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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웹진

  •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에 참석하신 5기 에디터 옐로구피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실타래,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

    ‘실타래처럼 얽혔다’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홀로 떨어져 있는 실이 홀로 있지 않고 하나로 뭉쳐 있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실타래가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실 한 올, 한 올은 손끝을 지나며 방향을 틀고 때로는 얽히면서 다시 이어지죠. 이 실은 한 줄의 기록일 수도, 사람일 수도, 오래된 사건일 수도, 오래된 사건 혹은 잊힌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현장은 그런 실들에 주목하고 이들이 얽혀 만든 실타래에 주목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가 진행된 경기상상캠퍼스 전경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직접 촬영

    2025년 11월 8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로 시민기록자들이 속속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올해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부제는 ‘깁다, 엮다, 잣다, 잇다’였습니다. 기록 속에 담긴 마음을 꿰매고,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엮고, 진동하는 사유를 잣고, 각자의 결을 맞대어서 잇는 이 모든 과정의 끝에 있는 기록에 관해 다 함께 사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날의 컨퍼런스는 실타래를 풀고 다시 묶는 여정이었는데요. 그 매듭을 꿰는 바늘이자 매개는 바로 ‘공익(公益)’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익이란 단어는, 사전 속에서는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만 남고 말죠. 그리고 그 정의만으로는 흩어진 것을 잇고, 찢어진 것을 기워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는 그 정의의 바깥에서, 몸으로 공익을 잇는 사람들, ‘시민기록자(에디터)’들이 모였습니다!

    우리 에디터들은 세월호의 노래를 기록하고, 만세길의 발걸음을 담으며, 영케어러의 하루를 글로 남기고, 이주민의 언어를 번역하며, 기후 정의 행진과 시민 햇빛 발전소, 전세사기 대응까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였습니다. 에디터들이 포착한 현실은 때로는 처절했고 어떤 때는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1기부터 5기까지의 에디터들이 남겨온 기록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그간 에디터들이 모아온 세상의 목소리를 엮고 이어서, 세상과 유리되지 않은 숨 쉬는 기록을 만들기 위하여, 오늘의 자리가 마련된 것이랍니다.

    마음을 깁다 - 전시 체험 부스

    경기상상캠퍼스는 완연한 가을이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고통받으며 가을을 그리워하던 때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을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상상캠퍼스의 잔디밭과 건물 사이에 참가자들이 시민기록자들의 활동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참여형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먼저 기록자들의 실제 필체를 따라 원고 속 문장을 직접 써볼 수 있는 ‘필사 체험’과 타자기로 엽서를 직접 완성할 수 있는 ‘타자기 엽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타자기는 최근에는 만나보기 힘든 물건이다 보니 ‘타닥타닥’ 타자기 소리를 직접 들어보면서 가을의 낭만과 함께 신기한 기분을 느껴보려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타자기 엽서 체험을 해보고 있는 참가자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오)

     

    귀로 듣는 기록물 전시 체험 중인 참가자들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오)

    한쪽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자리에 앉아 기사를 귀로 감상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보였습니다. 원고를 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에디터들의 음성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록 전시 방식이었습니다. ‘심지’ 에디터를 비롯한 3인의 에디터가 자신의 기록물을 직접 녹음하여 귀로 들을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신기한 체험은 ‘챗봇과 대화하면서 글쓰기’였는데요. 최근에는 AI가 아주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죠. 그래서 AI와 나누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나만의 기록집이 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AI가 어떻게 기록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실뜨기 놀이 체험 부스 현장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다음으로는 추억의 ‘실뜨기 놀이’ 부스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겨보는 참가자들도, 어른들에게 실뜨기 놀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도 즐겁게 부스 체험을 이어 나갔습니다.

     

    ‘단어 교환소(우드 버닝)’ 체험 현장 / 사진출처: 에디터 직접 촬영

    ‘단어 교환소(우드 버닝)’ 부스에서는 나무 조각 위에 불로 그림을 새기며 ‘기록의 흔적’을 남기는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뜨거운 인두펜의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나무에서 나는 향은 마치 한 해의 기억을 조심스레 새기는 의식 같았답니다. 그리고 이 부스의 이름이 단어 교환소인 이유! 그건 바로 내가 새긴 글귀를 내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앞선 사람이 새긴 글귀를 내가 가져가고 나의 기록은 뒷사람을 위해 남겨두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기록을 내가 이어받아 보관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오늘의 주제이기도 한 ‘잇다’를 직접 체험하는 것만 같았답니다.

     

    닉네임 상상도 부스 체험 현장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마지막 부스는 ‘닉네임 상상도(아날로그 감성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에디터들의 개성 있는 닉네임을 부스 참가자들이 그림으로 그리는 활동이었습니다. 하나의 단어도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낸다는 사실이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스 체험을 즐긴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1부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시간은 원고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생각을 잣다 - 1부: 원고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공연이 있는 토크쇼!

     

    개회사를 하고 있는 유명화 센터장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유명화 센터장님의 개회사가 본격적인 행사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행사를 하자고 결정하면서 에디터들이 이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고 꾸밀지가 참 기대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리 와서 보니, 저희가 5기까지 진행되어 오는 과정, 노력, 역량의 성장이 다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타래라는 말을 들으면 각자 실타래라는 말에서 느끼는 느낌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실타래를 깁고 엮고, 잣고 잇기도 하니까요. 이 네 가지 표현들이 그동안 우리 에디터들이 해온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글을 쓴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활동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이 매우 멋진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익활동지원센터가 공익 활동의 다양한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그 기록은 현장을 남기는 의미뿐만 아니라, 공익활동 활성화의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행사는 5기 에디터들이 8월부터 기획을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 여기에 이렇게 구현이 잘 되어 기쁩니다. 이런 공간에서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성장할지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 잎이었던 에디터들이 이제 단풍나무의 빛깔처럼 각자만의 색깔로 피어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또 하나의 역사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구인 수어 합창단의 공연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님의 개회사 뒤에는 이번 컨퍼런스를 더욱 뭉클하게 만든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지구인 수어 합창단의 공연이었는데요. 이들은 수어로 노래하는 팀으로, 언어의 경계를 넘어 마음으로 소통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무대의 주인공들은 5기 에디터 윤 작가님의 글, '손으로 노래하는 지구인들' 속 주인공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공연은 노래의 새로운 정의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몸과 눈으로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니 이날의 자리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본격적인 토크쇼가 시작되었습니다. 토크쇼의 주인공이 될 기록 속 주인공들은 5기 에디터 두 분(윤 작가님, 꿀벌님)과 그 기록 속의 주인공 두 분(전연 단장님, 얼쑤 활동가님)이었습니다.

     

     

    1부 토크쇼 진행 현장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지구인 수어 합창단의 단장인 전연 님은 중국에서 오셔서 안산에서 다문화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에디터 ‘윤작가’와의 인연을 통해 글의 주인공이 된 전연 단장님은 한국에 처음 오셨을 때의 어려움과 수어를 배우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들려주셨답니다.

     

    “한국어도 못하는 외국인들이 왜 한국 수어를 배우는지 많이 질문해 주십니다. 처음에 제가 한국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어요. 문화도, 언어도 달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그때 안산시 외국인 지원본부에 한국어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었어요. 그때 우연히 안산 작은 다문화 도서관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도서관에 중국어책이 있더라고요. 그 책장을 보았을 때, 처음으로 이 땅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도서관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고 수어 수업을 들은 것은 아주 우연이었어요. 그런데 그 수어는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전연 단장님이 겪었던 이국땅에서의 어려움과 외로움은 새로운 따뜻함을 찾아 나서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 수어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수어를 배우기 전에 청각 장애인분들이 저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수업을 하면서 서로가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이주 여성들은 한국말이 서툴러서 마음에 있는 말을 다 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것이 청각 장애인분들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말하지 않아도 눈빛과 손짓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수어를 통해 배웠습니다. 같은 언어를 통해야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더라고요. 언어를 진심으로 느낀 그 마음의 울림이야말로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장님이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 들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소통과 협력이 아니라 표면적인 관계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기록이 기록 대상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대상과의 진정한 소통이 필수적인데요. 진정한 소통의 본질이 비단 말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단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토크쇼의 다른 주인공인 얼쑤 활동가님은 안산 YWCA, 환경운동연합 등에서 44년째 활동하고 계시는 '찐찐 안산 시민'이십니다. 꿀벌 에디터님은 4.16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활동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얼쑤 활동가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워낙 광폭으로 활동하는 시민 활동가라서 어디 가나 계신 분"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토크쇼를 통해서 얼쑤님의 헌신적인 공익 활동 방식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자그마치 26개의 단체를 후원하면서도 나중에 자신의 수입이 줄어들 것에 대비하여 8개 단체에 평생 회비를 납부했다는 얼쑤 활동가의 행보는 최선을 다해 공익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토크쇼에 참여한 꿀벌 에디터님의 이야기 중에서는 글쓰기를 ‘침묵에 길들여진 여성’으로서 자신을 깨는 하나의 방식임을 역설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기 해소 과정으로서의 글쓰기에 관해 들으면서 많은 참가자가 기록과 기록자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게 되었답니다.

    서사를 엮다 - 2부: 실타래를 만들며 소감을 공유하기

     

    2부에서는 '지금, 우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모든 참석자가 함께하는 '실타래 엮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던진 실타래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실타래를 굴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리적인 실타래가 얽히면서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마음도 함께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의 주요 키워드인 ‘실타래’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살려낸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실타래를 옮겨 가면서 참가자들에게 기록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고 있는 의미 있는 현장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기록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쌓여갔습니다. 유명화 센터장님은 이 자리에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셨습니다. 과거 권위적이고 ​평가 중심으로 여겨졌던 '기록'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많았지만, 에디터들의 활동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셨습니다. 센터장님은 이러한 '말랑말랑한' 기록의 힘이 공익 활동의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도 다시금 기록 활동에 열정을 쏟아보겠다는 다짐을 전하셨습니다. 전시 기획에 참여하신 한 분은 에디터들의 글을 접한 소감을 나누며 깊은 통찰을 주셨습니다. 그는 에디터들을 '삶으로서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의 '진실 말하기'가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어떤 때는 물러나거나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도 그것들이 어느 지점에는 나선형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는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기록 활동이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나선형의 진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다면 잠깐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힘이 될 수 있겠죠.

    또한, 기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야기들도 이어졌습니다. 한 에디터는 구술 기록 작업을 하며 제대로 된 기록이 부재한 상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례를 본 경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활자 권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기록이라는 게 글을 쓸 수 있고 글로 남길 수 있는 사람들의 권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옛날 기지촌 할머니나 이런 분들을 보면 자기 얘기를 남길 수가 없었죠. 국가가 남긴 기록은 그분들의 역사를 대신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그런데 이런 기록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동두천에는 쌓아 두었던 공공 기록물이 홍수로 인해 소실되어 1950년대 자료는 없고 이런 일도 있었어요. 이런 일들을 보면서 누구의 기록을 어떻게 남길까, 또 이런 기록을 어떻게 잘 보존할까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기록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이것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힘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잊곤 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우리가 지금 맡고 있는 기록이 먼 미래에는 참 절실한 자료가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이기도 하고 기록자인 내가 사라져도 세상에서 오래 살아남을 테니까요.

    사람을 잇다.

    이번 제5회 시민 기록 컨퍼런스 ‘실타래’는 단순한 기록의 공유를 넘어, 우리 시대의 진정한 공익 활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한 자리였습니다. 물리적인 실타래가 얽히고설키며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듯, 각자의 자리에서 써 내려간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서로를 만나고 엮이며 거대한 ‘연대의 실타래’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컨퍼런스의 이름처럼 각자의 이야기가 “결국은 하나의 큰 흐름이 된다는 뜻”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타래'라는 이름처럼, 우리의 삶은 단순히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감싸안고 엮어지는 하나의 공동 운명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에디터와 그 삶의 주인공이 만나 서로의 존재를 빛나게 했듯이, 기록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사소한 발걸음이 이웃의 삶과 사회 변화의 큰 그림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 기록이 가진 근원적인 힘입니다.

    이제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지만, 우리 안의 기록자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기록은 우리가 더 이상 타인의 역사를 읽는 방관자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진실한 삶을 기록하여 타인에게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존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다짐입니다. 필사에서 AI에 이르는 기록의 진화처럼, 우리의 소통 방식 역시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선 깊은 공감의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오늘도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겠지요.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가 시작하고 이어가고 있는 기록의 역사는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큰 뿌듯함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각자가 잡고 있는 기록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계속 엮어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겠죠? 손으로 노래하고, 삶으로서의 작업을 이어가는 모든 기록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끝없이 이어질 다음 페이지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남기는 퍼포먼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현장스케치] 오늘의 인연으로 오늘과 내일을 잇다 –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
    옐로 구피

    조회수 1419

    2025-11-17
  • 실타래,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

    ‘실타래처럼 얽혔다’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홀
    로 떨어져 있는 실이 홀로 있지 않고 하나로 뭉쳐 있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실
    타래가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실 한 올, 한 올은 손끝을 지나며 방향을 틀고 때
    로는 얽히면서 다시 이어지죠. 이 실은 한 줄의 기록일 수도, 사람일 수도, 오래
    된 사건일 수도, 오래된 사건 혹은 잊힌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현장은 그런 실들에 주목하고 이들이 얽혀 만든 실타래에 주목해 보
    는 시간이었습니다.

    [1-1~1-2.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가 진행된 경기상상캠퍼스 전경]

    2025년 11월 8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로 시민기록자들이 속속들이 모
    여들었습니다. 올해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부제는 ‘깁다, 엮다, 잣다, 잇다’였습니다. 기록 속에 담긴 마음을 꿰매고,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엮고, 진동하는 사유
    를 잣고, 각자의 결을 맞대어서 잇는 이 모든 과정의 끝에 있는 기록에 관해 다
    함께 사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날의 컨퍼런스는 실타
    래를 풀고 다시 묶는 여정이었는데요. 그 매듭을 꿰는 바늘이자 매개는 바로 ‘공
    익(公益)’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익이란 단어는, 사전 속에서는 ‘사회 전체의 이익’ 으로만 남고 말죠. 그리고 그 정의만으로는 흩어진 것을 잇고, 찢어진 것을 기워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는 그 정의의 바깥에서, 몸으로 공익을 잇는
    사람들, ‘시민기록자(에디터)’들이 모였습니다!
    우리 에디터들은 세월호의 노래를 기록하고, 만세길의 발걸음을 담으며, 영케어러
    의 하루를 글로 남기고, 이주민의 언어를 번역하며, 기후 정의 행진과 시민 햇빛
    발전소, 전세사기 대응까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였습니다. 에디터들이 포착한 현실은 때로는 처절했고 어떤 때는 생
    동감이 넘쳤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1기부터 5기까지의 에디터들이 남겨온 기록들
    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그간 에디터들이 모아온 세상의 목소리를 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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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세상과 유리되지 않은 숨 쉬는 기록을 만들기 위하여, 오늘의 자리가 마
    련된 것이랍니다. 마음을 깊다 - 전시 체험 부스

    경기상상캠퍼스는 완연한 가을이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고통받으며 가을을 그리워
    하던 때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을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상상
    캠퍼스의 잔디밭과 건물 사이에 참가자들이 시민기록자들의 활동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참여형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먼저 기록자들의
    실제 필체를 따라 원고 속 문장을 직접 써볼 수 있는 ‘필사 체험’과 타자기로 엽
    서를 직접 완성할 수 있는 ‘타자기 엽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타자기는
    최근에는 만나보기 힘든 물건이다 보니 ‘타닥타닥’ 타자기 소리를 직접 들어보면
    서 가을의 낭만과 함께 신기한 기분을 느껴보려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2-1. 타자기 엽서 체험을 해보고 있는 참가자]
    [2-2~2-3. 귀로 듣는 기록물 전시 체험 중인 참가자들]

    한쪽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자리에 앉아 기사를 귀로 감상하고 있는 참가자들
    이 보였습니다. 원고를 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에디터들의 음성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록 전시 방식이었습니다. ‘심지’ 에디터를 비롯한 3인의 에디터가 자신의
    기록물을 직접 녹음하여 귀로 들을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신기한 체험은 ‘챗봇과 대화하면서 글쓰기’였는데요. 최근에는 AI가 아주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죠. 그래서 AI와 나누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나만의 기록집
    이 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AI가 어떻게 기록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3. 실뜨기 놀이 체험 부스 현장]

    다음으로는 추억의 ‘실뜨기 놀이’ 부스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겨보는
    참가자들도, 어른들에게 실뜨기 놀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도 즐겁게 부스 체험을
    이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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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4-3. ‘단어 교환소(우드 버닝)’ 체험 현장]

    ‘단어 교환소(우드 버닝)’ 부스에서는 나무 조각 위에 불로 그림을 새기며 ‘기록의
    흔적’을 남기는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뜨거운 인두펜의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와 나무에서 나는 향은 마치 한 해의 기억을 조심스레 새기는 의식 같았답니다. 그리고 이 부스의 이름이 단어 교환소인 이유! 그건 바로 내가 새긴 글귀를 내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앞선 사람이 새긴 글귀를 내가 가져가고 나의 기록은 뒷사
    람을 위해 남겨두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기록을 내가
    이어받아 보관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오늘의 주제이기도 한 ‘잇다’를 직접 체험하
    는 것만 같았답니다.

    [5-1~5-2. 닉네임 상상도 부스 체험 현장]

    마지막 부스는 ‘닉네임 상상도(아날로그 감성 그림그리기)’였습니다. 에디터들의
    개성 있는 닉네임을 부스 참가자들이 그림으로 그리는 활동이었습니다. 하나의 단
    어도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낸다는 사실이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스 체험을 즐긴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1부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시간은
    원고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생각을 잣다 - 1부: 원고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공연이 있는 토크쇼!

    [6-1. 개회사를 하고 있는 유명화 센터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유명화 센터장님의 개회사가 본격적인 행사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행사를 하자고 결정하면서 에디터들이 이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
    고 꾸밀지가 참 기대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리 와서 보니, 저희가 5기까지 진행
    되어 오는 과정, 노력, 역량의 성장이 다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실타래라는 말을 들으면 각자 실타래라는 말에서 느끼는 느낌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실타래를 깁고 엮고, 잣고 잇기도 하니까요. 이 네 가지 표현들이

    - 4 -

    그동안 우리 에디터들이 해온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글을 쓴다
    는 것이 매우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활동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이 매우 멋진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익활동지원센터가 공익 활동
    의 다양한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그 기록은 현장을 남기는 의미뿐만 아니라, 공익활동 활성화의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행사는 5기 에디터들이 8월부터 기획을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 여기에 이렇게 구현이 잘 되어 기쁩
    니다. 이런 공간에서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성장
    할지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
    면 좋겠습니다. 푸른 단풍이었던 에디터들이 이제 단풍나무의 빛깔처럼 각자만의 색깔로 피어나
    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또 하나의 역사와 기록을 남
    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2~6-3. 지구인 수어 합창단의 공연]

    센터장님의 개회사 뒤에는 이번 컨퍼런스를 더욱 뭉클하게 만든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지구인 수어 합창단의 공연이었는데요. 이들은 수어로 노래하
    는 팀으로, 언어의 경계를 넘어 마음으로 소통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
    다. 이 무대의 주인공들은 5기 에디터 윤 작가님의 글, '손으로 노래하는 지구인
    들' 속 주인공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공연은 노래의 새로운 정의를 깨닫게 해주었
    습니다. 몸과 눈으로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니 이날의 자리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
    졌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본격적인 토크쇼가 시작되었습니다. 토크쇼의 주인공이
    될 기록 속 주인공들은 5기 에디터 두 분(윤 작가님, 꿀벌님)과 그 기록 속의 주
    인공 두 분(전연 단장님, 얼쑤 활동가님)이었습니다.

    [7-1~7-2. 1부 토크쇼 진행 현장]

    지구인 수어 합창단의 단장인 전연님은 중국에서 오셔서 안산에서 다문화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에디터 ‘윤작가’와의 인연을 통해 글의 주인공이 된 전연 단장님은
    한국에 처음 오셨을 때의 어려움과 수어를 배우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들려주셨
    답니다.

    - 5 -

    “한국어도 못하는 외국인들이 왜 한국 수어를 배우는지 많이 질문해주십니다. 처
    음에 제가 한국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어요. 문화도, 언어도 달라서 어떻
    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그때 안산시 외국인 지원본부에 한국어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었어요. 그때 우연히
    안산 작은 다문화 도서관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도서관에 중국어책이 있더
    라고요. 그 책장을 보았을 때, 처음으로 이 땅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
    을 받았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도서관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고 수어
    수업을 들은 것은 아주 우연이었어요. 그런데 그 수어는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
    니다.”

    전연 단장님이 겪었던 이국땅에서의 어려움과 외로움은 새로운 따뜻함을 찾아 나
    서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 수어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수어를 배우기 전에 청각 장애인분들이 저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수업을 하면서 서로가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
    았습니다. 특히 이주 여성들은 한국말이 서툴러서 마음에 있는 말을 다 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것이 청각 장애인분들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말
    하지 않아도 눈빛과 손짓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수어를 통해 배웠습니
    다. 같은 언어를 통해야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더라고요. 언어를
    진심으로 느낀 그 마음의 울림이야말로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장님이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서 들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소통
    과 협력이 아니라 표면적인 관계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사실, 기록이 기록 대상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대상과의 진정
    한 소통이 필수적인데요. 진정한 소통의 본질이 비단 말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단
    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토크쇼의 다른 주인공인 얼쑤 활동가님은 안산 YWCA, 환경운동연합 등에서 44
    년째 활동하고 계시는 '찐찐 안산 시민'이십니다. 꿀벌 에디터님은 4.16 세월호 참
    사를 계기로 활동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얼쑤 활동가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 6 -

    "워낙 광폭으로 활동하는 시민 활동가라서 어디 가나 계신 분"이라고 소개하셨습
    니다. 토크쇼를 통해서 얼쑤님의 헌신적인 공익 활동 방식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
    셨습니다. 자그마치 26개의 단체를 후원하면서도 나중에 자신의 수입이 줄어들 것
    에 대비하여 8개 단체에 평생 회비를 납부했다는 얼쑤 활동가의 행보는 최선을
    다해 공익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토크쇼에 참여한 꿀벌 에디터님의 이야기 중에서는 글쓰기를 ‘침묵에 길들여
    진 여성’으로서 자신을 깨는 하나의 방식임을 역설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
    다. 자기 해소 과정으로서의 글쓰기에 관해 들으면서 많은 참가자가 기록과 기록
    자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게 되었답니다. 서사를 엮다 - 2부: 실타래를 만들며 소감을 공유하기

    2부에서는 '지금, 우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모든 참석자가 함께하는 '실타래 엮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던진 실타래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실타래를 굴려주는 방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리적인 실타래가 얽히면서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마음도
    함께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의 주요 키워드인 ‘실타래’를 통해 행사의 의
    미를 살려낸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8-1~8-4. 실타래를 옮겨 가면서 참가자들에게 기록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고 있
    는 의미 있는 현장]

    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기록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쌓여갔습니다. 유
    명화 센터장님은 이 자리에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셨습니다. 과거 권위적이고 평가받았던 '기록'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많았지만, 에디터들의
    활동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셨습니다. 센터장님은 이러한 '말랑말랑한' 기록
    의 힘이 공익 활동의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도 다시금 기록
    활동에 열정을 쏟아보겠다는 다짐을 전하셨습니다. 전시 기획에 참여하신 한 분은
    에디터들의 글을 접한 소감을 나누며 깊은 통찰을 주셨습니다. 그는 에디터들을 ' 삶으로서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의 '진실 말하기'가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어떤 때는 물러나거나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
    도 그것들이 어느 지점에는 나선형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는 희망을 이야기

    - 7 -

    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기록 활동이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세상을 조금씩 변화
    시키는 나선형의 진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다면 잠깐의 어려움을 이
    겨나가는 힘이 될 수 있겠죠. 또한, 기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야기들도 이어졌습니다. 한 에디터는 구술 기
    록 작업을 하며 제대로 된 기록이 부재한 상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례를 본 경
    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활자 권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기록이라는 게 글을 쓸 수 있고 글로 남길 수
    있는 사람들의 권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옛날 기지촌 할머니나 이런 분
    들을 보면 자기 얘기를 남길 수가 없었죠. 국가가 남긴 기록은 그분들의 역사를
    대신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그런데 이런 기록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된 지 얼마 되
    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동두천에는 쌓아 두었던 공공 기록물이 홍수로 인해 소실
    되어 1950년대 자료는 없고 이런 일도 있었어요. 이런 일들을 보면서 누구의 기
    록을 어떻게 남길까, 또 이런 기록을 어떻게 잘 보존할까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기록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이것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에게는 절
    실한 힘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잊곤 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우리가 지금 맡고
    있는 기록이 먼 미래에는 참 절실한 자료가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이기도 하고 기록자
    인 내가 사라져도 세상에서 오래 살아남을 테니까요. 사람을 잇다. 이번 제5회 시민 기록 컨퍼런스 ‘실타래’는 단순한 기록의 공유를 넘어, 우리 시
    대의 진정한 공익 활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한 자리였습니다. 물리적인 실타래가 얽히고설키며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듯, 각자의 자리에
    서 써 내려간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서로를 만나고 엮이며 거대한 ‘연대의 실
    타래’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컨퍼런스의 이름처럼 각자의 이야기가 “결국은 하나
    의 큰 흐름이 된다는 뜻”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타래'라는 이름처럼, 우리의 삶은 단순히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감싸안고 엮어지는 하나의 공동 운명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에디터와 그 삶의 주
    인공이 만나 서로의 존재를 빛나게 했듯이, 기록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홀로 존재

    - 8 -

    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사소한 발걸음이 이웃의 삶과 사회 변화의 큰 그림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 기록이 가진 근원
    적인 힘입니다. 이제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지만, 우리 안의 기록자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
    니다. 기록은 우리가 더 이상 타인의 역사를 읽는 방관자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진실한 삶을 기록하여 타인에게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존재로 다시 태어
    날 것이라는 다짐입니다. 필사에서 AI에 이르는 기록의 진화처럼, 우리의 소통 방
    식 역시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선 깊은 공감의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오늘도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겠지요.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가 시작하고 이어가고 있는 기록의 역사는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큰 뿌듯함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각자가 잡고 있는 기록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계속 엮어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겠죠? 손으로
    노래하고, 삶으로서의 작업을 이어가는 모든 기록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
    하며, 끝없이 이어질 다음 페이지를 기대합니다.

    [9.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남기는 퍼포먼스!]

    오늘의 인연으로 오늘과 내일을 잇다 – 2025 시민기록 컨퍼런스
    옐로구피

    조회수 105

    2025-11-16
  • 나의 첫 공익위키 체험기

    퇴직을 한 이후 나는 무엇인가를 계속해야만 했다. 가만히 있으면 퇴직이라는 나
    의 선택이 변화가 아닌 불안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나는 회사에 다닐 때보다 지금
    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공익위키 또한 그런 마음에 신청을 했던 것 같
    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위스퍼, 공익위키’라는 단어가 많이 낯설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모집 공고를 찬찬히 살펴봤다. 아마‘작은 속삭임으로 만드는 더 큰 목
    소리’라는 문구에 끌렸을 것 같다.

    작지만 의미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함께’ 모아보고 싶다?
    내가 사는 지역 안에서 공익 활동을 시작할 계기가 필요하다?
    일상의 작은 변화와 새로운 활력을 원한다?
    공익 활동 영역의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가 간절하다?
    이미 위스퍼가 될 준비가 끝났어요!

    그리고 경험, 공익 활동, 작은 변화와 새로운 활력, 마지막으로 대화라는 단어에
    혹했을 것 같다. 아마 결정적인 문구는 ‘이미 위스퍼가 될 준비가 끝났어요!’라는문장이었다.

    나는 공익 위키 운영단 위스퍼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 2 -

    모임 장소인 ‘성남 공간 채움’에 가는 버스 안에서 위스퍼(whisper)라는 단어를
    처음 검색했다. 위스퍼는 ‘속삭이다’라는 뜻이었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누구와 속
    삭인다는 걸까? 속삭이는 행위를 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났다. 게다가 '공
    익 위키 운영단'이라는 이름은 왠지 무거운 서사시의 주인공이 될 것만 같았다. 말이 어렵다. 뭔가 대단한 것 같은데, 감이 안 잡혔다. 나에게 '위키'라고 하면 나
    무위키 정도나 아는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누가 이렇게 열심히 정리해 놓은 거
    지?' 하며 감탄만 하던 나였다. 그렇게 아무 정보 없이 교육장에 들어섰다. 사진

    (성남에 있는 공간 채움에서 교육은 진행되었다.)

    첫 수업, 첫 시간. 익숙한 것이라고는 내 숨소리뿐이었다. '공익 위키, 위스퍼, 빠
    띠'라는 낯선 단어들이 폭우처럼 쏟아졌다. 그저 가만히 앉아 흘러가는 것들을 바
    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윤곽이 잡혔다. 공익 위키, 위스퍼라는 것은 공익적인 지식과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 그걸 기록하는 활동이
    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들이 위키라는 형식으로 남겨지는 거였다. 마치
    세대와 세대 사이의 다리를 놓는 작업 같았다. 사진

    - 3 -

    두 번째 시간은 자기소개와 관심 키워드 나누기였다. 방 안엔 생기 넘치는 20~30
    대들이 가득했다. 시민단체, 청년 활동, 지역사회 운동.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물살 같았다. 각자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강을 이루는 듯한 모습이
    었다. 그리고 그 한쪽 구석에, 나는 있었다.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 사실이 유난
    히 크게 느껴졌다. 조용히 눈을 피했다. 그게 내 방식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몇몇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줬다. 야구를 좋아한다는
    친구. 그리고 "요즘은 우리 아버지 세대만 경실련을 알더라고요"라며 웃던 경실련
    소속의 젊은 활동가.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나 그 세대 맞다. 경실련이 전
    성기였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 그 순간 세대 사이의 틈이 마음 한편에 깊은 골
    을 내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는 자격지심이었다. 사진

    - 4 -

    세 번째 시간은 본격적인 '위키 만들기' 시간이었다. 주제는 두 가지. 하나는 DEI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다른 하나는 Young Carer(영케어러).

    나는 망설임 없이 '영케어'를 선택했다. 돌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우리 사회에
    서 아직도 얼마나 낮은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살아오며 본 많은
    사례가, 이름도 제대로 붙지 않은 채 흘러갔던 기억이 있어서였을지도 모른다.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그들은 '영케어'라는 개념은
    알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를 체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내가 아는 사례를 꺼냈다. 소년소녀가장, 코다(CODA), 이주민 자녀, 형제자매 돌봄. 아직 어린 나이에 감당
    해야 하는 책임들. 다들 놀란 눈으로 내 이야기를 들었다. '아, 이 친구들은 아직
    경험은 적지만, 그만큼 더 듣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구나.' 그 생각이 들었다. 그
    눈빛이 좋았다. 열린 눈. 열린 귀. 그들의 눈빛에서 이 세상이 조금씩 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보였다. 사진1

    우리는 역할을 나눴다. 내가 맡은 역할은 Young Carer(영케어러) 개념과 정의였
    다. 유형별 사례는 소랑님, 나기님이 맡았다. 정책 정리는 다영님, 해외 정책과 참
    고 사례는 동훈님이 맡았다.

    - 5 -

    팀플레이는 언제나 그렇듯 조별 과제의 향기를 풍기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누구도 리더가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조금씩 이끌었다. 낯선 사람과 낯선 개념을
    함께 다듬어가는 일. 손가락 끝으로 흙을 만지듯 조심스럽게, 하지만 분명한 목적
    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이번 수업의 묘미였다. 마지막으로 팀별로 만든 공익 위
    키를 발표하며 질문을 받았다. 사진

    수업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버스를 기다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익 위키와 나무위키는 뭐가 다를까?

    나무위키는 디테일이 살아 있다. 하나 검색하면 열 가지를 알게 되는 마성의 백
    과사전. 그에 비해 아직 공익위키는 '앱 초안 수준'이랄까. 조심스럽게 태어난 아
    기 같았다. 공익 위키. 시민들에게 공익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이 질문이 밤하
    늘의 별처럼 내 머릿속에 빛났다. 혼란스러운 하루였다. 하지만 그런 혼란이 나쁘지는 않았다. 낯선 세계에 발을 디
    뎠다는 건, 다시 배울 기회이기도 하니까. 마치 바다에 첫발을 담그는 것처럼, 두
    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나이 들었다고 멈출 이유는 없다. 젊다고, 모른다고 탓할 이유도 없다. 그저 함께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나이, 다른 경험, 다른 시선이 모여 하
    나의 그림을 그리는 것. 그것이 위키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6

    - 6 -

    공익 위키는 아직 작고 미약한 속삭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삭임들이 모여
    언젠가 큰 목소리가 된다면, 그 시작점에 내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자랑
    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마치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본 정원사
    처럼.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이, 내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무언가를 깨우는 작은 속
    삭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 속삭임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의 첫 공익위키 체험
    윤작가

    조회수 65

    2025-05-18
  • ● 영 케어러란 누구인가?
    영 케어러(Young Carer)란 가족 내에서 질병, 장애, 정신질환, 노화 등으로 인해
    자립이 어려운 구성원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는 아동·청소년 또는 청년을 말합니
    다. 일반적으로 만 18세 이하를 기준으로 하며, 경우에 따라 만 25세 이하의 청
    년까지 포함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일상적인 가족의 일원으로서 돕는 수준
    을 넘어, 실제로 성인이 담당해야 할 간병, 가사노동, 감정적 지지, 생계 보조 등
    의 책임을 실질적으로 떠맡고 있습니다. 영 케어러가 수행하는 돌봄의 범위는 매
    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신체적으로 거동이 어려운 부모나 조부모를 부축하거
    나, 약을 챙겨주고 병원에 동행하는 일은 물론,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등의 가사
    노동까지 맡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거나, 우울증이나
    중독 증세를 앓는 가족 구성원을 정서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처럼 영 케어러는 또래와는 다른 무게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변에 알리기 어려워하며, 오히려 '가족이니까 당연하다'는 사회적
    시선 속에 침묵을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임은 아동·청소년기라는 생애주
    기의 특성과 맞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게 하거나, 또래 관계 형성에 제약을 주고, 자아 정체성 발달을 방해하는 등 다층적인 문제를 야기합니다. ● 한국 내 영 케어러의 실태
    (출처 :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4/10/21/4OYLKRK7LNBT
    TH5W6WN3SI3VUM/)
    한국에서는 아직 영 케어러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가 존재하지 않고, 관련 통계
    또한 극히 제한적입니다. 공식적인 전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규모조차 제
    대로 파악되지 않은 채, 대부분의 영 케어러는 비가시적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약 2~3%가 영 케어러로 추
    정되고 있으며,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돌봄 취약 가정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2023년 김지선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가족 돌봄 청년 기초 연구’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만 9세에서 18세 사이의 영 케어러는 총 7만885명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의 약
    3.5%에 해당합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실시된 영 케어러 규모 추산 결과로, 지금
    까지 은폐되어 있던 청소년 돌봄자의 존재를 드러낸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이 추산은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장애인, 중증 질환자, 70세 이상 노인이 있는 가
    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생계 책임을 지는 소년·소녀 가장, 알코올 중독자나 치
    매 환자 가족을 간병하는 경우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10대 영 케어러는 부모나 조부모의 질환·중독 문제를 대신
    떠안고, 생계비 마련부터 간병, 가사노동까지 전방위적인 책임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작 본인의 학업이나 진로 탐색, 또래 관계 형성 등 청소년기에 반드
    시 필요한 성장 과정은 희생되기 쉽습니다. 학교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중도
    포기하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으며, 결국 이들은 사회적 안전망 바깥에서 ‘미래를
    저당 잡힌 청소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영 케어러라는 용어는 1980년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부모 등에게 무보수
    로 돌봄 노동을 제공하는 청소년'으로 정의됩니다. 영국, 호주 등은 이들을 독립된
    사회정책 대상으로 인정하고, 생계비 지원, 돌봄 서비스 제공, 교육 지원 등을 통
    해 국가적 차원의 보호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영 케어러를
    위한 정부 차원의 공식 추산이나 체계적인 지원책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
    니다. 실제로 국제 학계에서는 한국의 영 케어러 대응 수준을 총 7단계 중 최하
    위인 7단계, 즉 ‘무반응 국가’로 분류하고 있어 제도적 공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영 케어러는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숨겨진 집단’, ‘잊힌 최전선’으로
    남아 있으며, 제도적 보호 없이 가족 내 돌봄 부담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들을 사회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실질적 정책 개입과 지원 체계 마련을 논의해
    야 할 시점입니다. ● 영 케어러가 겪는 어려움
    영 케어러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단순히 육체적인 노동에 그치지 않고, 삶의 전
    반에 걸쳐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납니다. 첫째, 이들은 돌봄 책임으로 인해 정상적
    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가족의 간병을 마치고 등
    교해야 하거나, 병원 동행, 가사노동 등의 이유로 결석과 지각이 반복되며, 심지어

    는 학업을 포기하게 되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이는 결국 학력 단절, 진로 제한, 취업 기회의 박탈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사회적 계층 고착을 초래할 수 있습니
    다. 둘째, 정서적·심리적 부담과 사회적 고립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래와는
    다른 책임감과 부담 속에서 성장한 영 케어러는 우울, 불안, 죄책감, 분노 등 다
    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노출됩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맺을 여유가 없고, 여가 생활
    역시 단절되어 고립감을 느끼기 쉬우며,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조차 ‘가족을
    배신하는 행위’로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불어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아르
    바이트나 부업을 병행하는 등 경제적 책임까지 떠맡는 경우도 있어, 청소년이 감
    당하기에는 과도한 짐을 지고 살아가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 케
    어러는 교육, 정서, 사회, 경제 등 전 영역에서 다층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며, 그에
    따른 종합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 국내 제도적 변화와 정책 동향
    (출처 : https://www.law.go.kr/lsInfoP.do?lsiSeq=270215&viewCls=lsRvsDocInfoR
    #)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영 케어러와 같은 위기 청년·아동에 대한 제도적 대응 필
    요성이 제기되면서, 국가 차원의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가족돌봄 등 위기 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
    하였으며, 이는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과 청년에 대한 종합적 지원 체계를 법제화
    한 최초의 시도입니다. 이 법안의 제정 목적은 사회적 고립이나 돌봄 과부하 등으
    로 삶의 질이 저하된 청년과 아동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의 보장과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 법안은 우선 ‘가족돌봄 아동·청년’을 34세 이하로서 돌봄이 필요한 가족에게
    간호, 간병, 일상생활 지원 등의 무보수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으
    며,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해서는 그 기간을 연령에 가산하여 포함할 수 있도록 규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립·은둔 아동·청년’은 타인과의 교류가 극히 제한되거나
    상당 기간 동안 좁은 거주공간에 머물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으로 정의함으로
    써, 다양한 위기 양상을 포괄하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도적 운영 측면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아동정책조정위원회 및 청년정책조정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마다 ‘위기 아동·청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며, 3년
    마다 전국 단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발적 지원이 아닌, 중장기적 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해집니다. 지원
    체계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위탁·지정한 기관·단체가 전담하며, 실태조사나 본인
    신청을 통해 발굴된 위기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각각의 사례에 맞춘
    맞춤형 사례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사회보장급여를 연계·지원합니다. 사례관리 종
    료 시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의무화된 점은 큰 특징입니다. 구체적인 지원 항목으
    로는 심리상담, 건강관리, 학업 연계, 취업 준비, 주거 안정 지원뿐 아니라, ‘가족
    돌봄 아동·청년 특별지원’, ‘고립·은둔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습
    니다. 특히 자기 돌봄을 위한 시간과 비용까지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된 점은 기존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건복지부장관이 위기아동·청년 정책센터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
    며, 모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전문지원기관’으로 인증하는 체계도
    함께 도입됩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는 정책의 실효성과 현장성과를 동시에 확보
    하려는 것으로, 향후 실행 과정에서의 평가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법안은 단순한 복지 확장의 의미를 넘어, 그동안 ‘가정 내 문제’로 은폐되어
    온 영 케어러의 삶을 사회의 책임으로 전환시키는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향후 실제 법 집행 시 충분한 예산 확보, 전문 인력 배치, 지역 간 형평성
    등의 문제가 뒷받침되어야만 제도의 목적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해외의 영 케어러 지원 사례
    영 케어러 문제는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각
    국은 제도적 대응과 복지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국은
    2014년 ‘아동 및 가족법(Children and Families Act)’을 제정하여 영 케어러를 공
    식적으로 법에 명시하고, 지방정부에 실태 파악 및 지원 의무를 부여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 내 많은 학교에서는 ‘Young Carers in Schools’라는 전국 단
    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사가 영 케어러를 조기에 인지하고 학업·정서·생활지
    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습니다. 또한 ‘Care Advice Line’과 같은 전용
    상담 창구를 통해 이들에게 심리적 상담과 정보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Carer Gateway’라는 국가 차원의 온라인 플랫폼과 ‘Young Carers Network’를
    구축하여, 영 케어러가 본인의 상황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필요한 서비스에 접
    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이 외에도 청소년 돌봄자를 대상으로 한
    수당과 학업 보조금,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학교와의 협력 서비스 등 다양한 재
    정적·교육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20년부터 후생노동성과 문부과

    학성이 공동으로 영 케어러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보건·복지· 의료·교육을 아우르는 연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학교 교직원, 지역 복지 담당자, 병원 등이 협력하여 조기 발굴과 사례 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지
    방자치단체별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영 케어러를 위한 상담, 지역 사회 자원 연계, 단기 돌봄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역 실정에 맞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국, 호주, 일본은 제도적 정의뿐 아니라 교육, 상담, 경제 지원, 지역 기
    반 연계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향후 영 케어러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로 작용할 수 있습니
    다. 영 케어러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보이지 않는 돌봄 노동자’로 존재하고 있습
    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가족의 간병과 가사노동, 정서적 지원까지 맡
    으며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이들은, 공식적인 복지 체계나 제도에서조차 인식되지
    못한 채 긴 시간 침묵 속에서 고립되어 왔습니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돌봄의
    책임을 가족, 특히 여성과 아동에게 전가해왔고, 영 케어러 문제 또한 그 연장선
    상에서 개인의 책임이나 ‘효(孝)’의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하지
    만 돌봄이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 전환이 이루어
    지지 않는 한, 이들의 인권은 계속해서 침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 케어러는 단지 가족을 돕는 아이들이 아니라, 국가의 공적 돌봄 시스템이 부
    재하거나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구조적 취약계층입니다. 이들은 학업, 진로, 친구 관계, 자기 돌봄 등 청소년기에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빼앗기고 있
    으며, 그로 인해 성인이 되어도 교육·고용·건강 등 다방면에서 장기적인 손실을
    겪을 위험이 큽니다.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한 조기 발
    견 시스템, 정서적·경제적 지원, 교육 연계, 법적 보호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하여 아동·청소년이 가족의 돌봄 공백을 메우
    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국가와 사회는 이제라도 영 케어러의 존재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들의 권리 회복
    과 자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아동과 청소년은 미래
    의 주체이기 이전에 현재의 권리 주체이며, 이들의 삶을 책임지는 것은 복지국가
    로서의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지금 이들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우리 사회
    가 얼마나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공동체인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내가 엄마를 돌본다고요?... 교복 입은 간병인들의 비밀
    주야

    조회수 80

    2025-05-10
  • 기억되지 않는 헌신은 잊히고, 기록되는 온기는 역사가 된다

    경기도 구석구석,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이웃의 손을 잡고 묵묵히 땀 흘리는 공익활동가들과 비영리 단체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감동적인 현장과 치열한 고민의 기록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흩어지거나 사라진다면, 우리 사회의 연대는 매번 맨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나온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미래의 동료들이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지혜의 곳간을 만들 수는 없을까?" 단순한 일회성 소식 전달을 넘어, 경기도 공익활동의 생생한 현장과 역사를 품은 ‘공익 아카이브 사이트’의 세계. 공익웹진의 따뜻한 기록부터 촘촘하게 연결된 네트워크형 아카이브까지, 흩어져 있던 기억의 온기를 하나로 모으는 든든한 연대의 플랫폼을 깊이 들여다본다.

    공익 아카이브와 웹진이 품은 3가지 핵심 가치와 역할

    1. 기억의 파편을 모으는 공익웹진: 현장의 온기를 가장 먼저 전하는 창구

      • 영케어러, 장애인 인권, 환경 생태, 귀촌 농부의 이야기 등 경기도 구석구석의 생생한 삶과 투쟁을 다정한 시선으로 기록하고 도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미디어 허브.

      • 딱두한 보고서가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휴먼 스토리와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익의 가치를 일상으로 스며들게 하는 마법.

    2. 흩어진 지식을 엮어내는 네트워크형 아카이브: 함께 쌓아가는 지혜의 숲

      • 광역 센터와 시·군 센터, 그리고 수많은 비영리 민간단체들이 각자 보유한 자료와 우수 사례를 단절 없이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 "누군가 이미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동가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디딤돌.

    3.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민주적 기록 문화와 자산화

      • 시민사회의 역사가 특정한 개인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으로 정착되도록 돕는 아카이빙 시스템 운영.

      • 기록하는 시민기록자와 에디터들의 펜끝을 통해, 평범한 이들의 실천이 경기도의 소중한 역사로 찬란하게 빛나도록 뒷받침.

    현장의 온기로 채워졌던 뜨거웠던 기록과 공유의 시간들

    공익 아카이브와 웹진을 가꾸고 활용하는 현장은 단순히 자료를 쌓아두는 창고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내일을 설계하는 활기찬 소통의 마당으로 펼쳐져 있다.

    •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활용 세션: "우리가 했던 활동들이 이렇게 멋진 역사로 정리되다니!"라며 직접 아카이브 사이트를 탐색하고 기록의 쓸모를 체감하던 활동가들의 반짝이는 눈빛들.

    • 기록의 가치를 나누는 브레인스토밍: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민들이 이 아카이브를 쉽고 친근하게 찾아올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보태던 감동의 순간.

    • 응원과 다짐의 피날레: "우리의 작은 기록들이 모여 경기도의 공익 지도를 더 풍성하고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며 환한 미소와 박수로 마무리된 연대.

    정직한 기록과 다정한 펜끝으로 그려가는 경기도의 찬란한 내일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변화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나누는 온기와 헌신을 놓치지 않고 꾹꾹 눌러 담는 정직한 기록 위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웹진의 다정한 시선부터 촘촘한 네트워크형 아카이브에 이르기까지, 기억의 온기를 모아 경기도의 내일을 잇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기록자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찬란한 기록의 손길들이,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공익 아카이브 사이트 살펴보기 : 공익웹진부터 네트워크형 아카이브까지
    소소

    조회수 4499

    2023-03-22
  • 혼자가 아닌 함께, 서로의 온기가 되어주는 다정한 길

    저마다 바쁘게 돌아가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문득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롭게 아픔을 견디며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세상의 거친 풍파 속에서 누군가는 주저앉고, 누군가는 차별과 소외의 벽에 부딪혀 쓸쓸히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거창한 명예나 화려한 부가 아니라, 비바람이 몰아칠 때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기쁠 때 함께 활짝 웃을 수 있는 세상.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웹진에서는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이라는 깊은 울림을 통해,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상생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가 만들어갈 희망의 내일을 조명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3가지 실천 약속

    1.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촘촘한 돌봄의 안식처 만들기

      • 영케어러, 장애인, 이주민, 그리고 경제적·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세상으로부터 배제되지 않도록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다정한 연대.

      •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삶의 안전망을 든든하게 다지는 풀뿌리 복지 공동체 실현.

    2. 편견의 벽을 허물고 다름을 다채로움으로 품는 성숙한 존중

      • 외모, 성별, 나이, 장애, 그리고 삶의 방식을 이유로 누군가를 틀렸다고 규정하던 낡은 편견을 버리고, 모든 존재의 고유한 빛깔을 온전하게 인정하는 포용의식 함양.

      •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평등한 기회의 장 조성.

    3. 지구와 생명이 함께 숨 쉬는 지속 가능한 생태적 공존

      • 인간만의 편의를 위해 파괴해 온 자연과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되돌아보고,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춰 일상 속 작은 탄소 저감과 환경 보호 실천.

      • 사람과 자연, 그리고 모든 생명이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조화로운 지구촌 만들기.

    현장의 온기로 채워졌던 뜨거웠던 연대와 교감의 시간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펼쳐지는 공익활동과 도민들의 일상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더 나은 세상을 빚어내는 감동의 드라마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 이웃을 향한 따뜻한 발걸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주저 없이 달려가 구슬땀을 흘리며 손을 맞잡는 공익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환한 미소.

    • 일상 속 나눔과 실천의 확산: "작은 관심과 응원이 모여 거대한 기적을 만든다"며 주변을 돌아보고 다정한 온기를 나누는 평범한 도민들의 아름다운 마음들.

    • 응원과 다짐의 피날레: "어떤 시련이 와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걸어 나가겠다"며 서로를 깊이 안아주던 감동의 연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경기도의 찬란한 내일

    세상을 진정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은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가장 어둡고 추운 곳에 먼저 불을 지피는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들 위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차별과 갈등의 그늘을 지우고 모든 도민이 다정하게 어우러지는 평화의 길을 내어주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수많은 공익활동가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따뜻한 연대와 사랑의 온기들이,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
    이오

    조회수 4122

    2023-02-08
  • 홀로 짊어진 세상의 무게, 이제 우리 사회가 함께 들어야 할 때

    또래 친구들이 교실에서 꿈을 키우고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 시기에, 병원 침상과 빚더미, 그리고 아픈 가족의 간병이라는 거대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영케어러(가족돌봄청소년)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들이 겪는 고립과 학업 중단, 경제적 빈곤은 단지 개인이나 한 가정의 아픔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던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손을 내밀어야 할까?" 그늘 속에 가려진 영케어러들이 절망을 넘어 다시 자신의 삶을 당당히 설계할 수 있도록, 행정과 시민사회, 그리고 우리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과 지원 방안을 깊이 조명한다.

    영케어러 지원을 위해 사회와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할 3가지 방법

    1. 사각지대를 없애는 촘촘한 발굴 시스템과 공적 지원 체계 구축

      • 학교와 병원, 주민센터 등 지역 사회의 일선 기관들이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족돌봄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들을 숨어 있는 그늘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선제적 발굴 시스템 확충.

      • 일회성 생색내기식 지원을 넘어, 간병비·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생계비와 주거 안정까지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적 복지 안전망 강화.

    2. 학업 유지와 자립을 돕는 맞춤형 교육 및 심리·진로 지원

      • 간병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지친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유연한 학업 지원 프로그램과 학습 멘토링 연계.

      • 경제적 자립과 미래 진로 설계를 위한 직업훈련, 장학금 지원은 물론, 홀로 간병을 하며 겪는 심리적 우울과 고립감을 치유할 전문 상담 및 심리 방역 체계 전면 도입.

    3. 이웃의 시선을 바꾸고 따뜻한 연대의 손을 내미는 시민사회의 실천

      • "가족 내부의 일"이라는 무관심과 편견에서 벗어나, 영케어러를 사회적 돌봄의 영역에서 함께 품어야 할 소중한 우리 아이들로 인식하는 공감대 확산.

      • 이웃 주민들과 풀뿌리 단체들이 주변의 청소년들을 다정한 눈으로 살피고, 지역 공동체 내에서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함께 아이들을 키워내는 연대 문화 조성.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다정한 돌봄의 온기

    경기도는 다양한 삶의 터전이 공존하는 만큼,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영케어러들을 발굴하고 보듬는 지역 공동체의 세심한 관심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일상 속 영케어러 응원 및 실천 꿀팁: 주변에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홀로 힘겨워하는 청소년이 없는지 따뜻하게 살펴보기, 지자체와 공익센터가 펼치는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정책 및 캠페인에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 보내기, 그리고 작은 나눔과 후원으로 힘 보태기!

    아이들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함께 걸어가는 경기도의 찬란한 내일

    진정한 복지와 공정의 가치는, 가장 힘없고 그늘진 곳에 홀로 서 있는 아이들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줄 때 비로소 진정한 빛을 발한다.

    너무 일찍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영케어러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 지는 경기도의 공익활동가들과 도민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다정한 연대와 돌봄의 손길들이, 모든 청소년이 자신의 나이에 맞는 꿈을 꾸고 찬란하게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영 케어러에 대한 해결책,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상지기

    조회수 7749

    2023-01-05
  • 새로운 희망의 해, 멈추지 않는 초록빛 발걸음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보이지 않는 곳에 온기를 불어넣고, 차별과 소외의 벽을 허물기 위해 온 힘을 쏟아왔던 수많은 공익활동가들과 도민들.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희망을 품은 해가 밝아올 때마다, 시민사회의 가슴은 다시 한번 뜨거운 열정으로 설레기 마련이다.

    "올해는 또 어떤 이웃들과 손을 잡고 세상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낼까?" 더욱 건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도민 누구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2023년에도 변함없이 든든한 동반자로 도민들 곁을 찾아간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웹진에서는 새해를 맞아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며, 도민들과 함께 그려갈 찬란한 희망의 청사진을 조명한다.

    2023년, 경기도 시민사회가 함께 펼쳐갈 3가지 핵심 다짐

    1. 더 촘촘하고 단단하게, 풀뿌리 공익활동 생태계 확장

      • 소규모 영세 단체부터 새롭게 둥지를 트는 비영리 스타트업까지,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재정적·행정적 장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과 연대 강화.

      • 지역 주민 스스로가 일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 주도형 공익활동 활성화.

    2. 배움과 소통으로 역량을 채우는 든든한 성장 플랫폼 구축

      • 회계, 세무, 보조금 정산부터 보도자료 작성과 뉴스레터 발행에 이르기까지, 현장 활동가들이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 상시 운영.

      • 도민 누구나 지식의 문턱 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 연계 및 정보 공유의 장 확대.

    3. 기후위기와 사회적 그늘을 보듬는 다정한 연대의 실천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활 속 탄소 저감 실천, 영케어러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발굴, 그리고 공정한 시장 경제와 인권 존중의 문화 확산.

      • 행정과 시민사회, 그리고 도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지속 가능한 경기도 공동체 완성.

    현장의 온기로 채워졌던 뜨거웠던 다짐과 환대의 시간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2023년의 문턱에서, 경기도의 공익활동 현장은 서로를 향한 응원과 연대의 박수로 가득 채워졌다.

    • 현장 활동가들의 생생한 목소리 공유: "작년 한 해 센터의 지원 덕분에 단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해를 향한 각오를 다지던 따뜻한 교감.

    • 도민 참여형 공익 캠페인 기획: 멀게만 느껴졌던 공익활동이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고, 더 많은 도민들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유쾌한 아이디어 대방출.

    • 응원과 다짐의 피날레: "2023년에도 도민의 곁에서, 가장 필요한 곳에 먼저 손을 내밀겠다"며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환한 미소로 마무리된 감동의 연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경기도의 찬란한 내일

    세상을 진정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매일 아침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묵묵히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다정한 연대와 실천에 있다.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어가며 따뜻한 길을 내어주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수많은 공익활동가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찬란한 희망의 손길들이, 모든 도민이 삶의 터전에서 차별 없이 존중받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힘찬 도전! 2023년에도 경기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 송원찬

    조회수 4388

    2023-01-02
  • 교실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할 나이에, 병원 침상과 장부를 마주해야 하는 아이들

    평범한 청소년들이라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진로를 고민하고,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안전하게 미래를 꿈꾸어야 할 시기.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그늘 속에는 또래의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한 채,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소년소녀들이 존재한다.

    아픈 부모님이나 장애를 가진 가족을 직접 부양하고 돌봐야 하는 청소년·청년들, 이들을 일컬어 ‘영케어러(Young Carer, 가족돌봄청소년)’라 부른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웹진에서는 세상의 가장 무거운 짐을 홀로 어깨에 짊어진 영케어러들의 아픔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내밀어야 할 따뜻한 손길을 조명한다.

    영케어러들이 마주한 3가지 가혹한 현실과 과제

    1. 학업 중단 위기와 또래 관계로부터의 고립

      • 병원 간병과 생계유지를 위한 아르바이트, 가사 노동을 병행하느라 학교 출석이나 학업 유지가 어려워지고,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멀어지며 깊은 외로움과 우울감에 직면.

      • "또래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조차 사치로 느껴지게 만드는 가혹한 일상.

    2. 경제적 빈곤과 미래 설계의 좌절

      • 부모의 질병이나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해 가계 생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당장 하루아침의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 반복.

      • 대학 진학이나 취업 준비는커녕, 당장의 생계를 버티는 것조차 버거워 미래의 꿈을 포기하게 되는 구조적 한계.

    3. 사회적 발굴 시스템 부재와 맞춤형 지원의 시급성

      • 그간 '효도'나 '가족 내부의 일'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져 있어,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거나 본인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현실.

      • 단순히 일회성 지원을 넘어, 이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촘촘하고 지속 가능한 공적 안전망 구축의 절실함.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시작되어야 할 따뜻한 발굴과 연대

    경기도는 수많은 인구와 다양한 도시·농어촌 환경을 품고 있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숨겨진 영케어러들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보듬는 세심한 지역 공동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일상 속 영케어러 응원 꿀팁: 주변에 아픈 가족을 홀로 돌보며 힘겨워하는 청소년이 없는지 따뜻한 눈으로 살펴보기,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펼치는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정책 및 캠페인에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 보내기!

    아이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함께 걸어가는 경기도의 찬란한 내일

    진정한 복지와 성장의 평등은, 가장 힘없고 그늘진 곳에 서 있는 아이들의 손을 먼저 잡아주는 데서 비로소 시작된다.

    너무 일찍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영케어러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 지며, 묵묵히 따뜻한 희망의 길을 내어주는 경기도의 공익활동가들과 도민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다정한 연대와 돌봄의 손길들이, 모든 청소년이 자신의 나이에 맞는 꿈을 꾸고 찬란하게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부모님의 부모가 되는 청소년들, 영케어러
    일상지기

    조회수 7986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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