''라는 질문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계속 던지세요.

    버리고 믿고, 들어야 얻습니다.

    억보다 기록, 믿음보다 증거를 만드세요.

    작은 성공을 먼저 쌓으세요.


     

    임팩트 비기닝 블루는 성장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

    강연과 함께 다음세대재단의 2026 임팩트 비기닝 블루(Impact Beginning Blue) 프로그램 홍보도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업은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김강석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초기 비영리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차세대 비영리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았습니다.

    설립 7년 이하, 2인 이상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팀에는 최대 3,000만 원의 임팩트 성장 지원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역량 강화 교육, 오피스 공간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단기 성과보다 조직이 사회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초점을 둡니다.

     

    가치를 착취해 가격을 만들고, 미래의 열매를 오늘 먹어버리는 세상에서 비영리스타트업은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이 씨앗들 곁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다음세대재단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함께한 교육 현장에 다녀오다
    해지

    조회수 324

    2026-05-18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료를 찾을 때 어떠한 사이트를 참고하시나요? 많은 경로들이 있지만 특히 00백과와 00위키 같은 사이트들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로는 접근성이 좋다는 것과 여러 사람들이 수정하면서 최신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정보를 생산하고 취득할 수 있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공익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끔 공유 자산을 제작하는 이른바, ‘공익위키사업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그 체험 현장인 2026 경기북부 공익위키 콘텐츠 제작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공익위키사업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볼까요?

    해당 활동은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의 협력과 함께 2024년부터 진행됐으며 올해부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사업으로 이관되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사업 명칭 그대로 공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역이나 사회의 이슈들을 다루고 여러 공익활동을 기록하며 아카이브한 공익위키를 만들어왔는데요. 이를 통해 시민의 시각으로 지역의 변화를 기록하며 공익활동의 연속성을 다음 세대에게도 넘겨주는 지역 활동 기록의 민주화’, 과거를 저장하는 것만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인 활동의 연속성’, 누구나 자료를 수정하고 발전시키는 공공 기록 플랫폼인 공유 자산으로서의 정보의 가치를 창출해왔습니다.

    올해 센터가 마련한 목표는 공익위키를 통해 공익활동가의 활동을 기록하고 공익활동을 지식화해 이를 시민과 공유하며 공익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데요. 예로 경기 공익위키라는 공간에 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 지역 기반 공익활동과 이슈를 중심으로 한 기록을 게재하고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과도 연동해 누구나 공익 정보를 읽고 가공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링크: 공익위키 https://gongikwiki.mixon.io/pages/1033

     

    이와 관련한 2026 경기북부 공익위키 콘텐츠 제작 회의에서는 경기 공익위키에 게재될 예정인 위키 콘텐츠를 실습을 통해 제작해 보기로 하였는데요. 참석하신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세움공동체,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 등의 여러 시민 단체별로 모둠을 이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 검증된 자료 출처 사용, 독자 연구의 금지 등의 작성 규칙을 만든 후 공유 문서를 기반으로 공익위키 초안 한 편을 작성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공동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경험과 정보를 모아 위키 문서를 만들어 공익위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정부 지역의 시민사회운동 발자취를 분야별로 정리하는 것을 달성하는 오늘의 목표도 설정하였습니다.

     / 실습을 진행하는 참석자들 ⓒ에디터 초스코스
     

    우선 공익 위키의 주제를 정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예로 모둠별 각 시민 단체의 역사와 변천사 또는 지역 공익 이슈 현장 기록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하였는데요. 대부분의 모둠들이 단체의 역사 및 변천사가 내포된 단체 소개 주제를 선택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제목들의 예시를 살펴보자면 꿈이룸교육공동체는 지구하자! 기후 위기 프로젝트”,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은 청년이 만들어가는 환경운동”, 세움공동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로 설정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주제에 따른 상세 내용을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해 봤는데요. 참고 기준으로 단체별 개요배경활동 내용성과라는 큰 틀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작성하게 된다면 어떠한 하위 항목들이 포함될 수 있는지 예시를 들어주었는데요. 개요에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했는가 등의 요약본이 들어갈 수 있고 배경에는 활동 시작의 이유와 지역 상황 등을 서술하는 방식을 추천하였습니다. 활동 내용과 성과에는 각각 활동 날짜·장소·참여 인원 등의 구체적인 사항이 명시되고 성과를 통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가 포함되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 협력을 위한 그라운드룰이 작성된 실습용 공유 문서 화면 모습 ⓒ에디터 초스코스

     

    이를 참고하여 모둠별로 나름의 방식이 들어간 내용을 전개하여 기록하였는데요. 예로 개요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세움공동체는 장애인이 자신의 의 주인공이 되고 지역에서 어울려 사람답게 사는 자립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라고 밝혔고 경기북부시민자치연구소는 경기북부지역 시민사회 발전과 시민자치를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는 의정부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사람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과 시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지향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서술하였습니다.

    배경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는 수십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 기지 지역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생태·평화·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적 개발을 지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꿈이룸교육공동체는 전 세계적 기후 위기 현상에 대한 다각적 탐구를 통한 실천적 해결 역량을 함양한다는 내용을 담았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대한민국의 압축적 성장에 따른 사회적 병폐의 원인을 밝히고 미래를 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정보를 기록하였습니다.

     / 협력을 위한 그라운드룰이 작성된 실습용 공유 문서 화면 모습 ⓒ에디터 초스코스

     

    활동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은 제56회 지구의 날 행사 부스 진행 및 플로깅 등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였습니다.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는 CRC 시민 공론장· CRC 봉사단· 하나로 합창단 등의 활동을 정리하였고 경기북부시민자치연구소는 지역 현안 대응 사업의 예시로 의정부시 예산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주민자치는 어디쯤 와있나?” 주민자치회 긴급 점검 토론회, 다만세의정부(다시 만나는 세상 의정부) 사업 등의 내용을 상세하게 명시하였습니다.

    성과 혹은 기대효과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꿈이룸교육공동체는 학생 주도 기후행동 실천 확산, 시민 참여 기반 확장성 확보, 학교·마을 연계 교육 모델 구축 등의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는 공익 위키의 역할에도 집중해 시민들이 지역 변화 과정을 기록하면서 지역의 주인이라는 효능감이 고취되며 지역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관점에서 의의를 두었습니다.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지워진 목소리를 수면 위로 올려 공동의 기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에 주목하였습니다.

    추가로 자료 관련 사진과 링크를 삽입하고 출처와 참고 자료를 기재한 뒤 재량껏 다른 글에 댓글도 달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실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후 일정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보완과 소통을 하기로 하였고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와도 공익 위키의 방향성에 대해 의논해 보기로 하였는데요. 다가오는 7월 워크숍에서는 추가 토의를 하며 공익 기록방식에 대해 고민해 보고 관련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공익위키를 진행할 계획이니 향후 생성될 양질의 공공 기록물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단체 사진 ⓒ에디터 초스코스

     

    아는 게 힘이다.”라는 말이 더욱 와닿는 것은 갈수록 복잡한 세상에서 정보가 하나의 권력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아카이빙을 하며 자료를 취하면 취할수록 마음은 편해졌지만 막상 나에게 오기까지의 경로에 대한 감사함은 놓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만남은 기록보다 공익위키 속 단어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수고와 헌신적인 마음가짐의 가치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모인 이러한 무형 자산들이 지역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익활동을 열린 지식 창고로 만들어 누구나 공익과 어우러질 수 있는 세상을 형성하지 않을까요?

     

     

    공익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싶다면? 공익위키를 찾아보세요!
    초스코스

    조회수 254

    2026-04-29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SG로 피어나는 생명의 터전
    경기도 의왕 포일습지, 민관협력으로 맹꽁이의 귀환을 준비하다
     

    식목일을 맞은 202643일 오후, 의왕시 포일동의 한 습지 일원이 이례적인 활기로 가득찼습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현대로템, 의왕시청 환경과, 한국환경보전원, 시민환경단체 자연의 벗관계자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 식목일 행사 참여자 사진

     

    포일습지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사업 겸 ESG 환경실천 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는 민간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지자체의 환경복원정책이 맞닿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ESG 사회공헌 캠페인 블루리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블루리본은 수소 에너지의 상징인 블루와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담은 리본(Re-BORN)’을 결합한 개념으로, 미래 산업과 자연 환경의 공존을 지향하는 기업 철학이 반영된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포일습지는 과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던 공간이었으나, 도시 개발과 환경 변화로 인해 점차 기능이 약화되었습니다. 습지는 물을 저장하고 정화하는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지만, 관리 부재와 오염으로 인해 점점 그 역할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와 기업, 환경단체가 협력하여 복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본격적인 식목에 앞서 진행된 에코플로깅활동은 참여자들에게 환경 보호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게 했습니다. 습지 주변 곳곳에 방치된 폐기물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연 회복의 시작이 정화라는걸 몸으로 알게 됩니다. 참여자들은 이후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고, 흙을 고르고, 묘목의 뿌리를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한 뒤, 다시 단단히 다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생태 복원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이날 행사를 통해 포일습지를 지속가능한 환경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복원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고, 기업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는 ESG 경영의 좋은 사례로 평가될 것입니다.

    의왕시는 지난 20257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현대로템과 한국환경보전원과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의왕시는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한국환경보전원은 전문적 자문을 지원하고, 자연의벗은 시민 참여 기반의 활동을 담당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생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교실과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공존의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묘목이 자라 숲을 이루듯, 이번 복원 사업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더할 것이고, 사라진 습지에 다시 초록을 심는 일. 포일습지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지속가능한 환경을 향한 더 큰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포일습지 맹꽁이 서식지 복원의 의미와 과제
    맹꽁이, 도심 생태계의 건강신호등
     
    맹꽁이(학명: Kaloula borealis)는 여름 장마기에 맞춰 번식하는 양서류로, 오염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습지의 수질 오염이 심하면 알이 자라지 못하고, 농약이나 폐수의 영향으로 개체가 급감합니다. 따라서 맹꽁이가 서식하는 곳은 오염이 적고 생태균형이 잘 유지된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환경단체들은 맹꽁이를 일종의 도시생태계 건강지표종으로 분류합니다.

    , 포일습지에 다시 맹꽁이가 돌아온다면 이는 단순히 한 종의 복원이 아니라, 그 생태계가 지닌 물·식물·곤충·조류 등 다양한 생명의 순환이 복원되었다는 상징입니다.

     

    시민참여형 학습장으로서의 생태학습장

    포일습지는 단순한 서식지 복원이 아닌 시민 참여형 학습장으로 개발 중입니다. 의왕시는 관내 학교와 협력해 맹꽁이 생태교실’, ‘도시생태 모니터링 체험’, ‘수질 변화 관찰 수업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교육활동은 자연보전의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지역 전체의 환경의식을 높이는 사회적 효과로 이어집니다.

    시민참여형 관리모델의 필요성

    포일습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맹꽁이 서식지 복원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맹꽁이는 수질과 환경 변화에 민감해 습지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종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생태복원은 조성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습지는 수질·식생·기온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향후 시민참여를 넓히려면 일회성 행사보다 정기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의왕시 환경과가 주관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나 포일습지 지킴이단’, 가족 참여형 생태탐방, 학교 연계 관찰수업, 계절별 정화활동 같은 방식이 있으면 참여의 문턱이 낮아집니다. 여기에 생태DB나 스마트 모니터링이 더해지면, 시민의 참여가 기록과 데이터로 축적되어 더 신뢰도 높은 복원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복원 성과를 주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알리는 소통도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 예를 들면 새로 자란 식생, 돌아온 곤충, 관찰된 양서류 같은 정보를 공유하면 우리 동네 이야기가 되고 나의 삶에 반영이 됩니다. 관심은 보여주는 방식에 따라 커지고, 참여는 보이는 성과가 있을 때 더 오래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관심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생태 감시와 기록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민들이 수질 변화, 식생 변화, 생물 출현 여부를 함께 살피고 공유한다면 복원 사업의 지속성은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포일습지는 그런 의미에서 시민이 생태 회복의 결과를 함께 확인하는 열린 현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민기반 ESG 생태관리 모델은 투명성, 지역 사회를 향한 진정성, 그리고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가 환경복원의 주체가 되면서 기업의 공시 자료 너머에 있는 실제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시민들이 알 수 있고 이해관계자의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사회의 필요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DB(디지털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스마트 모니터링 체계의 단계적으로 도입도 지속가능한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겠습니다.

     

    복원 이후의 과학적 관리와 습지의 사회·문화적 가치 확산

    일반적으로 복원을 위한 관리로 3단계 관리시스템으로 운영이 됩니다.

    (1) 기초 모니터링 단계 수질, 식생변화, 생물 출현 종수 조사

    (2) 안정화 단계 맹꽁이 번식 밀도 및 알 산란지 확인

    (3) 지속 관리단계계절별 식생 순환 맞춤 관리 

    한국환경보전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생태음향 장비를 도입해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자동 인식·분석하는 ‘AI 음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관리가 도입되면, 생태변화를 계량적으로 기록하여 효율적 유지관리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습지는 생물의 서식지이자 시민의 휴식처, 나아가 도시문화공간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닙니다. 향후 습지 내 둘레길 및 생태전시 공간을 조성해 문화·교육·관광이 결합된 ESG 생태공원 형태로 발전시킨다면 이는 단순한 환경보전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체험하는 생활 속 ESG’의 구체적인 모델이 됩니다.

    포일습지는 지금 막 첫 단추를 끼운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보여준 민관의 협력, 시민의 참여, 기업의 ESG 실천,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중은 이미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습지의 물길은 느리게 흐르지만, 그 속에 자연의 회복력과 사람의 의지가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포일습지의 변화는 도시 한복판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의 회복 실험이며, 나아가 우리 사회가 환경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입니다.

    맹꽁이의 울음이 다시 퍼질 그날, 포일습지는 단순한 자연복원지가 아닌 ESG 실천의 상징이자 세대를 잇는 생태교육의 장이 되어 있을 것이며,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때 포일습지는 앞으로 시민이 자주 찾고, 배우고, 돌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복원은 한 번의 조성으로 끝나지 않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있을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습지로 지역 주민, 학교, 봉사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관리 체계가 자리 잡을 때, 진정한 생태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ESG로 피어나는 생명의 터전
    럭비공

    조회수 321

    2026-04-18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늘푸른에코학습마을
    ― 환경·인문·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의왕시 오전동의 지속가능 배움터

     

    늘푸른에코학습마을 김미경 대표 인터뷰로 살펴보는 에코학습마을의 현재와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거창한 정책이나 캠페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의 작은 선택들, 물 한 컵을 줄이는 일, 쓰레기를 분리하는 습관, 공동체 안에서 자연을 함께 돌보는 시간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갑니다.

    의왕시 오전동에 자리한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은 바로 이러한 작은 실천을 일상 속 배움과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글누리도서관이 환경특화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 마을학습공동체는, 환경·인문·공동체 활동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는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의 프로그램과 특징을 소개하고, 활동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이 마을이 추구하는 가치와 미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환경교육은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는 배움입니다”

     

    Q1. 늘푸른에코학습마을 활동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환경과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소에도 지역에서 작은 실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글누리도서관이 환경특화도서관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분들과 함께 환경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역할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김 대표는 환경 교육뿐 아니라 주민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큰 열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환경학습’은 단순 교육이 아니라 주민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Q2.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인상적인 변화가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에는 환경 문제가 멀게 느껴졌던 주민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실천을 제안하고, 지역 환경의 변화를 이야기해주실 때입니다. 예를 들면 플로깅 활동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며 ‘이 활동이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3. 활동가로서 어려움은 어떤 점에 있으신가요?

    “환경 교육은 단기간에 효과가 보이는 활동이 아니어서, 참여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또 예산이나 장기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성이 부족해 지속 관점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김 대표는 자원·공간·협력체계가 지속가능한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Q4. 앞으로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일상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배움터’가 되고 싶습니다. 또 지역 단체, 학교,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더욱 확대하여 지역 전체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포부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세대 간 환경학습 플랫폼 확대, 지역 환경 기반 시민 프로젝트 강화, 환경활동가 및 녹색 일자리 모델 구축으로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입니다. 이 필수적인 가치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곳이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은 글누리도서관이 운영하는 환경특화 학습공동체로, 환경·인문학·공동체·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환경 감수성 교육, 인문학 강좌, 주민 참여형 생태 활동, 환경 일자리·활동가 양성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도록 돕는 지역 기반 생태 교육 모델입니다.

    “책과 사람, 환경이 이어지는 열린 배움터”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은 환경을 배우고, 삶을 돌아보고, 공동체 속에서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의왕시의 중요한 환경학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배움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참여한 주민 한 분 한 분이 스스로 환경의 주체로 성장하고, 그 변화가 마을로 확장되며, 마을의 변화는 다시 시민의 삶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환경으로 배우고, 사람으로 성장하고, 공동체로 실천하는 공간, 그것이 바로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이 지향하는 미래입니다.

     

     

    책과 사람, 환경이 이어지는 열린 배움터
    럭비공

    조회수 966

    2026-01-05
  • 의왕시 삼동별별학습마을
    ― 일상의 배움을 꽃피우는 주민 주도 평생학습 공동체

    부곡동 철도사관의 역사와 도시재생 문제까지 담은 이정진 대표 인터뷰

    도시의 변화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의왕시 부곡동은 철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 구조와 오래된 철도 관사(官舍) 마을을 품고 있는 지
    역으로, 한국 철도 산업의 흔적과 함께 지난 세대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철도 관사 건물의 노후화, 인구 감소, 공동체 약
    화 등 도시재생이 필요한 문제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맥락 속에서 삼동별별학습마을은 단순한 주민 프로그램을 넘
    어, 마을의 새로운 활력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는 이정진 대표 인터뷰를 바탕으로, 마을학습공동체가 어떻게 지역
    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부곡동 철도사관 문제와 도시재생 필요성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부곡동의 문제는 단순한 노후화가 아니라 관계의 약화입니다.”
    — 이정진 대표 인터뷰

    사진/1

    부곡동의 도시재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대표는 부곡동의 문제를 ‘물리적 노후화’보다 ‘관계 구조의 약화’에서 찾고
    계셨습니다.

    “철도 관사라는 건물은 단순히 오래된 집이 아닙니다. 철도공무원들의 공동
    체, 생활 문화, 상호 의지의 흔적이 담긴 공간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며
    사람들이 떠나고, 그때의 관계망이 약해졌습니다. 결국 건물이 아니라 사람
    의 연결이 더 크게 무너진 셈입니다.”
    도시재생을 건물 수리나 인프라 개선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
    기에 있습니다. 과거 공동체의 힘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관계망을 복원하
    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삼동별별학습마을은 동네에 다시 ‘사람의 흐름’을 만드는 일입니다.”
    — 마을학습공동체 역할에 대한 견해

    삼동별별학습마을은 “배움이 일어나는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주민들이 다시
    모이고 연결되는 장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을학습은 누군가의 전문성을 전달하는 형태도 있지만, 사실은 주민들이
    서로 만나는 과정입니다. 얼굴을 알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 돕고 묻는
    과정에서 공동체가 다시 살아납니다. 우리 마을에 필요한 것도 바로 그 힘입
    니다.”

    “삼동별별학습마을에서 진행 중인 공동체 활동은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가 아
    니라, 지역 주민이 서로의 일상과 감정, 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관계 기
    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오래된 관사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더라도, 그 속에 머무는 사람의 온기
    가 없다면 그 공간은 의미를 잃습니다. 삼동별별학습마을은 그 빈자리를 다
    시 채우고 있는 셈입니다.”
    이대표는 이를 ‘사람의 흐름 회복’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철도 관사의 역사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곧 도시재생입니다.”
    — 지역 역사 교육과 공간의 재발견

    이대표는 철도 관사 마을을 단순한 개발 대상이 아니라
    지역 역사 자산으로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관사 마을은 사라질 공간이 아닙니다. 보존과 활용이 동시에 필요한 곳입니
    다. 주민들이 그 공간을 단순히 ‘낡은 집’이 아닌 ‘우리의 역사’로 인식하게
    되는 순간, 재생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삼동별별학습마을에서는
    • 철도 산업 역사 교육, • 관사 마을 기록 아카이브, • 어르신 기억 채록 프
    로젝트
    • 동네 곳곳 ‘이야기 지도’ 만들기 등을 통해 공간이 가진 의미를 재발견하
    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대표는 “도시재생은 물리적 변화보다 정서적·역사적 의미 회복이 먼저”라
    고 강조하셨습니다.

    “도시재생은 행정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 협치와 시민참여의 중요성

    이대표는 인터뷰 내내 ‘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셨습니다. “도시재생은 행정에서 계획하고 주민이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오래가기 어렵
    습니다. 실제로 그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주민들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우리는 그 과정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동별별학습마을은 주민 주도로
    • 학습 모임을 만들고, •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 동네 자원을 직접 발굴하
    며 • 필요한 경우 행정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도시재생의 초석
    을 다지고 있습니다.”

    사진/2.3,3,4,5,6,7,8,9,10,11,12,13

    삼동별별학습마을이 만들어가는 변화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되는 변화, 다시 말해 ‘마을의 체온’ 이 살아나는 변화입니다. 철도 관사 마을은 한 세대의 역사가 응축된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그 자산이 미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과거의 공동체 정신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삼동별별학습마을은 바
    로 그 지점에서 부곡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부곡동의 미래는 ‘새로
    운 건물’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조용하지만 강한 플랫폼이
    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자료

    에디터 활동명 럭 비 공 이 름 박 민 수
    해시태그 # 환경#인문 제 출 일 2025년 11월14일
    제 목 책과 사람, 환경이 이어지는 열린 배움터
    첨부파일명

    늘푸른에코학습마을
    ― 환경·인문·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의왕시 오전동의 지속가능 배움터

    늘푸른에코학습마을 김미경대표 인터뷰로 살펴보는 에코학습마을의 현재와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거창한 정책이나 캠페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의 작은 선택들, 물 한 컵을 줄이는 일, 쓰레기를 분리하는
    습관, 공동체 안에서 자연을 함께 돌보는 시간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를 만들어갑니다. 의왕시 오전동에 자리한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은 바로 이러한 작은 실천을 일
    상 속 배움과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글누리도서관이 환경특화도서관
    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 마을학습공동체는, 환경·인문·공동
    체 활동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는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의 프로그램과 특징을 소개하고, 활동을 이
    끌고 있는 김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이 마을이 추구하는 가치와 미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사진/1
    “환경교육은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는 배움입니다” Q1. 늘푸른에코학습마을 활동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환경과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소에도 지역에서 작은 실천 활
    동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글누리도서관이 환경특화도서관으로 발전해가는 과
    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분들과 함께 환경을 배우고 실천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역할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김대표는 환경 교육뿐 아니라 주민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
    는 데 큰 열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환경학습’은 단순 교육이 아니라 주민
    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Q2.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인상적인 변화가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에는 환경 문제가 멀게 느껴졌던 주민분들이 시간
    이 지날수록 스스로 실천을 제안하고, 지역 환경의 변화를 이야기해주실 때
    입니다. 예를 들면 플로깅 활동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가는 모
    습을 보며 ‘이 활동이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3. 활동가로서 어려움은 어떤 점에 있으신가요?

    “환경 교육은 단기간에 효과가 보이는 활동이 아니어서, 참여를 꾸준히 이어
    가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또 예산이나 장기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성이 부족해 지속 관점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김대표는 자원·공간·협력체계가 지속가능한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하셨습니

    다. Q4. 앞으로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일상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배움터’가
    되고 싶습니다. 또 지역 단체, 학교,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더욱 확대하여 지
    역 전체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포부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세대 간 환경학습 플랫폼 확대, 지역환경 기반 시민 프로젝트 강화, 환경활
    동가 및 녹색 일자리 모델 구축으로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입니
    다. 이 필수적인 가치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곳이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사진/2,3,4,5,6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은 글누리도서관이 운영하는 환경특화 학습공동체로, 환
    경·인문학·공동체·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환경 감수성 교
    육, 인문학 강좌, 주민 참여형 생태 활동, 환경 일자리·활동가 양성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도록 돕는 지역 기반 생태 교육모
    델입니다.

    사진/7,7-1,8,9,10,11,12,13

    “책과 사람, 환경이 이어지는 열린 배움터”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은 환경을 배우고, 삶을 돌아보고, 공동체 속에서 실천하
    며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의왕시의 중요한 환경학습 플랫폼으로 자
    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배움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참여한 주민 한 분 한 분이 스스로 환경의 주체로 성장하고, 그 변화가 마을
    로 확장되며, 마을의 변화는 다시 시민의 삶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환경으로 배우고, 사람으로 성장하고, 공동체로 실천하는 공간
    그것이 바로 늘푸른에코학습마을이 지향하는 미래입니다.

    철도관사 마을의 역사, 사람, 일상이 연결되는 배움의 공간
    럭비공

    조회수 92

    2025-11-14
  • 두 번째 세션에서 공익활동을 지속하는 데 활동가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을
    들었습니다. ‘공익활동과 로컬리티 집담회’가 주제인 세션 3에서는 또 어떤 생각을
    나누고 과제를 지니게 될지 궁금합니다. 어느 지역이나 풀어야 할 고유한 사회 문
    제가 있게 마련인데, 이들 문제에 어떻게 맞서고 해법을 찾는지 지혜를 모으는 시
    간이 될 것입니다.

    <사진1><사진2>

    세션3 공익활동과 로컬리티 집담회

    경기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과제

    사회 이상우(공유공존공공을 위한 연구소 이사)
    해외사례 한창희(일본 요코하마시민협동추진센터 센터장)

    발표 김동윤(사)세움 공동체이사)
    김남주(일동청소년공간 그늘 대표)
    김성길(경기 중북부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권예성(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

    ‘공유공존공공을 위한 연구소’ 이상우 이사의 사회로 일본 요코하마 사례와 경기
    북부와 남부에서 4개 단체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관련한 발표

    를 준비했습니다.

    <사진3>
    한창희(일본 요코하마시민협동추진센터 센터장)
    ‘일본 요코하마시민협동추진센터’는 요코하마 시청사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객만 2만 4천 명이 넘을 정도로 시청의 민원 창구 기능을 톡톡히 합니
    다. 생활하기 쉬운 요코하마를 만들기 위해 행정, 시민, 기업, 대학 등의 협력체를
    구축해 도시 문제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단체입니다. 발표자인 한창희 센터장은 건축 설계를 전공했고, 다기능 커뮤니티 공간과 마을
    을 어떻게 연결하고 만들어 나갈까 하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쓴 것을 계기로 센
    터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16명의 센터 직원은 10대부터 70대까지 나이가 다양
    한 만큼 저마다 다른 도시 정책과 의제를 고민합니다. 센터 직원의 나이 구성부터
    다양해야 다양한 활동을 고민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모 사업으로 최근에는 보이스 피싱 예방 사업을 했고, 발달
    장애 치료 센터와 협업해서 발달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
    활동을 합니다. 상담 활동 지원으로 최근에는 기립성 조절 장애로 학교생활이 힘
    든 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빈집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커뮤니
    티 공간과 연결하는 문제도 고민 중이에요. 협동적 학습과 공동 창조와 관련한 세
    미나와 워크숍을 열고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맞는 의제를 발굴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분이 저희 센터를 방문하는데요, 센터에 와서 보시는
    사업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례들이고 사실 실패한 사업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
    런 부분을 항상 생각하면서 저희 사례를 참고 하시라고 항상 말씀드리고 있습니

    다.”

    <사진4>
    김동윤(사) 세움 공동체 이사)
    저희 ‘세움 공동체’의 슬로건은 ‘다 함께 세우는 세상이 든든하고 아름답습니다.’
    입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있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왜’라는 질문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왜 우리 아이는 학교로 가지 못하지? 왜 우리 아이는
    다른 지역에 가서 교육받아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셨습니다. 이 같은 고민을 함
    께하는 시민단체 분들이 있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방과 후 교실, 재활 보장구 무료 수리 사업 등을 했고, 발달장애인 주
    간활동센터와 공용 카페까지, 당사자들의 생애 주기로 세움은 성장했습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징검다리 축제’는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
    는 축제인데, 의정부에서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운동으로 확대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동두천에 야학을 설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포천에는 장애인 자
    립생활센터를 설립해 이동권 개선과 관련된 활동들을 함께 하였고 특수학교 설립
    까지 함께하였습니다.

    <사진5>

    김남주(일동청소년공간 그늘 대표)
    저희 동네는 안산시 상록구 일동입니다. 일동의 지역아동센터를 다녔던 보호자들
    이 모임을 시작해 지역아동센터에서 겪었던 다양한 놀이 문화를 나누고 사춘기에
    동네 친구 간에 관계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안산에
    는 ‘마을 울타리 너머’라는 오래된 공동체가 있는데요. 여기를 주축으로 세월호 참
    사 때는 마을 카페에 마실을 함께 만들기도 했어요. 마을 공동체가 좀 오래 활동
    하고 이런 분위기가 있는 동네였기 때문에 저희도 용기를 내서 활동할 수 있었습
    니다. 저희 동네 특성이 아파트가 없고 다가구들만 있습니다. 바로 옆에 산과 식
    물원이 있고 그래서 이런 자연 속에서 많이 아이들이 많이 놀아서 동네 동생들에
    게 놀이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거나 동네 플로깅 활동도 하고 연결 지어 환경을 주
    제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했습니다. 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을 받아 본격적으로
    청소년 공간 마련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성남 등 다양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있는 지역에 탐방을 가기도 했고요. 청소년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해 볼지
    워크숍을 하면서 저희의 공간을 꿈꾸었습니다. 그렇게 ‘그늘’을 만들 수 있었습니
    다. ‘그늘’은 ‘그들은 늘’의 줄임말입니다. 아이들이 지은 이름이에요. 청소년들은
    그늘에서 뭘 더 하고 싶다기보다, 동네에서 청소년의 얘기를 더 잘 들어줬으면 좋
    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더 주도적으로 그늘의 활동을 계획하고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청소년들과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재정 마련과 관계 기관과의 협력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사진6>
    김성길(경기 중북부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먼저 경기 북부 10개 시군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10대 의제를 선정한 경험에 대
    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양, 파주 권역에서는 DMZ 접경 지역과 관련한 공익활동
    방안을 찾고, 동두천, 의정부 권역에서는 생활 폐기물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가평과 구리 권역에서는 공익활동에 시민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과제를 선정하였고요. 각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예를 들어 동두천에서는 1회용품 없는 축제를 운영한다거나, 의정부의 경우는 1회
    용품 줄이기를 활성화하는 지원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에 있는 마을
    과 마을 간에 자매결연을 하여 저희 단체가 빠지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련한 사업
    을 마을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
    다. <권예성님 사진이 없어요_센터 사진으로 보충해주세요>
    권예성(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
    저희가 소개해 드릴 사업은 광명 시민과 교육 활동가가 함께 만들어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공론장 ‘의제의 시간’입니다. 이 사업을 하게 된 데는 되게 슬픈 사
    연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가 23년도에 센터 위탁을 받았는데 24년도에 사업비가
    60%가 삭감됐습니다. 주어진 보조금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저희가 외부
    공모 사업을 추가로 받아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광명 시민이 제안하고 해결을
    바라는 현안을 3개의 큰 대주제로 나눴고, 세 차례의 공론장을 통해서 각각의 대
    주제별 의제 15개를 선정했습니다.

    <사진7> 출처: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

    광명 시민이 주축인 의제 발굴단과 함께 총 2천 명의 시민이 의제 선정에 참석
    했습니다. 행정과 협업을 함으로써 민간 협치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광명시의 여덟 번째 의제 중에서 청소년 부모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올케어 지원이라는 의제가 발굴됐는데 이 청소년 부모에 관한 조례가 광명시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론장을 통해서 광명시 청소년 부모 지원 관련 조례가 만들
    어지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대부분 그 토론장이 어떤 제도화나 실천이 되게 제
    한적인데 저희는 10개월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의미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진8>
    플로어 질문과 종합 토론

    ● 요코하마 센터 대단히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 센터 직원 수는 생각보다 그
    렇게 많지 않아서 어떻게 엄청난 규모의 일을 그 적은 수의 사람들과 하실 수 있
    는지 비결이 궁금합니다. 한창희: 업무를 나눌 때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근무자들의
    특성이라든가 근무자들의 시간 이런 거를 잘 배려해서 업무가 연속성 있게 하고, 저희 직원 중에서 시의 공무원 출신들이 5명 정도 있어서 관과 원활하게 협력하
    는 구조로 돼 있는 점도 성과를 내는 요인입니다. ● 개별적인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당사자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더해져 공익적
    인 모습을 띠게 된 단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런 일년의 흐름에서 느끼시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김동윤: 저희 단체에서 어려웠었던 점은 발달장애인과 관련한 제도가 부재한 상태

    에서 단기성과 위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있고요, 재정이 안정적이지 못
    하니까 공모에 의존하다 보니까 거기에 노력과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기관의 유
    지나 연속성이 좀 위협받았었던 경험도 있고요, 참여하시는 분들만 계속 참여 하
    니까 공동체에 피로감이 쌓이고 분열을 하는 아픈 경험도 했습니다. 김남주: 민관이 같이 협력할 때 저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저희가 공간이 생긴 지 3년 차 인데 아직도 동이든 시든 저희를 파트너로서 여기
    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상황도 대단히 많았습니다. 관계 기
    관과의 관계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권예성: 저희 센터는 개관한 지가 2년 조금 지났거든요. 광명 지역 주민들에게 저
    희 센터를 알리는 것 자체가 되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명함을 600장을 찍었는데
    600장이 이제 거의 다 소진 상태예요. 그 정도로 시민들을 많이 만나고 명함을
    나눴고요. 제가 시민들과의 관계 확장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 중의 하나는 시민이
    있는 곳을 저희가 찾아갔습니다. 지역의 많은 축제나 동마다 하는 주민자치회에도
    갔는데, 심지어 잡상인으로 오해를 받고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저희 센
    터에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센터의 지원 영
    역을 단체에서 동아리와 개인한테까지도 확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김성길: 저는 아직도 구시대적 활동가라서 당사자 운동을 하는 분들을 찾아가 협
    의하고 파악을 하는 편입니다. 환경운동뿐만 아니라 이제는 시민들하고 접촉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도 환경운동연합에서 어디 집회 가
    자고 그러면 아무도 안 나오시는데, 물고기 조사하러 가자 그러면 한 30~40명 모
    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회원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적인 요구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당사자 운동을 넘어서
    실제로 나에게 필요한 흥미 있는 활동을 했으면 하는데 아직 길을 잘 못 찾아서
    그걸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한창희: 거점을 만들고 창구를 365일 열면서 운영하고 있는 건 저희 센터밖에 없
    습니다. 이게 많은 업무가 몰리니까 장단점이 있는데요, 저도 이제 한계가 있는
    건데 대신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오고 엄청난 양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까 이
    사람하고 이 사람하고 연계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협업과 관련한 아이디어
    를 생성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 보람을 느낄 때나 요즘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 끝으로 나눠주세요. 한창희: 저희 활동을 일본인들 다음 세대에 연결해 줘야 하는데, 예산이라든가 임
    금과 처우 부분에서는 그리 좋지가 않으니까, 활동을 막 권장하고 그러지 못합니
    다. 그래도 젊은 분들이 한두 명씩 간간이 활동가로 들어오면 그분들을 성장시키
    는 것이 과제이고 성장한 면을 보는 것이 보람입니다. 권예성: 저희가 예산을 안 줘도 결국에는 해낸다는 점을 보여줘 자긍심이 크고요, 그만큼 광명시 의제 선정 활동이 저희 센터에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씀드
    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남주: 가정사가 굉장히 복잡한 청소년들이 어디 의논할 어른도 마땅치 않고 근
    데 가끔 저희 공간에 와서 한 번씩 수다를 떨고 갑니다. 그럴 때마다 이 친구들
    이 마음 편히 터놓을 누군가가 있구나! 느껴질 때 우리 공간이 지속이 되어야 한
    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늘’ 활동을 하며 자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공간
    운영을 하려고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김동윤: 장애인 내병변 뇌출혈로 쓰러진 분이 계셨는데 누구도 이분은 자립을 못
    하고 혼자 못 살 거라고 했는데, 단체에서 이분을 모셔 와서 한 4년에 걸쳐서 지
    역에서 자립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분이 하실 수 있는 말은 ‘바보야’, ‘멍청한’ 이
    거밖에 없으셨는데 자립하시고 나더니 ‘최고야’, ‘천재야’ 이렇게 하시고 그렇게 수
    십 년을 생활 시설에 사시다가 한 7년간 자유를 누리시다가 병원으로 돌아가시게
    됐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중심이 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면, 이 맛에 활동하
    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성길: 지역에 쓰레기 소각 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면 그럴 때 막으러 가자! 그래
    서 주민들하고 가서 막고 싸움에서 이기고 이런 과정이 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은 그거는 시민들이 하신 거고, 저는 다만 환경에 대해서 조금 더 먼저
    공부를 했으니까, 이렇게 가면 어떨지 제안할 뿐이거든요. 시민들과 뭐든 함께해
    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 활동의 의미 아닌가 합니다.

    마무리

    이상우: “지역사회 안에서 아주 개별적인 문제지만 굉장히 비슷한 경로로 서로
    모이고 모아져서 그것이 어떤 조례라든지 제도화의 경로로 갈 수도 있고 당사자
    들의 어떤 힘에 나머지 역량들이 또 붙어서 계속 자생적인 모양을 갖춰 가기도
    하는 다양한 모습들의 사례를 오늘 보았습니다. 이 다섯 지역의 사례 가운데 하나
    라도 인사이트가 있어서 각 지역에서 원하시는 활동을 유익하고 재미있게 진행하
    시기를 바랍니다.”

    각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활동가들의 노고가 한 편의 다큐멘터
    리를 본 듯 묵직하게 느껴지는 세션 3이었습니다. 활동의 기쁨과 슬픔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공익활동가들의 모습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2025공익활동페스타 세계 시민대회_세션3 공익활동과 로컬리티 집담회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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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1
  • ● 특수학교 설립의 현실과 과제
    장애를 지닌 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과 자립 역량을 키워주는 특수학교는 교육
    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설립 과정
    에서는 지역 주민의 반대와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수차례 지연되거나 무
    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회의 심의 절차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현행 제도는 구조적인 한계로 작용하여, 학부모들이 지속적으로 간절한 호소
    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증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8곳은 아직까지 단 한 곳의
    특수학교도 없는 실정입니다. 모든 아동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법과 제도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특수학교 설립은 단순
    히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문제가 아니라, 장애 학생의 교육권이라는 기본권 실현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사안입니다. 서진학교의 사례에서 보듯, 특수학교는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 변화도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향후에는 지방의회의 동의 없이도 교육청의 인가만으로 특
    수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법률 개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특수교사 인력
    확보와 학급당 학생 수 기준 준수 등 교육환경의 질을 높이는 조치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 학생이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차별도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교육의 출발점
    이 될 수 있습니다. ● 특수학교는 왜 부족한가
    장애 아동에게 개별 맞춤형 교육과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 습득을 지원하는 특수
    학교는 매우 중요한 교육 인프라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특수학교가 현
    저히 부족한 실정이며, 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 주민의 반대입니다.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될 때마다 일부 주민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교통 혼잡을 우려하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2016년
    교육부가 의뢰한 조사에서는 특수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 사이의
    부동산 시세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서진

    학교가 개교한 이후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학생과
    주민 간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
    다. 두 번째 요인은 정치적 셈법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특수학교 설립은 교육청
    의 승인 외에도 지방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인이 주민의 표심을 의식해 반대하거나 심의를 지연시키는 경
    우가 발생합니다. 서울 중랑구의 동진학교는 14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
    으며, 성동구의 성진학교 또한 주민설명회 이후 정치적 갈등에 휘말린 바 있습니
    다. 때로는 교육 시설로 지정된 부지를 다른 용도와 병합하는 방식으로 우회 제안
    을 하며 사실상 설립을 좌절시키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세 번째는 사회 전반에 퍼
    져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입니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많
    은 이들이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주체가 아닌 사회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으
    며, 이는 이웃에 특수학교가 세워지는 것조차 꺼리는 님비(NIMBY) 반응으로 이어
    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진학교 사례처럼, 장애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
    해 편견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아, 인식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
    다. 결국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는 턱없이 부족하며, 서울시만 보더라도 25개 자치구 중 8곳은 아직
    특수학교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특수학교 입학 경쟁률이 16대 1을 넘
    는 등 장애 아동의 교육 선택권은 크게 제한받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는 단순한 교
    육 공간이 아니라 장애 아동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
    문에, 지역 주민의 인식 변화와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 그리고 제도의 실질적
    개선이 함께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 정치권 개입이 만든 '무릎 꿇기'의 악순환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는 장애 아동의 부모들이
    지방의회나 정치인들 앞에서 학교 설립을 애원하며 무릎을 꿇는 모습입니다. 인간
    으로서의 존엄성마저 내려놓아야 하는 이러한 현실 이면에는 지방의회 중심의 결
    정을 요구하는 현재의 법적 구조와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공립 특수학교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뒤, 지방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민원이 발
    생하면 정치인들은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을 의식해 적극적인 결단을 내리기보다
    는 책임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특수학교 설치
    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일반 고등학교도 필요하다”거나 “주민 의견

    을 추가로 수렴하겠다”는 등의 이유로 심의 결정을 미루며, 사실상 추진을 중단시
    키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2017년 서진학교 설립 당시에도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
    으며 국민적 관심을 촉발시킨 끝에 겨우 학교 설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로부터 수년이 흐른 지금, 성동구 성진학교 설립을 둘러싼 상황에서 다시금 학부
    모들이 같은 방식으로 호소해야 하는 현실은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방증합니다. 특히 정치권이 지역 개발이나 재개발과 관련된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특수학교 설립을 조건부로 추진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진학교 사례에서는 장애 아동의 교육 공간 확보가
    목적이었음에도 일부 시의원들이 향후 대단위 아파트 입주를 이유로 일반고등학
    교를 병설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는 공간과 수요 측면에서 현실성이 낮은 방
    안이었으나,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는 외피를 씌워 본래의 설립 취지를 흐리는 결
    과를 낳았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권은 특수학교 신설 문제를 갈등 소지가 큰 사안
    으로 분류해 정당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성진학교 안건을 심의할 당시, 어느 정당도 뚜렷한 당론을 내놓지 않았으며, 일부
    의원들은 찬성이나 반대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표결 보류를 제안하며 사실상 침
    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는 교육 정책에 있어 정치권이 그 책임을 회피하는 전형
    적인 사례입니다. 특수학교 신설이 학부모의 절박함과 대중 여론에만 의존하는 구
    조로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은 권리이며,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부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인은 지역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교육청의 인가만으로
    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정치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이 장애 학생과 가족이 더 이상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 특수교육 대상자 증가
    최근 몇 년간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부
    가 발표한 ‘2024년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등록된 특수교육 대상자는 총
    11만5610명으로, 전년도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2019년 약 9만 명
    수준에서 5년 만에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흐
    름과는 반대로 특수교육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
    은 단순히 장애 아동 수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자녀의 장애
    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나 낙인 우려로 인해 진단을 회피하는 부

    모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미디어의 긍정적 영향으로
    조기 진단 및 교육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이상
    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콘텐츠가 자폐성 장애를 자연스럽게 조명하면서, 장애
    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일부 해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실제로 영유아를 대상으
    로 한 발달장애 정밀검사 건수는 2013년 2만 건 수준에서 2022년에는 18만 건을
    넘어서는 등 진단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특수교육 대상자로
    등록되는 아동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자폐성 장애와 지적장애를 가
    진 아동 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폐성 장애 학생은 2020년 1만
    3917명에서 올해 2만2194명으로 약 59% 증가했으며, 지적장애 학생도 같은 기간
    5만693명에서 5만7883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현재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의 약
    70%가 이 두 유형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특수교육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특수학교는 195개에 불과하며, 10년 전보다 29개가 늘어났지만 여
    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특수학교 입학 경쟁률은 계
    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입학 면접에서 자녀가 인사를 했다는 이
    유로 탈락했다는 이야기까지 접하게 되면서, 자신의 자녀가 얼마나 중증의 장애를
    갖고 있는지를 부각시켜야 하는 현실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권
    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의 중증도’를 기준으로 한 왜곡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결국 특수교육 대상자의 증가는 단순
    한 통계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교육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절박한 과
    제를 의미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수학교의 수적 확대뿐만 아니라, 특
    수학급의 질적 강화, 전문 교원 확충, 학부모에 대한 지원 체계 구축 등 다방면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며, 장애 학생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배우고 성장할 수 있
    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포용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입니다. ● 서진학교가 보여준 가능성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진학교는 특수학교가 지역사회와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학교는 2014년 설립이 처음 추진되었
    지만, 주민 반대와 정치적 지연으로 6년 가까이 표류하다가, 2017년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 이후 여론이 변화하며 결국 2020년에 개교하게 되었습니다. 서진학교
    는 단순히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의 상생 모델을 실현
    한 상징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개교 당시만 해도 ‘소음 민원’ 등의 우려가 있었지

    만, 현재는 학생들과 주민이 함께 플로깅(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참여하
    고, 학교 인근에 위치한 공공도서관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서진학교는 초등 1
    학년부터 직업 교육까지 총 14년간 지속되는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갖추고 있으
    며, 교과 내용 역시 일상생활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어나 수학 대신 ‘머리
    감기’, ‘빨래 널기’, ‘용모 단정하기’ 등의 실생활 교육이 중심입니다. 이는 자립을
    위한 기초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자 하는 특수교육의 취지를 잘 반영한 것입
    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 실습에서는 실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
    들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지역 내 스마트팜 등지에서 사회구성원으
    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년층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강서50
    플러스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보조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특수교육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서진학교의 성공 사례는 단순히
    시설 하나를 설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장애 학생을 포용하고, 이들
    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본보기입니다. 이는 특수학교가 ‘우리
    동네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앞으로의 특수학교
    설립 논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서진학교가 만들어낸 변화를 참
    고한다면, 특수학교 설립은 주민 반발과 정치적 갈등의 대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 제도 개선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지방의회 의결 없이
    교육청 인가만으로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예외 조항을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특수교사 정원 충원,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가 병행돼야 합
    니다. 더불어 특수학교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주민 편의시설과의 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
    함으로써 거부감을 낮추고, 장애 학생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인식 개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수학교 입학 기준과 절차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학부모에 대한 상담 및 정보 제공 체계를 확대해 중증화 경쟁과 같은 왜곡된 현
    상을 막아야 합니다.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행정의 결단력과 정
    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특수교육은 일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기본 토대입니다.

    ● 경기도의 특수학교 현황 및 특징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 1일 기준 경기도 내 특수학교
    설립 현황이 공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통계포털에서는 특수학교의 학교유
    형별 집계현황이 제공되어 있어 국립·공립·사립 특수학교의 분포를 살펴볼 수 있
    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는 초·중·고 및 유치원 특수학급이 비교적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특수학교 수 자체는 증가 추세이나 전체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컨대 관내 일부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는 “2025학년도
    10 월 1일자 특수학교(급) 현황” 공지를 통해 여전히 신설·확장이 필요한 학교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는 특수학교 설립뿐 아니라 특수학급 확대, 순회 및 복합 특수학급 운영, 장애학생 배치 및 지원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접근
    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
    고, 특수학교가 없는 지역에서는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또는 순회 특수교육 형태
    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역에서도
    ‘특수학교 수는 늘어나지만 수요 증가 속도·지역 격차·시설·교사 확보 등’ 여러 과
    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광역 지역임에도 여전히 ‘근거리 통학’이 어려
    운 장애학생이 존재하며,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서의 주민 반발 및 의사결정 절차
    지연 문제도 대체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됩니다. 따라서 경기도 사례는
    특수학교 설립이 단순히 양적으로 늘어나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지역 간
    균형 배치, 특수교사 확보, 설립 절차 간소화, 주민 인식 개선 등이 함께 논의되
    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경기도가 장애학생에게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특
    수학교’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현안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수학교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문제가 아니라, 장애 학생이 존중받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교육의 기회는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
    하게 주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물리적·제도적 기반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제는 특수학교 설립을 '선심성 정책'이 아닌, 국가와 지역사회가 당
    연히 해야 할 의무로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집값 떨어진다고요? 특수학교 설립에 붙은 가짜 뉴스
    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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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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