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왜 야구를 좋아할까요?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랑받는 축구와 달리, 야구를 즐기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야구의 인기는 축구를 능가할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목을 합친 것보다도 몇 배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흔히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라고들 하지요. 실패와 좌절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야구는 선수들 간의 협력이 중요한 스포츠이기도 한데요, 번트는 팀 내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자기가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습니다. 솔직하고 강력한 말을 표현하는 ‘돌직구’, 동일한 잘못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의미하는 ‘삼진아웃’ 등 우리 일상에서 여러 야구용어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구는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어 있지만, 매일의 경기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으로 야구를 잘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야구가 처음 한반도에 전해진 것은 1904년이지만, 국민스포츠로 발돋움 한 것은 1970년대 이후입니다. 이 과정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문화적 사연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야구지식, 쓸데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복잡한 세상을 읽는 하나의 흥미로운 렌즈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프로야구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여름, 알아두면 쓸데있고 흥미로운 야구잡학사전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좌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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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7.13 |
야구로 보는 한국 현대사의 명암 한국에서 스포츠 역시 정치와 깊은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는 생각보다 간단치 않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독 야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군사정권이 만든 프로야구가 민주화 이후 더욱 성장한 이유는 무엇이었고, 외환위기와 인터넷은 야구 문화를 어떻게 바꾸었을까요? 야구가 현대 한국의 정치, 그리고 경제와 사회 변동과정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여러 사건을 통해 살펴봅니다. |
7.20 |
한국야구를 뒤흔든 결정적 장면들 때로는 야구장에서 벌어졌던 한 순간의 장면이 평생 기억되기도 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전설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프로야구 원년 어린이들을 설레게 하던 만루홈런들과 IMF 외환위기의 절망을 잠시 잊게 해주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투구.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결정지은 극적인 더블플레이와 2009년 WBC 결승전 연장 10회말에 맞은 통한의 끝내기 안타까지. 지난 50년간 야구팬들의 마음 속으로 흘러온 전설적인 순간들의 앞뒤를 되짚어 보고, 그 사건들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지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
강사 소개
김은식 작가. 스포츠사회학 연구자. 다양한 사람들이 사회·문화적으로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찾고 글로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수십 년 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은 야구인들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구의 추억>,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세상을 바꾼 공>, <마지막 국가대표>,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 등의 책을 지었고 <타격의 과학>을 번역했습니다.
강좌 정보
일 시 : 2022.7.13~7.20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 소 : 온라인(zoom)
수강료 : 3만원 (20대 청년 1만 5천원)
할 인 :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20대 청년 50%할인(중복 할인 안됨, 계좌입금만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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