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공린이 에디터 찐옥수수입니다.
벌써 후덥지근한 여름이네요. 시간은 언제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지난 번 공활한 릴터뷰는 잘 보셨을까요?ㅎㅎ (두근두근)
좋은 분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데요, 그 안에서 배울 점도 찾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서 자아성찰과 멘탈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한 달 여만에 새 게스트를 모시고 재밌는 얘기들을 꽉꽉 담아왔는데요. 공활한 릴터뷰에서 모신 ‘첫 여성 게스트’라서 그런지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가는 내용도 있었고, 또 어떤 부분에선 아직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참고해서 준비해야겠다’ 싶었던 부분도 있었답니다.
서론이 길었죠?ㅎㅎ 이번 주엔 수원 YWCA (한국여성연맹) 이귀선 사무총장님을 모셨는데요, 유선 진행한 인터뷰였지만, 이귀선 사무총장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배려심 가득한 말솜씨 덕분에 마치 옆에서 대화하는 느낌으로 제가 더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활한 릴터뷰 세번째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이귀선 수원 YWCA 사무총장님> 입니다. 그럼 이귀선 사무총장님의 열정적인 공익활동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참고# 인터뷰 내용은 읽기 쉬운 콘텐츠를 위해, 약간씩의 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중요한 내용은 수정하지 않습니다.
(출처: 이귀선 사무총장님 제공)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수원 YWCA 사무총장으로 있구요, 수원 Y가 가지고 있는 내부 부속시설들을 같이 관리하고 있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에서(시민들이 시장의 공약을 검토하고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는 기구) 기획조정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A. YMCA와 YWCA의 목적이나 성향은 비슷해요~ 다만 YWCA는 여성이 중심이 되서 활동하는 것이죠. 저희가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설립이 되었어요. 1차대전 전후에 어렵고 힘들었을 때에 영국에 어려운 지역, 할렘가 같은 곳들을 찾아가서 교육도 시키고 생활 지원을 하면서 YWCA가 시작되었고, 그 정신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고요.
세계 120개 정도 나라에서 청년운동, 기독교운동, 여성운동, 회원운동을 국제적으로 하고 있어요.
A. 저희는 전국적으로 2년에 1번씩 중심이 되는 활동 계획을 세워요~ 최근 10여년동안에는 다음 운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Y-틴(청소년운동) :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라서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고, 이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
•탈핵운동 : 에너지를 자립하고, 핵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목적의 활동
•성평등운동 : 여성이 주도하여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구축하자는 목적의 활동
•평화통일운동 : ‘여성의 입장에서 평화로운 통일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방안 검토 및 대북과 관련된 사업 및 평화 통일에 관한 교육 진행
일부 지역에서는 환경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성평등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이모든 활동들이 YWCA의 목적을 꿰뚫는 운동들이라서 기본적인 기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A. 개인적인 계기이기도 한데, 저희 이모님이 YWCA활동을 하시는 분이세요.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50년이 넘게 활동하고 계신데요. 제가 아주 어릴 때 ‘와 저거 너무 좋은 일이구나.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겠다!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신 저의 모델이신 분이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YWCA를 접하게 되었고, 하는 일을 알게 되었고, 기꺼운 마음으로 기회가 있을 때 저도 이 일에 동참하게 된 것 같습니다.
A. 폭 넓게는 이쪽에 있어요. 왜냐면 저는 신학을 전공했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는데, 신학은 학문적인 것이고 실천적으로 사회복지가 무척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되었고, 제 생각을 좀 더 현실적으로 확장하게 되었죠. 지금 하는 일이 처음 제가 생각했던 꿈이랑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아요.
(에디터:꿈을 이루신 거네요?ㅎㅎ)
아 그쵸~ 저는 항상 제가 했던 일들에 너무나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한 가지 더 좋은 건, 저희 아이들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ㅎㅎ ‘내가 일을 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나쁘게 보이지 않았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하죠. 본인들이 보기에 본 받을만한 점을 있다고 생각해서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이니, 그런 모습에서도 보람을 느껴요.
A. 저는 어떤 타이틀을 가진 그런 활동보다, 저희의 프로그램들을 배우거나 혹은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다가 자원활동가, 기도자, 위원이나 이사 그리고 실무자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 분들의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 귀한 것 같아요. 이분들도 Y의 프로그램들을 배우고 익히면서 성장해서 Y에서 또 다시 자원활동가로, 실무자로 일하게 되는 이런 경험들. ‘사람을 남긴다.’ 라고 하죠? 그렇게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A. 이렇다할 취미보다는, 그냥 여행가서 편안하게 아무생각 없이 쉬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사무실에 왔을 때는 사무실에 집중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데...! 사실 일 생각을 안 하진 않는 것 같아요ㅎㅎㅎ 저는 여행하는게 그나마 취미인가 봅니다.
(에디터: 그럼 여행가셔서 직업병이라고 해야할까요? 일과 관련된 측면으로 보이거나 생각되지 않으세요?)
어우 당연히 보이죠~ 교육적으로 좋은 곳을 가게되면, ‘아이들과 같이 왔음 좋겠다.’ 혹은 ‘여긴 연수 프로그램 진행했음 좋겠다.’ 기억해놓고 돌아와서 담당 강사분들께 얘기해드리고 있어요~
(에디터: 그렇게 쉬는 시간에도 업무적인 생각이 계속 드시나봐요)
저는 정년이 얼마 안 남았어요~ 한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제가 정년까진 최선을 다해서 모든 생각과 신경을 Y일에 쓰고, 정년 후엔 가급적이면 Y에 관여하지 않고 편안하게 떠나는 것이 목표에요. 그 때가 얼마 안 남았기에 그 정도까지는 아직 여력이 있지 않을까 해요.
A. 저는 남은 시간 동안, 워킹맘들이 보육에 신경을 덜 쓰고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에게는 좌우명 같은 것이에요. 어떤 상황이든지 어려운 일 뒤에는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일이 꼭 생기더라구요.
저도 애 둘을 키우면서 저희 친정엄마의 도움을 되게 많이 받았거든요.
정말 힘든 시기가 있겠지만, 그 시기를 넘기고 나면 분명히 애들도 엄마도 각자의 일이 있을 때가 더 좋다고 느끼는 때가 와요. 그래서 그 힘든 시기를 잘 참고 넘어갈 수 있도록 워킹맘도, 사회도 그런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할 때 아이들도 배우는 것들이 많거든요.
(에디터: 같은 여자로써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에요ㅠㅠ. 많은 분들이 YWCA에서 하는 이런 좋은 활동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누가 알아줘도, 알아주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는 그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세상이 변해가고 있구요. YWCA는 구호활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보편적인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어요. 꾸준히 스며들듯이 할 것입니다.
A. 안산 YWCA 박희경 총장님을 추천하고 싶어요. 박희경 총장님의 삶이 또 다르기도 하고, 성품이 워낙 좋은 분이셔서 그 분의 YWCA활동을 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Y활동 뿐만 아니라 의제활동도 하셔서 이야기가 좀 더 폭넓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으로 공활한 릴터뷰 세번째 게스트, 한 가정의 어머니면서도 사회활동을 하는 워킹맘으로써 좋은 말씀을 나눠주신 수원YWCA(한국여성연맹) 이귀선 사무총장님의 이야기였습니다.
[마치며]
오늘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여성과 아이들에게 집중된 YWCA의 공익/지원 활동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요, 특히 같은 여성인 제가 고민하는 부분도 같이 공감해주시면서 관련해서 진행하는 YWCA활동들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저 혼자 괜스레 감탄과 감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드럽지만 강인한 열정이 느껴지는 이귀선 사무총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에도 여러 명을 추천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닿아보지 못한 지역, 안산! 안산의 YWCA 박희경 총장님을 뵙고 오겠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YWCA이 어떤 곳이고,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배웠기 때문에 다음 인터뷰에서는 좀 더 깊은 내용을 듬뿍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그럼 박희경 총장님과의 인터뷰도 많은 기대 해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