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진행되는 곳은 다양합니다. 여기는 2018년에 제가 공연을 본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4층의 공연장입니다.)
안녕하세요. HHDM Hyun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에서 많은 부분이 제한되었고, 그중 타격이 큰 곳 중 하나가 바로 공연계입니다. 연극, 댄스, 노래, 밴드 등 다양한 분야가 제한되었고, 그 외에도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우울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죠.
재난 상황, 가령, 전쟁, 빈곤, 기아 등을 겪게 되면,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심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요,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자신도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 그리고 계속되는 제약에서 파생된 답답함과 무기력증 등이 주로 코로나 블루의 원인이 되지요. 그런데, 여기에다가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당한다든지, 해고를 당해서 일자리조차 없다면? 더욱더 절망적일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등으로 자주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라는 말과 상반되는 행동 수칙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쉽지 않습니다.
(출처: 한국환경공단 정보공개신청 -> 사전정보공표 ->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운영결과: 2020년 9월/ 표는 3분기 운영결과 현황)
홈트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에서 다함께 살 때는 층간소음에 유의해야 하므로 격한 운동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에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이 42,250건으로 재작년까지 연평균 민원이 20,50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것이고, 제아무리 재택 근무를 진행한다고 해도, 근무 시간이 평균적으로 오전 9시~오후 6시라는 평균적인 근무 시간대가 준수된다고 하니, 야근이 없다는 가정하에, 사실상 운동을 진행한다면 밤밖에 없는데, 이때 진행하면 소음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가벼운 산책을 나가는 정도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헬스장도 영업이 허용되었기에 헬스장을 선호하는 사람은 헬스장에서 운동해도 되겠지만,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지요. 정확히는,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선택지가 좁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고양국제고등학교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어떠한 사례일까요?
[고양국제고등학교 댄스동아리 Pyhita가 쏘아올린 ‘드림 터치 블루’ 프로젝트]
고양국제고등학교 댄스팀 피타(Pyhita)는 10기 학생회와 함께 ‘드림 터치 블루’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긴 우울감을 날리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서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려면, 적절한 운동과 활동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했던 코로나 블루 예방 프로그램 ‘마음 터치 블루’를 참고해 고양국제고등학교만의 방식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인 ‘드림 하이’ 노래를 활용해 플래시몹을 진행했습니다. ‘드림하이~ 난 꿈을 꾸죠~’, ‘I can Fly~ 나는 믿어요! 언젠가는 저 하늘 위로~ 날개를 펴고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높이 날아 오를 거에요~’라는 대목은 2012년에 방영되었던 그 당시의 향수를 녹여내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 함께 이겨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입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10기 학생회와 댄스동아리 피타(Pyhita)가 노력했으며 특히 피타의 경우, 직접 안무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창작안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안무로 구성하여 진입장벽을 낮췄고, 각 기수마다 활성화된 단톡방에서 참여 신청을 받았습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과 고양국제고 댄스동아리 피타 부원이 함께 11월 2~4일 중식, 석식 시간에 체육관에서 연습하면서 안무를 익혀나갔고, 11월 5일 중식시간에 운동장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일에 진행된 플래시몹은 유튜브 고양국제등학교 Pyhita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창작안무의 경우, 커버에 사용할 때, 유튜브 계정에다가 댓글로 남겨달라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즉, 누구든지 허락을 받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더 많은 곳에서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움직임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소통하기 좋은 방법, 플래시몹]
플래시몹은 사전에 서로 미리 약속한 사람끼리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행동을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놀이입니다. 시작하는 사람은 적은 인원이지만, 모였을 때, 비로소 유희의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댄스가 대표적이지만, 음악(오케스트라 등)과 같은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로 탁 트인 외부 환경에서 진행되고, 잠깐 진행한 후에 사라지는 게 원칙이기에 밀집한 환경보다는 덜 위험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예술적인 활동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없는 지금, 이번 사례가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