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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2023년 겨울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제법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에는 일시적인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눈이 내릴 때가 있겠으며,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공개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추운 겨울이 유독 더 춥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입니다. 특히나 2023년은 전기·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되었기 때문에 난방 취약계층에 속하는 탈북민들의 한숨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이탈주민의 겨울이 유독 춥고 고된 이유는 무엇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시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란?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에서 대한민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주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북한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주하는 이탈주민은 주로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유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들은 종종 국경을 넘어 이동하거나 탈북자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명칭은 19971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이라는 의미인 '북한이탈주민'(줄여서 탈북민)이라는 명칭이 법적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명칭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2005년 정부는 여론조사 등 의견수렴을 거쳐 새로운 명칭인 '새터민'을 발표했으나,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유만으로 탈북한 이들만을 뜻하는 데다가 제3국에 체류 중인 북한주민을 한꺼번에 부를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탈북민 및 탈북단체가 많아 다시 법률적으로만 사용되던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다양한 이유로 북한을 떠나게 됩니다. 그 중에는 굶주림, 정치적 탄압, 인권 침해, 가부장제 등의 이유가 포함됩니다. 대한민국은 북한이탈주민을 탈북자로 인정하고, 이들에게 정치적 어셈일럼(Asylum)이나 탈북자보호정책 등을 통해 도움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을 경유하여 대한민국으로 도착하며, 도착 후에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적응하고 삶을 재개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직면하는 어려움과 도전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들은 종종 사회, 언어, 문화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제적 문제도 일반적입니다. 탈북자 문제는 남북한 간의 관계와 국제적인 정치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문제 중 하나이며, 그들의 안전과 인권 보호는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어려움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학술지 '현대사회와 다문화'에 기고한 '전체인구와 결혼이민자와 비교한 탈북민의 사회통합 수준'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탈북민의 33%가 월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이라고 분석되었습니다. 게다가 2021년 국민의힘 이명수(아산시 갑)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33788(20211018일 기준) 22.2%인 무려 7,509명이 중위소득 30~50% 이하에 해당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탈북민 사망사고 중 자살이나 사유 불명 사망사고는 201918명에서 202055, 20217월 기준으로는 48명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원인이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료를 살펴보았을 때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1864.8%, 2019년에는 62.1%, 2020년에는 60.1%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탈주민은 다양한 경제적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적응과 생존에 대한 도전을 의미합니다. 북한이탈주민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취업의 어려움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언어, 기술, 학력 등의 차이로 인해 취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종종 적절한 직업 기술이나 어학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이민하는 경우가 많아,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화 및 재교육의 필요성입니다. 북한에서의 교육과 대한민국의 교육 체계 간의 차이로 인해, 탈북자들은 종종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주거문제입니다. 주거비용이 높은 대한민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의 주거 비용은 더욱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거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사회적 경제적 격차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와 북한 사회 간의 차이로 인해, 탈북자들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소외될 수 있습니다. 이는 통합과 적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변화에 대한 대응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은 자유시장 경제와 다양한 생활 양식, 가치관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문화적 충돌과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NGO 및 국제기구들도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탈북자들이 직면하는 경제적 문제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수도권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현황 

    20231121일 인천시와 통일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9월 말 기준 전국의 북한이탈주민 수는 31,362명입니다. 이 중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11,042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시는 6,473, 인천시는 2,927명으로 전국에서 북한이탈주민 거주율은 3위에 달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이탈주민 다수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2,927명 중 기초수급대상자는 1,101명으로 무려 37.62%를 차지합니다. 북한이탈주민 3명 중 1명이 기초수급대상자에 속하는 셈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이탈주민법 제26조에 따라 최초 거주지 전입일 이후 5년간 수급권자 범위 관련하여 특혜대상자가 됩니다. 그 덕에 북한이탈주민은 의료급여, 생계급여 등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동일법 제25조와 의료급여법 제3조제7호에 근거하여 북한이탈주민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사람과 그 가족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급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만이 의료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거주지 보호기간 5년 이내에 중위소득 50% 이하 탈북민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되지만 일반 시민의 경우 중위소득 40% 이하부터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어 탈북민의 수급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기준이 낮기에 수급자 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북한이탈주민의 장기적 정착을 위한 혜택보다는 복지에만 정책이 치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를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시가 나서서 인식 개선 사업 및 탈북민 채용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체별 북한이탈주민 지원 상황

    인천시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지원 정책으로 건강검진과 통일한마음체육대회, 제주도 문화체험 등을 지원합니다. 탈북이탈주민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하여 여성가족재단 등과의 연결을 구상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 인천하나센터와 연계하여 탈북민 구직자의 취직을 돕는 등 취업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남북하나재단에서도 북한이탈주민 및 자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로 2023818일부터 98일까지 모집했던 ‘2023년 탈북민 및 탈북민 자녀 예체능 인재 성장지원금또한 그러한 지원 중 하나입니다. 이는 예체능 분야를 전공하는 북한이탈주민과 그들 자녀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성장지원금으로, 인재 한 명당 200만원의 성장지원금을 2회에 걸쳐 분할 지원합니다. 지원대상은 북한이탈주민 또는 북한이탈주민 자녀(3, 남한출생 포함) 예체능 분야 성적 우수한 중·고등학생·전문학교·전문대·대학생(실기능력 보유자)입니다. 지원 대상자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됩니다. 재단에서 자격요건을 검토한 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전공역량 및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동점자 발생 시, 재단 장학금 수혜 여부와 가구소득 및 가점 등을 반영하여 순위를 확정하였다고 합니다.

     

    ,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 일체험 프로그램2023627일부터 1130일까지 모집한 바 있습니다. 18세 이상 탈북민으로 일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한 자가 지원대상이 되었으며, 프로그램 참여자로 선정되면 단시간근로자로 지위가 확정되어 급여를 받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일체험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기업-참여자 간 실제 채용으로 연결될 경우 단기연수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참여기업참여자 모두에게 연수지원금을 3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남북하나재단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는 20214월부터 남북하나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과 북한이탈주민 취·창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하나원과 하나재단·일자리재단은 탈북민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지원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상호 협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통일부는 1인 세대 기준 북한이탈주민 정착기본금을 기존의 800만원에서 2023900만원으로 100만원 인상하고 위기가구 대상 긴급생계비 지원액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긴급생계비 지원 상한액의 경우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생애총액 한도의 경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과제

    여러 재단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는 많아 보입니다. 일단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복지에만 치중되어 있는 정책도 문제가 있습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의 구직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보다 더 앞서야 하는 것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입니다. 아직까지도 북한이탈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보다 북한인이라는 생각이 만연합니다. 이에 대한 전국민적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 국민과 같은 위치에서 동등한 경제적 자립 능력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다면, 추운 겨울도 제법 버틸만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탈북민의 겨울은 더 춥습니다.
    주야

    조회수 327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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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항쟁의 시민,  오늘의 시민

      

    (인권재단 사람)이사 박래군

     

     

    시민의 등장과 시민사회의 성장

     

    시민은 보통 국민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이기는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다르다. 시민은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국가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이며, 권리와 함께 의무도 갖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국민은 국적이 기준이 되지만, 시민은 국적, 국경과는 상관없이 국가와 사회공동체의 일원이다. 시민권은 주로 정치적 권리(참정권)를 소유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공민이란 말도 같은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민이란 말이 일반화된 것은 아마도 6월 민주항쟁 이후일 것이다. 1980년대에는 주로 민중을 호명했다. 권력에 억압당하고, 자본에 착취를 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가리키고, 이들이 변혁, 혁명의 주체로 상정했다. 노동자계급을 중심으로 농민 등의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을 통칭하는 말이었다. 의식 있는 민중들의 광범위한 투쟁을 통한 독재권력과 자본주의 체제의 변혁을 주로 주장했던 게 1980년대까지였다. 이때는 민중을 조직하고, 지도하는 지식인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그러므로 당시 대학생과 지식인들은 고통 속에서 새날을 염원하는 민중들을 조직하고 지도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인식하였다.

     

    그런데, 6월 민주항쟁 전 기간 중에 대학생과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넥타이 부대가 상징하는 새로운 일군의 계층들이 적극적으로 항쟁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의 폭압정치, 공포정치에 맞서서 그들이 거리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 6월 민주항쟁은 소수의 대학생이나 지식인들만의 투쟁을 넘어서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시민들의 존재는 종종 역사의 전면에 나타나고는 했다. 1960년의 4.19에서도 시민들의 등장했고, 1980년 광주에서도 시민들은 항쟁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1980년대 오랜 독재권력의 폭압에 주눅들어 있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는 상황이 되자 군부세력은 기만적인 항복선언(6.29선언)을 했다.

     

    6월 민주항쟁 이후가 그 이전과 달랐던 것은 시민단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민들은 이제 일시적으로 등장했다가 일상으로 돌아간 침묵하는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권위주의 권력(군부독재 정권)의 힘이 막강할 때는 모든 사회운동의 목표는 단일한 목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독재권력이 저지르는 일상적인 사찰과 납치와 체포, 고문, 언론통제, 간첩조작, 사법살인 등이 비밀경찰(안기부, 보안사, 대공분실 등)과 사법부에 의해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의회정치는 실종되고, 심지어는 그런 과정에서 투옥과 의문사, 자결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는 독재정권 타도와 같은 큰 목표 외에는 다른 주장들을 펼칠 수가 없었다. 그러기에 모든 사회운동은 우선적으로 독재권력을 타도하는 데로 집중되게 된다.

     

    하지만 6월 민주항쟁은 이런 숨 막히던 독재의 힘이 이전과는 다르게 약화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정치적 공간이 열리자 가장 먼저 그 공간을 치고 나온 이들은 노동자들이었다. 19877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전개되었던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으로 1,300개의 민주노조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들이 1990년대 내내 성장하게 되면서 한국사회의 불평등 정도를 완화시키면서 사회에 여러 가능성들을 열어놓게 된다. 이제 대학생들 중심의 사회운동이 조직된 노동자들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이 속속 등장했다. 1988년 민변, 1989년 경실련, 전교조, 1993년 인권운동사랑방, 1994년 참여연대 등이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다. 환경, 여성단체, 생활협동조합 등이 시민들의 삶 속에 뿌리 내려갔다. 아울러 소수자들도 단체들을 만들어갔다.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과거 국가범죄 인권피해자 등이 모두 6월 민주항쟁 이후 민주화과정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 권위주의 권력에 짓눌렸던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한국사회는 분단냉전체제가 강요하는 이분법의 세계를 넘어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1990년대 중반까지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이 열리는 희망이 주로 논의되던 시기였다.

     

    IMF 외환위기와 시민사회의 분 

     

    희망적인 민주화 과정을 밟아나가던 한국사회에 본격적인 신자유주의 체제가 도입된 것은 1997년 말에 터진 IMF 외환위기였다. 국가부도의 위기에 몰린 김대중 정권은 IMF가 요구한 긴축재정, 구조조정(노동의 유연화), 민영화를 수용했다. 김대중 정권에서는 과거부터 민주화운동 세력이 주장해온 양심수(정치범)의 석방과 권력기관의 통제를 강화하고, 국가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과거 국가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의문사진상규명위, 제주4.3명예회복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활동하게 했다. 이로서 김영삼 정권에서 미진했던 상당 부분의 개혁을 이룬 것도 사실이다.

    구조조정으로 쫓겨난 노동자들이 실업자가 되었고, 거리에는 노숙자들이 넘쳐났다. 생존을 위한 경쟁은 치열해졌고, 자살률이 이 시기부터 높아졌다. 김대중 정권에 이어 등장한 노무현 정권에서도 기본적인 기조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불평등은 날로 심화되었다.

     

    시민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안들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개입하였다. 특히 “200016대 총선 때 400개가 넘는 시민 단체로 구성된 총선시민연대는 실정법으로 어기면서 불복종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는 구체적인 성과를 낳았다. 정치권력과 거버넌스를 구성해서 정치와 행정에 적극 개입하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신자유주의 체제가 고착되는 것을 막지를 못했다. 시민들은 경쟁과 효율을 앞세운 경제적 권력 앞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다. 노무현 정권에 이어서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의 등장으로 시민들은 지금까지 이룬 민주주의가 급격히 후퇴하거나 파괴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게 된다.

    20144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IMF 이후 지옥도로 변한 우리 사회의 진면모를 한 순간 모두에게 드러나게 하는 충격적 사건이었다. 세월호가 바다에 침몰하는 전 과정과 국가가 기만적인 구조 쇼를 목격한 시민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특별법 제정 서명은 운동을 시작한지 2개월 만에 350만 명 시민들의 서명(최종적으로는 650만 명)으로 모여졌고,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는 박근혜정권과 당시 여당의 집요한 정치공세를 뚫고 국회에서 법 제정까지 이뤄냈다.

     

    이게 나라냐!”는 구호에서부터 가만히 있지 않겠다.”, “행동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4.16 이후는 그 이후와 달라야 한다.”고 시민들은 인식하게 된다. 4.16 세월호참사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돈만 아는, 승자독식의 잔인한 야만사회로 전락했다는 인식, 그리고 경쟁과 효율을 앞세우다 보니 정작 중요한 생명과 안전이란 가치에 시민들은 주목했다. 그런 가운데 여당이 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여 산업안전보건법의 전면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이끌어냈다.

         

    2023년 오늘 시민의 과제

     

    36년 전 6월 민주항쟁 때는 시민들은 거의 단일한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싸웠다. , 직선제를 통한 독재 타도였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정치적 민주화는 대체로 절차적 민주주의 정도에 머물렀다. 시민들이 생각했던 경제적, 사회적 민주주의는 87년 헌법에도 담기지 못했고, 이후 민주정권에서조차도 중요한 정책과제로도 삼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재벌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는 신자유주의적인 방향과 결합되면서 강화되었다. 그러니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이제는 계층 상승을 할 수 있는 사다리마저 사라졌다.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서 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은 거의 외면되었고, 다시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는 강화되었다. 거기에 기후위기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생존조건임이 확인되었다. 여성과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은 혐오세력의 공격 앞에 노출되었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 들어와서는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다가가는 양상마저 목격하게 된다. 불안은 심화되고, 미래는 불투명해진 오늘, 어느 나라보다 초고령사회, 저출산 사회, 희망 없는 청소년들과 노인들의 자살이 이어지는 자살사회, 빈곤층은 배제되고 외면당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눈떠보니 선진국이 아니라 눈떠보니 소수의 부자만 잘 살고, 그들만을 위한 권력의 횡포가 극심해지는 그런 나라와 사회가 되었다. 이제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 공갈협박범이 되고, 유혈진압의 대상이 되는 반민주의 상황, 세월호참사를 겪은 지 채 10년도 되지 않은 나라에서 10.29 이태원 참사를 충격적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시민사회는 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학생운동가들의 헌신도 없고, 1990년대 밤을 새면서 대안을 만드는 열정도 없고, 실정법을 어기면서도 가치를 지향하던 원칙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세계는 대전환을 요구하고, 디지털 기술은 급격하게 삶의 조건을 바꾸는데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거기에 한국에서 가장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치의 개혁을 위한 비전도 내놓지를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어디에도 희망 있는 미래는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포기할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는 시민들이 각자의 벽을 넘어서 공론의 장으로 나와야 할 때다. “민주주의에 왕도는 없다.”고 했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 문제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주저앉는다면, 그것은 시민이 아니다. 노예의 삶이다. 노예의 삶을 거부하고 사회의 구성원임을 자각하는 것, 국가는 이런 시민들이 운영하는 것이라는 자각, 그로부터 스스로 헌법 제1조가 말하는 권력의 원천으로서의 국민(즉 시민)이 되겠다는 각성이 일어나야 한다. 소수 엘리트와 전문가가 주도하는 민주주의는 기만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시민들은 다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토론을 벌이고, 어딘가 나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시민단체를 찾을 것이고,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모임을 가질 것이고, 그러면서 그 힘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 국회와 지방의회에 요구해야 한다. 지금 자원을 다른 데 쓸 게 아니라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하는 예산을 증액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탈석탄, 탈석유 산업의 퇴출과 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산업의 전환을 위해 획기적으로 정책 전환을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공생-공유-공정이 실현되고, 진실-안전-연대의 가치가 실현되는 민주주의를 위한 길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 더는 뒤로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것을 위한 첫 걸음은 4.16세월호참사 때 모두가 경험한 공감의 능력을 키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 혼자만 잘 살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고통당하는 생명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 고통에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첫 걸음을 떼어보자. 고인이 되신 백기완 선생이 하셨던 말씀처럼 한 발 떼기가 어려울 뿐, 한 발을 내딛고 나면 길이 열린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시민들이 너무도 많다. 어디에서든 그런 시민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확장해가보는 것, 그래서 인간관계만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까지 확장해가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때이다.

    [기획]6월 항쟁의 시민, 오늘의 시민
    <인권재단 사람> 이사 박래군

    조회수 927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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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명, 그리고 27..

    13명은 2019~2021년 홀로 삶의 무게를 지며 살아가다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세상을 등진 자립준비청년이고, 27명은 생사조차 모르는 연락 두절 상태의 청년(202112월 기준)이라고 합니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2022).

    지난해 8,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챙겨 달라고 한 말이 무색하게 지난 11월엔 자립준비청년 이모씨(당시 21)가 빚과 실직에 따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부산시 금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보육원을 나온지 2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숨진 이씨를 관리한 부산시 보호아동자립센터 한 관계자는 이씨처럼 성인이 된 청년들이 연락을 거부하면 1회 연락 의무규정을 지키는 것 말고는 강제로 접근할 권한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자립준비 청년도 사회초년생입니다. 믿을 만한 어른과의 소통과 연결점이 가장 필요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자립준비청년이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합니다.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진출할 때, 안정적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등을 인상하는 등 올해부터 국가 지원이 더욱 강화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복지금이 아닙니다. 자립준비청년은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주거불안을 겪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21년부터 LH 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할 것이며, 역세권이나 대학가 등에 신축 임대주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자립수당'은 이들의 자립을 위해 5년간 매월 지급되는 수당을 말합니다. 이는 생활고를 겪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국가 책임성 확보 및 안정적 자립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추진되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20대 초반의 청년이 홀로서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 4명 중 1명은 생활비, 주거비 때문에 빚만 약 600만원이다.”, “18세라도 아직 민법상 미성년자에 속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혼자 통장도 못 만들고, 휴대폰도 개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자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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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자립준비청년 지원 보완대책

    2023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등을 인상하면서 경제적인 걱정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립수당은 기존의 월 35만 원에서 월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또한 자립정착금은 기존에 800만 원 이상을 지급하던 것에서 1,000만 원 이상 지급으로 또한 상향되었습니다. 게다가 자립정착금 지급과 금융교육 이수를 연계하였습니다. 의료비 지원의 경우 의료급여 2종 수준에서 자립준비청년 본인 부담금이 경감됩니다. 게다가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소득·재산 공제 수준이 확대되어 기존의 60만 원에서 30% 정도 추가 지급이 될 수 있습니다.

     

    자립 수당에다가 자립준비청년이 자립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일자리 지원 등을 지원합니다. 0세 이하 자립준비청년에게 무상 지원했으나, 2023년부터는 공공임대 연간 2,000호를 자립준비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고, 전세임대주택도 만 22세 이하의 자립준비청년에게 무상으로 지원합니다. 교육의 경우 기존에는 커리어넷 보호아동 전용 온라인 진로 창구를 운영하고, 대학생인 경우 국가장학금 II유형, 근로장학금에 있어 우선 지원을 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커리어넷 진로상담사가 맞춤형으로 자립준비청년에게 맞는 진로지도를 실시하고, 학자금(생활비) 대출을 무이자로 지원합니다. 또한, 거의 경우 기존에는 공공임대(전세·매입·건설)를 지원하고, 대학생 해외연수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일자리의 경우에 기존에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고용센터 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전담자를 두고, 그들에게 맞는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사회적지지 체계에서 자조모임을 지원하고 자립지원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갑작스럽게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금전, 주거, 일자리 등이 준비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미리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보호 및 보호 연장 단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였습니다. 보호 단계에서는 시설·가정위탁지원센터 자립지원 종사자를 확충하고, 체험형 자립준비 프로그램·자립캠프를 확대하였습니다. 보호 연장 단계에서는 기존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보호 연장 기간에도 지원(맞춤형 사례관리, 청년마음건강바우처 등)합니다. 또한, 연장 기간에는 사회 진출 준비를 위해 특화된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홈페이지 링크 : http://www.ggjarip.or.kr/index.html

     

     

     

    경기도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시설

    정부만이 아니라 지자체별로 자립준비청년의 사회 진출과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시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이 있습니다.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는 보호종료 후 아동의 자립정착을 위한 의무교육 및 자립컨설팅을 지원합니다. 이와 더불어 자립지원준비청년을 위한 공공 및 민간의 서비스를 연계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자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으로 자립의 안정을 돕는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 2023, “자립준비청년 지원

     

    경기도에서는 자립준비청년 주거기반 자립지원 참여자를 매월 15일에 상시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증금 100만원에 입주할 수 있게 해주고, 월임대료를 무상으로 지원(거주에 따른 공과금, 관리비 본인 부담)하는 정책으로, 최초 입주기간 1년 뒤 최대 2년까지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입주에게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이나, 가구, 주방식기 등을 제공하고, 자격증 취득 및 교육비, 생필품, 생일 및 명절지원 이벤트도 실시합니다. 자립준비청년 주거기반 자립지원 지원대상은 경기도 내 아동복지시설 보호종료 5년이내 또는 종료예정인 자립준비청년입니다.

     

    20대가 되어 홀로 자립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고 버거운 일입니다. 당장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가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힘들 것입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우리 사회가 부모처럼, 가족처럼 든든한 기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립준비청년, 우리 사회가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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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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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023년도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3기 에디터로 활동하게 된 박현선입니다. 저는 목소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보이스코치로 활동하고 있어서 에디터 활동명을 목소리 해결사로 정하였습니다.

     

    저는 20221, 담다코리아라는 하남시 소재 비영리 임의단체를 저의 친한 친구들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담다코리아는 저희가 계획해서 시작한 단체는 아닙니다. 우리 이제 이런 일을 시작하자! 하고 이렇게 계획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어요.

     

    담다코리아의 운영위원진은 저의 중학교 동창들입니다. 10대 때부터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이이죠. 어렸을 때는 마음먹으면 십분 안에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사이였지만 성인이 되면서 마포, 김포, 안산, 하남 등 이렇게 지역이 크게 갈려서 자주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혼 후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일 년에 한, 두 차례 겨우 만날 정도로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가까운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코로나 시국에 전혀 만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021년 여름에 온라인으로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저희가 온라인 모임을 하던 때에 제가 굉장히 아끼는 북한에서 온 동생의 아버님께서 북한에서 소천 하셨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의 친구들과 저는 그 친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였어요. 그렇게 탈북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담다코리아의 첫 번째 사업이었습니다. 저희가 마음먹고 계획해서 단체를 만든 것이 아닌 것 맞죠? 정말 멋지게도 장학금을 받게 되어 있었던 하영이가 자신보다 더 힘든 탈북민 친구에게 기꺼이 양보해주어서 그 시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다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그 큰 경험을 한 우리는 이제 무엇이든 작은 실천부터 한반도 통일을 위한 일을 하자라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가까운 탈북민 동생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남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만나서 좋은 일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며 시작했습니다. 남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잖아요. 사회적 고립감을 담다코리아를 통해 해소하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받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원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분들이 잘 정착하시면 통일 준비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거든요.

     

    담다코리아의 첫 번째 쓰레기담기(이하 쓰담) 장소로 남산 안중근 기념관 주변으로 정했습니다. 남산을 찾는 시민들이 안중근 기념관은 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거든요. 저희는 기념관 앞에서 멋있게 사진을 찍고 안중근 기념관 견학을 시작으로 쓰담 봉사를 시작했어요.

     

    <1차 쓰담 사진 안중근 기념관+남산공원>

     

     

    담코의 첫 번째 쓰담 장소로 안중근 기념관을 정한 이유는, 남북의 가장 가까운 공통의 역사가 독립운동사이기 때문입니다. 6.25 전쟁 이후 70년이 넘도록 분단되어 있지만, 우리는 원래 한민족이었음을 기억할 수 있는 너무나도 중요한 역사이기 때문에 독립운동가의 발자국을 따라 쓰레기를 줍기로 했어요. 쓰레기를 줍는 단순한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다가올 통일을 위한 작은 실천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안중근 기념관을 견학한 후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 탈북민들과 함께 대화하며 남산공원의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안중근 루트를 참여했던 담코들의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할 때부터 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많은 감정이 있었습니다. 기념관의 자료들을 하나하나 읽을 때 이런 분들이 목숨 바쳐 이 땅을 되찾아주셔서 나 또한 평화로운 오늘을 살 수 있음을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정보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념관 같은 곳을 원래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입구에 비치된 퀴즈를 풀면서 전시관을 돌아서 그런지 더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남산에 올라가면서 더워서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가니 뿌듯했습니다!”
    한국 역사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에게 이번 쓰담을 통해서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얼마나 힘든 일생을 보내셨는지 정말 대단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조마리아 여사님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신 분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훌륭한 어머님이 계셨기에 안중근 의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에서 오신 분들은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아주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어요. 반쪽짜리 역사로 묻혀버리기에는 우리에게 정말 큰 산 같은 분들입니다. 담코의 쓰담활동을 통해 한반도 공통의 역사를 되짚어봄으로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차 안중근 루트를 시작으로 쓰담2차는 서대문형무소를 견학한 후 청와대 인근에 쓰레기를 주으러 갔어요. 청와대를 시민에 막 공개하던 시기라 인근에 쓰레기가 넘친다는 뉴스를 보고 갔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씁쓸하게도 늘 쓰레기가 많아요. 담코는 다른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담음으로 깨끗한 통일한반도를 준비합니다.

     

     

    <2차 쓰담: 서대문형무소+청와대 인근>

     

     

    3차 쓰담은 날씨가 정말 좋았던 가을날 잠원한강공원에서 진행 후 따스한 가을볕 아래에서 피크닉을 했어요. 담코둥이 준경이가 북에서 온 현우 형과 얼마나 대화를 잘하든지 대견했습니다. 한반도의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에 남북의 경계를 만들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쓰레기를 주우며 햇볕 아래에서 건강하게 땀도 흘리고 탈북민과 대화도 하고 13조 쓰담입니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려고 식기류도 모두 챙겨온 멋진 엄마들입니다.

     

     

    <3차 쓰담: 잠원한강공원>

     

    4차 쓰담은 서울역 앞에 멋있게 서 계시는 독립운동가 강우규 루트로 진행했습니다. 출발 전 강우규 의사에 대한 퀴즈를 풀고 그 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쓰레기를 담으러 갔습니다. 현재 서울역 앞은 공사로 길이 막혀있는데요, 아쉽게도 동상 앞을 지나가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강우규 의사님에 대해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감사했던 것은 2019년도에 처음 강우규 의사님에 대해 조사하면서 서울역 광장을 갔을 때에 비해 그 지역이 많이 깨끗해진 것입니다. 당시에는 강우규 의사 동상에 오물과 쓰레기, 냄새가 지독하여 정말 마음이 아팠거든요. 이제는 시에서 관리하시는지 그 때에 비해서는 아주 더럽지 않았어요. 그러나 서울역을 조금 벗어나 골목골목 버려져 있는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보니 한숨이 나왔습니다. 종로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강우규 의사의 동상이나 3.1운동 집결지 등 곳곳에 관련 표지석 등이 있지만 유심히 보는 시민들을 찾기는 어려웠어요. 담배꽁초나 오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볼 때는 참 마음이 아픕니다.

     

    담코 운영위원진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어머니들이에요. 7세 아동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있어요. 제 주변 탈북민 동생들도 오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돼요. 그래서 사실 사전 준비에 품이 많이 드는데요, 모임을 하면 할수록 더욱 충실히 준비하게 됩니다.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며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과 동시에 북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통일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이 모임이 정말 즐겁거든요. 쓰담 이후에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습니다. 4월은 이회영 루트(명동)5월은 부춘화 루트(제주)로 갑니다. 남북 공통의 역사인 독립운동사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며 이미 와있는 통일인 탈북민분들과 함께 통일한반도를 준비하는 담다코리아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탈북민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쓰레기줍기 봉사활동
    목소리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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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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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일상지기라고 합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2개월간 현재 활동하고 있는 2기 아카이브 에디터분들을 위한 맞춤형 1:1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에디터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웠습니다. 구체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원고 퇴고, 교정, 보도자료 작성법 등의 글쓰기 능력 향상은 물론 콘텐츠 주제 및 방향성을 설정하고 공익활동 분야에서 어떤 진로를 계획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등 전방위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기 에디터 1:1 맞춤형 상담은 공익활동 분야와 글쓰기 분야로, 저는 공익활동 분야에선 지난 수년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중요 직책을 맡으시고 경기 시민사회의 바람직한 언론 발전을 위해 힘써오신 민진영 자문위원님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기 에디터 1:1 맞춤형 상담 개요]

    목적 : 센터 2기 에디터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센터 자문단을 활용한 개별 맞춤형 글쓰기 상담(자문)

    자문대상 : 2기 아카이브 에디터

    자문방법 : 비대면

    자문내용

    - 원고 작성, 교정 및 퇴고 방법

    - 콘텐츠 주제 선정과 효과적인 내용전달 방법

    - 개별 작성 원고 피드백 등

     

     

    [공익활동과 진로의 구체화]

     

    민진영 위원님과의 상담은 공익활동 분야에서 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을 하면서 느낀 보람 덕분에 해당 분야에서 활동가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는 등 제가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4학년이 가까워지면서 대기업에 취직했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말은 물론, 제 내면에서도 공익활동 분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맞는지 등 졸업반이 다가오며 깊은 진로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이에 대해 민진영 위원님께선 공익활동 분야는 쉬운 길은 결코 아니라는, 현실적이면서 꼭 알아야 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공익활동 분야에서 활동가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300인 이상의 대규모 공익단체에 취직하여 월급을 받으며 커리어를 시작하는 방법을 가장 추천하며,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공익단체를 키워서 여러 후원금과 정부 지원금을 통해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작일 것이라는 점을 언급해주셨습니다.

    또한, 해당 조언을 해주시며 민진영 위원님 역시 처음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의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이란 공익단체에서 활동가로서 겸직을 하게 된 경험을 덧붙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본업을 두고 활동을 하셨음에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이란 공익단체와 함께 성장하며 언론에 대한 큰 관심을 얻으실 수 있었고, 공익 활동가에게 학비를 면제해주는 언론 대학원을 다니시며 언론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현재는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사무처장을 맡으시고 다양한 언론 활동을 하시는 등, 뜻하지 않았던 민진영 위원님과 공익활동분야의 만남은 위원님의 이후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에 현재 제가 하는 공익활동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덕담 역시 덧붙여주셨습니다.

    이번 민진영 위원님과의 상담을 통해 공익활동분야를 먼저 걸어간 멘토님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으며, 제가 공익활동분야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 역시 위원님께서도 하셨던 고민이었던 만큼 정말 자신의 고민처럼 생각해주시는 상담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 마음의 안정 역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나의 고민을 콘텐츠에 담다]

     

    실제 비영리단체 운영 모습

     

    한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어떤 공익활동을 취재하면 좋을지 역시 큰 고민거리였으며 이에 대한 위원님의 조언 역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2개의 공익활동단체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에 제 경험을 글에 녹이고자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익활동 단체를 구성하는 방법에서부터, 단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활동하기 위해 비전을 설정하고, 실제 공익활동을 기획하여 단체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며, 마지막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또는 공공 지원 사업에 당선되어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 방법까지 초기 공익단체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안내를 돕는 것을 다음 기사로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를 작성하기 이전에 과연 제가 운영하는 단체가 다른 시민들에게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잘 운영이 되고 있는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속해있는 등대지기라는 공익단체는 올해 4월에 설립이 되어 이윽고 5, 사랑의 열매 재단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대상에 선정되어 사업금은 물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멘토링 교육을 받으며 신생팀임에도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공익활동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 공익 프로그램 진행과 그 속에서 여러 단체와 컨택하고 거절당하는 경험을 수십 번 하며 지치는 팀원들을 적절히 케어하지 못하는 등, 저희 팀의 인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팀의 성장 동력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초반에 너무 큰 힘을 들이면서 실패에는 대비하지 못했던 태도가 모든 팀원들을 지치게 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진영 위원님께선 저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이 목전의 작은 성공에 너무 치중하여 활동을 했기에 작은 실패에도 크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주셨습니다. 또한, 해당 팀원들과 앞으로도 공익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면 지금은 더 많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언제쯤 우리 단체를 비영리 공식 단체로 설립을 할 것인지, 후원 등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등 목전의 사업이 아닌, 우리 단체를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미래 계획들에 대해 가볍게, 그러나 자주 이야기해보면서 팀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미래의 우리 단체가 나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활동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조언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고민 역시 새로운 글에 담아내면 좋을 것 같으며, 이렇듯 단체의 성공만이 아닌, 실패를 극복하는 콘텐츠가 현재 공익 단체의 결성을 희망하는, 또는 이미 공익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말씀을 해주시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려주셨습니다.

      이미 같은 공익 단체에서 수많은 시간을 함께하시고 그 과정에서 언론인이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까지 찾게 되신 민진영 위원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들었기에, 위원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 제 고민에 모든 열정을 다해 함께 고민해주시고 고견을 전해주신 민진영 자문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으로 글쓰기 분야에선 현재 경인일보 사회문화부 기자를 역임하시며 2021년 한국조사보도상을 수상하시는 등 현직에서 훌륭한 기자로 활동하고 계시는 배재흥 자문위원님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끝없는 조사와 분석 끝에 만들어지는 신뢰할 수 있는 기사]

     

    배재흥 위원님과의 상담은 글쓰기에 대한 조언은 물론, 앞선 민진영 자문위원님의 사례와 같이 언론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희망하는 제게 기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현실적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우선 저는 기사를 쓰기에 앞서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신뢰성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오늘날 지혜의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기계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기사가 아닌,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 기사를 읽는 시민들과 지혜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창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바람직한 의견을 선도하는 글을 쓰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지혜와 편파적 보도라는 모순되는 상황 속에서 제 글이 과연 편파적 보도로 읽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컸습니다. 이에 배재흥 위원님께선 기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기사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기사에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자료라고 하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얼마나 자세한 정보를 담는가도 포함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입장의 의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입장이라고 한다면 제 논조와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조언에 대해선 제가 최근에 보도한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집회를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속한 대학생 시사 팟캐스트팀은 지난 8,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분들이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시한 집회를 방송의 주제로 잡고 팟캐스트를 제작한 바가 있습니다. 해당 팟캐스트를 제작함에 있어 현상 유지를 주장하는 대학 본부 측은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임금을 받고 있기에 임금 인상은 부적절한 요구이며 청소노동자분들의 편의시설 역시 다른 학교에 비해 잘 갖춰져 있다는 주장을 전개했습니다. 이러한 수치적 주장에 대해 저희 팟캐스트는 대학은 사기업이 아니기에 관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이윤을 누릴 필요가 없으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대학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대학 사회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라는 반박을 전개했습니다. 배재흥 위원님께선 수치적 주장을 전개하는 대학 측과 당위적 주장을 하는 저희 팟캐스트의 입장에서 사람들은 수치적 자료에 방점을 둔 학교 측의 주장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기자로서 신뢰성이 높은 글을 쓰기 위해선 반대 입장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그 의견을 반박하기 위해 다양한 수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조언해주셨습니다.

     

    추가적으로 전국의 대학과 비슷한 정도의 임금을 주고 있다는 대학 측의 수치에 대해 대학이 위치한 장소에 따라 물가와 연동하여 임금이 같아도 물가가 높아 지출이 크다면 임금 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하는 등 실제적인 조언 역시 함께 해주셨습니다. 또한,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선 인터뷰도 큰 도움이 되며,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정통한 권위자인가, 권위자를 인터뷰하기 힘들다면 특정한 사안에 대해 교수,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의견 제공자들을 선정해야 한다는 점 역시 앞으로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실질적인 조언이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

     

    한편 앞선 민진영 위원님과 진로 고민을 나눈 것처럼 배재흥 위원님과도 기자로서의 진로 고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어 사회복지학과를 진학했으며, 다양한 공익활동 분야 중 언론 분야에 방점을 두고 싶어 언론홍보영상학부를 복수 전공하는 등 기자로서의 삶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컸습니다. 배재흥 위원님께선 기자로서의 삶은 곧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기 전 기자로서의 큰 어려움은 여러 경제적 또는 정치적 이유로 제 기사가 반려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재흥 위원님께선 언론사는 수직구조가 명확한 단체이기에 언론사의 논조와 맞지 않거나 제 걱정처럼 여러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기사가 반려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의 압박보다도 기자로서 큰 고민이 되는 것은 내면과의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 어떻게 승리하는 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배재흥 위원님께선 20212분기 자살예방우수보도상을 수상하셨던 만큼 자살 보도라는 꼭 필요하지만 민감한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다뤄오셨습니다. 최근 발생하는 비극적인 여러 사건들을 조망하여 이 사건들이 어떤 사회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것이 자살 보도라고 말씀해주시며 보도를 통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별개로 과연 고인이 되신 분들의 이야기를 기사에 담는 것이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이었는지에 대해선 끊임없이 고민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취재와 보도에 대한 동의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결국 해당 주제에 대한 보도는 기자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논쟁하며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에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위원님께선 해당 고민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지를 묻는 제 질문에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언론인으로서 어떤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답변과 더불어 최근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자살 고위험군의 사회적 약자를 케어하기 위해 사회복지 분야는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조망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위원님이 바라본 사회복지 분야는 한 공무원이 수용 가능한 인원 이상의 대상자를 배정받으며, 수많은 대상자를 보호함에도 그 수고를 보답받을 수 있는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한계점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따라서 많은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비추어지는 해당 사안에 대해 현실적이고 예방적인 보도를 위해 사건이 주는 자극성을 걷어내고 그 속에서 진짜 문제를 찾는 것이 기자의 능력이자 의무라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위원님이 실제 취재를 하시며 들었던 많은 고민을 나눠주시며 다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그럼에도 기자는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제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언론 분야의 공익활동가로 성장하는 것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저 역시 가슴 뛰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제 인생에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인사이트를 주신 배재흥 자문위원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2기 에디터 1:1 맞춤형 상담에 대한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획]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맞춤형 1:1 상담 후기
    일상지기

    조회수 1009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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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출퇴근하고, 음악 페스티벌을 관람하며 지인들과 현장을 즐기고, 새로 발매한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꽃을 선물 받는 일 역시,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인데요. 특별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꽃을 선물하며 서로를 축하해주고 기쁨을 나누기도 하죠. 이렇듯 음악은 늘 우리에게 좋은 기억과 다채로운 추억을 선물해주곤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이와 같은 꽃과 음악이 함께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오늘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22년 경기도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꾸미루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꾸미루미의 최성식 소장님(이하 최 소장님’)과 최준광 간사님(이하 최 간사님’). 그리고 꾸미루미와 함께 협력하는 청년 문화 기획팀 소리피움소속 주요안, 권구유님과 함께 인터뷰 진행하였습니다.

     

     

     

    Q. ‘꾸미루미는 어떤 단체인가요?

    ↳ 꾸미루미는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자리를 잡은 후, 해당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성장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다양한 캠프, 상담, 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여러 청소년&청년 참가자들과 활동가들의 교류와 성장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 받은 청소년의 카페 창업 지원을 도와주는 등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Q. 꾸미루미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 현재 꾸미루미는 위기 청소년 지원 사업 을 위해 설립한 단체입니다. 가출 청소년,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을 교육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꾸미루미를 계기로 여러 위기 청소년을 만나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 소장님: 저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청소년학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청소년 관련 비영리 단체가 많지 않았는데요. 청소년 복지 차원에 관련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외국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복지의 다양성을 보면서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동행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뿐만 아니라, 가수 김장훈 씨의 어머님인 김성애 목사님이 꾸미루미의 대표님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기 청소년 지원 사업에 관심을 두신 가수 김장훈 씨가 단체를 설립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Q. ‘꾸미루미단어의 뜻은 무엇인가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 한다는 뜻입니다. 청소년이 청년이 되어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포트 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2~3년 전부터 함께 한 청년이 된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중 청년 문화 예술 공연 팀 소리피움 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Q. 꾸미루미와 함께 협력하는 청년 문화 기획팀 소리피움 (SORIPIUM)’은 어떤 단체인가요?

    ↳ 안녕하세요. 저희는 꽃과 음악으로 행복을 피우는 힐링 콘서트 팀 소리피움입니다. 소리피움은 음악이라는 선물뿐만 아니라, 꽃을 이용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는 청년 이벤트 팀인데요. 관객들의 힐링을 위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예술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면 꽃과 음악과 함께 어디든지 달려갈 예정입니다.

     

    Q. 팀원분들의 각자 명함에 꽃이 그려져 있던데, 어떤 의미인가요?

    ↳ 꽃과 음악이 함께하는 소리피움 주제에 맞춰 명함을 제작했습니다. 꽃말과 꽃의 분위기를 보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명함에 그릴 꽃을 선택했는데요. 주요안 팀원은 아가판서스라는 꽃이며 꽃말은 사랑이 찾아온다입니다. 권구유 팀원은 장미를 선택해 열정적인 사랑을 뜻합니다.

     

     

     

    Q. 음악이 함께하는 활동이라고 하셨는데, 꽃과 음악을 접목한 이유는?

    ↳ 꽃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음악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한 후 두 가지를 접목해보았습니다. 또한, 팀원을 결성할 때 음악을 하는 팀원들뿐 아니라, 플로리스트 팀원과 함께하며 꽃과 음악을 더 쉽게 접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폴로리스트인 팀원과 함께 문화 기획을 하면서 공연 주제와 주제에 맞추어 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꽃과 음악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 공연을 기획할 때는 꽃을 우선하여 선정하고 있습니다. 꽃에 의미 즉 꽃말을 연구한 후, 꽃에 숨겨진 이야기를 음악과 조합합니다. 이후 꽃과 음악에 어울리는 내용을 담은 공연을 완성해냅니다.

     

    ↳ 예를 들어, 여름에 있는 공연이라면 가장 뜨거웠던 청춘의 느낌을 살려 해바라기를 선정합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이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인데요. 한 편의 영화 같은 뜨거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해바라기를 골라 공연에 맞춰 음악과 함께 선물하곤 합니다.

     

    Q. 소리피움의 버스킹 공연 진행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 고양시에서 주로 버스킹 공연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고 문화가 있는 거리에서 공연을 진행합니다. 최근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대면 공연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소리피움은 주로 지역 주민,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공연 진행을 하는 중인데요. 공연 종료 후, 참여자분들의 감사 표현 그 자체가 팀원들에게 행복한 순간이 됩니다. 저희의 손을 잡으며 소리피움 덕분에 행복했다는 말을 들으면 공연을 진행하는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소리피움에게는 관객분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는 기분이 들며, 공연에 대한 응원과 격려만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 암 요양 병원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누워서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앞두신 분들에게 음악과 꽃을 선물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계층의 분들에게 음악과 꽃을 선물해드리고 행복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정적인 만남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수록, 여러 시설에 방문하여 창문을 열고 노래를 들 수 있도록 하거나, 장소가 제한적이라면 주차장이나 운동자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잊지 못할 순간을 전하고 싶습니다.

     

    ↳ 코로나 이전에 청소년수련관과 협업하여 자체적으로 거리 축제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공방 운영과 플리마켓 오픈을 하고 청소년들의 마술쇼과 사진관을 열고 전시와 소리피움의 공연을 함께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축제를 만들어 지역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평화로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그때의 순간에 기억에 남습니다.

     

     

    Q.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에게 꽃을 전한다고 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공연을 한 이후 꽃을 나눠드리면, 많은분들이 또 다른 기쁨을 느끼십니다. 꽃에 대한 화답으로 먹을거리를 사주시며 감사를 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소리피움 역시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관객 분들과 소통할 수 있음에 행복을 느낍니다.

     

     

     

    Q. 꾸미루미 최 소장님과 최 서관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이 있으신가요?

    ↳ 최 소장님: 저는 개인적으로 안개꽃을 좋아합니다. 홀로 있어도 아름답지만, 다른 꽃과 함께할 때 더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꽃입니다.

     

    ↳ 최 서관님: 저는 풍성하게 아름다운 수국을 좋아합니다.

     

     

    Q. 소리피움의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현재는 연간 6~7회 정도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센터나 노인 복지회관을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는,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을 위한 공연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Q. 꾸미루미를 운영하며 보람을 느낄 때가 있는지?

    ↳ 현재 소리피움 뿐만 아니라, 꾸미루미의 지원을 받은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성장하여 자립한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에 성공하여 사업장을 오픈하거나, 프리랜서로 자립하면서 여러 일을 도맡으며 사회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꾸미루미는 이런 순간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단체를 설립할 때만 해도 지원 활동이 막연한 꿈처럼 느껴졌으나, 점점 청소년들의 활발해지는 활동 영역을 보면서 현실화되는 순간과 그들이 빛을 발하는 시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보람찬 순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Q. 청소년 지원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청년 멘토와 청소년 멘티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관련된 멘토를 소개해주어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업 체험 같은 경우는 다양한 직업군을 알려준 뒤, 청소년들의 관심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는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주어 청소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바리스타, 화장품 공방, 캘리그래피, 공연 등 이외에도 다양합니다.

    ↳ 올해 꾸미루미와 연계된 프로그램은 15군데 정도 있습니다. 공방이나 카페 사업자분들을 멘토로써 청소년들과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Q. 꾸미루미를 통해 하고 싶은 말 혹은 비영리단체 활동가&후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위기 청소년 지원 단체인 꾸미루미를 위해서 많은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포함하여, 대학생 성인 멘토, 공연 관객 분들 등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쌓여서 청소년이 청년으로써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지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중입니다. 꾸미루미와 함께 도움을 주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이 더 밝아지고 좋아하지는 데에 큰 기여를 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꾸미루미는 앞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법을 고민할 것입니다. 선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청소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지원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Q.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참여계기 및 사업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꾸미루미소리피움이 연계하여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다가,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리피움팀원들의 지원을 우선하다 보니,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 루트를 찾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 추가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해당 지원사업은 소리피움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장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공연 이벤트의 공간과 예산을 확보하고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주었습니다.

    ↳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공연을 할 수 있는 활동 횟수를 늘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Q. 사업진행 후 의미 있는 변화나 주요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 노인복지회관과 같은 단체 기관은 개인이 직접 컨택하여 협업을 이루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서 지역 연계가 가능하여 더 효율성이 있는 사업을 진핼 할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형성이 자연스럽게 되어 로컬 크리에이터분들이나 다른 지역 사업체와 연동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Q. 경기도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게 바라는 점이 았다면?

    ↳ 해당 사업과 함께 진행하는 소리피움공연 팀은 여러 장소에서 공연을 진행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물리적인 거리로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때문에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행사가 많아 차량 지원이 가능하다면 더 좋은 활동을 꾸릴 수 있을 듯합니다.

    ↳ 또한, 경기북부에 위치한 비영리 민간단체들은 거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경기북부에도 지원 센터를 마련해 유연한 소통을 진행하면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꾸미루미 팀원분들 뿐만 아니라, 소리피움분들과 함께 인터뷰를 나누면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청소년 지원 사업에 대한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꾸미루미의 사업 내용과 소리피움의 목표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희망찬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경험과 추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과정을 함께 하고 싶은 여러분이 계시다면 이번 인터뷰를 읽고, 꾸미루미와 소리피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smiley <꾸미루미> 후원 방법

    ⇒ 후원계좌 국민은행 270101-04-283360

    ⇒ 예금주: 꾸미루미

    ⇒ 후원문의: 010-5937-1318

    ⇒ 참고 사이트: https://www.dreammaker1318.com/forum

     

    [꾸미루미&소리피움 SNS]

    <꾸미루미>

    홈페이지: www.dreammaker1318.co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umirumi/

    이메일: https://www.instagram.com/kumirumi/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kumirumi

     

    <소리피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oripium_music.flower/

    이메일: soripium@gmail.com

     

     

    참고 자료

    - 2022년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시행 지침

    - 사진 원본 꾸미루미제공

     

     

     

     
    [현장스케치]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_꾸미루미
    비유

    조회수 1299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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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적 갈등라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빈부격차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인간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로봇과 컴퓨터 인공 지능, 4차 산업 혁명을 필두로 하는 기술적 발전이 인류의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보다도 가장 긴급하게 다루어야 할, 천천히 사회의 내부를 갉아먹는 치명적이고 심각한 독의 이름은 편견이다.

     

    편견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편견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 혐오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혐오와 편견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어떠한 집단에 대해 편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증오가 만들어지고 곧 증오는 혐오로 변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북미에서 발생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코로나를 이유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면 왜 편견이 쉽사리 혐오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0년 전국 경찰에 신고 된 증오 범죄 중 아시아인을 노린 범죄가 269건으로 2019년의 67건보다 더 높게 증가하였다고 밝혔으며, 뉴욕의 60대 아시아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가던 중 인종 차별 욕설을 듣고 머리를 가격 당하고 수백 번에 걸친 폭행을 당했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코로나 상황 속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그녀에게는 폭행이라는 혐오로 돌아온 것이다. 대한민국 또한 편견과 혐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한 청년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동성애자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표출한 혐오의 방식이 폭행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편견이라는 이름의 독이 우리 사회에 점점 퍼지고 있다, 따라서 편견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

     

    편견이란 무엇인가.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한다. 우리 사회는 과연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아니다. 2019년 국가통계포털KOSIS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은 100만으로 사회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들이 편견에서 자유로울까?

     

    조사 결과는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당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주위에서 차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설문을 했을 때 일 년에 1~2회 정도 당했다고 응답한 유형(50.8%)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2~3개월에 1~2(17.6%), 한 달에 1~2(7%), 일주일에 1~2회 이상(3.9%)이라고 답했다. 과연 같은 민족이 아닌 자들에게만 편견 속에서 차별을 가하는 것일까.

    202237일 갱신된 국가통계포털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같은 민족인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편견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북한 이탈 주민이 남한 생활에 불만족하는 주된 이유 중 1순위로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남한 사회의 차별/편견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무려 전체 16.5%였으며 1, 2순위로 똑같은 내용을 선택한 비율은 26.1%나 되었다.

     

    서론에서 보았듯, 편견은 쉽게 혐오로 더 나아갈 수 있다. 한 사람의 편견이 만들어낸 수많은 폭행과 같은 난폭한 행위들이 이를 증명한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편견으로 둘러싸여 있다. 분명히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과 다르다고 말하며 그들을 본인들과 구별 짓는다.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60대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만들어냈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은 동성애자에게 주먹을 휘두르게 하였다. 게다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편견이 그들에 대한 차별을 만들어내었듯, 편견은 차별과 혐오를 만들어낸다.

     

    그들이 왜 폭행을 당해야 했는가, 그들이 왜 차별을 당해야 했는가? 그들이 주먹을 맞을 이유는 없었다. 다른 민족이라고, 타 문화권에서 온 자들이라고 차별을 당할 이유가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독약처럼 천천히 스며들어오는 편견을, 다른 이들에 대한 폭행과 차별을 정당화시키는 이 편견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태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우리 사회를 갈라놓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우리는 사람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말고 개인으로 그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가 편견에 휩싸이는가? 그것은 사람들을 우리가 상상해낸 집단의 이미지와 동일화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문화 가정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며, 그들이 탈북민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며, 그들의 출신지가 어디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다. 아니면 그들의 성별이, 그들의 직업이, 그들의 지위가, 그들의 학벌이 이러므로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빠지며 무의식중에 편견이라는 이름의 색안경을 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글을 쓰는 본인도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 이들을 증오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대학생이었을 때의 일인데, 대학교 신입생에게 있는 조별 과제가 나에게 여간 큰 곤혹이 아닐 수가 없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매주 있었던 조별 과제를 조원들과 함께 해결하라고 주셨는데, 같은 학번이지만 나이가 많았던 다른 조원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참여조차 하지 않으며 내가 하는 조별과제를 고맙다는 말없이 가져가서 제출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조별 과제를 혼자서 진행하던 나에게는 편견이 하나 생기기 시작하였다. 바로 같은 학번이지만 동갑이 아닌, 그러니까 20세의 나이로 대학 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은 게으르고 할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편견이었다. 또한 조별 과제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마저 자리 잡히고 있었다.

     

    그렇게 조별 과제를 진행하던 중에 대학 글쓰기 과목까지 조별 과제가 만들어졌고 조원 중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같이하게 되었다. 내가 지니고 있던 편견 때문에 나는 처음 만난 그를 그리 좋게 바라보지 않았다. 그 역시도 과제를 대충 진행하지는 않을까, 혹은 또 나 혼자만 조별 과제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생각들을 무의식중에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조별 과제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고 가히 낭중지추라고 할 만큼 그 능력을 있는 힘껏 조별 과제에서 보여주었으며 부족함이 많고 과문하였던 나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그를 그로서 본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집단으로만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틀렸음을 그는 증명했고 편견을 어떻게 해결하여야 하는지를 그가 나에게 보여주었다.

     

    위에서 나타나듯,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작은 방향을 알려주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않고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그들이 속한 집단의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을 때, 다문화 가 정의 A가 아닌 그저 A라는 사람, 북한 이탈 주민 B씨가 아닌 그저 B씨로 바라볼 때 우리 사회가 편견이라는 독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 있는 편견이라는 독약은 결국 혐오가 될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 상처 입히기만을 반복할 것이다. 사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집단의 모습으로만 보면서 그들에 대한 편견으로 증오와 혐오를 반복한다면 이 수레바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는 절대로 나누어지지 않고 우리 모두는 편견이 만들어내는 피해자가 될 것이고 가해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점점 사회 안으로 스며드는 독약을 없애기 위해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이들을 그들이 속한 집단으로 보기 이전에 개인으로 봐야 할 것이다. 결국 개인과 개인으로 서로 바라볼 때, 우리는 편견을 깨뜨릴 수 있으며 편견이 가져올 폭력과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본 원고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가 작성한 원고로, 센터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견을 깨뜨려야 할 때
    디딤PM

    조회수 1403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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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평화·통일교육을 고민하는 경기평화교육센터를 소개합니다.

    1945815. 일제강점기의 마침표? 한반도분단의 시작점?

    35년간의 일제강점기를 끝낸 한반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반도분단의 시작이 언제부터냐는 질문을 한다면 어떤 답변이 많을까?

    아마도 1953727일 전쟁을 끝내고 맺은 정전협정 이후라는 답변이 많을 것이다.

    또한 해방을 맞이하여 한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 국가에 대한 희망을 꿈꾸고 있는 순간 분단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알아챈 사람들은 얼마나 있었을까?

     

    1948년 남쪽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승만이 대한민국, 북쪽에는 소련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이 조선민주주의 공화국을 탄생시키며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재편된 냉전 시대의 첫 격전지가 된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남과 북의 군인은 물론이고, 적의 숨은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가정만으로 남과 북 양쪽 진영에서 민간인들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학살했으며 가족, 친구라는 관계로 오랫동안 한마을에 살아왔던 사람들이 서로를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때의 악몽은 땅의 분절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도 공포와 분노의 그 시절에서 멈추게 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한반도 분단이 70년을 넘기면서 남·북한 사회는 어떤 식으로 비정상화되었는지 우리는 체감하고 있을까? 세계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평화라는 감수성이 이 땅에서는 자유롭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내가 어릴 적 학교에서 자주 불렀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의 통일이란 단어가 점점 낯설어지고 젊은 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은 분단된 세월만큼이나 당연한 걸까?

    태어나보니 분단국가였고 살다 보니 5천 년을 같이 살아온 한민족이자 이라는 어리둥절한 소리를 듣게 된다. 어떨 때는 같은 단군의 자손이라고 하면서 단일민족임을 강조하고 어떨 때는 우리의 주적이라고 말한다.

    자연재해나 분쟁으로 굶주림이나 고통에 시달리는 타국의 사람들에겐 인도적 차원의 식량. 의료. 물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북한 사람들의 고통을 나누자고 하면 이념적 차이를 내세우며 주저한다오히려 도와주자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북이니 빨갱이라며 몰아세운다.

    예전의 반공교육에서 평화교육이라고 명칭은 달라졌지만 서로 적대시하며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본질은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문득, 반공교육의 대표적인 똘이장군이 기억난다. 북한 사람들을 인간의 모습이 아닌 붉은 얼굴과 머리에 뿔이 달린 늑대 모습으로 묘사하고 이들을 용감하게 물리치는 똘이장군의 활약상을 다룬 만화영화는 당시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에게 북한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며 반공교육을 강화시켰다. 지금은 북한 사람들이 늑대의 모습이라고 믿는 학생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여전히 서로를 적대시하는 평화교육을 하고 있다.

    북한은 남한을 미제의 앞잡이라고, 남한은 북한을 3대 세습의 독재국가라고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남·북의 사회체제, 생활방식, 생각 등은 이질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규제나 법률, 생각들이 분단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나이가 한참 들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땅에 평화통일을 소환하고 결실을 맺기 위해 진정한 평화·통일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을 공유하고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과 북의 현실을 사실에 근거하여 알리는 통일교육 단체인 경기평화교육센터소개하고자 한다.

    올해로 10년 차 평화.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평화교육센터는 경기도 수원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30여 명의 강사와 집행부가 시민들의 기부금과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의 진행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본조직으로는 기행팀, 그림책연구팀, 성인대상교육연구팀, 교안연구팀, 교구개발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업주체와 강의방식에 따라 수시로 팀이 꾸려지기도 한다. 경기도 소재 초. . 고등학교 출강 수업을 주로 하며 민주평통의 요청으로 타지역(충청, 전라, 경상 등)에서도 수업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학교 수업 교안 외에 톡투유’, ‘파주퀴즈대회’, ‘그림책을 통한 평화감수성’, ‘평화기행(파주,강화,철원지역)’, ‘미디어 리터러시등이 있다.

    특히 그림책을 활용한 통일교육은 학교에서 인기가 좋아 작년에는 예상했던 수업 횟수를 훌쩍 초과하기도 했다.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찾아 수준별(··)로 구분하여 교안을 만들고,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 및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기행팀의 탐방 수업은 파주 및 철원, 강화의 민통선과 관련 장소를 찾아가면서 분단이 무엇인지. 분단의 영향이 무엇인지.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일이 왜 필요한지 참가자에게 질문해보기도 하고 기존 장소 외에 새로운 탐방지를 찾아 다양한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전쟁을 개인의 삶으로 끌고 들어와 평화의 필요성을 다지기도 한다.

    특히 작년에는 강화에서 새로운 탐방지(민간인 학살추모비)를 찾아내어 그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눈시울을 붉히는 참가자가 많다.

    이처럼 역사와 접목된 기행팀의 평화. 통일교육은 Text로만 접했던 학생들에게 역사는 책 속의 옛날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임을 알게 한다.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현재를 판단하며 미래를 예견하게 한다.

     

     

     

    또한,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은 보통 100명 이상 참여함에도 모든 참가자의 의견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학교 및 성인단체의 신청이 많다.

    TV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구성했는데 질문을 던지면 모든 참가자가 스케치북에 답이나 의견을 적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잘못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화면에 띄워 설명해준다.

     

    경기평화교육센터는 현장 교육뿐 아니라 교실에서 만나는 평화·통일교육 24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남북짝카드라는 교구(보드게임)를 만들어 학교 수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책은 이론과 수업 실제 사례 등을 기재하여 학교 선생님들에게 평화·통일 수업 시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 개발한 교구인 남북짝카드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남과 북이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지 않으며 공통점이 많은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친근함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시민강좌를 기획하여 국·내외 평화통일 관련 교수 및 관계자들의 강의를 일반인들이 들을 수 있었으며, 2021년에는 국내외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학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 잠시 평화가 찾아올 듯 했으나 현재의 한반도는 긴장이 고조되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남·북 모두 국방력 증강에 힘을 쏟고 있다.

    북쪽의 계속된 핵 개발과 세계 6위의 국방력을 자랑하는 남쪽은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를 위한다고 똑같이 외치고 있다.

    힘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서로에 대한 공감, 소통, 배려로 평화를 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

    남과 북의 평화. 통일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분단의 현실에서 능력주의. 결과주의로 치닫는 우리 사회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평화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교육의 중심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경기평화교육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평화. 통일. 평화감수성. 어디에서 알려줘?
    봉봉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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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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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년창업

    세계적인 신용위기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저성장에 따른 청년층의 실업 증가와 고용률 저하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과 고용 확대가 국가적인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청년층의 창업 촉진을 위한 사회적 여건은 물론 창업 정신의 함양을 위한 교육, 지원제도 및 인프라 등이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청년층 실업 증가와 고용률 저하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경제성장과 고용 확대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박천수 외 공저, 2013 재인용)

     

     

    2. 청년에게 주어진 창업의 문

    어린아이가 누워있다가 뒤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한다. 그러다가 앉고 서는 과정으로 인간이 걷는 과정을 터득한다. 청년에게 창업의 문은 어떻게 보일까. 문 너머의 중년이나 문 너머의 창업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넘어가려니 경제적인 문제, 주변의 말들, 실패할까 봐하는 두려움, 추후 내가 거기서 생각만 하고 창업의 문을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를 가질 것 같은 두려움이 창업의 문 앞에 선 청년의 마음이다.

    청년들은 문이 있다가 넘어갈 수 있고 문이 있기에 보이니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다른 여건들을 고려해봐야 한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는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망설이는 청년들이 그 문을 바라보며 두려워하고 있다.

     

     

    3. 청년창업을 청년들이 두드리는 이유

    통계청경제활동인구 조사에 의하면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 2021년 연간 기준 청년(15~29) 고용동향 > `21년 청년고용률은 44.2%(전년 대비 +2.0%P) 고용률 상승. 청년실업률은 7.8%(전년 대비 1.2%P)로 실업률 하락(청년)했다. 그러나 실상으로 그 속에서의 청년들은 이직과 이직, 실업과 취업을 반복하고 있다. 저자는 그 원인을 한방 사용과 독서실 한 공간사용을 했던 청년들은 수동적인 입장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같이 실무를 원한다. 그러나 현 실태의 직장은 관습 같은 일 처리 방법과 위에서 아래로 오는 업무 지시적인 업무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렇다고 보면 청년들은 자신의 목소리와 자신의 색을 띠는 활동을 원하면 그것으로 창업의 문을 두드린다.

     

     

    4. 국세 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 활동

    2022. 2. 9. · 청년기본법 제3(정의)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로는 청년이란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다만,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나이를 다르게 적용할 때는 그에 따를 수 있다.”라고 되어있다.

     

    < 나이별 창업 수 및 증감률 >

    (단위 : , %)

    구 분

    청년층(39세 이하)

    40

    50

    60세 이상

    30세 미만

    30

    소계

    전체 창업

    ’20

    174,728

    315,784

    490,512

    391,010

    361,259

    240,438

    ’21

    183,956

    327,431

    511,387

    382,474

    326,261

    195,678

    (5.3)

    (3.7)

    (4.3)

    (2.2)

    (9.7)

    (18.6)

    부동산업 제외

    ’20

    160,640

    266,662

    427,302

    276,089

    222,693

    119,714

    ’21

    167,499

    280,071

    447,570

    292,719

    230,571

    127,958

    (4.3)

    (5.0)

    (4.7)

    (6.0)

    (3.5)

    (6.9)

    기술창업

    ’20

    28,852

    60,366

    89,218

    70,027

    48,101

    21,383

    ’21

    28,128

    61,620

    89,748

    75,386

    51,442

    22,746

    (2.5)

    (2.1)

    (0.6)

    (7.7)

    (6.9)

    (6.4)

    * ( ) : 전년 대비 증가율(%)

     

     

    창업 증가 주요 업종으로는 소자본 및 적은 위험부담 업종 선호,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외식업 분야 다변화, 외모·건강 등 관심 증가에 따른 뷰티산업 성장 등 사회 흐름이 반영되었다.

     

     

    5.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창업 지원현황(https://www.gg.go.kr)

     

    1) ‘신중년-청년 세대 융합으로 성공 창업생태계 조성

    이 사업은 신중년으로 불리는 50·60세대 퇴직자의 전문 지식·기술을 비교적 경험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와 결합, 청년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은퇴한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뒀다. (2022.03.16.)

    서로의 의견들과 경험, 그리고 현 세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창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 ‘2022 경기 창업허브 지원사업시행

    경기 창업허브는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기술창업을 돕고자 경기도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진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03.18.)

    서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구축은 창업자에게 유용하다.

     

    3) 자립 준비 청년 사회 정착 지원하는 경기도 자립 지원 전담 기관 확대 개소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이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 이후 자립하는 이들을 말한다. 도는 자립 준비 청년의 자립역량 강화와 안정적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해 1996년 아동복지 상담실을 설치하고 2015년부터 자립 지원 전담 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2022.03.03.)

    창업하려는 자립 준비 청년에게 경기도가 뒷받침될 수 있다.

     

    4) 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가 현장지원단 운영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도 중소농가의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농업 현장을 11로 맞춤형 지원하는 강소농 민간전문가 현장지원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2022.03.03.)

    경기도 지역은 수도권이기에 앞서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도민들이 많은데 귀농하는 청년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된다.

     

    5) 올해 대학()25개 창업팀 융합기술 기반 청년창업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2022년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된 창업팀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융기원 내 공동창업 공간인 경기도 대학생 창업지원센터및 개별 사무공간 입주 자격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2022.02.28.)

    서울대학교의 창업자발굴프로그램, 연세대의 창업지원단, 한양대의 창업 교육센터, 홍익대의 창업 성장지원프로그램 등 대학마다 창업 준비센터가 있다.

     

    6) 성공적 귀농을 위한 경기창업 준비농장은 창업농 예정자가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직접 농장경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2.02.07.)

    직거래를 유도하고 소비자와 판매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6. 청년 창업자 윤난경&이바울님 인터뷰

     

    1) 창업자님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행궁동 카페&펍 올라올래 화서문로 64, 4~5)에 있는 카페 겸 펍 올라올래창업자 윤난경(1995), 이바울(1992)입니다.

     

    2) 현재 하시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창업을 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처음으로 창업을 시작한 건 3년 전쯤 화성에서 마카롱 가게를 시작으로 하여 행궁동에서는 현재 9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저희는 카페 음료 제조부터 시작하여 올라올래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식과 직접 조리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3) 이곳 규모와 월매출의 곡선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4층과 5층 루프탑(개방형 옥상)을 함께 운영하며, 위아래 합치면 100평 정도 됩니다. 루프탑이라는 최대장점이 있으니 아무래도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 사이 매출이 좋고, 추운 겨울은 비수기라고 칭한답니다.

     

    4) 처음 창업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창업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저희 둘 다 서로 각자 직장생활을 오랜 시간 해왔고, 어느 날 우연히 동네 마카롱 집에서 사서 먹은 마카롱에 반하게 되어 그때부터 조금씩 창업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5) 창업 준비에 도움을 받은 곳이 있으신지요?

    아쉽게도 주위에는 창업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하나하나 저희 힘으로 이끌어왔습니다.

     

    6)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저희 올라올래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과 루프탑이며, 루프탑의 장점이 큰 곳이라 대부분 손님분은 실내보다는 루프탑을 선호하세요. 그 때문인지 추운 겨울에는 루프탑 이용이 어렵다 보니 매출이 급하락하였고, 이 부분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도심 속 옥상 포차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어 포차 천막과 난로를 구매하여 분위기도 바꾸고, 메뉴도 포차에 맞게끔 재단장하였더니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다시 몰리고 올겨울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7)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무엇부터 알아봐야 하는지 들려주세요.

    내가 하고자 하는 창업 아이템에 할 수 있다” “무조건 된다.”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 창업을 시작하세요!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 때는 아직 창업을 시작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확한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의 마음가짐 하나에는 확신이 서야 이후 진행되는 과정 중에서 장애물에 부딪혀야 하나씩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예비 창업자분들 모두 다 파이팅하세요!(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llaolle_)

     

     

     

     

    잠깐!! 8) 청년 창업자 윤난경님을 응원하는 박정미 어머님

     

    사랑하는 딸아

    어려운 시기에 창업을 추진하는 모습에 어려움이 뒤따를까 염려와 걱정이 앞서 응원보다는 상처를 주는 말을 많이 했던것이 늘 걸렸었는데 딸에게 응원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처음에는 딸이 직장생활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알았는데, 창업이라는 험난한 길을 간다는 말에 힘든 길을 왜 찾아서 갈까!’ 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전화도 꺼렸었어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가는 딸을 축복해주기가 어려웠지.

    그건 아빠가 하는 사업을 엄마가 도우면서 사업이라는 것은 평탄하지만 않을 길인데 그 길에 합류하는 딸이라서 환영하기 어려웠던 거야.

    엄마가 딸의 일에 반대하니 딸은 집에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 그리고 엄마는 창업한다고 준비하다 힘들면 하지 않겠지하는 생각도 하였어.

    이제야 생각해보면 딸이 힘듦을 나누길 원했을 텐데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금전적으로도 어려웠을 텐데 손을 벌리지 않고 해결하기까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노력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지는 것처럼 사랑하는 딸도 가게에 나가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며 웃으며 출근하는 모습을 보니 좋더라. 처음에는 고민과 근심 보따리였으나 지금은 행복 보따리를 만들어 내는 삶을 살아내는 지금 모습을 보니 엄마도 행복하다.

    그때 왜 엄마가 딸이 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설거지하고 음식 만드느라 거친 손을 잡아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레시피를 개발하고 연구하느라 잠 못 잤던 딸에게 쉼의 베개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세상을 살다보면 거친 풍랑도 잔잔한 파도도 만나는 것처럼 위기 속에서도 지혜롭게 승리하는 딸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기도는 늘 있었단다.

    현실에 충실하면 미래는 보너스라는 말이 있지. 우리 딸이 잘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현실에 충실하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루어 낼 거라 믿는다.

    늘 건강과 웃음을 잃지 않고 사업장을 찾아주는 많은 손님에게도 따스한 공간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행복 천사로 변신하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우리 딸과 모든 창업자분~ 위기를 기회로 삼는 창업자분들을 응원합니다.

     

     

    7. 청년창업에 대한 필자의 후기

    청년들에게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말하면 청년들은 수긍할 수 있을까! 그것은 고생 전보다는 후에 회자하는 말이 되는 것이 맞다. 그 고생의 기간이 다를 수는 있어도 끝에 얻는 쾌감을 우리는 만나게 된다.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용기 있는 말과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어깨를 장년들이 내어주면 좋겠다. 청년들의 열정으로 향하는 길에 박수를 보낸다.

     

     

    참고

    -경기포카스청년배움터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sIdx=464&bIdx=43650513&menuId=1534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우수사례공모전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sIdx=570&bIdx=22302470&menuId=1590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sIdx=464&bIdx=18505740&menuId=1537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통장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sIdx=464&bIdx=39243829&menuId=1534

    -중소기업 육성자금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sIdx=464&bIdx=23535859&menuId=1537

     

    참고문헌 및 사이트

    -박천수 외 공저(2013), 청년창업 지원정책의 효과성 제고 방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https://www.gg.go.kr 경기도

    - https://www.index.go.kr/main.do?cate=1 e-나라지료

     

     

     

    나도 할 수 있다! 청년창업
    두드려

    조회수 1225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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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의 만족도

    자원봉사활동은 인간 행동의 가장 큰 범주에 속하는 친사회적 운동으로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발전으로 시민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자아실현을 위한 요구 증대로 인해 시민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자원봉사활동이 조직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효율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표상훈, 2000, 재인용).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원봉사자가 경험하는 봉사활동에 충분하고 흡족해하는 마음의 상태를 만족도라 하는데(오효근 외, 2008, 재인용) 자원봉사활동에 관한 지난 10년간 연구 동향은 봉사활동을 통한 만족도에 관한 연구로 자원봉사자들의 만족이나 참여 동기요인 등의 자원봉사자의 개별적인 요인에 중점을 두고 연구되어 왔습니다(김지영, 2015, 박건실, 2011, 재인용). 자원봉사활동을 개인의 자율 의지와 시민정신 및 이타주의적 동기에 기반한 활동(김경동, 2007, 재인용), 자발스럽고 무보수로 하는 활동(최현수, 2007, 재인용)으로 자원봉사활동으로 인한 만족감의 제공은 자원봉사자가 계속해서 조직에서 활동하기를 기대하는 조직의 성과 유지 목적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소속되어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 코치로 일주일에 하루 정한 시간에 봉사하는 이정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1. 선생님 소개를 해주세요?

    고향은 부산이며 남편의 직장이동으로 2002년에 수원으로 이사를 왔고, 2의 고향인 수원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두 아들을 둔 워킹맘입니다.

     

    2. 선생님이 현재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상담캠프인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 상담 코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 코치 활동으로는,

    1)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봉사 시간 등록을 모르시고 봉사하시는 분들을 발굴해 내고 봉사한 내용을 문서화해서 봉사 시간을 입력하는 일

    2)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단체와 봉사할 곳이 필요한 개인을 협의하여 연결해 주는 일

    3) 기존에 단체로 등록되어있는 지역 아동 센터나 장애인 시설에서 도움 요청하는 내용을 찾아서 봉사자 배정하는 일

    4) 미용 봉사, 도배, 난타 수업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 찾아서 보내드리기

    5) 시민 봉사자를 모집해서 정기적으로(겨울) 목도리 및 (여름) 친환경 수세미 뜨기를 해서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에게 기부하기

    6) 우유 팩 수집해서 화장지로 바꾸어 기부하기

    7)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봉사할 곳 상담해 드리기

    8) 경로당 요양원 등에 공연 봉사자 매칭해서 보내드리기

    9) 행정복지센터 소속된 단체에서 자원봉사 활동하신 내용 봉사 시간 입력하기

    10) 수원시 자원봉사 카드 만들기

    11) 방학 때 학생들과 목도리 뜨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프로그램 진행하기

     

    3. 선생님이 봉사하게 된 동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간 시간에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에서 하는 교양수업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같이 수업받는 어머니들과 단체로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봉사한 후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4. 그래서 선생님은 어떤 봉사를 했었고, 현재도 유지하고 계신 봉사가 있으신가요?

    1) 2010년부터 했던 첫 번째 봉사는 요양원 어르신 목욕 봉사와 수봉재활원 점심 준비와 뒤처리를 했습니다. 장애우들과 작업장에서 같이 단순 작업 (전자제품 만들기나 봉투 접기) 등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2) 2015년 자원봉사센터에서 상담 코치 활동 제의가 왔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받고 2015년부터는 코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하다 보니 지인의 권유로 의용소방대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담 코치 활동으로는 봉사가 필요한 단체에 봉사자를 연결해 주는 활동입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작은 분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지금 하는 봉사활동을 말씀드리면

    -장애인 주간 보호 센터에 난타 수업받을 수 있게 해드리기

    -지역 아동 센터 도배 봉사 연결해 드리기

    -요양원에 공연 봉사자 보내드리기

    -재가 복지 센터에 미용 봉사자 정기봉사로 연계하기

    -방학 때 학생들과 목도리를 만들어 경로당에 기증하기

    -지역주민들과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를 해서 행정복지센터에 기증하기

    4) 동네 커피숍이나 가정에서 사용한 우유 팩을 기증받거나 봉사 시간 실적을 입력해줍니다. , 봉사자들이 모아온 우유 팩으로 휴지를 교환하여 행정복지센터에 기증하면 동에 필요한 분들에게 나눌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5) 경기도의용소방대 연합회 활동으로는 학교에서 CPR 강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보건소에서 봉사활동도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하고 있습니다.

     

     

     

     

     

    5. 봉사하셨을 때 기억에 남는 봉사-수혜자와의 관계로 인상 깊은 기억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봉사가 힘드셨거나 보람되셨던 점도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처음 상담 코치 활동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난타 수업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난타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강사님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2달 정도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할 수 있게 해드렸던 일이 가장 보람되었습니다. 수업받는 내내 장애우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봉사는 지역 아동 센터에서 유난히 여름 장마가 심했던 해 가 있었는데 아이들 공부방에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서 도배 봉사하시는 단체와 협력해서 깨끗하게 도배를 해드렸고,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한일 이 기억에 남습니다.

     

    6. 처음 봉사하셨던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봉사를 할 거라 생각되시나요?

    ~ 봉사를 하면 제가 더 많은 것을 얻어갔습니다. 고향이 부산이라 가족도 친구도 다 멀리 있는데 봉사하면서 같이 봉사하는 언니 동생이 생겨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쁨이 배로 커졌습니다.

     

    7. 봉사자 카드가 있다고 하던데요?

    ~ 제가 봉사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자원봉사 카드발급이 가능합니다.

    상담캠프 주변에 초 고등학교가 많이 있고, 학생들이 도서관 봉사 때 필요한 자원봉사 카드를 발급받으러 수원시 자원봉사센터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카드발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뿐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자원봉사 카드발급을 많이 하십니다.

    공무원이나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 군대 입대예정자들 등등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8. 봉사자는 봉사 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거나 수원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하던데요?

    자원봉사를 하시면 1시간당 300마일리지로 적립되시고, 최고 50,000마일리지를 쓰실 수 있습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자원봉사 카드 마일리지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되고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몇 곳을 알려드리면 수원시 공영주차장 할인, 거주지 우선 주차 신청 가능, 메가박스 영통지점 할인, 수원 국궁체험할인, 화성어차 할인, 화성행궁 관람료 무료, 수원 호스텔 할인, 이발소 할인 등 더 많은 할인 처는 착한 공터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마일리지 기부로 더 좋은 곳에 쓰실 수도 있습니다.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한다고 봉사 시간이 없어지지 않으니 기부하시면 기쁨 두 배 행복 두 배입니다.

     

    9. 봉사를 어려워하시는 분에게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고 봉사를 할 수 있는지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건널목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손을 잡고 건너게 해주는 것도 봉사이고, 거주하는 아파트나 주거지역에서도 봉사할 일은 많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주변에 관심을 둔다면 어려울 건 없습니다. 작은 배려에서 시작하고 봉사한 후 마음이 따뜻해지신다면 수원시 자원봉사센터나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자원봉사 코치를 찾으시면 상담 후 원하시는 봉사를 하실 수 있도록 연결해 드립니다.

     

    10. 봉사를 생각만 있고 한 번도 안 한 분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는지 경로를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1) 상담캠프를 방문하시면 봉사할 수 있는 내용이 공지되어있습니다.

    2) 인터넷 검색창에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봉사 가능한 곳과 시간 등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찾으시는 봉사 신청 가능합니다.

    3) 착한 공터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도 봉사 가능한 곳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11. 감염병(感染病)이 발병하는 시국에도 봉사할 수 있을까요?

    ~ 요즘 코로나로 각 지역 보건소나 선별검사소에서 봉사자가 매우 필요합니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도 모집하고 있고, 방호복을 입고 안전하게 봉사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12. 앞으로 계획하는 봉사활동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4월부터 팔달노인복지관 어르신들께 도시락배달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코치 활동으로는 제가 사는 동네에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공유냉장고가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학생들 대상으로 공유냉장고를 채울 수 있는 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 경로당 어르신들과 같이 장명루팔찌 만들기를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주민들과 목도리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려움이 있어 봉사의 손길이 매우 필요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오래 봉사를 지속해서 해온 선생님은 이름을 말하면 직원처럼 다 아시는 분이셨다. 밝은 미소로 천천히 차분히 설명해주시면서 겸손하신 선생님을 인터뷰하면서 느낀것은 봉사에 만족도가 높은 분이셨다.

     

    연결고리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 영통분소 > 행정복지센터 상담캠프 > 상담 코치

     

     

     

    참고문헌
    -이애련(2016), 자원봉사자의 자아실현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동기 봉사 만족도의 영향력에 관한 연구, 13권 제2 (통권 제41) 2016.6. pp. 181-209() 아시아 유럽미래학회

     

     

     

     

     

    봉사자를 만나다 ② 봉사의 만족 미소 이정선 선생님
    두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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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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