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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고된 아리셀 참사, 기업과 정부 그리고 지자체의 책임 필요

    이경엽 활동가(다산인권센터 활동가)

     

    특별하지 않는, 그저 평범했던 월요일이었던 624. 화성시에 위치한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23명이 세상을 떠났고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은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리튬 1차 전지를 만들던 곳입니다. 1차 전지는 일상에서 사용 되는 '건전지' 처럼 한번 사용하면 충전 할 수 없는 전지를 말합니다. 아리셀에서는 이런 1차 전지 중에서도 '리튬'이 주재료인 1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리튬'은 특정 상황이 되면 폭발 위험이 크기에 '위험물질'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참사는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참사 발생 3개월 전 아리셀 공장 대상으로 소방활동 자료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소방활동 자료조사 결과 '연소 확대 요인'으로 '사업장 내 11개 동 건물 위치하며 (화재)상황 발생 시 급격한 연소로 인한 확대 우려 있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다수 인명피해 발생 우려 지역()'으로 이번 화재가 발생한 3동이 언급됐었습니다. 참사 발생 19일 전에는 화재안전컨설팅이 있었고, 불과 2일 전에는 소규모 화재가 발생 했었습니다.

    남양119센터 ‘32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 결과’ 자료(출처 : 노컷뉴스)

     

    또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 16조에 따르면 리튬은 위험물로 '작업장 외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작업장 내부에는 필요한 양만 두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사고 직전 CCTV 기록을 보면 화재가 난 곳 바로 앞에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32층에는 리튬전지 35000개를 보관 중이었습니다.

    624일 리튬 배터리 화재로 불이 난 작업장 내부 모습(출처 : 한겨레 21)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수많은 시그널이 있었고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습니다. 결국 참사가 발생하는 순간까지 위험물질은 아무렇게나 보관되고, 대피로는 확보 되지 않았습니다.

     

    참사 피해를 회복 한다는 것

    참사 희생자 23분 중 상당수가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한국으로 온 이주노동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부고를 들은 가족들의 입국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참사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입국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 하고 숙식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한국으로 입국했고 화성시청에서 운영하는 모두누림센터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참사 발생 2일이 지난 626일 영정과 위패가 없는 분향소가 화성시청과 경기도청에 설치되었습니다. ‘모두누림센터로 모인 유가족들과 언론에 정부와 지자체는 부상자의 치료를 지원하고 희생자 가족들의 숙식, 비자, 심리치료, 통역 등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원하겠다는 말과 다르게 화성시는 친족의 숙식은 711일까지, 직계 가족의 숙식은 731일 까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단 하겠다는 말과 동시에 언론은 화성시에서 얼마나 많은 지원이 있었고, 금전적으로 얼마가 들었는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인해 유가족들을 폄하 하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 되었습니다. 그러나 화성시가 추후 사측에 구상권을 청구해 그 비용을 받아내면 되는 문제로 유가족에게 세금을 투입하는게 아닙니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아리셀의 제대로 된 사과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참사 피해를 회복 한다는 것은 어려우면서 사실 간단한 일 수 있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 ‘차별 없는 배보상등 피해자의 편에서 참사를 바라보면 피해자의 권리 보장은 마냥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리셀 화재 참사에 진상규명을 얘기하면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이 전부 아니야?”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게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아리셀 공장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본국의 언어로 안전 교육이 이뤄졌는지, 리튬 화재시 대피 요령을 안내 했는지 등 밝혀져야 할 수많은 진실들이 화재라는 단어에 감춰져 있습니다.

     

    참사 피해를 회복한다는 것은 이 정도 해줬으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참사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행동 했는지 스스로가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 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출근을 하는 노동자가 집을 나설 때 다녀오겠습니다.”는 말을 하지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노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일하다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사회로 이주 노동자가 매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위험의 이주화...

    위험한 일은 외주화 시키는 한국 사회가 이제는 위험한 일을 이주화 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주노동자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리셀 참사와 같은 참사가 반복 되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도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고용허가제의 문제와 불법파견 등 해결 하지 못한 일들이 산더미입니다.

     

    이번 아리셀 참사는 가장 많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사망한 첫 산재입니다. 하지만 기업은 제대로 된 사과도 가족들과의 교섭(725일 기준)도 진행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도 리튬 전용 소화기 배치’, ‘외국어 안전포스터 제작와 같이 보여주기 식의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명확합니다. 개별 접촉을 통한 합의가 아닌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제대로 된 사과와 교섭에 응하는 것입니다. 지자체와 정부도 기업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책임을 기업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지자체와 정부의 책임일 것 입니다.

     

    끝으로 이 글이 나가는 8월이면 참사가 발생한지 2달이 가까이 됩니다. 교섭에 따라 상황도 바뀔 것이고, 진상조사도 검경 수사에 따라 많이 바뀔 것입니다. 물론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이 보상금을 달라 떼쓴다.”, “기업의 잘못이지 정부와 지자체는 역할이 없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참사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도민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기획]예고된 아리셀 참사, 기업과 정부 그리고 지자체의 책임 필요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이경엽

    조회수 436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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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평소 출퇴근길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주로 책을 읽거나, 팟캐스트를 듣는 편인데요. 오늘은 제가 운영하는 소셜 섹터 팟캐스트, ‘파도 한 스쿱을 소개합니다.

     

     

    팟캐스트란 오디오 플랫폼으로, 라디오와 유사한 미디어 콘텐츠입니다. 그렇지만 라디오와는 다르게, 청취자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방송을 들을 수 있죠. 제가 운영 중인 파도 한 스쿱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 팟캐스트 3개 채널을 통하여 주 1회 팟캐스트 콘텐츠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620일 기준 구독자 수 142(네이버 오디오클립과 팟빵의 구독자 수를 합한 수치), 평균 청취수 약 100회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장애인이동권, 패스트패션, 노키즈존, 동물권 등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셜섹터 이슈들을 다룹니다. 주제별 20~40분간 각계의 관점을 다루고 소개함으로써, 함께 사는 사회 속 지속적인 변화를 함께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실 것 같아요. 저희는 아동 공공기관의 서포터즈 활동을 함께한 팀이었습니다. 가정 위탁, 실종 아동 등과 같이 아동 권리와 관련된 주제로 콘텐츠 제작을 하는 게 과제였어요. 저희는 공공기관의 대외활동을 넘어 한계 없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맘껏 펼치고, 열린 결말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 모여 파도 한 스쿱이 탄생했습니다.

     

    이름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자면, 파도라는 단어에는 맹렬한 기세로 일어나는 어떤 사회적 운동이나 현상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희의 일이 사회적 운동에 포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이름이 딱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작은 것부터 함께 하자는 뜻에서 한 스쿱을 붙였답니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변화를 향한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변화의 시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더했습니다.

     

    작년 1월에 처음 오픈하였고, 어느덧 70회의 방송을 진행하였어요. 주변에서 종종 방송 소재가 떨어지면 어떡하냐와 같은 질문도 해 주시는데, 이 부분에서는 전혀 걱정이 없어요. 사회적 가치는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소재의 폭이 넓고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다룰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어렵답니다.

     

     

    지금까지 다루었던 주제 중에서는 대안학교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일반 중·고등학교를 졸업했기에 보편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자라왔는데, 저희 멤버 중 한 명이 대안학교 출신이에요. 이 에피소드를 준비하면서 대안학교에서는 교과서 대신 영어 원서로 수업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젝트형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자신이 관심이 있는 직업인을 실제로 만나 해당 직업에 대해 인터뷰하고,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을 레포트로 작업화하는 과정을 중학교 때 해보았다는 게 인상 깊었어요.

    <강연을 수강한 학생들의 후기>

     

    그리고 이 에피소드 덕분에 대안학교에 출강하기도 했습니다. 대안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업 수업에서의 선행 사례를 소개하는 특강으로, 90여 명의 중학생에게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연에서는 팟캐스트의 탄생 배경부터 크라우드 펀딩, 공모 사업 등 공익활동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소개하였습니다. 더불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이름난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대학 생활을 보내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청소년이었을 때 누군가 이러한 말을 해 주었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희는 팟캐스트 외에 인스타그램 콘텐츠도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는 귀로만 듣는 매체이기 때문에, 구독자와의 친밀감이 높지 않다는 점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는 저희의 일상 속에서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순간을 보다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행 중 발견한 업사이클링샵 소개, 사회적경제 관련 제품 소개 및 실제 사용 리뷰, 여름맞이 건강 밥상 메뉴 소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있으니 구경해보세요!

    어느덧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오해를 받을 일도 많고요. 그럼에도 나의 의견을 말하고, 서로의 의견이 달라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 이것이 파도 한 스쿱이 지향하는 방향성이에요.

    파도 한 스쿱의 청취자들이 방송을 통해 꼭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가 바로 사회적 가치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저는 평소에 길을 가다가도 사회적 가치가 담겨 있거나, 어떤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거든요. 저희는 그게 재밌어서, 다른 사람들도 일상에서 그걸 발견하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도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는 재미를 발견해보시길!

     

    네이버 오디오 클립: 파도 한 스쿱 : 오디오클립 (naver.com)

    팟빵: 파도 한 스쿱 : 팟빵 (podbbang.com)

    애플 팟캐스트: Apple팟캐스트에서 만나는 파도 한 스쿱

    인스타그램: 파도 한 스쿱 | 팟캐스트(@wave1scoop)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는 재미를 나눠요
    보라유

    조회수 282

    2024-07-29
  • 716일 화요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는 4.16 세월호참사 이후 생명과 안전을 위한 활동을 되돌아보는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과 안전을 위한 활동을 톺아보다"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포럼이 열렸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마련한 이번 포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경기도 내 시민사회 단체의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다양한 활동 사례를 기록하고 아카이빙 하기 위한 것입니다.

     

    포럼 장소에는 안산, 수원, 의정부, 광명, 여주 등 경기도 각 시민사회가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추모하고 기억했는지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기록물, 노란 리본, 노란 종이배, 배지와 피켓 등을 전시했습니다. 전시품마다 손 글씨로 꾹꾹 눌러쓴 살아있으라, 잊지 않겠다, 진상 규명을 하자는 바람이 눈길을 끕니다. 노란 리본을 만들고 종이배를 접는 누군가의 무수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한데 모아 살피니 그 정성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오늘 포럼에서 나누게 될 이야기도 아마 이런 생명에 대한 정성 어린 목소리가 아닐까 기대해 보게 됩니다.

     
     

    416연대 이태호 상임집행위원장 

    포럼은 416연대 이태호 상임집행위원장의 기조 발제로 시작했습니다. 416일의 약속 운동이라 지칭하는 4.16 운동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권리 옹호와 실현, 생명 존중 안전 사회로의 전환을 지향합니다. 애도와 기억의 공동체로 피해자와 연결된 시민의 자발적인 다중 연결망을 형성해 왔습니다. 한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다른 재난 참사 피해자와 연대하며 상처 입은 치유자로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10주기를 맞아 기억 공동체를 강화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수하며 재난 참사 피해자 연대를 강화하고 생명 안전 운동으로 확장하는 것이 4.16운동의 중장기 활동 방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표현이 인상 깊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찾아 연대하는 모습을 보며, 고통을 나누는 모습이 마냥 안타깝기만 했는데 서로의 치유자가 될 수 있는 거구나그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한 걸음 나아간 것만 같습니다. 기억 공동체, 고통의 연대가 새로운 서사를 만들었다는 발제 내용도 있었는데요, 세월호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 기억여행’, ‘연속, 과 영화 장기자랑’, ‘바람의 세월’, ‘목화솜 피는 날등 문화예술로 재탄생한 작품들 속에서 시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기억을 함께 이어갔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10주기 연극_연속, 극 (출처 : 4.16재단 홈페이지)                                                                                영화 바람의세월포스터

    이야기 마당에 앞서 구리, 남양주, 양평, 용인, 포천, 화성의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들의 세월호 기억 활동을 영상으로 만났습니다. 2014416일 참사 당일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는 활동가들이 많았습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인식과 치밀어 오르는 분노, 알 수 없는 죄책감을 감당할 수 없어 함께 모여 나눈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시민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를 만들고 생명안전조례 입법을 위해 애쓰는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이날 함께한 영상은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https://gcsarchive.or.kr/kr/)에서 곧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 모임 장윤정 님, 수원 4.16연대 유주호 집행위원장, 4.16 안산시민연대 김은호 공동대표, 세월호참사를밝히는의정부대책회의 정영희 대표, 안전누리교육원 진임순 대표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 모임 장윤정 

    고양시에서는 20145월 마두역에서 서너 명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첫 서명대가 펼쳐졌습니다. 당시 화정역과 정발산역 미관 문화 광장을 거점으로 한 시민 활동팀도 있었습니다. 피케팅, 전단지 나눔, 리본 만들기 등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 모임 장윤정 님 발표

     

     

    4.16연대 유주호 집행위원장 

    경기도가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산업재해가 제일 많은 광역단체인 거 아십니까?

    세월호 참사가 304명의 우주를 잃은 거잖아요. 이태원 참사가 159명의 우주를 잃은 거고요.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끊임없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손잡고 지속적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됐을 때 우리가 원하는 안전사회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수원 4.16연대 유주호 집행위원장 발표

     
     

    안산시민연대 김은호 공동대표

    “4.16 참사가 우리에게 준 질문은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우리 일상의 의제로 삼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안산의 와동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해 지역 주민과 마을 아이들이 함께 안전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웃 대화모임을 통해 서로를 돌보고 성장하는 안전망을 만들었어요. 이런 저희의 경험을 다른 지역 사회와도 나누고 연대하려고 합니다.” -4.16 안산시민연대 김은호 공동대표 발표

     

     

    세월호참사를밝히는의정부대책회의 정영희 대표 

    세월호 운동이 생명 안전 운동으로 전환되려면, 기후 위기 문제를 벗어날 수 없을 거예요. 환경과 생명, 생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참사 이후 혼자 슬퍼하지 않고 피해자들만의 일이 아닌 사회화하는 것들, 추모와 애도를 사회화하는 그런 역할을 시민 참여로 할 수 있음을 그간 활동을 하며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참사를밝히는의정부대책회의 정영희 대표 발표

     

     
     

    안전누리교육원 진임순 대표

    세월호특별법을 통해 만들어진 예산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안전한 교육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전 캠페인을 하는 활동 중에도 위험한 상황에 아이들이 놓이는 경우가 발생하였고 이를 계기로 아이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소년을 포함한 성인들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연령층에 맞춰 재밌는 안전교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하다 보니 지금의 맞춤형 안전교육의 형태로 자리 잡혔습니다. 세월호 이후에 우리가 바뀐 것은 우리도 무엇인가의 노력을 통해 더 안전한 사회로 바꿀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된 것 입니다.” -()안전누리교육원 진임순 대표 발표

     
     
     

    지난 10년의 활동을 짧은 시간 안에 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분노와 고통으로 시작된 세월호 추모 활동이 서로를 돌보는 생명 안전을 위한 기억운동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는 것만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활동에 얼마나 정성을 다했고 또 그 안에서 많은 시민이 애도의 뜻을 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을 나오며 10년 전 세월호 참사 초반 마을에서 열렸던 촛불 집회에 아이들을 데려갔던 기억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제 아이가 벌써 고등학생입니다. 지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할 때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새삼 씁쓸하고 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이후 세상은 얼마나 안전해졌을까요? 되돌아보면 이태원과 충북 오송, 최근 화성의 아리셀 참사까지 세상엔 여전히 아픔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책임자 처벌은 요원하고 대책 마련도 미비하지만 그래도 참사 피해자의 곁을 지키며 함께한 시간까지 의미 없다 할 수 없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거듭 빌어봅니다.

     
    [현장스케치]416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과 안전을 위한 활동을 톺아보다.
    다름

    조회수 386

    2024-07-26
  •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익활동의 꿀정보와 함께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공익활동에 진심인 여러분에게 공익활동 관련된 변화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변화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공익활동에 대한 고민의 장이 열렸고

    그 고민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그럼 지금 바로 10초만에 확인하는 꿀정보 "공익활동 정책뉴-스"를 만나볼까요?!

    해당 카드뉴스는 사단법인 시민에서 작성한 [정책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카드뉴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8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 '시민사회 활동가' 소분류 단위로 격상

     

    [기획]10초만에 확인하는 꿀정보 ‘공익활동 핵심 정책뉴-스’ [1편]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 김유리

    조회수 574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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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여성환경연대

    안녕하세요~ 4기 아카이브 에디터 심지입니다. 5월에는 뜻깊은 날들이 많은데요. 혹시 528일도 기념일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매년 5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입니다!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평균 여성의 월경 기간인 5일과 월경 주기인 28일의 의미를 담아 528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출처: WASH United 홈페이지

     

    그날이 아니라 월경이에요.

    여러분은 월경생리중 어떤 표현이 익숙하신가요? 생리는 월경을 에둘러 표현한 단어입니다. 생리적 현상이라고 할 때 생리로 돌려 말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생리조차도 제대로 불리지 못하고 그날이나 마법으로 불려왔어요. 월경용품 광고에서조차 그날로 통용되고 있죠. 또 최근의 월경용품 광고에서 여자친구를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남자친구 역할로 남성배우들이 등장하였는데요. 이는 매우 세련되어 보이지만 사실, 월경하는 여성을 배려 받아야 하는 약자로 설정하는 기존의 담론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임신/출산과 직결되는 월경의 의미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연상시켜 공적 공간에서 월경 경험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 월경하는 몸은 더럽거나 부정한 몸으로 인식되었으며, 여성이 월경혈을 묻히거나 월경용품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자기 몸을 관리하지 못하며 조신하지 못한 여성이라고 보는 여성혐오가 만연했습니다. 저도 초경을 했을 때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월경용품을 구입하면 검은색 봉지에 담아야 한다고 배우곤 했습니다. 학교 화장실에 생리대를 교체하러 갈 때면 가방에서 남들 눈에 보이지 않게 후다닥 주머니에 넣어가곤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이 월경 경험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리는 만무했지요.

     

     

    출처: 여성환경연대

     

    여성들의 월경운동

    이처럼 여성들의 월경 경험이 인정되지 못하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며 1999, 월경 경험을 드러내는 월경페스티벌이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대학 내 여성들의 모임과 불턱이 주최하여 월경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들을 생산해냈는데요. 축제 참여자들이 각 의제에 대한 서명 운동 등에 동참하며 생리대 부가가치세 면제, 월경 여성에 대한 수영장 할인제, 대안생리대, 생리공결제의 문제들을 공론화시키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월경 드러내기의 목표를 매우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겠죠? 2007년 이후 맥이 끊겼던 월경페스티벌은 여성환경연대와 여러 여성단체들의 연합으로 2018, “어떤 피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재차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여성환경연대는 블러디 페미니스트팟캐스트에서 여성 건설근로자의 월경, 여성 지체장애인의 월경 등 다양한 월경 경험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보편적이라고 여겨지는 월경만이 아니라 소외되었던 다양한 월경하는 몸들을 초대하며 계속해서 또 다른 월경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월경 금기를 깨고 드러내는 운동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단체와 주체를 통해 이뤄져왔습니다. 2003년에는 피자매 연대가 대안 생리대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였는데요. 깨끗함을 강조하는 생리대 광고들은 일회용 생리대에 흡수된 월경혈을 곧장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 쓰레기로 묘사했지만 월경혈을 쓰레기통으로 버리지 않고, 대안 생리대를 손으로 빨고 직접 혈을 씻고 다시 사용하는 경험은 이전에 없던 몸에 대한 긍정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2004년도에는 한국여성민우회의 목소리로 시작한 생리대 부가세 면제가 이뤄졌고, 2006년에는 생리공결제가 전국 초··고등학교에서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는 정부에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경기도는 2021년부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성운동은 2017년 여성환경연대를 중심으로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을 고발하고 2019년에 생리대 전 성분 표시제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월경은 부정도 긍정도 아니다

    월경에 대한 사회적 변화를 위해 청소년들의 월경 교육에 힘을 쏟는 여성운동이 다양한 지차제,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통해 이루어져왔습니다. 생리대와 탐폰 사용 방법, 초경 경험, 부모님과의 소통 등 터부시되는 월경을 드러내는 시간들을 가지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월경을 시작하였을 때 월경파티 등을 통해 축하해 주는 가족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는데요. 하지만 너도 드디어 여자가 되었다”, “너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니, 이제부터 더 조신해야 하고 몸조심해야 한다와 같은 말을 한다면, 월경과 이어진 임신과 출산을 여성성의 징표처럼 여기게 만들게 되기 때문에 안 하느니만 못한 월경파티가 될지도 몰라요. 여성이라고 모두가 월경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월경하는 사람이 모두 여성인 것만은 아니에요. 월경은 인류의 거의 절반이 겪는 보편적인 신체 현상으로 다뤄야 합니다. 그리고 월경에 부정적 의미와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동안 여성들을 정상성의 범주 안에 가두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과 그렇지 않은 몸, 주기적으로 월경을 하는 건강한 몸과 그렇지 않은 몸 등으로 나누며 억압해온 권력에 대해 질문할 수 있어야 해요.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에요

    한편 월경하는 몸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완경을 경험하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운동도 등장하였습니다. 월경이 끝난 상태를 폐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완경기 여성에게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는데요. 폐경은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거나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는 몸이라는 결핍, 결여의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폐경대신 완경을 사용하면 여성이 스스로의 몸을 더 긍정할 수 있는 용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 완경과 관련한 대표적 활동으로 달고리(DALGORI)’의 완경파티 완두콩파티가 있는데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됐던 중년 여성의 갱년기와 완경(폐경)에 대한 건강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삶의 도약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월경운동들은 여성들의 경험, 그것이 가치 있다는 전제로 월경 경험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들을 제거해왔습니다. 수많은 경험들이 만나 수다를 떨게 될 때, 그동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된 것들이 정치적 문제였음을 깨닫게 되고 여성들은 피의 연대를 맺으며 월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자기 몸에 대한 인식의 변화, 당당하게 월경을 말하는 것, 월경에 필요한 제도와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는 모든 것이 조금씩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서 월경하는 여성에 일반적으로 포함되기 어려운 장애여성 또는 희발월경여성, 무월경여성, 완경여성, 트랜스여성들의 다양한 월경이 더욱 드러나고, 월경하는 몸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끝으로, 월경과 관련한 콘텐츠 하나를 추천해 드려요.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2018)>인데요. 이 다큐는 생리컵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여성의 몸과 월경에 대한 이야기를 열어갑니다. 김보람 감독님은 월경과 생리대의 연대기, 자신의 몸에서 벌어지는 일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결정적 연대의 순간을 담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의 다양한 몸이 인정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요.

     

     

    <참고자료>

    씨네플레이.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같지 않은 월경 이야기 : <피의 연대기> (최종검색일: 24.05.20.)

     

    월경을 월경이라 부르지 못 하고
    심지

    조회수 383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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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불화 화합물 성분에 많이 노출될수록 6개월 아기의 의사소통 영역에서 점수가 낮아지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

    출처: 키즈맘16)

     

    최근 과불화 화합물 성분(PFAS)1)이 인체에서 발견됨에 따라 주의가 요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산모의 경우 모유에서 과불화 화합물 성분(PFAS)이 검출되면 아이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에서 무려 207명 실험 대상 전원에게서 과불화 성분이 검출됨으로써 매우 큰 문제 요인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과불화 성분이 수산물의 섭취와 연관이 깊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해양 오염의 심각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웹진에서는 산모의 체내 과불화 성분이 아이에 미치는 문제점과 해양 오염의 연관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앞서 소개드린 실험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김주희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학술지 ‘Chemosphere’에 게재한 논문에 실린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20187월부터 9월까지 모집한 저위험 초산 여성 207명의 모유 샘플을 수집해 14개의 과불화 화합물 성분 검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험 대상 전원의 샘플에서 12종의 과불화 화합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2) 특히 퍼플루오로옥탄술폰산(PFOS), 퍼플루오로옥탄산(PFOA), 퍼플루오로데칸산(PFDA) 성분은 시료에서 100%로 검출됐습니다.3)

    특히 퍼플루오로옥탄술폰산(PFOS), 퍼플루오로옥탄산(PFOA)은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점에서 주의를 요하고 있는데요. 퍼플루오로옥탄산(PFOA)의 경우 2012년도에 진행한 실험보다 약 3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검출되며 해외 사례보다도 높은 결과를 기록하였습니다.4)

     

    그렇다면 과불화 화합물 성분이란 무엇일까요?

     

    과불화 화합물(PFAS)은 탄화수소를 이루는 구조 중 수소가 불소로 바뀐 형태의 물질입니다. 탄소가 6개 이상인 과불화술폰산류와 탄소가 7개 이상인 과불화지방산류 등 여러 가지 화합물이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PFOAPFOS가 있습니다.5)

    과불화 화합물 구조6)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과불화 화합물은 열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하고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7) 대표적으로 의류, 페인트, 반도체 및 LCD 제조, 인화지 등과 같은 제품의 원료로 쓰이면서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8) 반면 쉽게 분해되지 않아 인체 혹은 환경 내에서 잔류하기 때문에 유해성을 띤다는 한계점을 가집니다.9) 예로 간 독성, 암 유발, 갑상샘 질환 등의 발생 관련 인자로 인체 역학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10)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5개국은 과불화 화합물이 유럽연합 '화학물질의 등록·평가·승인·제한 규정(REACH)'의 고 잔류성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최소 2026년부터 사용 제한 조처를 내릴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유럽연합(EU)이 공개한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규제 제안 보고서'와 관련해 사용규제 추진 방식, 국내 산업계 영향 등을 담은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간담회와 동향 세미나를 개최해 규제 방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심해 보고 있습니다.12)

     

    전 세계적으로 과불화 화합물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과불화 성분의 부작용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모유에서 나온 과불화 성분으로 미루어보아 임신 중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3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첫째.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저하할 수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 대학 연구팀은 '종합 환경 과학(Science of Total Environment)' 저널에 과불화·다불화 화합물(PFAS)이 아기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는데요.13)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존의 긴 연쇄(long-chain)구조의 PFAS뿐만 아니라 짧은 연쇄 구조의 PFAS, 신규 대체 물질 6:2Cl-PFESA6개월 아기의 의사소통 영역의 신경 발달 장애를 일으킨다고 발표하였습니다.14) 따라서 과불화 화합물 성분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환경 유해 물질로부터의 노출이 소아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코호트 어린이 2, 4, 6660명을 대상으로 2년마다 추적 검진하는 EDC 유아기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을수록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감소하고 갑상선호르몬은 증가하면서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향후 성장하면서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17)

     

    셋째. (여자)아이의 비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소 연구팀은 임신 중 혈중 PFOA 수치가 높은 여성의 딸들이 비만이 될 위험이 높다고 발표하였습니다.18) 특히 수치가 가장 높은 여아는 가장 낮은 여아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약 3배가 높습니다.19) 이로 미루어보아 PFOA가 과체중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렙틴의 농도를 증가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20) 따라서 과불화 화합물 성분은 여자아이의 비만을 유발해 또 다른 부작용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 물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수산물을 자주 섭취하는 산모일수록 과불화 화합물에 노출이 많이 됐다는 사실도 나왔는데요.

    수산물의 오염 원인으로 과불화 성분으로 오염된 바다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과불화 화합물로 오염된 산업폐기물이 해양 오염을 불러일으킵니다.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팀이 대한 환경공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수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PFCs는 산업현장에서 직접 강이나 하천으로 방류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반도체 생산 중 광 석판인쇄 (photolithographic)공정에서 발생한 PFOS 농도가 1650mg/L을 기록하여 PFCs의 주요 오염원인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21) 따라서 산업폐기물에서 오는 과불화 화합물이 해양 오염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수산물을 오염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어업(漁業)에서 오는 미세플라스틱의 과불화 성분이 해양 오염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업 활동에서 쓰이는 어망, 어구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상당합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에서 과불화 화합물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하태정·허준용·김수빈 외 2인이 대한지질공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선행 연구(Llorca et al., 2018; Ateia et al., 2020; Singla et al., 2020; Sørensen et al., 2020; Atugoda et al., 2021; Pyl et al., 2021)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표면에 과불화화합물(Per-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22) 따라서 수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도 과불화 화합물 성분을 생성해 수산물과 해양의 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닷 속에 버려진 어망

    출처: pxhere 23)

     

    셋째. 과불화 화합물로 오염된 상·하수가 해양 오염을 불러일으킵니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화장품, 프라이팬, 종이컵 등의 생활용품에서 검출되는 과불화 화합물은 어떠한 경로로든 상·하수로 흘러들어가 바다로 유출돼 해양과 수산물의 오염을 유발합니다. 예로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팀이 대한 환경공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수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PFCs는 하폐수 처리장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방류수 중에 잔류하여 강이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계 내에 남는다고 밝혔습니다.24) 따라서 상·하수의 과불화 화합물로 인한 오염은 이미 위험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불화와 환경오염의 심각한 위험성!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보았는데요.

    따라서 대표적으로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정부에 필요한 노력을 3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과불화 화합물 생산에 대한 더욱 강화된 규제 정책을 마련합니다.

    과불화 화합물에서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복합 독성은 제대로 연구가 되어 있지 않기에 더욱 강화된 규제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수질 감시 항목에 과불화 화합물 3종을 처음 포함하면서 허용 기준치는 리터당 70ng(나노그램) 이하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세계보건기구 기준보다는 낮지만 전 세계적인 규제 추세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로 프랑스 의회는 지난달 화장품과 의류, 주방용품 등에서 과불화 화합물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법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25)

    따라서 우리 정부도 과불화 화합물의 허용 기준치를 더욱 낮추거나 기준 수치 별 기업의 과금 체계를 마련하는 등의 규제 수단을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과불화 화합물이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과불화 화합물이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크게 환경적 영향, 건강상 영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정부는 이러한 영향의 원인과 현상 나아가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 차원에서 PFAS가 수질, 토양, 대기 등에 어떠한 방식으로 잔류하고 환경적, 건강상 악영향을 불러일으키는지에 관한 연구도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오염원 파악과 이에 대한 해결책까지 마련하는 국책 연구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보아야 합니다.

     

    셋째.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된 환경에 대한 정화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과불화 화합물을 제거하기 위한 정부 활동 혹은 민관 합동 작업을 실시합니다. 예로 정부에서는 과불화 화합물 실태 조사를 진행하여 과불화 오염원을 파악하고 현장 정화 작업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 정부가 산업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잘 걸러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협력 작업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PFAS의 안전한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단독 혹은 합동 연구를 진행하여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전반적인 인식 제고도 마련할 수 있는 프로젝트 생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과불화 화합물을 생산하지 않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3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기업은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 목표를 지향해야 합니다.

    기업은 ESG 경영과 관련하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발전적인 목표를 가진 브랜드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합니다. 예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 환경 보존을 위한 기업의 사회 활동 등의 노력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상품 가치를 소비해 회사 브랜드 충성자 고객으로 유입되는 성과도 이룩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회사의 기술과 시장의 혁신을 이룩하여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 생산 공정과 제품 성분의 친환경 기준을 준수하거나 스스로 강화합니다.

    기업은 과불화 화합물의 상당한 배출 경로가 산업체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지하며 친환경 기준에 맞는 생산 활동을 해야 합니다. 예로 PFAS 성분이 들어간 과대 포장 지양, 폐기물 처리의 PFAS 제거 공정 등을 마련하는 등의 친환경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나아가 대체 물질 개발 혹은 PFAS의 효과적 제거를 위한 신공정 기술 연구를 진행해 친환경 기준을 스스로 강화하는 시도를 해보아야 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 큰 선순환 구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셋째. 기업의 친환경적인 공급망을 마련합니다.

    기업은 혼자 움직이기보다 여러 협력사와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협력사들의 PFAS를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노력을 마련하는데 지원 혹은 협약해야 합니다. 예로 과불화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줄이겠다는 협약서를 공급 업체와 마련하거나 관련 방침에 동참하게끔 유도하는 지원, 활동을 마련합니다. 또한 전반적인 제조/생산 과정에 대하여 업체 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신뢰성 있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파급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과불화 화합물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시민 사회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3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과불화 화합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앞장섭니다.

    과불화 화합물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한 것처럼 관련한 인식도 더욱 요구되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향후 PFAS의 오염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심각성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한 인식 제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로 한국쓰레기제로운동네트워크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포장지 줄이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3억 달러 이상의 국가 예산을 절감하였습니다.26) 또한 이를 통해 PFAS 방출을 감소시키는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과불화 화합물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시민단체의 활동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과불화 화합물의 피해를 막기 위한 소비자 보호 활동에 앞장섭니다.

    시민 단체는 과불화 화합물이 들어간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피해를 보게 되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합니다. 예로 환경운동연합에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성분 분석 결과 총 20개 중 10개의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과불화 화합물이 4.02~105.5 ng/g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는데요.27) 따라서 제품 성분에 포함된 과불화 화합물에 대해서도 규제하는 안전 기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28) 논란이 일자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원료에 과불화 화합물 성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는데요.29) 이처럼 시민 단체의 소비자 보호 활동은 정부의 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셋째. 과불화 화합물 생성 방지를 위한 협력망을 구축합니다.

    과불화 화합물의 생성 방지를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은 다른 시민공동체와 협력하여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통해 PFAS의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의 파급력은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 예로 2015년 그린피스는 한국과 대만, 홍콩의 물 시료를 채취해 PFC(과불화 화합물)의 포함 여부에 대한 성분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요.30) 검사 결과, 대부분의 조사 지역에서 여러 종류의 PFC가 검출되며 위험성에 대한 큰 시사점을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31) 따라서 이처럼 시민단체의 국가를 뛰어넘어 환경, 건강 등의 공동 가치를 향해 협력하는 모습은 과불화 성분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행 중 희소식은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 불리는 과불화 화합물 성분의 강력한 결합 구조를 해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용매(디메틸설폭사이드(DMSO), 수산화나트륨)가 존재한다는 사실인데요.32)

    향후 정부도 이러한 기술 개발에 더욱 투자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하는 건 어떨까요?

     

    사람과 세상이 건강한 미래를 꿈꾸며 이번 웹진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각주]

    1)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화학물질이며 , , 화학물질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원래 분자구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산업에 널리 활용된다.[각주 설명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4번째 문장 출처: SBS뉴스

    3)문단 출처: 메디컬투데이

    4)문단 출처: SBS뉴스

    5~6) 문단 및 사진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7)출처: 시사포커스

    8)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9)출처: 시사포커스

    10)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11) 출처: 시사포커스

    12)출처: 연합뉴스

    13~14) 출처: 중앙일보

    15) 출처: 중앙일보

    16)사진 출처: 키즈맘

    17)문단 출처: 이엠디(메디컴)뉴스

    18~20) 출처: 여성환경연대, “종이컵 과불화 화합물 조사보고서(2013)”

    21)출처: 손희종, 유수전, 노재순, “과불화 화합물 (PFCs); 새로운 도전과 과제

    22)출처: 하태정,허준용,김수빈,김종성,양민준, “수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중금속 흡착특성과 메커니즘에 관한 고찰

    23)사진 출처: pxhere

    24) 출처: 손희종, 유수전, 노재순, “과불화 화합물 (PFCs); 새로운 도전과 과제

    25)문단 출처: SBS뉴스

    26)출처: 한국쓰레기제로운동네트워크

    27~28) 출처: 투데이신문

    29)출처: 연합뉴스

    30~31)출처 : issuu(작성자: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32)출처: KISTI의 과학 향기

     

    모유가 아이의 건강을 해친다?_과불화의 위험성
    초스코스

    조회수 451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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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10일 청년 네트워크 위원회 청플3차 회의가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3차 회의는 이전 공익웹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슬기 부위원장이 활동하고 계신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의 본부에서 다 같이 모여 진행했습니다. 또한 회의 전에 비대면 참여 위원분들을 제외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했는데요. 다 같이 식사하며 사담도 나누다 보니 전보다 친밀해질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동행본부에 모여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하기 전, 지난 628일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공릴라’(공익활동 릴레이 라디오)의 참여 후기를 나누었습니다. ‘공릴라’(공익활동 릴레이 라디오)2024년 경기마을주간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가 공동 주관한 보이는 라디오로 강성혁 위원장님과 조한나, 김지현 위원님 그리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책협력팀 강민진 대리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짧게나마 참여 후기 일부를 전해드리자면 라디오 진행자셨던 강성혁 위원장님은 긴장을 많이 했지만, 패널로 함께 한 청플 위원님들의 응원과 협력 덕에 잘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패널로 참여하신 김지현 위원님은 댓글에 올라오는 질문들에 답하면서 내 안에 있는 공익활동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너무 생경한 경험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당일 현장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생중계로 잠깐 시청했었는데, 위원분들의 후기를 들으니 다시 제대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릴라’(공익활동 릴레이 라디오)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공익 웹진을 참고해 주세요~

    [현장스케치]보이는 라디오 공익활동 릴레이 라디오출발

     

     

     

    다음으로는 청플을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본부로 초대해 주신 이슬기 부위원장님이 동행에서 주목하고 있는 공익 활동가의 현실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내용 및 관련 사업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설명을 통해 공익 활동가들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는 동행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웹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동행(공익활동가 사회적 협동조합)

     
     
     
     
     
     

    안건 1: 청년 활동가 워크숍 추진 방향 세부 논의

    본격적인 회의에서 워크숍 프로그램 개최 장소 선정과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 및 역할 분담이 이루어졌는데요. 특히 위원분들이 세부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이고 흥미 있는 제안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계속 집중해 주세요~

     

    개최 장소 선정

    이전 2차 회의에서 후보군으로 나왔던 워크숍 진행 장소들이 섭외가 불발되거나 접근성, 진행 방향성 등이 맞지 않아 새로운 후보들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접근성, 섭외 대상 등 다양한 기준들을 고려해 가까운 시일 내로 장소가 확정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워크숍 세부 프로그램 논의 및 역할 분담

    박정효 위원님은 1부의 토크 콘서트에 공익활동 분야를 떠난 사람,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 떠나려다 남은 사람, 중간 지원조직 종사자 등을 섭외하여 공익활동 분야를 떠난 혹은 떠났던 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경험했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이야기하자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청년 공익 활동가로서 우리가 어떻게 그들과 연대할 수 있을지를 고찰하고 지속 가능한 공익 활동가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1부 프로그램의 다른 제안으로서 정신건강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특강을 진행하는 방안이 있었습니다.

    청년 네트워크 활동이 중심이 될 2부에는 조한나 위원님이 제시해 주신 핵심적 키워드를 활용한 퍼실리테이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청년 공익 활동가들이 공익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희망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퍼실리테이션을 위한 역할 분담도 이루어졌는데요. 청플 위원분들(강성혁, 이슬기, 박정효, 조한나, 김지현, 김지훈) 이 각 조의 퍼실리테이터를 맡아주시고, 전체 사회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책협력팀 강민진 대리님이 맡아주시기로 했답니다.

     
     

    안건 2: 2025년 센터 청년 공익활동신규사업 구체화

    2025년 신규사업 논의에서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원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여 사업의 방향성을 잡기로 했는데요. 조금 더 신뢰성이 보장된 답변들을 수집하기 위해 청플 위원들의 인력풀을 활용한 청년 공익 활동가들을 통해 의견수렴 및 데이터 수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설문조사 문항 및 항목에 대해서는 차기 회의까지 각 위원분들이 고민해 오기로 하며 3차 정기 회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회의뿐만 아니라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사무실에도 방문하여 동행의 활동가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요.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사무실에는 동행뿐만 아니라 사단법인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분들이 저희를 반겨주시고 응원해 주셨답니다. 본부 옥상의 탁 트인 경치처럼 모두 청플 위원분들을 환하게 맞이해 주셨고, 서로 반갑게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번 3차 회의는 1차 회의 이후 청플 위원분들이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기도 하고, ‘동행에도 방문하여 다른 사회활동가분들 또한 만나 뵐 수 있는 너무나도 뜻깊고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4차 회의는 87일에 김지현 위원님이 교사로 활동하고 계신 화성 그물코 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은 제가 이날 혜화동에서 필름 카메라 어플로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 속 화창한 하늘처럼 다음 4차 회의도 활기차기를 바라며 이번 공익웹진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4차 회의의 공익웹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장스케치]든든한 버팀목 ‘동행’과 함께한 ‘청플’ 3차 정기 회의
    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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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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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하남형 공유학교 '미래AI 디지털 공유학교' 1캠퍼스 개소식이 미사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사진출처 : 황수산나>

     

    공유학교에 가면! AI로 배우는 K-Pop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코딩으로 만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로 꿈을 찾아가고, AI와 함께 나만의 책을 출판하고, 웹툰으로 디지털 세상 속에 창의력을 펼쳐 미래를 준비해요! 토요일마다 또는 방과 후에,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교구를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완성해보며 미래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해보는 학교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경기공유학교입니다. 그 즐거운 교실의 현장을 공익인간이 취재했는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지역교육 협력 플랫폼 경기공유학교가 궁금해요!

     

    ♣'경기공유학교'란 무엇인가요?

     

    경기공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도하는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방과 후나 주말 또는 방학을 이용해 전문 강사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유도하여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출처:공유학교>

     

    경기 공유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요. 교육의 본질은 단순히 을 넘어서 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공유학교는 현실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Project Based Learning)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경기공유학교와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미사초등학교 공유학교와 지역플랫폼인 광주상상캠퍼스가 협력하여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 곳곳의 학교들이 자원과 지역 플랫폼의 전문성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자 만든 또 다른 학교, 바로 공유학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블로그를 확인해주세요.

     

    <지역맞춤 공유학교 대표 프로그램> <출처 : 경기도교육청 블로그>

     

     

    광주하남형 경기공유학교 :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래를 담다, 하이(high)역량을 키우다!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광주와 하남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 기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광주하남형 경기공유학교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입니다. 주말과 방과 후를 이용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해보는 이 프로그램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미사초등학교 공유학교와 지역 플랫폼인 광주상상캠퍼스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저는 하남 미사초등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930분부터 1230분까지 420일부터 525일까지 5주 동안 진행된 '미래를 담다, 하이(high) 역량을 키우다!' 프로그램을 취재하였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이 프로그램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토요일 오전, 학교 운동장은 텅 비어 있었지만,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1층에 위치한 공유학교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1인용 책상의 배열을 보아도 일반 교실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분위기는 무척 자유로웠고, 호기심에 가득 찬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5주간의 교육이 끝나고 단체사진 <사진출처 : 황수산나>

     

    "가르침을 통한 배움의 속도로는 따라갈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라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의 주강사인 플러스위드의 서정녀 대표는 말합니다. "배운 지식보다 배우는 힘이 중요합니다. 미래 아이들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며, 답을 찾는 연습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연습해야 합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를 통한 문제해결력을 배우며, 자율주행자동차 제어 코딩, IoT 스마트홈 코딩, 게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각 학생에게는 최적의 교구가 11세트로 제공되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의 생생한 모습을 이제부터 소개하겠습니다. A반에서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B반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AI 자율주행 로봇 코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코딩을 활용하여 자율주행 로봇을 제작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이모티콘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는 학생 <사진출처 : 황수산나>

     

    공유학교에 가면 AI를 활용한 K-Pop 뮤직비디오 제작할 수 있다고?

    공유학교에 가면 AI를 활용해 K-Pop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은 AI 작사·작곡 도구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음악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창의적인 작업을 돕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AI 작사·작곡 도구를 이용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에 맞춘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팀원들과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갑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며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윤슬중학교에 다니는 한세윤 학생은 "공유학교에 와서 웹툰도 만들고 음악을 작곡해 본 경험이 정말 즐거웠어요. 특히 노래를 만들어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평소에 웹툰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만의 책 출판하기: AI와 함께 창작의 즐거움을 느껴요!

    학생들이 AI와 함께 나만의 책을 출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AI 글쓰기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디지털 책으로 출판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먼저 AI 글쓰기 도구를 사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성합니다. 이 도구는 학생들이 문장을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이야기가 완성되면, 학생들은 책의 구성을 고민하고 디자인 합니다. 표지 디자인, 삽화 삽입, 챕터 구성 등 디지털 책의 전반적인 모습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단계에서는 미적 감각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완성된 책은 인쇄된 출판물로 제공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우초등학교의 김윤 학생은 공유학교에서의 수업을 통해 다양한 컴퓨터 기술을 배웠는데, 그 중에서도 책 만들기 수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많은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경험은 공유학교의 교육 방식이 창의성과 창작의 즐거움을 촉진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책을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자신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공유학교는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환경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AI 글쓰기 도구를 활용해 디지털 책으로 출판까지! 자신만의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져 즐거워하는 학생들 <사진출처 : 황수산나>

     

    미래 모빌리티의 세계, 로봇 코딩으로 즐거운 시간

     

    바로 옆 교실에서 학생들은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의 세계" 프로그램을 통해 5주 동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코딩 기초부터 인공지능과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의 활용 사례를 배우고, 미래 사회에 가져올 변화를 탐구합니다. 로봇 코딩과 자율주행 로봇 코딩을 통해 학생들은 블록 코딩 개념부터 라인 트레이싱, 자율주행 코딩까지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며 실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코딩을 통해 머신러닝의 개념과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자율주행 로봇 해커톤 & 경진대회였습니다. 학생들은 팀을 구성하여 로봇을 제작하고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을 경험하였으며, 자율주행로봇대회를 통해 김고은 학생은 자신이 직접 자율주행 로봇을 조종한 경험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공유학교에서의 재미있는 학습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밝히며 "공유학교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로봇 코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며 직접 자율주행 로봇을 조종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출처 : 황수산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많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한 중학생은 "처음에는 부모님이 신청해서 오기 싫었는데, 첫 회차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제는 가장 먼저 오게 됐어요."라며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또 한 초등학생은 "공유학교가 매일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2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앞으로 34기 프로그램 자세한 일정과 신청은 경기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사진15.>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홈페이지 https://www.goegh.kr/goegh/main.do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미사초등학교 공유학교, 그리고 지역 플랫폼인 광주상상캠퍼스가 경기공유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안겨주었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만족도를 받았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미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공유학교는 계속해서 학생들이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를 바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디자인하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공유학교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의 세계"프로그램 5주간의 교육이 끝나고 단체사진 <사진출처 : 황수산나>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html?search_option_name=writer&category=all&search_option=&search_value=%EA%B3%B5%EC%9D%B5%EC%9D%B8%EA%B0%84&orby=order_date
    디지털 미래의 샛별, 공유학교에서 미래를 담다. 하이(high)역량을 키우다!
    공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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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7
  • 안녕하세요. 4기 아카이브 에디터 심지입니다~^^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축제죠! 날씨는 뜨겁지만 더 뜨거운 열기로 이겨낸 축제 현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서울퀴어문화축제(Seoul Queer Culture Festival, SQCF)는 어떤 행사인지 알고 계시나요? “뉴스에 많이 보긴 했는데, 뭐하는 축제야?”라고 생각하실 독자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퀴어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우러져 즐기는 장을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매해 여름 서울에서 개최되는 복합·공개·문화행사입니다. 축제가 딱 하루만 열리지는 않고요, 올해는 527일부터 618일까지 23일간 열렸습니다. 주요 행사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가 있고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되었어요.

     

     

    이번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YES, QUEER! 예스, 퀴어!”입니다. 내가 나를, 서로가 서로를, 사회가 퀴어를 존중하고 긍정할 때 다양하고 평등하고 좋은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YES, 나는 퀴어입니다.

    YES, 나는 내 퀴어한 삶을 긍정합니다.

    YES, 우리는 퀴어인 내 가족을 존중합니다.

    YES, 우리는 퀴어한 동료와 이웃을 환영합니다.

    YES, 성소수자는 동등한 시민권을 가진 사회 구성원입니다.

    YES, 성소수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합니다.

    YES, 성소수자의 존재는 죄가 아니며 그 어떤 차별과 폭력도 정당하지 않습니다.

     

    YES,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YES, 우리는 반드시, 더 좋은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을지로입구 2번 출구부터 종각역 5번 출구까지 총 61개의 부스가 함께 하였습니다. 기본적인 안내센터, 분실물센터는 물론이고 무더운 여름날 퀴어축제를 찾아온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해놓기도 했어요. 또 심리적 안전을 위한 안내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전, 행사 당일 현장, 행사 후 있을 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대처 방안을 친절하게 안내해 두었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축제 현장이 안전한 현장이 되도록 애쓴 주최 측의 노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공익웹진에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기록하기 위해 프레스 카드를 사전 신청해서 발급받을 수 있었어요. 현장 취재를 나갈 때 이런 절차를 꼼꼼히 확인해 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특히, 다른 참여자를 대상으로 취재하거나 촬영하고 그 결과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려는 경우 당사자에게 관련 내용을 고지하고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되어 있었는데요. 참여자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오늘도 조금 더 유의하며 취재를 진행하였습니다.

     

     

    행진차량에서는 활기차고 행복한 참여자들의 모습이 빛났습니다. 놀이동산 퍼레이드 차에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처럼 서로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웃으며 손을 흔들고 반가움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어요. 모두가 알고 있는 가요가 흘러나오면 서로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행진을 이어가는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출처: 모두의 결혼 홈페이지

     

    아름다운 모두의 결혼행진차량이 보이시나요?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해당 부스에 들렀는데요. 이곳에서 알게 된 혼인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20231, 유엔 보편적인권정례검토(UPR) 중 뉴질랜드, 미국, 아이슬랜란드 3개국이 한국에 동성결혼 법제화를 권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32, 서울고등법원은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불인정은 차별이라고 판단하여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때 많은 기사가 나면서 성소수자 인권 보장 역사의 한 줄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20235월 헌정 사상 최초로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이 국회에 발의되었습니다(장혜영 의원). 한국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도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지지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상승해 40%를 돌파했습니다.

     

     

    출처: 한국갤럽

    혼인평등은 국가의 제도이자 개인의 권리인 혼인을 이성 간에만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성별에 따른 제한 없이 동성 간에도 평등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족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싶으시다면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모든 패밀리를 추천드려요. 레즈비언 가족, 게이 부부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 모습을 담고 있답니다. "'내 여자'를 위해 임신까지 한 로맨틱 레즈비언과 와이프, 모태신앙 게이 교회오빠와 11년차 애인이 꾸리는 새로운 가족을 관찰하며 목사, 의사 등 20명이 과몰입 코멘터리를 펼친다." 소개 문구부터 벌써 흥미진진한데요. 관심 있으신 독자분들은 함께 시청해보아요~

     

    출처: 웨이브

    다시 퍼레이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신나는 퀴어퍼레이드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어디선가 갑자기 북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빙빙 돌며 풍물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둥근 대열에 하나둘씩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원이 점점 커졌어요. 이를 통해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건 어떨 것일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외롭고 몇 안 되는 것 같지만 남의 이야기로만 여기지 않고, 나의 이야기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힘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출처: 온라인퀴퍼 #예스퀴어 https://online.sqcf.org/closed

     

    서울퀴어퍼레이드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서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도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퀴퍼는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서로 만나기 어려웠던 환경을 뛰어넘어 소통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요. 참여자가 머리 모양, 복장, 도구, 휠체어, 깃발, 날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골라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해시태그 등의 기능으로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대열에 참여할 수 있어요. 형형색색의 캐릭터들이 줄지어 도로를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고 연결되고 있다고 느꼈어요.

     

     
     

     
     
     

     

     

     

     
    예스, 퀴어! 존재를 응원하는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오다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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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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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세상에는 수많은 기념일과 기념주간이 있지요. 71~5일은 무슨 주간일까요? 공익웹진을 구독하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의미 있는 기간일 텐데요. 바로 올해 처음 개최된 공익활동가주간입니다. 공익활동가주간의 의미와 주요 행사들은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류홍번 운영위원장의 기고문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73일자 기획웹진) 이번 웹진에서는 기념주간의 개막을 알린 심포지엄 풍경을 전해봅니다.

     

     

    장맛비가 모처럼 쉬어가던 71,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시민사회와 22대 국회의 공동과제와 역할>이라는 이름의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신청 정원 70명이 일찌감치 선착순 마감될 만큼 전국의 활동가와 정책 입안 관계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좌석이 모자라고 제8간담회실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했지요. 아쉽게도 이곳에 직접 오지 못한 온라인 신청자들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유튜브 링크와 오마이TV 생중계를 통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더나은미래, 라이프인, 소셜임팩트뉴스도 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본 심포지엄은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와 1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했는데요, 진행을 맡은 송원찬 공동운영위원장의 소개처럼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가 활동한 지 올해로 딱 10년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꼽겠습니다. 첫째는 활동가들의 헌신이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 형성을 위해 공익활동가주간에 마련되었다는 점, 둘째는 지난 531일 출범한 22대 국회가 의욕적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의 입법전략과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김민문정 공동대표(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염형철 이사장(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도 환영사를 통해 정치와 시민사회의 협력에 기대함을 표하며 모두 함께서로 연결을 강조했습니다.

     

    왼쪽부터 송원찬 운영위원장, 김민문정 대표, 염형철 이사장

    출처: 오마이TV 유튜브 채널

     

    다음으로는 공동주최자 11인을 포함하여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 13인의 짧은 축사가 있었습니다. 13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초선의원이었는데요. 지금의 이 초심, 변함없이 지켜가실 것을 믿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순서로 신진욱 교수(중앙대 사회학과)<한국사회 변화주체로서 시민사회의 역할과 도전>이라는 제목의 기조 발제를 이어갔습니다.

    “1987 민주화 이후의 20년과 2008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의 시민참여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 결과, 21세기의 시민참여는 비조직적이고 다양해졌을 뿐 결코 약화나 침체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참여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에너지가 존재합니다. 다만, 현 정부 들어 표적감사, 왜곡담론, 인력 및 예산 축소 등 제도적 환경이 나빠지는 가운데 국회와 시민사회의 긴밀한 거버넌스가 요청됩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왼쪽부터 신진욱 교수, 정란아 위원장, 이승훈 위원장, 류홍번 위원장

    출처: 오마이TV 유튜브 채널

     

    이어서 3인의 발표자가 나섰습니다. 첫 번째 순서인 정란아 정책위원장(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은 핫핑크돌핀스, 호주제 폐지, 유치원 3법 등 사례 중심으로 시민사회와 국회 간 협력이 이끈 사회변화를 돌아봤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변화는 법과 제도에서 나오는 것이니 입법기관인 국회가 시민사회의 제안을 잘 살려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승훈 공동운영위원장(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은 그간 국회와 시민사회의 협력을 현안대응형, 제도개선형, 위기극복형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서 특히 협력의 정점으로서 2016 탄핵 촛불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며 더욱이 현 정권이 시민사회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의 극복을 위해 국회에 협력 메뉴얼과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소멸 위기 앞에서 로컬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언했습니다.

    세 번째로 류홍번 운영위원장(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은 한국 민주주의가 반복 퇴행하는 이유를 미완의 시민사회에서 찾았습니다. 6월 민주항쟁 이후 갈등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왔던 한국 시민사회는 현 정부의 노골적인 반()시민사회 정책과 마주했습니다. 앞서 문재인정부가 유리한 여건에서도 여러 한계를 드러낸 까닭은 정권 초기 2년 내에 빠르게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며 법안의 중복성 검토 미비, 소극적 입법전략(Low Key), 설득과 소통 부족도 실패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22대 국회는 이를 교훈 삼아 전략적 성과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왼쪽부터 임정근 이사장, 박동순 국장, 노영권 대표, 하재찬 이사, 송재봉 의원

    출처: 오마이TV 유튜브 채널

     

    끝으로 임정근 이사장(사단법인 시민)이 좌장을 맡아 4인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박동순 국장(한국YWCA연합회)은 지역YWCA를 법인화하는 재구조화 과정에서의 힘들었던 경험을 나눴습니다. 지자체마다 담당 부서가 다르고 담당 공무원의 법 적용과 해석이 달라 상충하는 부분의 조정을 역설했습니다.

    노영권 공동대표(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는 마을만들기 활동의 가치와 성과를 확인시키며 수원시의회 마을만들기 조례 폐지 추진을 막아낸 사례를 들려줬습니다. 현 정부가 일방적으로 하향식 사업으로의 변경이나 지원 중단을 감행하고 있기에 22대 국회에서 마을공동체활성화기본법 법제화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하재찬 상임이사(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는 사회적경제와 시민사회의 지향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국가권력과 시장을 견제하도록 시민사회는 기계적 중립을 떠나 진보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회는 발의보다 제정의 관점에서 선()제정-()개정 전략을 세우자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토론자인 송재봉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 패널입니다. 국회 내 연구모임 간 협력, 시민사회조직 간 논의구조 구축 등 공감대 마련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우선 가능한 것부터 해나가자고 제언했습니다.

     

    오늘날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의 위기와 소멸이라는 진단이 흘러나옵니다. 국회가 시민사회를 경쟁상대로 여긴다는 의심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진욱 교수의 설명처럼 과거 시민사회 활동이 시민운동, 민중운동이었다면 지금은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등 그 주체와 방식이 오히려 확장되고 다원화됐습니다.

    이번 기념심포지엄은 우리 시민사회가 어떤 식으로든 전진해온 그간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서로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시민사회활성화기본법 제정 실패라는 아쉬움을 딛고 22대 국회에 새 희망을 거는 자리, 불통과 압박으로 일관하는 정권에 맞서 위기 극복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밟아주면 더 잘 자라는 보리처럼, 탄압이 내공을 강화하는 역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위기가 기회였던 역사적 사례들도 얼마든지 알고 있지요.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 빛난다는 말도 있잖아요. 지금이야말로 어느 패널의 제안대로 고군분투 말고 협동분투가 필요한 때입니다. 동행, 시민, 지원, 연대.... 이미 우리의 이름 속에 들어있는 바로 그 가치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변해왔고, 세상의 변화엔 늘 공익활동가가 있었으니까요.

     

     

    [현장스케치] 22대 국회, 시민사회와 손잡다 – 2024 공익활동가주간 기념심포지엄
    참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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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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