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날, 월말이라 분주한 마음이면서도 왠지 설레는 건 황금연휴
가 코앞이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단체가 공들여 준비한 2025공익
활동페스타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날이었거든요. 올해 페스타의 주
제는 세계시민대회. 오전에 두 차례 기조강연이 있었고, 점심 식사 후 오후
부터는 4개의 주제세션에 돌입했습니다.

세션1 사회: 조철민 박사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제가 취재한 세션1의 주제는 공익활동과 비영리생태계입니다. 비영리 일자
리 정책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는데, 사회는 ‘사단법인 시민’의 조철
민 박사님이 맡았습니다. 세션1을 선택한 이들의 관심 키워드는 아마도 ‘일
자리’였을 것 같네요. 공익활동이 그저 착한 일이 아니라 이제는 어엿한 일
자리가 될 수 있을까? 저도 이런 고민과 기대로 세션1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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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1. 경기도 비영리 일자리 정책의 현황과 과제
‘보이지 않는 일자리에서 (썩) 괜찮은 일자리로’라는 부제가 눈길을 끕니다. 발표자인 이명신 NPO경영연구소 대표님은 ‘경기도 비영리 일자리 활성화
정책 연구’를 수행 중이었고, 발표 당시 연구가 거의 막바지 단계였습니다. 정책에서는 일자리와 고용 관계를 함께 말합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1999년 처음 제시한 ‘Decent Job’은 괜찮은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 품위
있는 일자리 등으로 번역되지요. 연구자는 더 나아가 ‘Meaningful Job’(의
미있는 일자리) 개념을 제시합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근무 환경에서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기여 등 생의 의미 추구가 가능한 일자리. 여러분의
일자리는 과연 ‘의미 있는 일자리’인가요?

발표1: 이명신 소장(NPO경영연구소)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비영리 일자리를 하나의 산업으로 명확히 분류하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는 아직 공식적인 국가 통계가 없고 주무부처도 제각각인 실정입니다. 이번 연구는 비영리법인과 비영리민간단체에 더하여 사회적경제까지 범위
에 포함시켰는데요. 연구 결과, 많은 비영리 단체가 경기도에 몰려 있으면
서 GRDP(지역내총생산)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IMF나
펜데믹 같은 위기 때 비영리 일자리는 오히려 고용이 늘어 충격 흡수 효과
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기회소득 / 사진출처: 경기도 홈페이지
그런데도 고용 안정성, 사회적 안전망, 경력 인정 등에서 비영리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낮네요. 규제만 있고 지원은 거의 없습니다. 중앙부처 일자리 정책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돼 있고, 그나마 낫다는 경기도
에서조차 ‘베이비부머 라이트잡’과 ‘청년복지 포인트’ 정도만 신청 가능합니
다. 예술인, 체육인, 농어민 등 다양한 분야의 도민에게 지급하는 경기도 기
회소득도 현재 공익활동가는 해당이 없는데, 사회적 기여로 봤을 때 우리가
행정에 충분히 요구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미흡한 공익활동 활성화 정책도
더 많은 지자체의 조례 제정과 실효성 있는 고용 연계가 필요합니다. 발표2.『중장년층 공익활동가의 활동과 삶』실태조사로 본 지원정책 방향
두 번째 발표로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여진 사업처장은 중장년
활동가 당사자들의 정책적 요구를 살폈습니다. 동행은 전국의 공익활동가 3
천 명이 조합원으로 상부상조하며 안전망을 만들어가는 조직입니다. 동행이 2023년 12월 40~69세 현직 및 퇴직 활동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진
행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활동가들의 임금 수준은 같은 중고령층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월 100만 원가량 현저히 낮습니다. 이 근본적인 문제 때문
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도 취약합니다. 특히 오
래된 상급 책임자일수록 스트레스 강도가 더 심한데요. 본인의 임금이 조직
의 열악한 재정에 부담을 준다고 느끼지만, 막상 떠나려고 해도 후임을 구
하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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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2: 여진 사업처장(사회적협동조합 동행)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이러한 상황의 중장년 활동가들이 가장 바라는 건 그래도 공익활동 분야에
서 전임제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가치지향적인 활동을 해왔던 이들
은 여전히 비영리생태계에 머물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 이들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장려금 등 직접적인
금전 지원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다면, 현행 경력지원제도
를 개선해서 비영리 일자리를 조성하고, 활동 경력을 살린 새로운 소득 모
델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밖에도 자기돌봄 프로그램이나 네트워크 등 중장
년 활동가들이 고립되지 않고 자신들의 삶의 지향을 이어갈 수 있는 종합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겠습니다. 발표3. 청년 비영리 노동자의 목소리
마지막 발표는 정책 설계에서 배제된 청년 활동가들의 경험과 의미를 나누
는 시간이었습니다. 틈사이청년연구 박정효 연구원을 비롯한 4명의 청년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를 계기로 만나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연구사업을 위
한 팀을 꾸렸습니다. 이들은 주변에서 젊은 활동가들이 자꾸만 떠나는 현실
이 안타까워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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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3: 박정효 연구원(틈사이청년연구)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선행연구자료를 찾아 고찰하고, 경기청년포털에서 크롤링 기법으로 정책을
분석하며, 비영리단체 및 개인 활동가들을 심층면접 하는 등 다양한 연구방
법을 통해 얻은 결론은 역시나 사각지대 발견이었네요. 청년 정책이 주로
영리적인 취업이나 창업 중심이라 비영리 청년 노동자가 배제되고 있었습
니다. 인터뷰에서도 안타까운 사례를 접할 수 있었는데요. 5인 미만 단체에서 일
하는 청년 활동가는 단체의 사정이 뻔하다 보니 4대보험 얘기를 차마 꺼내
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남을 돕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신은 병원비조차
없어 ‘동행’의 도움을 받는 사연도 아이러니했지요. 20대에 갓 들어왔을 땐
몰랐는데 30대에 접어드니 친구들의 급여와 비교해서 자괴감이 든다는 인
터뷰이도 있었습니다. “미래계획은 꿈도 못꾼다”는 말은, 활동가로서의 경력
이 정당하게 인정되는 기여적 정의가 실현되어야만 사라지지 않을까요?

주제세션1 강연장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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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주제세션3 발표자이기도 한 요코하마 활동가의 질문
에 나름의 시사점이 있었습니다. 비영리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10년 전의
일본과 그대로 닮았는데, 우리는 왜 굳이 비영리의 틀을 고집할까? 기업의
CSR(사회적 책임), ESG 경영 등 외연을 더 확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번 페스타의 모토가 “연결되는 세계, 변화와 도전의 시민사회”인 만큼 비
영리생태계에도 유연한 태도가 요구됩니다. 중장년과 청년 활동가 사이에
조금은 다른 결이 존재하지만, 의미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대한 청년들
의 관심이 줄어든 건 결코 아니었습니다. 개인 활동가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을 뿐이죠. 이러한 시대 흐름을 포착해내면서도 지켜야 할 본질이 무엇인
지 예민하게 점검하는 일이 우리의 과제일 것입니다.
조회수 86
2025-10-23두 번째 세션에서 공익활동을 지속하는 데 활동가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을
들었습니다. ‘공익활동과 로컬리티 집담회’가 주제인 세션 3에서는 또 어떤 생각을
나누고 과제를 지니게 될지 궁금합니다. 어느 지역이나 풀어야 할 고유한 사회 문
제가 있게 마련인데, 이들 문제에 어떻게 맞서고 해법을 찾는지 지혜를 모으는 시
간이 될 것입니다.

<사진1><사진2>
세션3 공익활동과 로컬리티 집담회
경기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과제
사회 이상우(공유공존공공을 위한 연구소 이사)
해외사례 한창희(일본 요코하마시민협동추진센터 센터장)
발표 김동윤(사)세움 공동체이사)
김남주(일동청소년공간 그늘 대표)
김성길(경기 중북부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권예성(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
‘공유공존공공을 위한 연구소’ 이상우 이사의 사회로 일본 요코하마 사례와 경기
북부와 남부에서 4개 단체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관련한 발표
를 준비했습니다.

<사진3>
한창희(일본 요코하마시민협동추진센터 센터장)
‘일본 요코하마시민협동추진센터’는 요코하마 시청사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객만 2만 4천 명이 넘을 정도로 시청의 민원 창구 기능을 톡톡히 합니
다. 생활하기 쉬운 요코하마를 만들기 위해 행정, 시민, 기업, 대학 등의 협력체를
구축해 도시 문제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단체입니다. 발표자인 한창희 센터장은 건축 설계를 전공했고, 다기능 커뮤니티 공간과 마을
을 어떻게 연결하고 만들어 나갈까 하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쓴 것을 계기로 센
터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16명의 센터 직원은 10대부터 70대까지 나이가 다양
한 만큼 저마다 다른 도시 정책과 의제를 고민합니다. 센터 직원의 나이 구성부터
다양해야 다양한 활동을 고민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모 사업으로 최근에는 보이스 피싱 예방 사업을 했고, 발달
장애 치료 센터와 협업해서 발달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
활동을 합니다. 상담 활동 지원으로 최근에는 기립성 조절 장애로 학교생활이 힘
든 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빈집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커뮤니
티 공간과 연결하는 문제도 고민 중이에요. 협동적 학습과 공동 창조와 관련한 세
미나와 워크숍을 열고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맞는 의제를 발굴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분이 저희 센터를 방문하는데요, 센터에 와서 보시는
사업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례들이고 사실 실패한 사업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
런 부분을 항상 생각하면서 저희 사례를 참고 하시라고 항상 말씀드리고 있습니
다.”

<사진4>
김동윤(사) 세움 공동체 이사)
저희 ‘세움 공동체’의 슬로건은 ‘다 함께 세우는 세상이 든든하고 아름답습니다.’
입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있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왜’라는 질문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왜 우리 아이는 학교로 가지 못하지? 왜 우리 아이는
다른 지역에 가서 교육받아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셨습니다. 이 같은 고민을 함
께하는 시민단체 분들이 있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방과 후 교실, 재활 보장구 무료 수리 사업 등을 했고, 발달장애인 주
간활동센터와 공용 카페까지, 당사자들의 생애 주기로 세움은 성장했습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징검다리 축제’는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
는 축제인데, 의정부에서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운동으로 확대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동두천에 야학을 설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포천에는 장애인 자
립생활센터를 설립해 이동권 개선과 관련된 활동들을 함께 하였고 특수학교 설립
까지 함께하였습니다.

<사진5>
김남주(일동청소년공간 그늘 대표)
저희 동네는 안산시 상록구 일동입니다. 일동의 지역아동센터를 다녔던 보호자들
이 모임을 시작해 지역아동센터에서 겪었던 다양한 놀이 문화를 나누고 사춘기에
동네 친구 간에 관계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안산에
는 ‘마을 울타리 너머’라는 오래된 공동체가 있는데요. 여기를 주축으로 세월호 참
사 때는 마을 카페에 마실을 함께 만들기도 했어요. 마을 공동체가 좀 오래 활동
하고 이런 분위기가 있는 동네였기 때문에 저희도 용기를 내서 활동할 수 있었습
니다. 저희 동네 특성이 아파트가 없고 다가구들만 있습니다. 바로 옆에 산과 식
물원이 있고 그래서 이런 자연 속에서 많이 아이들이 많이 놀아서 동네 동생들에
게 놀이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거나 동네 플로깅 활동도 하고 연결 지어 환경을 주
제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했습니다. 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을 받아 본격적으로
청소년 공간 마련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성남 등 다양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있는 지역에 탐방을 가기도 했고요. 청소년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해 볼지
워크숍을 하면서 저희의 공간을 꿈꾸었습니다. 그렇게 ‘그늘’을 만들 수 있었습니
다. ‘그늘’은 ‘그들은 늘’의 줄임말입니다. 아이들이 지은 이름이에요. 청소년들은
그늘에서 뭘 더 하고 싶다기보다, 동네에서 청소년의 얘기를 더 잘 들어줬으면 좋
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더 주도적으로 그늘의 활동을 계획하고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청소년들과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재정 마련과 관계 기관과의 협력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사진6>
김성길(경기 중북부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먼저 경기 북부 10개 시군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10대 의제를 선정한 경험에 대
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양, 파주 권역에서는 DMZ 접경 지역과 관련한 공익활동
방안을 찾고, 동두천, 의정부 권역에서는 생활 폐기물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가평과 구리 권역에서는 공익활동에 시민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과제를 선정하였고요. 각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예를 들어 동두천에서는 1회용품 없는 축제를 운영한다거나, 의정부의 경우는 1회
용품 줄이기를 활성화하는 지원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에 있는 마을
과 마을 간에 자매결연을 하여 저희 단체가 빠지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련한 사업
을 마을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
다. <권예성님 사진이 없어요_센터 사진으로 보충해주세요>
권예성(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
저희가 소개해 드릴 사업은 광명 시민과 교육 활동가가 함께 만들어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공론장 ‘의제의 시간’입니다. 이 사업을 하게 된 데는 되게 슬픈 사
연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가 23년도에 센터 위탁을 받았는데 24년도에 사업비가
60%가 삭감됐습니다. 주어진 보조금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저희가 외부
공모 사업을 추가로 받아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광명 시민이 제안하고 해결을
바라는 현안을 3개의 큰 대주제로 나눴고, 세 차례의 공론장을 통해서 각각의 대
주제별 의제 15개를 선정했습니다.

<사진7> 출처: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
광명 시민이 주축인 의제 발굴단과 함께 총 2천 명의 시민이 의제 선정에 참석
했습니다. 행정과 협업을 함으로써 민간 협치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광명시의 여덟 번째 의제 중에서 청소년 부모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올케어 지원이라는 의제가 발굴됐는데 이 청소년 부모에 관한 조례가 광명시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론장을 통해서 광명시 청소년 부모 지원 관련 조례가 만들
어지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대부분 그 토론장이 어떤 제도화나 실천이 되게 제
한적인데 저희는 10개월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의미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진8>
플로어 질문과 종합 토론
● 요코하마 센터 대단히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 센터 직원 수는 생각보다 그
렇게 많지 않아서 어떻게 엄청난 규모의 일을 그 적은 수의 사람들과 하실 수 있
는지 비결이 궁금합니다. 한창희: 업무를 나눌 때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근무자들의
특성이라든가 근무자들의 시간 이런 거를 잘 배려해서 업무가 연속성 있게 하고, 저희 직원 중에서 시의 공무원 출신들이 5명 정도 있어서 관과 원활하게 협력하
는 구조로 돼 있는 점도 성과를 내는 요인입니다. ● 개별적인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당사자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더해져 공익적
인 모습을 띠게 된 단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런 일년의 흐름에서 느끼시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김동윤: 저희 단체에서 어려웠었던 점은 발달장애인과 관련한 제도가 부재한 상태
에서 단기성과 위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있고요, 재정이 안정적이지 못
하니까 공모에 의존하다 보니까 거기에 노력과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기관의 유
지나 연속성이 좀 위협받았었던 경험도 있고요, 참여하시는 분들만 계속 참여 하
니까 공동체에 피로감이 쌓이고 분열을 하는 아픈 경험도 했습니다. 김남주: 민관이 같이 협력할 때 저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저희가 공간이 생긴 지 3년 차 인데 아직도 동이든 시든 저희를 파트너로서 여기
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상황도 대단히 많았습니다. 관계 기
관과의 관계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권예성: 저희 센터는 개관한 지가 2년 조금 지났거든요. 광명 지역 주민들에게 저
희 센터를 알리는 것 자체가 되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명함을 600장을 찍었는데
600장이 이제 거의 다 소진 상태예요. 그 정도로 시민들을 많이 만나고 명함을
나눴고요. 제가 시민들과의 관계 확장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 중의 하나는 시민이
있는 곳을 저희가 찾아갔습니다. 지역의 많은 축제나 동마다 하는 주민자치회에도
갔는데, 심지어 잡상인으로 오해를 받고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저희 센
터에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센터의 지원 영
역을 단체에서 동아리와 개인한테까지도 확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김성길: 저는 아직도 구시대적 활동가라서 당사자 운동을 하는 분들을 찾아가 협
의하고 파악을 하는 편입니다. 환경운동뿐만 아니라 이제는 시민들하고 접촉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도 환경운동연합에서 어디 집회 가
자고 그러면 아무도 안 나오시는데, 물고기 조사하러 가자 그러면 한 30~40명 모
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회원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적인 요구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당사자 운동을 넘어서
실제로 나에게 필요한 흥미 있는 활동을 했으면 하는데 아직 길을 잘 못 찾아서
그걸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한창희: 거점을 만들고 창구를 365일 열면서 운영하고 있는 건 저희 센터밖에 없
습니다. 이게 많은 업무가 몰리니까 장단점이 있는데요, 저도 이제 한계가 있는
건데 대신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오고 엄청난 양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까 이
사람하고 이 사람하고 연계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협업과 관련한 아이디어
를 생성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 보람을 느낄 때나 요즘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 끝으로 나눠주세요. 한창희: 저희 활동을 일본인들 다음 세대에 연결해 줘야 하는데, 예산이라든가 임
금과 처우 부분에서는 그리 좋지가 않으니까, 활동을 막 권장하고 그러지 못합니
다. 그래도 젊은 분들이 한두 명씩 간간이 활동가로 들어오면 그분들을 성장시키
는 것이 과제이고 성장한 면을 보는 것이 보람입니다. 권예성: 저희가 예산을 안 줘도 결국에는 해낸다는 점을 보여줘 자긍심이 크고요, 그만큼 광명시 의제 선정 활동이 저희 센터에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씀드
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남주: 가정사가 굉장히 복잡한 청소년들이 어디 의논할 어른도 마땅치 않고 근
데 가끔 저희 공간에 와서 한 번씩 수다를 떨고 갑니다. 그럴 때마다 이 친구들
이 마음 편히 터놓을 누군가가 있구나! 느껴질 때 우리 공간이 지속이 되어야 한
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늘’ 활동을 하며 자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공간
운영을 하려고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김동윤: 장애인 내병변 뇌출혈로 쓰러진 분이 계셨는데 누구도 이분은 자립을 못
하고 혼자 못 살 거라고 했는데, 단체에서 이분을 모셔 와서 한 4년에 걸쳐서 지
역에서 자립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분이 하실 수 있는 말은 ‘바보야’, ‘멍청한’ 이
거밖에 없으셨는데 자립하시고 나더니 ‘최고야’, ‘천재야’ 이렇게 하시고 그렇게 수
십 년을 생활 시설에 사시다가 한 7년간 자유를 누리시다가 병원으로 돌아가시게
됐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중심이 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면, 이 맛에 활동하
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성길: 지역에 쓰레기 소각 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면 그럴 때 막으러 가자! 그래
서 주민들하고 가서 막고 싸움에서 이기고 이런 과정이 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은 그거는 시민들이 하신 거고, 저는 다만 환경에 대해서 조금 더 먼저
공부를 했으니까, 이렇게 가면 어떨지 제안할 뿐이거든요. 시민들과 뭐든 함께해
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 활동의 의미 아닌가 합니다.
마무리
이상우: “지역사회 안에서 아주 개별적인 문제지만 굉장히 비슷한 경로로 서로
모이고 모아져서 그것이 어떤 조례라든지 제도화의 경로로 갈 수도 있고 당사자
들의 어떤 힘에 나머지 역량들이 또 붙어서 계속 자생적인 모양을 갖춰 가기도
하는 다양한 모습들의 사례를 오늘 보았습니다. 이 다섯 지역의 사례 가운데 하나
라도 인사이트가 있어서 각 지역에서 원하시는 활동을 유익하고 재미있게 진행하
시기를 바랍니다.”
각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활동가들의 노고가 한 편의 다큐멘터
리를 본 듯 묵직하게 느껴지는 세션 3이었습니다. 활동의 기쁨과 슬픔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공익활동가들의 모습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조회수 95
2025-10-21
지역의 한계와 쉴 새 없는 글로벌 위기의 소용돌이 뒤편에서, 굳건한 국경을 넘는 손길로 상생의 지혜를 모으고 찬란한 연대의 내일을 빚어내는 눈부신 발자취를 마주하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경기도 구석구석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내며 풀뿌리 자치를 일구어온 수많은 공익활동가들과 시민들. 지역과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어 “일본 요코하마의 시민사회와 나누는 연대와 협력의 실천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그리는가”라는 뜨거운 질문 앞에 섰다. 방관과 고립의 장막을 깨부수고, 묵묵히 두 손을 모아 서로의 지혜를 보듬으며 촘촘한 연대의 그물망을 엮어 온 ‘일본 요코하마로 떠난 2박 3일, 지역을 넘는 연대, 공익을 잇다!’ 기획의 눈부신 발자취를 깊이 들여다보다.
"우리는 과연 ‘지역의 공익활동과 사회적 변화는 오직 국내의 테두리 안에서만 고민해야 할 뿐,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손을 잡는 일은 거창할 뿐 실효성이 없다’며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차가운 방관의 장막을 걷어내고, 경기도 구석구석의 평범한 이웃들과 공익활동가들이 손을 맞잡으며 저마다의 진심으로 평화와 상생의 품을 엮어내는 ‘바다를 건너는 국경 없는 연대를 통해 꽃피우는 글로벌 자치의 품’을 어떻게 활짝 열어갈 수 있을까?" 풀뿌리 국제 연대와 상호 존중적 시민 자치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경기도 전역에 지속 가능한 상생과 평화의 숲을 깊이 일구어가는 감동의 여정을 깊이 조명한다.
방관과 고립의 장막을 허무는 ‘풀뿌리 글로벌 협력 및 자발적 연대 생태계 구축’
지역의 문제에만 매몰되거나 해외 사례를 남의 일로 치부하던 낡한 관행에서 벗어나, 경기도민과 공익활동가들이 요코하마의 현장과 동네 골목을 오가며 직접 주민자치의 지혜를 나누고 서로를 배우는 자발적 생태계 다지기.
"진정한 글로벌 자치의 완성은 거창한 국제 교류 협약의 체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요코하마의 작은 시민 활동 공간에 모여 앉아 한·일의 이웃들과 손을 잡고 서로의 지역 현안을 다정히 나누는 소박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실천.
단절을 넘어 온기를 잇는 ‘시민 참여형 국제 감수성 및 연대 강화’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을 개인의 한계로 돌리지 않고, 지역 사회와 공익활동 현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지혜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장 창출.
"혼자서 거대한 세계적 변화의 파고와 마주하면 막막하고 버겁지만, 경기도와 요코하마의 도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평화를 외치면 그 어떤 냉소도 따스한 품으로 녹아내린다"라는 통찰.
경기도 31개 시·군 골목마저 평화와 협력의 그물망으로 잇는 ‘글로벌 상생 네트워크’
시·군의 경계를 뛰어넘어 나아가 국경을 가로질러 경기도 내 커뮤니티들과 해외 시민사회가 유기적으로 손을 잡고, 모든 이의 공익적 활동이 차별 없이 보장되는 상향식 민주주의와 시민 자치 실현.
"모든 도민과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로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공생의 무대" 완성.
도내 각지에서 모인 공익활동가들과 국경을 넘는 연대를 염원하는 수많은 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요코하마 2박 3일 연수와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기도를 진정한 '세계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평화와 자치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았던 현장은 깊은 공감과 함께 뜨거운 연대의 온기로 가득 채웠다.
참가자들의 진솔한 고백 및 상생 나눔 세션: "바다 건너 다른 도시의 활동가들과 과연 깊은 공감을 나눌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요코하마 현장에서 이웃들과 손을 잡고 '우리가 마주한 고민과 희망은 참으로 닮아 있구나'라며 어깨를 토닥이니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진짜 따뜻한 온기가 내 손끝에서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던 참가자들의 뭉클한 순간들.
경기도형 글로벌 자치 도시 확산을 위한 유쾌한 브레인스토밍: "동네마다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요코하마의 우수 사례를 나누고 일상의 자치를 실험하는 '우리동네 세계 사랑방'을 상설화하자", "시민들의 반짝이는 에너지를 모아 더 큰 협력의 망을 만드는 '경기-요코하마 상생 연대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꾸리자"며 쉴 새 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던 반짝이는 눈빛들.
응원과 다짐의 피날레: "비록 우리가 마주한 국경의 벽과 제도적 한계가 때로는 높고 매섭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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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