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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웹진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시 교실로 향하는 중장년들, 그러나 질문은 남아 있다

    최근 지역 곳곳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평생학습관, 도서관, 대학, 복지관, 주민자치센터는 물론이고 경기도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중장년 지원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교육, 인문학 강좌, 취미활동, 재취업 교육, 자격증 과정, 창업 교육, 디지털 교육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 속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교육과정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배움과 커뮤니티 활동,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좌에는 AI, 스마트폰, 글쓰기, 영상, 인문학, 관계 형성, 사회활동 등 중장년의 관심사가 폭넓게 담겨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한 가지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 교육을 받은 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많은 중장년에게 교육은 더 이상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사회와 연결되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특히 50대와 60대에게 교육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연결된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배움과 일자리 사이에 깊은 간극이 존재한다.

    교육은 많아졌지만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교육 수료증은 남지만 실제 사회참여나 경제활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약하다. 스마트폰을 배우고, AI를 배우고, 영상 제작을 배우지만 이를 통해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는 부족하다.

    중장년 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이제는 단순히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배운 것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누구와 연결할 것인가”, “어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새로운 일과 소득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중장년 교육의 목적은 더 많은 강좌를 개설하는 데 있지 않다. 진짜 과제는 배움이 개인의 역량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다시 사회적 역할과 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중장년 교육의 현실, ‘배움은 많고 출구는 적다

    현재 중장년을 위한 교육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평생학습관에서는 외국어와 인문학,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배울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글쓰기와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중장년 캠퍼스와 생애전환 교육을 제공한다. 복지기관에서는 사회공헌과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양만 놓고 보면 중장년은 과거 어느 세대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의 이후.

    예를 들어 한 중장년이 스마트폰 교육을 수료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카카오톡 사용법, 사진 촬영, 모바일 결제, 지도 검색 등을 배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며 영상을 제작하는 교육도 받고 있다. 하지만 교육이 끝난 뒤에는 다시 개인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배운 기술을 활용할 공간도 부족하고, 함께 활동할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다. 강사나 교육기관과의 연결도 대부분 수료와 동시에 끊어진다. 결국 교육은 좋은 경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교육과 활동의 단절, 그리고 교육과 일자리의 단절이다.

    중장년 교육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수료 이후의 공백이다. 교육기관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참여자 역시 만족도가 높다. 사진도 찍고 수료식도 한다. 하지만 3개월, 6개월이 지나면 참여자들의 상당수는 더 이상 관련 활동을 하지 않는다.

    배운 것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현장이 없기 때문이다교육은 교실에서 이루어지지만 사회참여는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교육이 지역의 실제 문제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배움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중장년에게 교육은 두 번째 인생의 준비다. 청년에게 교육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중장년에게 교육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중장년은 이미 오랜 직업 경험과 사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 일했고, 사업을 했고, 자녀를 키웠으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했다. 어떤 사람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은 영업과 경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요리, 돌봄, 교육, 안전, 행정, 상담 등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험이 은퇴와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다.

    사회는 종종 중장년을 은퇴한 사람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중장년은 능력을 잃은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 세대다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경험과 새로운 기술을 연결하는 일이다중요한 것은 중장년을 새로운 것을 배우기만 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지역공동체는 중장년의 두 번째 직장이 될 수 있다

    중장년 교육과 지역공동체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학교와 교육기관은 지식을 제공하지만 지역사회는 그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예를 들어 지역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1인 가구 증가, 독거 어르신의 안전 문제, 지역 환경 문제, 마을 기록의 부재, 소상공인의 홍보 부족, 지역축제 운영 인력 부족, 어린이와 청소년의 돌봄 문제 등 다양한 과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는 반드시 거대한 기업이나 전문기관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봉사일자리사이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사회 활동에서 중장년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는 무급 활동의 한계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한다. 사람을 만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다. 하지만 활동이 길어질수록 현실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교통비가 든다. 식비가 든다.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활동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활동은 봉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중장년에게 사회참여는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활동을 무급 노동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특히 은퇴 이후 새로운 소득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중장년 정책은 봉사와 취업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제시해서는 안 된다.

    그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일자리가 필요하다.

     

    AI가 중장년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이유

    AI는 일부 일자리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일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크다. 특히 중장년에게 중요한 것은 AI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의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SNS 홍보가 필요하지만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편집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이때 AI와 콘텐츠 제작 기술을 배운 중장년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의 비영리단체 역시 행사 홍보문, 카드뉴스, 보도자료, SNS 콘텐츠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AI를 활용할 수 있는 중장년 콘텐츠 활동가는 이러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60대가 70대와 80대에게 스마트폰과 AI를 가르치는 구조도 가능하다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다.

    AI는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낼 수 없다결국 AI 교육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는 습관을 만드는 교육이어야 한다.

     

    AI 교육, 이제는 기술 교육에서 생활과 일의 도구

    최근 중장년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AI.

    하지만 많은 중장년은 AI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어려움을 느낀다.

     

    나는 컴퓨터도 잘 못하는데 AI를 배울 수 있을까?”

    젊은 사람들만 사용하는 것 아닌가?”

    영어를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AI가 너무 빨리 변해서 따라갈 수 없다.”

     

    이러한 반응은 매우 자연스럽다문제는 AI 교육이 지나치게 기술 중심으로 진행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원리’, ‘생성형 AI의 구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같은 전문 용어부터 시작하면 많은 학습자가 첫 단계에서 포기한다.

    중장년 AI 교육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AI가 무엇인가를 설명하기보다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AI에 가장 필요한 것을 중장년은 가지고 있다.

    AI 교육에서 자주 강조되는 것이 프롬프트다.

    하지만 중장년에게 프롬프트를 잘 써야 한다고 설명하는 것부터 부담이 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이다. 좋은 AI 활용은 결국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에서 출발한다.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고 있다. 정보를 직접 찾는 시간은 줄어들 수 있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중장년의 인생 경험은 바로 이 판단력과 연결될 수 있다.

     

    지역공동체와 AI가 만나면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앞으로 지역공동체는 AI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결국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AI는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대학, 평생교육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면 더 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구조가 만들어질 때 교육은 단순한 복지서비스를 넘어 지역 발전의 중요한 자원이 된다.

     

    중장년은 지역사회의 남는 인력이 아니라 새로운 자원이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그러나 고령사회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중장년과 시니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들을 복지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사회적 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지역사회와 연결한다면 새로운 사회적 자원이 될 수 있다중장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더 배우세요라는 말이 아니다당신이 배운 것을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교육은 출발점이다.

    그러나 배움이 활동으로 이어지고, 활동이 사회적 역할로 이어지며, 다시 작은 일자리와 경제활동으로 연결될 때 교육의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AI 역시 마찬가지다.

    AI는 중장년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세대와 소통하며,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앞으로의 중장년 교육은 강의실 안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교실에서 배운 AI가 마을회관으로 가고, 도서관으로 가고, 시장으로 가고, 소상공인의 가게로 가고, 독거 어르신의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글쓰기 교육을 받은 사람이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스마트폰 교육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어르신의 디지털 길잡이가 되며, AI를 배운 사람이 지역공동체의 홍보와 콘텐츠 제작을 돕는 구조.

    바로 그 지점에서 중장년 교육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배움은 개인의 만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배움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와 같은 교육사업이 앞으로 강좌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중장년의 경험을 지역의 문제 해결과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장년 교육은 '배움'을 넘어 '지역의 일'로 연결될 수 있는가
    럭비공

    조회수 111

    2026-08-25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잘 나가던 은행원이 현모양처꿈을 안고 결혼했다. 남편의 잇따른 사업 실패와 채무, 도박으로 결혼생활은 18년 만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생계형 한부모 여성노동자는 닥치는대로 일했다. 식당 아줌마, 공장 노동자, 국민건강보험 전화상담사를 거쳐 지금도 비정규직 일자리로 먹고산다. “이혼 10년을 살아내니 내 삶에 눈이 뜨였다라 고백하는 이문옥 님을 소개한다.

    여성에게 일과 가정이란 무엇인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들어보자.

     

    Q 현재 행정복지센터 비정규직 직원이다. 맡은 일이 무엇인가?

    안산시의 7개월짜리 계약직 디딤돌일자리로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상생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을 방문해 안부와 일상의 문제들을 돕고, 사무실에선 행정 보조도 한다. 3월부터 시작했으니 어느새 6개월째다. 안산에서 두 딸을 키우며 쉬지 않고 일해온 30년 차 일하는 엄마. 최근 몇 년은 계약직으로 일하고, 끝나면 또 뭘 해야 하나 고민하며 일을 찾아서 일한다. 며칠 전 국세청 홈택스에 들어갔다가 체납관리단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해 뒀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일자리라 내 조건에 맞더라.

     
      / ⓒ인터뷰이 제공
     

    Q 1996년까진 일 잘하는 여성 은행원이었다. 좋은 보수의 일자리를 버리고 서울에서 안산으로 오게 된 계기는 결혼이었나?

    결혼을 앞두고 은행에서 퇴사해야 했다. 당시 내 월급이 200만 원이 넘었다. 여상 졸업하고 입사해서 2년 만에 주임 달고, 3년 만에 계장 달 만큼 진급도 빨랐다. 하지만 은행 일이라는 게 현금을 직접 다루고, 매일 마감 시간에 맞춰 정산하니까 항상 팽팽한 긴장 속에 살았다.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중압감에 시달리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위장병으로 병원 가기 일쑤였다.

    <고용보험법>도 없던 시절이라 여성은 결혼하면 퇴사하는 게 규정이었다. 언니들 중엔 비밀리에 결혼하고 쉬쉬하며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8년 경력자로 과장 시험을 앞두고 결혼 날짜가 잡혔다. 그때는 현모양처가 되는 게 여자의 행복인 줄 알았다. 모아놓은 돈으로 신랑을 도왔다.

     
      / ⓒ인터뷰이 제공
     

    Q 낯선 안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데, 현모양처 할만하던가?

    주산 부기 타자 학원 선생 소개로 그의 동생을 만났다. 선생을 믿고 만났는데, 막상 보니 결혼 준비에 대책이 없더라. 5남매의 막내지만 집에서 도움이 없었다. 첫 단추부터 싸했지만 내가 참고 노력하면 되겠지!’ 하고 내 돈을 꿔주며 결혼했다. 안산에서 남편이 빵 배달 대리점을 시작했다. 100% 현금거래라 저녁마다 현금을 셀 땐 금방 돈을 벌 것처럼 보였다.

    총판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사업 자금이 부족하니까 내 돈 천만 원에, 8년 부은 국민연금 환급금까지 다 깨서 대줘야 했다. 하지만 그는 밤마다 도박과 게임에 빠져들더라. 현금이 줄고, 거래처 미수금이 쌓이는데, 확인해 보면 이미 돈을 당겨쓰고 날려버린 상태더라. 내 명의로 은행 대출, 보험약관 대출, 사채와 카드까지 메꾸다가 결국 마지막 벼랑에 몰리더라.

     

    Q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빚더미에 이혼이라니, 쉬운 결정 아니었을 거 같다.

    2012년부터 내가 이혼을 요구했지만 2014년에야 끝났다. 결정적인 계기는 우리 큰애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담임 선생님이 한부모 가정이며 저소득층 자녀장학금과 급식비 지원 안내문을 보냈다. 내가 딱 깨달았다. ‘, 내가 남편 울타리를 못 버리면 빚에 쫓기다가 아이들의 미래까지 망치겠구나.’ 서류상으로라도 깨끗하게 정리해야 애들 공부를 시키겠더라.

    남편은 서류 정리를 안 해주려 버텼다. 내가 법원에 가서 서류 사인만 해주면 우리 생활엔 아무 변화 없게 해주겠다”, 설득했다. 법원 상담관한테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처리해 주는 게 맞다라는 말을 듣고서야 서명하더라. 4주간의 숙려기간 후 서류가 정리되던 날, 서운함이나 슬픔은 1%도 없었다. ‘, 이제 드디어 이 지옥 같은 늪에서 벗어났구나!’ 엄청난 해방감만 느꼈다.

     
      / ⓒ인터뷰이 제공
     

    Q 애 둘 딸린 이혼녀로서 새출발할 때, 마음이 여유가 없었을 거 같다.

    애 둘 데리고 나와서 바로 동사무소에 찾아갔다. “내가 애 둘이랑 살길이 뭐냐?” 물었더니 LH 임대주택을 가르쳐 주더라. 바로 신청했는데 떨어졌다. 다른 조건은 다 똑같은데 청약저축이 없어서 가점을 못 받았다더라. 기가 막히고 서러워서 직원한테 그랬다. “청약저축에 넣을 돈 있었으면 애들 생활비에 다 보탰지, 이런 게 있는 줄 알고도 안 넣었겠냐.”

    그길로 은행으로 달려가 청약저축 제일 적게 넣는 금액이 얼마냐?” 물었다. 매달 2만 원씩 차곡차곡 부었다. 1년 남짓 지나 다시 LH 공고가 떴다. 아이 둘 손잡고 임대주택 후보지를 직접 둘러본 후, 교통과 편의시설이 좋은 중앙동으로 정했다. 마침내 당첨 통보를 받고 집 문을 열었을 때,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한부모로 기초생활수급 주거 급여 대상이 되었다.

     

    Q 한부모 여성 가장으로서 생계를 홀로 책임지며 걸어온 길에 박수를 보낸다. 노동자로서 해온 일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노동의 역사를 약술해 보자.

    홀로서기 본격 시작은 식당 아줌마였다. 아는 동생이 쌈밥집을 열며 도와달라 했다. 남들은 10분 만에 하는 쪽파 한 단을 나는 눈물 흘리며 2시간 다듬었다. 하루 12시간 노동하고 한달 150만 원, 눈물이 나더라. 1년 하니 온몸이 만신창이로 골병이 들었다.

    핸드폰 부품 공장에서 3년 가까이 일했다. 시급 4,860원을 받으며 주야간 잔업에 주말 특근까지, 어떨 땐 24시간 근무로 뼈가 부서져라 일했다. 일이 끊기면 용역 과장한테 주말 알바를 받아내고, 큰애까지 알바를 시켰다.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거쳐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원을 하다, 비정규직 병원동행 매니저, 일상생활 매니저까지 이어 왔다.

     / ⓒ인터뷰이 제공
     

    Q 국민건강보험 상담 일은 어떻게 하게 됐나? 일하던 중, 100일 만에 1,000명의 조합원을 모아 노동조합을 세우고 역사를 쓴 비밀이 뭐였나?

    국민건강보험 상담원으로 들어가니, 간접고용 용역업체 구조가 참 야속했다. 1년마다 용역이 바뀌면 퇴직금을 정산해 버려서 경력이 다 끊기고, 화장실 갈 시간조차 제대로 없는 열악한 조건이었다. “용역업체 중간 착취 말고 공단에서 직접 고용해라. 우리도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슴속에서 끓어올랐다.

    2019년에 뜻있는 동료들과 결의하고, 100일 동안 비밀 작전으로 조합원을 모았다. 10주 만에 1,000명의 조합원을 조직해 창립총회를 열었다. 대의원 선거로 내가 부위원장이 되었다. 노동조합이 결성되었지만 사측과의 충돌은 심했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으로 휴가와 생리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눈치 안 보고 화장실 갈 수 있는 기본권리를 쟁취해 냈다. 동료들이 나를 두고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조의 역사적 인물이라 불러줄 때, 보람을 느꼈다.

     

    Q 노조활동을 통해 안산여성노동자회로 연결된 건가? 여성 노동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의 태도에 변화가 있었을 거 같다.

    처음엔 노동조합자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일할 때 팩스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안내문이 들어왔길래, 강의 들으러 간 게 안산여성노동자회와의 첫 인연이었다. 교육 후 수강생들과 후속 모임으로 책 모임을 만들고,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며 토론한 게, 지금 10년 차 페미니즘 토론모임 이프의 시작이었다.

    여성노동자회 활동을 통해 세상과 노동을 보는 눈이 180도 달라졌다. “내가 겪는 부조리와 차별이 내 개인 탓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2023년부터 안산여성노동자회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여성들이 존엄하고 평등하게 일하는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탠다.

    특히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 소모임 '뚜뚜(뚜벅뚜벅 걷기)'의 모임지기로서 한달에 한번 회원들과 함께 뚜벅뚜벅 걷고 여행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

     / ⓒ인터뷰이 제공

     

    Q 한부모 여성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이야기해 달라.

    전남편과의 관계는 깨끗이 정리됐다. 그러나 이혼 후 홀로서기로 힘들 때 일로 연결되어 오랫동안 마음 쓰던 인연이 있었다. 나는 그의 일을 봐주고 그는 경제적으로 나를 좀 도와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가 자기 맘대로 전화해서 내게 요구하고 자기 말만 하는 등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예전의 나라면 속 끓이며 끌려다녔을 텐데, 아주 단호하게 선을 긋고 관계를 정리했다.

    남의 기분이나 사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딱 쥐고 나니, 가슴이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더라. 타인이나 부모, 자식이나 남편에게 의지하려 했던 마음을 완전히 털어내고, 내 힘으로 바로 서는 것이 진짜 해방이고 자립이라는 것을 배웠다.

     

    Q 박봉의 일용직·계약직 노동을 전전하면서도 마침내 여성노동운동에 헌신하기까지, 살아온 과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문옥 님만의 노동과 삶의 철학이 있다면?

    비록 내가 매달 큰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사글세 걱정하며 사는 것도 아니다. 은행원 시절부터 몸에 밴 절제된 생활 습관이 있어서 헛돈을 쓰지 않으니까, 적은 수입으로도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가끔 생각한다. 은행 입사 동기 남자들은 퇴직하기까지 은행원인데 여직원은 왜 퇴사하게 했을까? 나는 왜 지금까지 계약직을 전전할까? 이게 바로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이더라.

    그럼에도 내 손으로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해서 두 딸을 키워낸 건 내 자부심이다. 얼마 전 알고 지내던 70대 언니가 사기를 당해 힘들게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 형편도 박봉이지만 푹푹 찌는 더운 날 시원한 음식이라도 한 그릇 사드시라고 10만 원을 송금했다.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적지만 힘든 이웃에게 베풀 수 있게 마음이 넉넉해진 게 감사하고 뿌듯했다.

     

    Q 엄마로서, 딸들과의 관계도 궁금하다. 험난했던 노동과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자란 두 딸에게 지금 전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인가?

    두 딸은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보석이자 버팀목이다. 빚더미 속에서 이혼하고, 식당에서 공장에서 고생하는 걸 본 아이들이라선지 참 바르게 자라주었다. 한때 둘째 아이와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고등학교 졸업 무렵 둘이 떠난 대부도 여행을 잊을 수 없다. “엄마가 먹고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버텨온 시간을 전했을 때 아이가 엄마 고생 많이 했구나 몰랐어라며 이해해 주었다.

    아이들에겐 늘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지만, 당당하게 일하고 불의에 맞서 노조로 싸운 엄마를 본 게 아이들에게 어떤 역경이 와도 스스로 일어서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

     

    Q “이혼 후 10년을 거치고서야 비로소 내 삶에 눈이 열렸다라고 했다. 여성의 삶에서 참 의미있는 말이다. 앞으로 꿈꾸는 삶과도 연결된 말로 들린다.

    결혼생활 후반 10년간 결혼의 문제를 처절히 인식했다. 이혼 후 홀로서기 10년을 버텨내며,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열렸다. 전에는 부모나 남편을 의지했고 아이들을 중심으로 살았다. ‘현모양처말고, ‘이문옥자체가 삶의 주인이 되었다. 그 누구를 의지하거나 매이지 않게 되었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점점 너그러워지고 연대하게 됐다.

    큰 욕심은 없다. 적십자 봉사회(고잔1 봉사회), 안산-유기농먹거리와 건강개선지원사업 반찬도시락 참여, 노란리본 희곡산책 낭독극에 참여하며, 프롭테라피와 줌바 댄스도 한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며 봉사하고 연대하며 살고 싶다. 내 힘으로 일해 내 삶을 책임지며, 이웃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 노동자 이문옥으로 하루하루 살아갈 것이다.

     

     

    현모양처는 잊어라, 내 이름은 한부모 여성노동자
    꿀벌

    조회수 370

    2026-08-13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설립 추진을 위한 집담회 현장을 다녀와서

     

    1. 행사 개요

    - 행사명 :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집담회

    - 일시 : 2026630() 18:30 ~ 21:00 (2시간 20)

    - 장소 : 시흥 YMCA

    - 주최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 주관 :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추진 준비위원회

    - 진행 : 김용현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추진준비위원장

    - 참석 : 시민·활동가·시의원 등 37(사전 신청자 및 현장 접수자)

     
     / 환영 인사를 전하는 유명화 센터장(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 환영 인사를 전하는 최은심 이사장(시흥YMCA)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과 시흥 YMCA 최은심 이사장의 환영인사로 시작된 이날 집담회는 크게 두 개의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시흥시의 지역 현황과 센터 설립의 필요성, 타 지자체의 설립 사례, 관련 법률 검토라는 세 개의 발제가 이어졌고, 짧은 휴식 이후 2부에서는 발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자리를 "도와줄 사람을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갈 사람을 모으는 자리"라고 소개하며 집담회의 취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집담회 현장 전경, 많은 시민과 활동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채운 모습 에디터 안산사라

     

    2. 발제 정리

    발제 1.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추진 배경과 지역 현황

    발제자: 서종호 시흥YMCA 사무총장


     / 시흥YMCA 서종호 사무총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서종호 사무총장은 시흥시가 최근 10년 사이 인구 50만을 넘어서며 경기도의 중견 대도시로 성장했다는 점을 짚으며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배곧, 은계, 장현, 목감 등 신도시가 개발되는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기후위기, 고령화와 돌봄 공백, 신도심과 원도심 간의 격차 같은 사회적 틈새가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틈새를 메워온 것이 지역 공익활동가와 시민단체였지만, 개인의 희생과 일회성 활동에 머무는 구조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센터 설립의 당위성을 네 가지로 정리해 설명했습니다.

    파편화된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협치 플랫폼(허브)이 필요합니다.

    복잡한 세무·회계·행정 서류에 지친 활동가들에게 '비 올 때 우산'이 되어줄 안전망이 필요합니다.

    소규모 모임과 1인 활동가 등 기존 체계로는 포착되지 않는 작은 목소리를 위한 스피커 역할이 필요합니다.

    안양시 등 이웃 지자체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상향식(Bottom-up) 모델이 필요합니다.

    서종호 사무총장은 "센터 설립은 시민을 수혜자가 아닌 공동체의 주인으로 예우하겠다는 정책적 선언"이라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발제 2. 타지역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과정 및 운영 사례

    발제자: 김유철 안양YMCA 사무총장


     / 안양YMCA 김유철 사무총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김유철 사무총장은 "시흥시는 안양시보다 여건이 좋다"는 말로 발제를 열었습니다. 안양시의 설립 과정은 2010년 최초 논의부터 20258월 정식 개소까지 무려 15년이 걸린 여정이었습니다. 2010년 논의는 시민사회가 공동정부 틀에서 이탈하며 무산되었고, 2020~2021년에는 조례가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에서 계류되다 결국 부결되었습니다. 사유는 재정 부담,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정치적 편향성 우려였습니다.

     

    이후 2022년 새로운 시의원단 구성과 함께 조례가 의회를 통과했고, 2023년 공익활동촉진위원회가 출범해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20258월에는 안양YMCA·안양여성의전화·안양장애인인권센터 컨소시엄이 수탁하며 민간위탁 방식으로 정식 개소했습니다.

    김유철 사무총장은 정치권 설득 과정에서 민관협치위원회를 공모제로 전환하고, 지하상가 활성화라는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반대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린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개소 이후에는 공간 대관 만족도가 높아졌고, 소규모 동아리와 사회적협동조합의 참여 기회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발제 말미에는 세 가지 시사점을 정리했습니다.

    감정적 대립 없이 데이터로 꾸준히 설득해 낸 '인내의 거버넌스'였습니다.

    시민사회가 스스로 수탁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타 지역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 안양시 실정에 맞는 규모를 도출했습니다.

     

    발제 3. 공익활동지원센터 관련 법률 검토 및 제언

    발제자: 김수연 시흥시의회 의원 · 의회운영위원장


     
     / 시흥시의회 김수연 의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김수연 의원은 "오늘 자리는 센터 설치의 찬반을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떤 제도와 방식으로 공익활동을 뒷받침할지 논의하는 자리"라는 말로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왜 필요한가"보다 "어떤 기능을 맡길 것인가", "예산 대비 어떤 성과를 보여줄 것인가"를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광역 7, 기초 23곳 등 총 30건의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다고 소개하며, 핵심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 기존 자원봉사센터·사회적경제센터 등과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활동가 성장지원과 민관협력 네트워크 등 교차 영역의 허브 기능에 특화해야 합니다.

    - 직영과 민간위탁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공공성과 자율성을 함께 보장할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 초기부터 현장 지원사업 중심으로 예산을 설계하고, 구체적 성과지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 공모·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해 중복·편중 지원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김수연 의원은 "오늘 토론이 유명무실한 조직이 아닌, 시민의 공익활동을 성장시키는 플랫폼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 발제자 세 분과 참석자들이 함께한 질의응답 시간, 열띤 토론 에디터 안산사라

     

    3. 질의응답 정리

    2부 종합토론은 발제에 대한 자유로운 질문과 의견 개진으로 채워졌습니다. 참석자들의 발언은 크게 '중복성에 대한 시각차', '현장 활동가의 체감 현실', '신진 정치권의 고민', '운영 노하우'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쟁점, '중복성'


     / 참여자와 종합토론을 하는 모습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주제는 역시 '중복 사업' 문제였습니다. 준비위원회 측은 센터가 특정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단체와 활동가를 잇는 허브·플랫폼이라는 점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이미 안양시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실제로 운영해보니 중복되는 사업은 거의 없었다", "행정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경기도 지원은 임의단체에 지원되지 않고 1년 단위인 데 반해, 안양시 센터는 고유번호증만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고 2~3년 단위로 지원하는 등 기존 체계와 실질적으로 다르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중복'이라는 개념 자체를 우리가 지나치게 자기검열하듯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예를 들며, 지원 대상과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활동도 중복으로 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다 최근 시흥에 정착했다는 한 참석자는 "이 사업들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을 위한 것이지, 특정 단체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교통비와 건강보험료 혜택이 동시에 주어지는 것을 두고 아무도 '중복 지원'이라 부르지 않는 것처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에 맞는 프레임으로 사업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같은 문제를 안양은 이렇게 풀고 평택은 저렇게 푸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역마다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단지성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센터는 외부 정치적 흔들림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 종합토론 시간에 발언하는 시흥시 양범진 시의원 에디터 안산사라

     

    현장의 목소리: 마을활동가·소수자단체·환경단체

    갯골마을학교에서 활동하는 한 참석자는 마을 단위 활동의 현실적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보조금 사업을 하다 보면 마을의 현실이 아니라 행정 시스템에 맞춰야 한다", 하루 6~8시간을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들에게 인건비 배정을 20%로 제한하는 현재의 보조금 구조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계속하는데, 그 노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시스템이 왜 계속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흥에서 활동해 온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6년 전 시흥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 연대할 단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이번 집담회를 통해 비로소 시흥에 이렇게 많은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센터가 시민사회 단체들의 연결 플랫폼 역할을 명확히 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종합토론 시간에 발표하는 활동가의 모습 에디터 안산사라

     

    정왕동에서 21년째 환경단체를 운영해온 한 참석자는 별도의 지원 없이 회원 후원만으로 활동해온 경험을 나누며, 지원을 받으면 오히려 오해를 사기도 했던 현실을 전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정답을 바라지는 않지만, 중복이라는 말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올해 6월 새로 당선된 한 시의원은 취임 직후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지원센터, 장애인 복지 확대 등 수많은 요청을 받았던 경험을 전하며, "결국은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현실적 고민을 솔직하게 나눴습니다. 직접 지원과 중간지원조직 설립 사이에서의 고민을 공유하면서도, "각 상임위에서 잘 설득해 나가겠다"며 협력의 뜻을 밝혔습니다.

    성과지표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이 센터가 하는 역할과 허브 기능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명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영리 부문의 '성과' 개념을 비영리 활동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정성적 성과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토론회 현장 모습 에디터 안산사라

     / 김용현 설립추진준비위원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4. 추후 진행과정 안내

    설문조사 실시: 준비위원회는 참석자 전원에게 연락해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준비위원회의 추진위원회 전환 여부와 향후 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설문 결과는 참석자들에게 다시 공유될 예정입니다.

     

    추진위원회 전환 논의: 오늘 발제를 듣고 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개인·단체는 준비위원회가 추진위원회로 전환될 때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습니다. 현재 준비위원회에는 시흥YMCA, 시흥여성의전화, 시흥환경운동연합, 갯골마을학교, 우리동네연구소 등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례 제정 방향: 안양시 사례를 참고해, 센터 설립 근거를 조례에 곧바로 담을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운영방식 방향: 발제와 토론을 통해 민간위탁 방식에 무게가 실렸으나, 이는 시의회 상임위 차원의 설득이 필요한 사안으로, 참여 시의원들이 각자 소속 상임위에서 공감대를 넓혀가기로 했습니다.

     

    기능 설계: '시흥형' 특화 기능(비영리단체 설립·운영 상담, 활동가 역량강화, 의제발굴, 민관협력 네트워크, 아카이빙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추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성과관리 체계: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를 함께 고려한 단계별 성과지표를 설립 초기부터 마련해, 예산 대비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력을 갖춰나가기로 했습니다.

     

    5. 참여 소감

     

    두 시간 넘게 이어진 자리였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서종호 사무총장의 발제, 그 필요성이 현실이 되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거쳤는지 생생하게 들려준 김유철 사무총장의 발제, 그리고 제도와 예산이라는 냉정한 잣대로 다시 한번 점검해 준 김수연 의원의 발제까지, 세 발제는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같은 질문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정말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발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이었습니다. 준비된 원고가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이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오갔습니다. ‘마을 단위 보조금 사업의 경직성을 토로한 마을활동가의 발언, 연대할 곳조차 찾기 어려웠던 경험을 나눈 장애인단체 활동가의 발언, 그리고 21년째 지원 없이 활동해 온 환경단체 대표의 담담한 이야기까지이 모든 것이 왜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한지를 어떤 통계보다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마을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날 나눈 이야기들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예산도, 인력도, 정보도 부족한 상태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켜온 활동가들에게 '비 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안전망이 생긴다면, 그리고 그 안전망이 특정 단체의 확장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손쉽게 찾아올 수 있는 문턱 낮은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시흥시의 공익활동은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년이 걸렸다는 안양시의 이야기는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과 동시에,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을 함께 남겼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시작이라면, 앞으로도 설문에 응답하고 논의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보태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공익활동을 이어가는 모든 활동가들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더 오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 든든한 우산이 하루빨리 시흥에도 펼쳐지기를 응원합니다.


     / 단체사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지속가능한 공익활동의 첫걸음,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안산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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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0
  • 1. 또 하나의 읽기, 점자가 지닌 의미

    ‘점자의 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11월 4일은 바로 ‘점자의 날’이다. 우리가 매일 눈으로 읽고 쓰는 문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해 온 또 하나의 언어를 기억하는 날이다. 점자는 시각장애
    인에게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타인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의 역할을 한다. 점자를 통해 그들은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타인의 삶 역시 이해할 수 있다. 즉, 점자란 삶의 기록과도 같은 것이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책을 읽고, 길을 찾고, 물건을 구분하는 등 일상의 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순간순간마다 조용히 그들의 곁을 지키고, 그들을 도와준다. 엘리
    베이터 버튼, 화장실 표지판, 안내문, 약품 설명서, 점자책에 이르기까지 점자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공간과 물건 속에서 누군가의 하루를 책임지고 있다. 점자
    의 날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언어’, ‘들리지 않는 언어’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
    하게 하는 날이다.

    2. 훈맹정음에서 오늘의 점자까지

    그러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점자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나라 점자의 시작에는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
    생이 있다. 그는 1926년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이 우리말로 직접 배우
    고 직접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때 당시에는 점자 교육을 위한 환
    경도, 교재도, 인식도 모두 열악한 상황이었으나, 그는 배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
    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점자를 체계화하고 보급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쌓여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점자의 기틀이 마련되었
    고, 점자의 날 역시 이 뜻깊은 출발을 기념하는 날로 이어져가고 있다. 한 사람의

    2

    노력과 헌신이 오늘날 수많은 사람의 일상과 삶의 가능성을 넓혀온 것이다. 이러
    한 점에서 점자의 역사는 곧 배움과 소통을 향한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
    다.

    3.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점자

    최근에는 일상에서 점자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경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
    다. 점자 명함 만들기, 점자 책갈피 제작 등과 같은 시민 참여형 체험 활동이 다
    수 진행되고, 카페나 식당에 점자 메뉴판을 비치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게 종종 보
    이고 있다. 또한 점자 디스플레이나 음성 안내 기기와 같은 기술 역시 손끝의 언
    어가 더 다양한 공간과 사람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점자의 날은 우리에게 거창한 실천을 요구하기보단, 서로 다른 방식의 읽기와 표
    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한 번 더 기억하는 날이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엘리베이터 버튼의 작은 점들을 한 번 더 바라보고, 지하철 바닥의 점자 안내판을
    눈으로라도 한 번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이 날을 기념하고 기억
    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 4일, 듣는 언어와 만지는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떠올리며, 손끝으로
    이어져 온 점자의 시간과 그 의미를 조용히 함께 기억 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자료

    에디터 활동명 레지스타 이 름 황정욱
    해시태그 #안산평화영화제 #평화

    #안산 #영화 제 출 일 2025년 11월 30일
    제 목 평화는 O하다 : ‘나’, ‘너’ 그리고 ‘우리’에게 평화는 무엇인가요?
    첨부파일명 2회 안산평화영화제 사진1~9

    영화로 묻고, 응답한 3일간의 축제

    올가을, 경기도 안산에 평화의 깊은 물결이 번졌습니다. 작년 첫 장을 연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안산평화영화제가 2025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롯데시네마 안산고잔점에서 관객과 마주했습니다. 3일 동안 영화는 질문이
    되었고, 또 대답이 되었으며,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평화’를 다시 생각하고
    느끼고 나누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평등평화세상 온다
    가 주관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 깊었던 것은, 이 축제에 총 800여 명의 관
    객이 함께했다는 사실입니다. 수치 이상의 무게를 가진 ‘함께’라는 존재감, 그

    것은 이 도시가 평화라는 이름의 고민과 상상을 분명 품고 있음을 보여주었
    습니다. 행사의 슬로건은 “평화는 O하다”. 명확히 답을 내리지 않은 채 빈칸을 남겨
    둔 문장은, 어쩌면 선언보다 더 강한 질문이었습니다. 평화는 과연 무엇일까?
    따뜻하다? 필요하다? 멀다? 혹은 이미 가까이 있을까? 우리 각자의 삶 속에
    서 발견되는 평화의 형태를, 영화는 열린 결말처럼 관객에게 맡겨둔 채 우리
    는 만났습니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 “나, 너, 우리”는 그 질문에 또 다른 질문을 더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 상영장을 채운 이웃들, 그리고 우리 자신까지 ‘평화’라는 단
    어는 누군가의 입장에서만 말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잇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관객은 그저 영화를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주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7편의 영화로 엮은, 평화의 얼굴들

    이번 영화제의 스크린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올랐습니다. 각자의 언어와 색으
    로 평화를 말하는 작품들이 이어지며, 관객들은 서로 다른 경험과 질문들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애국소녀〉였는데요. 민주화 세
    대 부모에게서 자라난 한 청년(감독 남아름 본인)이 세월호 참사 이후 ‘민주
    주의의 진짜 의미’를 다시 묻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대 간의 온도
    차이, 사회가 겪는 상처와 질문, 그리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고민들이 스크
    린 위에 차곡히 쌓였습니다. 이 작품은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제작되었고, 이후 제
    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대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습
    니다. <애국소녀>가 전하는 힘 있고 진솔한 질문들은 영화제를 연 첫 작품으
    로 충분히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영화제의 마지막 장을 닫은 폐막작은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 : No Other
    Land〉였습니다. 2024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
    터리 부문 수상작인 이 작품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감독들이 함께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전쟁의 현실을, 피해와 시선과 감정을, 있는 그대
    로 담아낸 카메라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되었습니
    다.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울림은 관객의 숨결까지도 잠시 멈추게 했습니다. 국
    경을 넘고, 언어를 건너며 던진 질문 ‘평화란 과연 무엇인가?’, 그 물음은 상
    영이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또한 젠더·노동·장애·공동체·청년세대의 삶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도 함께 했습
    니다.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영화
    〈3670〉,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도 자신만의 진로와 내일을 찾아가는 열아홉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3학년 2학기〉는 극장 상영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영화제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더불어 단편 〈음어오아〉, 〈산행〉,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역시 저마다의 속
    도로 관객과 만나며 평화의 또 다른 결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7편의 영화들
    을 건너며 관객은 ‘나와는 다른 삶’ 속에서 오히려 ‘나와 닿아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낯설지만 익숙하고, 멀지만 가까운 공감의 순간
    들. 우리는 그 속에서 ‘평화’라는 이름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상영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감독과의 대화(GV), 관객 토크, 참여
    프로그램들이 이어지며 스크린 밖으로 확장된 평화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천
    천히 연결했습니다. 극장을 나선 뒤에도 이야기는 이어졌고, 영화는 삶 속에
    서 다시 자라났습니다. 이 영화제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함께 사유하고 경험하는 평화의 시간이었
    습니다. 영화 속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아주 조용하지만
    확실한 방식으로 말입니다.

    영화와 마주한 목소리 — “우리의 이야기”가 되다

    안산평화영화제의 객석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공간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사
    람들은 그곳에서 관객을 넘어 참여자가 되었고, 자신이 품고 온 기억과 감정
    을 꺼내며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 붙였습니다. 영화는 서사의 시작이었고, 그
    끝은 관객의 마음에서 다시 쓰였습니다. 영화제에 참가한 한 청년은 상영 후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민주주의가 제도가 아니라 기억이고 책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다른 관객은 영화가 끝난 후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고 합니다. “전쟁, 폭력,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진솔하게 마주한 건 처음이었
    어요.”

    그리고 많은 이들이 말했습니다. “평화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쓰는 이야기 같다.”

    오랫동안 안산에서 삶을 이어온 한 시민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안산에서 열린 행사 중 가장 좋았어요. 앞으로 꾸준히 이어져 거리극 축제처
    럼 이 도시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말을 남긴 목소리에는 기대와 응원의 온도가 선명히 묻혀 있었습니다. 영
    화를 본 사람들은 스크린 속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결국 나의 일상, 너의 경
    험,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떠올렸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서로의 마음
    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는 순간, 평화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피부에 닿는
    감각이 되었습니다. 이번 안산평화영화제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영화는 스크린 안에 머물
    지 않았고, 관객의 마음에서 다시 숨쉬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평화는 그렇
    게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영화 한 편, 서로에게 건넨 한마디, 그리고
    스쳐 지나간 시선 한 번으로도 우리는 이미 평화를 쓰고 있었다는 것을.

    왜 지금 ‘평화’영화제를? — 영화제가 남긴 울림

    우리는 종종 ‘평화’를 거대한 선언문 속에서, 정치적 언어 속에서만 떠올립니
    다. 그러나 안산평화영화제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합니다. 평화는 멀
    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곳곳에 흐르고 있는 감각이라고. 내가 건네는 말 한마디에,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관계를 이어주는 작은 행
    동에 이미 평화는 존재다고.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고, 영화제는 스크린 너머에서 속삭였습니다. 영화는 단지 감동을 위한 예술이 아닙니다. 때론 질문이 되고, 상처를 들여다
    보는 거울이 되며, 서로의 삶을 잇는 접점이 됩니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 “평화는 O하다”는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할 ‘빈 칸’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당신의 평화는 어떤 모양인가요? 영화는 답을 주지 않았지만, 질문을 남겼습
    니다. 그리고 그 물음표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오래 마음속에 머물러, 삶
    속에서 천천히 자라날 것입니다. 친구와 나누는 짧은 대화, 낯선 사람에게 내
    미는 작은 배려, 부당함에 고개를 드는 용기. 그 모든 순간이 평화를 키우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평화는 언제나 삶의 온도
    와 닮아 있으니까요. 영화제를 주관한 평등평화세상 온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같은 공간에서 평화를 나눌 수 있어 감동적이었
    습니다. 일상에서 평화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준비한 자리였
    는데, 관객들이 함께 울고 공감하고 생각을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슬로건
    처럼 ‘나, 너, 우리’의 마음이 이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제가 남긴 흔적은 3일간의 상영 일정이 아닙니다.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 그 첫 장을 함께 넘겼다는 감각. 그것이 우리에게 돌아온 가
    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손끝으로 이어온 언어, '점자의 날'을 기억하며
    코코볼

    조회수 91

    2025-11-27
  • ● 무연고자의 정의 및 현황

    무연고자는 일반적으로 연고자가 존재하지 않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거나, 연고
    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여 정의합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무연고 시신의 범위를 “연고자가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 로 규정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지침에서는 여기에 “연고자가 있음에도 불구하
    고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를 추가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법과 행정 지침은 현실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사망자의 상황을 반영하
    고자 범위를 확대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무연고자’라는 단어에 고립되고 외로
    운 삶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무연고 사망자’라는 표현은 개인의 삶을 단순히 ‘연
    결된 사람이 없는 사람’으로 오해하게 만들고, 고인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삶의 맥
    락을 지워버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무연고 사망자의 다수는 고립된 상태에서 죽음
    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적 인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장
    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무연고 사망자의 약 70% 이상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 인수
    를 거부하거나 기피한 경우’로 분류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고립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 가족 간 단절, 법적 책임 회피 등의 현실적 문제들
    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0년 기준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한 연
    고자는 약 2,200명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약 4,000명 이상으로 급증하였으며, 그 비율 또한 7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단지 숫자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서 고령화와 빈곤, 가족 해체가 죽음의 양상에까지 영향
    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
    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는 1,025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23
    년 기준으로 5,415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불과 10년 만에 약 5배 가

    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그 배경에는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급속한 1인 가구 증
    가, 전통적인 가족 구조의 해체, 사회적 고립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
    니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무연고 사망자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약
    41.5%, 60대가 약 31.5%를 차지하고 있으며, 50대 이하의 중장년층도 상당수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74%로 여성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
    러한 통계는 특히 노년기에 이르러 사회적 관계가 끊기고, 경제적 기반이 없는 이
    들이 쉽게 무연고자로 전락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역별
    로도 편차가 존재합니다.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인구 규모, 급속
    한 도시화로 인해 무연고 사망자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경기도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466명, 2019년에는 615명, 2020년에는 681
    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처럼 무연고 사망자는 단순히 고립된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의 결과이며, 이제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보편적
    인 삶의 마지막 장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무연고자의 증가는 단지 장례 문제
    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복지체계와 공동체의 책임,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 무연고자의 주요 특징

    무연고자의 특징은 단순히 ‘연고자가 없는 사람’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하기 어렵
    습니다. 이들은 연령적, 경제적, 사회적, 제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무
    연고’라는 분류에 이르게 된 사람들입니다. 특히 이들의 삶의 배경과 죽음의 과정
    을 살펴보면,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첫 번째로, 무연고자의 연령 분포는 명확히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보건복
    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무연고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는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와 70대가 중심
    을 이루고 있으며, 80대 이상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령자들은 은퇴 후 정기적인 소득원이 끊기고, 배우자의 사망이나 자녀와의 관계 단절 등으로 인해 돌봄의 범위가 급격히 좁아
    지게 됩니다. 특히 1인 가구로 노후를 보내는 이들은 육체적·정서적 고립 상태에

    놓이기 쉬워 무연고자로 분류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경제적 빈곤은 무연고자가 되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입니다. 무연
    고 사망자의 가족이나 연고자가 존재하더라도, 장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합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무연고 사망자
    의 약 74%는 가족이 있음에도 경제적 사정 등으로 장례를 포기한 사례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에 발표한 장례비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평균 장례비는
    1,38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의금 등으로 일부 충당이 가능하더라도, 초기 비용과 급작스러운 사망의 경우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은 장례 참여를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세 번째로, 사회적 고립 역시 무연고자 발생의 중대한 배경입니다. 특히 도시화
    가 급속히 진행된 이후 공동체 기반이 무너지고, 이웃과의 교류가 줄어든 것이 결
    정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노인들 중에는 가족은 물론 이
    웃과도 단절된 채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병원이나 요양시설, 고시원, 쪽방 등에서
    홀로 숨을 거두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평소부터 돌봄의 사
    각지대에 있었고, 사망 이후에도 아무도 그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고립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공동체 전체의 돌봄 시스템이 약화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로는 법적·제도적 한계가 있습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나 관련
    지침에서는 연고자의 범위를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며, 사실혼 배우자, 오랜 친구, 며
    느리나 사위 등 실질적 관계가 법적 관계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법적으로 연고자가 아니기 때문에 시신 인수나 장례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 함께 살아온 사실혼 배우자가 있어도, 그 관계
    를 증명할 법적 문서가 없다면 장례 절차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고, 행정적으로는
    ‘무연고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제한은 단지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고인의 삶과 관계를 부정하고, 남겨진 사람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무연고자로 분류되는 많은 사례들은 진정한 ‘무연고’ 가 아닌, 법과 제도의 한계, 사회적 구조의 문제, 경제적 불평등이 만들어낸 행정

    상의 ‘무연고’일 뿐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무연고자 문제를 단순한 장례 문제로 국
    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이는 고령화, 빈곤, 가족 해체, 사회적 단절
    이라는 사회 구조 전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며,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제
    도적 보완과 공동체적 인식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경기도의 공영장례 정책

    경기도는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장례 절차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의 죽음
    이 외롭고 소외된 방식으로 마무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
    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주요 목적은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를 통해 사망자의 존엄을 지키고, 위생상 위해 요소를 방지하며, 지역사회 구성원
    으로서의 책임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에서 사망한 무연
    고자로 한정되며, ‘연고자가 없거나, 알 수 없거나,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하
    거나 기피한 자’가 모두 포함됩니다. 이는 단순히 혈연이 없다는 개념을 넘어, 현
    실적으로 관계가 단절되었거나, 경제적·법적 사유로 인해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절차에 필요
    한 비용을 시·군 보조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1인당 최대 160만 원까지 장례
    비를 지원합니다. 이 비용에는 장례식장 사용료, 염습, 수의, 입관, 운구, 화장 또
    는 매장, 위패 설치, 추모의식 등의 기본적인 장례 절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
    히 일부 시군에서는 여건이 허락되는 경우, 조문객을 위한 간소한 빈소를 마련하
    거나,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공영장례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공영장례의 신청은 온라인 또는 관계 기관의 협조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병원, 요양기관, 경찰서, 사회복지기관, 장례업체 등에서 무연
    고 사망자를 확인한 후 관할 지자체에 장례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
    다. 이후 지자체가 대상 여부를 판단하고, 협약을 맺은 장례업체를 통해 장례가
    집행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
    장 큰 문제는 ‘유족의 배제’입니다.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되면, 가족이 시신 인수
    를 거부하는 순간부터 모든 장례 절차의 주체가 장례업체와 지자체로 넘어가게
    되며, 유족은 더 이상 장례에 개입할 수 없게 됩니다. 시신 처리 위임서를 제출한
    유족에게 장례 일정이나 진행 상황이 통보되지 않아,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볼 기
    회조차 박탈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상실감과 죄책감을 더욱 깊게
    만들며,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경기도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는 ‘나눔
    과나눔’이라는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에 일반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빈소를 개방하고 있으며, 고인을 기억하는 기록도 함께 남기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도 ‘반빈곤센터’와 같은 단체가 공영장례에 참여하고, 사별
    자를 위한 애도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단순히 행정 절차로서의
    장례를 넘어,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동체적 장례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사례입니
    다. 반면 경기도는 제도적 토대는 마련되어 있지만, 서울이나 부산처럼 전용 빈소
    를 운영하거나 시민 참여를 장려하는 구조는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영장례의 신청과 집행이 대부분 장례업체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장례의
    공공성과 인간적 의미가 희석될 위험도 있습니다. 일부 장례업체는 공영장례를
    ‘사진만 찍고 곧바로 처리하는 형식적 절차’로 운영하며, 고인을 추모할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서 경기도는 앞으로 공영장례 제도의 실질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
    서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족에게 장례 일정을 안내하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장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그리
    고 공영장례 운영 전담 조직의 설치 등이 필요합니다. 장례는 단순한 시신 처리
    과정이 아니라, 고인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중요한 의식
    이라는 점에서, 행정 효율보다 인간 존엄에 무게를 두는 접근이 절실합니다. ● 공영장례의 사회적 의미와 향후 과제

    공영장례는 단순히 고인의 장례 절차를 국가나 지자체가 대신해주는 것에 그치
    지 않습니다. 이는 사회가 마지막까지 한 개인의 삶과 죽음을 책임지고, 그의 존
    재를 잊지 않겠다는 공동체의 의지를 보여주는 실천입니다. 무연고 사망자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애도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
    고 있으며, 공영장례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공영장례의 의미가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도적 과제가 남아 있습
    니다. 첫째, 공영장례의 대상자, 절차, 일정 등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어
    야 하며, 유족이나 지인, 시민이 장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체계가 강화
    되어야 합니다. 현재는 시신 처리 위임서를 작성한 유족조차 장례 일정을 알지 못
    하는 일이 많아, 애도할 기회조차 잃고 있습니다. 둘째, 장례업체 중심의 획일적인

    집행 구조를 개선하고, 유족이나 시민사회가 장례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편해야 합니다. 무연고 사망자라고 해도 고인을 애도할 사람이 존재하
    며, 이들의 참여를 막는 현 체계는 장례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부
    고 알림 시스템 구축도 시급합니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조문하고 참여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해서는 장례 일정, 장소, 고인의 기본 정보 등이 공개되는 것이 필요합
    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별빛버스’나 온라인 추모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국
    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영장례는 고인을 기억하는 사회적 의식의 장이며, 살아 있는 우리 모두가 언젠
    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의 형태를 미리 고민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경기도는 단
    순히 비용을 지원하는 행정 차원을 넘어, 공영장례를 통해 ‘삶의 마지막을 존중하
    는 지역사회’라는 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무연고 사망자라는 단어가 더 이상 외
    로움의 상징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한 존재로 기억되기를 바랍
    니다. 이러한 전환이야말로 공영장례의 궁극적인 사회적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이들을 ‘무연고자’라 부르는가... 죽음마저 외롭게 만드는 사회
    주야

    조회수 66

    2025-09-19
  • 데이트 폭력은 스토킹에서부터 신체적 폭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며, 최근 사례들은 그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아
    파트 보안 직원이 거주 여성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 결국 구속된 사건이 있었
    습니다. 경찰은 초기에 체포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자 프로파일러의 분석을 통해
    재범 위험성과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를 근거로 법원이 영장
    을 발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스토킹 행위라도 재범 가능성이 높을 경우 적극적
    인 사법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태권도 선수
    인 30대 남성이 연인 관계에 있던 여성을 집요하게 통제하다가 술자리 말다툼 중
    뒷덜미를 잡아당기고, 신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진 뒤 얼굴에 발차
    기까지 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피해자는 안와골절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고, 평소
    에도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감시와 집 비밀번호를 몰래 알아내 무단 침
    입을 당하는 등 지속적인 공포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스토킹과 데이트 폭
    력은 피해자의 안전과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언제든 중대한 범죄
    로 비화할 위험이 높습니다. 결국 두 사건은 데이트 폭력이 단순한 연인 간 갈등
    이나 일시적 다툼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범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
    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
    련과 더불어, 경찰과 법원이 조기 개입하여 재범을 차단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
    급합니다. (출처 : https://www.insight.co.kr/news/516126,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5/08/19/M2GHFGOHDVEBF
    JHTEVDJCUQFU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
    aver-news)

    ● 데이트 폭력이란 무엇인가?

    데이트 폭력은 흔히 단순한 연인 간 다툼이나 갈등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사실상
    연애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포괄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데이트라는 이름 때문에 사소한 갈등처럼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신체적
    폭행, 언어적 모욕, 정서적 괴롭힘, 경제적 착취, 성적 강요, 그리고 스토킹이나
    감금과 같은 위협적 행위까지 포함됩니다. 우선 신체적 폭력은 가장 눈에 띄는 형태로, 밀치기·뺨 때리기·머리채를 잡는 행
    위 등 직접적인 신체적 공격이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은 이보다 훨
    씬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언어적·정서적 폭력의 경우, 반복적
    인 욕설이나 고성, 모욕적인 언행을 통해 상대방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정신적으
    로 위축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네 잘못이야”라고 문제의 원인을 일방적으로
    전가하거나,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행위도 심리적 폭력의 일환입니다. 경
    제적 폭력 역시 연애 관계에서 빈번히 발생합니다. 상대방의 경제 활동을 제한하
    거나, 금전 사용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심지어 돈을 갈취하거나 경제적 의존 상태
    를 악용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피해자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결국 가해자에게 종속되도록 하는 위험한 수단이 됩니다. 더 나아가 성적
    폭력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연인 관계라는 이유로 동의 없는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히 성범죄에 해당합니다. 사귀는 사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의
    사에 반하는 신체 접촉은 ‘강제추행’이나 ‘강간’으로 처벌될 수 있으며, 실제 법원
    판례에서도 이를 엄격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폭력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피해자의 휴대폰을 무단으로 확인하거나 위치정보를 추적하
    고, 사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빌미로 협박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딥페이
    크 기술을 악용해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한 불법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이 더욱 심각한 이유는 피해자가 이러한 폭력 상황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관계 때문에 거부 의사를 드러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사랑하니까 참아야 한다”는 왜곡된 정서나, “헤어지자”는 말을 꺼낼 때
    발생할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피해자의 침묵을 불러옵니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데이트 폭력은 일반적인 폭력 범죄보다 은폐율이 높고, 신고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다수 존재합니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녀를 가리지 않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대체로 남성이 가해자,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피해자들은 20~30대가 주를 이루며, 연애

    관계 속에서 상대방에게 의존하거나 신뢰를 보낸 상태에서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
    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심리적 충격과 배신감이 일반적인 폭행 사건보다 훨씬 크
    고, 장기적인 정신적 후유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데이트 폭력이란 연인 간 갈등의 수준을 넘어선, 관계의 친밀성과 의존성을
    악용한 권력형 폭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다툼으로 축소하거나 ‘사
    적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사회적으로 명백한 범죄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만 피해자가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반복적인 가해
    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데이트 폭력이 미치는 악영향

    데이트 폭력은 피해자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도 심각한 파장을 미칩니다. 먼저 개인적 차원에서 피해자는 신체적 상처뿐 아니
    라 장기적인 정신적 후유증을 겪게 됩니다. 폭행으로 인한 골절, 상처, 흉터 등
    신체적 피해는 눈에 보이는 상처이지만, 더 큰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상처입니다. 지속적인 폭언, 협박, 감시와 같은 정서적 폭력은 피해자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며, 불안 장애,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지
    기도 합니다. 특히 가해자가 가까운 연인이기 때문에 신뢰와 애정의 배신감이 동
    반되어, 피해자는 대인관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가지게 되고 이후 정상적
    인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경제적 악영향도 큽니다. 일부 가해자는 피해자의 재정 활동을 통제하거나 금전
    을 갈취함으로써 피해자를 경제적으로 종속시키기도 합니다. 피해자는 치료비, 변
    호사 비용 등으로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떠안으며, 직장 생활에도 집중하지 못
    해 경력 단절이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립 기반을 잃고, 결국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데이트 폭력은 여러 문제를 낳습니다. 피해자가 신고를 주저
    하거나 고소를 취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범죄가 은폐되고, 이는 가해자의 재범
    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높입니다. 실제로 많은 데이트 폭력 사건이 심각한 살인이
    나 강력 범죄로 비화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적 안전을 위협합니다. 또한 피해자가

    학업이나 직장에서 이탈하면서 사회적 생산성 저하가 발생하고, 의료·사법·복지
    등 국가 자원이 추가로 소모되는 부정적 효과도 큽니다. 무엇보다도 데이트 폭력
    을 단순한 연인 간 갈등으로 치부하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은 피해자에게 2차 피
    해를 주고, 폭력이 용인되는 분위기를 조성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결국 데이트 폭력은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파괴하고, 경제적 자립을 약화
    시키며, 사회적 비용과 불안을 증가시키는 복합적 범죄입니다. 단순한 사적 문제
    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데이트 폭력의 실태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데이트 폭력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심각한 사
    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약 7만 건이던 신고
    건수가 2023년에는 7만7천여 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8만8천 건을 넘어 불과
    2년 사이 1만 건 이상 폭증했습니다. 특히 단순한 폭행 수준을 넘어 성폭력이나
    감금, 협박을 동반한 범죄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피해의 양상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주로 2030대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피해자는 2030대
    여성이 많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교제 폭력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을 보입니
    다. 그러나 문제는 신체적 폭행에서 그치지 않고 디지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피해자의 스마트폰 위치를 추적하거나, 사적인 사진과
    영상을 빌미로 협박하는 방식이 빈번히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
    을 악용해 성적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겠다고 위협하는 사례까지 나타나 사회적 불
    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해자들은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
    해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변의 시선, 혹은 관계 유지에 대한 압박 때문에
    폭력 피해를 숨기고 참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법제도의 미비점도 문제
    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데이트 폭력은 가정폭력처벌법의 보호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피해자는 일반 폭력 사건과 동일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이 때
    문에 경찰이나 법원으로부터 신속한 보호조치를 받기 어렵고, 반의사불벌죄가 적
    용되는 경우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철회하면 사건이 무마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회유나 협박에 의해 끝내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가 적
    지 않습니다. 결국 데이트 폭력은 단순히 연인 간의 갈등을 넘어선 구조적 범죄이며,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통계에 드러난 수치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이 충분히 확인되지만, 신고되지 않은 은폐된 피해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
    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따라서 데이트 폭력을 개인 간 사적인 문제로
    축소하지 않고,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경기도의 대응

    경기도는 최근 급증하는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
    해 피해자 안전망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보호가 미
    흡하다는 사회적 비판이 잇따르자, 경기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선제적이고 구체적
    인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안심 패키지 지원사업’과 ‘바로희망팀 운영’ 은 대표적인 대응 사례로 꼽힙니다. 먼저 수원시는 여성 1인 가구와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여성안심 패키지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들이 집 안에서조차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
    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지원책입니다. 지원 물품에는 창문 잠금장치와
    휴대용 비상벨, 안심경보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스마트 도어벨이
    나 홈카메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 도어벨은 방문자가 초인종
    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영상이 전송되어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홈카메라는 집 내부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침입이나 위협 상황에 즉각 대응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단순한 방범 효과를 넘어, 여성들이 “혼자
    사는 집”이라는 이유로 겪는 구조적 불안을 완화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원사업은 우선순위를 설정해 범죄 피해자, 저소득 여성 1인 가구,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어,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집중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편, 안성시는 ‘바로희망팀’을 신설하여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데이트 폭력

    사건을 전담 처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기존에는 피해자들이 사건 발생 직
    후 경찰, 상담 기관, 법률 지원 센터 등 여러 기관을 일일이 찾아가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과 시간적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로희망팀
    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 장소에서 상담, 안전 점검, 법률 상담, 복지
    자원 연결, 심리 지원, 심지어 생계와 일자리 지원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one-stop)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팀 구성에도 전문성이 강화되어 있어, 경찰관이
    현장 치안을 담당하고, 전문 상담사가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변호사가 법
    적 절차를 안내함으로써 피해자 보호와 권리 보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기도의 대응은 단순히 범죄 발생 후 사후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범죄
    예방과 피해 최소화라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여성
    안심 패키지는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여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바로희망팀은
    범죄 발생 이후 신속하고 통합적인 대응으로 2차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두
    정책 모두 피해자들이 여러 기관을 전전하지 않고도 즉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
    도록 설계되어, 심리적 안정과 제도적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궁극적으로 경기도의 대응은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을 단순히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안전과 직결된 사회 범죄로 인식하고, 이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적으로 개입해 해결하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피해
    자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탈을 쓴 폭력, 경기도가 움직였다
    주야

    조회수 92

    2025-08-19
  • 한 20대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하루는 조용한 방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종일
    스마트폰 속 영상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고 덧없이 잠에 듭니다. 움직임이 적
    어 식사는 하루에 한 끼로 때웁니다. 간간이 마주치는 어머니만이 유일한 대화 상
    대입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잠시 채용 공고를 찾아보지만 멀어져 버린 공백
    기간이 발목을 잡습니다. 익숙한 듯 다시 문고리를 걸어 잠급니다. 다음날의 똑같
    은 해가 뜬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두렵습니다. ※이 글은 단비뉴스 「은둔 청년의 하루」(2021.12.04)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사례형 서술입니다.1)

    과연 은둔형외톨이는 이 청년에게만 일어난 특이한 사례일까요? 한국보건사회연
    구원(보사연)은 국무조정실의 ‘2022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와 통계청 ‘사회조사’ 자
    료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 규모를 최대 약 54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2)
    또한 202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
    사에 따르면 은둔 시작 시기는 20대(60.5%), 10대(23.8%)를 기록하였으며 삶의
    만족도는 전체 청년 평균(6.7점)에 비해 고립·은둔 청년(3.7점)으로 심리·정서적 어
    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

    최근에는 ‘중년 은둔’이 주목받으면서 전 세대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생애 문제
    1) 단비뉴스, 「은둔 청년의 하루」(2021.12.04.),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언론보도 재게시
    https://the-recoverycenter.org/mediareport/?bmode=view&idx=11675010&utm_source
    2) 김향미, “고립·은둔 청년 54만명···10명 중 7명은 함께 살며 ‘외톨이’”,경향신문,2023.12.13.
    https://www.khan.co.kr/article/202312131643001
    3) 보건복지부,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 사전설명」(2023.12.13.),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포털, https://nsp.nanet.go.kr/plan/subject/detail.do?nationalPlanControlNo=PLAN0000042788&utm_source
    에디터 활동명 초스코스 이 름 정호연

    해시태그

    #은둔 #고립 #은둔형외톨이
    #나봄나눔 #마음돌봄 #공익활
    동가양성 #지역사회 #심리적안
    전망 #심리 #정신건강 #상담 #
    경기북부공익의제해결형프로젝
    트 #남양주

    제 출 일 2025년 6월 28일

    제 목 나봄나눔교육 3강_철옹성인 문지방을 허물 수만 있다면
    첨부파일명 (없을 경우 생략)

    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이
    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로 2025년 ‘나봄나눔 교육’을 통해 남양주 지역의 심리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공익활동가를 양성하면서 고립·은둔생활인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웹진에서는 나봄나눔 교육 제3강. “공익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심리
    적 안전망 구축 사례: 고립은둔생활인지원센터 과정”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
    다. 고립은둔생활인지원센터(모세종 센터장)
    ※링크: 지속가능경영재단

    https://sefund.kr/bbs/content.php?co_id=sub_2_7&fbclid=IwAR0QX86CA5e787N
    McIBU5FL57TaxB_-L6vrp2peRcGs7Ssv1IDOW4lQZT4I&utm_source

    모세종 센터장은 13년 동안 고립·은둔생활인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고립과 은둔에 대해 우리 사회가 무지한 경우가 많은 것이 큰 문
    제 중 하나라고 손꼽았는데요. 예로 확실한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거나 정신질환으
    로 치부하는 편견과 혐오가 과잉 대응과 감시, 격리 등의 차별 정책을 낳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잘못된 통념으로 일자리, 1인 가구 문제로 오해해 해당
    대상의 지원 정책으로 국한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자
    살, 고독사 관련 데이터가 실증되지 않았는데 실증된 것처럼 단정하는 태도도 경
    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고립·은둔의 이해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은 자아성과 사회성으로 나뉩니다. 자아성은 나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것
    이고 사회성은 두렵고 낯선 타인일지라도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이러한 정
    체성은 청소년·청년기에 형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회화의 좌절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로 삶의 변화, 사회문화, 공동체 등의 환경
    속 적절한 조력의 부족과 트라우마, 좌절, 양육 등의 특정 계기와 함께 청(소)년기
    특성이 합쳐져 사회화가 좌절되고 정체성의 위기가 생기면 결과로써 저 활력, 고
    립, 은둔의 현상을 겪게 됩니다. 실제 통계를 봐볼까요? 고립·은둔의 원인 1순위 자아성(29.8%), 2순위 사회성
    (28.8%), 3순위 관계 자본(19.3%) 등의 수치로 보아 정체성이 주요 원인임을 증
    명합니다.4) 안타깝게도 지금의 청(소)년기에는 정체성을 형성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대 사회가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예로 이에 맞춰 배우고 투자
    해야 할 자본(시간,돈,경험...)이 과도하게 많아지며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가 발생하고 이를 보조하는 사회화 조력 기관(학교, 일터, 대중매체...)은 공동체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과도한 집단/권위주의, 인문학 부재, 경쟁주
    의...)가 많아졌습니다. 향후 AI시대와 GMO시대가 다가오면 인간의 근본적인 생산
    력과 존재 가치에 관한 의문이 들며 정체성 형성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문제의 본질을 찾고 궁극적으로 도와줄 누군가가
    있다는 신뢰와 인류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은둔·고립인들 삶
    의 주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 믿고 포기하지 않기 2.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
    내하기 3. 주도성을 주며 기다리기 4. 긍정적으로 인정하기의 도움책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필요에 따라 심리 치유와 활동 서비스를 융합해 제공할 수 있
    고 지역사회, 활동가(단체)와 협업하며 도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4) 모세종 외, 「고립·은둔 관련 조례 비교 연구: 고립·은둔 통합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재단법인 지속가능경영재단, 경기도의회 정책연구보고서, 2025.01.08., p.86,
    https://www.ggc.go.kr/site/main/xb/main/clnc_rsgrp/92784

    그렇다면 고립은둔생활인지원센터의 예시를 들어볼까요? 지속가능경영재단의 고· 은·인 지원센터는 고립·은둔 생활인의 ‘회복·사회 이행·자립’을 지원합니다. 또한
    부모 등 가족의 ‘마음·생활’도 지원하는데요. 대표적인 활동으로 관련 도서를 출간
    하였습니다. 예로 “초기 상담 이렇게!” 책에서는 고립·은둔 생활인 상담을 위한
    활동가용 실용 안내서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교육 활동을 진행하며 경상남도 고
    립은둔 청소년 서포터즈 양성 과정을 통해 지역 고립·은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나아가 경기도의회와 함께 고립·은둔 관련 조례 비교 연구 등 연구 활동도 진행
    하였고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고립·은둔 지원 민간기관 간담회, 고립·은둔 포럼
    등을 운영하였습니다. 올해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2025 경기도 고립·은둔
    청·중장년 지원사업을 통해 중장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의
    정부의 ‘내비두’ 조합단체에도 참가해 실제 은둔형외톨이를 경험한 사람들 및 전
    문가들과 함께 폭넓은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공익활동
    지원센터의 1기업1단체 공익파트너십에 선정된 만큼 활발한 북부 네트워크를 마
    련하는 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든 교육이 끝났는데요. 오늘의 뜻깊은 사례들이 남양주시의 마음 건강에
    큰 밑거름이 되겠죠?:)

    Q&A

    -고립은둔생활인지원센터 모세종 센터장- 다음은 모세종 센터장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1. 고립·은둔생활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스스로 ‘자립 지원가’로 정의합니다. 우리 사회가 많이 발전하고 난 후 생기는 사
    각지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은둔형외톨이를 2012년부터 처음 알게 되었습니
    다. 이후 지금까지 관심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 고립은둔생활인지원센터만의 지원 방식과 특히 주목하는 세대가 있나요?
    이들의 심리적, 사회적 특성은 어떻게 되나요?
    센터는 제도 개선, 활동가 양성, 활동 단체와 기관들을 돕는 것을 중심으로 움직
    여왔는데요. 나아가 기존 지자체 지원 사업의 경우에 참여했다가 일시적인 사업
    종료를 겪으신 분들에게 재접근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방송 출연 후 센
    터가 더욱 알려져서 그런지 연락이 자주 오고 있어요. 주목하는 세대는 중장년입니다. 사실 청년층은 복지부나 지자체에서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중장년은 관심이 거의 없어요. 경기도 기준으로 매년 1만 명씩
    중장년 고립·은둔 생활인이 생기는데 대책이 미비하고 39세가 지나면 지원이 끊
    긴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중장년도 원인은 비슷합니다. ‘정체성의 위기’로 볼 수 있죠. 청소년/청년기의 자기
    혐오와 타인을 두려워하는 문제가 해결이 안 돼서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
    다. 또한 규범화된 정체성을 추구하면서 겪는 ‘자아 격차’, 특히 실패를 매우 힘들
    어합니다. 성격적으로는 매우 여리고 섬세하신 분들이 많아요.

    3. 지자체와 정부 혹은 민간 센터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자세한 의견 부탁드
    립니다. 기본적으로 청소년, 청년, 중장년 시기의 과정 속 지원이 단절되지 않았으면 좋겠
    어요. 청소년과, 청년기획과, 복지정책과 등 관련 부처들도 각자 정책을 정하면서
    도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상자 가족의 지원도 당사자 못지않게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고립·은둔 문제의 원인을 사회화의 좌절로 인한 위기로 좁
    혀서 접근하는 핵심적인 조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민간센터와 관련해서는 고
    립·은둔 관련 민간협의체와 민관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4. 사회적 인식에서 제일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시나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언론은 자극적인 보도와 잘못된 정보를 지양하
    고 실증적인 걸 얘기해야 해요.

    5. 향후 센터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기존에는 제도 마련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크게 세 가지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1. 중장년 집중 2. 일 경험 집중 3. 공동생활 집중입니다. 특히 일 경험의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고립·은둔 청년에 맞춘 일터 현장 체험 프
    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우리 센터도 기존의 모델을 기반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6. 센터장으로 활동하며 느낀 가장 큰 보람과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요?
    보람은 당사자와 부모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아쉬운 점은 고립·은둔에 대한 정의가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회화 좌절’이
    라는 용어는 어려운 얘기긴 하거든요. 또한 청년 위주가 아니라 청소년, 중장년까
    지 통합한 문제 해결이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하네요.

    7. 고립·은둔 생활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분들을 만나면 생각이 깊으신 분들이 많아서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예로 직장 문화에서 오는 괴로움을 들자면 깊은 근본에는 기
    성세대의 수직적 직장 문화를 청년들에게 물려주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
    거든요. 마지막으로 “당신들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힘들 땐 도와달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한 국민과 인간으로서 행복할 권리를 누
    릴 수 있고 사회는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즉, 도와달라는 말이 부끄럽
    지 않은 사회가 진정 행복한 사회가 아닐지 생각해요.

    Q&A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전략사업팀 차장 정동호-


    다음은 이번 행사를 담당한 정동호 차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1. 교육 과정에서 고립·은둔 생활인 문제를 특별히 기획한 이유가 있을까요?
    작년 ‘나봄나눔’ 교육 과정은 기초적인 이론 및 사례를 소개하여 건강한 지역 사
    회를 위한 공익활동의 필요성을 공감해 보자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올해는 구체적
    인 상담 방법과 실제 사례를 통해 실행 단계로 가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따라
    서 ‘고립은둔생활인지원센터’가 지역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망을 위해 활동한 사례
    를 학습하고 남양주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계획하였습니다.

    2. 올해 교육 과정의 핵심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경기도의회의 ‘고립·은둔 관련 조례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 지
    자체 중 인구가 많아 고립·은둔 당사자와 가족 규모도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으
    로 예상됩니다. 물론 관련 조례 제정과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 지원 규
    모나 대상의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지역사회 심리적 안전망을 폭넓게 확보하기 위해 소규모 단위에서부터 사
    회 구성원의 마음 돌봄이 필요합니다. 이번 교육생들이 고립/은둔 문제뿐만 아니
    라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을 찾아내 지원하는 공익활동가로 거듭나는 것
    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향후 실제 현장에서 고립·은둔 생활인들을 돕는 사업도 구체적으로 계획하시나

    요? 지역 센터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교육생들은 지역 구성원으로서 어려움에 대한 공감과 경청, 기초적인 지원 역할을
    하고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과 연계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과정에서 남양주 지역의 전문 상담 기관 2곳(남양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남양주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관계자분들께서 강의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상담 이론과 기
    관 소개와 함께 향후 지역 전문 기관과 협력 방안을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해당
    계획을 구체화할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4. 은둔·고립 문제가 심각한 만큼 관련 지원과 공익활동가 양성 등 특별 사업으로
    분리해서 운영할 계획이 있을까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경기지역 공익활동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하나의 주제에 대한 직접 사업보다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지역사회
    의 활동 조직, 역량 강화, 사업 추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를 수강하며 현장에 계신 다양한 시민분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요. 한 수강생
    분은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이해를 못 했었는데 밥을 먹는 것 자체도 엄청난 노력
    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오해와 편견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습니다. 다른 한 분은
    타고난 거라는 편견과 그들의 조용한 발버둥에 대한 진심을 느꼈다고 밝혔으며
    마지막 한 분은 본인의 은둔·고립에 대한 경험을 솔직히 밝히면서 공감과 벗어난
    경험을 통한 희망을 제시하기도 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현대병으로 불리는 ‘고립·은둔 문제’는 이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가 되었습니
    다. 어지러운 세상과 혼란스러운 내면에 예상치 못하게 잠식되는 홀로됨은 ‘우연’ 이 아닌 ‘필연’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가 등장하였습니다. 한 생명에게 ‘나’를 잃어
    버리는 고통의 익숙함은 조용하지만 분명 극심한 통증이지 않을까요? 이들의 후
    유증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보살피는 오늘의 교육생들은 누군가의 문지방을 모
    래성으로 만들 것입니다.

    나봄나눔교육 3강_철옹성인 문지방을 허물 수만 있다면
    초스코스

    조회수 62

    2025-06-28
  • 미디어로 지역을 읽다

    2024년 초여름, 부천시민미디어센터의 한 강의실에선 작지만 깊은 울림이 있
    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보이는 라디오, 팟캐스트, 영상 촬영과 편집 등 미디
    어의 다양한 세계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았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에 귀 기울이면서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해 나갔다. 지금은 미디어라는
    이름 아래, 지역을 비추고, 책을 매개로 사람을 연결하며, 소상공인의 삶을
    기록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임의 구성원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하며 자신의 일상을 브이로그로 공유하는 분도 있고, 수년간 출판 편집 일을
    하며 책과 삶을 이어온 분, 그리고 전문 라디오 작가로 방송 현장을 오랫동
    안 경험한 분까지. 다양한 경험과 시선이 모인 덕분에 이들의 콘텐츠는 결코
    단조롭지 않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일상에 스며든 기록, 그리고 무엇보
    다 지역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이들의 미디어 작업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올해 2025년, 경기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에서 이들이 택한 주제는 '독서'와 '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 활동가'다. 단어만 놓고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
    지만,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책을 읽고, 지역을 걷고, 사람을 만
    나며 만들어낸 이야기들을 미디어로 풀어내는 이들에게 이 세 가지는 모두
    같은 선 위에 있는 가치다. 성과공유회에 앞서, 모임의 대표인 이상하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컴퓨터 강사와 마을동호회 회장으로 일해온 그는 지금은 지역 활동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Q. 처음 미디어 교육을 받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영상이나 라디오는 저와 거리가 먼 세계라고 생각했어요. 컴퓨터 강의
    와 책을 다루는 일을 오래 하다 보니 ‘기록은 글로 남기는 것’이라는 고정관
    념이 있었죠. 그런데 우연히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한번쯤 배워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방식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음성과 화면이라
    는 매체가 사람의 감정을 훨씬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걸 체감했어요.“

    Q. ‘함미모’는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2024년, 원미도서관과 상동도서관에서 진행된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주관 교육
    프로그램이 계기였어요. 보이는 라디오, 팟캐스트, 영상 기본 촬영 등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모이게 되
    었죠. 처음엔 동아리명도 없이 활동하다가, 교육 프로그램명인 ‘함미모(함께
    하는 미디어 모임)’를 그대로 이어받아 ‘한미모’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진

    Q. 교육을 통해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나요?

    "무엇보다 기록의 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이에요. 전엔 글로만 표현했다면
    지금은 음성으로, 영상으로, 때로는 팟캐스트 대화로 풀어낼 수 있게 됐죠. 또 교육을 함께 받은 분들과 자연스럽게 친밀해지면서 ‘나 혼자’에서 ‘우리
    같이’ 만드는 작업으로 바뀌었어요. 이게 가장 큰 변화이자 의미 있는 전환
    이었죠."

    Q.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어떤 내용을 발표하게 되나요?

    "저희는 ‘책을 읽는 사람, 책을 나누는 사람, 책을 통해 지역과 연결된 사람
    들’에 주목하고 있어요. 단순히 독서를 주제로 한 게 아니라, 책이라는 매개
    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이나 활동가들이 어떻게 삶을 나누고 있는지를 인
    터뷰 형식으로 풀어냈어요. 책방을 운영하는 분, 마을에서 독서모임을 꾸려
    가는 분, 작은 상점을 열고 책 코너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분들
    이죠."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3개월간 매달 2개의 보이는 라디오 콘텐츠를 제작하
    고, 유튜브와 팟캐스트에 업로드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동시에 공모전 참여, 개인 SNS 콘텐츠 강화, 기술적 역량 향상도 함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
    아리 내부에 역할을 명확히 나눠서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협업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Q. 실제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요?

    "한 소상공인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책은 손님을 머무르게 하는 공간
    이에요’라고요. 가게 한쪽에 책 몇 권을 놓아두었을 뿐인데, 그걸 계기로 손
    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손님도 생겼다고 해요.

    그 말을 들으면서 책이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사람을 묶는 매개체’가 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Q. 활동을 지속하면서 느낀 지역 미디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거창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의 이야기, 평범한
    일상, 소박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껴요. 미
    디어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돕는 도구잖아요. 그게 영상이든, 소리든, 글이든.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통해 누군가 ‘아, 저런 분도 있구나’,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네’ 하고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Q. 활동을 지속하면서 느낀 지역 미디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거창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의 이야기, 평범한
    일상, 소박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껴요. 미
    디어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돕는 도구잖아요. 그게 영상이든, 소리든, 글이든.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통해 누군가 ‘아, 저런 분도 있구나’,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네’ 하고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단순히 콘텐츠를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는 활동도 계속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매월 원미도서관에
    서 자체 블로그 강의를 열고 있어요. 짐벌을 이용한 촬영 실습도 병행하면서
    실전 감각도 익히고 있고요. 그리고 오는 6월 16일에는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직접 기획한 독립영화 상영회도 열릴 예정이에요. 우리와 같은 지역 사람들
    이 만든 이야기, 또는 잊혀진 작은 목소리를 소개하려는 자리죠."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요?

    "올해 말 성과공유회도 있지만, 오는 6월 16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독립영화 *‘풀’*이 상영합니
    다. 이 영화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작고 섬세

    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지역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삶의 결, 평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우리
    곁의 현실을 차분하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이번 상영은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지역 안에서의 미디어 활동을 보다
    확장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번 독립영화 ‘풀’ 상영은 그런 연장
    선에 있습니다. 영화제 출품작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 안에
    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고, 느낄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상영 후에는 짧은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단순히 관람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통해 마주한 감정과 생각을 지역 주민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
    를 마련합니다.“

    "우리는 전문가도, 거대한 기획자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지역을 좋
    아하고, 그 안의 사람과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입니다. 이번 ‘풀’ 상영
    은 그 마음을 담은 첫 번째 실험이자 제안이 될것입니다. "

    "끝으로, 지금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을 담아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어
    요. 저희 구성원들도 다들 바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열정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
    는 공개 녹음이나 영상 상영회 같은 오프라인 소통 자리도 자주 만들어보고
    싶어요.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을 여는 거죠."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은 이제 지역의 이야기를 품은 미
    디어 그룹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들은 말한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
    다. 하지만 지역의 이야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다.”라고. 마을과 사람, 그리고 책 사이를 잇는 그들의 기록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
    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지역의 서점
    을 인터뷰하거나, 동네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고, 독서와 생
    활이 만나는 공간들을 소개하는 등, 미디어를 통해 지역을 잇고 기록하는 일
    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미디어는 어렵지 않다. 중요한 건 기술보다도 진심이다. 그리고 그 진심은
    영상을 통해, 목소리를 통해, 글과 이미지로 얼마든지 전해질 수 있다. 지역
    을 읽고, 기록하고,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미디어로 지역을 읽다-함미모 이상하대표 인터뷰
    럭비공

    조회수 69

    2025-05-20
  • 시간이 참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을사년을 맞이한 지 어
    언 3달이 흘렀습니다. 이번 달은 새로운 사업들이 생겨나는 시기인 만큼 이에 맞
    춰 올해 세운 계획과 함께 다양한 꿈들을 실천하고 계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 공익활동
    가학교 과정을 다시 열며 공익활동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습니다. 어
    떤 신입생들이 같이하게 됐는지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공교희

    이번 공익활동가학교 새싹 과정의 공식 명칭은 ‘공교희’입니다. 이를 자세히 풀이
    하자면, 공익활동가 교육에서 희망을 찾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즉, ‘공교’라는 표
    현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우연히 일어났을 때도 쓰이지만 솜씨 있고 실력 있다는
    뜻에도 사용되는 것처럼 늘 노력하는 훌륭한 활동가들 모두가 우연히 만나게 된
    자리에서 필연이 돼 함께 희망을 찾자는 뜻이라고 하네요. 

    해당 교육 과정에는 경기지역 2년 차 이하 신규 활동가, 공익활동에 뜻을 품고
    있는 예비 활동가, 유관기관 실무자, 경기도민 등이 참여하였는데요. 북부 과정은
    총 18명, 남부 과정은 13명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새싹 과정 교육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공익활동의 미래, 역사, 디지털 실무 기법 등 6회차의 강의가 계획돼 있
    다고 합니다. 또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여 동료들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기회를 마
    련한다고 하니 꽤 규모 있는 공익 활동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답
    니다. 끝으로 교육비 지원과 수강생들의 요청 시 특강 진행 등의 혜택도 준비했다
    고 하니 센터의 배려심이 느껴지네요:)

    1강. 공익활동가의 일상을 구성하는 것

    - 지역 여성운동 사례에서 지속 가능 전망하기- 사진2

    본격적으로 첫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경기여성단체연합 이정아 대표님께서 지역
    여성운동을 통해 공익활동이 무엇인지 고찰해 보는 수업을 진행하였는데요. 내용
    을 크게 세 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1. 공익 활동의 개념 2. 공익 활동의 역사 3.
    공익 활동하는 방법입니다. 첫째. 공익활동의 개념에서는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에 질문을 던지는 ‘나’의 관심
    의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공익’이라고 하셨는데요. 개인의 의제가 공동의 의제로
    확대되며 시민사회단체가 만들어지고 나아가 공공기관과 협력해 우리의 의제와
    공공재의 결합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공익활동의 역사에서는 대표님의 출신인 고양여성민우회의 약력을 소개하며
    시민사회단체들이 어떻게 시민 활동의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공익 활동은 단체의 부문별 혹은 타 단체와 협력하며 공동의 의제를 실현하는 흐
    름이 필요하며 결국 차별 없이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 종착지라고 하셨습
    니다. 셋째. 공익활동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용(實用)’을 강조하셨는데요. 봉사, 가치 실현과 같은 무형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현실과 공존하기 위한 실용적
    인 부분도 챙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로 지자체의 구체적인 범위의 예산을
    분석하거나 특정 대상의 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을 자세하게 서류화하여 궁극적으
    로 이를 정치/정책적 작동으로 일어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공익활동가도 사람이기에 생계와 관련된 지원이 일정 부분 보장돼 지속가능
    성과 동기부여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궁금증이 다 해결되며 강의가 마무리되었는데요. 초면임에
    도 다양한 활동가들의 질문과 대답이 편하게 오고 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활
    동에 대한 열정이 돋보였습니다:)

    수강생 인터뷰

    공익활동가 학교 새싹 과정에 참여하신 분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싶어졌는데
    요! 따라서 세 분의 수강생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A) 의정부마을네트워크 활동가 B) 경기도미디어연대/의정부엄마샘아뜰리에품앗이
    활동가 C)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이유 활동가

    1. 교육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오늘의 소감?
    A)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공익 활동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고
    오늘 배운 것들을 활용해 지역과 활동 단체에 도움을 주고 센터와 같은 중간조직
    지원과 연계하며 지속가능한 공익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 경기도미디어연대에서 추천받아서 참여했습니다. 단체 활동하면서 했던 고민들

    이 상세하게 풀렸고 조직을 만드는 것을 넘어 목표 의식과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
    해야 한다는 꿈이 생겨 좋았습니다. C)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릴라 라디오 프로그램 패널로 참여하신 전국의 활
    동가 얘기를 듣다 보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공익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서 활동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새싹 교육이지만 오래 활동한 분들도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야기가 많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느껴 좋았습
    니다.

    2. 교육 과정 중 가장 기대되는 부분?
    A) 이번 기회로 새롭게 정비하고 힘내서 나태해지지 않는 공익활동가가 되고 싶
    습니다. B) 협업 툴을 사용해 조직적이고 유동성 있는 활동을 배울 수 있는 강의(효율적
    업무를 위한 디지털 워크스테이션)가 기대됩니다. C) 우리 단체는 지역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얘기하며 그 과정을 미디어로 기록하
    고 홍보하는 활동을 합니다. 따라서 특강(공익활동 기록과 온라인으로 홍보하기)
    이 제일 기대됩니다.

    3. 교육 수료 후 최종적으로 어떤 목표와 정체성을 실현하고 싶은지?
    A) ‘계란으로 바위 치는 활동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거나 과소평가 되더라도 계속 노력해서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을 활용해 우리 의
    제가 사회적 자원과 자본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B) ‘정체되어 있지 않고 비전을 꿈꾸는 활동가’
    지역 강사 단체라 아이/학부모/노인이 교육과 돌봄에 소외되지 않고 공존하는 행
    복한 세상을 꿈꾸고 싶습니다. C) ‘미디어 활동가가 간다!’
    공익활동가들이 힘들거나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이 더 많이 울
    려 퍼지게끔 어디든 가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 공익 활동에 대해서
    잘 알고 이를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모임들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4. 이번 기수 말고도 공익활동가를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이왕 시작한 활동이라면 기본은 알고 있어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

    서 한번 교육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B) 스스로 활동을 잘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정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
    라서 이러한 강의를 통해 갖고 있는 생각의 틀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하셨으면 좋
    겠습니다. C) 오늘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이야기 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동료들의 손
    을 잘 붙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필요 시 지원 센터의 도움을 받길 추천드
    립니다.

    5. 공익 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센터 혹은 지자체의 지원은?
    A) 공익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한 예산 문제, 관련 법이나 조례를 관심 있게 들여
    다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B) 자원 봉사만 계속된다면 지칠 수 있기에 지역 활동에 필요한 예산 편성이 있
    었으면 좋겠고 자유롭게 다른 일도 병행할 수 있게끔 지자체에서 정책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C) 교육과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실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들을 만나 사례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서로 학습하고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많
    이 구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담당자 인터뷰

    올해 공익활동가 학교 새싹 과정을 담당하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변화지원팀
    김국 팀장님과의 인터뷰도 진행하였는데요! 교육 과정과 관련해 궁금했던 사항들
    을 여쭤보았습니다.

    1. 공교희 과정을 맡으신 소감?
    ▶ 공익활동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업무를 맡게 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랜만
    에 교육 과정 설계와 운영을 담당하면서 설렘도 있었습니다.

    2. 공교희 과정을 준비하면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작년 과정과 차이점 포함)?
    ▶ 작년까지는 온라인 과정으로 진행되었고 만족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오프라
    인 강의를 원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따라서 오프라인으로 북부와 남부를
    나눠 운영하는 것과 새싹 과정에 맞춰 공익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미래 비전

    을 설계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3. 해당 과정을 마치고 수강생들이 무엇을 얻고 어떠한 공익활동가가 되면 좋을
    지?
    ▶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어떠한 공익활동가가 되면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새싹 과정을 통해 신입 활동가분들에게 필요한
    사무 역량을 배워가시고 공익활동에 대한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실 수 있기를 바
    라고 있습니다.

    4. 공교희 과정을 비롯한 센터 사업들의 2025년 이상향/목표는 무엇인지?
    ▶ 센터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1.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 2. 도민의 참여
    와 지지 확장 3. 다 영역 간의 연대와 협력 이 중에 저는 목표 1번을 달성하기
    위해 활동가 역량 강화를 위한 공익활동가학교와 역량강화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채널은?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레터, 웹진, 홈페이지, 온라인자료관, 유튜브, 보도자
    료를 통하여 센터 소개와 함께 사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6.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경기도와 시민사회가 공익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중간지원조직이기에 두 주체가 공익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지원들을 제공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더욱 연결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 공익활동은 개인적 활동을 넘어 조직적 참여, 공동의 의제를 만들어 연대하는
    것입니다. 연대하여 제안하고 토론하며, 활동하는 과정이 도민에게 전달되고 그것
    이 씨앗이 되어 도민이 조직된 단체에 회원 활동 또는 새로운 조직 활동을 구성
    하며 활동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도에서는 공익활동단체의 활동은 지원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의 비전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더욱 연결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당사자 그룹의 참여가 보장되어 행정은 활동을 지원하며
    논의되는 의제를 받아 법제화하고 예산을 만들어 집행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

    7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5 공익활동가학교 새싹 과정에서는 파릇파릇한 시작을 함께했다는 것뿐만 아
    니라 활동가들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들으며 공익 활동의 꿈과 현실에 대해서 고
    심해 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너 때문에 세상이 좋아졌어” “우리
    가 세상을 바꿨어!” “나는 자부심을 가지는 일을 해”라는 달콤함도 있지만 때로는 “돈도 안되는 공익활동을 왜 하니?” “오늘도 동료가 떠나는 구나..” “과연 바라는
    세상이 올까?”라는 씁쓸함에 시달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
    디인지 몰라 혼란스러웠는데요. 이 때 유명화 센터장님의 격려사를 떠올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비를 맞는 콘크리
    트 속 작게 피어난 새싹들이 아닐까요?” 녹록지 않은 현실의 시련 앞에서도 꿋꿋
    이 신념을 이뤄나가는 모든 공익활동가들이 새싹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끝내 아
    름다운 꽃과 열매를 피우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씨앗으로 생각하길
    바라며 웹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를 맞는 콘크리트 속 작게 피어난 새싹들
    초스코스

    조회수 66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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