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겪는 문제라고 한다면, 코로나블루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에 있는 국민의 힘 조명희 위원이 올해 1월 27일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성별/연령별 우울증 현황’의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수는 595,043명이었는데, 재작년 동안에 치료한 인원은 798,495명입니다. 6개월 만에 작년의 수치 약 80%를 뛰어넘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20, 60대 여성층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이 많았는데, 20대 여성은 682,053명, 60대 여성은 71,478명입니다. 그리고 우울증 치료인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2017년: 682,053명, 2018년: 752,910명, 2019년: 798,495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와 작년에 최고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https://m.medigatenews.com/news/1113112745
{코로나 블루의 현 위치}
‘조울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조울증은 기분이 들떠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인 조증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일생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우울증의 시간이 더욱 많으며 적게는 3.7배, 많이는 37배를 겪게 됩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감정 기복이 많습니다.
조증상태와 우울증 상태는 서로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같이 오는 때도 있고, 우울증이 한창 계속되다가 나오는 등 복잡합니다. 그리고 이것의 원인 중 하나로 잠을 못 자거나,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는 것을 지목합니다.
마침 코로나19의 시기가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타격을 주었죠. 시작되었을 당시에 많은 부분에서 타격을 주었고, 이것 또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건-복지에 관한 기관, 종사자 등도 <일상의 flame 유지하기>, <혼자서 할 수 있는 산책 등을 하며 기분 전환하기> 등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어느 정도의 생애 주기 패턴을 잘 유지한다면, 예방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죠.
하지만 그 내용은 대부분 소극적인 내용입니다. 우울증의 정도와 빈도는 제각각이고, 발생하는 이유도 다양하거든요. 우울증을 절감하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작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여 모호하게 대처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전문가를 찾아가 상세한 의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아무래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결국, 전문가도 사람일 뿐이고, 전문가를 만난다고 해서 우울증의 근본을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 감정을 인정함으로써 확실하게 풀어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출처: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그래서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려는 사례가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슬픔이라는 감정, 그 자체를 인정하고, 슬픔을 풀고 가는 공간입니다.
바로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화성시자살예방센터(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향남로 470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1층)에서 준비한 T.T ZONE(티티존)입니다. 마치 우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이름인데요, 실제 이름은 시민정신건강체험관 티티존입니다.
이곳은 울음을 자연스러운 감정반응으로 이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전하게 해소하여 안정된 마음과 정신건강을 향상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말합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T.T존/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곳의 특징은 우울함과 슬픔이라는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울 수 있게 하는데, 안내데스크에서 몇 가지 검사만 받고 가면, 한 방에 들어가 슬픈 장면이 나오는 음악, 동영상을 보며 자연스럽게 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건강 체크를 통해(BDI, BAI, SSI 등)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이용 전과 후에 상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정 순화 정기 영화 상영, 시민 참여형 정신건강 이벤트(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글자로 느껴보는 My Feel, 눈으로 말해요.)도 운영합니다. 그 외에 <마음건강 빙고>, <마음색칠>과 같은 건강 캠페인을 제공합니다.
아쉽게도 경기도 화성시에만 조성되어 있어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공간의 활성화는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는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이 공간은 부모님, 친구, 그 외의 관계된 사람들의 외압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만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T.T존은 공간을 잘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블루가 더 활성화하는 이 시점에서, T.T존은 확대되어야 한다.}
(출처: 메모리 Zone/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저는 개인적으로 T.T존이 더욱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서울특별시 중랑구나 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노인 인구가 많습니다. 독거노인의 비율도 커지고 있고, 병약한 상황에서 심리적인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활동도 제한되니, 답답한 상황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2MonkCZ6sk
그리고 T.T존을 소개한 SBS의 뉴미디어 채널인 ‘스브스뉴스’에서는 눈물, 슬픔이라는 감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숨겨야 하는 치부로 여기는 대중의 시선을 조명했습니다.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 “너만 힘든 거 아니다.” 등 대표적으로 눈물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회를 비판했죠. 슬픔이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비난하며 마음의 병을 키워왔던 것입니다.
{이번 T.T존이 시사하는 바}
청소년의 불안함, 청년의 우울함, 임산부의 괴로움 등 우울증의 방향은 전부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우위를 따질 수는 없다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청년을 위한 공간 마련이 정말 절실합니다.
이번 T.T존을 계기로 슬픔을 하나의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도가 더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들의 결과가 “사회에서 우울해도 괜찮다.”라는 자연스러움으로 발현된다면, 그때야 비로소 건강한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