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대다수가 아파 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아파도 아프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적이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아플 때 주변 사람들은 건강해지라고, 회복을 바란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와 같은 일들에 문제의식을 가지는 단체가 있습니다. ‘다른 몸들’이라는 곳입니다. ‘다른 몸들’은 ‘질병권이 보장되고, n개의 다른 몸들이 존중되는 세상’과 ‘질병, 젠더, 장애, 민족, 계급, 종차별 등의 문제를 교차적으로 고민하며 느리게 변혁’을 만들어나가는 곳입니다.
아! 질병권이란 말은 너무나 생소한 말일 것 같습니다. 질병권은 내가 몸이 아픈데, 몸을 회복하든 회복하지 않든 아픈 상태로 잘 살 수 있는 권리이며 아픈 채로도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라고 합니다.
아픈 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갑자기 또는 서서히 찾아옵니다. 질병권이 존중받는다면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일을 하고 주 50시간 이상의 노동을 해야지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아프지 않은 척 애쓰지 않아도 각자 몸의 상태에 맞게 일하며 잘 아프고 잘 죽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사회는 모두에게 좋은 사회일 것입니다.
질병권이 존중받는다는 것에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다른 몸들’에서 비마이너(장애인언론)에 ‘아픈 몸 선언문’을 작성했으니 ‘아픈 몸 선언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픈 몸 선언문. 비마이너, 2021.01.21
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35
더불어 다른 몸들에서 이야기하는 몇 가지 질문과 주제를 던져봅니다. ‘다른 몸들, 질병권, 아파도 잘 살 수 있는 권리 ’등에 관심이 있으시면 관련 SNS 주소, 영상, 책을 공유하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우리나라는 건강중심사회. 아플 시간과 아플 공간을 마련해주지 않는다.
- 아픈 사람도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 선택권이 더 높아져야 한다.
- 원래 아프지 않은데 일이 많아서 과로한다.
- 일할 수 있는 몸에 대한 상상력
- 우리는 아픈 몸과 살아갈 권리가 있다.
- 각자 몸, 삶의 속도에 맞게 살 수 있는 사회는 모두에게 좋다.
1. 다른 몸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damom.action
2. 영상
우리는 잘 아플 권리가 있다. PRAN-프란, 2021. 9. 9.
https://www.youtube.com/watch?v=rrfyyP0QGy0&t=2s
3. 책
- 조한진희,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동녘, 2019.
- 다리아, 모르, 박목우, 이혜정, 질병과 함께 춤을, 푸른숲,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