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마을생태연구회] 이렇게 유쾌한 곳이 있다구요?
안녕하세요~ 공린이 에디터 찐옥수수입니다. 이번에 7월의 진한 여름 장마와 함께 설레는 현장 스케치를 다녀왔는데요, 제가 찾은 곳은요 바로 [의왕마을생태연구회] 입니다. (짝짝짝! )
의왕마을생태연구회는 의왕시에서 마을과 생태를 기록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마을 활동가들이 시민들과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현재 [마을생태 여행안내자]라는 사업을 추진 중이시라고 하여, 여행이 너무나도 그리운 요즘, 주제만으로도 흥미 만점이라, 어떤 여행을 기획하실까 찾아가보았답니다. 실제로 기획하고 계신 콘텐츠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연구회분들과 함께 의왕마을을 걸어다니면서 의왕 마을생태를 즐기고 배울 수 있었답니다. (공린이로써 실제로 공익활동가들은 어떻게 일하시는지 참 궁금했었는데, 흔쾌히 동행할 수 있도록 챙겨주셔서 너무 감동적이었어요ㅎㅎ)
[본격적으로]
'의왕마을생태연구회'는 거주지 중심으로 가까운 활동가들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데요, 제가 찾은 팀은 ‘왕림마을팀’입니다. 유쾌하고 열정 넘치시는 왕림마을 활동가 분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왼쪽부터 활동가명 콩(공시나)님, 이팝(이을순)님, 햇찡(김혜정)님
Q1. 안녕하세요! 왕림마을에서 활동하시는 세 분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콩: 안녕하세요, 저는 두 명의 초등학생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의왕으로 이사온지 3년 되었고, 아이들이랑 놀려고 다양한 놀이를 배우다가 마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의왕마을 생태활동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A. 이팝: 의왕과 왕곡천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의왕 시민기자로 7년 정도 활동하고 있었고, 예전부터 왕곡천의 생태 관찰을 하고 있다가 좋은 기회가 닿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마을 생태에 대한 아이디어가 체계화 되어가고 있어서 좋아요.
A. 햇찡: 저는 16년도부터 진로코칭 일을 했어요. 그러다 전래놀이, 자연놀이 활동들을 하게되었는데 그런 활동들이 체계화되면서 마을길 프로젝트도 같이 하게 되었어요. 의왕에 이렇게 많은 공원과 유물이 있다는걸 자연생태연구와 동네 연구를 하면서 더 잘 알게 되었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고, 열의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잘 활동하고 있답니다.
Q2. [의왕마을생태연구회] 단체를 소개해 주시겠어요?
A. 의왕에 있는 여러 마을과 생태를 기록하고, 그 콘텐츠를 담은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어요. 의왕에 환경과 관련된 것들에 집중하는데, 마을별로 나무, 수생식물 생태를 스터디하고 밴드나 카톡으로 공유합니다. 또 모락공원, 왕곡천 놀이터 등 담당하는 공원이나 놀이터가 있는데, 담당자가 한 달에 한 번씩 기록해서 연중 기록을 모으고 있어요. 앞으로 더 좋게 발전시키기 위해 아카이빙하는 과정이구요 연말에는 사진회도 열 예정이에요.
그 외에도 자연과 관련된 북토크를 진행해서 시민들과 생각을 나누고 있구요, 체험학습 같은 콘텐츠도 진행 예정입니다. 의왕 시민들의 힐링을 고민한답니다.
Q3. 왕곡동 동네한바퀴(왕림마을) 팀이 모인 계기와 활동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A. 모두 왕곡천을 중심으로 이 근처에 살고 있어요. 같은 마을길을 다니다보니 동네에 대한 애정들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이 마을을 더 잘 지켜갈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동네 안에서 소소하게 돌다보면 볼거리도 많고 재밌는 사람들도 많아요. 놀이를 만들어주시는 분,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분 등등 참 고마우신 분들이죠. 예를 들어, 왕곡동 왕식물원처럼 자발적으로 만든 것들인데, 다른 사람들도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그런 매력들이 많은 마을이랍니다. 자연 외에도 커피를 배울 수 있는 카페도 있구요, 시음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와인창고도 있는데, 요즘엔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이런 것들을 잘 즐길 수 있을지 기획하고 있어요.
Q4. 요즘 진행 중이신 사업을 소개해주시겠어요?
A. “마을생태 여행안내자-나와 이웃을 찾는 여행” 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료 체험으로 진행했을 때, 왕곡동으로 관광 온 분들에게 제공할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고민하는 기획 단계에요.
오늘은 왕곡천에서부터 마실길을 돌면서 완성될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여행 중 어떤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여행 목적과 코스별 소요시간 등 개요를 정리하고 직접 다녀보려고 해요. 이렇게 지역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다보면 마을의 지역 사업, 지역 주민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더라구요. 특히 수생식물들이 정말 많아서 어린친구들에게 교육하기에도 너무 좋기 때문에 아이용 어른용 코스를 따로 만들어서,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세부적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Q5. 생태교육 외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을까요?
A.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쇠뜨기로 천연 염색 파우치 만들기도 있고, 커피거리 체험 (드립 체험), 원예 체험, 야구 배팅 연습, 와인 시음 등을 계획 중이에요. 오늘 오신다기에 드리려고 쇠뜨기 천연 염색거리를 좀 가져왔는데 해보시겠어요? 쇠뜨기들이 참 많아요, 예쁜 꽃과 함께 (동전)으로 꾹꾹 눌러 즙을 짜내면 이렇게 예쁜 염색이 돼요. 쉽고 예뻐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지 않나요?
쇠뜨기 천연염색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여주는 장면
Q5. 활동했던 내용 중 기억나는 것이 있으실까요?
A. 의왕마을 생태연구회에서 해커톤 경연을 열었는데 이팝님의 아이디어로 (마을 길 걷기 해커톤) 우승을 했어요. 짝짝짝! 외부 강사들이 심사를 했고, 1등을 해서 그 내용을 더 디밸롭 시켜서 실현해보자고 하여 <왕곡동 동네 한바퀴>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Q6. 지금 활동들이 어떤 영향력을 퍼뜨리길 기대하시나요?
A. 햇찡: 개인적으로 계속 연구하고 탐구하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성장을 기대하구요, 지역적으로는 주민들한테 우리마을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이 곳에 더 자주 찾아오고 살고싶은 마을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계속 있고싶은 마을, 소개시켜주고 싶은 마을이 되었음 해요.
A. 콩: 아동친화적인 마을로 잘 발전했으면 해요. 마을길에서 뿐만 아니라 생태연구회 전체에서 홍보하고 싶어요. 의왕은 무료 놀이체험, 생태체험 혜택들이 많은 곳이에요. 아이들이 무료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저희 아이들도 수혜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A. 이팝: 의왕생태연구회는 정년이 없어요ㅎㅎ 계속해서 아이들이랑 어울리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에너지도 좋고, 그렇게 얻어가는 보람이 굉장하죠. 거리감과 세대차이가 없어서 친구처럼 편안하고 좋아요. 나중에 파파 할머니가 되어도 이렇게 아이들과 시민들을 만나며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해요.
“의왕마을생태연구회 사업을 리딩해주시는 은지님께 여쭸습니다!”
Q7.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추가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도 있으신가요?
A. 2019년 3명의 자원봉사 동아리모임으로 시작했던 의왕마을생태연구회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2021년 스타트업 지원사업으로 <꽃반지 끼고, 자연놀이> 자연놀이 활동가 양성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을 모집하고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자의 놀이 활동을 책으로 묶어내었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의왕시 놀이터 플러스 공모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고, 지금은 의왕마을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활동가 교육, 홍보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올해는 많은 대면 지원프로그램이 생겼더라구요. 다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영상으로 준비해주신다면, 필요할 때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8. 단체 회원가입 또는 후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의왕마을생태연구회에 관심있는 분들께 안내해주실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홈페이지(https://www.uwmaeuleco.kr/)에 접속하시면 제일 상단좌측 메뉴에 분기별 회원모집 링크가 있습니다. 후원은 아직 협동조합 진행 중이라서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희가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가 없었는데, 홈페이지에 뉴스레터 형식으로 소식지를 만들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곧 찾아보실 수 있도록 진행해 볼테니 홈페이지 많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마치며]
인터뷰와 아이디어회의가 끝나고 함께 마을길을 다니며 생태공부도 하고, 마을 내 즐길거리들을 함께 둘러보았는데요. 저도 어릴 적 가보았던 생태체험이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이팝, 콩, 햇찡님의 유쾌하고 박학다식한 설명 덕분에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특히 아이들이 놀다갈 수 있도록, 놀이기구를 만들어두신 맥가이버 사장님의 표가원예, 마을회관에 전시된 오래된 여러가지 농작기구들, 길가에 피어난 식물들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도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힐링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선물로 만들어주신 꽃 팔찌, 가방에 잘 걸어서 가져왔습니다^^
직접 다녀와보니 의왕마을생태연구회의 생태연구와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유익한 공익 지원활동이 예정되어 있으니, 활동가 분들이라면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확인하셔서 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공린이 에디터는 다음에 더 유익하고 재밌는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