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로 삶의 분별력을 키우는 청소년 공간 ‘틴, 케이스와 사단법인 땡스기브 이야기
넘쳐나는 정보와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해야 할까. 사단법인 땡스기브는 책을 매개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삶과 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관점을 세우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다. 서초구에서 시작해 팬데믹의 고비를 넘어 인천 계양구의 청소년 공간 ‘틴, 케이스’로 이어지기까지, 2011년부터 걸어온 발자취와 그들이 청소년들과 나누는 따뜻한 삶의 기록을 담았다.

1. 출발-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시대를 분별하는 힘 ‘책’
사단법인 땡스기브는 “읽기와 쓰기가 한 사람의 삶을 유의미하고, 선하며,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굳은 믿음에서 출발했다. 설립 당시 이사진들은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를 진정으로 유익하게 만드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땡스기브가 책을 핵심 매개로 삼아 활동을 시작한 것은 단순히 많은 책을 읽어 지식을 축적하도록 돕기 위함이 아니었다. 문화의 뿌리인 도서를 통해 우리가 옳다고 믿는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시대의 가치관이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다. 책이야말로 이러한 성찰과 분별을 이끌어 낼 가장 좋은 도구라는 데 뜻을 모았다.
설립 초기 5년 동안 단체는 도서 간행물 ‘THANKSBOOK’을 꾸준히 발행하며 칼럼, 에세이, 서평 등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조명했다. 이를 토대로 기업 및 기관과 연계한 ‘독서 모임 인도자 양성 과정’을 진행했고, 학교와 도서관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나아가 기업·개인의 후원을 연결해 사립 작은도서관 건립, 리모델링, 도서 및 콘텐츠 지원 사업을 펼치며 지역 공동체가 책을 중심으로 단단해지도록 뿌리를 내렸다.
2. 전환과 정착: 서초에서 인천으로, 그리고 청소년 공간 .틴, 케이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은 단체에 커다란 시련이었다. 내외부 활동이 전면 중단되며 단체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땡스기브의 가치를 알아본 한 선교단체의 공간 지원 덕분에 서울 서초구에서 인천 계양구로 둥지를 옮겨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 위기는 뜻밖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주소지를 이전하고 독서 진흥 사업의 방향을 깊이 고민하던 중, 가장 마음이 닿은 곳은 바로 ‘청소년’이였다. 청소년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나 건강한 생각을 나누고 자기만의 관점을 세우는 경험을 한다면, 훗날 어른이 되어 어떤 혼란과 위기를 마주해도 흔들리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결국 단체의 시선은 자연스레 청소년을 향했고, 그들을 곁에서 사랑으로 품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3년 전, 인천 계양구에 청소년 전용 공간 ‘틴, 케이스’의 문을 열게 되었다.

3. 차별성 –모범적 독자를 넘어 ‘삶을 공유하는 식구로’
대표는 어디선가 본듯한 연예인 같다. 마음과 분위기는 청소년을 편안하게 형같고, 오빠같은 분이다. 이 공간은 지자체나 대형 기관의 청소년 시설과 달리, ‘틴, 케이스’는 소규모 풀뿌리 단체가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밀착형 공간으로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프로그램 제공자가 아니라 아이들과 ‘식구’가 된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영화, 미술관 탐방, 전시회, 뮤지컬 관람, 등산, 빵 모임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책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무엇보다 거의 매일 함께 밥을 지어 먹으며 일상과 마음을 나눈다.
— 청소년 운영위원회 활동 중 아이들이 남긴 기록
고등학교 1학년 때 들어와 고3이 될 때까지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본 아이들의 고백이다. 한때 ‘돈을 많이 버는 부자가 되겠다’며 물질적 성공에만 집중하던 청소년들에게 전문가 특강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자, 아이들은 스스로 “우리가 원했던 건 단순한 돈이 아니라, 가치 있는 과정과 올바른 마음가짐이었다”며 인식의 지평을 넓혀갔다.
4. 지향점- 거창한 목표보다 한끼 밥과 대화의 힘을 믿는 연대
땡스기브는 향후 계획에 대해 “특별히 거창한 사업 목표를 앞세우지 않는다”고 말한다. 프로젝트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밥을 먹으며 나누는 진솔한 대화 속에서 아이들에게 적절한 때에 필요한 도움을 건네는 일이기 때문이다.

2011년 설립 이래 ‘책’이라는 단단한 매개로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켜 온 사단법인 땡스기브와의 인연은 10년전부터 지금까지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다.
땡스기브가 청소년들과 맺는 관계의 본질은 일회성 프로그램이나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다. 매일 밥을 함께 짓고 대화를 나누며 쌓아 올린 진정성 덕분에, 이곳의 문을 두드린 아이들은 흩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식구’로 머문다.
그렇게 중·고등학생 시절 틴, 케이스를 찾았던 앳된 아이들이 어느덧 건강한 가치관을 품은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이제는 “이들이 머물 청년의 공간 또한 새롭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행복한 물음을 던질 만큼, 땡스기브와 아이들은 서로에게 맞추어 끊임없이 공간을 변화시키고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기 쉬운 혼란한 시대 속에서, 나만의 시선과 삶의 목적을 찾고자 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땡스기브’와 ‘틴, 케이스’라는 따뜻한 울타리를 주저 없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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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단원고 2학년 2반 박혜선 양 엄마 임선미 님
날씨가 더워지니 올해 첫 수박을 샀다. 큰 쟁반에 놓고 쩍! 소리내며 가른다. 붉은 과육에 까만 씨에, 단물이 쟁반에 흐른다. 이래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는 생의 마지막에 그린 수박 정물화에 ‘인생 만세(Viva la Vida)’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박을 한입 베어 먹으며, 나도 모르게 “비바 라 비다”를 외치니 말이다. 스페인어는 전혀 모르면서도 수박이 주는 달콤한 청량감에 삶의 기쁨을 노래한다.
수박만이랴. 꽃과 나무와 하늘과 햇빛이 생명의 기운을 뿜어내는 계절이다. 안산 상록구청 1층 갤러리 ‘혜안’에 가면 생명 가득한 그림을 볼 수 있다. 세월호 유가족 엄마들의 유화전(6월 12일~7월 3일)이다. 삶의 고통을 생명의 빛으로 그린 “빛의 정원, 또바기 유화전’이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치유되고, 삶은 아름다웠다.”라 고백하는 사람. 세월호의 별 단원고 2학년 2반 박혜선 양 엄마 임선미 님을 만나 보았다.

Q 또바기 유화전 축하합니다. 자기소개와 근황을 들려주세요.
단원고 2학년 2반 박혜선 엄마 임선미입니다. 이번 전시회에 유화 여섯 작품을 냈어요. 한 10년 또바기 모임에서 그림을 배우고 있어요. ‘또바기’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인데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겠다”는 모임이죠. 저는 원래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세월호 참사 전에는 어린이집 교사도 하고 아이돌보미도 했어요. 참사 이후에 도저히 아이들 보는 게 어려워서 못 하다가 올해 3월 다시 일을 시작했어요. 어린이집 등원 도우미로 오전 두 시간 돌보는데, 세 살 네 살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아이들이 안기고 웃어주면 저도 모르게 웃게 돼요. 오늘도 아이들과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왔어요.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가 참 커요. 집에 돌아올 때 기분이 좋아지고 삶에 의욕이 생겨요.

Q 결혼 후에 계속 일하셨나요?
결혼 전에는 광명시청에서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근무했어요.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애들 키웠죠. 그때는 당연하게 그랬어요. 아이들도 직접 키우고 싶었고요. 두 딸을 연년생으로 낳아 키우며 전업주부로 오래 지냈죠. 둘째인 혜선이가 IMF 때 태어났는데, 남편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끼고 살아도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죠. 그래도 아이들 키우는 재미로 버텼어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 봐도 행복했거든요. 애들이 중학교 가면서 어린이집 보조교사 일을 시작했고, 아이돌봄 서비스도 했어요. 저는 원래 아이들하고 있는 걸 좋아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야기하고 노는 게 즐거웠어요.


Q 지금 하고 있는 ‘빛의 정원-또바기 유화전’에는 언제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세월호 참사 이후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생명센터’를 운영했어요. 그 안에 여러 치유 프로그램이 있었죠. 도예도 하고 천아트도 하고 미술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끝난 프로그램들이 많았지만, 그림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림 선생님 강사료, 작업실에 그림 도구며 밥값까지 다 지원되니 계속할 수 있었어요. 와동성당 홍 신부님이 정말 큰 힘이 돼주셨어요. 신부님은 늘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주셨어요. 기도도 함께하고,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숨 쉴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셨죠. 그 덕분에 그림을 배우고 이렇게 전시회도 할 수 있게 됐어요.

Q 그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그림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학교 다닐 때도 미술 시간이 제일 싫었어요. 소질도 없고 자신도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도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1년 늦게 들어왔어요. 다른 엄마들이 너무 잘 그리는 거예요. 저는 창피해서 제 그림을 다른 사람이 못 보게 돌려놓고 다녔어요. ‘나는 왜 이것밖에 못 그리지?’ 그랬는데 하다 보니까 조금씩 달라졌어요. 색을 쓰는 법도 배우고 빛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우고요. 생각하며 그리다 보니 ‘똥손’이 ‘은손’ 정도는 된 거 같아요. 지금도 어렵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죠. 그림 그리는 시간을 좋아하고요.
Q 그림 그린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던가요?
가장 큰 건 마음이 치유되는 거죠.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그 시간만큼은 그림에 집중하게 돼요. 저는 원래 음악 들으면서 뭘 못 하는 사람이에요. 그림을 그릴 때는 그림만 봐야 해요. 색을 맞추고 명암을 넣고 붓질하다 보면 집중하게 되고 마음이 정리되고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힘들어서 한동안 쉰 적도 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왔더니 엄마들이 예전과 똑같이 맞아줬어요. 마치 어제 본 사람처럼요. 그게 참 고마웠어요. 우리 세월호 엄마들은 서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거든요. 왜 힘든지, 왜 말이 없는지, 왜 갑자기 울게 되는지, 왜 쉬고 싶은지, 다 아니까요.

Q 지금 함께 그림을 그리는 엄마들 이야기도 좀 해 주실까요?
지금은 여덟 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요. 8반 엄마들이 많아요. 강지은(지상준 엄마), 고이경(임건우 엄마) 송미점(박선균 엄마), 이미숙(임현진 엄마) 이지연(김제훈 엄마), 그리고 1반 안명미(문지성 엄마), 10반 김경애(구보현 엄마), 그리고 저. 예전에 더 많을 때도 있었지만 힘들어서 떠난 분들도 있고 건강 문제로 못 나오는 분들도 있어요. 우리는 매주 화요일에 본오성당에 모여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그림을 그려요. 그림 한 점 완성하기까지 몇 달 걸리기도 해요. 부지런한 어떤 엄마는 집에서도 계속 작업하지만 저는 화요일만 해요. 전시회를 열 때면 서로 작품을 봐주고 응원해요. 서로 비교하기보단 자기 작품을 끝까지 해낸다는 게 더 중요해요. 서로 응원하며 하죠. 건우 엄마가 디테일 표현이 탁월해요.

Q 혜선이 이야기해 주세요. 어떤 아이였나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어요. 제가 혜선이를 너무 이뻐해서 ‘우래기(우리애기)라 불렀어요. 연년생이었지만 혜원이도 동생을 ‘우래기’라고 했죠. 언니와 엄마를 무수리처럼 부리는데도 우리는 혜선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였어요. 참 신기했어요. 삼겹살 비계도 발라 주고 바지락도 까줘야 하는 상전이었죠. 여섯 살 때부터 안경을 썼어요. 아기가 거꾸로 있어서 수술로 낳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태변을 먹어서 눈이 나빠진 게 아닌가 싶었어요. 선천적이라 라식도 라섹도 할 수 없는 상태라니 늘 마음이 쓰였죠. 집에서는 조용한 애가 학교 행사에선 노래하고 춤추는 걸 너무 잘했어요. 무대만 올라가면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안산시 청소년 종합예술제에 나가서 2등을 한 적도 있어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혜선이가 집에 와서 울더라고요. 자기 팀이 더 잘했는데 친구가 1등을 한 게 억울했대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아, 우리 딸이 승부욕이 있구나. 노래를 정말 잘하는구나!’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는 잘 몰랐던 모습이었죠.
Q 혜선이의 꿈은 방송작가 국어 선생님이었잖아요?
글 쓰는 걸 참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다고 했고, 나중에는 동국대 국문학과에 진학해서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나 꿈을 정했어. 수학여행 갔다와서 공부 열심히 할 거야.”라던 말이 지금도 귓가에 맴돌아요. 2018년 11월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가 혜선이를 ‘명예 방송작가’로 위촉해 줬어요. 명예회원증으로 혜선이의 꿈을 기억해 주니 감사히 받았어요. 저는 글쓰는 건 혜원이가 잘하고 음악 쪽 재능은 혜선이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일기도 열심히 썼고 글 쓰기 좋아했지만, 피아노도 잘 쳤고 노래도 정말 잘했어요. 절대음감이 있었어요. 혜원이가 먼저 음악 쪽으로 방향을 정하니 혜선이는 공부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어떤 길을 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냈을 아이였어요.

Q 엄마로서 가장 미안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사춘기 때 일이에요. 친구 관계 때문에 왕따 비슷한 경험으로 힘들어했는데 제가 “혹시 너한테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한 적이 있어요. 부모로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 건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큰딸 혜원이도 이야기했어요.
“엄마는 그때 무조건 혜선이 편을 들어줬어야 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혜선이는 엄마에게 위로받고 싶었을 텐데 저는 오히려 상처를 준 거죠. 지금도 미안해요. 그리고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혜선이는 에어컨 집에 살아본 적 없다는 게 마음 아파요. 에어컨 켜는 게 미안해요. 이모네 갔다오면 “엄마, 우리는 언제 화장실 두 개 있는 집으로 이사가?”라고 말하던 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지금 우리는 화장실 두 개 있는 집에 사는데 혜선이는 없네요.

Q 참사 이후 새롭게 알게 된 혜선이의 모습이 있나요?
친구들을 만나면서 많이 알게 됐어요. 친구들이 하나같이 그러더라고요.
“혜선이는 늘 남을 먼저 챙겼어요.”
“배려심이 많았어요.”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남을 배려하느라 자기 속마음은 얼마나 숨겼을까 싶은 거죠. 그리고 엄마는 몰랐던 첫사랑 이야기도 있었어요. 학원 같이 다니던 친구였는데, 일기장에 그 아이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아, 우리 혜선이도 그런 감정을 느낄 만큼 컸구나’ 싶었어요.

Q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 기억은 무엇인가요?
아직도 생생해요. 수학여행 가기 전에 캐리어를 사달라고 해서 분홍색 캐리어를 사줬어요.
집 계단을 내려가면서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이거 끌고 가기 창피해.”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가방 메고 가는 애들이 더 창피하지. 너 인기 짱일 거야.”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지금도 분홍색 캐리어만 보면 그날 모습이 떠올라요. 계단을 내려가던 뒷모습, 목소리, 표정까지 다 기억나요. 내가 해 준 마지막 음식은 유부초밥이었어요. 평소에 별로 안 좋아하던 아이가 그날은 다섯 개나 먹고 갔어요. 제가 지금도 유부초밥을 잘 못 먹고 있어요.
Q 지난 12년간 가족들은 어떻게 버텨왔나요?
참사 후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활동을 같이 하면서도 남편은 힘들어하며 술로 버티는 시간이 길었어요. 일에 집중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큰딸 혜원이도 마찬가지였어요. 원래 음악하던 아이였는데 결국 그 길을 포기해야 했어요. 참사 났을 때 같은 단원고 3학년이었으니 어땠겠어요. 혜원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곤 했어요. 세 식구 중에 제일 힘든 사람이 혜원이었으니까요. 글쓰기 응모에서 당첨돼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을 통해 자기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돌아왔어요.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재수해서 대학에 갔어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 잘하다가 최근 더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 돼서 이직한 게 너무 기특해요. 가족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버텨온 것 같아요.

Q 세월호 이후 임선미 님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독해졌어요. 예전에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더 그래요. 남 눈치를 덜 보고 남한테만 좋게 하려 하지 않게 됐어요. 가족들 챙기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믿었건만, 세월호를 겪고 나니까 세상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는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어요. 하느님께 삿대질하며 원망하기도 했고,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어요. 그 과정을 버텨내면서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Q 지금 혜선이를 다시 만난다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나요?
많은 말을 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엄마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 너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 마음을 치유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볼 수도 있게 됐다는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다시 어린이집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는 것도요. 혜선이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아이예요. 그래서 저는 그림을 그릴 때도, 어린이집 아이들과 놀 때도, 혜선이만 생각하면 미소가 넘쳐요. 제가 새로운 꿈을 꾸고 있어요. 혜선이가 음악을 좋아했듯, 저도 피아노를 배워서 성당에서 봉사하고 싶어요. 혜선이가 이런 엄마를 보면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지 않을까요. “엄마, 잘하고 있어.” 이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아요.
Q ‘빛의 정원, 또바기 유화전’의 그림은 꽃과 자연이 많다. 특히 노란 해바라기가 생명력이 넘치게 피어 있다. 소재를 자연으로 택한 의미가 있을 거 같다.
그렇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도 그렇지만 꽃과 자연이 우리 마음을 많이 위로하고 치유해 줬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노란색 꽃을 좋아하는 엄마들에게 노란 해바라기는 아이들 같다. 아이들의 웃음, 아이들의 생명력, 아이들과의 추억, 그리고 꿈, 모든 걸 떠올리는 시간이었다. 꽃으로 피는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었다. 내 그림도 그렇다. 혜선이에게로 가는 ‘아득히 먼 곳’은 혜선이를 생각하며 그렸다. 빨간 동백꽃은 혜선이에게 못다 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림 그리기는 사랑스러운 우래기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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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92025 공익해봄 프로젝트: 함께 만들어온 시간의 결실

<사진01> c공익인간
<사진02><사진03><사진04><사진05> c공익인간
2025년 11월 1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의정부에서 열린 ‘공익해봄 성과공유
회’ 현장을 공익인간 에디터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풍경은 마치 작은 전시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아기자
기하게 꾸며진 사진트리에는 각 팀의 활동 장면과 현장의 기록이 촘촘히 매달려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적힌 짧은 글귀들은 청년 활동가들의 진심을 고스란히 전
해졌습니다
한쪽 벽면에 놓인 아날로그 감성의 스티커 사진기는 참가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사진기를 통해 즉석에서 찍힌 흑백 사진들이 곧바로 출력되어 옆면을
가득 채웠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웃는 모습 속엔 어느새 친밀해진 청년들의 따
뜻한 교류가 묻어났습니다. '디지털 온기', '같이의 가치', '함께 만든 시간' 같은
메세지들이 사진 위에 남겨지며, 그 순간의 공감과 연대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
니다.
성과공유회는 이렇게 감각적이고 정감 어린 풍경 속에서 시작되었으며, 지난 시간
을 돌아보고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로 열렸습니다. 단지 결과를 나열하는
자리를 넘어서, 청년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공익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질문을 함
께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사진06> <사진07> c공익인간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공익의 의미를 고민하고 실천해온 이들
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날의 오프닝은 각 팀의 활동 부스를 돌아보는 시
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팀별로 포스터와 활동 결과물, 사진, 실제 시제품 등을 전
시해두었고, 참가자들은 이를 둘러보며 질문하고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현장은
활기로 가득했고, 각자의 여정에 응원을 보내는 따뜻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지난 6월 양평에서 1박 2일간의 캠프를 함께했던 청년 공익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그 속에서 얻은 배움과 성과를 나누는 자리
였습니다. 성과공유회는 단순한 결과 발표를 넘어 이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 그럼에도 계속해보겠다는 의지를 담아내는 진정성 있는 행사로 채워졌습니다. <사진08><사진09> c공익인간
공익해봄 성과공유회에서 선보인 다양한 프로젝트 부스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시
선으로 지역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며, 공익활동의 의미를 확장하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래는 그중 일부 부스를 소개합니다.
감각적인 비주얼, 따뜻한 취지로 시선 집중!
손끝으로 전하는 마음,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의 한 걸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부스는 ‘손으로 그리는 세상’ 팀의 점자 키링 체험이었
습니다. 귀여운 솜털 키링과 반짝이는 홀로그램 리본에, 참가자들이 점자도구로
정성스럽게 새긴 문구가 더해져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는 체험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파스텔 톤의 키링과 다양한 색상의 리본, 그 위에 올려
진 점자판·점필·한글 점자표로 구성된 체험 키트였습니다.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호기심도 자극했죠. 현장에서 제공된 랜덤 키링 상자를 여는 듯한 재미도 더해졌
습니다.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 손으로 직접 체험하며 공감
참가자들은 테이블에 앉아 팀원의 설명을 들은 후, 각자의 문구를 점자판에 새기
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체계를 이해하고, 직접 손끝으
로 점을 눌러 단어를 새기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오타가 날까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였고, 또 누군가는 리본을 고르며 문
구에 담을 의미를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평소에 점자를 써본 적도, 가까이 본 적도 없었는데 손끝으로 하나
하나 눌러보니 얼마나 정성이 필요한 일인지 알겠더라”며,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10> <사진11><사진12><사진13> c공익인간
인식 개선, 청년의 감수성과 창의성으로 풀어내다
‘손으로 그리는 세상’ 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체험을 통해 공감이 시작된다’는 기획 의도 아래, 키
링이라는 친숙한 오브제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
습니다.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서, 직접 손으로 느끼고 만들 수 있는 체험형 부
스를 통해 참가자들의 몰입과 이해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부스는 운영 시간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완성된 키링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거나 서로의 문구를 읽어보는 등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공익이라는 무
거운 주제를 청년다운 방식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팀의 시도가 많은 이들의 공감
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시각장애인을 향한 관심과 배려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렇게 작은 실천에
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리본에 새긴 단어 하나, 문구 하나에
담긴 정성과 마음이 곧 공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공익해봄 성과공유회
에서 만난 이들의 손끝은 누군가에게 다정한 위로이자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이
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처음 점자를 접해봤어요. 누군가를 위한 메시지를 담아 만든 키
링이라 그런지 더 의미 있게 느껴졌고, 일상 속에서도 공익을 실천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 에디터 공익인간
‘손으로 그리는 세상’ 팀의 부스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진심과 배려, 그리고 변화
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손끝이 닿은 그 감각이, 내일 누군가의 세상을 밝히는 작은 빛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사진14> c공익인간
‘무지개이야기’ – 인라이트팀
• 주제: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통합 교육 놀이
• 내용: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활동 카드, 보드게임 등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
길 수 있는, 놀이를 중심으로 한 통합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습니다.
• 특징: 시각적으로 친근한 디자인과 참여형 구성이 돋보였으며, 현장에서 아이
들이 즉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키워드: #장애통합 #비장애이해 #교육놀이
•
<사진15> c공익인간
‘나온’ –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말벗 서비스
• 주제: 중장년층의 취미, 적성 발견을 돕는 1:1 대화형 서비스
• 내용: 퇴직 이후 공백기를 겪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
심사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였습니다. • 포인트:‘나온이’라는 친근한 캐릭터와 QR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 서비스
를 체험해볼 수 있었으며, 실제 상담 사례도 직관적으로 소개되어 이해를 도
왔습니다. • 키워드: #중장년활동 #인생2막 #취미탐색
<사진16> c공익인간
‘다시쓸학교’ – 다시쓸권리팀
• 주제: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 교육 프로젝트
• 내용: 다회용기를 학교 내에서 활용하고, 그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환경 교육과 함께 일상 속 실천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 전시: 설문조사 결과, 활동 사진, SNS 운영 사례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으며, 퀴즈 이벤트와 경품도 준비되어 현장에서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습니
다. • 키워드: #재사용 #환경교육 #학생참여
<사진17> c공익인간
각 부스는 단순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거나 대화를 통해 공
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성과공유회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
니다. 이후 이어진 프로젝트 발표와 피드백 시간 또한 현장에서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강연과 나눔, 그리고 수료의 순간
성과공유회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멘토 특강’으로, 캠프 당시
함께했던 멘토들이 현장에서 다시 참가자들과 만나 강연을 진행하며 자신의 경험
을 공유했습니다. 김기강 멘토는 ‘결핍과 불만, 연결과 변화’를 주제로, 사회복지사
에서 공익중개사로 전환하게 된 본인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의 좌절, 혁신, 창업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2부에서는 각 팀의 프로젝트 발표와 수료식이 이어졌으며, 3부에서는 전체 참가자
들이 모여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소감 나눔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18> c공익인간
"청년들의 상상력과 실천이 만드는 공익의 미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의 환영사
먼저 유명화 센터장의 환영사로 본 성과공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명화 센터장
은 따뜻한 환영의 인사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와 향후 공익활동의 지속 가
능성에 대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 센터장은 “올해 처음 시도한 <공익해봄 프로젝트>는 걱정과 기대 속에서 출발
한 시도였지만, 오늘 이렇게 성과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
꼈다”며 환영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는 단순히 그간의 결과물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청년들의 실험과 상상, 그리고 연결이 만들어낸 여정을 서로 축하하
는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양평 캠프 이후에도 꾸준히 팀을 유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참가자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의 활동 속에서 진정한 공익의 모습이 보였
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역 소멸이나 청년 유출처럼 사회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함께 모이고 실
천하는 이 자리는, 앞으로의 공익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센터장은 환영사의 마지막을 이렇게 맺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있는 분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이후에 공익활동가로서의 비전을
품고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나간다면, 그 자체로 이 프로젝트는 성공이라고 생각합
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공익의 경계를 확장하고, 서로를 허용하는 관계 속에
서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이야말로 공익 그 자체입니다.”
이날 센터장의 환영사는 청년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하며, 공익활동의 지
속성과 확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나누는 인상 깊은 메시지로 기억되었을 것입
니다.

<사진19> c공익인간
"2025 공익해봄 프로젝트, 함께 만들어낸 2952시간의 기록"
이어서 사업 담당자인 김보라 매니저가 2025 공익해봄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과정
과 성과를 보고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간 총 15개의 세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40
회의 회의와 2952시간에 달하는 활동을 통해 총 300여 명의 시민과 만났습니다. 7개 팀이 각자의 주제와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으며, 경기도 내 6
개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김보라 매니저는 ‘공익해봄’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고
실험과 도전을 응원하는 공익 플랫폼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봄부터 시작된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교육, 캠프,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그리고 오늘의 성과공유회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발표 자료를 통해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각 팀이 펼친 활동 사례도 간략히 소개되었으며, 발표가 끝난 후 참가자들 사이에
서는 “올 한 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이제야 실감이 난다”는 소감이 오갔
습니다. 함께한 시간의 기록: 다시 연결되는 마음들
성과공유회의 또 다른 백미는, 6월 캠프에서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영상과 사진 기
록이었습니다. 무대 한편에서는 지난 캠프 활동들이 사진으로 구성된 슬라이드쇼
로 상영되었고, 참가자들은 이를 보며 웃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때 이 얘기 기억나요?”, “우리 저기 있었잖아요”라며 자연스럽게 추억을 공유
하는 모습은, 공익해봄 프로젝트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로 성
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참여자 간의 긴장을 풀고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공익활동 밸런스 게임’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평생 좋아하는 음식 못 먹기 vs 싫어하는 음식 매일 한 입씩 먹기’,
‘마동석에게 맞고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받기 vs 이국종 교수에게 맞고 마동석에게
수술받기’ 등 유쾌한 질문들이 이어지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참가자
들은 손을 들며 각자의 선택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성과공유회 준비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발표냐? 기다리기냐?”는 질문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밸런스 게임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공익활동 배틀’이라는 주제로 팀별 자기소개
를 나누었고, 이어지는 사례 발표와 특강을 통해 서로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사진20> <사진21><사진22>c공익인간
‘공익해봄’ 프로젝트 발표: 공익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담다
발표는 총 7개 팀이 무대에 올라, 팀당 약 10분간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각 팀은 활동의 목표, 기획 배경, 현장 실행 과정,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변화된
인식 등을 진정성 있게 공유하며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온기팀은 정신질환을 가진 이웃과 함께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를 실제 지역사회에서 운영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정신질환을 가진 이웃이 공익의 대상이자 주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노동
을 통한 회복의 가치를 조명했습니다. <사진23> c공익인간
가나다팀은 어르신들의 생애를 기록하고 콘텐츠화하는 창업형 프로젝트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몽당&GO 팀은 교사로서 마주한 공교육의 한계를 넘어, 공익활동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소개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사진24> <사진24-2><사진24-3>c공익인간
발표 후에는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간은 단순히 성공 사례만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
게 떠오른 질문을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짜 도움이 되려면 우리는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할까?”, “지속 가능성을 위해 우리 팀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지?”
<사진25> c공익인간
이와 같은 질문들은 팀 내 논의를 넘어, 참가자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공익해봄’ 프로젝트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청년들의 성장을 이
끄는 실천의 장이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김기강 멘토의 이야기: “불만은 창업의 씨앗이 되다” 김기강 멘토는 강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시절, 결핍과 무력감을 느꼈던 경험
과 그 한계를 넘기 위한 실천을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정신병원과 복지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며 복지제도의 구조적 한계에 부딪
혔던 그는, 제도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하
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지 제도 탓만 하며 좌절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
작했다”며, 돌봄 서비스를 유료화하거나 정신장애인과 함께 에어컨 청소 사업을
운영하며 만든 실천적 공익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공익이 제도 밖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동료성과
회복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 또한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진26><사진27><사진28> c공익인간
수료와 다짐: 더 멀리 가기 위한 이정표
모든 팀에게 수료증이 수여되었으며, 센터 측에서는 향후 프로젝트 연계 및 네트
워크 형성을 위한 후속 지원 계획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략사업팀 이상화 팀장은, “성과공유회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
작”이라며, 참가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공익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
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29>~ <사진42>c공익인간
그리고 다음을 위해: 공익의 마음으로 연결된 오늘, 함께 걸어가길 바랍니다
끝으로, 각자가 느낀 ‘공익해봄’의 의미를 키워드와 문장으로 나누는 시간이 진행
되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공익활동의 다양한 모습과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들며, “공익이 꼭
정해진 틀 안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업 담당자인 김보라 매니저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며, 이 여
정을 함께해준 모든 참가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성과공유회는 단순한 결과 보고를 넘어, 지난 수개월간의 여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밀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익은 여전히 어렵고, 활동은 결코 녹록지 않지만, 청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질
문하고 연결하며 실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진43>~<사진46> c공익인간
에디터로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익은 특별한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이 자신의 문제의식에서 출발
해 타인과 연결되고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살아나는 것이라는 점을. 그리고 그 첫걸음을 내딛는 이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시도, 질문, 시행착오, 그리고 연결과 실천이 모여 만들어낸 작은 결실이
바로 이날의 성과공유회였습니다. 이제 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겠지만, 공익을 향한 마음은 그날의 따뜻한 공
감과 함께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맞잡았던 기억, 함께 웃고 울었던 감정은 이들의 다음
걸음을 응원하는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공익해봄 프로젝트’ 현수막 아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
며 성과공유회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활짝 웃는 얼굴과 손에는 ‘공익해봄’, ‘나도 해봄’, ‘공익활동’ 등의 문구가 들려 있
었고, 그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함께 전했습니다. 공익의 마음으로 연결된 오늘, 이 걸음을 함께 이어가길
조회수 98
2025-11-26
소비의 소용돌이 뒤편에서, 굳건한 취향의 손길로 문화를 빚어내고 찬란한 연대의 내일을 마주하는 눈부신 발자취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경기도 구석구석의 일상을 지켜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마주해 온 수많은 수집가들과 도민들, 그리고 공익활동가들. 전 세계를 뒤흔든 '라부부(Labubu)' 열풍과 기이한 뾰족니의 인형 앞에서 “우리가 이 작은 장난감 하나에 열광하며 시대의 공허함을 달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깊은 울림의 질문 앞에 섰다. 방관과 무관심의 장막을 걷어내고, 묵묵히 두 손을 모아 서로의 취향을 보듬으며 촘촘한 연대의 그물망을 엮어 온 ‘라부부, 네가 대체 뭔데?!’ 기획의 눈부신 발자취를 깊이 들여다보다.
"우리는 과연 ‘키덜트와 아트토이 열풍은 대중의 가벼운 호기심이나 일시적 소비 현상일 뿐, 평범한 이웃들과 공익활동 현장이 함께 손을 잡고 그 속에 담긴 인간적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건져낼 수는 없다’며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차가운 방관의 장막을 걷어내고, 경기도 구석구석의 평범한 이웃들과 청년 수집가들, 그리고 공익활동가들이 손을 맞잡으며 저마다의 진심으로 평화와 상생의 품을 엮어내는 ‘취향의 문을 열며 꽃피우는 문화 자치의 품’을 어떻게 활짝 열어갈 수 있을까?" 풀뿌리 서브컬처 자치와 상호 존중적 취향 공유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경기도 전역에 지속 가능한 상생과 활력의 숲을 깊이 일구어가는 감동의 여정을 깊이 조명한다.
방관과 무관심의 장막을 허무는 ‘풀뿌리 취향 감수성 및 자발적 문화 생태계 구축’
유행하는 장난감이나 서브컬처를 단순한 소비로 치부하던 낡한 관행에서 벗어나, 경기도민과 키덜트 에디터들이 현장의 마당에서부터 직접 자신의 취향을 당당히 드러내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자발적 생태계 다지기.
"진정한 문화 자치의 완성은 거창한 예술 전시회 선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동네의 작은 카페 테이블에 모여 앉아 서로의 인형을 꺼내놓고 '너도 라부부를 좋아하니? 우리의 소소한 취향이 참 반갑다'며 환하게 웃는 소박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실천.
고립을 넘어 온기를 잇는 ‘시민 참여형 트렌드 공감 및 연대 강화’
바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지역 사회와 공익활동 현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지혜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장 창출.
"혼자서 거대한 유행의 파고와 고립된 방안에 마주하면 막막하고 헛헛하지만, 경기도 도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취향을 나누면 그 어떤 허전함도 따스한 품으로 녹아내린다"라는 통찰.
경기도 31개 시·군 골목마저 평화와 환대의 그물망으로 잇는 ‘상생 취향 네트워크’
시·군의 경계를 뛰어넘어 경기도 내 다양한 문화 커뮤니티들과 수집가들이 유기적으로 손을 잡고, 모든 이의 독창적인 취향과 표현의 권리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상향식 민주주의와 시민 자치 실현.
"모든 도민과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로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공생의 무대" 완성.
도내 각지에서 모인 트렌드 수집가들과 다채로운 문화적 소통을 염원하는 수많은 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라부부 열풍의 이면을 유쾌하게 진단하고, 경기도를 진정한 '어떤 기발한 취향도 따스하게 품어주는 평화와 자치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았던 현장은 깊은 공감과 함께 뜨거운 연대의 온기로 가득 채웠다.
참가자들의 진솔한 고백 및 상생 나눔 세션: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귀여운 장난감에 마음을 빼앗기는 내 모습이 조금 유치하다고 여겼는데, 오늘 이 자리에 모여 이웃들과 손을 잡고 '우리의 다양한 취향과 소소한 덕질은 세상을 밝히는 찬란한 에너지다'며 서로를 응원하니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진짜 따뜻한 온기가 내 손끝에서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던 참가자들의 뭉클한 순간들.
경기도형 취향 자치 도시 확산을 위한 유쾌한 브레인스토밍: "동네마다 취향을 함께 나누는 키덜트들과 주민들이 모여 각자의 보물들을 구경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동네 취향 사랑방'을 상설화하자", "시민들의 반짝이는 에너지를 모아 더 큰 문화의 망을 만드는 '경기 취향상생 연대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꾸리자"며 쉴 새 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던 반짝이는 눈빛들.
응원과 다짐의 피날레: "비록 우리가 마주한 유행의 벽과 세간의 낯선 시선이 때로는 높고 매섭다 할지라도,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지혜롭고 푸른 개성의 물줄기가 모여 모든 도민이 소외되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바란다"며 환한 미소와 박수로 마무리된 연대.
세상을 바꾸고 진정한 시민 자치와 공생의 시대를 여는 위대한 힘은 차가운 상업 유통 통계 데이터나 거창한 정부의 문화 산업 정책 보고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아침 경기도의 좁은 골목 카페와 현장에서 이웃들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우리의 정직한 취향과 다정한 연대로 경기도의 찬란한 문화 역사를 활짝 밝힌다"며 따스한 온기를 건네는 평범한 시민들과 키덜트들의 정직한 땀방울과 다정한 연대 위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방관과 무관심의 장막을 걷어내고 경기도 구석구석에 평화와 환대의 숲을 영원히 일구어가는 공익활동가들과 도민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 곳곳에서 피어나는 이 지혜롭고 푸른 온기들이, 모든 도민이 소외되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조회수 1883
2025-09-22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두 이야기이니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가득한 걸까요?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공익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록자로서 기록하는 방식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
는 요즘입니다.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기록자로서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시민
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네 번째 프로그램이 세 번째 정기회의와 함께 진행되
었습니다. 우리의 기록이 한 발짝 더 발전하는 모습 함께 보고 가실래요?

[1-1. 최중명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기록하기’ 이론 교육 장소였던 희망둥지협동조합]
[1-2. 회의 진행 장소였던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
정기회의와 시민기록자 양성교육이 이루어진 곳은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였습니다. 이날 날씨가 유독 뜨거워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에디터들 모두 밝은 미
소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시민기록자 양성 교육이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경
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는 ‘사진으로 기록하기’였습
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특히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
다.

[2-1. 강의 시작 전 강의를 위해 꼼꼼히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님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담당자들]
[2-2. 에디터들을 상대로 열정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님]
이날 프로그램은 최중명 포토이즘 대표님이 진행했습니다. 국제 생명의 카메라 프
로젝트 대표이며, 2018 무심한 풍경전 및 2023년 안정리 예술인광장 결과 전시
‘하루모색’ 남아프리카 공화국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 및 수상을 한 전문 사진
작가로서 주로 평택 안정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섭외가 쉽지 않
은 유명 전문가의 실전 경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의미와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진솔한 강연과 사진 찍기 실습을
통해 사진으로 기록하기에 대해 진지하게 배울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2-3~2-4. 본격적인 사진 실습 전 사진과 관련한 수업을 경청하는 에디터들]
교육의 핵심은 사진에 대해 우리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선입견을 깨고 사진을 찍
을 때 중요한 점을 배우는 데에 있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는 도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
데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비싼 사진 장비
가 없는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비싼 장비를 쓸수록 사진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간혹 주눅 들게 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자신감
이 조금 더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카메라는 그저 도구일 뿐이
고 사진을 찍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쉽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
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을 때 우리가 늘 신경 쓰는 수평이나 구도에도
너무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사진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본질에
서 벗어나 기술이나 도구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
의 다양한 사진 작품을 보면서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사진을 기록한다는 것이 무
엇인지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도구나 기술에 구애되지 않는 사진은 어떤 사진이고 무엇을 중심
으로 자신만의 사진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최중명 대표님은 역시 사진을
찍는 ‘자신’을 중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내 감성으로 보았을 때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진이 좋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했습니
다. 좋은 사진의 기준이 남들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사진이라는 이야기도 했
는데요. 한 번 보고 나서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사진이 진짜 잘 찍힌 사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은 내가 있는 장소에서 그 찰나를 기록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니, 그 순간을 잘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시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도 전해주셨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의 사진에 대한 강의는 사진을 찍는 주체인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
든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도구는 카메라지만 결국 그 뒤
에 기록자인 내가 있다는 사실은 기록자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사진을 믾이 보여주려 하셨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설명
하다 보니 내용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작가님이 미리 행궁을 미리 방문하셔서 찍은 장소를 중심으로 에디터들과 같이
작품을 찍으면서 앞서 들었던 작가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직접 사진을 찍어보았
습니다. 직접 사진을 찍어 서로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에디터들과 사진을 찍기 좋
은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3-1~3-3. 수원 행궁 주변을 다니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작가님이 멋진 사진을 찍었던 장소라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 곳에 갔는
데, 막상 가보니 거창한 곳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던 장소라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경험을 해보니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던 곳이지만 관
점을 달리하거나 앵글의 변화를 주니 사진에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조금 더 리얼하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
다.

[3-4. 사진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사진 촬영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
에디터들도 각자의 궁금한 것을 찍으면서 물어보기도 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수정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그림
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사실 찍는 사람의 그림자나 어두운 곳은 자연스
레 피하게 되기 마련인데, 작가님은 오히려 사진에 그림자를 꼭 넣으려 노력하신
다고 합니다.

[3-5. 최중명 작가님의 조언에 따라 그림자를 살려서 찍어본 사진 작품]
그림자는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저도 처음으로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애쓰면서 찍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이후 단체 메시지 방에
각자 올려서 작가님과 함께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제
대로 활용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라는 점에서 매우 보람찬 교육
이었습니다.

[3-6. 최중명 작가님의 시선으로 담은 5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모습]
단체 사진도 작가님이 직접 찍어주셨는데 매번 찍었던 모여서 찍던 그저 그런 방
식이 아닌 거울 소재를 이용하여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을 찍기도 하고 한
줄로 나란히 찍는 방식의 변화 생각의 변화들은 우리들의 기존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4-1. 다른 에디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의 2025 상반기 작업물을 검토하는 에디터]
실습 후 점심을 먹은 다음 바로 3차 정기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3차 정기회의에
서는 에디터별 상반기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그간 했던 활
동을 되돌아보면서 더 발전할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날의 회의
에는 또봉, 주야 에디터가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로 5기 에디터들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에디터의 월간 웹진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록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 더 큰 의미가 있겠지요. 두 에디터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기록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수 있는 실전 꿀
팁을 전수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게 하는 제목을 활용하고 태그를 쓸 때
넓은 키워드와 좁은 키워드를 정해 활용하면 조회수 상승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4-2~4-3. 자신이 지었던 제목을 다시 고쳐보는 활동에 참여하는 에디터들]
제가 썼던 글에 접목하여 기존 네이밍을 바꿔보는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을 적용
해보고 나니 제 글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조금 더 명료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잘할 수 있는 원리나 방법을 듣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제대로
시간을 내어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수정해야 할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
았습니다. 두 에디터의 비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읽는 사람에게 강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제목을 제시하거나 문장 부호 적극 활용, 다양한 문체 활용, 시의성 있는 주제 탐색 등의 방법을 활용한 예시를 들으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
다. 특히 검색했을 때 우리의 아카이빙 자료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
도 필요하다는 사실은 글을 쓰면서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기
회에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차 회의는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내용 구성과 기획단 운영에 에디터들도 참여하
기 위해 의견을 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의 축제’라는 주제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에 시민기록 컨퍼런스는 장소가 너무 좋
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더 많은 사람이 즐기지 못했다는 의견부터 강의 내용이
좋았지만, 명사들의 강의보다는 실제 기록자들의 경험이나 인터뷰어의 만남 즉,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경험과 교류를 통한 만남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까지 컨퍼런스의 장소와 내용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이 이루어졌습니다. 의견
은 달라도 작년보다 나은 2025년 시민기록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마
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다보니 2025년 11
월이 벌써 기대되었답니다.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정기회의와 기록자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늘 마음 깊이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땀방울을 보면서 저도 제 기록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
를 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곤 합니다. 내용과 주제는 달라도 공익활동과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여러분도 앞으
로도 더 발전할 공익활동 지원센터의 노력을 지켜봐 주세요!
조회수 69
2025-07-15아키비스트, 이제 우리에게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니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6월 한 달간 4회에 걸쳐 경기시민사회 공익활동 아키비스트 양성과정을 마련했습
니다. ‘공익활동 아키비스트’란 공익활동 자료 수집 및 보존을 통해 가치를 확산하
는 활동가를 말합니다. 경기도 전역의 활동가와 도민 대상이기 때문에 강의는 의정부와 수원을 오가며
진행되었습니다. 센터 북부에서 진행된 1-2차시에는 (협)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
손동유 원장을 모시고 공익활동 아카이브의 이해와 방법, 특히 구술 아카이브에
대해 들었습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선민 변호사를 통해 저작권 관련 내용도 배
웠습니다.

공익활동을 위한 아카이브 활용법
저는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나혜석홀에서 진행된 3차시에 참여했는데, 잠시 그 현장
으로 가보실까요? 5번째 강의를 맡은 분은 한국외대 정보기록학연구소 겸임교수
이신 김태현 강사님입니다.
‘우리는 기록의 민족’이라는 얘기로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 199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일제의 역사 말살에 많은
기록이 유실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실제로 아카이브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두루
쓰이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라네요.

기록과 콘텐츠와 아카이브의 관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역사의 경험을 기억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기억을 기록함으로
써 과거를 수집하고 현재를 생산하여 미래를 준비합니다. 즉, 기록은 역사적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액션입니다. 이 기록에 서사를 입혀 사회적
메시지를 담으면 콘텐츠가 됩니다. 기록을 인과관계로 배열한 것이 콘텐츠라면 상
관관계로 배열한 것은 아카이브입니다. 아카이브는 논리적인 시스템으로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합니다. 이 세 가지는 구분되면서도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기억을 기반으로 세 가지 개념이 상호연결 될 수 있는 게 바로 시민사회의 일상
사 영역이라고 교수님은 설명합니다. 기록의 수집과 생산
기록의 수집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멈춤기능’이 있습니다. 멈춤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어떤 내용을 수집할 것인가?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 기록을 모으는 방식
도 중요한데 저인망식 무작위 수집보다는 주제를 가지고 수집해야 훨씬 효과적이
라고 합니다. 창고에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창고에 넣어
놓기만 해도 일단 없어지는 일은 막게 되죠. 더 나아가 그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어떤 물건이 창고 몇 번째 선반에 있는지 정리해 놓는 게 아카이브이고, 그 노동을 하는 사람이 바로 아키비스트입니다. 콘텐츠와 아카이브로 활용된 사례들
강의 후반부에는 기록이 하나의 주제에 따라 콘텐츠로 재탄생한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교수님이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인데요, 그중 몇 가지만
추려봅니다.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전 <1987, 우리들의 이야기> 포스터와 디지털 콘텐츠
(출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전시회 <1987, 우리들의 이야기>는 박종철 열사 하숙집
아주머니,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캐릭터 작업을 거친 보
통시민 30명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것입니다. 수채화로 그려낸 서울시청 일대
가 인상적이죠? 전국순회 전시회와 함께 오마이뉴스를 통한 웹 전시회도 병행했
습니다.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story1987.aspx)

증평기록관 개관 전시 <증평, 첫 번째 기억> 전시실과 주제 아카이브
(출처: 증평기록관)
증평은 기록 분야를 줄곧 앞서가는 지자체인데요. 2020년 증평기록관 개관 전시
<증평, 첫 번째 기억> 이래로 훌륭한 기획의 전시가 계속됩니다. ‘주간 증평’이라
는 디지털 주제 아카이브도 흥미롭습니다. 기록관의 보수적 풍토를 뒤엎고 힙한
형광색을 메인 컬러로 고집하여 결국 온 마을을 핫핑크로 물들였다는 일화가 재
미있네요. 증평기록관 콘텐츠는 유튜브에 다양한 쇼츠로도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JPArchives)

세월호참사 1주기 기억전시 <아이들의 방> 포스터와 디지털 콘텐츠
(출처: 4.16기억저장소)
세월호참사 1주기 기억전시 <아이들의 방>은 죽은 이의 물건을 공개하지 않는다
는 전통을 깨고 주인 잃은 방을 사진과 글로 남겼습니다. 전시회는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오스트리아 시골 라디오에서까지 인터뷰 요청을 해왔습니다. 규모가
어떻든 메시지가 강하면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온다는 걸 확인했지요. 처음에 공개
를 거부했던 유족들도 마음을 돌려서 2015년 61개였던 방이 지금은 200개 가까
이 열렸습니다. 오마이뉴스 디지털 콘텐츠에서 그 아이들의 방을 들여다볼 수 있
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Event/416memory/index.aspx)
아카이브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한때 외래어 대신 기록은행이라는 말을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카이
브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이 어디 가든 첫 번째
받는 질문은 ‘기록관이 뭐냐’는 질문이랍니다. 누구나 아는 도서관처럼 더
이상 이 질문이 안 나오는 날이 곧 오겠지요. 그러려면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아카이브의 주인이 누구인가? 지금껏
역사 콘텐츠에서 스스로 주인이 된 적이 없었던 시민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풀뿌리 방식으로 아카이브의 주권자가 될 때 아카이브는 브랜드가 됩니다. 12.3 비상계엄 아카이브도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갈 것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수강자 두 분의 소감을 살짝 들어보았는데요.
“저는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이고 지금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
카이빙 활동을 해보려고 신청했는데, 앞선 강의들에 비해 이번 강의는 조금 어려
6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웠던 것 같기도 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이빙과 실제 아키비스트로서의 아카
이빙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도
더 들었어요.” (다산인권센터 듬솔)
“저희 단체가 2027년이면 30주년이에요. 선배님들이 그동안 쭉 해오셨던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온라인 아카이빙을 고민하는데, 오늘 구체적인 예시로 실무 얘
기를 해주셔서 가닥이 좀 잡히고 주의할 점들도 도움이 됐습니다. 저희가 몇 년
전 ‘숲과 나눔’ 재단 통해서 기록물을 1천 건 이상 온라인에 올려놓긴 했는데, 단
순히 창고여서는 안 되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이걸 가공해서 뭔가 다른
가치를 창출해 볼까? 그런 아이디어를 오늘 많이 얻게 돼서 30주년 때는 뭔가 좀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이동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구슬 한알 한알이
기록이라면 그 구슬들을 꿰어 만든 목걸이나 팔찌는 콘텐츠, 구슬의 아름답
고 일정한 패턴은 아카이브쯤 될까요? 그중 독창적이고 고유한 스타일의
목걸이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겠죠. 양성과정을 수
강하는 분들 모두 자기 브랜드를 가진 보배같은 공익활동 아키비스트가 되
시기를 응원합니다. 얼마 전 개관한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떠나게 될 마지
막 4차시 현장탐방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조회수 71
2025-06-24-1기업 1단체 공익파트너십 캠페인 협약식 현장스케치(2024.4.30.)

[첨부]사진1_현장전체
지난 4월 30일, 남양주 위스테이별내 동네책방에서 ‘1기업 1단체 공익파트너십 캠
페인’ 협약식을 개최하고, 경기북부의 공익단체 및 기업들과 함께 지역문제 해결
을 위한 협력의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1기업 1단체 공익파트너십 캠페인’은 경기 북부 10개 시군
에 위치한 공익활동단체와 기업이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
결하고, 협력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지난해에는 5개 기업과 5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좀 더 규모를 확대해 14
개 기업과 10개의 단체가 함께하는 자리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습니다. 저는 이날, 5기 에디터로서 첫 공익활동 기록을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같
은 지역, 같은 고민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서일까요? 50여 명의 많은 인원이 함께
했지만 오래 알고 지낸 이웃들처럼 따듯한 연대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지난해 활동 스케치 영상을 시청하며 협약 이후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생생
하게 확인하고 본격적인 사업 진행 순서도 톺아보았습니다. 이후 유명화 센터장님
의 애정 어린 개회사가 이어졌습니다.

[첨부2]사진2_유명화센터장님
센터장님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사회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단체가 ‘지역 문
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은 매우 의
미 있는 자리입니다. 단순한 전시행정이 아닌, 실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성과로, 또 지역 문제를 발굴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고 전하며 서로를 응원하
는 박수로 인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협약식과 함께 각 단체와 기업들의 소개 시간도 이어졌는데요. 3년째 진행하는 사
업답게 연속 참여하는 단체들은 활동의 깊이도 점점 더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칭된 팀 구성과 올해 활동 계획을 함께 알아볼까요?
[포실포실공동체 × (주)리멘 × 마을기업 가래울]
세 기관이 함께했습니다. 기후 관련 교육 등을 준비 중이며, 주변 학교와의 연계, 식재지 조성을 위해 기업들과 협력합니다. 특별히 친환경 작물인 케냐프 식재로
도심의 이산화탄소 흡수를 실천한다고 하니 변화될 마을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사진7_포실]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 × 한북신문 × (주)딜라이브]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예고한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는 두 언론사와 매칭되었습니
다. 그 중 딜라이브는 첫 참여로 큰 기대를 내비치며, 좋은 사업이 널리 퍼지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사진12_의정부풀뿌리]
[의정부이주노동자센터 × DJ스튜디오]
의정부이주노동자센터의 소개를 통해 경기 북부에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사업으로 네팔과 미얀마 이주민 공동체를 지원
하고, 이주민이 대상이 아닌 역량을 가진 주체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디제
이스튜디오와 함께 사진 전시회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9_의정부이주]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 (주)한국미라클피플사 × 농업법인 인화초뜰에]
지난해에도 환경 활동을 통한 하천 정화 작업에 함께했던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
합과 한국미라클피플사가 한번 더 손을 맞잡았습니다. 올해는 하천 오염에 근본적
인 원인 해결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예고해주셨고 농업 지식이 필요한 부분에 유
기농 농업을 하시는 인화초뜰에 대표님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씀도 전해주
셨습니다.
[사진10_경기중북부환경]
[사단법인 트루 × (주)코스탈]
플라스틱 장난감 문제에 주목하는 환경 단체 트루와 비철 금속 가공기업인 코스
탈 역시 2년 연속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ESG 실천을 함께 고민하며 플라
스틱 환경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인사해주셨습니다.
[사진4_트루]
[양주YMCA × (주)강경푸드]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하는 팀입니다. 지난해 매장에서 고객들의 긍정인
반응을 경험하고 뿌듯하고 뜻깊었다는 뜻을 전해주신 강경푸드와 올해에는 좀 더
많은 종이팩 수거를 위하여 거점 공간 확대에 집중하며 지원하는 기업에게도 도
움이 되는 체계적인 자원순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훈훈하게 인사를 나눠주셨
습니다.
[사진6_양주YMCA]
[DMZ생물다양성연구소 × 파주도시관광공사]
작년부터 함께한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을 더욱 확장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
니다. 환경과 거리감이 있는 기존의 도시 개발 이미지를 탈피하여 환경을 생각하
는 도시 개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는 ESG 교육 등을 예고해주셨습니
다.
[사진3_DMZ]
[공유공존공공을위한연구소 × (주)예성아름터 × (주)생생아쿠아]
이번 사업으로 처음 함께하게 된 세 기관은 지속적인 공익활동을 해온 점에서 많
이 닮아있었습니다. 생생아쿠아는 실내 수조 인테리어 기업으로 어려웠던 시기의
초심을 잃지 않고 청년 채용 및 공익활동에 여전히 큰 관심을 두고 운영하고 있
다고 하고요. 예성아름터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철학으로 폐섬유·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 표지판을 개발하고 확산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심
내에서 지역 문제를 발굴하여 연구하는 공공공랩은 두 기업과 함께 환경 캠페인
을 통해 시민 인식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진8_공공연]
[사회적협동조합 내비두 × 스무살이협동조합]
고립 청장년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내비두는 필요를 찾아 경
기북부에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씩씩한 소개에서 단체의 비전과 열정이 잘 느껴
졌습니다. 의정부에서 ‘우리가 머문 곳을 우리가 살아갈 곳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고 있는 8년 차 청년 단체 스무살이 협동조합과 함께 소통의 브릿지 프로
젝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당찬 청년들의 활약이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사진11_내비두]
[동두천환경거버넌스 × 동두천에너지협동조합]
마지막으로 태양광발전협동조합인 동두천에너지협동조합과 동두천환경거버넌스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환경, 생태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그 효
과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혀주셨는데요. 기후위기 시대의 깊은 고
민과 실천이 기대되는 파트너십이었습니다.
[사진5_동두천]
협약식 후에는 오늘 행사가 열린 장소인 위스테이별내 커뮤니티 공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사진13_라운딩]
위스테이별내는 국내 최초 사회적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입주민
이 임차인이자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참여형 공동체 주거 모델입니다. 주민들이 설계부터 참여한 커뮤니티 공간 및 육아, 시니어 및 1인가구를 위한 돌
봄 친화 마을 조성, 탄소 중립 활동 실천 등 지역 문제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단체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지역사회의 대안적 주거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진14_단체사진]
‘1기업 1단체 공익파트너십 캠페인’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자
원과 역량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공익단체들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자 하지
만 적절한 방법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서로 연결하여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
들어가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 많
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되기를 기대하며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조회수 76
2025-05-08여러분, “도서관의 날”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도서관의 날은 책을 통해 누구나 지식과 문화를 자유롭게 접하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키우자는 뜻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날입니다. 이날
은 도서관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키도록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서관법 개정(2022년 12월 8일 시행)에 따라 매월 4월 12일로 지정되었
으며, 2023년 첫 법정기념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르면, 도서관의 날부터 1주간을 도서관 주간으로 정하여 도서관들은 해당 기간에
취지에 적합한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번 해인 2025년에도 전국 도서관에서 강연, 체험행사, 기
념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양시의 도서관
들에서 어떻게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였는지 살펴볼까요?
안양시 곳곳에서 펼쳐진 문화축제, 다양한 ‘도서관의 날’ 행사

(사진 출처 : 안양시)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시의 관내 10개 공공도서관은 도서관의 날 및 도서
관의 주간을 맞이하여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라는 주제를 바탕
으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책과 사람, 상상력과 현실이
만나는 특별한 한 주. 시민들은 도서관이라는 지식과 문화의 공간에서 작지
만 큰 힘을 지닌 여러 가지 꿈들을 키우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
양, 비산, 호계, 안양어린이, 벌말 도서관 등에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Ÿ 관양도서관
관양도서관에서는 4월 14일, ‘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
되었고, 4월 19일에는 ‘윤정선 작가와의 만남 <퇴근 후, 그림책 한 권>’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날 안양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과년도 잡지를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관양도서관 홈페이지)
Ÿ 호계도서관
호계도서관에서는 4월 4일부터 5월 9일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도서관 속
비주얼 씽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같은 기간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
으로 ‘처음 접하는 비주얼 씽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4월 26일에는
‘최정은 작가와의 만남 <비주얼씽킹, 스토리로 말하라>’ 강연을 진행하기
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양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책 속 그림 전시
<꽁꽁꽁 피자>’를 열었습니다.
Ÿ 안양어린이도서관
안양어린이도서관은 그 이름에 걸맞게 어린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4월 12일, ‘반짝반짝 빛나는 자개 책갈피 만들기’ 프로그램
을 진행하였고 4월 19일, ‘장희정 작가와의 만남 <놀이터의 비밀>’ 강연을
열었습니다. 4월 15일과 17일에는 ‘이야기와 함께하는 영어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출처 : 안양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Ÿ 벌말도서관
벌말도서관에서는 안양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과년
도 잡지를 선착순으로 배부하였으며, 4월 12일에는 ‘이윤정 작가와의 만남
<문해력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보드게임으로 즐기는 세계사’ 프로그램을 열기
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양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4월 19일과 30일 각
각의 날에 ‘향기로 떠나는 마음 여행’, ‘특별 영화 상영 <진짜로 일어날지
도 몰라 기적>’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벌말도서관 홈페이지)
Ÿ 비산도서관
비산도서관에서는 4월 19일, 안양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과년도 잡지를 배
부하였으며, 4월 한 달간 ‘시민 창작 그림책 원화 전시 <말풍선 키우기>’
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4월 11일~5월 2일까지 ‘천미진 작가의 <그림책
글쓰기 워크숍>’ 프로그램을 주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들을 위
한 ‘복슬복슬 모루인형 만들기’ 체험을 4월 19일에 진행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비산도서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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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월 한 달 동안 비산도서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되었던 ‘시민 창작 그
림책 원화 전시 <말풍선 키우기>’는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영
감을 불어넣었습니다. 2024년 비산도서관 시민 그림책 작가 특성화 프로그
램 『내 꿈을 칠하다: 청년 그림책 작가』우수작 5종 원화를 전시하는 행
사로, 새파란(김예인) 작가의 <말풍선 키우기> 원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본인 직접 촬영)
도서관에서 피어난 작은 꿈들
‘도서관의 날’은 단순히 하루를 기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책 한
권, 한 번의 강연, 한 번의 체험 활동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작은 씨
앗처럼 심어지고, 그 씨앗이 성장 과정을 거쳐 희망찬 꿈으로 자라나게 됩
니다. 이번 안양시의 다양한 도서관 행사들은 사람들에게 문화의 빛을 비춰
주고, 꿈의 씨앗을 심어준 뜻깊은 것들이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강연과 체험, 다양한 전시를 통해 책과 사람이 연결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은 단순한 지식 저장소의 역할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삶
을 위한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다양한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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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도서관의 날’ 행사에 참여하여 책과 함께,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성장하는 소
중한 경험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책과 이야기,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이 주
는 감동은 여러분의 마음속 깊이, 오랜 시간 동안 자리할 것입니다. 또한, 반드시 도서관의 날 행사가 아니더라도 안양시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
의 도서관에서 매달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
신 지역의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여러 가지 색다른 프로그램들과
강연들, 전시회들을 직접 체험해 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이제 도서관은 점
점 더 진정한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이 문화의 공간을 통해 세상을 넓히고 더 많은 꿈을 키워가기를 소망합니
다.
'도서관의 날'은 책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날입니다. 도서관들은 지식과 문화, 꿈이 자라는 터전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늘 심은 작은 꿈은 책과 함께 자라며, 우리의 미래를 더욱 밝히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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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유채꽃이 만개하는 4월의 제주는 어느 곳보다도 따뜻하고 볼 것이 많은 곳
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우리들의 블루스’ 같이 유명 드라마의 배경이 되며, 누구
든 마음이 동하면 떠나는 한국인의 여행지인 제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
다운 섬이지만, 그 뒤에는 아픈 역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77년 전 봄, 제
주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1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1948년, 제주의 봄>
“오널 삼일절 기념식이랜 행 람들 하영 모여이수다. 3시쯤 되어신가.
탄 경찰이 지나감신디 이 막 앞에 이신 아이를 차분거 아니마씸? 겐디
순경이 그냥 가부런게. 막 부애나부난 람들이랑 고치 쫓아가그냉 돌 던져부렀주
게. 그때, 큰 소리가 들려오는거라. 순경들이 폭도인줄 알아신지, 람들한테 총을
쏴분거 아니?” (*사건 당시 가상의 목격자 시점으로 작성)
⇒ “오늘 삼일절 기념식이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어갈 때였습니다. 기마 경찰이 타고 있던 말이 갑작스레 흥분하기 시작하
며 앞에 있던 아이를 차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런데 저 기마 경찰은 아
이를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겁니다. 화가 난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그를
쫓아가 돌을 던졌습니다. 그때,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경찰들이 폭동으로
오인한 것인지,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아댄 것입니다.”
https://youtu.be/sVFu6kh3sI8?si=IEfqbcLe5qbccffJ
(출처 : 제주 4.3 평화재단 유튜브, 영상 삽입 부탁드립니다.)
사건의 시작은 1947년 3월 1일, 제주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의 ‘제
주 삼일절 발포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날, 6명의 도민이 총에 맞아
사망하였고, 이에 격분한 도민들의 분노가 커져 총파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로당이 조직적으로 참가한 것을 본 미군정은 ‘제주의 70%는
좌익 동조자’라며 제주에 ‘빨갱이 섬’이라는 굴레를 씌웠습니다. 이후 경찰
과 서북청년단을 동원하여 1년간 2,500여명을 구금하고 폭행하였습니다.
1948년 4월 3일 새벽, 제주 오름마다 붉은 봉화가 솟아올랐습니다.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가 봉기를 일으켰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들은
경찰서와 서북청년단을 습격했고, 5.10 총선거를 반대하였습니다. 결국 제
주는 과반수 미달로 인해 투표가 무효 처리되었으며, 남한에서 유일하게 선
거를 거부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공산 폭동’으로 규정하였습니다. 1948년 11월 17일 계엄령이
선포된 후 군과 경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진행되었으며, 무장대뿐만 아
니라 민간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었습니다. 마을이 불태워지고, 빨갱
이로 몰린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와 노인, 여성
까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주도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산
으로, 동굴로 숨어 목숨을 부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54년, 7년여 만에 군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4.3 사건은
막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뛰놀던 마을은 파괴되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오
랜 세월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부와 사회는 이 사건을 금기시했고, 제주도민들은 ‘4.3’이라는 숫자조차 입 밖에 내기 어려웠습니다. 추정 희생
자는 총 3만명, 제주 인구의 10%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에서 6.25 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참조)
<봄이 지나간 제주>
큰 비극을 겪은 제주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
니다. 중산간마을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에 ‘공비출몰지역’이라
는 이름표가 붙어 그곳을 떠나고는 하였습니다. 제주 각지에는 이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잃어버린 마을’이 많았습니다. 4.3 사건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은 당대에 그치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대물림되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들은 연좌제에 의해 감시당하고 사회 활동에 심한 제약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제주 4.3 평화재단은 연좌제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민들에
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폭도’라는 꼬리표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픈 사건
을 더욱 꽁꽁 감추게 되었습니다.
1978년 발표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은 잊혀지기를 강요당한 4.3의 비
극적 역사를 끄집어내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4.3 사건의 아픔을 개인의 이
야기로 풀어내 그로 인한 피해가 개인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를 강렬
하게 보여주었고, 당시 그 사건을 침묵해야 했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제주 4.3
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정
부 차원의 진상 조사와 명예 회복이 이루어졌으며, ‘제주 4.3 특별법’이 제정되어
4.3 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2003년,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식적으
로 제주 4.3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이 진행되었으며, 4.3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그날의 아픔을 기억
하고자 했습니다.
사진 2

(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누리
https://www.kogl.or.kr/recommend/recommendDivView.do?recommendIdx=38750&division=img#)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4.3 사건을 기억하는 활동들이 많아졌
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로 사람들에게 당시의 비극을 담담히
그리고 사무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2023년부터 ‘제주 4.3 영
화제’를 열어 4.3뿐만 아니라 평화와 인권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오고 있
습니다. 제주 4.3의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2025년에 열릴 여러
행사에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깊은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소개합니다.
*2025년 제주4.3 기억하는 방법
1.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제주 전시
-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5월 6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가 열립니다. 이 전시는 보스니아 War
Childhood Museum과 협력하여 진행되며,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경험을 조
명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삶을 살펴보며 4.3사건이 아이
들에게 어떤 비극이 되었는지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jeju43peace.or.kr/kor/schedule/list.do?search_year=2025&search_month=03)
2. 제77주년 제주4.3 경기도청 특별 전시회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展 in
경기>
-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展 in 경기'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2025년 3월
저의 고향은 제주입니다.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어머니께 4.3 사건에 대해 전해
들을 것이 있는지 여쭤보고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면사무소에서 근무하시던 어머
니의 이모부께서 4.3 사건 당시 희생되셨다는 이야기, 어머니의 동네에서는 같은
날 열댓 가구가 동시에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 등을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
시 후, 어머니는 다시 전화를 걸어오셨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4.3
이야기는 밖에서 함부로 하지 마라.”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사진3
2
28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경기도청(수원)과 경기도청 북부청사(의정부) 1층 로
비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전국시사만화협회와 함께하며, 현직 시사만화가
들이 다수 참여하여 '만화로 보는 4·3'이라는 주제로 4·3 사건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4·3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합
니다. 이러한 전시는 제주 4·3 사건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
로, 경기도 지역에서도 4·3의 역사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큰 역
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아닌 지역에서도 함께 4.3을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4722&utm_source=chatgpt.com)
3. 제주4·3평화재단 주최 온라인 추모관
- 제주4·3평화재단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도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습니다. 마련된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은 제
주4·3평화재단의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전
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peace43.jeju.go.kr/board/memory/list.do?utm_source=chatgpt.com)
4. 영화 ‘목소리들’
-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 헌신적인 제주 4.3 연구자의 길을 따라가며, 어둠 속
에 봉인되어 온 제주 여성들의 경험, 침묵 속에 잠겨있던 그들의 목소리를 세
상 밖으로 끌어냅니다. 2025년 4월 2일 개봉 예정이니 꼭 관심 갖고 함께 찾
아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70년이 넘도록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제주는 아직 그날의 봄에 살고 있습
니다. 따뜻한 바람 속에서도, 피어난 유채꽃 사이에서도,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의 눈빛 속에서는 아직도 두려움과 슬픔이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하지
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날의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주
가 온전히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어루만지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회수 66
2025-03-25
차가운 편견의 도시와 쉴 새 없는 일상의 무관심 뒤편에서, 문턱을 낮추고 온기를 나누는 상생의 눈부신 발자취를 마주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경쟁과 장애의 벽이 가로막힌 차가운 수도권의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다름을 넘어 서로의 손을 맞잡고 묵묵히 평등과 공생의 품을 넓혀온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웃들. 이들이 함께 일구어가는 따스한 일상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잃어버렸던 참된 인간 존엄의 가치를 깊이 일깨워준다.
방관과 배제의 장막을 허무는 ‘풀뿌리 무장애 일상 구축 및 배리어프리 생태계 다지기’
고립을 넘어 온기를 잇는 ‘시민 참여형 장애 감수성 및 공감 강화’
일상 속 차별과 이동의 불편을 개인이나 특정 가정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지역 사회와 공익활동 현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서로를 돌보는 지혜로운 공론장 창출.
"혼자서 세상의 편견과 맞서면 시리고 무섭지만, 경기도 도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 그 어떤 거대한 배제의 벽도 따스한 품으로 녹아내린다"라는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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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