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느림보 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 장애인의 특성을 인정하고 지원하
며, 장애를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바라본다. 장
애 당사자와 가족,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이 협동조합은 발달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꿈꾸는 느림보는 단원 FM을
찾아왔다. 단원 FM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이다. 라디오 부스에서 함께한 이 작은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느리다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천천히 배우는 것이다. 그
것이 바로 꿈꾸는 느림보다. 나는 이들과 함께한 첫 라디오 수업을 잊을 수
없다. 발달 장애인과 만난 경험이 없던 나에게 이 도전은 흥미롭고도 긴장
되는 일이었다. 발달 장애인이란?
발달 장애인은 지적 장애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포함하며, 학습과 의
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학습 방식과 속도의 차이일 뿐, 그들만의 개성과 감정을 가진 소중한 존재
들이다. 우리는 장애인을 특별한 존재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 그들도 우리
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동료이며, 함께 어울리며 지낼 때 비로소 사회는 더
따뜻해질 수 있다.
발달 장애인이란?
발달 장애인은 지적 장애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포함하며, 학습과 의
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학습 방식과 속도의 차이일 뿐, 그들만의 개성과 감정을 가진 소중한 존재
들이다. 우리는 장애인을 특별한 존재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 그들도 우리
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동료이며, 함께 어울리며 지낼 때 비로소 사회는 더
따뜻해질 수 있다.

라디오 부스를 가득 채운 에너지
수업이 시작되자, 8명의 아이들과 5명의 활동보조 선생님들이 라디오 부스
로 몰려들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부스에 들어오자 나는 순간 당황했
다. 활동보조 선생님들까지 따라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만큼 내가 발
달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마이크 앞에 앉아
헤드폰을 끼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다. 어떤 친구는 박수를 치고, 어떤 친구
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색함도 잠시, 나는 그들과
같이 춤을 추며 말했다.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건 아니겠죠?”
"네에에!”
아이들의 반응은 조금은 느리지만 즉각적이고 뜨거웠다. 활동보조 선생님들
이 다급히 진정시키려 했지만, 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오늘의 주인공이잖아요!"

(사진2)
나도 DJ다. 나는 아이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아
주 천천히 유튜브에서 직접 음악을 찾았고, 한 명씩 마이크 앞에서 곡을 소
개했다. "이 노래는요, 기분이 안 좋을 때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엄마랑 차 타고 갈 때 자주 들었어요!"
"저는 전국노래자랑이 제일 좋아요!"
그들의 말이 끝날 때마다 나는 흥을 돋우며 추임새를 넣었다. "와, 대단한데!"
"목소리가 정말 멋있어!"
"너무 잘했어!"
그 작은 칭찬 한마디에도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주먹인사와 하
이파이브를 나눴다. 콘솔의 볼륨 버튼을 직접 올려보는 작은 경험조차 그들
에게는 큰 설렘이었다.

(사진3)
장애인 감수성이란?
장애인 감수성이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의미한다. 나는 이론적으로 장애인 감
수성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그저 자연스럽게 이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아이
들은 단순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감정을 표
현할 수 있는 주체였다.

우리가 만든 특별한 순간
1시간의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아쉬운 얼굴로 외투를 챙겼다. 하지만 흥
이 식지 않은 몇몇 아이들은 문 앞에서 머뭇거리며 말했다. "윤작가님! 다음 주에도 와요?"
"그럼! 우리 다음 주에도 신나게 놀아야지!"
활동보조 선생님들과 함께 발걸음을 맞추며 떠나던 아이들은 문 앞에서 다
시 돌아서서 손을 흔들며 외쳤다. "윤작가님, 다음 주에 또 만나요!"
그들의 목소리가 부스에 울려 퍼지는 순간, 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수업
이 끝난 후, 활동 보조 선생님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보통 마지막 수업이 되면 아이들이 지쳐서 텐션
이 떨어지는데, 오늘은 오히려 에너지가 더 넘쳤어요! 아이들이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곁에서 듣고 있던 단원 FM 본부장도 거들었다. "윤작가님이 우리 라디오에서 장애인 감수성이 제일 높은 선생님이세요."
"어쩐지,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했어요."
나는 장난스럽게 답했다. "제가 감수성 하면 누구에게도 안 져요. 하품만 해도 눈에 눈물이 고이는
감수성을 지니고 있답니다.”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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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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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장애인 감수성이 특별히 높은 사람이 아니다. 다만, 그들이 가
족처럼, 친구처럼 느껴졌을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첫 발달 장애인 라디오
수업은 예상보다 훨씬 더 유쾌하게 마무리되었다. 장애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며,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같
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
이 곁에 오면 두렵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말이 그들을 불편하게
할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피하지 말
고 자연스럽게 물어보자.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가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지낼 때, 장애인 감수성은 저절로 자라
난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 살아갈 때,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해질 것이다.