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메뉴열기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입문과정) "기억 그리고(draw) 기록" 활동보고 (2/12~2/13)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5-02-25 / 조회수: 262

 

2월 12일(수) ~ 13일(목) 이틀 동안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입문과정) "기억 그리고(draw) 기록"이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와글와글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첫날에는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려 강의를 신청하신 분들이 늦거나 오지 않는 분이 많을 거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늦지 않게 다들 참석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

 

 

 

오리엔테이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및 사업 소개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기 앞서, 시민기록 사업 담당자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책협력팀 유보희 대리의 센터와 사업 소개를 진행하였습니다. 경기도민과 공익단체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증진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한 중간지원조직이라는 설명과 함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센터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1강: 시민의 기록이 역사가 되다 (한신대학교 이영남)

 



 

"서로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이 기록의 이유"

 

시민기록에 대해 관심이 있어 모인 수강생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첫 번째 문장이었습니다. "어떻게 기록이 안부가 되는가?"라는 물음 속에서, 교수님의 강연은 참여자들의 <낭독>과 <생각 나눔>이라는 강연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모두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을까요? 참여하신 분들의 적극적인 낭독과 생각의 나눔을 통해 점점 그 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는 4.16기억교실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그곳에 가면 희생된 아이들의 책상과 의자가 있고 거기에 앉으면 방문했던 많은 사람들이 안부를 전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지(기록물)가 있다는 교수님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서 어떤 참여자분은 사랑하는 이와 오랜 시간 편지로 안부를 묻고 지냈는데, 그분이 고인이 된 지금은 그 편지가 그분을 추억하는 기록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기록이 객관적이어야 한다"라는 보편적 생각에 반하는, 새롭게 정의된 "기록"이라서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이에 대해 교수님은 전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를 담은 「기록」(저자: 윤태영)이라는 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청와대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기록해서 역사에 남기는 기록관리비서관의 업무(객관적 기록)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록을 한 책이었는데요. 대통령을 관찰하고 녹음하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며 만들어낸 책으로, 주관적이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독특한 기록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편지나 일기가 그런 역할을 하는데요. 일기는 자기와 자기와의 관계에 대한 기록, 편지는 수신자와 발신자의 관계에 대한 기록으로, 기록이라는 것은 꼭 객관적이지도, 주관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기록은 결국 우리의 삶을 표현한 것이고, 기록은 사랑과 관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어떤 참여자분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영남 교수님은 강연의 마지막을 "어긋남"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원래 이번 강연의 주제는 "시민의 기록이 역사가 되다"라는 것이었지만 "역사"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안부"를 놓았다며,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의 출발점은 안부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모두들 낯설고 당황해하셨을 테지만 오늘은 "역사" "안부" "어긋나는"시간 이었고, 새가 날개와 기류의 어긋남으로 날아간다는 역설과 같이, 그 예상치 못한 "어긋남" 속에서 함께 자리한 동무(참여자)가 걸어갈 기록자의 길이 있기를 바란다 는 말씀으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유난히 눈도 오고 추웠던 첫날, 기록을 안부로 전해주신 이영남 교수님의 첫 강연은 함께한 공간을 온기로 가득 채워준, 꽤나 "어긋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2강: 우리의 말이 공공의 삶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마을 기록 연구자 엄상미)

다소 차분한 1강 시간을 보내고, 2강은 구술 채록과 관련된 강연을 준비해 주신 마을 기록연구자 엄상미 선생님의 활기찬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억은 고정되지 않는다"

 

기억은 고정되지 않으며 사라지기 때문에, 그 기억이 매체로 기록되어야만 기록이라는 말씀이, 마치 이번 사업 이름인 "기억 그리고(draw) 기록"(기억을 그리고 기록이 되다)과 잘 일치된 강연이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록 중에서도 공익활동을 기록하는 일이 시작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2010년 후반부터 마을에서 기록을 공식적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얼마 전까지도 '공익 기록'이라는 것이 필자 또한 참으로 어렵고 낯설게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 "공익활동 기록"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공익 기록에서 중요한 기록 방법 중 하나가 구술 기록인데요. 엄상미 선생님은 이번 강연에서 구술기록이 왜 중요한지 그 가치와 의미에 대해 되짚어 보고 구술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이론수업이 끝나고, 현장에서 옆 사람을 직접 인터뷰해 보는 실습도 진행하였는데요. 인터뷰 전에 필요한 준비물과 면담자가 유의해야 할 점, 기록물을 저장하고 보관하는 방법까지 짧은 시간 동안 참으로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다뤄주셨습니다. 특히 인터뷰 실습은 옆자리에 함께한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각자가 소중한 기록물을 만들어 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3강: 시민기록 사례로 보는 세상(전)아카이브 에디터 옐로구피, 심지, 바람자전거)

 

첫날에는 "기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면, 두 번째 날 3강과 4강은 실제로 시민기록자가 되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활동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강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민기록활동가 에디터 사업에 참여했던 전 에디터 분들을 자리에 모시고, 실제로 어떻게 공익활동을 기록하고 있는지 본인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옐로구피 (황보정애)  - 2기~4기 아카이브 에디터

첫 번째 사례 발표는 2기부터 4기까지 에디터로 활동하신 "옐로구피(황보정애)"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1. 空(빌 공): 텅 비어 있던 나를 채워준 공익활동, 2. 供(이바지할 공): 공익에 이바지하는 시민기록, 3. 共(함께할 공): 늘 함께하는 공익활동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본인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려주셨습니다.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던 옐로구피님이 시청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마을 공동체란 무엇인가'라는 강의를 듣고, "공익활동"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렇게 공익활동을 글로 남기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스토리가 참으로 흥미로웠는데요. 사실 이날 참여한 수강생분들 중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셨던 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었을 강연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심지(이민지)  - 3, 4기 아카이브 에디터

두 번째 사례 발표자는 3기, 4기 에디터로 활동하신 심지(이민지) 님이었는데요. 옐로구피님은 현장취재 중심의 기록 이야기를 들려주셨다면, 심지님은 사례발굴(현안, 사회적 이슈 등)과 관련된 기록활동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평소 여성인권에 관심이 있던 심지님은 그와 관련된 글을 에디터 활동을 통해 쓰게 되었고, 나만의 공익빛깔을 찾아 활동하다 보니 내 삶의 발자취 또한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특히, 여성인권 이외에도 기록을 위해 장애인 철폐의 날이나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현장을 방문했다가 더 많은 공익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알고 있던 공익이 더욱 확장되었음을 느꼈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공익적 가치에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프라이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고, 여기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공익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바람자전거(김영희)  - 3, 4기 아카이브 에디터

마지막 세 번째 사례발표의 주인공은 바람자전거(김영희)님입니다. 바람자전거님은 이전 옐로구피님이나 심지님과는 다르게 원래 시민사회에서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였는데요. 처음에 에디터 활동을 한 이유는 그저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왕 글을 쓸 거면 내가 활동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며, 여기 계신 분들도 꼭 공익활동가로서 활동을 할 때 자기만의 이유를 찾아서 활동 하기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바람자전거님은 주로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담으셨는데요. 기록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기록을 위한 활동인 것뿐만 아니라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그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그들과 동료 같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많이 듣는 사람이 그만큼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고 좋은 팁을 알려주셨답니다.

 

 

 

이야기나눔

마지막으로 선배 에디터와의 짧은 이야기 나눔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진행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명 MC" 정책협력팀 강민진 대리가 맡아주셨습니다. 전 에디터분들의 사례 발표를 듣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잠깐 살펴볼까요?

 

Q. 다들 필명을 가지고 계시던데, 어떻게 필명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바람자전거) 원래 필명은 아니었고, 아이를 처음 초등학교 보낼 때 엄마들 모임에서 닉네임을 쓰자고 해서 그때 만들었어요. 나의 삶이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게 바람처럼, 그리고 자전거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니, 어느 날 “바람자전거”가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그 닉네임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바람처럼 살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곳에 가있더라는 점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바람자전거를 필명으로 쓰고 있고 지금도 바람처럼 여기저기 옮기면서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어요.

 

(옐로구피) 저는 간단해요. 처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 에디터를 지원할 때 필명을 쓰라고 하는데, 평소 쓸 필요가 없어서 전혀 없다가 지원서 내야 해서 갑작스럽게 급조해서 만들었어요. 필명을 고민하는 중에 눈앞에 어항이 있었는데 그 안에 구피가 있는 거예요. 구피는 물고기 중에서도 번식력이 강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노란색을 좋아하는데, 노란색이 색 중에서 주목받기 좋은 색이잖아요. 그래서 공익활동이 빨리, 많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에 옐로와 구피를 합쳐서 옐로구피가 되었어요.

 

(심지) 저의 배우자가 심 씨에요. 평소에 배우자 심씨와 제 이름 민지를 더해 “심OO지”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심지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심지로 정하고 활동을 하는데, 주변에서 "심지가 곧다는 그 심지에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웃음). 저도 모르게 "네"라고 대답하니까, 그런 심지가 되었어요.

 

 

Q. 심지님은 처음에 생각했던 공익빛깔과 활동 후 2년이 지난 지금의 공익빛깔은 어떻게 변했는지?

 

(심지) 처음에는 성평등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어요. 보통 성평등 하면 보라색과 핫핑크를 많이 생각하는데, 저는 처음에 보라색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여러 현장을 찾아다니니까, 지금은 무지개색으로 변했어요. 지금은 공익에서 육각형 인재가 되었지 않나 하고 자부하고 있습니다(웃음).

 

 

Q. 활동하면서 힘들었을 때, 그럼에도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다면?

 

(옐로구피) 저는 현장취재 글을 쓰니, 현장을 많이 다녔어요. 수원에서 의정부까지 다녀와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이 “그게 돈이 되니? 왜 하고 있니? 그 시간에 돈 되는 걸 하면 더 많이 벌 텐데”라는 말을 할 때였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누군가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다면, 돈보다 훨씬 많은 가치와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 생각해요. 이런 활동을 하다가 언젠가 죽을 날이 왔을 때, 내가 좋은 일 하나 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바람자전거) 저는 글을 제때 쓰는 게 어려웠어요. 이미 활동을 하고 있어 글 소재는 널려 있었으나, 그걸 담아서 제때 써야 하는 점이 좀 어려웠어요. 한 해에 5번을 써야 수료가 가능한데, 5번 채우기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부지런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심지) 저는 오히려 글의 소재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담당자가 소재를 제안해 줘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현장취재와 사례발굴의 차이가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그에 따른 장단점도 알고 싶어요.

 

(강민진) 지난 1기~3기 담당자로서, 주변에서 기자단과 에디터의 차이가 뭔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자단은 제안받은 소재로 행사에 대한 내용을 쓰는 분이라면, 에디터는 그러한 것을 넘어서서 소재를 스스로 발굴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규정짓지 않고 담아내는 기록자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례발굴과 현장취재로 운영하는 것이고요. 사례발굴은 현장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온라인 위주의 활동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 현장취재의 경우는 소재가 별로 없는 분들이나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별로 없으신 분들이 센터가 먼저 공익활동을 소개해 드리면서 취재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그러한 활동이 쌓여 나중에는 본인이 스스로 소재를 찾아서 글을 쓰는 것으로 확장되는 것 같아요.

 

(옐로구피) 장단점으로는, 현장 취재하는 입장에서 보면 행사를 참여해야 하고, 참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공익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요. 남들보다 더 많이 현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활동하는 경험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취재를 위해 여러 곳을 방문하게 되면 공익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도 해요. 예를 들면 어떤 공익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을 이야기했을 때, 그 문제를 센터와 소통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거나 행사에 필요한 업체를 연결해 주는 등 글 쓰면서 저도 배우고 공익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에디터가 지역 상관없이 다른 지역에 가서 기록해도 되는지?

(강민진) 우선 처음 에디터 선정할 때, 최대한 경기도 지역별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고려하는 부분이 있고요. 하지만 관심 있던 분야면 글을 쓰기 위해 활동 지역이 아닌 더 멀리 있는 장소로 이동하시는 에디터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가능하면 센터도 같이 출발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야기 나눔을 통해, 시민기록자의 고충이나 각자의 활동 동기 등 평소에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으로 인해 공익활동과 시민기록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4강: 기억의 흔적을 담다(한국외국어대학교 이도순)

4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기록학과 이도순 객원강의교수님이 "기록수집과 기록자의 올바른 태도"라는 내용으로 마지막을 장식해 주셨습니다. 시민기록활동가의 아카이빙이 무엇인지 이론적으로 접근해서 진행해 주셨는데요. 조금은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강의를 듣는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면서 강의를 이끌었던 이도순 교수님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강연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강연의 내용은, 기록을 수집하는 방법과 수집된 자료를 보관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는데요. 수집한 자료마다 모든 기록정보를 남겨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였는데,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록물의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시민기록자가 공익활동 관련 기록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수집하는 과정에서 필요가 없는 콘텐츠까지도 정보를 기록하고 아카이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필요가 없는 기록물이 언젠가 다음 세대에게는 필요한 기록물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또는 이러한 기록물들을 점차 늘려보면 그 기록들을 가지고 새롭게 공동의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필자는 이번 이도순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5기 아카이브 에디터"분들의 공익활동 기록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웹진으로 만들어 아카이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원자료" 또한 아카이브 하는 방법을 찾아 잘 보관하여, 언젠가 또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낼 때 좋은 기록 자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5강: 함께한 여정의 마무리

이영남 교수님의 안부에서 시작해 어느덧 이도순 교수님의 마지막 강연을 끝으로, 시민기록자 양성교육(입문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이틀간 교육 기간 동안 무려 16명이 수료를 하셨는데요. 수료증을 전달하기 전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님께서 자리에 함께해 주셨고, 함께한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공익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시민기록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분들께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이왕 시민기록자로 활동을 하실 거면 우리 센터와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셨답니다(웃음).

 

다시 한번 저희가 준비한 공간을 따듯한 온기로 가득 채워준 모든 참여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