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책협력팀 유보희
단체사진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지난 10월 16일(목), 시흥ABC행복학습센터에서 ‘경기도 공익단체 지역순회 간담회 – 지역ON, 공익UP(서부권역)’이 열렸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 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와 기관의 활동가들이 모여, 지역의 공익활동 환경과 현안을 함께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활동가들이 처음 만난(또는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이어가는 순간이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간담회 시작 - 환영 인사와 취지 소개
진행: 김유철 사무총장(안양YMCA)
김유철 안양YMCA 사무총장(가장 오른쪽)의 진행으로 간담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간담회는 안양YMCA 김유철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광명·평택 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시흥 지역 노동·환경·여성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현장 경험을 나누며, ‘지금 지역에서 공익을 논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는시간 - 공익활동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발표: 유명화 센터장(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의 발제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이 발제를 맡아 한국 시민사회의 제도 변화와 정책 흐름, 시민사회 관련 6대 규제 법률 개정 과제, 경기도 내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과 조례 제정 현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센터의 2026년 비전과 핵심 과제를 소개하며, 시민사회위원회 기본법 추진과 시민사회 활성화 활동 현황도 전달했습니다.
유 센터장은 “정치적 환경이 다르더라도 논의가 이어져야 시민사회가 성장한다”라며, “함께 논의하며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시민사회의 힘”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유철 사무총장은 “지역 차원에서의 논의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사례
발표: 강미 센터장(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강미 센터장의 사례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강미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센터 설립과 운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 키우는 미루나무"
센터 로고는 ‘미루나무’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여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강 센터장은 “센터는 시민사회의 자생력과 협력을 키우는 거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시민운동의 역사와 전환점"
평택은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미군기지, 쌍용자동차 등 굵직한 지역 이슈 속에서 오랜 시민운동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긴 활동 과정에서 피로감과 정체기가 발생하며, 시민사회 내부에서 지속 가능한 지원 구조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민선7기 ‘시민중심 평택시’ 기조 아래 협치 구조 논의가 진행됐고, 2020년 「평택시 공익활동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이후 시민사회는 연구용역 참여를 통해 공익활동 지원 모델을 마련하고, 센터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설립과 운영의 특징"
2022년, YMCA·흥사단·협동사회네트워크가 함께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민간위탁기관으로 센터가 개소했습니다.
센터는
① 시민사회 역량 강화
②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③ 시민 친화적 지원체계
④ 시민사회 자립 기반 마련
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며, 권역별 네트워크와 포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였습니다.
"사람 중심의 지원과 열린 공간"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활동가 개인의 회복과 휴식을 지원하는 ‘재충전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환대’ 문화를 제공합니다. 강 센터장은 “센터는 행정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공익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네트워크 간담회 - 현장의 목소리
이어서 간담회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주요 활동과 지역 이슈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는 센터 설립의 필요성과 역할, 운영 방식, 그리고 예상되는 갈등과 우려 사항에 대한 심층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권예성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이 광명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왼), 서종호 시흥YMCA 사무총장이 시흥지역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센터 필요성과 목적"
간담회에서는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소규모 단체나 1인 활동가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공간과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이미 충분한 활동 기반과 지원 체계를 갖춘 단체들은 새로운 센터 설립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과거 센터 설립 과정에서 발생했던 갈등의 경험이 여전히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센터 운영과 지원 방식"
논의에서는 센터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활성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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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교육, 홍보비 등 공익활동 실질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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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체에 편향되지 않고, 공익성을 가진 활동을 폭넓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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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및 신규 활동가 유입과 멘토링, 철학·가치 교육 등 장기적 역량 강화
특히, 공간적 지원은 중요하지만 기존 단체 공간과 차별화되고, 자유롭게 모이고 토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강조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함께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 공익활동의 범위와 자율성"
활동 범위와 지원 기준 설정, 개인 이익과 공익 활동 구분, 비영리 단체 외 일반 시민·사회적 기업 참여 가능성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센터 설립 시 활동가 자율성을 존중하고 행정 개입을 최소화하며, 심사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배치를 통한 안전망 구축이 공유되었습니다.
"시민사회 현황과 과제"
간담회에서는 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구조적 특징과 과제도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연대와 협력, 소통을 강화하고 공익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향후 방향"
결론적으로, 공익활동센터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활동가 역량 강화, 시민사회 네트워크 활성화, 참여형 공론장 조성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센터 설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우려를 최소화하고, 단체들의 실제 필요와 활동 특성을 반영하는 운영이 핵심 과제로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청년 활동가 참여, 열린 공간 운영, 철학·가치 교육 등 장기적 지원 체계가 센터의 성공적 역할을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돌아가며 소감과 마무리 발언을 나누고 있다. / 사진출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이번 간담회는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공익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의 다양한 단체와 활동가들이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공익활동지원센터의 필요성과 역할,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센터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활동가들이 성장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지역 시민사회의 자생력과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특히 청년 활동가의 참여 확대, 장기적인 역량 강화,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론장 조성은 앞으로 지역 공익활동의 지속 가능성과 영향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로 꼽혔습니다.
이번 논의를 발판으로 지역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경기도 전역에서 더욱 건강하고 활발한 공익활동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