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협의회가 지난 9월 15일부터,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이하 지원넷)로 명칭을 새로이 했습니다. 지원넷은 한국 시민사회의 성숙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23개 회원단체가 함께하는 시민사회 중간지원 조직 협의체입니다.
특히 1년에 2회, 회원단체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해왔었는데, 안타깝게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개소한 이래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워크숍이 중단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드디어 우리센터가 처음으로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지원넷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다시만난 우리, 대 화합의 유니버스’
지난 9월 15일. 드디어 3년 만에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원넷 하계 워크숍인 ‘다시만난 우리, 대 화합의 유니버스’는 시민사회 지원조직으로서 네트워크의 역할과 의미를 재확인하고, 지원넷 회원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9월 15일(목) ~ 16일(금) 양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충남 공주의 호텔 동학산장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특별포럼 ‘전환기 속 시민사회, 우리는 무엇을 포착하고 준비해야 하는가?’로 시작되었습니다.
특별 포럼은 패널 발표와 포럼 코멘터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먼저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님의 ‘전환기 속 시민사회, 정치환경의 변화’에서는 정치환경의 변화기 속,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 환경이 급변하는 시점에서 더 나은 공익활동을 위해서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피켓 강연으로 유명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님의 ‘경제환경의 변화’에서는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와 함께 함께 사는 상생 경제를 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윤순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전환기 속 시민사회의 대응과 역할’을 통해 시민사회 생태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또 우리가 ‘따로 또 같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 깊은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패널 발표가 종료 된 후 포럼 코멘터리 시간에는 앞선 발표자 세분 외에 최수영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센터장님과 조미선 대전NGO센터 사무처장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
의미 깊은 포럼이 종료된 후에는, 본격적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모둠 활동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 운영되기는 하였으나, 두 차례의 모둠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한 3년이 무척 아쉬울 정도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말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즐겁고 유익한 교류의 시간을 보내는 사이, 지원넷 운영위원분들은 자리를 옮겨 2022 지원넷 <임시총회>을 통해 규약 개정안 및 운영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결정하였습니다.
이튿날 2일차 프로그램은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전일 진행되었던 임시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을 공유 받았으며, 지원넷의 공동협력사업인 ‘비영리생태계 커뮤니티’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활동 참여자들의 소감 나눔을 끝으로 워크숍이 종료되었는데,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참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워크숍을 다녀오니, 지난 2014년부터 지원협의 이름으로 개최된 11회의 워크숍을 통해 회원기관들이 정말 많은 유대감을 쌓아 왔을 거라고 느껴졌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이 지연되었지만,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첫 걸음을 뗀 지원넷과 우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번 워크숍의 부제가 ‘다시만난 우리, 대 화합의 유니버스’였는데요. 수많은 별들이 모여 하나의 우주를 이루듯이, 전국의 지원조직들이 모여서 공익활동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전국의 지원조직들의 화합과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익활동이 더욱 증진될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또한 앞선 지난 9월 1일에는, 지원넷의 신입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비영리 스텝업’이라는 워크숍이 진행되었었는데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신입 구성원 워크숍 ‘비영리 스텝업’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원넷 신입구성원 워크숍 ‘비영리 스텝업’
지원넷에서는 지원조직의 세대 전환기를 맞이하여 ‘시민사회 지원조직’의 근원적인 역할‘에 대한 체계적인 경험 이양에 대한 고민도 지속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로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넷 회원조직의 약 50%가 여건 상 자체적인 신입구성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부재함을 확인하여 지난 9월 신입 구성원 역량강화 교육 ‘비영리 스텝업’을 기획하였습니다.
신입 구성원 역량강화교육은 시민사회 지원조직에 대한 이해와 지원조직 활동가로서의 역할인지를 위한 목적으로 23개 회원기관 중 2년 미만 신입구성원 대상 9월 1일(목) ~ 2일(금) 양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유진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1일차 교육은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감각'을 전해줄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님의 강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사님의 강의를 통해 시민사회 연대기를 생생하게 접하고, 시민단체와 활동가를 지원하는 우리들에게 왜 사회적 감수성이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셨습니다.
사회적 감수성의 중요성을 마음으로 깊이 느낌과 동시에 정란아 서울시NPO지원센터 센터장님과 ‘시민사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시민운동의 흐름, 도민(주민)과 시민의 차이, 조직에서 청년 활동가의 성장을 위한 방법 등 시민사회의 개념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지원조직 1세대로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정옥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님과 함께한 '시민사회지원조직 이해하기' 는 공공기관과 단체 그 어디쯤에 있는 지원조직이 현장단체와 다른 어떤 차이가 있으며, 지원조직 구성원으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강의에 지쳐갈 때 쯤, 지원조직 구성원이라면 꼭 필요했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활동가와 단체의 역량강화, 성장지원을 위한 역할만 고민하던 저희에게 지원조직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일 감각'을 키우기 위한 선배와의 만남 ‘롤모델보다 레퍼런스’ 시간, 그리고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라는 책을 모티브로 기획한 '나의 강점발견하기' 입니다. 특히 ‘나의 강점발견하기’ 시간은 조직역량강화를 고민하는 집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많은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2일차 교육은 일 감각을 키우기 위한 step-up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전경호 카카오임팩트 매니저님은 지원조직으로서 우리는 어떠한 변화를 염두하고, 사업설계를 해야 하는지, 그 지향을 위해 우리가 투입해야할 요소와 어떠한 관점이 필요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임팩트 조직들을 위한 혁신공간 탐방’ 시간으로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루트임팩트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비영리 생태계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확실하게 느끼며 우리도 언젠간 가능하지 않을까? 소망을 품어보기도 했습니다.
2022년 처음으로 진행된 신입 구성원 교육은 ‘지원조직 활동가’로서 조직 내부적으로 부족했던 체계적인 학습 경험 기회를 꾹꾹 눌러담아 빠른 시간에 많은 추억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바쁜 업무 속에서 유선상으로만 연락했던 많은 구성원들을 이렇게 만나 뵙고 소통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치며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전국 각지의 회원단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활동 지역에 따른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지역적 차이가 무색하게 우리 모두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서로를 응원하고 연대하며, 같이 나아갈 회원단체들과의 값진 시간을 함께하면서, 우리 사회의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를 마음껏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부터 전국 매니저모임 등의 역할별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하여, 홍보·교육 등 직무별 네트워크 또한 형성되어, 공익활동을 위한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직무별 네트워크도 더욱 더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내딛은 힘찬 발걸음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함께하는 지원넷 모든 구성원들의 활동에 순풍이 불기를 바라며, 다시 한자리에 모일 날을 기대합니다.
*추가로, 시민사회의 연결자이자 매개자! 지원넷의 지난 역사와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공정옥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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