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메뉴열기

공익웹진

  • 2025년 7월 7일,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20대 베트
    남 국적 이주노동자가 폭염 속에서 쓰러져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구미 지역에는 35도를 웃도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어 있었으며,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 등 매우 위험한 작업 환경이었습니다. 사망한 노동자는 낮 1시 이후
    작업을 중단한 한국인 노동자들과 달리 오후 4시까지 작업을 지속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그는 작업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동료들이 신고해 119
    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병원 이송 도중 사망하였습니다. 병원 측은 체온이 40.2도
    에 달했으며, 급성 온열질환으로 인한 심장 쇼크와 호흡 곤란이 사망 원인으로 추
    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산재 사고를 넘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과 인권
    사각지대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폭염 시 야외 작업
    을 중단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지침을 일부 이행했지만,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이를 철저히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내국인 노동자와의 작업 시간 차별이 있었고, 현장에서 냉방 장비나 충분한 휴식처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노동자는 고용허가제 하에 단기계약으로 체류 중이었으며, 한국어 소통
    이 어려워 작업 지시나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
    다. 폭염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나 사업주는 그에게 제대로 된 휴
    식이나 대체 작업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이를 명백한 인권 침해
    사례로 보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이주노동자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소모품'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건설업, 농축산업, 제조업 등 고위험 분야에서 일
    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안전장비 부족, 언어 장벽 등의 이
    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는 온열질환이나 안전사고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시간·환경 기준을
    국내 노동자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며,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계 또한 “사업장 변경 제한 등

    구조적인 억압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 한, 이주노동자의 죽음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히 폭염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제도적·구조적
    차별 속에서 이주노동자의 생명이 방치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자의 권
    리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 제도 개선과 현장 점검 강화가 시급하다는 여
    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humanrights.go.kr/gwangju/board/read?boardManagementNo=128&b
    oardNo=7611351&menuLevel=2&menuNo=143&utm_source=chatgpt.com

    ● 이동노동자 인권 증진을 위한 주요 정책
    가.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 정책토론회
    2025년 7월 17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와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광주광역시
    청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번 토론회는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에 대
    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되었습
    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사업장 변경 제한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이 집중 조명되
    었습니다. 한국의 고용허가제 하에서 이주노동자는 원칙적으로 사업장을 변경할
    수 없으며, 이는 ILO(국제노동기구)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지적해 온
    문제입니다. 발제자들은 이러한 제도가 이주노동자를 ‘사업주에게 종속된 신분’으
    로 만들며, 강제노동과 다름없는 현실을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주노동
    자의 여권을 압수하거나, 이직을 막기 위해 협박·감금을 동반한 사례들이 현장 사
    례로 공유되었고, 이는 명백한 국제인권 기준 위반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에 따
    라 국제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법적·제도적 개선안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
    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주노동자를 단순 노동력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
    고, 실질적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나. 지역 참여형 권익 증진 사업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는 2025년 ‘지역참여형 이주노동자 권익증진 사업’ 을 통해 이동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정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민
    간단체, 노동조합, 이주단체 등 지역사회 주체들과 협력하여 이주노동자에게 실질
    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경기도는 특히 이주노동자 밀집 지역

    에 ‘현장 상담소’를 운영하여 노동권 침해 사례를 직접 접수하고, 전문 상담사와
    통역사를 배치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 안정성 강
    화, 산재 처리 지원, 의료 지원, 주거 안전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당 사업은 중앙정부의 정책과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서도, 지역 현실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
    의 접근성이 낮은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
    업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포괄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모범 사례
    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Idx=169909832&bcIdx=601&bsIdx=469
    &menuId=1547&page=1&utm_source=chatgpt.com

    다. 전국 단위 요구안 및 연대 활동
    2025년 5월 노동절을 전후해, 이주노동자 단체들과 민주노총은 공동으로 ‘이주노
    동자 10대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요구안은 현재 이주노동자가 직면
    하고 있는 문제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며, 실질적인 제도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습
    니다. 주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 임금 체불 방
    지 및 강제 송금 폐지, 안전한 기숙사 제공, 산업안전 규정의 실효성 확보, 체류
    권 보장 및 추방 위협 중단, 이주노동자 전담 상담소 확충, 모국어 통역 시스템
    구축, 폭력·성희롱 피해자 보호 체계 마련, 노동조합 가입 권리 보장, 공공의료 접
    근성 확대 등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이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규모 집
    회, 캠페인, 국제 연대 활동도 벌이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인권이사
    회에도 관련 실태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의 연대는 이주노동자
    이슈를 ‘주류 노동운동’의 핵심 의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이에 따라 정
    부와 국회의 관심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지자체 대책
    가. 고용노동부 폭염 안전 특별대책반 운영
    2025년 7월 9일, 고용노동부는 여름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건설업· 물류업·조선업 등 야외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을 가동하
    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극심한

    더위와, 이로 인한 온열질환 사고가 우려되면서 마련된 조치입니다. 특별대책반은
    전국 주요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2시간마다
    최소 20분 이상 휴식”과 같은 기본 안전수칙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폭염 시 근로자 건강보호 지침’에
    근거한 것으로, 실외 노동자들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열사병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대책반은 33도 이상 기온이 지속될 경우
    적용되는 ‘폭염특별안전관리지침’의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지침
    은 고온 시 작업시간 단축, 냉방 휴게시설 제공, 작업장 내 냉방장비 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이행 시 과태료 등 행정처분 대상이 됩니다. 아울러,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질식 재해 가능성도 동시에 점검하
    고 있어, 폭염 외 위험요소에 대한 복합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 예산 및 물품 지원 확대
    정부는 폭염 대응을 위한 현장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도 대폭 확대하였습니
    다. 기존의 폭염 대응 예산 200억 원에 더해, 2025년에는 추가로 150억 원을 확
    보하여 총 3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
    되기 쉬운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을 우선 대상으로 하여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산업용 선풍기 등 폭염 대응 장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장비는 7월 말까지
    각 현장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원콜(One-Call) 서
    비스’를 통해 기업의 요청 시 현장에 필요한 안전장비를 신속히 지원하고 있습니
    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 산소·가스 측정기, 환기 시스템, 개인
    호흡보호구 등 현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안전장비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입니다. 아울러 산업안전공단은 이동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폭염에 상대적으로 취
    약한 노동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우선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업 특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폭염 대응 매뉴얼도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
    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산업안전 체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
    계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방향성
    그렇다면 앞으로 더 무더워질 날씨에 발 맞추어 이동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바뀌
    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2025년 여름, 경북 구미에서 이주노동자가 폭염
    중 사망한 사건은 단순한 산재가 아닌, 한국 노동 현장의 구조적 차별과 인권 부

    재를 드러낸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특별대책반
    운영, 폭염 장비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제도
    변화는 미비합니다. 특히 이주노동자와 이동노동자는 고용형태나 체류 신분에 따
    라 폭염에도 차별적 처우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단순한 관리 부실이 아닌
    인권의 문제입니다. 우선적으로, 폭염 고위험 노동자에 대한 법적 보호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현
    재의 폭염 지침은 권고 수준에 불과하여, 사용자의 자율에 맡겨지는 한계가 분명
    합니다. 이를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 명시하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의
    무적인 작업중지와 냉방휴식 제공을 법적으로 강제해야 합니다. 플랫폼 노동자와
    여성 이주노동자처럼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도 포함한 법적 보호의 범위
    확대가 필요합니다. 둘째, 현장 인권 감시 체계의 실질화가 요구됩니다. 노동감독관의 인원 및 권한
    을 대폭 확대하고, 특히 이주노동자 밀집 사업장에는 외국어 통역 능력을 갖춘 전
    문 인력이 상시 투입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노동자 본인의 참여가 보장된 작업
    환경 감시 체계를 도입하여, 일방적 점검이 아닌 협력형 안전 관리로 전환할 필요
    가 있습니다. 셋째,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제도 개혁을 통해 이주노동자 인권보호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사업장 변경 제한은 이주노동자를 ‘신분 종속’ 상태로 몰아넣는 구조로, ILO 협약과 국제인권 기준에 어긋납니다. 체류권 보장, 자유로운 직장 이동, 폭력· 착취 피해자 보호 체계 마련 등 실질적인 권리 보장이 이뤄져야 하며, 이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국가 차원의 기구 마련도 시급합니다. 넷째, 온열질환 대응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생수나 제빙기
    제공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접근 가능한 ‘휴식처’, ‘그늘막’, ‘응급의
    료체계’ 등을 공공 인프라로 확보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생수나눔 캠페인처럼 지
    역 특화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과 예산 지원 체계가 병행되
    어야 실효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폭염 대응 논의는 기후위기 시대 노동권 보호의 출발점이 되어
    야 합니다. ‘노동자의 건강은 생명’이라는 원칙 아래, 단기적인 재난 대응을 넘어
    서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산업안전 기준과 노동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의 관점에서 기후정책과 노동정책을 통합하는 접근이 요구됩
    니다. 더 이상 이주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개혁과 인권 중심의
    정책 설계가 절실합니다.

    “일하다 죽었다”...노동자에게 여름은 왜 더 치명적인가
    주야

    조회수 83

    2025-07-20
  • 우리는 살아가며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질문을 떠올립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 사회는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걸까?”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이런 질문들은 쉽게 묻혀버립니다. 혹은 답을 찾기도 전에 “그런 게 뭐가 중요해”라는 말에 스스로 입을 닫아버리기도 하고요. 때로는 이런
    고민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만큼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진행된 ‘청년질문학교’는 그런 질문을 마음껏 꺼내놓을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구도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며 ‘질문하는 태도’를 배워보
    는 자리입니다.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잊지 않는 것, 그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청년질문학교 시즌4’는 “내가 만들 다정한 세계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됐습니다. 이번 청년질문학교는 ‘평등평화세상 온다’라는 단체가

    주최했는데요.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 청년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이야기 나누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프로
    그램으로는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
    이도 함께 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평화”였습니다. ‘평등평화세상 온다’의 임
    윤희 사무국장은 청년질문학교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전쟁과 혐
    오, 배제와 고립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이런 현실 속에서 ‘평화’는 멀리 있는 거
    창한 이상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지금 여기서 시작할 수 있는 삶의 ‘방식’입니
    다. 나의 평화는 타인의 평화와 연결되어 있고, 작은 질문 하나가 함께 살아갈 사
    회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강연을 통해 다양한 평화의 얼굴을 만났는데요. 광장과 연대의 생생한 이야기
    를 통해 배제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전쟁 없는 일상을 꿈꾸며 일상과
    평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사회 구조 속에 무
    수히 존재하는 외로움을 직시하고, 그 상황들을 끊어내기 위해 시도하는 새로운
    시선을 모색해 보기도 했어요.”라고 청년질문학교에서 준비한 강연들에 관해 설명
    해 주기도 했습니다.

    3주 동안 진행된 청년질문학교의 강연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첫 번째 시간(6월
    20일)에는 소설가 정보라 작가가 함께했습니다. 『다시 만날 세계에서』, 『아무튼

    데모』, 『저주 토끼』 등의 여러 작품을 통해 혐오와 차별, 그리고 평화의 감각을
    전해온 정보라 작가가, 청년들과 함께 “우리가 만드는 다정한 세계”를 주제로 이
    야기 나눴습니다.

    “이 모든 소수자성과 취약성과 교차성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고 이 모든
    다양성을 보호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
    로 남의 인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니까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이번 청년질문학교의 특징 중 하나는,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강연자가 직접 쓴 책
    의 한 구절을 함께 낭독하는 시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첫 시간에는 정보라 작
    가의 『다시 만날 세계에서』의 한 부분을 공유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연대의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소수자의 권
    리를 찾기 위한 투쟁 등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연대의 모습들을 나누며, ‘연대’ 라는 것이 멀리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다정한 세계’와 ‘연대’에 대해 새롭
    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6월 27일)에는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평화는 처음이
    라』를 쓴 이용석 작가가 청년들을 만나 “우리의 일상과 전쟁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옥분 할머니가 영어를 배워야 했던 이유는 바로, 전쟁 때 겪은 일을 국제사회에
    증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옥분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위안부’였습니
    다. 평소 ‘위안부’였던 과거를 숨기고 살아왔지만 절친한 친구이자 아픈 과거를 공
    유한 정심이 쓰러지자, 정심을 대신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로 끌고
    간 여성들에게 저지른 끔찍한 전쟁범죄를 증언하기 위해 나섭니다. 미국 의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증언하는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강의를 시작하며 이용석 작가의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의 한 부분을 낭독했습니다. 바로 ‘옥분 할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용석 작가는
    전쟁과 평화를 거창한 이야기로만 다루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대한민
    국이 전쟁에 쓰일 무기들을 지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 무기를 만드는 기업의 제품
    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주었습니다. 이날 강연을 통해 참
    가자들은 평화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는 것을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강연(7월 4일)에는 ‘턱괴는여자들’의 정수경·송근영 대표가 함께했
    습니다. ‘턱괴는여자들’은 인문학과 공감 능력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연

    구하고, 책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는 팀입니다. 이날 강연의 제목은 “서로 마주보
    며 오래된 소외 끊기”였습니다

    “이제 외로움의 땅을 파헤치는 여정을 시작한다. 외로움의 구조를 읽어내고, 그
    원인을 개인에게 전가하던 단편적인 구조를 읽어내고, 그 원인을 개인에게 전가하
    던 단편적인 관례를 끊어내며, 외로움을 형성하는 단단한 토대에 끼어들기를 두려
    워하지 않는 맑은 눈의 연대를 도모한다.”

    강연의 시작은 역시 책 낭독으로 열었습니다. ‘턱괴는여자들’의 책, 『외로움을 끊
    고 끼어들기』의 한 구절을 함께 읽었습니다. 강연은 “과연 외로움은 개인적인 감
    정일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세상의 다양한 외로움을 조명했습니다. ‘턱괴는여자
    들’은 외로움을 사회구조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나누었습니다. 브라질의 사진가
    카로우 셰지아크가 양로시설의 노인들을 찍은 사진을 함께 보며, 외로움이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문제라는 사실을 이야기했습
    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특히 이 시대의 청년들은 관계에서도, 일터에서도, 세상에서도
    ‘평화’보다는 구조적인 폭력과 소외, 혐오와 차별 속에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
    다. 사실 이런 일들은 뉴스 속에서만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요. 청년질문학교는 그런 문제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누구나 질문하고, 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신과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갔습니다.

    청년질문학교는 앞으로 어떤 질문을 이어가게 될까요? 이에 대해 ‘평등평화세상
    온다’의 임윤희 사무국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평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마주하고, 질문을 통해 나와 사회
    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앞으로는 그 질문을 우리 삶으로 옮겨
    보려 해요. 참가자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며 일상의 속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기 내면
    을 들여다보고, 개인의 평화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이제는 그 경험과
    질문을 담아 에세이집을 만들 예정입니다. 각각의 에세이는 질문에서 시작된 여정
    의 기록이 될 거예요. 나의 평화가 사회의 평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글을 통해
    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8월 23일(토) 오후 4시, ‘평등평화세상 온다’ 공간에서 ‘청년질문학교 시
    즌4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도 열린다고 하니 함께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정말 필요한 건 정답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니라, 질문을
    품고 살아도 괜찮은 사회가 아닐까요? 안산에서 매년 이어지고 있는 ‘청년질문학
    교’는 그 소중한 ‘시작’을 청년들에게 건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작은 질문 하나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질문해도 될까요?”
    레지스타

    조회수 84

    2025-07-20
  • 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워크숍 현장취재기
    “통일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파주에서 열린 평화통일교육 워크숍이 2025년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
    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과
    DMZ 일대 탐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평화통일교육단체
    협의회가 주최하고 평화통일교육 전국네트워크가 후원했습니다. 전국에서 온
    평화통일교육 활동가, 교사, 연구자 약 85명이 모여 광복 80년·분단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통일교육의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1]

    통일교육의 새로운 전환 과제

    첫날은 이창희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외래교수가 발제를 맡았습니다. 주제는

    “광복 80주년 대통령 탄핵과 6.3 조기대선”으로, 통일교육 전환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이교수는 세 가지 과제를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의 회복력, 시민이 참여하
    는 평화 프로세스, 사회적 합의가 그것입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병현 공주
    교육대학교 교수는 “한반도의 위기 관리”를 키워드로 국제정세와 연계한 교
    육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임상순 평택대학교 교수는 대학 내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짚으며, 대학이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차승주 강원
    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객원연구원은 공화주의적 관점에서 통일교육을 재구
    성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 교사들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교과서 중심 수업 구조, 정치적 민감성, 교사 안전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
    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통일교육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예비 평화시민 훈
    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교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평화교육

    참가자들은 10개 그룹으로 나눠 모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왜 통일교육이 잘 안 될까?”였습니다. 원인으로는 청소년 세대의 탈
    정치화, 낡은 이념 프레임, 교사의 부담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참가자들은 프로젝트형 수업, 모의 회담, 글쓰기, 시청각 자료 활용, 국내외
    비교학습을 제안했습니다. 현장 교사들은 수업 적용 방안도 나눴습니다. 초
    등학교는 감성 중심 콘텐츠, 중학교는 DMZ 생태와 전쟁 기억, 고등학교는
    민주시민교육과 연계한 체험 수업, 대학은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통
    일교육은 시험문제가 아니라 생활 속 평화하기다.”라는 말이 많은 공감을 얻
    었습니다. 분단의 땅을 걸으며 느낀 평화

    둘째 날은 DMZ 일대를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먼저 북한군 묘지를
    참관했습니다.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가 안
    장된 곳입니다. 참가자들은 “적군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울렸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북한 개풍군 마
    을이 맨눈으로 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망원경으로 북녘을 관찰하며 “분단된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라는 감정을 나눴습니다.

    [사진 11~14]

    사람의 이야기로 본 통일

    서울 A중학교 교사는 “통일은 학생들에게 딱딱했는데, 오늘 현장을 걸으며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북지부 교육활동가
    는 “북한군 묘지를 방문한 경험은 강렬했다. 단순히 적이 아닌 인간의 죽음
    이 주는 메시지가 컸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학생 봉사단 참가자는 “통일전망
    대에서 북쪽 마을을 보며 역사적 문제를 본 것같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평화통일교육을 위한 실천 방향

    이번 워크숍은 우리들에게 몇 가지 과제를 남겼습니다. 첫째, 교과서 중심을
    넘어 경험 기반 학습으로 전환해야 하며, 역사, 지리, 윤리, 시민교육을 융합
    하는 방식의 필요성입니다. 둘째, 청소년 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하여 영상, 연
    극,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통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교육부와 교육청의 재정 지원과 연수 강화였습니다. 넷째, 현장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DMZ 탐방을 정규화하고, 평화도서관과 통일마을 같은 지역 자원과 협업하는 대안이었습니다. 통일은 과정 속에서 자란다

    이번 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워크숍은 분단을 정치적 언어가 아닌 사람
    의 언어로 이야기한 자리였습니다. 북한군 무명묘 앞에 서 있었던 순간, 오

    두산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 마을을 바라본 순간, 참가자들은 통일이란
    결국 사람과 일상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통일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이 작은 발걸음이 교실 속에서, 또 시민들의 삶 속에서 평화를 키우는 또 다
    른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럭비공

    조회수 77

    2025-07-19
  • 의왕시 내손동. 오래된 주택과 신도시 아파트가 공존하는 이 마을에는 ‘골목
    에서 피어난 예술’이 있다. 그 시작은 한 예술가의 조용한 시도였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골목은 전시장으로, 주민은 예술가로 변해갔다. ‘내
    손반디불’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이 문화공동체의 시작과 철학을 대표
    박준하 작가이자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사진/1

    Q. ‘내손반디불’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독일에서 공부할 때 그들이 가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생각이 무척 단단하다
    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자존심과 자긍심을 한국에 돌아 와서 제가 하는
    예술활동을 통해서 알리고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역사
    를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Q. 오픈스튜디오에서 시작된 활동이 공동체 문화예술로 확장되었네요. (‘내손에 반딧불’, 박준하 작가의 오픈스튜디오 이름이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고 해도 어둠에 삼켜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빛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희망을 은유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2017년 10월, 선선한 토요일 오후에 열린 의왕 <반딧불 축제>와 잘 어울리
    는 말입니다. 그날 저녁 축제 장소인 ‘내손동 에너지연구원 앞 공터’에서는
    400여개가 넘는 빛 우산과 작은 등불들이 수놓아졌습니다. 작은 빛들이 모여
    커다란 빛으로 마을을 비추는 모습이 주민들간의 정다운 관계를 시각화한
    모양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Q. ‘내손의 반딧불 축제’는 어떤 행사인가요?
    “<반딧불 축제>는 의왕시 내손동의 지역문화공간인 ‘내손의 반딧불’이 경기
    생활문화플랫폼 사업으로 진행한 <내손안의 내손동>의 결실을 맺는 축제입
    니다. ‘내손의 반딧불’이 추구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예술적 표현의 기회
    를 제공하며, 예술이 생활과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빛’으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반딧불이 등만이 끝은 아니었
    습니다. 마을의 건물들을 미디어 파사드로 이용하여 지역주민들이 그간 일상
    을 담아 만든 영상과 기록영상, 작가들의 작품 등을 모아 상영했습니다.”

    Q. 작은도서관을 운영하시고 계신데 아카이브 활동도 하시나요?
    “제게 딸이 있는데, 예술활동을 하면서 창작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리
    고 그런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가까이 하고 읽는
    습관을 갖는거죠. 제 딸이 자연스럽게 책을 친구처럼 여기고 자주 들여다 보
    며 친근하게 지넬 수 있는 벗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어르신들에게는 자
    신 이야기를 포토에세이 책으로 펴 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언제든지 와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자신의 손으로 므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도 되기도 합니다.”

    Q. 이 활동이 10년 가까이 지속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지속성’, 다른 하나는 ‘주민성’이에요. 매년 조금씩이라
    도, 멈추지 않고 했다는 점. 그리고 늘 주민이 주체였다는 점이 우리 공동체
    를 지켜준 힘이었어요. 지원이 없던 해도 있었지만, 작게라도, 같이, 꾸준히
    해왔습니다.”

    Q. 앞으로 내손반디불이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면?

    “‘예술의 생활화’와 ‘생활의 예술화’예요. “예술이 일부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고, 삶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
    생학습을 통한 의왕시 동아리들과 연대하여 그 가치가 높은 수준으로 향상
    되기를 지향합니다. 그게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해온 일이자, 앞으로도 해
    나갈 길입니다. 내손반디불이 그걸 보여주는 작지만 확실한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달 8월 31일 AI를 활용한 청소년연극제가 갈뫼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다. 자신들의 창작한 대본을 가지고 공연한다. 반딧불은 작다. 하지만 어두운 밤을 밝힌다. 박준하 작가와 내손반디불이 그
    려온 10년의 궤적은, 예술이 어떻게 삶을 바꾸고 공동체를 잇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기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손동 골목 어딘가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을 그 반딧불의
    불빛을, 우리는 더 많은 지역에서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터뷰] “사라지는 골목에서 다시 태어난 예술”
    럭비공

    조회수 81

    2025-07-19
  •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를 가까이에 두고 에너지 소비와는 더 이
    상 멀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미 4차 산업혁명 이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었으나, 외부 활동이 자제된
    코로나19 속에서 TV, 스마트폰, PC 등을 통한 영상 콘텐츠 시청과 인터넷쇼핑이
    늘어남에 따라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
    를 소비하게 되었죠.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마치 애착 인형처럼 내 옆에 존재
    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스마트폰부터 컴퓨터, TV 등 디지털 기기들을 많이 사용하
    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과는 다르게 ‘스마트폰 중독’과 이를 멀리하고 휴식을 취하자는 의
    미의 ‘디지털 거리 두기’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스트레스 및 우울증 완
    화, 집중력 상승,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고 하여 ‘디지털 거리 두기’를 시작해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현재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애착인형인 디지털 기기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것

    일까요?

    글쓴이는 에너지라고 표현하였지만, 전력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력은 역학
    에너지, 열에너지, 화학에너지 등을 변환시켜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말하며 산업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입니다. 여러분,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도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
    요?

    가족과 주고받은 메신저, 누군가가 보낸 스팸메일, 인급동 영상을 시청하거나 내
    비게이션을 통해 길 찾기를 할 때도, 유행하고 있는 CHAT GTP에 지브리 그림을
    요청할 때도 많은 전력이 사용됩니다. 이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생
    성되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물리적 시설이 바로 ‘데이터센터’입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에서는 연간 엄청난 전력을 사용하고 열에너지를 내며 지구온
    난화의 주요 원인인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SNS에 유명 인
    사를 팔로우하기 위해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한다고 생각하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이 과정에서 장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전력 소
    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비되면서 기후 변화를 초래하고 있
    습니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이 과제로 부
    상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개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에너지 사용
    방법을 바꿔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와 데이터센
    터에서 소비되는 전력은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높은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e-나라지표 ‘에너지원별 발전량 현황’)

    이는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화석연료와 위험성이 높은 원자력이 아닌 자연에서 얻을 수 있
    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높여가야 합니다.

    이제는 미래를 위해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2.5%
    입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전국 평균인 6.9%에 비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소비 절감 노력도 병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국가와 지자체의 관련 정책, 지원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디지털 기기 숲속에서 우리는 건강한 사용 습
    관과 더불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 소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알고 보면 쓸모 있는 슬기로운 에너지 소비
    달리

    조회수 78

    2025-07-19
  •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두 이야기이니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가득한 걸까요?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공익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록자로서 기록하는 방식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
    는 요즘입니다.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기록자로서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시민
    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네 번째 프로그램이 세 번째 정기회의와 함께 진행되
    었습니다. 우리의 기록이 한 발짝 더 발전하는 모습 함께 보고 가실래요?

    [1-1. 최중명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기록하기’ 이론 교육 장소였던 희망둥지협동조합]
    [1-2. 회의 진행 장소였던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

    정기회의와 시민기록자 양성교육이 이루어진 곳은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였습니다. 이날 날씨가 유독 뜨거워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에디터들 모두 밝은 미
    소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시민기록자 양성 교육이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경
    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는 ‘사진으로 기록하기’였습
    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특히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
    다.

    [2-1. 강의 시작 전 강의를 위해 꼼꼼히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님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담당자들]
    [2-2. 에디터들을 상대로 열정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님]

    이날 프로그램은 최중명 포토이즘 대표님이 진행했습니다. 국제 생명의 카메라 프
    로젝트 대표이며, 2018 무심한 풍경전 및 2023년 안정리 예술인광장 결과 전시
    ‘하루모색’ 남아프리카 공화국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 및 수상을 한 전문 사진
    작가로서 주로 평택 안정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섭외가 쉽지 않
    은 유명 전문가의 실전 경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의미와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진솔한 강연과 사진 찍기 실습을
    통해 사진으로 기록하기에 대해 진지하게 배울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2-3~2-4. 본격적인 사진 실습 전 사진과 관련한 수업을 경청하는 에디터들]

    교육의 핵심은 사진에 대해 우리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선입견을 깨고 사진을 찍
    을 때 중요한 점을 배우는 데에 있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는 도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
    데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비싼 사진 장비
    가 없는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비싼 장비를 쓸수록 사진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간혹 주눅 들게 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자신감
    이 조금 더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카메라는 그저 도구일 뿐이
    고 사진을 찍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쉽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
    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을 때 우리가 늘 신경 쓰는 수평이나 구도에도
    너무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사진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본질에
    서 벗어나 기술이나 도구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
    의 다양한 사진 작품을 보면서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사진을 기록한다는 것이 무
    엇인지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도구나 기술에 구애되지 않는 사진은 어떤 사진이고 무엇을 중심
    으로 자신만의 사진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최중명 대표님은 역시 사진을
    찍는 ‘자신’을 중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내 감성으로 보았을 때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진이 좋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했습니
    다. 좋은 사진의 기준이 남들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사진이라는 이야기도 했
    는데요. 한 번 보고 나서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사진이 진짜 잘 찍힌 사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은 내가 있는 장소에서 그 찰나를 기록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니, 그 순간을 잘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시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도 전해주셨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의 사진에 대한 강의는 사진을 찍는 주체인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
    든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도구는 카메라지만 결국 그 뒤
    에 기록자인 내가 있다는 사실은 기록자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사진을 믾이 보여주려 하셨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설명
    하다 보니 내용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작가님이 미리 행궁을 미리 방문하셔서 찍은 장소를 중심으로 에디터들과 같이
    작품을 찍으면서 앞서 들었던 작가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직접 사진을 찍어보았
    습니다. 직접 사진을 찍어 서로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에디터들과 사진을 찍기 좋
    은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3-1~3-3. 수원 행궁 주변을 다니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작가님이 멋진 사진을 찍었던 장소라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 곳에 갔는
    데, 막상 가보니 거창한 곳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던 장소라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경험을 해보니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던 곳이지만 관
    점을 달리하거나 앵글의 변화를 주니 사진에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조금 더 리얼하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
    다.

    [3-4. 사진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사진 촬영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

    에디터들도 각자의 궁금한 것을 찍으면서 물어보기도 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수정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그림
    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사실 찍는 사람의 그림자나 어두운 곳은 자연스
    레 피하게 되기 마련인데, 작가님은 오히려 사진에 그림자를 꼭 넣으려 노력하신
    다고 합니다.

    [3-5. 최중명 작가님의 조언에 따라 그림자를 살려서 찍어본 사진 작품]

    그림자는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저도 처음으로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애쓰면서 찍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이후 단체 메시지 방에
    각자 올려서 작가님과 함께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제
    대로 활용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라는 점에서 매우 보람찬 교육
    이었습니다.

    [3-6. 최중명 작가님의 시선으로 담은 5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모습]

    단체 사진도 작가님이 직접 찍어주셨는데 매번 찍었던 모여서 찍던 그저 그런 방
    식이 아닌 거울 소재를 이용하여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을 찍기도 하고 한
    줄로 나란히 찍는 방식의 변화 생각의 변화들은 우리들의 기존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4-1. 다른 에디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의 2025 상반기 작업물을 검토하는 에디터]

    실습 후 점심을 먹은 다음 바로 3차 정기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3차 정기회의에
    서는 에디터별 상반기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그간 했던 활
    동을 되돌아보면서 더 발전할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날의 회의
    에는 또봉, 주야 에디터가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로 5기 에디터들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에디터의 월간 웹진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록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 더 큰 의미가 있겠지요. 두 에디터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기록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수 있는 실전 꿀
    팁을 전수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게 하는 제목을 활용하고 태그를 쓸 때
    넓은 키워드와 좁은 키워드를 정해 활용하면 조회수 상승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4-2~4-3. 자신이 지었던 제목을 다시 고쳐보는 활동에 참여하는 에디터들]

    제가 썼던 글에 접목하여 기존 네이밍을 바꿔보는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을 적용
    해보고 나니 제 글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조금 더 명료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잘할 수 있는 원리나 방법을 듣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제대로
    시간을 내어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수정해야 할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
    았습니다. 두 에디터의 비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읽는 사람에게 강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제목을 제시하거나 문장 부호 적극 활용, 다양한 문체 활용, 시의성 있는 주제 탐색 등의 방법을 활용한 예시를 들으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
    다. 특히 검색했을 때 우리의 아카이빙 자료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
    도 필요하다는 사실은 글을 쓰면서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기
    회에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차 회의는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내용 구성과 기획단 운영에 에디터들도 참여하
    기 위해 의견을 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의 축제’라는 주제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에 시민기록 컨퍼런스는 장소가 너무 좋
    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더 많은 사람이 즐기지 못했다는 의견부터 강의 내용이
    좋았지만, 명사들의 강의보다는 실제 기록자들의 경험이나 인터뷰어의 만남 즉,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경험과 교류를 통한 만남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까지 컨퍼런스의 장소와 내용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이 이루어졌습니다. 의견
    은 달라도 작년보다 나은 2025년 시민기록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마
    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다보니 2025년 11
    월이 벌써 기대되었답니다.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정기회의와 기록자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늘 마음 깊이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땀방울을 보면서 저도 제 기록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
    를 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곤 합니다. 내용과 주제는 달라도 공익활동과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여러분도 앞으
    로도 더 발전할 공익활동 지원센터의 노력을 지켜봐 주세요!

    사진이라는 언어로 공익활동을 기록하는 법
    옐로 구피

    조회수 71

    2025-07-15
  • “월급이 밀려도 그냥 참았어요. 괜히 문제 삼았다가 잘릴 수도 있잖아요.”
    “일하다 다쳤어요. 주변에서 산재라고 알려줬지만, 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고 해
    서 기다렸어요. 결국 보상도 못 받았죠.”
    “팀장님이 이유 없이 업무 외의 일을 시키고 괴롭히는 것 같지만, 그냥 참고 있어
    요. 어쩔 수 없잖아요.”

    일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앞으로 겪
    게 될지도 모를 상황입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대한민국에 ‘노동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헌법에도 명시돼
    있죠. 헌법 제32조와 제33조는 노동자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제32
    조는 근로의 권리와 의무, 근로조건의 기준, 여성과 청소년 보호에 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33조는 노동 3권, 즉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합니다. 노
    동자의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야 할 사회적 기본권으로 명시한 것입니다. 하지만 법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노동자가 법의 보호를 받는 건 아닙니다. 우
    리는 매일 뉴스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침해되는 사례를 접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
    지만 해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는 일이 흔
    했고, 불법 파견으로 일하다가 퇴직금조차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많았습
    니다. 공장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반복되는 사고, 폭염에 노출된 채 일하
    다 위험에 처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현실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산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
    니다. 그래서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매년 ‘알면 힘이 되는 노동법률 강
    좌’를 열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어김없이 강좌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교육은 법
    과 제도를 모르면 결국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마련
    된 자리였습니다.

    이번 강좌는 5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안산시근로자종
    합복지관에서 열렸습니다. 총 5강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일

    하는 모든 시민을 돕는 실용적인 생활밀착형 강의였습니다.

    1강은 “노동법 기초와 임금”이라는 제목으로 유성규 공인노무사가, 2강은 “근로시
    간과 휴가”를 주제로 정해명 공인노무사, 3강은 “산언 안전과 산재보험”을 주제로
    변수지 공인노무사, 4강은 “부당해고와 대응”을 주제로 김지나 공인노무사, 마지
    막 5강은 “직장 내 괴롭힘과 직장 민주주의”를 주제로 최한솔 공인노무사가 강의
    했습니다. 매일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상담하고, 노동문제를 해결해 온 노무사들의 생생한 경
    험과 실용적인 조언이 더해져 강의는 더욱 현실감 있게 진행됐습니다. 강의는 ‘임
    금’, ‘근로조건’, ‘산업안전’, ‘해고’, ‘직장 내 괴롭힘’ 등 일터에서 꼭 알아야 할 필
    수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1강에서는 임금에 대한 기본 개념과 원칙부터 ‘통상임금’, ‘임금피크제’, ‘성과연봉
    제’, ‘포괄임금제’ 등 쟁점이 되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궁금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
    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강에서는 노동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꼭 알아야 할 근
    로 시간 개념들인 ‘법정 근로시간’과 ‘연장 근로시간’, ‘휴일 근로’와 ‘야간 근로’,
    그리고 ‘휴가 제도’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3강은 “일하다가 아프거나 다치
    지 않을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산업안전보건법’을 통해 산재에 대
    응할 수 있는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이어 4강에서는 ‘부당해고’와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5강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과 직

    장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5주간의 강의를 마무리하며 수료식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번 노동법률 강좌에는
    총 101명의 시민이 수강 신청을 했고, 강의마다 평균 73명이 꾸준히 참여해 노동
    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좌를 준비한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하루 종일 일하고도 퇴근
    후 시간을 내어 노동법을 공부하러 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매주 강의실을 가득 채워주신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일하는 사람’이 다수지만, 안산은 특히 노동자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산의 경제활동인구 중 약 80%가 임금노동자이고, 70만 시민 중 약
    30만 명이 안산·시흥스마트허브에서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안산은 대표적
    인 산업도시이자, 현장 노동자들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도시입니다. 이런 안산에서 지난 2012년,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서 노동권 보호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를 지키기 위한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공간인 안산시비정규직
    노동자지원센터는 일상적으로 노동 상담을 진행하고, 권리 교육과 노동법 강좌를
    꾸준히 열어왔습니다. 이번 ‘2025 알면 힘이 되는 노동법률 강좌’도 그 활동의 일

    환입니다.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박재철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누군가가 대신 노
    동자들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기에 우리는 스스로 존엄을 지켜가야 합니다. 헌법은
    노동자의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고 있지만
    노동자 스스로 깨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권리는 잠자게 됩니다.”라며 노동법을
    공부하고 권리를 쟁취해야 하는 의미를 전했습니다. 또 “안산에서 노동하고 있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안산시의 역할입니
    다, 그러나 그것은 만들어 가는 것은 노동자 당신의 상상과 실천이 있기 때문입니
    다.”라며 참가자들을 환영했습니다.

    강의 내용 중 머릿속에 가장 또렷하게 남은 말은 “알면 힘이 된다.”라는 강좌 제
    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권리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함께
    외쳐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좌는 단순한 지
    식 전달을 넘어,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배우고, 지키고, 바꾸는 시작의 자
    리가 됐습니다.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매년 상반기에는 노동법률 강좌를, 하반기에는
    ‘안산노동대학’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안산노동대학은 2013년부터 성공회대학교와
    함께 만들어 온 안산의 대표적인 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부당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괜히 문제를 만들기 싫어서”,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그냥 참고 넘기곤 합니다. 그렇게 참고 넘긴 일들은 결국 나만의 문제가 아닙니
    다. 반복되다 보면 나도, 동료도, 그리고 우리 사회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법을 배우고, 자신의 권리를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안산시비정규직노
    동자지원센터는 매년 노동법률 강좌와 안산노동대학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권
    리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담도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괜찮
    은 건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일상 속 노동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창구입
    니다. 안산뿐만 아니라 경기도 각 지역에도 이런 역할을 하는 기관들이 있습니다. 지역
    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육과 상담을 이어가
    는 곳들이 있습니다. 나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의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한 번쯤 노동법을 공부해 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 시작이 생각보
    다 어렵지 않습니다.

    “나에게도 ‘노동법’이 필요한가요?”
    레지스타

    조회수 77

    2025-07-15
  • - 공간복지홈, 삶을 바꾸는 새로운 실험의 장

    [사진1_공간복지홈개관식]

    지난 6월 27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 포레스트 2단지에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
    다. 이름은 ‘공간복지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복지시설’과는 전혀 다른 얼굴의 소통과 쉼의 공간이었다. 공간복지홈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한 모델로, 공공임대주택 단지 내 유휴
    공간을 커뮤니티 중심의 복지 플랫폼으로 전환한 공간이다. 다산 포레스트 2단지에는 약 9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고령자 복지주택(116세
    대)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과도 가까워 세대 통합형 복지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의 진짜 의미는 ‘주민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가는 구조’에 있다. 입주자들이 단순히 이용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함께 설계하고
    운영하며, 지역 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주체가 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협동조합 세 곳이 참여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역 커뮤니티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공간복지홈의 대표 공간 중 하나는 ‘다산38국수’다.

    [사진2_다산38국수]

    ‘국수나무’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나리협동조합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3,800원이
    라는 저렴한 가격에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제공한다. 벌써 지역 맛집으로 알려져 평일 점심시간이면 긴 줄이 늘어선다. 입주민뿐 아니
    라 인근 주민과 근로자들도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단순한 식당이 아닌, 대화와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식당 맞은편에는 ‘오늘도가게’라는 공유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남양주 별내동의 협동상회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았으며, 지역 생산품과 간단한 먹
    거리를 상시 판매하고 있다.

    [사진3_오늘도가게]

    오늘도가게에서는 오픈채팅 기반의 공동구매 플랫폼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주민
    들이 직접 필요한 물건을 제안하고 함께 구매함으로써 생활비는 줄이고, 관계는
    키워가는 방식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이름부터 감각적인 ‘지구한조각’은 환경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체험 공간이다.

    [사진4_지구한조각]

    운영 주체는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국내 최초 협동조합형 아파트인 ‘위
    스테이별내’를 기획·운영해온 협동조합이다.

    이 공간에서는 환경 워크숍, 제로웨이스트 체험, 소규모 주민 모임 등 지역의 가
    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내 손안에 작은 정원, 나의 작은 지구조각’이라는 반려식물 분재 프로그램
    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5_분재워크숍]

    이 공간을 대표하여 운영하고 있는 그린디자이너 이경래 작가는, “이곳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삶의 녹색 터전’입니다. 자연의 섬세한 변화와 주민들의 일상이 맞닿아, 서로를 보살피고 존중하는 커뮤니
    티가 자라납니다. 작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마을의 숨결이 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경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씨앗이 되길 바랍니
    다.”라고 전하였다. 이 작가의 말처럼 공간복지홈은 도시 환경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적 쉼터로도 기능하고 있다. 그 중 옥상정원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주민들에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넓은 옥상 정원은 주
    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바람을 쐴 수 있는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다. 추후 이
    곳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는 마을 장터가 열리
    고, 마을 정원사를 양성하는 귀한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또한, 눈길을 끈 건 건물 외벽에 설치된 ‘수직정원’이다. GH는 스마트 환경연동시스템(SGIS)을 도입해 온도, 습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의 수치를 실시간 감지하고 정원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
    다.

    [사진6_수직정원]

    이는 단순한 장식이나 상징을 넘어서 도시 기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친환경
    설계 요소로 기능하고 있으며, 외벽 온도 저감, 공기질 개선 등 실제 측정 가능한
    결과를 낳고 있다. 공간복지홈은 아직 실험 중인 공간이다. 이곳은 ‘복지’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식사, 장보기, 대화, 체험, 쉼’과 같이 일상
    의 작은 순간들을 더 깊고, 따뜻하게 연결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
    서 복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며, 보다 쉽게 다
    가올 것이다.

    다산에 생긴 따뜻한 동네 사랑방, 공간복지홈
    미리내

    조회수 84

    2025-07-15
  • 엄마아빠가 시키는대로 하면 저 성공해요? — 거대한 기대의 장막과 차가운 순종의 벽을 넘어, 경기도 골목마다 다정한 자립과 연대의 푸른 숲을 일구어내는 감동의 여정

     압박과 쉴 새 없는 진로 소외의 소용돌이 뒤편에서, 굳건한 주체의 손길로 삶을 빚어내고 찬란한 연대의 내일을 마주하는 눈부신 발자취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경기도 구석구석의 청년과 학생들의 일상을 지켜내며 진정한 자립을 염원해 온 수많은 부모와 자녀들, 그리고 공익활동가들.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잣대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나는 과연 누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 앞에 섰다. 방관과 타율의 장막을 걷어내고, 묵묵히 두 손을 모아 서로의 고민을 보듬으며 촘촘한 연대의 그물망을 엮어 온 ‘엄마아빠가 시키는대로 하면 저 성공해요?’ 기획의 눈부신 발자취를 깊이 들여다보다.

    "우리는 과연 ‘청년들의 진로와 삶의 방향은 부모의 인도와 사회적 성공 공식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뿐, 스스로 부딪히며 찾아가는 자율적 삶은 불안정한 일탈에 불과하다’며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차가운 방관의 장막을 걷어내고, 경기도 구석구석의 평범한 이웃들과 청년들, 그리고 공익활동가들이 손을 맞잡으며 저마다의 진심으로 평화와 상생의 품을 엮어내는 ‘스스로의 길을 걸으며 꽃피우는 자립 자치의 품’을 어떻게 활짝 열어갈 수 있을까?" 풀뿌리 청년 자치와 상호 존중적 진로 탐색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경기도 전역에 지속 가능한 상생과 성장의 숲을 깊이 일구어가는 감동의 여정을 깊이 조명한다.

    ‘엄마아빠가 시키는대로 하면 저 성공해요?’가 품은 3가지 핵심 과제와 비전

    1. 방관과 타율의 장막을 허무는 ‘풀뿌리 진로 탐색 및 자발적 자립 생태계 구축’

      •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정답에 맞춰 삶을 깎아맞추던 낡한 관행에서 벗어나, 경기도민과 청년들이 지역의 마당에서부터 직접 자신의 적성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자발적 생태계 다지기.

      • "진정한 자립 자치의 완성은 거창한 성공 신화의 달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동네의 작은 모임방에 모여 앉아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툭 터놓고 '너만의 속도로 걸어도 괜찮아'라며 위로를 건네는 소박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실천.

    2. 고립을 넘어 온기를 잇는 ‘시민 참여형 세대 공감 및 연대 강화’

      • 진로 갈등으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겪는 고립감과 불안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지역 사회와 공익활동 현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지혜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장 창출.

      • "혼자서 거대한 기대의 벽과 진로의 막막함과 마주하면 숨이 차고 외롭지만, 경기도 도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 그 어떤 압박도 따스한 품으로 녹아내린다"라는 통찰.

    3. 경기도 31개 시·군 골목마저 평화와 지지의 그물망으로 잇는 ‘상생 청년 네트워크’

      • 시·군의 경계를 뛰어넘어 경기도 내 다양한 청년 및 가족 커뮤니티들과 도민들이 유기적으로 손을 잡고, 모든 이의 주체적인 삶과 선택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상향식 민주주의와 시민 자치 실현.

      • "모든 도민과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로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공생의 무대" 완성.

    현장의 온기로 채워졌던 뜨거웠던 고백과 교감의 시간들

    도내 각지에서 모인 청년들과 부모들, 그리고 따스한 성장을 염원하는 수많은 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진로와 자립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도를 진정한 '어떤 청년의 방황도 따스하게 품어주는 평화와 자치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았던 현장은 깊은 공감과 함께 뜨거운 연대의 온기로 가득 채웠다.

    • 참가자들의 진솔한 고백 및 상생 나눔 세션: "부모님이 원하는 길을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지쳐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모여 이웃들과 손을 잡고 '나만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 당당하게 찾아보자'며 마음을 모으니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진짜 따뜻한 온기가 내 손끝에서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던 참가자들의 뭉클한 순간들.

    • 경기도형 청년 자치 도시 확산을 위한 유쾌한 브레인스토밍: "동네마다 부모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진로와 삶의 방식을 유쾌하게 토론하는 '우리동네 자립 사랑방'을 상설화하자", "시민들의 반짝이는 에너지를 모아 더 큰 지지의 망을 만드는 '경기 청년자립 연대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꾸리자"며 쉴 새 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던 반짝이는 눈빛들.

    • 응원과 다짐의 피날레: "비록 우리가 마주한 세대 간의 벽과 진로의 파고가 때로는 높고 매섭다 할지라도,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이 지혜롭고 푸른 자립의 물줄기가 모여 모든 도민이 소외되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내일을 활짝 열어주기를 바란다"며 환한 미소와 박수로 마무리된 연대.

    엄마아빠가 시키는대로 하면 저 성공해요?
    초스코스

    조회수 2097

    2025-07-08
  • 땀 흘리는 도시, 안산

    안산은 땀 흘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입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이 켜
    진 공장들, 쉼 없이 돌아가는 일터들이 밀집해 있고, 저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
    속에서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삶의 안전망이 필요하고, 서로를 보듬는 손길이 절실한 곳이기도 하지요. 누군가는 오늘도 혼자서 무너져가는 집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누군가는 아이
    손을 잡고 차가운 방에서 내일을 걱정하고 있을 겁니다.

    2015년 3월 22일, 한 알의 씨앗

    바로 그런 고민에서 시작된 단체가 있습니다. 이름도 마음도 따뜻한 곳, '사단법
    인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 이웃'입니다. 어느 날 좋은 이웃 회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언제까지 단순히 '요구하는 존재'로만 머물러야 할까요? 우리도
    스스로 나누고 실천하는 주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시 창립을 함께한 김태환 님의 이 말이 씨앗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노동자 봉
    사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습
    니다. 준비모임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특별한 것 없었습니다. 미용사, 전기 기
    술자, 페인트공, 배관공... 화려한 재능이라기보다는 삶에서 익힌 '직업'의 손기술들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에서 익힌 이 기술들이

    - 2 -

    누군가에겐 삶을 다시 세우는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6년 4월, 첫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단체가 바로 '따숲네'입니다. 이름처
    럼, 따뜻한 숲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저는 참여할 생각이 없었어요. 지금은 따숲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미향 님도 처음엔 거리를 두고 있었습
    니다.

    "봉사는 시간과 돈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로 생각했죠. 저는 그럴 여유가 없었
    어요. 마음도 몸도 바쁘게 살고 있었거든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일상. 남을 도울 여유 같은 건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습니
    다. 어르신 염색 좀 도와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어요. 오래된 미용사 자격증이
    있었거든요. 한 번쯤은 괜찮겠지, 하고 갔죠. 그날, 그녀는 오랫동안 방치된 머리
    카락으로 인해 움츠러들어 있던 할머니의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정
    리해 드린 후 거울을 보며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얼굴 또한 봤습니다. 그 모습에
    오히려 제가 행복해졌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다음 달도, 그다음 달도... 어느새 계속 함께하고 있더라고요."

    - 3 -

    봉사는 여유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그녀는 그렇게 깨달았습니다.

    봉사의 숨은 뿌리들. 현재 따숲네에는 약 5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모두 월 1만 원의 회비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여유롭지 않은 생활을 하지만, 이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운영비는 회비와 각종 지원 사업, 노동조합과 지역단체의 기부금으로 마련됩니다. 고대병원, 삼화페인트, 서안산 로터리클럽 등에서 정기적으로 후원과 봉사를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예전엔 당근마켓을 뒤져가며 물품을 구했어요. 싼 가전, 헌 가구를 수리해서 썼
    죠. 요즘은 좀 여유가 생겨 가구당 100~150만 원 정도는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
    매해 드립니다."

    1년에 8번, 여름(7, 8월) 과 겨울(12, 1월) 을 제외한 시기에 봉사가 이루어집니
    다. 지금까지 누적 80여 회. 정기적으로 모이는 봉사자 수는 평균 15명 정도. 따
    숲네 회원들 외에도 4.16 가족, 청년 조직 마니또, 삼화페인트 직원 등 다양한 사
    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 4 -

    도배, 장판은 뜻을 함께하는 사장님이 비용을 최소화해 도와주고, 전기, 청소, 정
    리, 정돈은 회원들이 직접 나섭니다. 상황에 따라 가전과 가구를 새로 들여놓기도
    합니다.

    "돈으로 주세요"라는 말.

    "우리의 진심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사진만 찍고 가는 거 아니냐?', ' 형식적으로 왔다가 대충하고 가는 거 아니냐?'라며 차라리 돈으로 달라는 경우도
    많았죠.“

    세상에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따뜻한 손길마저 의심하게 된 사람들이 있죠. 그것이 봉사자들에게는 가장 큰 상처였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을 찾았다
    가, 독립한 자녀의 반대로 하루 전날 취소된 적도 많습니다. 경계의 눈빛. 의심의
    말투. 하지만 봉사자들은 그 모든 것을 견디고, 결국은 바꿔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다해, 손을 보태면... 그들의 표정이 달라져요. 고마
    움, 안도, 환함. 그걸 보면 우리도 변해요. 그게 봉사의 기쁨이에요."
    의심이 신뢰로, 경계가 감사로, 차가움이 따뜻함으로 바뀌는 순간들. 그 순간들이
    따숲네 사람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 5 -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건, 아이들의 웃음이에요"

    대상자는 드림스타트, 장애인단체, 동사무소 등에서 소개받습니다. 요즘은 한부모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대부분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고, 청소와 정리는 엄
    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아이들이에요.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에 방치되어 있죠. 건강도, 정서도 위험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따숲네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젊은 봉사자들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멘토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그 웃음소리가 우리가 진짜 보고 싶은 거예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엄마의 얼굴도 조금씩 밝아집니다. 그렇게 한 가정
    이 조금씩 회복되어 갑니다.

    - 6 -

    기억에 남는 집.

    "시각 장애인의 집이었어요. 집 전체에 곰팡이가 가득했죠. 보이지 않으니, 본인도
    몰랐던 거예요." 그 집에 들어선 순간, 봉사자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시각 장애인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했습니다.

    "도배, 장판을 새로 하고 화장실을 청소하는데 냄새가..., 말 그대로 전쟁이었죠. 바퀴벌레가 떼로 몰려다니는 집도 있었어요. 소리 지르고 도망치며 청소했어요. 그 집들은 이제 깨끗하게 변했답니다.“

    나는 그,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이 담겨있는지, 신미향 회장의 상기된
    표정을 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 7 -

    따숲네가 바라는 것.

    "기부와 봉사, 저도 처음엔 여유 있는 사람들이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
    군요.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거예요.“

    신미향 회장 역시 한 부모로 아이를 키웠고, 한때 전구 하나 못 갈아 어둠 속에
    서 살던 날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땐 누가 전구 하나만 갈아줬으면 좋겠다, 그랬거든요. 지금은 따숲네가 전구를 갈아드려요. 봉사가 끝난 뒤에도 연락해 주
    시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자신이 받고 싶었던 작은 도움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따
    숲네의 가장 큰 바람은 젊은 사람들의 참여입니다.

    "살기 어려워서겠지요. 그래도 한 번만 용기 내어 오셨으면 좋겠어요. 매달 아니
    어도 괜찮아요. 시간 날 때, 마음 동할 때 오시면 됩니다. 부담 없이 오셔서, 따뜻
    한 숨결을 함께 나눠주세요."

    - 8 -

    따뜻한 숲이 되다. 이름 없는 손길들이 모여 만든 숲. 그곳에선 오늘도,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
    습니다. 무너져가는 집이 따뜻한 보금자리로 바뀌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품게 되고, 혼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변화의 이름은 바로 '따숲네'입니다. 따뜻한 숲처럼, 지친 사람들에게 쉼을 주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절
    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 그곳에서 오늘도 누군가는 전구를 갈아주고, 누군가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누
    군가는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봉사는 여유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따숲네 회원들은 삶으로 보여주
    고 있습니다. 따뜻한 숲, 따숲네. 그곳에서 오늘도 사랑이 자라고 있습니다.

    따숲네, 따뜻한 숨결을 나누는 사람들.
    윤작가

    조회수 71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