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돌봄의 길, 존중받는 노동의 미래를 향해
– 2025년 세계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부천시 일지원센터 시상식과 토크
쇼 현장 스케치 –
1. 가사노동, 그 이름에 존엄을 담다
6월 16일. 이 날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의 가
장 조용하고 묵묵한 노동자들, 바로 ‘가사노동자’를 위한 날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세계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은 2011년 채택된 '가사
노동자 협약(Convention 189)'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협약은 가사
노동을 정당한 노동으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권리와 보호를 보장할 것을 촉
구한다. 부천시는 이 날을 맞이하여 부천시 일·쉼 지원센터에서 시상식과 토크쇼를
준비했다.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가사노동의 가치를 드러내고, 당사자
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진심 어린 자리였다.
2. 뜨거운 여름날, 따뜻한 연대가 열린 현장
성평등노동부천네트워크,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가 공동주관하고 부천공정
무역협의회, 부천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부천시지
속가능발전협의회,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부천시여성
회관,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부천지역노동공제회(사)일하는사람들과함께가
협력하는 제14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감정돌봄 노동존중 시상식 및
토크쇼>가 2025. 6. 16.(월). 18:00, 부천시일쉼지원센터 다목적실에서 진행
되었다.

‘귀한 노동, 서로 존중’라는 슬로건 아래 모인 이들은 가사노동자, 시민단체, 시의원, 공무원, 시민들로 다양했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축사를 맡았던 노동자 대표, 시민단체 대표도 한결같이 “가사노동이 단지
‘일’이 아닌 ‘노동’임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공감에서였다.
3. 시상식 – “다정함, 열정, 기쁨”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우수 가사노동자 표창이었다. 3개 분야(가사, 돌봄, 산후관리)의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각기 다른 삶의 궤적을 걸어왔지만, 공통점은 하나. 오랜 시간 현장에서 한
결같이 성실하게 일해온 진정한 전문가들이라는 것이었다.

4. 토크쇼 – “다른 노동자와 같은 가사노동자의 동등한 보호”

이들의 삶은 단지 노동 그 자체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적
돌봄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시상식 이후 진행된 토크쇼는 실제 올해 각 분
야 가사노동 시상자와 부천시 사회적경제기업 대표, 부천시의원이 참석하여
대화를 나눴다. 김00씨: 15년간 노인돌봄 가사노동자로 일하며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해온
삶. “제가 한 일은 특별하지 않아요. 다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
서 손을 잡아주는 역할이었죠.”
박00씨: “20년간 청소 및 가사노동을 병행해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한
만큼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00씨: 현재는 다른 가사노동자들을 교육하고 멘토링까지 하는 활동가. “우
리도 노동자입니다. 이름 없이 살아온 시간에 이름을 붙여주셔서 감사합니
다.”
토론의 주요쟁점에 대해 사회적경제기업 대표외 부천 시의원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1 가사노동은 왜 아직도 법제도 밖에 있는가?
현재 한국은 2021년부터 ‘가사근로자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등록된 기관이나
플랫폼을 통해 일하지 않는 대부분의 가사노동자는 여전히 근로기준법의 보
호 밖에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근로계약서 없이, 전화 한 통으로 일자리를
소개받고 하루 일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산재보험은커녕, 임금체불에도
대응할 수단이 없다. 2 “돌봄은 감정노동이자 전문노동” – 감정 소진 문제
돌봄노동은 단순히 집안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 어
르신의 불안까지 다 받아내는 ‘감정노동’”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심리 지원, 상담, 쉼터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이주여
성 가사노동자들은 언어 장벽과 인권 사각지대 문제까지 더해져 이중의 고
통을 겪는다. 3 지역 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부천시는 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제도적 장치를 확대해왔지만, 여전히 재정
과 인식의 한계가 있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예산을 확대하고, 가사노동자를
위한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들은 ● 제도적 과제, ● 사회적 인식 개선
● 돌봄노동자 회복 지원등이 있고 부천시일·쉼지원센터에서 지속적인 노력
을 경주하고 있다.

6. 마무리하며 – “노동의 가치를 묻는 사회가 되기를” 세계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기념하며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떤 노동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있는가를 되묻는 자리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수많은 가사노동자들. 그들의 노동이 없다면 도
시의 하루는 시작되지도, 마무리되지도 못한다. 이제는 그들에게 법적 보호와 사회적 존중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때다. 그리고 이들의 삶은 단지 노동 그 자체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
동체적 돌봄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