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독서단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구성된 독서 공동체
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지식과 감성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책은 사람을 바꾼다.’ 고전적인 말이지만, 여전히 유효하고, 그것도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변화의 힘은 더욱 커집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지원하고, 경기도독서문화진흥회사업단, 주관하여 충주
‘깊은산속옹달샘’연수원에서 5월16일에서 18일까지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가
하여 현장 취재를 하였습니다. 사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이 연수는, 경기도 내 독서동아리 활동
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을 매개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연결하며, 앞
으로의 활동을 다시 그리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고, 나를 쓰고, 인생을 다시
디자인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는, 단순한 독서 워크숍을 넘
어서 몸과 마음의 쉼, 관계의 회복, 그리고 동기 부여의 자리를 제공했습니
다. 사진

첫째 날 – ‘책을 통해 나를 발견하다’ 5월 16일 금요일. 깊은산속옹달샘의 푸르른 숲과 물소리를 배경으로 참가자
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점심 식사 후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이틀간의
프로그램 안내와 숙소 배정이 이어졌고, 이어 ‘첫 장을 넘기다’ 세션에서 참
가자들은 조를 이루어 자기소개를 나누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16시부터 진행된 고도원의 강연이었고, ‘책을 읽다, 나를 읽
다’라는 제목의 이 강연은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직접 진행했으
며, “지식으로서의 책 읽기를 넘어 존재로서의 책 읽기를 할 때, 인생이 바
뀐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기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듯
보이지만 중요한 가치는 시대를 넘어선다. 자신의 성공을 위한 노력에서 나
아가 세상의 소외된 이들을 품고 돕는 사회를 꿈꾸는 그의 비전은 우리가
잊고 살지만 버려선 안 될 가치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한다.”는 메시지를 중
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엔 ‘비움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단순히 몸을 쉬는 것이
아닌, 마음을 정돈하고 사색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구성은, 책을 매개로 하
는 활동가들에게 사려 깊은 기획이었고, 도심에서 분주하게 활동하던 이들이
짧은 명상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 ‘책을 통해 서로를 연결하다’ 이튿날인 5월 17일은 새벽부터 움직임이 바빠졌다. 7시 30분, ‘몸짱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식사 후 숲속 산책과 명상 프로그램으로 자연 속
에서 자신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

이후 진행된 ‘나의 책을 펼치다’ 프로그램은 도서관 내 소장된 책 제목만을
보고 그 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참
가자들은 단순한 독서 소개를 넘어, 각자의 삶을 이야기했고, 독서가 어떻게
사람의 방향을 바꾸는지를 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원서 그림책 읽기와 마이크홀레 음악회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전통
그림책을 영어로 읽고, 정리하며 외국인에게 소개할 우리의 이솝이야기를 소
개하며,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와 ‘감성’에 집중하는 새로운 독서 체험이 이
루어졌고, 음악회는 하루의 감정선을 부드럽게 정리해주는 힐링의 시간이었
습니다. 사진

저녁 시간에는 영화와 문학을 접목한 ‘영화인문학’ 시간으로 책과 영상, 그리
고 삶의 이야기를 결합한 독서동아리 활동가들이 평소 쉽게 접근하기 위한
‘융합형 콘텐츠’로,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셋째 날 – ‘책을 통해 다시 피어나다’ 연수의 마지막 날인 18일은 조용한 정리의 시간이 중심이었다. ‘나의 삶, 나
의 비전 쓰기’ 프로그램에서는 지금까지의 독서 활동을 통해 형성된 내면의
방향성을 되짚어보고, 향후 지역 독서동아리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다짐을 글로 정리해보았다. 이어서 ‘마무리 및 설문 작성’ 시간을 통해
소감을 나누고, 연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의 소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따뜻하고 다양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앞으로 지역에서 활동할 때 더 깊이 있는 소통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특히 참가자 간 관계 형성과 감성
적인 안정, 새로운 독서 콘텐츠 체험이 유익했다는 평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연수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개인의 성찰, 타인과의 연결, 공동체적
비전을 유도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정적(靜的) 요소(명상, 글쓰
기)와 동적(動的) 요소(운동, 산책, 음악회)**가 있게 배치되어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단지 독서 방법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공동체를 다시 생각하는 자리였습니다. 지역에서 고
군분투하던 독서 활동가들이 다시 연결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동기 부
여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부 아쉬운 점은 예컨대, 독서동아리 운영에 대한 실무 중심 세션 부족, 실
제 동아리 운영자들이 겪는 문제(구성원 모집, 지속성, 콘텐츠 개발)에 대한
실용적 강의나 사례 공유 세션이 추가되었더라면,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 프로그램이 전체 참여자 대상으로 이루어져 깊이 있는 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고, 관심사별 소그룹 활동을 통해, 더 밀도 있는 토론이
나 공동 프로젝트 기획 시간과 프로그램의 성과를 기록물(예: 연수 수기집, 카드뉴스, 영상 등)로 남겨 이후 활동과 연계하는 기획이 있었다면 지속성과
확장성이 더 공고해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다시 돌아가도 책을 함
께 읽는 이유”를 발견했고, 그 이유는 곧 자신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유이
기도 했습니다. 책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사람을 바꾸고, 그 변화는, 함께할
때 더 멀리 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